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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외품 황사마스크에 집중하는 제약 관계사들

  • 정혜진
  • 2017-05-16 06:14:55
  • 개발 용이하고 유행 빠른 의약외품 신제품 잇따라 출시

제약사 관심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이제는 의약외품으로 옮겨왔다.

유행이 빠르고 개발이나 허가 절차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의약외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제약 관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약국 의약외품 코너. 마스크 등 다양한 의약외품이 진열됐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폭증하면서 황사 마스크 판매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약국들이 많게는 하루 20~30만원 매출을 마스크에서만 확보하고 있다.

제약사도 발빠르게 신제품 황사마스크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령제약과 일동제약 관계사들이 올 봄을 겨냥해 각각 신제품을 출시했다.

일동생활건강은 코마스크 '코아네'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한 벤처회사가 콧속에 착용하는 우산형 필터로 개발했는데, 일동이 판매하고 7개 도매업체가 만든 PNK 컨소시엄이 유통한다.

가루약과 먼지가 많은 조제실 환경에서 일하는 약사를 중심으로 샘플링에 집중한 결과, 최근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늘고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황사마스크 '5Why'를 출시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보령제약의 약국전용 온라인 쇼핑몰 팜스트리트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한 때 일시품절을 겪을 정도로 약국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엄청나게 판매된다. 메르스 때만큼 판매된다"며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 국민들이 황사마스크를 인식해 고가여도 KF94 등 허가받은 제품을 찾는다는 점이다. 메르스 때에는 저렴한 제품이 많이 나갔다면, 올해는 마스크 구매가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고가 황사마스크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 약사는 "의약외품 업체들이 힘들 것"이라며 "제약사들은 생산, 마케팅 뿐 아니라 전용 온라인몰까지 갖추고 있어 영세한 의약외품 업체들이 당해낼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한 의약외품 업체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일회용 밴드를 출시하나 싶더니 최근에는 마스크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제품과 가격으로 경쟁하는 걸 뭐라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많은 제약사가 의약외품을 판촉물로 뿌리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사는 자사 의약외품을 판매하기보다 의약품 매출에 따른 할증이나 덤으로 약국에 증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의약외품이 일종의 리베이트처럼 활용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주문하는 약국에 관계사들의 의약외품을 서비스 명목으로 무상 제공하는 건 큰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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