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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작년 고지혈복합제 성장 폭발, 블록버스터만 5개

  • 김민건
  • 2018-01-30 06:15:00
  • 리피토 1500억원대 1위...유한 로수바미브 실적 270억원 돌풍

2017년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폭발적 성장이 두드러진 해로 정리된다.

29일 데일리팜이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 단일제 화이자 리피토가 2017년 원외처방액 1566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복합제 로수바미브(유한양행)와 로바젯(CJ헬스케어)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2016년 국내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단일제와 복합제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단일제는 정체였다. 복합제는 유한양행 로수바미브(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와 CJ헬스케어 로바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100억원대 실적을 나타내 총 5개의 블록버스터 제품이 복합제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아토르바스타틴 제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 스타틴 성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단일제와 복합제로 구분된다.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이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을 양분해 왔지만 2015년 에제티미브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합제 시장이 개방됐다.

고지혈 복합제 시장 대세는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스타틴+에제티미브 고지혈 복합제 주요품목 2017년 실적(유비스트, 백만원, %)
MSD와 종근당이 공동 판매 중인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409억원(80.9%↑)으로 복합제 시장 1위를 기록했다. 2015년 출시 이후 29억원에서 266억원으로, 지난해 409억원으로 급격한 처방 증가를 보이고 있다. 뒤를 한미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386억원(64.5%↑)으로 ?고 있다. 2016년 234억원 대비 152억원이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10억원대 처방실적을 기록한 제품들이 100억원을 넘었단 점이다. 유한 로수바미브는 2016년 70억원에서 211억원(199.6%↑)으로, CJ헬스케어 로바젯은 30억원에서 114억원(274.6%↑)이 됐다. 이로써 복합제 블록버스터 제품이 5개나 됐다. 경동제약 듀오로반(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89억원(124.1%↑), 대웅제약 크레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도 70억원(270.9%)으로 올해 100억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제 시장은 2016년 4월부터 본격적인 제네릭 시장이 열렸다. 2014년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특허만료로 단일제에 몰렸던 국내사들이 복합제로 영업력을 집중했단 분석이다. 특히 단일제와 복합제 보험 기준이 동일해 둘 다 1차 처방이 가능하며, 고지혈증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 인식이 개선된 점이 처방 증가 이유로 꼽힌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막고, 에제티미브는 소장에서 억제한다. 이중으로 강력한 LDL콜레스테롤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A사 관계자는 "스타틴 고용량을 쓰면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지지만 부작용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 대표적으로 간 수치와 당뇨병 발생"이라며 "에제티미브를 같이 사용하면 저용량 스타틴으로 LDL 수치를 낮출 수 있어 고용량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에제티미브 성분은 중성지방 개선 효과가 단일제 대비 3배 정도 크다"며 "당뇨병 동반 고지혈 환자는 중성지방이 높아 한 번에 관리해야 한다는 마케팅이 주효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일제에 비해 비싼 약가와 위험인자가 1~2개에 밖에 없는 환자에게 복합제를 써야하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고지혈 시장 안방 주인은 '단일제'…아토르바스타틴 성분 화이자 리피토 독주 여전

아토르바스타틴 계열 단일제 주요품목 2017년 실적(유비스트, 백만원, %)
복합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지혈증치료제 주인공은 여전히 단일제다. 다만 2016년에는 대부분 제품이 성장세였던 것과 비교해 실적이 다소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한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고지혈 시장에서 화이자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는 독보적이다. 지난해 1566억원(0.8%↓)으로 재작년 처방실적과 대동소이했다. 리피토는 특허 만료에도 전체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약가인하로 제네릭이 리피토와의 약가 경쟁력을 잃었으며,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을 선택하는 국내 시장의 특성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리피토 자체적으로도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제형 개량을 비롯해 마케팅 강화, 국내 임상 데이터 확보 등 노력이다.

화이자 관계자는 "필수 제품에 관한 포트폴리오 제공, 특허 만료 후 적극적인 프로모션, 다양한 임상을 진행해 리피토만의 효과와 안전성을 극대화 했다"며 "80mg 제형을 비롯해 복약 편의성을 고려한 작은 타블릿 출시, 한국인 대상 임상 등 지속적 투자로 성장 발판을 마련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증강현실 디지털 마케팅 툴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토르바스타틴 제제는 많은 임상 데이터와 다양한 선택 옵션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C사 관계자는 "치료 목적별로 다양한 용량을 고려 할 수 있고, LDL 수치 외에도 심혈관질환 예방 등 이차적응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네릭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근당 리피로우는 471억원(2.4%↑), 유한양행 아토르바 390억원(6.2%↓), 동아에스티 리피논 249억원(19.3#↓), 삼진제약 뉴스타틴-에이 128억원(0.4%↑), 휴텍스 휴텍스 아토르바스타틴 118억원(6.2%↓) 등이 단일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로수바스타틴 오리지널 크레스토 처방 감소 둔화, 뒤를 따르는 제네릭

로수바스타틴 계열 단일제 주요품목 2017년 실적(유비스트, 백만원, %)
지난해 로수바스타틴 제제는 CJ헬스 비바코 167억원(3.3%↓), 일동제약 로베틴 93억원(7.4%↓) 등 대체적으로 감소 추세였다. 로수바스타틴 1위인 대웅제약 크레스토는 3.7% 감소한 709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6%대였던 감소 폭을 줄여 처방 회복에 나선 모양새다.

삼진제약 뉴스타틴-알은 로수바스타틴 계열의 저조한 분위기에도 첫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하며 눈길을 끌었다. 106억원(13.5%↑) 처방을 기록했다.

기타 계열 중에 피타바스타틴 성분 JW중외제약 리바로가 511억원(21.4%↑) 처방 실적으로 전체 순위 3위에 올랐다. 리바로는 지난해 11월 1만4000명의 동양인 대상 리얼-캐드(REAL-CAD) 스터디를 통해 고용량 스타틴 사용 시 심혈관 질환 예방 안전성과 해외 8개국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 징후가 없는 성분임을 공인받는 등 근거 중심의 마케팅 활동이 의료진 선택을 받고 있다.

기타 계열 단일제 주요품목 2017년 실적(유비스트, 백만원, %)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 치료 가이드라인은 고지혈증 1차 치료제로 스타틴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고용량 단일제 스타틴에 의한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혜택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 고지혈증 치료 인식 개선으로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단일제 시장의 지속적인 시장 유지와 복합제 성장이 맞물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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