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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3년 만에 현금배당…실적 회복·주주 달래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부광약품이 3년여 만에 현금배당에 나선다.최근 연이어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안정적으로 확인된 만큼, 이를 주주환원으로 연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올해 3월 8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거진 주주 불만을 달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3년 만에 현금배당 재개…실적 회복 자신감·주주 달래기 목적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 21일 1주당 50원, 총액 49억3323만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11월 5일이며, 실제 지급은 같은 달 20일 이뤄질 예정이다.3년 만의 현금배당이다. 동시에 최대주주가 OCI로 바뀐 이후 첫 배당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2022년 2월 최대주주가 김동연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에서 OCI로 변경된 바 있다. 당시 OCI는 부광약품 주식 773만334주를 총 1461억원에 취득하며 지분 10.9%를 확보했다. 부광약품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주식 1535만2104주 중 절반을 넘겨받으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부광약품은 2022년까지 매년 1월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그러나 2023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실적 악화를 이유로 3년 연속 현금배당을 중단했다.부광약품은 2018년 14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이 과정에서 누적 손실 규모가 커졌고, 2022년부터는 영업이익마저 적자로 돌아섰다. 결국 부광약품은 이듬해 1월 현금배당 중단을 결정했다. 2023년엔 순손실이 344억원으로 더욱 확대되면서, 2024년 1월에도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지난해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순손실이 344억원에서 35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다만 올해 초엔 현금배당이 보류됐다. 실적 회복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자, 결국 회사는 현금배당 재개를 결정했다. 배당 규모는 과거보다 줄었다. 2016년엔 주당 700원씩 총 228억원을, 2017년엔 주당 500원씩 179억원을 배당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주당 200원으로 배당금이 낮아졌다. 총 배당액도 100억원 내외로 줄었다. 2021년과 2022년엔 주당 배당금이 100원으로 더 낮아지면서, 총 배당액 역시 60억원대로 감소했다.제약업계에선 이번 현금배당에 ‘주주 달래기’ 성격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광약품은 올해 3월 8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후 주가 하락과 지분 가치 희석 우려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졌다.작년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세 완연…자회사 콘테라파마 대형 계약 호재도실제 부광약품은 최근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 3분기 매출은 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같은 기간 51% 감소했지만, 심포지엄 등 마케팅 비용 지출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라투다(루라시돈)’ 출시 1주년을 맞아 지난달 6~7일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실적은 안정세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지난 21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들어 흑자 기조가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CNS 사업의 성장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3분기 부광약품 CNS 사업본부의 매출은 조현병·양극성장애 치료 신약인 라투다를 중심으로 전년동기 54% 증가했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 파마가 개발한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로, 부광약품이 2017년 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확보했다.작년 8월 라투다 발매 이후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엔 누적 판매 1000만정을 돌파했다. 회사는 내년 중 라투다를 국내 조현병·양극성장애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부광약품은 4분기 불면증 치료제 ‘서카레딥’을 신규 발매해 CNS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성수 부광약품 부사장은 “CNS 사업본부는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며 명실상부한 회사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호조도 두드러진다. 콘테라파마는 지난 20일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RNA 표적 신약 공동연구·라이선스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계약에 따라 콘테라파마는 독자적 RNA 치료제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룬드벡이 후속 개발과 글로벌 상업화를 담당한다. 콘테라파마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과 각 타깃별 연구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전임상·임상·허가·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상업화 성공 매출 기반 로열티로 수령한다.이제영 대표는 “CP-012 임상 성공과 룬드벡과의 협력 계약으로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치료제와 RNA 신약 플랫폼 부문에서 큰 쾌거를 이뤘다”며 “이번 계약은 콘테라파마의 독자적 RNA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인정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룬드벡 외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적인 연구 협력이나 라이선싱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제영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콘테라파마는 상당한 선급금과 함께 각 타깃별 연구비 전약을 지원받는다. 향후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정 기반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2025-10-22 06:18:10김진구 -
[기자의 눈] M&A 활성화, K-바이오 생태계 살린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지속가능성을 논의할 때 빠지지 않는 화두가 있다. 바로 투자회수(엑시트) 전략의 다양화다. 현재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가 거의 유일한 엑시트 창구로 작동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상장밖에 없다는 뜻이다.국내의 경우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좀처럼 활발하지 않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거래 건수가 다소 늘어나는 추세지만 연간 M&A 건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데다 대부분 거래액도 1000억원대에 그친다. 국내에서 의미 있는 M&A 사례로는 아프로디테애퀴지션홀딩스의 휴젤 인수나 LG화학의 아베오 인수 정도가 거론될 뿐이다.거래 성격도 제한적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일어나는 상당수 M&A는 기존 주주 구주를 시가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넘기는 수준에 머문다. 실패한 사업을 정리하거나 상장 요건을 맞추기 위한 방편으로 M&A가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바이오 기업에 있어 M&A는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 아니라 오너의 지분 정리나 경영난 해소를 위한 방편으로 활용되는 일이 일반적이다.M&A가 신약개발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해외와 대조적이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은 임상 초기 단계에서도 유망한 후보물질이 보이면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력과 데이터 확보를 위한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등 내로라하는 빅파마는 유망 바이오텍 인수를 통해 핵심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지금의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했다.국내 바이오산업이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M&A를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IPO 중심 엑시트 구조는 산업 성장보다 투자자 회수에 초점을 둔다. 벤처캐피탈(VC)은 투자금을 회수한 순간 목적을 달성하고 그 이후에는 기업에 남을 이유가 없다. VC 입장에서 상장 완료 직후 포트폴리오사는 '남의 회사'가 된다. 시장에는 상장만을 목표로 달려온 탓에 성장의 방향을 잃은 기업만 남는다.이와 달리 M&A는 단기 회수가 아닌 연속적인 자본 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기업 간 M&A를 통해 기술은 다음 단계로 고도화되고 경험과 자본이 함께 축적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대형 제약사는 매수자로서 신생 바이오텍의 연구성과를 흡수하고 VC는 회수를 통해 다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면서 산업은 단단해진다.물론 쉽지 않다. M&A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업계 모두가 공감하고 한목소리를 낸다. M&A가 바이오 생태계 지속가능성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 즉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제는 제도와 시장, 인식의 변화를 아우르는 해법을 찾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첫 단추는 정부 차원에서 M&A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정부는 세제 혜택과 절차 간소화, 기술 가치평가 기준의 명확화 등을 통해 M&A에 대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술 가치 중심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적용하듯 M&A에 투입하는 비용을 R&D 비용으로 인정해주는 것도 하나의 활성화 방안이 될 수 있다.인식의 전환도 중요하다. M&A를 실패 기업의 퇴로가 아닌 산업 성장의 사다리로 바라봐야 한다. VC는 상장 시점의 회수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M&A를 통한 중간 회수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기업 역시 IPO가 아닌 매각·제휴를 통해 성장하는 전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팔리는 기업'이 되는 게 실패가 아니라 산업 내 순환의 한 과정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얘기다.M&A 촉진은 단순히 거래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기술이 다음 단계로 옮겨가고 자본이 다시 순환하는 산업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지금처럼 IPO만 남은 구조로는 산업이 지속될 수 없다. 바이오가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으려면 이제는 모두가 같은 방향을 봐야 한다. 기업은 전략을 바꾸고 정부는 인센티브를 만들며 시장은 길을 열어야 한다. M&A가 살아야, K-바이오가 산다.2025-10-22 06:15:31차지현 -
EZH1·2 동시에 잡는다…한미약품, 차세대 항암제 공개[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한미약품이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의 또다른 축을 공개했다. 유럽종양학회(ESMO 2025) 현장에서다.회사는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며, 내성 극복을 겨냥한 새로운 항암 기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데일리팜은 베를린 현지에서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를 만나 HM97662의 임상적 의미와 향후 개발 전략을 들어봤다.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 포스터 발표 모습 "내성 억제·반응 유지 근거 확인…EZH1 병행의 가치 입증"이번 포스터 발표를 살펴보면 HM97662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하고 초기 항종양 반응을 확인했다.총 28명의 환자가 50~350mg QD, 7개 용량군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 환자에서 부분관해(PR)와 장기 안정병변(SD)이 관찰됐다.노영수 이사는 "HM97662는 EZH1과 EZH2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된 약물로, 단독 억제보다 내성 억제와 반응 지속성에서 우위를 보였다"며 "EZH2 단독 저해 시 EZH1이 보상적으로 활성화돼 내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두 타깃을 함께 잡아주는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임상에서도 장기 안정병변이 확인됐고, 이는 EZH1 병행 억제가 반응 유지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임상적 근거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이번 발표에서 주목받은 대목은 SMARCA4 결손 환자에서의 부분관해 사례였다.노 이사는 "SMARCA4 변이 환자에서 PR이 관찰된 점은 의미가 크다"며 "이 환자군은 기존 치료 반응률이 낮은 고위험군인데, EZH1/2 이중 저해 전략이 분자 변이 기반 환자에서도 치료 활성을 보일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고형암에서는 PRC2(Polycomb Repressive Complex 2) 복합체 이상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고, 혈액암은 EZH2 변이가 직접 관련돼 있다"며 "HM97662는 이런 분자적 특징을 반영해 고형암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후보"라고 언급했다.현재 한미약품은 HM97662의 임상 1상을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 중이며, 추후 미국 등으로 확장도 검토 중인 상태다.노 이사는 "EZH1/2 이중 억제 타깃이 특히 잘 작용할 수 있는 암종으로 소세포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이성 고형암이라는 넓은 범위에서 시작했지만, 반응이 뚜렷한 암종으로 점차 좁혀갈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협업·자체 개발 병행…한미식 항암 생태계 구축"한미약품이 이번 ESMO2025에서는 HM97662를 중심으로 발표했지만 이외에 다수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노 이사는 "라이선스아웃(L/O)은 중요한 과정이지만 그것만이 목표는 아니다"며 "한국과 아시아에서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영역을 공략해 자체 개발과 상업화를 병행할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병용 임상도 준비 중"이라며 "면역항암제나 표적치료제, 화학요법과 병행 시 시너지 가능성을 전임상에서 확인했고 이를 임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미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EZH1/2 기전의 임상 근거를 강화하는 한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임상에도 진입할 계획이다.노 이사는 "단독요법 중심으로 용량과 내약성을 확보한 뒤, 병용 전략으로 확장해 나가려 한다"며 "화학항암제 및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에서 시너지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노 이사는 한미약품의 꾸준한 항암 연구 노력을 언급하며,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화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한미약품은 비만·대사질환으로 주목받지만, 항암 분야에서도 오랜 연구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의 임상·연구 경험이 현재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또 노 이사는 "한미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이 있고, 반환된 과제들도 다시 자체 개발 중"이라며 "EZH1/2 이중저해제처럼 독자적 역량으로 신약을 완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미는 차세대 연구 영역으로의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노 이사는 "면역항암제 병용뿐 아니라 mRNA, TPD(단백질 분해 유도) 등 차세대 플랫폼에서도 연구를 병행 중"이라며 "ESMO 이후에도 SITC 등 주요 학회에서 후속 발표를 이어가 항암 포트폴리오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10-22 06:15:16황병우 -
점안제 '알레지온 1%', 상급종합병원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알레르기성결막염치료제 '알레지온 LX 점안액 1%'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텐제약의 국내 최초 에피나스틴염산염 1mg 함유 점안제 알레지온 LX 점안액 1%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전남대병원 등 전국 42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이중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 DC를 통해 처방 코드가 생성됐다.알레지온 LX 점안액 1%는 에피나스틴 함량을 0.05%에서 0.1%로 높여 기존 치료제의 한계였던 눈물량 감소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산텐제약은 2013년 일본에서 알레지온 LX 점안액 첫 출시 후, 국내에서는 2020년 6월 26일 0.05% 제형이 허가를 받아 2021년 2월 출시됐다. 또한 2024년 11월 선보인 고농도 제형 알레지온 LX 점안액 0.1%를 통해 안조직 이행량을 증가시켜 지속성을 향상시켰다.이 약의 주성분인 에피나스틴은 H1 히스타민 수용체에는 강하게 작용하지만, 무스카린 수용체에는 약하게 결합하는 특성을 가져 눈물양 감소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건성안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장점을 가진다.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은 무보존제 제형인 알레지온 LX는 건강한 사람의 눈물과 비슷한 성상을 가져 편안한 점안감을 제공한다.알레지온 LX 점안액 1%는 에피나스틴염산염 0.5mg이 함유된 에피나스틴염산염점안액 0.05%와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눈 가려움증 점수가 향상됐다. 위약과 비교 임상시험에서도 눈 가려움증 점수, 결막충혈 점수가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에피나스틴염산염은 국내에서는 주로 정제 형태로 나와 기관지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등에 사용된다. 점안제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사용되는 제품은 산텐의 알레지온과 애브비 릴레스타트점안액 뿐이다.한편 현재 알레르기성 결막염 발병률은 21%로 당뇨병보다 높은 수준이며, 환자 수는 연 4.5% 증가해 현재 250만 명에 달한다. 계절성과 통년성으로 연중 발생하며, 연령과 관계없이 발병하지만 특히 성인이 전체 환자의 75%를 차지한다.특히 연중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들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데, 기존 치료제의 눈물량 감소 부작용으로 건성안이 악화되는 등 치료의 어려움을 겪어왔다.2025-10-22 06:09:40어윤호 -
"연령별 맞춤형 백신으로 폐렴구균 미충족 수요 해결"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폐렴구균 시장에 가장 많은 혈청형을 타깃하는 새로운 백신이 국내 등장했다.한국MSD는 기존 소아용에 이어 성인용 백신을 통해 연령별 맞춤형 예방 전략으로 폐렴구균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21일 한국MSD는 JW매리어트호텔 서울에서 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의 국내 허가 기념 간담회를 열고, 백신의 임상 근거와 예방 효과를 소개했다.지난 8월 국내 허가된 캡박시브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혈청형 21가지(3, 6A, 7F, 8, 9N, 10A, 11A, 12F, 15A, 15C, 16F, 17F, 19A, 20A, 22F, 23A, 23B, 24F, 31, 33F, 35B)에 의한 침습성 질환 및 폐렴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특히 최근 국내 시장에 등장한 화이자의 20가 백신 '프리베나20'에는 포함되지 않은 8가지 고유 혈청형(15A, 15C, 16F, 23A, 23B, 24F, 31, 35B)을 커버한다.이들 혈청형은 65세 이상 성인 감염자의 약 30% 이상에서 검출되는 만큼, 성인 폐렴구균 질환 예방에서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가진다.폐렴구균은 폐렴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으로 약 100가지 유형의 혈청형이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성인 15만명 이상이 폐렴구균성 폐렴으로 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이에 제약사들은 더 많은 혈청형을 포함한 백신 개발 경쟁을 이어왔으며, 21가 백신인 캡박시브의 등장으로 혈청 커버리지 경쟁이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캡박시브는 임상3상 STRIDE-3 연구를 통해 기존 20가 단백결합 백신(PCV20)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26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캡박시브는 20가 백신과 공통 혈청형에 대해 비열등한 면역반응을 보였으며, 고유 혈청형에서는 오히려 더 높은 항체 반응을 나타냈다.또 기존에 13가·15가 단백결합 백신이나 23가 다당류 백신을 접종받은 대상자에게서도 추가 접종 시 일부 혈청형에서 향상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접종으로 형성된 군집면역 만으로는 성인 감염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며 "항생제 내성이 높고,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이 늘어나면서 성인 전용 백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21가 백신은 커버리지 스펙트럼이 기존 백신과 완전히 다르다"며 "성인에서 예방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혈청형 대치 현상으로 인한 예방 공백…소아·성인 분리 전략 부각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 한국MSD는 연령별 백신 전략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소아용 '박스뉴반스(15가)'와 성인용 '캡박시브(21가)'를 각각 허가받으며, 연령별 면역 특성과 감염 위험도를 고려한 맞춤형 예방 체계를 구축했다.이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동일 백신을 사용하는 화이자 '프리베나' 시리즈와 달리, 연령에 따른 최적화된 접근을 추구하는 전략이다.한국MSD는 캡박시브가 성인에 특화된 맞춤형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다양한 백신의 보급으로 전체 폐렴구균 감염률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혈청형 대치 현상(serotype replacement) 으로 인한 예방 공백이 존재한다. 2014년 이후 개발된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성인군 중심의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변화는 해외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관리청(CDC)은 최근 폐렴구균 백신 접종 지침을 개정해, 기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50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특히 CDC는 기존 13가 백신 접종자라도 추가로 20가 또는 21가, 23가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며 더 넓은 혈청 커버리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최 교수는 "PCV20과 비교했을 때 캡박시브의 고유 혈청형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예방 효과는 21~30%로 예상된다. 캡박시브 접종시 PCV20 고유 혈청형의 예방 효과는 8% 정도 감소한다고 보여진다"라고 평가했다.이어 "일부 공통 혈청형에서는 예방 효과가 비슷하지만, 캡박시브 만의 고유 혈청형을 통해 추가적인 보호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며 "결국 연령별 맞춤형 백신 전략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했다.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각 연령에 맞는 맞춤형 백신으로 성인 폐렴구균 질환의 입원, 사망 위험을 줄이며 의료비 절감과 생산성 유지, 고령사회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다"며 "캡박시브가 성인 폐렴구균 예방의 새로운 스탠다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캡박시브의 출시 시기는 내년 1~2분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도 출시 시점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2025-10-22 06:07:01손형민 -
"약사 약료·정책 홍보의 장"…26일 건강서울페스티벌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과 변수현, 김영진, 이용화 건강서울페스티벌 공동 준비위원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가 주도하는 서울 시민 대상 건강 축제가 오는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약사의 약료 서비스와 더불어 정책을 홍보하는 동시에 시민과 호흡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21일 전문언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6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하는 ‘2025 건강서울페스티벌’ 행사 취지와 개요, 주요 부스 운영 계획 등을 설명했다.김위학 회장은 “약사의 약료 활동 공간을 약국에서 서울시청으로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라 보면 된다”며 “약국은 약물과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정서를 나누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약료 서비스를 시민들에 확인시키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최근 한약사 문제, 성분명처방 등 중차대한 약사 관련 현안과 이슈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행사 기본 취지는 건강 관리에 대한 약사의 전문성을 알리는 것이며, 동시에 정책적 부분도 놓칠 수 없다고 본다. 성분명처방 관련 부스를 추가로 마련했다”고 했다.올해 행사는 온, 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약사회는 오프라인 행사 이전 건강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https://spafesta.com/)를 개설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2025 건강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에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약국 별의별 스토리(약국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식) ▲약사 대상 퀴즈 이벤트 ▲해시태그 이벤트(건강, 약사 관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 등이 진행 중이다.행사장에서는 ▲포토존 ▲우리가족 약봉투 만들기 ▲건강댄스와 댄스팀 공연 이벤트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변수현 건강서울페스티벌 공동준비위원장(부회장)은 “올해 행사 이벤트는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 중에 있다”며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회사 등 23개 업체가 참여하며 총 부스는 42개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영진 공동준비위원장(부회장)도 “온라인 이벤트 참여율이 높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홍보가 돼 올해 시민 참여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이용화 공동위원장(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운영되는 부스 중 대표적인 부스 6곳을 소개했다.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공공심야약국 ▲꼬마약사 놀이터약국 ▲다제약물 상담 ▲저속노화 ▲건기식 관련 부스 등이다.이 위원장은 “약국의 상담과 기능, 정책 등에 대해 시민은 물론이고 약사들에게도 홍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양한 부스들을 준비 중에 있는 만큼 많이 기대하고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외부에서는 한약사 집회 시위도 하고 있고 다양한 이슈들이 굉장히 많다. 기형적 약국, 성분명처방 등 산재해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건강서울페스티벌을 앞두고 마지막 간담회다. 이번 행사는 과연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 시민들은 물론이고 서울시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내빈으로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025-10-21 22:44:34김지은 -
정부 "한약사 가이드라인 마련"…면허 분쟁 새국면 맞나정은경 복지부 장관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끄는 보건복지부가 "한약사 면허 제도 도입 취지, 약사 갈등 해소 등을 고려한 업무범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약사와 한약사 간 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될 지 시선이 모인다.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국정감사에서는 역대 국감에서 약사 출신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만 약사-한약사 면허권 다툼에 대한 정부 책임 방기를 질타하고 해법 마련을 촉구한 것과 달리, 의사 출신 의원들도 정부의 책임있는 후속 행정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21일 복지부는 의사 출신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의 한약사 제도 관련 국감 서면 질의에 "한약사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서명옥 의원은 복지부를 향해 한약사 제도에 대한 확실한 복지부 가이드라인과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복지부 한의약정책과는 서 의원 지적에 실질적인 행정으로 대책을 내놓겠다는 취지로 답했다.복지부는 "한약사 제도 도입 취지, (약사-한약사)직역간의 바람직한 역할 정립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면서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서 의원은 한약분업을 전제로 한약사 제도를 복지부가 도입한 만큼 오늘날 직능 간 면허권 분쟁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갈수록 커지고 있는 문제를 복지부가 앞장서서 책임지고 종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만 서 의원은 의사나 국회의원으로서 면허갈등 해결책에 대한 사견이나 구체적인 방향성을 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다.갈등중인 약사, 한약사 모두 각자 견지하고 있는 주장이 일견 타당성을 갖춘 상황으로, 해결방법에 대한 방향성을 섣불리 제시할 경우 자칫 어느 한 직능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해석·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서 의원은 이처럼 민감한 직능 분쟁을 촉발한 당사자인 복지부가 어떤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문제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행정에 나설 필요성을 어필했다.서명옥 의원실 관계자는 "말 그대로 한약사 제도에 대한 복지부의 명확한 입장과 해결책을 마련하라는 지적"이라며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다. 복지부의 결자해지를 촉구해야 한다는 게 의원님의 입장"이라고 짧게 설명했다.이로써 지난 복지부 국감 2일차 당일 약사 출신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한약사 문제 해결을 주문한 의사 출신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에 이어 의사 출신 서 의원도 정 장관을 향해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게 됐다.한편 복지부의 이번 답변과 관련해 약계 한 인사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구체적인 액션을 취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수 년째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 후 실질적인 움직임이나 행정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차 가이드라인 등 후속 행정이 뒤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렇게 된다면 약사사회의 실망은 그만큼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2025-10-21 21:27:20이정환 -
심평원 허위진단발급 논란 위원 직위해제...해임절차 수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과거 여대생 살인청부 사건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논란이 불거진 박병우 진료심사평가위원을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7일 국회 심평원 국정감사를 뜨겁게 달궜던 임명 논란의 주인공이다. 당사자 해임 촉구뿐만 아니라 임명권자인 강중구 심평원장의 자진사퇴로 문제가 커진 바 있다.21일 국회와 심평원 등에 따르면, 심평원은 오는 24일 징계위에서 박 위원에 대한 해임 건을 심의한다.국감에서는 강 원장과 대학 동기인 점, 허위진단서 발행을 알고 임명한 점 등을 이유로 복지부 차원의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강 원장도 “사회적 파장으로 문제가 되면 직위해제나 인사 조치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해 후속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심평원은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에 이은 해임 절차까지 진행할 계획이다.다만, 국회는 박 위원을 국감 참고인으로 신청하면서 종합국감에서 해당 문제에 대한 질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인사 조치 이후로도 임명에 대한 책임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2025-10-21 21:23:20정흥준 -
강서구약, 오대산에서 가을 야유회 개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서구약사회(회장 이신성)가 19일 강원도 오대산에서 가을 야유회를 개최했다.회원과 회원가족 46명이 참여한 이날 야유회에서 회원들은 바쁜 약국을 벗어나 심신을 재충전하고 화합을 다졌다. 이신성 회장은 "회원들과 가족들이 잠시나마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고 보람차다"며 "야유회가 모두에게 활력을 되찾는 소중한 시간이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약사회가 되겠다"고 말했다.구약사회는 야유회가 높은 만족도 속에 마무리 된 만큼, 회원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2025-10-21 21:15:26강혜경 -
원산협 "추석연휴 비대면진료 9만7천건…전년비 3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추석연휴 기간 비대면 진료 이용 건수는 9만7000건으로, 전년 추석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진료 이용 건수가 9만7000여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일 평균 9600건 수준이다.이번 조사는 닥터나우와 나만의닥터 이용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원산협은 '명절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을 메우는 비대면 진료 역할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진료 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25.4%로 가장 많았고 내과 24.1%, 소아청소년과 22.6%, 이비인후과 7.4%, 피부과 7.1% 순으로 나타났다.증상별로는 피부질환이 29.4%로 가장 많았고 알레르기·피부발진·여드름 등이 주를 이뤘다. 이어 감기·몸살·고열·비염 등 호흡기질환 17.3%, 안구건조·결막염 등 안과질환 7.6%, 방광염·생리통 등 여성질환 4.5% 순이었다.연령별로는 20대가 33%로 가장 높았고 30대 29.7%, 40대 14.7% 순이었다.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긴 연휴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이들이 일상적 건강 문제를 해결하거나 직장 복귀를 앞둔 직장인과 가사 부담이 큰 주부층이 병원 방문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비대면 진료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본질적 가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선재원 원산협 공동회장은 "실제 비대면진료 이용 수요의 상당 부분은 20~40대의 경증 질환 환자에게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 데이터는 비대면진료가 더 이상 임시방편이 아닌 모든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합리적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원산협은 22일 진행 예정인 비대면 진료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 참석해 다양한 환자군과 연령층에서의 비대면 진료 활용 현황을 전달, 의료 현장과 환자 모두에게 혼란이 없도록 제도화 전 지침·방향에 대해 제언한다는 계획이다.2025-10-21 20:39:55강혜경 -
간암 병용요법 청구삭감 대책 요구..."심사기준 개선 검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간암 치료제 병용요법 시 청구삭감으로 환자 치료 지연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복지부가 심사기준 개선 검토 상황을 챙기겠다고 밝혔다.최근 관련 학회에서도 심사기준 개선을 요청해 심평원에서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21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 서면질의를 통해 ‘티쎈트릭+아바스틴 요법’ 관련 청구 불인정 문제 인지와 검토 결과를 물었다.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수술 또는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 환자’ 중 일부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급여를 적용하고 있다.임상현장에서 보험 청구가 상당수 불인정되고 있는데, ‘국소치료 불가능’ 입증 부족이 그 주요 사유라는 설명이다.이에 서 의원은 “전신항암치료가 더 적합한 환자마저 국소치료로 과도하게 몰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치료 지연과 생존률 저하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복지부는 ‘국소치료 불가능’을 판단한 객관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다만, 관련 학회에서 개선 요청이 들어와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복지부는 “공개 심의사례가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고, 다양한 청구사례에 대해 대한간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의견을 반영해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된 사항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전체 6건의 심의사례 중 5개 사례는 다학제적 진료 또는 협진을 통해 ‘국소치료 불가능’을 판단한 객관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불인정됐다”고 부연했다.복지부는 “최근 관련 학회에서 심사기준 개선을 요청해 심평원에서 검토 중이다. 진행 상황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2025-10-21 20:33:33정흥준 -
김윤 "리베이트 판매정지 실효성 없어…제약사 밀어내기"[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법 리베이트에 따른 해당 의약품 판매 정지 처분이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모 제약사는) 리베이트에 따른 3개월 판매정지 기간에 도매상·약국에 6개월분을 밀어내기했다"며 "이에 따라 제약회사는 아무 손해를 입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제약회사는 처분이 확정되기 전 도매상과 약국에 약을 미리 구매하라고 안내한다"며 "해당 제약사는 처분 기간 동안 30억원어치를 공단에 청구했다"고 실효성없는 처분을 지적했다. 이에 판매정지를 리베이트 이익금 환수에 준하는 벌금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오유경 식약처장은 "실효성 방안을 검토하고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리베이트 판매정지 처분의 실효성 문제는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되는 등 오랫동안 개선방안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실효성있는 처분 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2025-10-21 20:13:46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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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평가-협상 시범사업 성과 분석해 신속등재 제도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보건복지부가 신약 접근성 강화를 위해 허가-평가-협상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신속등재 제도화 방안을 검토한다.또 이미 급여 신청된 중증질환 약제에 대한 급여결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1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자의 신약 접근성 강화 방안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복지부는 “식약처 품목허가-심평원 급여평가-건보공단 약가 협상 절차를 병행 추진해 신속한 보험 등재 지원하는 ‘허가-평가-협상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시범사업 성과 분석 과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신속등재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한정된 재정으로 최적의 약제 급여를 제공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 합리적 개선과 주기적 약가 조정 체계, R&D 투자 보상 강화할 계획이다.복지부는 “경제성 평가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해 중증·희귀질환에 대한 보장성도 높이고자 한다. 또 미래 약품비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약가 조정 체계를 마련하고, R&D 투자에 대한 적정 보상은 강화해 신약 개발이 촉진될 수 있는 혁신생태계 조성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 등 구체적인 중증질환 약제에 대해서도 급여결정을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복지부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에 ‘프루자클라캡슐(한국다케다제약)’이 급여결정을 신청해 급여 결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급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답했다.해외에서 급여 적용되고 있는 3세대 혈전용해제가 국내 도입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을 공감했다.복지부는 “기존 혈전용해제 치료 부담을 낮춘 3세대 혈전용해제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현재 2세대 액티라제가 등재돼있고, 3세대 메탈라제는 10월 허가됐지만 급여 결정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신청 시 등재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2025-10-21 19:40:28정흥준 -
"근무약사 월급 세후 1천만원"...창고형 약국 파격제안보건소 허가를 받고 영업을 앞두고 있는 전국 최대규모 창고형 약국.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북 전주 소재 국내 최대규모 창고형 약국인 메디플러스약국이 '세후 1000만원'이라는 파격제안에 나섰다. 연봉 1억2000만원이다. 세전 기준으로는 1억7000만원에 채용공고가 난 것이다.약국이 제시한 세후 1000만원은 통상적 형태의 약국 인건비를 가뿐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근무처인 전북 전주지역의 인건비 수준을 고려했을 때도 현격히 높은 금액이다.약국이 제시한 업무조건과 주업무 등을 보면, 풀타임 주5일에 토요일·일요일 중 하루를 근무하는 조건이다.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주요 업무는 고객 맞춤형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상담, 약국 내 의약품·외품, 뷰티 및 헬스용품 관리 등이다.일 급여시 급여는 50만원이다.사실상 혹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게 약사들의 얘기다.지역의 약사는 "해당 약국이 인력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후 급여 수준을 종전 대비 높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급여를 높임으로써 구인에 나서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당초 추석 직후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력 고용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오픈 일정이 순연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 다만 이르면 이번 주 중 문을 열 것으로 보여진다.다른 지역의 약사는 "세후 1000만원이라는 조건으로 나름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파격조건이 가져올 나비효과 역시 주목된다"고 전했다.창고형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앞서 근무자 신상이 커뮤니티 등에 공개되는 사태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근무를 꺼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방의 경우 이같은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 더욱이 지방의 경우 구인난을 겪는 경우가 허다해 실제 인력 채용으로 연결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이 약사는 "창고형 약국 특성상 지역 약국 인건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지만, 비수도권 창고형 약국의 채용 등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앞서 뷔페식당을 개조해 문을 연 전주 250평 창고형 약국 역시 구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약국은 시급 4만5000원을 조건으로 걸고 있으며 숙식과 차량을 제공한다고 공약했다.2025-10-21 19:17:19강혜경 -
"이중약가제 확대 추진...혁신신약 도입 리스크 해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보건복지부가 이중약가제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해, 혁신신약 도입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미국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최혜국 약가제도(MFN)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냈다.21일 복지부는 김예지·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 서면질의에서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두 의원은 해외 국가의 약가 참조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구체적 방안을 물었다.복지부는 “한국이 참조 기준국이 될 경우, 신약 국내 출시가 보류되거나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 강화를 위해 이중약가제 대상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현행 이중약가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혁신 신약의 국내 도입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이중약가 확대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위험분담제를 항암제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등 신약 전반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은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복지부는 “작년 8월 질병부담이 큰 비가역적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악화시키는 만성 중증질환 신약에 대해서 위험분담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전문가 자문, 현장 의견 등을 수렴해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5-10-21 19:07:08정흥준 -
임신중지약 허가 급물살 타나…비만주사제 오남용 도마오유경 식약처장(오른쪽 앞)이 국정감사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1일 국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비만치료 주사에 대한 오남용 문제와 안전관리 강화 대책 주문이 연이어 나왔다.또한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임신중지의약품 허가 촉구도 어김없이 지적됐다. 다만, 새 정부 들어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을 국정과제로 삼으면서 식약처도 허가에 긍정적인 모습이라는 점이 확인됐다.오유경 식약처장은 민주당 전진숙 의원 등 의원들의 임신중지의약품 허가 지적에 대해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은 이미 국정과제로 결정돼 있다"면서 "국정과제에 따라 관계 부처와 제도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와 소통하면서 관련 법률안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식약처는 작년만 해도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헌번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미프지미소 도입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법 체계상 임신중지는 수술 방식만 허용돼 있고, 약물에 의한 중단은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에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임신중지의약품 '미프지미소정'에 대해 신속 허가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많았지만, 당시 오유경 처장은 허가사항 요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내비쳤다.하지만 정권이 교체되고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이 국정과제까지 선정되면서 미프지미소 허가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정권에 이어 현 정권에서도 식약처장에 유임된 오 처장의 발언은 이에 작년과는 많이 달라졌다.전진숙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다만, 식약처가 임신중지 의약품 도입에 망설이면서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었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임신중지의약품 온라인 불법 유통 적발 건수가 2021년 414건에서 작년 741건, 올해 9월까지 352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남 의원은 "식약처가 임신중지의약품 품목허가가 가능하다는 법률 자문을 받고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6년간 방치한 탓에 여성들이 불법 유통 약물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같은당 박주민 의원(보건복지위원장)도 "법률자문 6건 중 4건이 법률 규정 없이도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며 "식약처장 의지만 있었다면 허가가 가능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비만치료 주사 오남용 심각…미성년자, 치과에서도 처방임신중지의약품 도입이 해결 국면인 데 반해 비만 치료 주사제의 오남용 문제는 국정감사의 단골메뉴로 전락하는 분위기다.이날 민주당 소병훈·이수진 의원 등 여러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했다. 소 의원은 "지난 8월 출시된 마운자로가 작년 위고비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인기가 많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종로에서는 (검사없이) 3분만에 처방이 되고, 심지어 치과에서도 처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미성년자에 대한 처방"이라며 "더욱 관심을 갖고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이 의원도 "병의원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kg/㎡에 미치지 못하는 환자에게 위고비가 처방되거나, 온라인 불법거래를 통해 오남용되고 있다"면서 "비만치료제를 온라인 불법판매 알선·광고해서 적발된 사례는 2024년 522건으로 2023년 대비 407% 증가했다"고 문제 제기했다.그러면서 2024년 기준 남자 비만 유병률은 48.8%이고, 여자는 26.2%인데도 위고비의 3상 임상의 1단계에서 위고비 투여군은 1306명 중 73.1%가 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에 대한 실태 개선을 위해 불법 유통처뿐만 아니라 병원과 제약업체 책임도 있다"며 약사감시를 요청했다.오 처장은 이에 대해 "비만 주사제들이 오남용이라 파악이 어렵지만, 오남용우려의약품 제도를 통해 현장에서 오남용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약품 오인 의약외품, 식품 대책 주문의약품 오인 의약외품, 식품 문제도 어김없이 나왔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우루사와 우루샷, 제일쿨파프와 제일파프쿨, 마데카솔케어연고와 마데카솔연고 중 어떤게 의약품인지 아냐"고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물은 뒤 "이런 의약품과 의약외품이 약국에 같이 전시된다면 소비자들은 같은 약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는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오 처장은 "저도 굉장히 헷갈린다"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같은당 백종헌 의원도 "일반식품을 질병 예방, 의약품·건기식으로 오해할 수 있게 광고하는 사례가 지나치게 많다"며 "식약처 행정에 앞서 네이버, 쿠팡, G마켓, 올리브영을 직접 만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전달했다.안상훈 의원이 제기한 의약품 모방 식품 사례 같은당 안상훈 의원도 식품이지만, 의약품 제품명과 비슷한 사례, 모양이 비슷한 사례를 들며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EU는 의약품과 혼동되는 외형·명칭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일본도 의약품 외형 모방 식품 제조·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해외 기준만 가져와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수급불안정의약품 성분명 처방 도입 적기한편, 필수의약품 수급불안정 지속 문제를 거론하며, 성분명 처방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당 내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김윤 민주당 의원은 "의원실에서 심평원 유통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결과,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동일성분 의약품으로 수요를 파악한 결과 공급량 대비 사용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성분명을 사용하면 수급불안정 의약품 해결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서영석 의원도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분명 처방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9조원이 넘는다"면서 "성분명 처방은 건보재정 안정화와 환자 알 권리 선택 보장 차원에서 유익한 제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급불안정의약품에 한정해서라도 성분명 처방으로 전환하는 때가 됐다"면서 "식약처장은 복지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오유경 식약처장은 "생동성시험을 통해 동등성을 입증한 약은 (오리지널의약품과) 효과가 동등하다고 볼 수 있다"고 답하면서도 의사 처방권 침해, 약사 조제로 인한 환자 위협 여부 질의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간 의견이 다른데다 복지부 소관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식약처 심사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식약처가 '안전에 소통과 속도를 더하는 K- 바이오 규제 대전환'을 추진해 'K- 바이오 심사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면, 식약처의 심사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마땅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오 처장은 297명 증원 요청을 했고,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2025-10-21 19:02:53이탁순 -
공단발 면대 혐의 체인약국 전수 조사 무혐의 결정전문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건보공단의 무리한 조사를 규탄하고 있는 박정관 약국체인 위드팜 회장.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위드팜이 면허대여 혐의에서 벗어났다.약국체인 위드팜과 위드팜 가맹약국 30곳에 대해 경찰이 9월 30일부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건강보험공단 조사가 시작된 지 1년 반, 경찰수사가 이뤄진 지 9개월 만에 '입건 전 종결' 처분을 받게 된 것이다. 공단은 무혐의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위드팜은 21일 전문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공단의 표적성 행정조사에 분통을 터트리는 한편 가맹 약국이 입은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1년 반 걸린 면대혐의 조사, 사건은?조사 시작부터 혐의없음 처분까지는 1년 반의 시간이 소요됐다.약국에 발부된 조사명령서. [2024.5.20]위드팜 가맹약국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공단 행정조사팀은 4차례에 위드팜 가맹약국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사전 통보는 없었으며 조사원들은 조사명령서와 안내문, 21개 항목 서류제출요구서를 제시했다.조사명령서에는 '약국개설·운영 관련사항 등 제반 법규 준수사항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라고만 명시돼 있을 뿐이었다.약국당 조사는 5일간 이뤄졌으며, 21개 항목에 대한 요구서류로 4만6000장에 달하는 서류를 제출한 약국도 있었다.[2024.12.26] 공단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개별 약국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25.9.30] 경찰은 위드팜과 위드팜 가맹 약국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위드팜 측 "행정권 남용…약국들 명예 실추, 피해 초래"박정관 회장은 "무리하고 부당한 행정권한을 남용해 선량하고 무고한 일선 약사들의 명예와 신뢰, 영업상 손실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초래된 데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조사기간 중 4차례나 공단과 상급기관인 복지부를 방문해 '의심되는 부분을 알려주면 관련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두 기관 모두 아무런 회신이나 소명 절차를 허락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죄가 없다면 경찰 수사에서 혐의없음 판정을 받으면 되는 게 아니냐'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는 것.그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의혹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무관하거나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한 악의적 추측성 내용으로, 기본적인 확인 절차만 거쳤더라도 즉시 해소될 수 있는 사안들이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의혹이 '위드팜이 회원약국에 '내손안의약국' 앱 가입을 강제해 약국 운영을 감시, 수수료를 취득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내손안의약국은 환자와 약국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가맹 약국 뿐만 아니라 전체 2만5000개 약국이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공단이 주장한 내용과 실제 내용. '위드팜이 소속 인력을 회원약국에 파견해 운영에 관여했다', '자체 청구프로그램으로 회원 약국의 매출·조제료·주문율 등을 확인, 약국 운영을 통제했다'는 부분 역시 전혀 사실과 다른 부분이다.박 회장은 "공단은 최근까지도 추가서류를 제출하며 추가적인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경찰 판단은 공단의 주장이 얼마나 무리하고 부당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무리한 수사로 실제 피해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약국에 3~7명의 조사관들이 들이닥치면서 환자와 직원들이 지켜보는 영업현장에서 불법행위자로 지목돼 명예가 훼손됐고, 장기간 이어진 조사와 수사로 약사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주장이다.또 면대의혹에 대한 소문으로 일부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영업상 손실이 발생, 무혐의로 종결됐음에도 여전히 면대의혹자라는 오명이 남아있다는 것이다.◆혐의 벗었지만 주홍글씨…"민형사상 책임 묻겠다"위드팜은 이번 사안을 특사경 권한을 부여받기 위한 공단의 권한 남용과 복지부의 감독 부실이 만들어 낸 결과로 판단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자칫 이번 사안으로 위드팜 역시 체인사업에 막대한 영향이 초래될 수 있었던 만큼 후속 대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위드팜과 가맹회원 30명은 감사원에 감사제보서를 제출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도 민원을 접수했다. 결과에 따라 공단 이사장과 조사 책임자를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 등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박정관 회장은 "감사원의 감사실시, 복지부의 해명·재발방치 대책 마련, 약국에 대한 명예회복 및 신뢰회복 조치 시행 등 3가지를 요구하는 바"라며 "무리한 행정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날 박 회장은 2022년 복지부의 다제약물관리 디지털화 사업 일방 중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복지부의 행정무관심은 앞서 다제약물관리 디지털화 사업 일방 중단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는 것.당시 박정관 회장이 대표로 있는 DRxS는 '다제약물 복용자의 올바른 약물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다제약물관리 사업' 추진'이라는 제안명으로 복지부에 정식 연구사업을 제출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사업을 국민 생활과 안전에 꼭 필요한 디지털화 사업으로 확정, 10억원의 초기 예산과 함께 복지부에 사업을 추진하도록 공식 통보했지만 아무런 연유 없이 복지부에 의해 사업이 중단됐다는 주장이다.그는 "두 사건 모두 행정기관의 권한 남용, 복지부의 복지부동식 행정이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현장을 위축시킨 사례"라며 "끝까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5-10-21 19:01:44강혜경 -
"자가주사 기준초과 원내처방 근절…원외 강제는 신중"[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성장호르몬제나 비만치료제 등 자가주사제를 무분별하게 병원 내에서 처방, 판매하고 있는 문제를 규제·해소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원외처방을 일률적으로 강제화·의무화하는 방안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투여 방식이 인체 침습적인 자가주사제는 주사방법 등에 대한 환자 교육이 필요해 의료기관에서 불가피 주사(원내처방)하는 경우까지 포괄해 금지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읽힌다.21일 정은경 장관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감사 서면질의에서 자가주사제 원외처방 원칙과 관련해 답변했다.일부 의료기관이 자가주사제를 무분별히 원내처방하는 문제에 대해 정 장관은 "약사법에 따라 자가주사제는 원외처방으로 약사가 조제해야 한다"며 "다만 주사제를 (원내에서) 주사하는 경우엔 의사가 직접 조제할 수 있게 규정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자가주사제는 의사가 아닌 환자 스스로 주사하는 주사제이나, 처음 사용하는 환자 등에 주사방법 교육 등 목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주사제를 주사하는 경우가 있다"며 "원외처방 예외로 인정하는 사례인데, 주사제를 주사하지 않는데도 무분별히 원내처방하고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정 장관은 자가주사제를 의료기관에서 기계적으로 과도하게 원내처방하는 문제를 근절하도록 현장을 계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특히 약사법이 허용하지 않는 원내처방에 대해 지자체에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다만 정 장관은 자가주사제 원외처방 원칙을 의무화하거나 강제화하는 방안에는 신중검토 입장을 표했다. 환자 교육을 위해 의사가 원내처방하는 경우까지 원외처방을 의무화하긴 어렵다는 취지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작해 배부하는 성장호르몬제 안내브로셔에 자가주사제는 원내처방이 원칙이란 안내 문구를 삽입할 필요성에는 공감했다.정 장관은 "자가주사제는 경구제와 달리 추약 방법이 침습적으로 주사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주사하는 경우를 예외로 하지 않고 원외처방을 일률적으로 의무화하는 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이어 "자가주사제의 환자용 또는 전문가용 설명서 등에 자가주사제 원외처방 원칙 등 처방과 조제에 대한 안내문구 삽입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식약처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2025-10-21 18:55:40이정환 -
복지부 "성분명 처방 제한적 허용"...전면 허용은 난색정은경 장관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급이 불안정한 필수의약품에 한정해 성분명처방 도입을 검토하고 대체조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사후통보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중이라고 밝혔다.다만 전면적인 성분명 처방 의무화와 최저가 대체조제 의무화는 의약단체 이견이 첨예한 데다 의약분업 당시 의정합의 변경 사안으로 복지부가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 과제인 '제한적 성분명처방'에 대해서만 긍정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21일 정 장관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분명처방, 최저가 대체조제 의무화 관련 국정감사 서면질의에서 이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서미화 의원은 제네릭 가격이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조정(인하)될 수 있게 성분명처방을 의무화하고 최저가 제네릭으로 대체조제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동시 시행할 필요성을 물었다.정 장관은 "국민 건강과 보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의약품 안전성과 효과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면적인 성분명 처방, 대체조제 의무화는 그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해 의약단체 이견이 첨예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의약분업 당시 의정합의를 변경하는 것으로,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전문가 검토가 선행돼야한다"며 "다만 의약품 수급불안 상황에서 필수약에 한해 성분명처방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체조제 지원을 위해 사후통보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고 피력했다.2025-10-21 18:27:02이정환 -
마포구약,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강사단 간담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포구약사회(회장 김은주)가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강사단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실적 등을 점검했다. 21일 열린 간담회는 보건소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이연정 단장은 "올해 초중고등학교 43곳, 취약계층 및 성인교육 19곳 등 교육이 마무리 돼 가고 있다"며 "물심양면 협조해 주신 강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은주 회장은 "강사단 활동으로 지역사회 교육에 도움을 주시는 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며 "올바른 약물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조영미 보건소 약무팀장 역시 분야별 강사단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 마약류 오남용 예방 및 교육 계획 등에 대해서도 공유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김은주 회장과 이연경 단장(약학담당부회장), 김성건 약학위원장, 김소연·심현지·김혜자·김진희·노현재 강사가 참석했다.2025-10-21 18:00:48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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