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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발자취 돌아보며 선후배 단합"...약대협, 홈커밍데이[데일리팜=정흥준 기자]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회장 조희수, 이하 약대협)가 지난 11월 29일 서울 중구 스테이락 호텔에서 ‘제2회 약대협 홈커밍데이’를 열고 단체 40년을 되돌아보며 선후배들과 화합했다.또 약계 오피니언리더들과 함께 미래 약사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이번 행사에는 약대협 고문인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과,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유성호 대한약사회 사무총장, 김병주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권태혁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등 약학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또 바로팜·아워팜 이사이자 경기도약사회 총무위원장 신경도(17기), 참약사 이사이자 하남시약사회장 최용한(21기 의장), 참약사 박명훈 부대표(27기 의장) 등 여러 기수의 약대협 선배 약사들이 모여 세대 간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조희수 회장은 축사에서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전약협)에서 오늘의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약대협)에 이르기까지, 선배님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후배들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조 회장은 올해 약대협 핵심 사업으로 진행했던 ▲약학대학 교육과정 포럼 신설 ▲CoPharm Forum을 통한 학술 교류 확대 ▲APS-Japan과의 국제 네트워킹 강화 ▲약학 창업·산업·AI 프로젝트 추진 등을 소개했다.조 회장은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약대생의 전문성과 권익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전했다.약대협 고문이자 전 대한약사회장인 원희목 고문은 “약대협의 40년 역사는 약사직능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온 소중한 기록”이라며 “기성세대의 조언 없이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인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순수한 열정이 약사의 미래를 실제로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강조했다.원 고문은 약학 창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약대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변화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사례”라고 호평했다.이날 약사사회 오피니언 리더들도 대거 참석해 홈커밍데이 개최를 축가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약대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전문성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약사회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전약협 활동 경험을 회상하며 “신뢰받는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도덕성이 핵심이다. 여러분은 서울과 대한민국 약사직능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주역”이라고 응원했다.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AI 시대에 약사 직능은 변화하고 있다. 도약사회는 복약지도 표준화와 AI 기반 직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변화도 능히 헤쳐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약대생들을 격려했다.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약대협 40년사’ 발표에서는 1987년 전국약대연합(전약련) 출범 이후 약대생 대표단체가 걸어온 길을 연대기적으로 조명했다.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한 해 동안 약대협의 발전과 후배 약대생을 위해 헌신한 선배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감사패는 자문위원장 최태진(26기), 자문위원 김병주(19기 의장), 박명훈(27기 의장, 조홍규(32기 부협회장), 문현빈(34기 의장), 그리고 감사위원장 지수인(33기 의장)에게 수여됐다.2025-12-09 08:51:34정흥준 기자 -
"돌봄통합 약사 활용 필수적...법적근거·수가 마련해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 돌봄통합서비스에서 약사가 다학제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법적 근거와 수가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현행 시범사업과는 달리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26일 서울시약사회는 국회도서관에서 김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초고령사회 건강수명 향상 위한 약물관리서비스 현주소와 미래 전략’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김위학 시약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제약물관리를 핵심 사업으로 진행해오며 다양한 모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5개 자치구로 서비스도 확대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제도적 장벽이 분명하다”고 말했다.이어 김 회장은 “내년 시행되는 돌봄통합관리사업 지자체 조례에 약사의 다각적 약물관리를 명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제도적으로 약사 역할을 강화하는 건 돌봄 정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약사 기반의 약물관리서비스가 국가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은영 교수, 노진원 교수, 이용화 시약사회 부회장. 이날 토론회에서는 초고령화사회에서 약사의 약물관리서비스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과 이에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이 무엇인지 상세히 다뤘다.김은영 중앙대 약대 교수는 “약사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과 다학제로 만성질환 관리를 해야 한다. 돌봄통합에서도 정부는 약사를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김 교수는 “한국은 환자의 약력이나 건강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채 약물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약물 관리가 이뤄지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정보 교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약사의 약물관리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되고 있지만, 제도는 미흡한 현실이라는 지적도 나왔다.노진원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학부장은 “약물점검 효과는 있지만 시범사업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약사법에 약료서비스, 방문약료 업무 근거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어 노 학부장은 “재무적 안정성도 중요하다. 수가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 다제약물관리사업을 정규 급여화하고, 방문약료와 통합약물관리를 하나의 복합 서비스로 새로운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합돌봄 재정과 건강보험 수가 매칭 모델을 만들고, 국가 표준 약물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서비스 편차를 최소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약력을 공유하고 중복 처방을 알리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용화 시약사회 부회장은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 복지부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노인의료, 돌봄통합 지원 시범사업 내 약사 참여가 명시돼야 한다”면서 “약물 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환자 정보 접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서울 24개 구약사회장, 김종환 약사공론사장,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2025-11-26 15:43:28정흥준 -
"지역과 함께하는 장으로"…강남구약, 사랑나눔 음악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강남구여약사회(부회장 황유남, 위원장 윤지영·김보경)는 지난 22일 오유아트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사랑나눔 음악회’를 진행했다.매년 진행하던 자선다과회를 새로운 형태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회원 약사와 가족, 지역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김형지 회장은 “10개월 전부터 회원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올해 첫 시도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분회 대표 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행사 기획을 맡은 황유남 여약사회장은 “좋은 일을 음악으로 함께 나누자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면서 “관객 모두가 따뜻한 감동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이날 무대는 강남장애인복지관 액티브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해 김성철 회원의 섹소폰 연주, 분회 임원진의 수어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트롯가수 완이화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이먼 행사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약사들을 격려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강남구약사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보여주며 약사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여약사위원회의 활동은 통합 돌봄의 중요한 축”이라며 약사회 활동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역공동체를 위한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 감사하다”면서 “마약류 안전관리·취약계층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남분회가 보내온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고령화 시대에 약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 필요성에 공감 의사를 밝혔다. 구약사회 측은 “이번 음악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돌봄과 나눔 실천의 장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2025-11-25 12:01:45김지은 -
유한재단, 두정효 약사 '유재라봉사상' 선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한재단(이사장 원희목)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제28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을 개최했다.한국여약사회(회장 이숙연)의 제34회 정기총회와 함께 개최된 이번 행사는 유한재단 원희목 이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등 관계자 및 내외빈이 참석했다.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이번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수상자 두정효 약사는 약사이자 사회복지사로서 20년 이상 약물 오남용 예방과 중독자 재활을 위해 헌신해 오셨다”고 말했다.이어 “청소년 건강지킴이 또래리더 양성, 성교육 및 환경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청소년의 건강한 회복을 묵묵히 실천해 오신 발걸음은 화려하지 않으나 깊고 단단하다. 누군가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일은 가장 인간적인 일이며, 이는 바로 ‘조용한 사랑과 실천’을 남기고자 했던 유재라 여사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두정효 약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대학 시절 농활 이후 88올림픽 자원봉사를 계기로 상담·교육·환경·의료·마약퇴치 등 다양한 봉사에 헌신하며 약사와 상담사로 45년간 청소년, 장애인, 보호관찰 청소년과 동행했다”고 말했다.한편 유재라 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장녀인 유재라 여사의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된 시상제도다. '여약사부문'은 국민봉사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여약사 정립을 위해 한국여약사회와 함께 제정했으며, 이번에 28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2025-11-21 09:29:17이석준 -
약·학계 리더 모인 PHCCC..."돌봄통합 품고 약사 역할 확대"7일 PHCCC가 돌봄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약사 역할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약사의 전문성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7일 ‘한국약사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케어학회(회장 이영숙, 이하 PHCCC)는 대한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돌봄통합법에서 약사의 역할과 다직종 협업을 주 내용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영숙 PHCCC 회장. 이영숙 PHCCC 회장은 “내년 시행될 법에 따르면 약사는 약국, 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복약지도와 같은 약사법에서 정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복약지도 외에도 다제약물관리사업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포함돼야 한다. 이로서 다약제 만성질환자가 최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영숙 회장은 “돌봄통합을 위해서는 다직능 협업이 중요하다.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앞으로 약사가 지역사회 돌봄에 어떤 방식으로 전문성을 발휘하며 참여할 수 있는지를 설계해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원희목 PHCCC 고문은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이 약 10년 차이가 난다. 돌봄통합법의 주요 취지는 10년 동안의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약국, 약사의 역할은 핵심이다. 또 약사의 역할은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수 있다. 신뢰 받는 약사가 되기 위해 약사회도 노력하고, 학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원희목 PHCCC 고문.돌봄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약계 관심이 집중돼있는 만큼 약사회장과 약학회장, 약학대학학생협회장 등이 참석해 학술대회에 의미를 더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약사회는 약사가 국민 건강을 최전선에서 책임지는 전문가이자 지역 주민 곁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돌봄통합 지원 사업에서의 약료서비스 정착, 다제약물관리 시범사업 확대, 공공심야약국 등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술대회를 통한 교류의 장 마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형식 대한약학회장은 “우리의 과제는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환자와 깊이 있게 소통하고, 다른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가치를 실현할 것인가에 있다”면서 “약국에서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한다면 만족감을 갖는 약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약사로서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회로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왼쪽부터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다제약물관리, 한계에 달한 보험재정 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숙제다. 시약사회는 곡단 지역본부와 함께 24개 분회 설명회를 진행했다. 복지부, 공단, 서울시, 소비자단체와 함께 정책심포지엄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김위학 회장은 “141명이었던 다제약물관리 자문약사도 320명까지 늘렸고, 앞으로 500명까지는 늘려갈 예정이다. 지역마다 약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만들 것이고, 학회와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은 “의료, 복지, 주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때 빈틈없는 돌봄이 가능해진다”면서 “지자체 조례가 만들어져서 내년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약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약사회는 돌봄이 약사 직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9-07 12:51:59정흥준 -
"약학의 확장가능성 확인"...약대협, 1박2일 창업해커톤 마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가 주최하고,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가 주관한 ‘NEXT WAVE : 약학 창업 해커톤’이 지난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이번 해커톤은 전국 약대생들이 IT 개발자, 디자이너들과 한 팀을 이뤄 창업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토타입(MVP)으로 구현해 내는 1박 2일 집중형 프로그램이다.약대협은 “NEXT WAVE는 변화의 중심에서 약학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 보고자 한 기획이었다”며 “약사가 AI 시대에도 필요한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프로그램이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조희수 약대협 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약학의 경계를 넓히기 위해선 다양한 전공자들과의 협업이 필수“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행사의 메시지를 전했다.이어 원희목 약대협 고문은 “이전 프로그램이 문제의식을 고취하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도전의 장”이라며 “이번 경험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격려사를 전했다.개회식 이후 바이온리퀴드 정호철 대표가 특별 강연을 맡았다. 그는 유전자 클로닝과 바이오산업의 역사, 제네텍 설립 사례를 들며 “거대한 산업도 시작은 단순했다”며 전공을 넓히고 다양한 분야를 결합하는 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문성과 흥미가 일치할 때 큰 성취를 할 수 있다”며 “약학도 역시 새로운 분야로 진출과 직능 확장을 위해 자신의 내면에서 동기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커톤 본행사는 아이디어 고도화부터 밤샘 개발, 멘토링, 발표 및 데모 시연까지 다채로운 일정으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송정우 미팅을매칭하다 대표, 정원영 엔젤로보틱스 FW개발자, 김성훈 세찬아이앤씨연구소 상무, 허성연 iOS 개발자 등 현업 개발자와 기획자 멘토들로부터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았다.이튿날에는 완성된 결과물을 바탕으로 팀별 발표와 데모 검증이 이어졌다. 심사에는 정진현 경기시흥 SNU 바이오인력양성센터장,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단장, 정창옥 우아한형제들 시니어 기획자가 참여해 기술력, 사업성, 창의성 등을 평가했다.대상팀 11조 팀장 이효경(전북대 약학대학)은 “시간은 제한적인데 정답이 없는 문제들에 대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했던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최고의 선택보다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끝까지 다해준 팀원들을 믿고 의지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25 NEXT WAVE 약학 창업 프로젝트’는 네트워킹 데이, 창업 아이디어 대회, 창업 부트캠프를 거쳐 이번 해커톤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약대협 창업기획단과 20여명의 스태프는 지난 3월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안석찬 약대협 창업 기획단장(전북대 약학대학)은 “AI와 최신 기술의 발전은 직능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약학대학생이야말로 누구보다 과감하게 상상하고 도전해야 할 존재”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이 아닌,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며 “약사는 폭넓은 전문성과, 환자와 직접 교류하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확장 가능한 전문성을 지닌 존재”라고 강조했다.정윤 약대협 창업 부기획단장(아주대 약학대학)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약학대학생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와 미래 직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전 무대를 직접 만들어내며 약학의 가능성을 다시 써 내려간 여정이었다”며 “각자의 전문 분야를 넘나든 협업을 통해 약사의 미래를 함께 상상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2025-08-05 19:29:01정흥준 -
강남구약, 취약계층 독거노인 20명에 방문약료 제공[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강남구약사회 여약사위원회와 약료위원회(부회장 황유남, 여약사위원장 윤지영, 약료위원장 김보경)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희망나눔협의회와 함께 취약계층 독거어르신 지원을 위한 방문 약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이는 강남구청-강남구약사회-희망나눔협의회 3자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하는 ‘독거노인 일촌맺기’의 일환이다.이번 봉사는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 협력으로 대상이 선정됐다. 만성 질환으로 복약 중인 개포동, 일원동, 수서동 일대의 고위험군 독거어르신 20명으로, 사회적 활동이 적고 건강상태가 취약해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을 선별했다.구약사회 봉사약사 11명은 대상 가정을 방문해 복약 지도와 건강 관리 상담을 제공했다. 또 구급의약품 상자를 전달했다. 희망나눔협의회는 의약품(파스) 등을 지원했다.봉사에 참여한 황유남 부회장 등 11명의 약사들은 “복용 중인 약과 영양제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정기적인 상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약물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할 수 있어 보람찼다”고 소회를 전했다.대상 어르신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참여자는 “병원에선 시간에 쫓겨 물어보기 어려웠던 내용을 약사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주니 큰 도움이 됐다”며 “비슷한 성분의 영양제는 하나만 섭취해도 된다는 조언 덕분에 약물 관리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또 다른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 약국을 찾기 어려운데 직접 방문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활동 종료 후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의 방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제안된 개선사항은 이후 활동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봉사약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업 보완과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원희목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는 “약사 방문에 어르신들이 큰 기대를 보이셨다. 강남구를 시작으로 서울시 내 다른 지역 약사회와 협력해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형지 강남구약사회장은 “독거어르신들이 약사의 방문을 통해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을 익히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특히 다제약물 복용 등으로 인한 약물 오남용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2025-07-14 17:38:31정흥준 -
경영권 승계·지배력 강화…제약사의 영리한 재단 활용법[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해산한 공익법인의 남은 재산은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다. 이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 재산은 공익 사업에 사용하거나 이를 유사한 목적을 가진 공익법인에 증여하거나 무상대부(無償貸付)한다."공익법인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명시된 내용이다. 공익법인이 문을 닫고 해산하면 그때까지 남아 있는 돈이나 부동산 등 자산은 사유화할 수 없다는 게 골자다. 여기에는 공익법인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소유할 수 없으며, '주인이 없는 조직'으로서 공익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이 같은 원칙이 현실에서 그대로 지켜지는 건 아니다. 실제로는 공익법인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소유물처럼 운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익법인이 오너일가의 승계 수단으로 활용되는 게 대표적이다. 제약 업계에서도 기부도 하지 않은 오너 자녀가 이사진에 올라, 재단이 보유한 제약사 지분을 통해 실질적 경영권을 이어받는 사례를 흔히 찾을 수 있다.'오너 없는' 유한양행, 업계 유일 최대주주 공익법인 유한재단의 모범 사례2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16개 산하 공익법인 21곳 중 제약사 지분을 보유한 공익법인은 20곳으로 집계됐다. ▲JW그룹 ▲경동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그룹 ▲대웅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동화약품 ▲보령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성아이에스 ▲종근당그룹 ▲한독 ▲한미약품그룹 등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이들 공익법인 중 제약사 지분을 3% 이상 보유한 곳은 15곳이다. 또 보령을 제외하고 현재 지주사 체제를 운영 중인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은 모두 지주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법인 가운데 오너일가가 이사진으로 활동 중인 곳은 15곳으로 파악된다.공익법인은 교육, 장학, 복지, 문화 등 공공 이익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도록 설립된 비영리 조직이다. 기본 재산으로 보유한 현금·주식·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임대료 등의 수익을 바탕으로, 공익 목적의 사업을 전개한다.공익법인에 대한 기부자는 상속세·증여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공익법인에 주식을 기부하면 통상 10%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국가의 복지 역할 일부를 민간인 공익법인이 자발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부에 대한 제도적 혜택을 부여하는 게 그 취지다.공익법인은 국가로부터 막대한 세제 혜택을 받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의 공공 책임과 독립성이 요구된다. 특히 이 같은 혜택은 공익법인이 사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조직이라는 전제 위에서 정당화된다. 공익법인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비록 공익법인이 특정 개인이나 기업의 재산 출연으로 설립됐더라도 설립과 동시에 그 법인은 출연자의 소유 대상이 될 수 없다.하지만 공익법인 면세 제도를 활용해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우회적으로 승계하거나 지배력을 유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창업주 1·2세대가 기부한 재산으로 설립한 공익법인 재단 이사회에 오너일가 후계자가 포진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선대가 넘긴 주요 제약사 지분이 후손의 지배력 강화에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제약사 공익법인 21곳 중 제약사 지분 가장 많이 보유한 공익법인은 유한양행 유한재단이다. 3월 말 기준 유한재단은 유한양행 보통주 15.82%, 우선주 0.04%를 보유했다. 오너일가 사재가 모두 공익법인에 귀속되면서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익법인 최대주주인 제약사가 됐다.대부분 국내 제약사가 공익법인을 경영권 승계나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과 달리, 유한재단은 그 구조와 운영 면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유한양행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데 따라 유한재단 이사진 명단에도 창업주 일가가 포함돼 있지 않다.작년 말 기준 유한재단 이사회에는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기타비상무이사 등 12명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한재단은 최근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원 신임 이사장은 대한약사회 회장, 제18대 국회의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을 거쳐 현재 제약바이오협회 고문,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이사장,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는 인물로, 유한양행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인사다.유한재단이 유한양행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경영에도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공익법인이 단지 최대주주로 존재할 뿐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전적으로 위임되는 체제를 정착했다는 얘기다. 이런 구조 덕분에 유한양행은 제약 업계는 물론, 전체 산업계를 통틀어 보기 드문 지배구조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공익 탈 쓴 승계 수단…기부 없는 오너 후계자, 재단 이사회 포진유한양행을 제외한 다수 제약사에서는 공익법인이 오너일가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웅그룹 산하 대웅재단도 오너일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핵심 장치로서 공익 법인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대웅그룹 산하 공익법인은 대웅재단과 석천나눔재단 2곳이다.3월 말 기준 대웅재단은 대웅 지분 9.98%를 갖고 있다. 대웅제약 창업주 고(故) 윤영환 명예회장이 2014년 보유 중이던 대웅 지분 2.49%를 대웅재단에 출연하면서 지분율이 대폭 높아졌다. 3월 말 기준 대웅재단은 대웅제약 지분 8.62%도 보유하고 있다.이후 대웅재단은 오너 2세 윤재승 대웅그룹 최고비전책임자(CVO)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윤 CVO가 보유한 대웅 지분은 11.61%다. 윤 CVO는 현재 대웅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윤 CVO는 폭언 파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을 당시에도 지배력 핵심 축인 대웅재단 이사직만큼은 유지했다.석천나눔재단은 2014년 6월 석천대웅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윤영환 회장으로부터 대웅 보통주 4.95%를 넘겨 받으면서 지배구조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석천나눔재단은 이듬해 3월 보유 중인 대웅 주식 31만5000주를 팔아 현금화했고 이어 같은 해 9월에 나머지 26만1000주를 전량 처분했다. 이에 따라 석천나눔재단은 예외적으로 제약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공익법인으로 남아 있다. 다만 윤 CVO는 석천나눔재단 이사장직에 재직,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영향력은 계속 행사하고 있다.녹십자그룹 역시 지배구조 측면에서 공익법인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3월 말 기준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녹십자홀딩스 지분 8.72%를 보유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창업주 2세 허일섭 GC그룹 회장(12.20%)에 이은 녹십자홀딩스 2대주주다. 또 다른 미래나눔재단과 목암과학장학재단도 각각 4.38%와 2.10% 지분을 갖고 있다. 3개 공익법인이 보유한 녹십자홀딩스 지분은 총 15.20%에 달한다. 이외 목암과학장학재단은 녹십자 지분 0.44%도 보유했다.녹십자그룹의 공익법인들은 모두 창업주 차남 고(故) 허영섭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공익법인 이름 앞에 붙은 '목암'이 그의 호다. 그 상징성만큼이나 현재 그룹 경영 구조 속에서 공익법인이 갖는 전략적 위치도 분명하다. 이들 공익법인은 모두 허영섭 회장 자녀의 지배력을 보완한다. 허영섭 회장 차남인 허은철 녹십자 대표가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목암과학장학재단에, 삼남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가 미래나눔재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녹십자는 숙부-조카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녹십자그룹 진두지휘 중인 허일섭 녹십자그룹 회장은 허은철 대표의 숙부다. 허일섭 회장은 고(故)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 5남이자 허영섭 회장의 동생이다. 허영섭 회장 작고 이후 허은철·허용준 형제와 허일섭 회장은 공동 경영을 15년간 이어오고 있다.외형상 균형 잡힌 경영 체계를 갖춘 듯 보이지만, 지분율로 보면 허일섭 회장 쪽으로 무게추가 쏠려 있다. 3월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에 대한 허일섭 회장 지분은 12.20%인 반면 허은철 대표와 허용준 대표의 지분은 각각 2.63%와 2.91%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익법인이 지분 구조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JW그룹 JW이종호재단과 일동그룹 송파재단도 각각 7%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JW이종호재단은 JW홀딩스 지분 7.48%를, 송파재단은 일동홀딩스 지분 7.12%를 갖고 있다. 송파재단은 오너일가 회사 씨엠제이씨(17.02%)와 창업주 2세 윤원영 회장(14.83%)에 이은 일동홀딩스 3대주주다.같은 기간 오너 3세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JW홀딩스 지분 28.43% 보유, 안정적인 그룹 지배권을 확보했지만 공익법인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송파재단의 경우 오너 3세 윤웅섭 일동제약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윤웅섭 부회장의 일동홀딩스 지분이 1.12%로 취약한 상황에서 배우자 윤경화 씨가 송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동화약품 가송재단의 3월 말 기준 동화약품 지분은 6.39%다. 가송재단은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지탱하고 있다. 현재 가송재단 이사장은 오너 3세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이다. 다만 최근 경영권을 넘겨받은 오너 4세 윤인호 동화약품 사장은 가송재단 이사진으로 활동하진 않고 있다. 1984년생 윤인호 사장은 올 초 동화약품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한 데 이어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제약, 공익법인 의결권 규제 사각지대…오너 경영권 방패막이로도 활용지난해에는 제약 업계에서 비영리 목적 조직인 공익법인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호 지분' 역할을 하며 오너 측 조력자가 된 사례도 등장했다. 오너일가가 공익법인을 사실상 개인 지분처럼 활용해 경영권 방패막이로 활용한 것이다. 1년여간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을 벌인 한미약품그룹이 그 주인공이다.공정거래법상 공익법인은 제약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총수일가가 공익법인을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2020년 공정거래법 의결권 제한 규정이 신설됐다. 지난해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사례만 봐도 공익재단 보유 지분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분류된다.다만 예외 조항이 있다. 대기업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은 공정거래법 의결권 제한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종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국내 전통제약사 가운데 자산 10조원이 넘는 곳은 한 군데도 없기에 해당 규제를 받지 않는다.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줄곧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다.가현문화재단·임성기재단 이사진 현황 작년 초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할 당시 가현문화재단은 주식양수도 계약 당사자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모녀 측 우호지분으로 활용됐다. 작년 말 모녀가 킬링턴과 맺은 주식 매매 계약에도 가현문화재단 지분이 포함됐다.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작년 말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도 3인 연합 측을 지지했다.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 이사진 대부분이 송영숙 회장 측근으로 채워져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현문화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인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포함해 김재영 전 숙명여대 교수·정재숙 전 문화재청 청장·김영신 사진작가·최봉림 뮤지엄한미 부관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임성기 재단은 이사장인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을 포함해 원희목 전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조영민 서울대병원 교수·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현민수 순천향대병원 교수 등이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송 회장과 오랜 기간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인물들로 전해진다.이 같이 공익법인이 편법 승계 또는 오너일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사용된 사례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공익법인이 본연의 설립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야 할 공익법인이 사익 추구를 위한 지배구조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다. 공익법인에 대한 견제 장치가 미비한 상황에서 공익재단 의결권 제한 강화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기획] 제약사 공익법인 분석(4)2025-06-27 06:20:46차지현 -
유한재단, 신임 이사장에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 선임원희목 유한재단 신임 이사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유한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오랜 기간 보건의료과 공공정책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로, 공익적 가치 확산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대한약사회 회장, 제18대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보건복지 정책 개선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경력이 풍부하다. 또 현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문,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이사장,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등 다양한 공공, 민간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유한재단은 “원희목 신임 이사장은 공공성과 혁신성을 고루 갖춘 리더로, 유한재단이 추구하는 창립 이념과 사회 공헌 철학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원 이사장은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한 유한재단의 이사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교육, 장학, 복지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유한재단은 유한양행 설립자인 故 유일한 박사가 전 재산을 출연해 세운 공익법인으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및 교육사업 지원을 중심으로 기술 문화 연구 장려, 사회봉사자 시상사업, 사회복지사업, 재해구호사업 등 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2025-06-16 17:21:02손형민 -
"약학 창업 가능성 열자"...전국 약대생들 한자리에행사에는 전국 37개 약대 학생 150명과 타 전공 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학 분야의 새로운 창업 가능성을 확장하는 행사에 예비 약사인 전국 약대생 1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는 오늘(31일) 오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창업네트워킹 행사를 마련했다.약학 분야 창업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약대협이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행사다. 약대협이 주최하고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가 주관한 행사에는 전국 37개 약대 학생 150명과 타 전공 학생 50여명이 참석했다.조희수 약대협 회장.조희수 약대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의료 생태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약사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이자 미래 보건의료를 책임지는 핵심 직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면서 “약학과 디지털, 창업분야를 이끄는 5명의 귀중한 연사들을 모셨다. 의미 있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강연을 맡아준 연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오늘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보건의료와 기술 산업을 연결하는 시간이다. 보건의료의 변화는 외부 흐름을 따르는 게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고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 약학과 창업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첫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첫 창업네트워킹 행사에는 외빈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특히 선배 약사들이 후배들의 새로운 시도를 격려했다.서울대 특임교수인 원희목 약대협 고문은 “후배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시도하는 걸 격려해왔는데 오늘 이 행사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약학 분야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데 기존 질서에 머무르게 되면 헬스케어 시장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회피하고 직무유기하는 것과 같다. 도전하고 실패해야 한다.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서울대 특임교수인 원희목 약대협 고문(왼)과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더 나은 길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다. 약대생들이 1만1000명 가량이 된다. 이들이 혁신을 하면 약계 전체가 변화할 것”이라며 “약학교육은 다양해지고 예방부터 치료, 공공보건,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확장돼야 한다. 스스로에게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많은 경험에서 잘 할 수 있는 걸 찾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이어 권 회장은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고, 학교 밖 선배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약사회는 여러분의 역할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임병태 시흥시장도 “약학 창업과 관련된 오늘의 자리가 스타트업의 도시 시흥에서 더 큰 꿈으로 연결되길 바란다. 시흥시도 제약바이오 창업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오성석 산업약사회장, 임병택 시흥시장, 바로팜 김슬기 대표, 정진현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 센터장, 신영기 서울대 시흥캠퍼스 본부장 등의 내외빈이 참석했다.2025-05-31 16:01:23정흥준 -
서울시약, 분회장워크숍서 불용재고 반품사업 논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지난 20, 21일 양일간 강원도 강릉 썬크루즈리조트에서 시약사회 분회장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에는 초고령사회 약료의 미래와 발전 방향 정책 심포지엄, 서울·강원 권역 정책토론회, 대한약사회 2025년도 불용재고의약품 반품사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김위학 회장은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약사직능의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분회장님들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할 수 있어 뜻깊었다. 시약사회는 국민건강 증진과 약사직능 발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워크숍에는 원희목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 ‘헬스케어 뉴 노멀시대 약사의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약사의 역할과 미래 비전에 대해 통찰을 공유했다.2025-05-23 18:34:32정흥준 -
6년만에 상업화...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 공략 본격화[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바이오가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난 2019년 유럽에서 균주를 도입한 이후 6년 만에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 종근당바이오는 구조 조정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장착했다.종근당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독소제제 티엠버스주100단위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1일 공시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5월 티엠버스주의 허가를 신청했고 지난달 31일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적응증 허가를 받았다.종근당바이오가 보툴리눔독소제제 균주를 도입한지 6년 만에 상업화에 성공했다.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19년 6월 유럽 소재 연구기관과 보툴리눔 균주의 상용화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2년 보툴리눔독소제제의 미간주름 임상1상시험을 종료했고 지난 2023년 임상3상시험을 마무리했다. 종근당바이오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보툴리눔독소제제 100단위와 200단위의 수출용 허가를 받은 바 있다.2021년 12월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 준공식. (우측부터) 종근당 김영주 대표,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청주시 임택수 부시장, 종근당바이오 이정진 대표, 종근당홀딩스 김태영 대표, 충북도청 신형근 경제통상국장, 벨이앤씨 이환영 대표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제조시설도 완성한 상태다. 종근당바이오는 2021년 말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보툴리눔독소 전용 생산시설인 오송공장을 준공했다.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은 미국 cGMP 수준의 최첨단 설비를 갖춘 보툴리눔독소제제 전용 생산 공장이다. 2019년 6월 착공한 이후 2년 만에 준공됐다. 약 457억원을 투자해 2만1501㎡(약 6500평)의 대지에 연면적 1만3716㎡(약 42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연간 600만 바이알의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 능력을 갖췄고 향후 연간 1600만 바이알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종근당바이오는 대웅제약 출신 보툴리눔독소제제 전문가도 영입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0년 최근 이정희 바이오부문 총괄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 이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웅제약에서 나보타 사업본부 부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제테마에서 마케팅 사업개발(BD) 이사를 역임했다.종근당바이오는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중국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2년 1얼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CUTIA THERAPEUTICS)와 보툴리눔독소제제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3억원으로 중국 제품 허가 후 15년간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단계별 마일스톤은 중국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때 250만달러를 받고 한국과 중국 제품허가 승인시 각각 100만달러, 1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티엠버스의 판매가 본격화하면 종근당바이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게 된다.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그룹에서 원료의약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종근당홀딩스가 지분 3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718억원으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연도별 종근당바이오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20년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48억원, 202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 기간에 기록한 누적 적자 규모는 464억원에 달했다.원료의약품 사업이 기복을 보였고 보툴리눔독소제제 연구개발(R&D) 등 신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종근당바이오이 투자한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91억원에서 2023년에는 173억원으로 3년새 89.2%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R&D 비용에 141억원을 투자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원료의약품,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보툴리눔독소제제 등의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제품 판매가격 개선 및 원가 절감 노력에 따른 매출원가율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됐다.종근당은 실적 부진이 길어지자 2023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기준 종근당바이오의 직원 수는 2022년 말 558명에서 2023년과 지난해 말에는 각각 500명, 509명으로 줄었다. 지난 2023년 말 종근당바이오의 매출원가율은 95.0%에 달했는데 지난해에는 79.1%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종근당바이오는 “제조공정에 비동물성 원료 및 비동물성 첨가제를 사용함으로써 혈액 유래 병원체 감염의 가능성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동물성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와 비건 환자 및 비건소비자에게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2025-04-01 12:00:15천승현 -
권영희 집행부 출범…"성분명 도입·한약사 해결"권영희 제41대 신임 대한약사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제41대 대한약사회 권영희 호가 정식 출범했다.대한약사회는 1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회총회 및 회장 이, 취임식에서 권영희 신임 회장의 취임을 선포했다.권영희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 약사회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어깨는 무겁지만 제 가슴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약사회는 위기와 시련이 닥쳐올 때마다 집단지성으로 외부 도전에 당당히 맞섰다. 행동하고 실천하고 빠르고 강한 약사회로 회원의 숙원을 풀어내고 약사주권을 되찾기 위해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권 신임 회장은 ”새로 출발하는 약사회 3년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3년을 이어가겠다. 새로 임명될 임원들에게 3년간 밀알이 되자고 당부했다. 회원들께도 많은 도움을 부탁드릴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약사상이 성립될 때 우리의 숙원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성분명처방 도입, 한약사 문제 해결이 그것“이라며 ”사즉생의 마음가짐으로 강력한 목소리로 약사 전문성을 인식시키고 약사 직역을 확대, 사회적 위상을 확립시키도록 하겠다. 대한약사회 새로운 3년의 역사에 함께해 달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최광훈 회장은 이임사에서 “저는 오늘 총회를 끝으로 대한약사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3년 약사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그간 저와 대한약사회에 보내주신 사랑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약사직능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최광훈 대한약사회장회장 이·취임식에 앞서 대의원총회 개회하면서 김대업 총회의장은 “오늘 총회는 새로 취임하는 권영희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동시에 권 집행부의 힘찬 출발을 하도록 격려하는 자리인 동시에 주요 현안에 대한 회원 민의를 수렴하고 국민건강을 위한 약사정책이 결정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김 의장은 “약국에 약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 제약, 유통, 약국으로 이 일의 책임을 미뤄서는 안된다. 의약품 품절, 관리에 대한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일부 성분이라도 성분명처방 도입, 대체조제 간소화, 장기처방에 대한 분할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대업 대한약사회 총회의장 이어 ”약사는 약사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 묵묵히 항상 국민과 함께 해 왔다. 앞으로도 약사는 사회가 요구하는 공적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의약품이 갖는 공공성에 더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달라. 존경하는 8만 약사 회원은 언제나 해왔듯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일을 찾고 또 노력해 가겠다“고 했다.한편 이날 총회에는 오유경 식약처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남인순, 김미애, 최보윤 국회의원, 서국진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오수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조선혜 지오영 회장이 참석했다.대한약사회에서는 김희중, 한석원, 원희목 대한약사회 명예회장, 조찬휘 자문위원, 권태정, 정명진 총회부의장, 임상규, 조덕원, 최재원, 좌석훈 감사와 더불어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정경주 한국병원약사회장, 오성석 한국산업약사회장, 김현태 약학정보원장,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 이형철 약사공론사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2025-03-11 15:06:57김지은 -
약국 디지털화, 제약산업 확장에 대한 선배 조언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디지털화와 제약산업 확장에 대한 선배들의 강연이 진행됐다.한국산업약사회가 주최하고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이하 약대협)이 주관한 제3회 명사특강: 선배들이 들려주는 약사 이야기가 지난 1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관에서 개최됐다. 3회 특강은 박정관 DRxSolution 대표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연사로 나서 강연했다. 박정관 대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약사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약사와 환자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약사들이 단순히 약을 조제하는 역할을 넘어 건강 컨설턴트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약사와 고객이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단면 플랫폼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비대면 투약이 활성화되는 시대에서 약사가 핵심 주체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제약회사의 진로와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제약산업 내 약사들의 직무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제약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며 약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직무를 설명해 약대생들의 궁금증 해소에도 도움을 줬다.특히, 제약업계에서 도전정신과 자기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약사들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길 당부, "남들과 똑같은 역할이 아닌,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얻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번 특강은 디지털화와 제약산업의 확장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약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약대생들의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 자리로 평가받았다. 연사님들의 통찰과 경험은 약사로서의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다는 설명이다.문현빈 약대협 회장은 "박정관 대표님의 강연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대의 대면 플랫폼 기능을 하는 약국과, 상담자로서의 약사 직능 확장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박재현 대표님의 강연에서는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대한민국 제약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과 제약회사 내에서 약사의 직무 및 전주기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이어 "약학대학이 통합 6년제로 전환되며 제약 산업에 관심있는 약대생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있는 학생 누구나 평등하게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약사 선배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약대협은 전국 37개 약학대학과 1만 1000명의 모든 약대생을 대표하는 유일한 공식 단체로, 다음 달 4회 명사특강은 오는 2월 15일 대한약사회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2월 강연은 원희목 전 한국바이오제약협회장과 정경주 한국병원약사회장이 연사로 참여한다.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각 약학대학의 학생회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2025-01-31 15:02:02강혜경 -
"불확실성의 시대...국민건강 목표로 함께하는 지혜 필요"7일 대한약사회 주관으로 2025년도 약계 신년교례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약업계 인사, 정부, 국회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업계 인사들이 을사년 새해를 맞아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약업계 주요 단체는 7일 대한약사회 4층 대강당에서 2025년 약계 신년교례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단체장과 정부·국회 인사, 제약바이오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약계 신년교례회는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등 5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행사는 대한약사회가 주관했다.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약업계 주어진 현안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외부의 강한 압박을 피할 수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펜데믹으로 드러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는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약업계 모두의 현안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올해는 약업계가 함께하는 지혜를 담아 모두가 발전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기가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것을 제안드린다”면서 “새해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약업계가 함께 노력하며 대안 모색을 위해 노력한다면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도 불확실 속 위기의 상황이지만 국민건강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중심으로 제약바이오강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노 회장은 "올 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 고금리로 인한 소비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으로 약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약업계가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건강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노 회장은 또 “급변하는 환경 속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확대, 기간, 비용 단축은 물론 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면서 “정부, 국회, 약업계와 지속적 협력을 통해 국민건강과 사회에 기여하는데 힘을 쏟겠다. 국민건강 증진,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이라는 공통 목표를 흔들림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내빈 축사에 나선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계자들은 약업계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작년 한해 정부는 국민에 대한 약사 서비스 확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바이오헬스위원회 설치 등을 진행했다. 약사 관련 정책 추진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과 최광훈 집행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셨다. 이제 약사회가 권영희 당선인과 새 집행부를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권영희 집행부와도 좋은 정책을 많이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박 차관은 “정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위한 R&D 지원과 약가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원료 생산 기업을 우대할 것”이라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간의 개선 노력을 통해 절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식약처는 지난 한해 외국의 규제기관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새해 식약처는 의약품 심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 기간은 단축하려 한다”면서 “새해에도 약업계와 소통하며 식의약 안전을 견고히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약업계 단체장과 정부 인사 등이 행사 직전 덕담을 나누고 있다. 원희목 대한약사회 자문위원은 건배사를 통해 "어수선한 시기에 슬기롭게 2025년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신년교례회에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등 5개 단체장을 비롯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장종태·김미애·안상훈·남인순·김윤 국회의원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김상봉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서국진 한국마퇴본부 이사장 ▲박정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 ▲정경주 병원약사회장 ▲오성석 한국산업약사회장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나영화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대업 대약 총회의장 ▲정명진 대약 부의장 ▲원희목 대약 자문위원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2025-01-07 16:45:02김지은 -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창립…초대 이사장에 원희목 고문원희목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초대 이사장[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의 참여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한국글로벌보건연맹(K-GHC, 이하 연맹)이 창립됐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 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문이 선출됐다.23일 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11월말 발기인 총회를 거쳐 창립 선언과 함께 총 37개 조항으로 구성된 정관을 제정하고, 임원진을 선출했다.이에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감사로 선출하는 한편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 박수현 게이츠재단 한국총괄, 백경란 전 질병관리청장,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샘 앤셜 오픈필란트로피재단 글로벌원조정책총괄,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이효근 SD 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조현 전 주유엔대사, 한희정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대표(가나다 순)를 이사로 선출했다.연맹 정관은 '대한민국의 글로벌보건 리더십 발휘에 기여하는 최고의 전문민간단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보건 ODA와 바이오헬스 및 관련 산업 육성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미션으로 명시했다.한국글로벌보건연맹 총회 당시 사진 3대 핵심과제로 ▲우리나라의 보건다자기구에 대한 ODA 확대를 통한 중저소득국가(LMICs) 보건증진 지원 및 촉진 ▲국내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의 해외 공공시장 참여 및 투자확대 ▲글로벌 보건분야 대한민국의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회원 자격으로는 바이오헬스산업분야 전문가와 기업체 대표 및 임원, 보건분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국외기관 대표 및 임원, ODA 관련 전문가와 활동단체 대표 및 임원, 유관단체 대표 및 임원과 전직 고위 공무원 등으로 향후 이들의 추가 회원 가입이 기대된다고 연맹 측은 밝혔다.연맹은 발기인 총회에 이어 최근 이사회와 임원진 합동 워크숍을 마련하고 주요 다자보건기구와 국내 관련 사업 추진 현황 및 과제 등을 공유했다.원희목 이사장은 "연맹은 다양한 분야 출신의 글로벌보건 관련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면서 "특히 글로벌보건 ODA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와 병행하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공공 조달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도록 하는 선순환의 윈-윈 생태계 확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2024-12-23 23:00:59이탁순 -
'8% 표심 잡아라'...한미 공익재단 2곳의 선택과 공방[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그룹 공익법인의 표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 2곳의 지분율은 8.09%에 달한다.공익재단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우호 지분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재단 의결권 행사의 정당성을 두고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은 주목할 지점이다.가현문화재단·임성기 재단 8.09% 모두 송영숙 특수관계인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감액 배당의 건 등을 두고 표대결이 펼쳐진다.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현 10인에서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진입해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송 회장과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상 3인 연합 측 지분율은 44.97%, 형제 측 지분율은 25.62%다. 가현문화재단 지분 343만885주(5.02%)와 임성기 재단 지분 210만1191주(3.07%)가 모두 송 회장 측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가현문화재단은 2002년 송 회장이 한국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가현문화재단은 2003년 한미사진미술관 개관을 시작으로 한국사진아카데미, 한국사진문화연구소, 출판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설립자 송 회장이 설립 이후 2020년 2월까지 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이 2020년 8월 별세한 이후 송영숙·임주현·임종윤·임종훈 등 유족은 가현문화재단에 323만3000주를 출연했다. 무상증자분을 포함해 2021년 3월 출연 당시 평가액은 2014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와 계열사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임성기 재단은 고 임성기 회장의 유지를 이어 2021년 유족이 설립했다. 임성기 재단은 '창조와 혁신, 도전'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임성기 회장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해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걸 목표로 설립됐다.송영숙·임주현·임종윤·임종훈 등 유족은 임성기 재단에 198만주를 법정상속분 비율대로 공동출연했다. 무상증자분을 포함해 설립 당시 평가액은 1266억원이다. 이후 임성기 재단 역시 한미약품,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한미정밀화학 등 한미약품그룹의 계열사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자산 10조↓ 한미 의결권 규제 사각지대, 송 회장 지배력 뒷배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을 앞두고 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측의 공방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형제 측은 기부금으로 설립된 공익법인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3인 연합 측은 재단의 의결권 행사 결정은 각 이사회를 거쳐 이뤄진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공정거래법상 공익법인은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총수일가가 공익법인을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2020년 공정거래법 의결권 제한 규정이 신설됐다. 현재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사례만 봐도 공익재단 보유 지분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분류된다.다만 예외 조항이 있다. 대기업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은 공정거래법 의결권 제한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종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국내 전통제약사 가운데 자산 10조원이 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한미약품그룹의 자산 규모는 4조원대다.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줄곧 송 회장의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 초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할 당시 가현문화재단은 주식양수도 계약 당사자에 이름을 올렸다.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모녀 측 우호지분으로 활용됐다. 최근 모녀가 킬링턴과 맺은 주식 매매 계약에도 가현문화재단 지분이 포함됐다.가현문화재단·임성기재단 이사진 현황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 이사진 대부분이 송 회장 측근으로 채워져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현문화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인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포함해 김재영 전 숙명여대 교수·정재숙 전 문화재청 청장·김영신 사진작가·최봉림 뮤지엄한미 부관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임성기 재단은 이사장인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을 포함해 원희목 전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조영민 서울대병원 교수·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현민수 순천향대병원 교수 등이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송 회장과 오랜 기간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인물들로 전해진다.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도 3인 연합 측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기 재단은 22일, 가현문화재단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했다. 각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공익법인 의결권 행사 두고 공방전 치열, 법적 다툼도 시사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은 두 공익법인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두 재단에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각자 상속 비율대로 공동출연한 만큼, 주요 주주간 이해관계가 대립될 수 있는 안건에 대해선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는 두 재단이 임시 주총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확약을 하기 전까지 기부금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3인 연합 측은 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인 연합 측은 입장문을 통해 "두 재단은 독립된 공익법인으로서 의결권 행사 결정은 각 재단 이사회에 소속된 이사들이 자유롭게 의사 결정을 해 결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또 3인 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 측이 여러 이유를 들어 '중립'을 '요청'할 수는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중립을 확약해 달라는 것'과 '기부금 지급'을 거래 대상으로 인식한 것 자체가 문제고 이는 명백하게 매표행위를 시도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입장문에서도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두 재단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3월에도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을 이틀 앞두고 가현문화재단·임성기 재단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다만 아직까지 형제 측은 공익법인 의결권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제기하진 않고 있다. 이와 별개로 앞서 지난 13일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사장의 개인회사로 한 대표는 임 이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한 대표는 고발장을 통해 "박 대표가 송 회장의 지시에 따라 한미약품이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을 기부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는 박 대표가 한미약품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현문화재단에 기부금을 집행한 점을 문제 삼았다.국세청 결산서류에 따르면 가현문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총 245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이 가운데 공익사업에 지출한 금액은 216억원이었다. 임성기 재단은 2021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총 33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임성기 재단은 지난 3년 동안 모금한 기부금을 웃도는 35억원을 공익목적사업에 지출했다.2024-11-27 12:00:57차지현 -
[대약] 권영희 “최광훈 후보 사과 요구, 정책 무지서 비롯"[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기호 2번, 65, 숙명여대)는 22일 최광훈 후보(기호 1번, 70, 중앙대) 측의 세이프약국 거짓 해명을 사과하라는 요구를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권 후보는 지난 대한약사회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세이프약국 서울시 예산 전액 삭감이 문제로 지적되자 “세이프약국은 건보공단의 다제약물관리사업으로 계승됐다”고 발언했다.이에 최 후보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권 후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권 후보가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권 후보는 “세이프약국은 포괄적 약력관리와 금연, 자살예방 사업, 건강상담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2013년 4월 건강증진협력약국사업이란 이름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됐지만 의협과 전의총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세이프약국으로 이름이 바꾼 뒤 2022년까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건보공단이 주관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2018년 서울과 경기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 사업'으로 시작된 후 현재까지 시범사업이 운영 중”이라며 “다제약물 관리사업 출발이 된 약사의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사업 모델이 세이프약국의 포괄적 약력관리 사업이다. 올약지원사업을 준비하면서 공단 관계자들이 서울시약사회와 협조해 세이프약국 교육을 수강하고 세이프약국을 참관한 바 있다”고 밝혔다.권 후보는 “최 후보가 세이프약국의 포괄적 약력관리 사업이 의사, 약사가 협업하는 현재의 다제약물 관리사업 모태라는 것을 몰랐다는 점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모든 보건의료정책의 십여 년에 걸친 흐름을 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보건의료정책 출발은 시범사업이고 그 시범사업은 예산이 필요하며 예산을 책정하는 지자체에서는 유사한 보건의료시범사업이 경합하면 성과가 큰 쪽으로 예산을 밀어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세이프약국사업 예산도 같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성과가 많은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예산 배정이 밀려 사라지게 된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세이프약국을 날려 먹었다고 비난 하는 것은 선거라고 하지만 현직 대약회장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권 후보는 “시범사업은 예산사업이라는 한계가 있고 전국 사업으로 확대시켜 수가를 만들어 보건의료제도로 안착시키는 게 정책의 최종 목표”라며 “2023년 세이프약국 추경을 위해 시의회 관계자들을 만났었고 결론적으로 세이프약국 대신 다제약물 관리사업 확대를 택해야 했다. 두 사업의 뿌리는 같기에 세이프약국을 다제약물 관리사업이 승계한 것임에는 생각의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2023년 서울시에서 새로 시작한 건강동행사업 시범사업에는 약사가 배제됐었지만 서울시와 협의해 올해 10월부터는 약사, 간호사가 팀을 꾸려 가정방문하는 약사 참여형 모델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은평, 금천구 시범사업 운영 성과에 따라 전 자치구 확대 가능성도 열려있다. 약사가 참여하는 보건의료시범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제도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약속했다.권 후보는 또 “원희목 집행부 시절 정책전문가 과정 프로그램이 있어 약사 임원들을 정책전문가로 키워 냈다. 최광훈 집행부는 지난 3년간 부실한 정책라인에 대한 비판이 제일 많았다”면서 “정책전문가 과정 프로그램을 설치해 전국의 정책 담당 임원을 미래의 약사 정책을 준비하는 인재들로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4-11-22 23:12:42김지은 -
2번 6승, 1번 1승, 3번 1승...기호추첨 앞두고 긴장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장 선거 기호 추첨을 앞두고 후보진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돈다. 이번 선거는 22년만에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인 만큼, 상대적으로 앞 기호가 유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대업)는 오늘(14일) 저녁 6시 약사회관에서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기호 추첨을 진행한다.이 자리에서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최종 출마한 권영희(65, 숙명여대), 박영달(64, 중앙대), 최광훈(70, 중앙대) 후보가 추첨을 통해 기호를 부여 받게 된다.그간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은 징크스 번호로 꼽혀 왔다. 직선제 도입 후 7번의 경선 중 6번 기호 1번이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직전 선거인 김대업, 최광훈 후보 간 선거에서만 유일하게 기호 1번이었던 최 후보가 당선됐었다.그간의 역사를 보면 지난 2003년 선거에서 1번 문재빈 후보는 2번 원희목 후보에 패배했고, 2006년 선거에서도 기호 3번 원희목 후보가 당선되면서 기호 1번이었던 권태정, 기호 2번은 전영구 후보는 낙선했다. 2008년 보궐선거에서도 기호 1번을 받은 문재빈 후보는 2번 김구 후보에 패했고, 2009년 선거에서도 기호 1번 조찬휘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2번 김구 후보에 밀렸었다.2012년, 2015년 선거 역시 기호 1번이었던 박인춘, 김대업 후보가 2번이었던 조찬휘 후보에 패했다. 2018년 선거 역시 기호 1번 최광훈 후보는 2번 김대업 후보에 패했었다.1번 징크스는 직전 선거인 2021년에 깨졌다. 당시 기호 1번이던 최광훈 후보가 2번 김대업 후보를 이기며 대한약사회장 선거 사상 첫 기호 1번 후보가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총 7차례의 선거에서 기호 2번이 6회, 기호 3번 1회, 기호 1번이 한차례 승리하면서 직전 선거까지는 기호 1번에 대한 후보들의 선호도가 낮았다.하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상황이 달라졌다. 후보가 3명으로 다자구도인데다 온라인 중심 첫 선거인 만큼 상대적으로 앞 기호, 특히 기호 1번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모바일 투표가 진행되면 부동층에서 1번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인 것이다.대한약사회장 후보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대한약사회장이나 지부장 선거캠프 사이에서 알게모르게 기호 1번에 대한 징크스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호가 대세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의 전력에서 1번 후보의 낙선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모바일 투표 중심인 만큼 상대적으로 1번이 유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후보들도 앞 번호를 뽑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11-13 23:03:21김지은 -
16일부터 매달 '선배들이 들려주는 약사이야기' 시즌2[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산업약사회(회장 오성석)가 주최하고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회장 문현빈)가 주관, 위드팜이 후원하는 약대생 대상 명사 특강 '선배들이 들려주는 약사 이야기 시즌2'가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까지 매달 진행된다.특강은 2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데, 약계 현장 경험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약사선배를 초빙해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자리로 기획됐다. 먼저 16일에는 파마리서치 김신규 대표와 법무법인 세종 이진희 변호사가, 12월 21일에는 온누리H&C 박종화 대표와 삼일제약 김상진 전 대표가 강연을 맡는다.1월 18일에는 위드팜과 DRxS 창업주인 박정관 회장과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가 강의한다.2월 15일에는 한국병원약사회 정경주 부회장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전 회장이 후배들 앞에 선다.특강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실시간 줌(zoom)참여도 가능하다. 강연은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산업약사회 측은 "약계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약대생들이 진로 탐색과 경력 설계에 필요한 소중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약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24-11-12 11:43:15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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