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 20원에 실랑이 해서야…"약국도 동참"
- 정혜진
- 2017-11-18 06: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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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갈등 예상..."그래도 정부시책 방향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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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또 하나의 단속거리가 생겼다는 점과 당장 소비자 불만에 직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다수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약국도 동참해야 한다는 명분도 힘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약사는 드링크 5개를 사려는 노인 소비자와 비닐봉투 때문에 실랑이를 벌였다. 소비자는 '드링크를 5개 사는데, 비닐값 50월을 또 내라는거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약사는 약국 직원과 함께 환경보호 부담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이 소비자는 '약을 팔면서 봉투값을 따로 받는 게 말이 되냐. 봉투는 그냥 줘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같은 사례는 비단 이 약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약국들이 단속에 대비해 무상제공 비닐봉투를 없애거나 비닐봉투값을 철저히 받기 시작하면서 '50원을 두고 전쟁을 해야 하냐'는 한탄이 새어나오고 있다.
한 약국 관계자는 "봉투값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해 몇년 간 시행이 되면서, 이제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봉투값 50원, 100원을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유독 약국에서 반발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의 약사는 "소비자 저항은 예상된다. 약값 100원, 200원에도 민감한 노인 환자들에게 봉투값을 따로 받으려니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다"라며 "그래도 정부 시책이고, 봉투 사용을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하니 꿎꿎하게 밀어붙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밖에 다수 약사들은 '번거롭지만 환경을 생각해 약국이 나서야 한다'며 대체로 유상 제공 안내문을 붙이거나 생분해비닐을 구비하는 등 정부 방침에 따라야 한다고 의견을 주었다.
약사회 관계자는 "환경보호라는 명분 아래 일회용 비닐봉투 줄이기는 계속 될 것"이라며 "약국이 '귀찮다, 번거롭다'는 반응 보다는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국민 설득에 나서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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