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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제약 3곳 중 2곳 판관비↑…급여·지급수수료 '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해 3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의 판매관리비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셀트리온은 작년 3분기 대비 2.5배 늘었고, 파마리서치·안국약품·동화약품의 판관비가 1년 새 20% 이상 증가했다. 이들을 포함해 주요 기업 30곳 중 10곳의 판관비 지출이 10% 이상 늘었다.직원수가 늘어나면서 종업원 급여가 증가하거나, 영업조직의 CSO 전환 혹은 마케팅 비용 확대 과정에서 판관비 지출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상장제약 30곳 중 21곳 판관비↑…1년 새 1.8조→2조원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2조279억원이다. 작년 3분기 1조7638억원 대비 1년 새 15.0% 증가했다.판관비는 매출을 내기 위한 직·간접 판매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이다. 임직원 급료와 연구개발비,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이용료·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제품 생산에 들어간 직접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30개 기업 중 21곳의 판관비 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 가운데 4곳의 판관비가 1년 새 20% 이상 늘었다. 또한 6곳의 판관비가 10% 이상 증가했다. 전년대비 판관비가 늘어난 기업 중 절반가량이 10% 이상 큰 폭으로 판관비 지출을 확대한 셈이다.셀트리온, 판관비 2.5배 껑충…헬스케어 합병·미국 마케팅 확대 여파셀트리온과 파마리서치, 안국약품, 동화약품의 판관비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셀트리온은 판관비 지출이 1년 새 1027억원에서 2557억원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통합 셀트리온으로 출범했다.이 과정에서 임직원 수가 늘었다. 작년 하반기 말 2284명이던 이 회사 직원은 올해 하반기 말 2577명으로 12.8%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작년 3분기 700억원이었던 종업원 급여가 올해 3분기 1297억원으로 85.3% 증가했다.짐펜트라의 미국 출시를 전후로 관련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 미국 마케팅 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추산되는 이 회사의 지급수수료는 1년 해 190억원에서 606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짐펜트라를 미국시장에 발매했다. 이를 전후로 현지 영업인력 확보,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과의 계약, 미디어 광고 등에 적잖은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다.지난 10월부터는 미국 전역에 짐펜트라 미디어 광고를 본격화했다. 이달부터는 미 전역의 500여개 병원 대기실에 짐펜트라 광고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이후로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지급수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파마리서치·안국·동화 20% 이상 증가…마케팅 확대·CSO 전환 영향파마리서치와 안국약품, 동화약품의 판관비가 1년 새 20% 이상 증가했다.파마리서치의 판관비는 작년 3분기 231억원에서 올해 3분기 296억원으로 28.4% 증가했다. 직원수 증가의 영향이다. 이 회사 직원은 작년 3분기 370명에서 올해 3분기 421명으로 13.8%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종업원 급여는 52억원에서 68억원으로 30.1% 늘었고, 퇴직급여는 4억원에서 8억원으로 98.4% 증가했다. 복리후생비 역시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43.4% 증가했다.또한 이 회사의 지급수수료는 25억원에서 26억원으로 44.1% 늘었다. 광고선전비 역시 52억원에서 62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채널 다변화와 마케팅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안국약품의 판관비 지출은 305억원에서 376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안국약품의 경우 CSO 전환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가 판관비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안국약품은 지난 2022년 이후 자체 영업조직을 줄이는 대신, CSO 활용을 늘린 바 있다.실제 이 회사의 지급수수료는 236억원에서 264억원으로 11.8% 늘었다. 이와 함께 광고선전비가 4억원에서 22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줄였던 광고비 지출을 다시 늘렸다.동화약품은 판관비가 375억원에서 451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급여와 지급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이 회사 급여는 111억원에서 126억원으로 13.9% 늘었고, 지급수수료는 62억원에서 72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이밖에 대원제약, 동아에스티, 동구바이오제약,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의 판관비가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다. 또 대웅제약, 휴온스, JW중외제약, SK바이오팜, 한독, 광동제약의 판관비 지출이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휴젤과 제일약품, 영진약품, 녹십자, 셀트리온제약, 삼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환인제약은 판관비 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2024-11-18 06:20:51김진구 -
글로벌 1조 목표...대웅 '펙수클루' 중국시장 정조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내년 상반기 중국시장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펙수클루의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이러한 목표 달성에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펙수클루 수출 실적 본격화…3분기 기준 30개국 진출 성공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펙수클루의 지난 3분기 매출은 240억원이다. 작년 3분기 144억원 대비 1년 새 67%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66억원으로, 올해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2022년 7월 출시 후 발매 3년차에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셈이다.국내외에서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펙수클루의 3분기 국내 매출은 2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종근당과의 코프로모션 계약 이후 처방시장에서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해외 수출로는 지난 3분기 1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펙수클루는 작년 4분기부터 수출이 본격화했다. 작년 4분기 3억6000만원으로 첫 수출실적을 낸 펙수클루는 올해 3분기 13억5000만원으로 9개월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총 누적 수출액은 30억원이다.펙수클루의 진출 국가가 점차 늘어나면서 수출 실적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대웅제약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현재 글로벌 3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을 포함해 5개국에선 제품이 출시됐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제품이 발매됐고, 올해는 멕시코·에콰도르·칠레에서 제품 발매가 이어졌다.11개 국가에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2021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2022년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콜롬비아·페루, 2023년 중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모로코 등이다. 회사는 올해 안에 누적 허가신청 국가를 2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14개국과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아랍에미리트·바레인·쿠웨이트·오만·카타르 등 중동국가들과 대거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과테말라·니카라과·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파나마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들과 추가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글로벌 진출 국가를 10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펙수클루 단일 품목으로 국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2030년 글로벌 1조원 매출 목표…내년 상반기 중국시장 발매 관건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중국시장 진출이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중국은 세계 1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BCC 리서치(BCC 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이른다. 현재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이 시장 1~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펙수클루와 같은 P-CAB 계열 약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중국 품목허가 승인을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적응증은 미란성 식도염으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6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품목허가 승인이 나는 대로 제품을 현지 발매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빠른 적응증 확장도 계획 중이다. 대웅제약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적응증으로 중국에서 펙수클루의 1상·3상 시험계획을 동시에 승인받아 임상 개시 준비 중이다. 아직 품목허가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한 발 앞서 추가 적응증 임상에 착수해 빠르게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펙수클루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같은 P-CAB 계열 약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중국시장에 먼저 진출한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 다케다제약 보노프라잔, 중국 현지 제약사인 가비평이 개발한 케베프라잔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대웅제약 관계자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펙수클루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이뤄내고, 이어 2030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원, 글로벌 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해 1개 제품으로 1조원의 매출을 내는 '1품 1조' 비전을 실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다. 기존 PPI 계열 약물의 단점을 보완했다. 펙수클루의 주요 특장점으로는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9시간의 긴 반감기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약효의 일관성 등이 꼽힌다.2024-11-16 06:17:45김진구 -
임종훈 대표 "주식 매각, 송영숙 회장 채무 불이행 탓"[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14일 보유주식 105만주를 장외 매각한 이유에 대해 "모친인 송영숙 회장에게 빌려준 296억원을 받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자 부득이하게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오후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임종훈 대표는 보유 주식 105만주를 거래시간 마감 후 장외거래로 매각했다.임종훈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낮아졌다. 다만, 11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지분율(9.27%)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임종훈 대표는 "이번 주식매각은 송영숙 회장이 돈을 변제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임종훈 대표에게 296억원을 빌렸다. 그러나 송영숙 회장은 상환을 차일피일 미뤘으며, 최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해 대량의 자금을 확보했음에도 변제 요청을 외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주식 매각으로 마련한 현금은 상속세 납부에 활용된다. 지난 5월 한미그룹 오너일가는 공동으로 국세청에 상속세 납부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오너일가는 공동결의를 통해 납기기한 연장을 신청하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너일가는 상속세 재원충당계획으로 ▲5월말까지 다수의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6~8월 사이에 투자유치를 위한 실사와 계약 체결을 진행하며 ▲9월말까지 지분 매각대금을 수령하고 상속세를 납부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임종훈 대표는 "가족 모두를 위해 다수의 외부투자 기회를 만들었고, 가족들만 합의하면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약 전 단계까지 협상을 진전시키기도 했다"며 "그러나 신동국 회장의 변심과 외부 세력 개입으로 인해 3자 연합이 결성됐고, 결국 투자 유치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임종훈 대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을 시간외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한미그룹 오너일가의 상속세는 5400억원이다. 고(故) 임성기 회장이 2020년 8월 별세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2308만여주가 송영숙·임종윤·임주현·임종훈 등 오너일가에게 상속됐고, 당시 지분가치를 기준으로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상속인들은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기로 했으며, 상속세 납부 기한 연장 신청을 통해 올해 4차 납부분의 기한은 11월 15일까지로 연장됐다.2024-11-15 16:51:44김진구 -
상장제약 5곳 중 3곳 수익성 개선…의료공백 악재 선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해 3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3곳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5%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작년 3분기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작년 3분기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한 기업이 50곳 중 29곳(58%)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50곳 중 28곳(56%)의 수익성이 전년대비 개선됐다.연초 전공의 집단 파업 이후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악재에도 제약바이오업계가 대체로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영업이익 개선 제약사 1년 새 21곳→28곳 쑥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합산 매출은 8조6441억원이다. 작년 3분기 7조8234억원 대비 1년 새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427억원에서 1조459억원으로 0.3% 늘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50곳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매출&영업이익 변화(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반적으로 의료 공백 장기화에도 준수한 실적을 내며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42곳(84%)이다. 지난해 3분기엔 매출 증가 기업이 40곳(80%)이었다. 1년 새 매출 증가 기업이 2곳 늘었다.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 혹은 흑자전환한 기업은 28곳에 달한다. 19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고, 9곳은 흑자 전환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 혹은 흑자전환 기업이 21곳에 그쳤다. 1년 새 수익성 개선 기업의 수가 21곳에서 28곳으로 증가한 셈이다.반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작년 3분기 18곳에서 올해 3분기 15곳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지속된 기업은 6곳에서 2곳으로 감소했다. 적자전환 기업의 수는 5곳으로 전년동기와 같았다.작년 3분기의 경우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3곳(58%)의 수익성이 전년대비 악화한 반면, 올해 3분기엔 반대로 5곳 중 3곳(56%)의 수익성이 개선된 셈이다. 이러한 경향은 대형제약사화 중소형제약사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유한양행·녹십자·대웅제약 영업익 껑충…미국시장 공략 성공업체별로는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동국제약, 휴젤, 파마리서치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유한양행은 작년 3분기 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 476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매출은 4831억원에서 5988억원으로 24.0% 증가했다. 회사는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미국 출시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렉라자는 지난 8월 국산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이번 허가로 미국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상업화가 시작됐고, 유한양행은 미국 얀센으로부터 6000만 달러(약 804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이를 포함해 유한양행은 3분기에만 982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다만 기술료 수입 외에 의약품 사업 부문은 전년대비 매출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처방의약품 매출은 1.4% 감소하고, 비처방의약품 매출은 12.7% 증가했다. 의정갈등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료공백에 따른 실적 악화분을 기술료 수입으로 메운 셈이다.녹십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328억원에서 396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매출은 4394억원에서 4649억원으로 5.8% 늘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본격적인 실적을 내면서 매출·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 FDA 허가를 받았다. 알리글로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혈액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녹십자는 지난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녹십자의 혈액제제 매출은 올해 2분기 906억원에서 3분기 1366억원으로 50.8% 확대됐다.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3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1년 새 294억원에서 373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매출은 3409억원에서 3585억원으로 5.2% 늘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과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국내시장에서 펙수클루의 3분기 처방액은 208억원으로, 전년대비 50.2% 증가했다. 나보타의 경우 1년 새 380억원에서 475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줄었지만, 해외 매출은 403억원으로 31.7% 늘었다.(왼쪽부터)렉라자, 알리글로, 주보 제품사진. 이밖에 영진약품, 팜젠사이언스, 동구바이오제약, 셀트리온제약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경보제약, 삼진제약, 대원제약, 메디톡스, 동국제약, 휴젤은 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었다. JW생명과학, 파마리서치의 경우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동제약, SK바이오팜, 안국약품, 경동제약, 알리코제약, 명문제약, 종근당바이오, 부광약품, 국제약품 등 9곳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엔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반면 한독, 동화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삼천당제약, 현대약품 등 5곳은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제일약품과 신풍제약은 작년 3분기의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광동제약과 종근당은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했다. 이밖에 동아에스티, 휴온스, 테라젠이텍스, 일양약품, 환인제약, 하나제약, 셀트리온, 대한뉴팜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매출&영업이익 변화(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2024-11-15 12:02:11김진구 -
국내제약, 엔트레스토 특허분쟁 또 승소...제네릭 발매 성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네릭사들이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 결정형특허 분쟁 2심에서도 승소했다. 남은 허들은 염·수화물 특허 하나뿐이다. 제네릭사들이 염·수화물 특허 분쟁 2심에서도 승소할 경우 노바티스의 대법원 상고 여부에 따라 제네릭 조기 발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14일 특허법원은 노바티스가 에리슨제약 등을 상대로 청구한 엔트레스토 결정형특허 관련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에리슨제약 등 21개 업체는 지난 2021년 1월 노바티스를 상대로 엔트레스토 결정형특허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제네릭사들은 그해 12월 이후로 1심에서 승리했다. 이에 불복한 노바티스는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항소했고, 결과적으로 2심에서도 제네릭사들에게 패소했다.제네릭사들이 결정형특허 2심에서도 승리하면서 염·수화물특허 하나만 남게 됐다. 제네릭사들은 지난 2021년 4월 염·수화물특허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작년 3월엔 1심에서 승리했다. 이에 불복한 노바티스가 특허법원에 항소했다.당초 올해 5월 판결선고가 예고됐으나, 노바티스 측이 선고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특허법원 제1부는 추후 판결선고 기일을 지정할 방침이다.나머지 특허들은 제네릭사들이 모두 극복한 상태다. 엔트레스토는 6개 특허로 보호된다. 각각 ▲2026년 11월 만료되는 염·수화물특허 ▲2027년 7월 만료되는 용도·조성물특허 ▲2027년 9월 만료되는 결정형특허 ▲2028년 11월 만료되는 제제특허1 ▲2029년 1월 만료되는 제제특허2 ▲2033년 8월 만료되는 용도특허 등이다.제제특허 2건의 경우 제네릭사들이 1심 승리한 뒤 노바티스가 특허법원에 항소하지 않으면서 심결이 확정됐다. 용도특허도 마찬가지로 제네릭사들이 승리한 1심 심결이 확정됐다.용도·조성물 특허는 대법원까지 가는 다툼 끝에 제네릭사들이 최종 승소했다. 제네릭사들은 2021년 4월 무효 심판을 청구해 이듬해 7월 1심 승리했다. 노바티스 항소로 이어진 2심에서도 제네릭사들은 지난해 11월 승소했다. 여기서도 불복한 노바티스는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올해 4월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리면서 제네릭사들의 승소가 확정됐다. 연 600억원 규모의 엔트레스토 제네릭 조기발매가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남은 염·수화물 특허분쟁 2심에서도 승소할 경우 제네릭 조기발매를 위한 빗장이 사라지게 된다.변수는 노바티스의 대법원 상고다. 제약업계에선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노바티스가 결정형특허 2심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다만 노바티스가 2심과는 다른 새로운 근거로 주장을 펼치지 못할 경우 용도특허 사례와 마찬가지로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릴 수 있다.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수용체(ARB) 저해제 발사르탄과 네프릴리신을 억제하는 사쿠비트릴을 최초로 복합한 이중 저해제 ARNI 계열 치료제다. 2017년 10월 급여 발매됐다.발매 이후로 빠르게 처방실적이 확대됐다. 2019년 143억원, 2020년 224억원, 2021년 324억원, 2022년 425억원, 2023년 575억원 등이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514억원을 기록, 연 600억원 돌파가 유력하게 전망된다.2024-11-14 17:17:18김진구 -
제약 "외국약가 비교 재평가 언제 시행하나"...추측만 난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외국약가 비교 재평가의 최종 시행계획 발표가 늦어지면서 제약바이오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최종안에 어떤 내용이 담기냐에 따라 제약업계의 손실 규모에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부사항이 알려지지 않아 전전긍긍이다.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와의 마지막 간담회 이후로 정부와의 소통이 전면 중단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한다. 각 업체들은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별 손실 규모를 계산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또한 정부를 상대로 한 대규모 행정소송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7월 이후 소통 단절…"고민할 시간에 업계와 한 번 더 논의하길"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외국약가 비교 재평가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의 논의는 7월 초 마지막 간담회 이후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제약업계는 마지막 10차 간담회에서 독일·캐나다 약가 참조 기준 변경, 약가인하율 50% 감면, 시행시기 연기 등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외국약가 비교 재평가 최종 시행계획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현재로선 기존에 알려진 '연내 최종안 발표→내년 상반기 재평가→하반기 약가 조정' 등 시행 일정만 확인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정부와 소통이 단절된 데 아쉬움을 토로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지막 간담회 이후로 공식·비공식 채널로 보건복지부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고 입을 모은다.한 국내제약사 관계자는 "마지막 간담회 이후로 정부에 문의하면 여전히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렇게 긴 시간동안 고민만 하고 있을 거였으면 제약업계와 한 번이라도 더 논의할 수 있지 않았나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다른 국내제약사 관계자는 "정부와 소통이 꽉 막혀버린 점이 답답하다. 마지막 간담회 이후로 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이 바뀐다고 해서 업계 의견에 귀를 기울여줄 것이란 일말의 희망을 품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전보다 더 소통이 어렵다"고 토로했다.다국적제약사 관계자 역시 "마지막 간담회 때 정부는 최종안이 나오면 업계와 공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마지막 간담회까지도 정부와 업계의 의견이 달랐다면 그 이후에라도 추가로 논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시나리오별 예상손실 계산 분주…'행정소송' 여론 확산정부의 최종 시행계획 발표가 늦어지는 점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발표가 있어야 적절한 대책을 세울 텐데, 발표가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대책을 세울 시간적 여유가 사라진다는 비판이다.쟁점은 제약업계의 마지막 제안을 복지부가 얼마나 수용할지다. 독일·캐나다 약가 참조 기준 변경과 약가인하율 50% 감면이 핵심으로 꼽히는데, 복지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제약업계의 예상 손실액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복지부가 2개 제안을 모두 수용한다면 제약업계의 손실은 크게 줄어든다. 반대로 하나도 수용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둘 중 하나만 수용할 경우에도 업체별로, 품목별로 유·불리가 크게 엇갈린다.이미 업체들은 정부 결정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예상 손실액의 계산에 나섰다.한 국내제약사 관계자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매출의 30%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순히 매출이 줄어드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동시에 최종안 발표가 늦어지는 과정에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약가인하율 50% 감면은 받아들이고, 독일·캐나다 약가참조 기준은 원안대로 강행할 것이란 얘길 들었다"며 "그런가하면 일각에선 독일과 캐나다 가운데 한 국가의 참조 기준을 변경할 것이란 전망도 일부 제기된다"고 전했다.업계 일각에선 정부를 상대로 한 대규모 행정소송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일회성에 그치는 급여적정성 재평가와 달리, 외국약가 비교 재평가의 경우 3년 주기로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행정소송을 통해 이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행정소송이 불가피하다. 국내제약사든 다국적제약사든 예상 손실이 막대한 데다, 재평가가 3년 주기로 반복되기 때문에 약가가 꾸준히 인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소송으로 맞서겠다는 업체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4-11-14 12:01:21김진구 -
한미사이언스 3인 연합 "머크식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 연합은 독일 제약사 머크와 유사한 형태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족기업인 머크는 지배구조 최상단에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를 두고 여기서 선임한 전문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운영한다.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최대주주 3인은 14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을 위해 전문경영인 선임 방침을 재확인했다.3인 연합은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그룹을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회사를 이끌어가는 방식이다.그러면서 롤모델로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머크를 꼽았다. 머크의 지배구조 최상단에는 머크 가문이 있다. 이와 별개로 회사의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는다.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를 운영한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으로 구성된다. 파트너위원회는 머크 가문 일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은 가족위원회에서 선출한다.이렇게 선출된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이 선임된다. 전문경영인은 독자 경영을 추진하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만 수행한다. 1920년대부터 머크 가문 일원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를 통해 회사 철학·비전을 전달했다.3인 연합은 "이같은 선진 지배구조 체제 확립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한미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확고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혀왔다"고 강조했다.3인 연합은 "지난 7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연합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자신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신동국 회장 역시 한미약품그룹이 통째로 매각될 수 있는 제3의 투자처를 찾는 위험을 배제하고, 거버넌스 쇄신을 통해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송영숙 회장의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임주현 부회장에 대해선 "가족 주주들이 책임지고 회사를 지원하는 머크와 같은 성공적 사례를 참고해 한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3인 연합은 "한미의 철학과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고 전문경영인과 함께 한미의 경영을 신속히 안정시키겠다"며 "소액주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회사와 주주가 모두 함께 발전하는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3인 연합은 "현 시점에서 한미약품그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영안정화'이며,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은 없어야 한다"면서 "특별결의를 완수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확실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3인 연합은 오는 28일 임시주총에서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 ▲신동국·임주현 등 신규 이사 2인 선임의 건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두 안건이 모두 통과될 경우 3인 연합 측은 임종윤·종훈 형제 측으로부터 한미그룹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2024-11-14 11:33:56김진구 -
"ADC 고객 잡아라"...글로벌 CDMO 생산능력 확대 경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글로벌 1·2위 CDMO 업체인 스위스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생산시설을 늘리는 중이다. 론자는 최근 1200리터 규모의 ADC 제조시설 증설을 예고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500리터 규모의 ADC 제조시설 가동을 예고한 상태다.1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론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스위스 비스프에 '바이오접합체(bioconjugation)' 서비스 확장을 위해 2개의 제조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DC를 비롯한 상업용 바이오접합체 대량생산을 위해 1200리터 규모의 제조시설을 추가 건설한다. 동시에 기존 시설의 인프라를 확장한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신규 제조시설은 의약품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단계 임상개발용 약물 제조부터 상업적 공급을 위한 대규모 제조, 완제품 충진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론자는 2006년 이후 바이오접합체 CDMO 사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70개 이상 프로그램에 1000개 이상 cGMP 배치를 생산했다.크리스티안 모렐로 론자 바이오접합체 부문 부사장은 "ADC와 바이오접합체의 상용화 사례가 더욱 늘어남에 따라 향후 이 분야에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는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해결하고, 바이오접합체 제조를 위한 유연하고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론자를 비롯해 최근 글로벌 CDMO 시장에선 ADC 약물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500리터 규모의 ADC 전용 제조시설을 짓고 있다. 회사는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GMP 승인을 받아 본격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 중이다. 여기엔 8000만 달러(약 1000억원)가 투입됐다. 현재 증설 중인 ADC 생산 시설은 내년 1분기 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천 송도에도 관련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ADC 신약 개발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별도의 CDMO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경보제약은 855억원을 투입해 ADC 공장을 신설한다.국내외 CDMO 기업들이 앞 다퉈 ADC 약물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는 것은 이 약물의 시장성과 높은 진입장벽 때문이다.ADC는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Payload)을 링커(Linker)로 접합한 형태다. 기존 항체 의약품 대비 구조적 복잡성이 높아 개발·제조 과정이 까다롭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부상했다.특히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가 성공을 거둔 이후 전세계에선 ADC 약물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반면 ADC 약물의 개발과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은 이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ADC 관련 연구와 생산 사이에 비대칭이 예상되는 부분이다.ADC 전용 생산시설의 경우 기존 항체의약품 CDMO와 달리 더욱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한다. 항체의약품 생산 시설과는 다르게 세포독성 약물(Payload)과 유기 용매까지 다루기 때문에 추가적인 설계 원리를 반영해야 한다. 세포독성 약물의 확산을 방지하고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음압 설계, 클린룸 간 차압과 에어락 등 세부설계가 추가된다.2024-11-13 12:00:47김진구 -
"이뮨셀엘씨 24시간 생산 구슬땀…3중 오염방지 시스템"지씨셀 직원들이 세포처리실에서 이뮨셀엘씨 생산에 한창이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지씨셀 '셀센터(Cell-Center)'. 간세포암 보조치료제 '이뮨셀엘씨' 생산을 위해 방진복·방진모·장갑을 착용한 제조본부 직원들이 세포 처리 작업이 한창이다. 셀센터에선 24시간 3교대로 150여명의 직원들이 연간 1만2000백의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고 있다.지씨셀은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생산시설인 셀센터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셀센터는 연면적 2만806㎡, 지하2층-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18년 완공됐다.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지씨셀 직원 250여명이 이 건물에 근무 중이다.셀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이뮨셀엘씨의 생산에 돌입했다. 직전까지는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공장에서 이뮨셀엘씨가 생산됐다. 가산 공장은 지씨셀의 전신인 이노셀이 위치했던 곳이다. 녹십자는 지난 2012년 이노셀을 인수하고 녹십자셀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녹십자셀은 2021년엔 녹십자의 관계회사였던 녹십자랩셀에 흡수합병되면서 현재의 지씨셀이 됐다.지씨셀 출범과 함께 셀센터는 이뮨셀엘씨의 전용 생산시설 역할을 담당했다. 이뮨셀엘씨는 셀센터 2층에서 생산된다. 여기엔 4개의 제조소가 들어서 있다. 제조시설 하나당 세포배양실 하나에 세포처리실 2개가 붙어있는 식이다. 세포배양실 총 4개와 세포처리실 8개에서 이뮨셀엘씨가 생산되는 셈이다.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지씨셀 셀센터 2020년 5월 GMP 인증을 받은 이후로 지씨셀은 '오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주 사소한 오염조차 원천 차단하기 위해 회사는 방진복·방진모·장갑 착용뿐 아니라 '3중 오염 방지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우선 직원과 물류가 한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제조소에 들어가면서부터 나올 때까지 한 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직원이나 약물이 양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예기치 못한 오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람이 드나드는 문과 원자재가 드나드는 문을 파란색과 초록색으로 구분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사람과 물자가 동시에 움직이면 교차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씨셀 관계자는 설명했다.제조소의 구조가 세포배양실 하나당 세포처리실 두 곳이 붙어있는 형태인 이유도 오염 방지에 목적이 있다. 현재 세포처리실 한 곳에는 6~8명의 직원이 동시에 투입된다. 이보다 많은 직원이 한 공간에 있을 경우 이들의 동선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이러한 우려를 원천 차단하고자 한 공간에 최소한의 인원만 배치할 수 있도록 고려했고, 결국 세포배양실 하나에 세포처리실 두 곳이 붙은 형태로 제조소를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지씨셀은 사람의 손이 직접 닿는 작업을 최소화하는 폐쇄형(Closed) 공정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여러 번 사용하는 원자재의 경우 필수적으로 세척-멸균 작업을 거친다.이러한 공정을 거쳐 셀센터에선 연간 1만~1만2000백의 이뮨셀엘씨가 생산된다. 생산을 위해 직원들은 24시간 3교대로 투입된다.지씨셀 관계자는 "이뮨셀엘씨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만 추출해 배양 시설에서 이를 배양하고, 항암능력을 극대화한 뒤 환자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라며 "충분한 양을 생산하고 쌓아뒀다가 판매하는 게 아니라, 환자 맞춤형으로 즉각 제조·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밤낮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11-13 06:00:00김진구 -
지씨셀 "FDA 이뮨셀엘씨 미팅 재개…허가 자신"제임스박 지씨셀 대표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씨셀이 간세포암 보조치료제 '이뮨셀엘씨'의 미 식품의약국(FDA)과의 미팅을 재개하며 미국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FDA와의 미팅에선 이뮨셀엘씨의 현지 생산공정·품질관리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지씨셀은 FDA와 미국에서의 추가 임상 논의를 거쳐 이뮨셀엘씨의 허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지씨셀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뮨셀엘씨를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지씨셀은 미국 FDA와의 미팅 재개를 올해 성과로 평가했다. 지씨셀은 올해 8월 FDA와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 2018년 논의가 무산된 이후 6년 만이다.전지원 글로벌 BD&C 본부장은 "당시엔 우리도 많은 부분에서 도전과제를 받았고, FDA 역시 세포치료제 허가와 관련해 가이던스가 명확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미팅은 마무리됐다"고 되짚었다.전지원 본부장은 "올 초 FDA와의 미팅 재개를 목표로 삼았다. 개발본부 주도로 실제 미팅이 재개됐다"며 "지난 6년간 지씨셀의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됐고, FDA 역시 세포치료제 관련 경험이 누적되며 가이던스가 향상됐다. 미팅은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이 미팅을 위해 지씨셀은 미국에서 이뮨셀엘씨의 현지 생산이 가능한지 준비 작업이 필요했다. 2022년 4월 인수한 바이오센트릭에서 한국과 같은 생산을 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이어진 FDA와의 미팅에선 CMC(생산공정·품질관리) 데이터가 주로 논의됐다. 전지원 본부장은 "FDA와 CMC를 논의하기 위해선 실제 미국에 기술이전이 가능한지 자체 확신이 필요했다. 바이오센트릭을 통해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FDA와 논의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충분히 허가를 위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세세하게 다듬을 부분은 있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뮨셀엘씨의 미국 진출에서 관건은 한국의 임상 데이터 인정 여부다. 지씨셀은 대규모 추가 임상은 되도록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에서 임상3상까지 거쳐 허가를 받은 데다, 2007년 발매 후 17년간 국내 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를 FDA가 인정할 경우 대규모 추가 임상은 거칠 필요가 없다.다만 대규모 추가 임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현지 임상파트너사 선정도 병행하고 있다. 제임스박 지씨셀 대표는 "한국에서 허가를 받은 만큼 가교 임상만 진행할지, 임상 3상부터 바로 시작할지 등을 FDA와 논의하겠다"며 "현지 임상 파트너사를 모색 중이다. 다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이뮨셀엘씨의 FDA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2024-11-12 12:47:45김진구 -
텔콘, 에이비온 지배력 강화...'200억 비보존 주식 맞교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텔콘RF제약이 자체 보유 중이던 비보존 주식을 활용해 에이비온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에이비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00억원 규모의 주식회사 비보존 주식을 넘기는 방식이다. 텔콘RF제약의 에이비온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29.94%에서 34.23%로 확대된다.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텔콘RF제약은 에이비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텔콘RF제약은 에이비온이 발행하는 신주 242만7843주를 신규로 취득한다.거래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텔콘RF제약이 보유한 200억2000만원 규모의 주식회사 비보존 주식 220만주를 에이비온에 넘기는 식이다. 거래는 내달 16일 마무리된다.일련의 거래를 통해 텔콘RF제약의 에이비온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된다. 텔콘RF제약은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에이비온 지분 27.94%를 보유하고 있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텔콘RF제약의 지분율은 34.23%로 확대된다.텔콘FR제약은 최근 에이비온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4월엔 155억원에 에스티조합1호가 보유한 지분 대부분을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인수하면서 기존 보유 지분을 더해 20.91%를 확보하고 에이비온 최대주주로 올라섰다.5월엔 에이비온의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텔콘RF제약은 에이비온 주식 228만4843주를 추가 확보해 지분율이 27.85%로 더욱 확대됐다. 이어 10월엔 에이비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지분율은 31.18%로 높아졌다.텔콘RF제약은 무선통신장비 사업과 제약바이오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무선통신장비 사업 매출은 104억원, 제약바이오 사업 매출은 192억원이다. 회사는 최근 제약바이오 부문에 대한 매출 비중을 높이는 중이다. 2022년 말 59.2% 수준이던 제약바이오 매출 비중은 작년 말 71.3%로 늘었다. 주요 제품은 알긴산나트륨 성분의 위점막 보호제 알지셀액·알긴엔액이다.에이비온은 동반진단 기반 항암신약을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ABN401(바바메킵)’ ▲인터페론-베타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제후보물질 ‘ABN101’ ▲소세포암·유방암·난소암을 타깃으로 하는 클라우딘3 단백질 표적 후보물질 ‘ABN501’ ▲항체-사이토카인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의 ‘ABN202’ 등이 있다.비상장사인 주식회사 비보존은 통증을 포함한 뇌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업체다.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개발 중이다. 수술 후 통증을 타깃으로 국내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대주주는 비보존제약이다. 주식회사 비보존 주식 24.01%를 보유하고 있다. 텔콘RF제약의 경우 2대주주로 기존에 15.10%의 지분을 보유했다. 에이비온의 유상증가에 참여하면서 7.54%로 낮아졌지만 2대주주의 지위는 유지된다.2024-11-12 12:00:47김진구 -
각자도생과 표심잡기...한미 지주사·약품 비전 살펴보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닷새 차이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잇달아 발표했다.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각각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둔 두 회사가 주주들의 표심을 모으고 새로운 투자자를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미사이언스는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2028년까지 한미약품을 포함한 그룹사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조3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한미약품은 이와 별개로 자체 목표를 제시했다. 2033년까지 글로벌 매출 5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한미약품 “2033년까지 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 목표”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1일 장래 사업·경영계획을 공시했다. 같은 날 박재현 대표를 비롯해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김나영 신제품 개발본부장, 최인영 R&D 센터장, 신해곤 글로벌 사업본부 상무 등 한미약품 주요 임원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한미약품은 2033년까지 10년 안에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중장기 전략은 3단계로 구분된다. 2025년까지 1단계에선 국내시장에서 초격차 달성을 통해 본격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2단계에선 혁신신약·복합신약 매출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마지막으로 2033년까지 3단계에선 전체 매출을 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2조2000억원을, 해외에선 3조원을 각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15% 수준인 영업이익률을 10년 안에 2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자료 한미약품 자료 한미약품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R&D를 꼽았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와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3개 분야를 핵심 영역으로 꼽았다. 비만 치료제의 경우 현재 임상3상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26년까지 우선 개발하고, 이어 삼중작용제 ‘HM15275'와 근육증가·체중감량 동시 작용 ’HM17321'을 차례로 내놓겠다고 예고했다.차세대 항암제 영역에선 ADC(항체-약물접합)·mRNA·TPD(표적단백질분해) 등 신규 모달리티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에선 선천성 고인슐린혈증·단장증후군·파브리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한미사이언스 “4년 내 매출 2배 확대 목표…CNS 제약사 M&A도 검토"한미사이언스는 지난 6일 이와 별개로 장래 사업·경영계획을 공시했다.4년 후인 2028년까지 매출 2조3267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작년 매출 1조2479억원의 2배 수준이다. 2028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13.7%로 잡았다. 이를 위해 8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A 5680억원, R&D 2000억원, 제조시설 420억원, IT인프라 50억원 등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관련 사업 계획도 일부 소개했다. 큰 맥락에서 비만·대사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은 한미약품의 자체 발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자료 한미사이언스 자료 한미사이언스 다만, 세부적으로는 사업 계획상 차별점도 포착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정신질환·CNS·골질환 영역을 신규로 개척한다는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를 위해 M&A와 코프로모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겠다는 게 한미사이언스의 계획이다.정신질환 치료제의 경우 한미약품에 기존 제품·채널이 없다는 점에서 M&A를 통한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장기투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시장을 신규 개척한다면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또한 CNS 영역에선 M&A를 통해 새로운 신약개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구상했다.골질환 영역에선 한미약품의 기존 채널을 활용해 코프로모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출시 예정인 바이오시밀러를 타깃으로 국내 판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지주사-핵심계열사 각 임시주총 앞두고 '표심 잡기' 경쟁닷새 차이로 장래 사업·경영 계획을 지주회사와 핵심 계열사가 각각 발표한 점을 두고, 제약업계에선 눈앞으로 다가온 임시주총을 의식한 공시라는 분석이 나온다.한미그룹 경영권 갈등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모두에서 동시 진행 중이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이달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이 열린다. 이날 주총에선 정관 변경의 건과 신동국·임주현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이 다뤄진다.이 안건을 제안한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측은 정관 변경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를 선임해 경영권을 차지한다는 구상이다.이에 맞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3인 연합의 정관 변경과 이사 신규 선임을 저지해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의 의결권 확보가 필수다. 이에 장래 사업·경영계획을 공시하고, 임종훈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표심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미약품의 경우 내달 19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 개최가 예고됐다. 주총에는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 안건과 박준석·장영길 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안건은 임종윤·종훈 형제 주도로 한미사이언스가 상정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신동국·박재현 이사를 해임하고 이 자리에 자신들이 추천한 박준석·장영길 이사를 앉혀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이다.반면, 3인 연합 측은 안건을 부결시켜 현 박재현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박재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미약품만의 독자적인 장래 사업·경영계획의 발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제약업계에선 박재현 대표 등 한미약품 주요 임원이 직접 기업설명회에 나선 점을 두고, 새로운 투자자를 우군으로 확보해 임시주총 표 대결에 나서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2024-11-12 06:18:05김진구 -
한미약품 "10년 내 매출 5조·영업익 1조원 목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10년 안에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총 3단계에 걸쳐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함께 공개했다.중장기적으로 전주기 맞춤형 비만 치료제와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톱 50위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한미약품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장래 사업·경영 계획을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톱티어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33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 방향을 3단계로 제시했다.2025년까지의 1단계는 국내시장에서 초격차를 달성하고, 본격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8년까지의 2단계에선 혁신신약과 복합신약의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마지막으로 2033년까지 3단계에선 국내·해외 시장에서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게 한미약품의 계획이다. 국내에선 2조2000억원을, 해외에선 3조원을 각각 목표로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한 본부별 계획도 밝혔다. 국내사업본부의 경우 근거 중심 마케팅과 환자맞춤 치료 전략을 강화해 국내 처방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 전략 2단계의 마지막 해인 2028년까지 국내사업 매출 목표를 1조7000억원으로 세웠다.신제품개발본부와 제제연구소는 신규 용법·용량 등 새로운 적응증을 위한 개발을 가속화한다. 또 지속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방침이다.R&D 센터는 새로운 모달리티로 글로벌 시장에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R&D 전략은 ▲비만 치료제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3가지로 설정했다.최근 주목받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선 ▲GLP-1 유사체 계열로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를 앞세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26년까지 우선 개발하고 ▲고도비만을 타깃으로 한 삼중작용제 'HM15275’▲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HM17321’을 추가로 개발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해선 ADC와 mRNA, TPD 등 신규 기전 약물의 시너지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에선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단장증후군, 파브리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본부는 2024년까지 기존에 진출했던 미국·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2025~2026년 중국·중미·중동 시장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27~2033년엔 남미와 유럽 등 나머지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여기에 더해 평택 바이오플랜트 등 대규모 설비를 활용해 글로벌 CDMO 사업을 확장한다. 총 2만5000리터 규모의 대형 미생물 배양시설을 이용한 단백질 제조 CDMO 서비스, 임상1상부터 미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 허가 승인까지의 개발 노하우를 이용한 공정·분석개발·CMC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2024-11-11 13:44:25김진구 -
1천억 타그리소 시장 조기 진출...제약, 특허도전 확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매출 1100억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대한 특허 도전이 확대되고 있다.2035년 만료되는 제제특허를 먼저 회피한 뒤,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33년 11월 이후 제네릭을 조기 발매한다는 게 특허도전 업체들의 계획이다.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타그리소 제제특허(10-2336378)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이 특허는 2035년 1월 만료된다. 제제특허 외에 타그리소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목록집에 등재된 특허는 2개다. 2033년 11월과 12월 각각 만료되는 물질특허(10-1410902·10-1422619)다.광동제약은 2035년 만료되는 제제특허를 우선 회피한 상태로 2033년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타그리소 제네릭을 조기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물질특허의 연장된 존속기간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조기발매 시점을 더욱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된다.광동제약에 앞서 종근당은 지난달 25일 타그리소 제제특허에 회피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종근당의 심판 청구 이후로 업무일 기준 14일 이내에 광동제약이 특허 도전에 합류하면서 두 회사는 우판권(우선판매품목허가) 획득 요건 중 하나인 '최초심판 청구' 요건을 확보했다.이와 별개로 종근당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을 자체 개발 중이다. 'CKD-702'란 이름의 후보물질로, cMET와 EGFR을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 기전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신약과 제네릭을 동시에 개발하면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종근당의 전략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지난해 한국시장 매출은 1110억원이다. 2022년 1065억원 대비 4% 증가했다.올해부터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 범위가 확대돼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그리소와 함께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경우 지난해 2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2024-11-11 12:00:22김진구 -
학술대회 부스도 맞손...고혈압약 합종연횡 홍보전 후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고혈압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 총집결했다.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 홍보 부스를 마련한 업계 관계자들은 행사장을 찾은 의사들에게 팸플릿을 배포하며 앞 다퉈 자사 고혈압 약물의 특장점을 소개했다.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8~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장은 호텔 3층과 5·6층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40여개 제약바이오기업이 부스를 설치했다.고혈압학회에 따르면 학술대회 기간 동안 700여명의 의료진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는 고혈압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별도의 공간에 그간 학회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전공의 파업이 연초부터 장기화하고 있지만, 총 참가자 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학회 관계자는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참가자 수가 조금 줄어든 정도"라며 "별도 전공의 세션이 있는 다른 학술대회의 경우 참가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안다. 반면 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는 전공의 세션이 별도로 없어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많은 의료인이 행사장을 찾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약사들의 홍보 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행사엔 총 40여개 업체가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 고혈압 약물을 홍보했다.다이아몬드 등급으로 참여한 대웅제약-다이이찌산쿄와 보령-HK이노엔이 각각 행사장 3층과 5층에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마찬가지로 3층과 5층에 마련된 플래티넘 등급의 오가논코리아, 한미약품, GSK, 유한양행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한 제품을 두고 2개 업체가 동시에 홍보하는 사례가 눈에 띄었다. 이는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 부쩍 코프로모션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현재 국내 고혈압학회 시장에서는 대웅제약과 다이이찌산쿄가 '올메텍(올메사르탄)' 패밀리 제품을, 보령과 HK이노엔이 '카나브(피마사르탄)' 패밀리를, 동아에스티와 셀트리온제약이 '이달비(아질사르탄)' 패밀리를, 한독과 사노피가 '아프로바스크(이르베사르탄+암로디핀)'를, 세르비에와 코오롱제약이 '아서틸(페린도프릴)'을 공동 판매한다.이들 중 상당수가 홍보부스를 함께 마련했다. 보령과 HK이노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행사장 5층 입구에 큰 규모의 부스를 설치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보령 카나브 패밀리와 HK이노엔 케이캡을 상호 공동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HK이노엔은 올해 초부터 보령과 함께 일선 병의원들을 상대로 카나브 패밀리 영업·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혈압학회 홍보부스 설치도 이런 공동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후원으로 참가하는 등 적잖은 공을 들였다. 홍보부스 설치도 보령과 HK이노엔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보령 관계자는 "올해부터 HK이노엔과 카나브 패밀리를 공동 판매하면서 고혈압학회 홍보 부스 설치도 공동으로 진행했다. 아무래도 단독으로 홍보하는 것보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두 회사가 각각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카나브를 공동 판매한 이후 처음으로 고혈압학회 학술대회를 찾았다. 학술대회에 앞서 보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전략을 세웠다. 보령과 함께 부스를 찾는 의사들에게 피마사르탄의 한국인 대상 임상증례를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대웅제약과 다이이찌산쿄도 행사장 3층에서 공동으로 올메텍 패밀리를 홍보했다. 올해 발매 20주년을 맞이한 올메텍 패밀 리가 여러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널리 쓰인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고령 고혈압 환자, 당뇨병 동반 고혈압 환자, 비만 고혈압 환자, 심혈관질환 동반 고혈압 환자 등에서 올메텍의 혈압조절 효과를 강조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발매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많은 선생님들이 부스를 찾아 축하와 격려 인사를 건넸다. 이들과 새로운 5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셀트리온제약과 공동판매 중인 이달비를 행사장 3층 입구에서 홍보했다. 회사는 아질사르탄 성분이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 변화가 발사르탄 대비 더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단독참가 업체들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과 아모잘탄 패밀리를 홍보하면서 '1위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 둘째 날에는 런천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GSK는 올해 처음으로 고혈압학회 학술대회를 찾았다. 흥미로운 점은 GSK가 별도의 고혈압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업체들이 고혈압 단일제 혹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혈압측정 관련 의료기기로 행사장을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런데도 GSK는 단순히 참가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플래티넘 후원을 하며 널찍한 자리를 배정받았다.GSK는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를 홍보했다. GSK는 대상포진 고위험군인 심혈관질환 환자는 미국심장학회에서 권고하는 싱그릭스를 접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GSK 관계자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대상포진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등 두 질환은 서로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며 "고혈압을 주로 보는 선생님들에게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올해 처음 고혈압학회 학술대회를 찾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고혈압학회에 참가하는 선생님 중 상당수가 개원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선생님들이 고혈압·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싱그릭스 접종의 중요성을 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4-11-11 06:20:08김진구 -
천식약 '몬테리진' 승승장구...제네릭 침투에도 철옹성[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의 천식치료제 '몬테리진'이 제네릭 발매에도 처방 실적을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작년 10월 제네릭이 급여 등재됐지만 약가가 인하되지 않은 데다, 더 넓은 사용범위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제네릭 발매에도 처방액 14%↑…몬테리진츄정, 유일하게 소아에 사용 가능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 몬테리진은 지난 3분기 4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37억원 대비 1년 새 14% 증가했다.몬테리진은 천식치료제인 '몬테루카스트'에 3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레보세티리진'이 결합된 복합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7년 5월 '몬테리진캡슐'을 허가받았다. 이듬해 4월엔 제형을 변경해 씹어서 복용하는 '몬테리진츄정'을 허가받았다.몬테리진츄정 합류 이후로 처방실적이 빠르게 확대됐다. 몬테리진캡슐과 몬테리진츄정의 합산 처방실적은 2019년 79억원에서 2020년 86억원으로 8% 늘었다. 2021년엔 97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엔 124억원으로 1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엔 이보다도 21% 증가한 156억원을 기록했다.몬테리진은 올해도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처음으로 40억원을 넘어섰고 이후로 매분기 43억~44억원의 실적이 이어지는 중이다.몬테리진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분기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10월 몬테리진 제네릭이 발매됐다는 것이다. 흔히 제네릭 발매 이후 오리지널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몬테리진츄정이 더 넓은 사용 범위를 바탕으로 여전히 처방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오리지널인 몬테리진캡슐과 몬테리진 제네릭 제품들은 사용 범위가 '성인과 만15세 이상의 청소년'으로 한정된다. 반면, 몬테리진츄정은 '만 6~14세 소아'에게 처방할 수 있다. 더구나 천식약의 경우 소아에게 다빈도로 처방된다는 점에서 몬테리진츄정이 여전히 처방 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제네릭 발매됐지만 약가 유지…오리지널과 다른 제형으로 개발이와 함께 제네릭 발매에도 약가가 유지된 점 또한 몬테리진이 높은 처방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한미약품 몬테리진 제품사진제네릭사들은 지난 2021년 9월 몬테리진 특허 4건에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이듬해 9월 이후 특허 회피에 잇달아 성공했다. 1심 패배 후 한미약품은 특허법원에 항소했으나, 이내 취하했다.결국 작년 10월 이후 몬테리진 제네릭이 일제히 발매됐다. 직접 생동을 진행해 최고가 요건을 충족한 6개 제품은 정당 886원에, 위탁생산을 통해 직접 생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14개 제품은 정당 753원에 각각 등재됐다.제네릭 발매에도 몬테리진의 약가는 인하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제네릭이 발매되면 오리지널 제품의 약가는 자동으로 30% 떨어진다. 이에 따라 몬테리진의 약가는 기존 886원에서 620원으로 인하됐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이는 제네릭 제품이 오리지널과 다른 제형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제제가 급여 신청한 경우 오리지널 약가를 첫 1년 간 30% 인하하고, 이듬해부터는 기존 약가의 53.55%로 추가 인하한다. 이때 '동일제제'는 성분뿐 아니라 투여경로, 함량, 복용방법, 제형, 효능·효과 등이 일치하는 경우를 의미한다.오리지널 몬테리진은 캡슐과 츄정으로, 제네릭 제품들은 일반 정제로 각각 허가받았다. 정부는 몬테리진과 제형이 다른 제네릭들은 동일제제로 해석하지 않았고, 결국 오리지널의 약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886원으로 유지됐다.2024-11-09 06:20:08김진구 -
셀트리온, 3분기 누적 매출 2.5조원…작년 매출 넘어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2조4936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2조1764억원) 기록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글로벌 처방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셀트리온은 이날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88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매출이다.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936억원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2조1764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인 3조5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램시마SC·유플라이마·베그젤마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국가별 맞춤형 입찰 전략으로 올 3분기까지 241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1.7배 초과한 상태다. 베그젤마는 유럽 주요국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며 3분기 누적 14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연간 매출의 2.9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기존 주요 제품들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램시마는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스페인·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램시마SC를 포함한 램시마 제품군의 합산 점유율은 76%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허쥬마는 유럽에서 23%, 일본에서 6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하는 4분기 이후로 매출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미국에서 짐펜트라라는 이름의 신약으로 발매했다. 현재 미국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이 운영하는 6개 공보험·사보험 계약을 모두 확보했다. 3대 PBM 외에도 지역기반 PBM 등과의 계약을 완료했다. 회사는 짐펜트라가 미국 보험시장에서 90% 이상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달엔 미국 전역에서 짐펜트라 미디어 광고를 본격화했다. 이달부터는 미국 전역의 500여개 병원 대기실에 짐펜트라 광고가 게시됐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현지 영업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 연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차기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가면역질환 제품군에서는 'CT-P47'(성분명 토실리주맙), 'CT-P55'(성분명 세쿠키누맙), 'CT-P53'(성분명 오크렐리주맙)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1'(성분명 데노수맙)은 미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CT-P51'(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은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이하 ADC) 등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4~7일 개최된 '월드 ADC 2024'에 처음 참가해 신규 ADC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이와 함께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국내 또는 해외에 신규 공장을 확보해 생산 캐파를 증대하는 동시에 해당 시설을 CDMO 사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군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매출원가 개선과 합병 상각비 감소 등 긍정적 요인도 함께 작용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면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2024-11-08 18:22:31김진구 -
한미사이언스 3인 연합 "임종훈 대표, 독재경영 공식 선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의 한미사이언스 대주주연합은 임종훈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독재경영을 공식 선포한 자리"라고 평가했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미그룹의 중장기 발전 계획과 경영권 갈등 상황 등에 대해 소개했다.그는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CDMO 사업 확대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조3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이에 대해 3인 연합은 자금 조달 방식이 모호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3인 연합은 "정작 주주가 가장 궁금해하는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며 "기자회견 중 증자나 매각 등을 언급했는데, 기존 주주의 지분을 크게 희석시키는 조달 방식을 검토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실상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투자의 배경이 회사의 미래 가치인지, 채무탕감인지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방안을 언급할 순 없더라도 한미사이언스 주주의 희생을 바탕으로 동의하지 않는 방식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은 그야 말로 독재경영"이라고 압박했다.그러면서 "투자 자체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대주주 오버행 이슈로 회사 가치가 저평가 된 현 시점에 회사 매각에 가까운 투자를 왜 시급히 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무리한 투자를 유치할 시점이 아니라, 한미그룹 경영권을 빠르게 안정화는 것이 더욱 급선무"라고 강조했다.3인 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재차 강조했다.3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대표단을 기자회견에 불러 임종훈 대표의 병풍과도 같은 역할로 전락시켰다"며 "오너경영의 폐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3인 연합은 "임종훈 대표가 자신이 하는 방식만이 회사를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번 회견을 보며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만이 한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임종훈 대표는 자신의 왜곡된 신념이 한미를 더 혼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10%의 지분을 가졌을 뿐인 대주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제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덧붙였다.2024-11-08 09:49:55김진구 -
'PPI+제산제' 처방시장 껑충...유나이티드, 선두 질주종근당 에소듀오(좌), 유나이티드 라베듀오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나이티드제약이 PPI(프로톤펌프억제제)+제산제 조합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신제품 가세 효과에 힘입어 독주체제를 굳혔다.유나이티드는 연초 정제 크기를 줄인 '라베미니'를 발매했다. 라베미니가 가세하면서 유나이티드의 PPI+제산제 처방실적은 빠르게 증가했다. 3분기 기준 라베듀오와 라베미니의 합산 처방액은 60억원에 달한다.반면 종근당 에소듀오는 주춤한 모습이다. 라베듀오를 비롯한 후발제품이 가세한 이후로는 처방실적이 꾸준히 하락세다. 올해 1분기부터는 유나이티드에 선두를 내줬다.3분기 PPI+제산제 시장 182억원…후발제품 진입 후 급성장 지속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PPI+제산제 처방시장 규모는 182억원이다. 작년 3분기 141억원 대비 1년 새 29% 증가했다.이 시장은 종근당이 2018년 3분기 '에소듀오'를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종근당은 PPI 단일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야간 위산 분비 부작용과 늦은 약효 발현을 제산제를 통해 보완하는 기전으로 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의 에소듀오를 발매한 바 있다.분기별 PPI+제산제 처방시장 규모(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에소듀오는 2019년 112억원의 실적을 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2020년엔 149억원으로 처방액이 더욱 늘었다.에소듀오의 성공을 확인한 다른 제약사들은 2021년 2분기 이후로 다양한 조합의 PPI+제산제를 발매했다. 이후로 PPI+제산제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했다.당장 2021년엔 276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2022년엔 더 많은 후발제품이 가세하면서 458억원으로 66% 증가했다. 2023년엔 5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의 경우 3분기 누적 530억원으로, 연간 처방실적 600억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유나이티드 라베듀오+라베미니 60억원…시장 독주체제 구축제품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특히 유나이티드의 신제품이 두각을 드러냈다. 유나이티드는 올해 1월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의 라베미니를 신규 발매했다. 같은 성분의 기존 라베듀오와 비교해 정제 크기를 줄인 제품이다.라베미니는 1분기 21억원, 2분기 27억원, 3분기 29억원 등으로 발매 직후 빠르게 처방실적을 늘리고 있다. 올해 1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라베미니에 앞서 발매한 라베듀오는 3분기 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30억원에서 소폭 늘었다.라베듀오와 라베미니의 3분기 합산 처방액은 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30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라베미니를 중심으로 실적이 급증하면서 유나이티드는 올해 1분기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로도 처방실적이 더욱 증가했고 종근당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중이다. 반면 오랜 기간 시장 선두를 지켜온 종근당 에소듀오는 후발약 가세 이후 처방실적 감소세다. 에소듀오의 3분기 처방액은 36억원으로 작년 3분기 35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에소듀오의 처방실적은 작년 1분기 40억원 이하로 감소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이다.이밖에 녹십자 에소카(에스오메프라졸+침강탄산칼슘)의 처방액은 작년 3분기 15억원에서 올해 3분기 19억원으로 25% 증가했다. 같은 성분 조합의 유한양행 에소피드와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의 동화약품 라베듀엣은 나란히 7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에소피드는 전년대비 5% 감소했고, 라베듀엣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영진약품 라베뉴와 한미약품 에소메졸플러스는 각각 6억원, 경동제약 에소카보는 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2024-11-08 06:20:17김진구 -
JW중외, 리바로젯·헴리브라 고성장 지속…전문약 부문 2.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JW중외제약이 '리바로젯'과 '헴리브라'를 중심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다만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유통망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JW중외제약은 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17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26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사업 부문별로는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1년 새 1459억원에서 1494억원으로 2.4% 증가했다.리바로젯과 헴리브라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피타바스타틴 기반 이상지질혈증 복합제인 리바로젯은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한 191억원을 기록했다. 리바로젯을 포함한 리바로 패밀리(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는 5.9% 증가한 396억원을 기록했다.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는 작년 3분기 85억원에서 1년 새 124억원으로 45.5% 증가했다.수액제 사업에선 63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작년 63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액제 가운데 높은 이익률을 내는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의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215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일반의약품 부문에선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105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줄었다. 회사는 소매 중심 유통망에서 도매·온라인몰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액제 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익 실현을 기반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2024-11-06 14:51:32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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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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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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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