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일으키는 급성 심장마비도 유전?
- 안경진
- 2017-10-16 11:06:4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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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급성 심장마비 환자 14.7%, 유전성 부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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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를 유발하는 급성 심장마비 환자 7명 중 1명이 유전성 부정맥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지 않던 건강한 사람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미여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를 온몸으로 전달하는 심장의 펌프질이 갑자기 멈추는 상태를 의미하는 급성 심장마비는 3분 이상 지속될 경우, 뇌손상을 일으키고 5분이 넘어가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그 중 브루가다 증후군, 긴QT 증후군, 우심실심근병증 등과 같은 유전성 부정맥은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유전적 요인이 있는지조차 평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진 흡연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심장마비의 주원인으로서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긴다고 알려졌는데, 국내의 경우 심장질환의 가족력 또한 중요 원인임이 밝혀진 것이다.
대한심장학회는 지난주 추계학술대회에서 2007∼2015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에 등록된 112만 5691명을 대상으로 급성 심장마비 유병률과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고대안암병원 심혈관센터 최종일 교수팀이 유전성 부정맥과 급성 심장마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 코호트를 9년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1979명(0.2%)의 급성 심장바미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연간 10만명당 48.7명꼴로 집계된다.
급성 심장마비 환자 중 60.8%(1천203명)는 빠른 심폐소생술로 생존했지만, 39.2%(776명)는 결국 숨졌다.

최종일 고려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급성 심장마비의 원인을 분석한 첫 통계자료"라며 "한국이 유전성 부정맥으로 인한 급성 심장마비 발생 비율이 약 1∼2%인 서양은 물론이고 약 10%인 일본보다도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 중 돌연사나 부정맥 환자가 있다면 이런 급성 심장마비를 막는 차원에서 전문의와 미리 상담하고 검사를 받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노태호 대한심장학회 회장은 "유전성 부정맥의 치명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부정맥을 진단하는 심전도 검사가 현재 국민건강검진 필수 항목에서 빠져 있다"며, "급성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차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국민건강검진 필수 항목에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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