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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SK그룹, BMS공장 인수...글로벌서 '론자·BI'와 겨룬다

  • 안경진
  • 2017-06-18 10:58:21
  • 아일랜드 소재 원료의약품 공장 인수계약 체결…전문인력·공급계약도 넘겨받아

SK 그룹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그룹의 생명공학 분야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대표 박준구)이 BMS로부터 아일랜드 스워즈(Swords) 소재의 대형 #원료의약품(API) 생산공장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해외에서도 놀란 SK 그룹의 '빅딜'= SK 그룹의 인수건은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16일(현지시간) 파마 아시아(Pharma Asia) 섹션을 통해 "대한민국의 3대 재벌기업인 SK 홀딩스가 생물의약품 제조에 주력하고 있는 BMS사의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피어스파마의 SK바이오텍의 BMS 공장인수 보도
흥미로운 점은 SK바이오텍이 지난 10년간 이곳 아일랜드 공장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해온 주요 공급사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이번 계약에는 SK바이오텍이 현지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은 물론, BMS의 합성의약품 공급 및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공급 계약까지 가져오게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외신에 따르면 SK바이오텍이 수용하게 될 근로자수는 약 300명 규모로 파악된다.

경구용 항응고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엘리퀴스(아픽사반)' 역시 아일랜드 공장에서 생산을 지속하게 될 전망이다. 참고로 BMS와 화이자가 공동판매하고 있는 '엘리퀴스'의 전년도 글로벌 매출액은 32억 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시장 겨냥…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이번 사례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설비를 통째로 인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SK그룹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바이오·제약 부문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SK 바이오텍의 박준구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거래는 세계적인 CDMO(의약품 개발 제조 수탁기업)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텍이 매출액 1200억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화학 및 원료사업에서 제약생산이 중요한 성장동력임을 확인했다는 것. SK홀딩스는 지난해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원료의약품 생산부지를 구입하기 위해 각각 5억 달러 상당의 계약 2건을 진행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BMS는 합성의약품 생산을 전문 위탁생산업체(CMO)에 맡기는 편이 한결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된다.

BMS뿐 아니라 대부분의 빅파마들은 합성의약품 생산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BMS는 이미 지난 2015년 생물의약품 생산에 주력하려는 취지로 더블린 북부의 원료의약품 공장과 스워즈 공장 내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현재 더블린에 9억 달러를 들여 32만 평방피트 규모의 생물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중이다.

BMS의 루 쉬머클러(Lou Schmukler) 글로벌 제조·공급부문 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SK바이오텍과의 계약체결은 회사의 혁신적인 포트폴리오를 지원하기 위한 생산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세종시에 위치한 SK바이오텍의 생산시설 소개(출처: SK바이오텍 홈페이지)
한편 피어스파마는 "SK바이오텍이 2015년 755억원(미화 6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액은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론자나 베링거인겔하임 같은 CDMO 그룹과 경쟁하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룹사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SK바이오텍이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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