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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약 탈츠, 코센틱스 정조준…"연내 급여진입 목표"

  • 안경진
  • 2018-02-21 06:14:53
  • 인터루킨 17A 선택적으로 억제…시장 1위 스텔라라보다 강력한 효과

릴리가 국내 판상형#건선 치료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던 '#탈츠'가 중순경 비급여 론칭을 선언한 것이다.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와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세쿠키누맙)'를 상대해야 하는 #탈츠(익세키주맙)는 "더 빠르고 깨끗하게"란 메세지를 내세웠다. 헤드투헤드 연구로 무장한 탈츠가 까다로운 급여관문을 통과하고, 시장 후발주자로서 핸디캡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강자 스텔라라 보다 2배 강력한 효과= 탈츠는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중증의 판상형 건선 성인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이다.

국내 급여기준은 건선 병변의 면적 및 중증도 지수를 나타내는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10점 이상이면서 BSA(체표면적) 10% 이상을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에 만성 중증 판상형 건선 환자로 인정하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루킨-12/23 억제제 스텔라라와 동일한 경로에 작용하면서도, 인터루킨-17A 사이토카인에 선택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졌다. IL-17A는 각질형성 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각질 및 가려움증상과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낸다.

중등도~중증의 판상형 건선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탈츠와 스텔라라를 직접 비교한 IXSORA-S 연구에 따르면, 12주차에 PASI90(PASI 점수가 90% 개선됨)에 도달한 환자비율이 탈츠 투여군(72.8%)에서 스텔라라 투여군(42.2%)보다 약 1.7배 높았다. 완전관해상태인 PASI100에 도달한 비율(36%)도 스텔라라 투여군(14.5%)보다 2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확인된다(Br J Dermatol 2017;177:1014-1023).

12주동안 보고된 이상반응 발생률은 탈츠 투여군이 56.3%, 스텔라라 투여군이 62.7%로 큰 차이가 없었다.

20일 릴리가 마련한 건선 교육세미나에 참석한 건국의대 최용범 교수(건국대병원 피부과)는 "IL-12/23 억제제나 IL-17A 억제제 모두 항체약물로서 동일한 면역체계를 억제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나중에 개발된 IL-17A 억제제의 증상억제 효과가 보다 강력한 경향을 보인다"며, "중증 건선 중에서도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스텔라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IL-17A 억제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탈츠가 겨뤄야 할 상대가 스텔라라가 아닌, 코센틱스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동계열 코센틱스와 유사한 효과…급여시점이 관건= 안타깝게도 탈츠와 코센틱스를 직접적으로 비교한 헤드투헤드 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의 임상연구를 간접적으로 비교한 메타분석만이 발표돼 있을 뿐이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영국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탈츠의 PASI90, PASI100 도달률이 동계열 경쟁약물인 코센틱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r J Dermatol. 2017 Nov 24. doi: 10.1111/bjd.16140). 다만 그 차이가 크진 않기 때문에 약제간 선택을 좌우하는 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리란 평가다.

최용범 교수는 "헤드투헤드 연구가 없기 때문에 두 약제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메타분석에서도 탈츠가 코센틱스와 비슷하거나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작용기전이 동일하다보니 이론상 효과나 안전성이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축적 면에선 조금 먼저 출시된 코센틱스가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투여용법 면에서도 코센틱스가 첫 달간 매주 투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2주간격으로 3개월간 투여해야 하는 탈츠보다 번거로울 순 있지만, 유지 기간으로 접어들면 월 1회로 투여간격이 동일해 큰 차이는 없다. 이에 릴리로선 최대한 빨리 경쟁약물과 유사한 조건으로 급여권에 진입하는 게 급선무일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코센틱스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증 판상형 건선 환자 중 ▲판상 건선이 전체 피부면적의 10% 이상 ▲PASI 10점 이상 이면서 ▲메토트렉세이트(MTX) 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 혹은 ▲광학치료법(PUVA) 또는 광선치료법(UVB)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 급여적용을 받고 있다. 그 외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관절염 환자와 중증의 활동성 강직성척추염 환자 중 1가지 이상의 TNF 억제제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 금기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도 급여 대상에 해당된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지난해 급여신청서를 제출했고, 최근 심평원과 논의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어떤 약제를 비교약제로 선정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중순경 비급여로 출시한 뒤 연내 급여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급여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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