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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김밥' 7월부터 못 쓴다..."청소년에 악영향 해소 기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오는 7월부터 마약김밥·마약떡볶이 등 마약 명칭이 들어간 식품·상호명이 사라진다. 약사들은 법 개정에 대한 홍보 활동을 통해 달라지는 정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계획이다.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이 1월 개정 공포되면서 7월부터 마약류 또는 유사 표현을 사용한 표시·광고를 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또 표시광고 변경 조치에 대한 지원 조항도 마련됐다.또 부당광고 시 과징금 조항도 상향 조정됐다. ‘판매한 해당 식품 등의 판매가격에 상당하는 금액을 부과한다’라는 문구를 판매 금액의 2배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변경했다.1월 개정된 법이 공포되면서 6개월 뒤인 오는 7월 3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식약처장과 지자체장은 마약류와 유사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상가들에 알리게 된다.그동안 식품과 상호명에 표기하던 ‘마약’ 명칭은 청소년들에게 마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문제가 된 바 있다.국회에서도 관련 식품표시광고법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백종헌 의원과 서정숙 의원 등이 식품에 마약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었다.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10대와 20대 마약류 사범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오남용 우려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마약이라는 용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면서 자칫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친화적인 이미지로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 됐다.청소년 대상 의약품안전사용 교육에서도 잘못된 명칭 사용으로 인한 인식 개선을 강조해왔던 내용이다. 지자체에서도 조례 개정을 통해 명칭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전웅철 서울 마약퇴치운동본부장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떡볶이, 김밥 등의 음식에 마약이라는 명칭을 붙이면 무의식적으로 마약 또한 가까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식품이나 상호명에 마약을 쓸 때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그동안 꾸준히 우려 의견을 내왔다”고 말했다.전 본부장은 “약사들도 청소년들 대상으로 마약 관련 교육을 나가면 꼭 얘기를 하는 부분이다. 법 개정이 됐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그 점에 신경쓸 것”이라고 강조했다.2024-05-07 11:58:37정흥준 -
"출근길 시민들 복약상담...라디오방송 6개월 값진 경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이 아닌 라디오 방송국으로 출근하며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함께 한 약사가 있다.의약품과 건기식뿐만 아니라 약국·약사들의 활동을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시민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수진 서울시약 총무이사.노수진 서울시약사회 총무이사(56, 숙명여대)가 그 주인공이다. 노 이사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 TBS라디오 아침방송 ‘서울 마이소울’ 중 ‘약은 약사에게’ 코너에 고정출연했다. 최근 방송국이 폐국 위기를 맞으며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방송 출연을 마무리했다.노 이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간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느꼈던 소감을 전했다.이미 많은 약사들이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등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지속적인 소통은 흔치 않은 일이다. 노 이사에게도 방송 출연은 약사, 약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부담이었다. 노 이사는 “보람찬 일이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컸고, 부담감도 있었다. 주제를 정하면 일주일에 하루는 종일 방송 준비만을 했었다. 마무리를 한다고 했을 때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독감과 감기는 어떻게 다른지, 아이들이 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여드름과 다이어트, 고지혈증이나 혈압 등 다빈도로 궁금해 하는 정보들을 시즌에 맞춰 주제로 선정했다.노 이사는 “처방을 받지 않아도 약국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학술적인 걸 알려주기 보다는 약사와 의논해서 치료나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면서 “시청자들이 약국에 갔을 때 약사들과 얘기할 수 있는 소재거리들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라고 말했다. 첫 라디오 출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특정 제품을 추천해주길 원하는 사람들과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끝에 적정한 답변을 건네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다.노 이사는 “시청자나 방송국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해주길 원하고 그걸 가장 궁금해 했다. 이 점이 딜레마였다. 특히 의약품과 달리 건기식은 명확한 가이드를 주기가 애매해 설명을 해주다보면 내용이 길어지기도 했다. 결국 약국에 가서 얘기해보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나비약으로 불리는 다이어트약을 주제로 준비해서 갔는데, 방송 직전에 다이어트약을 알리게 되는 부정적 영향이 걱정된다며 준비 분량 중 30%가 삭제되기도 했다”면서 “생방송으로 하다 보니 이런 점들이 쉽지는 않았다. 또 질문이 들어와서 얘기가 길어지다 보면 준비해놓은 얘기를 못하고 돌아와 아쉬운 경우도 있었는데 서서히 적응해갔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약사들이 하는 일을 알리고, 약국과 시민들의 대화의 다리를 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는 얻은 것이 더 컸다.더 많은 약사들이 대중들과 소통해야 하고, 이를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느끼는 경험이 됐다.그는 “방송 주제를 찾으면서 약국에 앉아서 둘러보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재거리들이 참 많다는 걸 느꼈다. 이런 것들을 디테일하게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여름에 관련된 의약외품에 대해서도 소통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하지 못하게 돼서 아쉽다”고 했다.그는 “앞으로 많은 약사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품성이 있어야 하고, 또 약사들이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가이드라인도 있어야 한다. 지금도 약국에 표준화된 복약지도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며 “특히 건기식이나 영양요법은 더욱 그렇다. 건기식을 소개, 판매하는 약사들의 설명도 중구난방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앞으로는 약사단체가 나서서 약사들이 라디오나 공중파, 유튜브 등 새로운 기회 앞에서 옳은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끝으로 그는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전화가 온 적이 있다. 방송 내용이 어떤 책자에 있는지를 물어본 약사님이었다. 다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공통된 가이드가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6개월 방송을 하면서 준비한 내용들을 가지고 자료화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2024-05-06 15:50:11정흥준 -
서울시약 "한약사 문제 적극 대응"...이사회서 결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2일 2024년도 초도이사회에서 한약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결의했다.이날 시약사회는 한약사들이 대형약국이나 조제전문약국을 인수하거나 개설을 시도하는 등 일반의약품 판매와 약사를 고용한 보험청구로 약사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한약사들이 면허 범위를 넘어서는 일반의약품 불법 판매에 대한 법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리 검토와 변호사 자문, 입법 준비 및 한약국 실태조사를 통한 의견 수렴 결과를 공유했다.권영희 회장은 “한약사는 약사가 아니다. 약사법의 입법 불비로 한약사의 불법 행위가 방치돼 약사사회 내부적인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음에도 밖으로 분출시키지 않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약사면허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각자 면허에 따라 의약품을 취급하고 면허범위를 벗어난 불법적인 의약품 판매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사들은 시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한약사 대응 방법에 대해 동의했고, 시약사회는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이 문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한편 이번 한약사 문제 대처는 한약사대책TFT가 구성된 지난해 5월부터 총 17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논의됐다. 상임이사회와 분회장회의 등의 논의를 거쳐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됐다.2024-05-03 18:05:15정흥준 -
약대 등록금, 동국대 가장 비싸고 충남대 가장 저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 37개 약학대학 중 35곳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다. 계명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약대만 4.8%씩 인상했다.앞서 교육부는 전국 대학들에 등록금 동결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는데, 35개 약대의 동결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데일리팜은 37개 약대 공시 자료 중 2023년과 2024년 등록금을 비교했다. 대학에 따라 학년별 등록금을 공시한 경우 1학년을 기준으로 했다.작년 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909만원이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약 2만원이 올랐다. 계명대와 조선대 2곳이 등록금을 인상하면서다.계명대는 964만원에서 1010만원4000원으로 인상했고, 조선대는 1041만원에서 1091만원으로 등록금이 올랐다. 등록금 최상위권 대학에는 변동이 없었다. 고려대·동국대·아주대·연세대 약대가 1100만원대 등록금을 유지했다. 가장 등록금이 높은 동국대는 1152만원이었다.충남대가 486만으로 가장 등록금이 낮았다. 2023년과 마찬가지로 동국대와 비교하면 약 2.3배 차이가 났다.국립대 약대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을 유지하고 있었다. 국립대 약대만 놓고 보자면 서울대 896만원, 제주대 836만원, 전북대 709만원, 부산대 680만원, 전남대 625만원, 경북대 638만원, 순천대 622만원, 강원대 613만원, 충북대 607만원, 경상대 591만원, 목포대 564만원, 충남대 486만원 순으로 등록금이 높았다.등록금이 천만원이 넘는 대학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16곳으로 집계됐다. 계명대는 등록금 인상으로 천만원을 넘겼고, 삼육대는 2~6학년 등록금은 동결이지만 1학년 등록금이 1004만원에서 987만원으로 낮아졌다.한편, 올해 학생을 처음 선발한 4개 대학의 혁신신약학과도 등록금에 차이를 보였다. 가천대는 925만원, 계명대 856만원, 서울대(첨단융합학부) 740만원, 경북대 435만원의 순으로 등록금이 높았다.2024-05-03 16:56:29정흥준 -
약준모 "통합약사 반대 96%"...서영석 의원실에 전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은 회원 3202명을 대상으로 통합약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와 함께 서영석 의원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약준모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약사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3202명이 참여해 이중 3063명(95.7%)이 반대했다. 이에 약준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통합약사 입장을 밝힌 서영석 의원실에 설문결과를 전하기로 했다.약준모는 항의서한을 통해 “2020년에도 국정감사에서 서 의원은 통합약사 추진을 제안했으나 당시 약사회와 한약사회 모두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단지 약사회뿐만 아니라 약사들 중 절대 다수가 통합 약사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에서 서의원이 당선 첫 인터뷰에서 이를 다시 되풀이하는 저의에 대해 묻고 싶다”고 했다.약준모는 ‘통합약사’란 의약품에 대해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비전문가가 현재와 같이 탈법적으로 일반약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을 더 조장하고 합법화시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약준모는 “서 의원이 2021년에 발의한 약사와 한약사가 각자의 면허에 맞는 의약품을 취급하는 법안은 수년이 지나 회기가 끝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방치되다가 결국 사라지게 생겼다”면서 “서 의원이 약사와 국민의 민의보다는 개인의 정치적인 입장과 의견만을 추구해온 결과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지속적으로 민의를 저버리는 철학을 주장할 경우 약준모는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라며 “약사의 대표로 존중하며 지지하고 후원해온 모든 것을 철회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 건강과 약사의 직능을 침해하는 정치인으로써 강력히 비판하고 심판하겠다”고 밝혔다.2024-05-03 15:15:08정흥준 -
한약학과 5년제 전환에 약사들 항의...대학도 '주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원광대 한약학과가 5년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약사회와 약학과, 동문회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대학 본부 측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발이 이어지자 한걸음 물러선 모습이다. 약대에도 무리한 추진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약사회는 타 학과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학교 측이 5년제 도입을 강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전라북도약사회는 지난달 말 원광대 약학대학을 찾아가 한약학과 5년제 추진에 대한 우려 입장을 전달했다.지난달 한약사회는 한약학교육협의회와 함께 ‘5년제 추진 특위’를 통해 한약학과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약학과가 있는 3개 대학 중 가장 먼저 원광대 한약학과에서 5년제 추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 약사회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전북약사회는 약학과와 간담회를 갖고 이를 통해 정리된 입장을 대학 본부 측에 전달했다. 약사, 한약사 업무 범위를 두고 입장차가 첨예한 상황에서 교육과정 개편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요지다.전북약사회는 지난달 말 원광대 약대와 간담회를 갖고 한약학과 5년제 도입 추진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백경한 도약사회장은 “일단 한약학과 5년제 추진과 관련해서는 구두로 얘기가 오간 것은 있으나 서면으로 진행된 내용은 없다고 확인했다. 업무범위를 두고 직능 간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5년제 도입은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학과와 함께 본부 측에도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백 회장은 “다른 과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전해들었다. 또 우석대에도 확인을 했는데 5년제 추진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이후 대한약사회에서도 대학 측으로 우려 의견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면서 대학 본부에서는 더욱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오늘(3일) 오전 기준 원광대 2025, 2026학년도 모집요강에서 한약학과 5년제 전환에 대한 내용은 반영돼있지 않다.다만, 한약사단체가 한약학과 5년제 추진 특위까지 언급하며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2024-05-03 11:34:25정흥준 -
약국간 경쟁에 약사가 선택한 건 난매·조제료 할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S구의 한 신규 약국이 일반약 난매에 이어 조제료 할인 의혹까지 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구보건소에서는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검토 후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행정처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S구약사회도 문제가 되고 있는 A약국에서 일반약 난매와 호객행위, 무상드링크 제공 등 잡음이 계속되자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가격 질서가 무너지면서 인근 약국뿐만 아니라 관내 다른 약국으로도 환자 민원이 들어오는 등 약국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작년 A약국이 신규 개설 후 건물에 있던 기존 약국과의 경쟁이 시작됐고 그때부터 저가공세는 민원은 계속돼 왔다.구약사회 관계자는 “일반약을 저가로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사입가 미만으로 판매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문제 삼기 어려워서 해결이 쉽지 않다. 호객행위도 하고 가격 질서도 흐려놓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조제료 할인을 했다는 민원도 있고 보건소로도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자료를 취합하는 중이다”라며 “약국이 운영 중인 곳에 무리하게 입점이 이뤄지면서 경쟁이 과열된 거 같다. 비슷한 다른 사례도 있는데 그 곳은 결국 신설 약국이 폐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체인약국 비가맹임에도 불구하고 가맹 약국만 취급하는 PB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문제도 지역 약사회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관할 보건소에도 지난주 민원이 접수됐다. 보건소는 조제료 할인 등에 대한 위법 여부를 검토한 후에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보건소에서는 조제료 할인을 중단했더라도 위법 행위가 있었다는 걸 확인한다면 처분 대상이라는 설명이다.보건소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에 내부 검토하는 중이다. 약국에 소명 자료 요청을 했다. 위법적인 행위가 있었다면 처분이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약국 현장점검도 나가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2024-05-02 16:56:27정흥준 -
부산시약-부산진구약, 소외계층 아동 영화관람 지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시약사회(회장 변정석)와 부산진구약사회(회장 김재식) 주최로 지난 4월 30일 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영화관람 행사가 마련됐다.이번 행사는 부산시여약사회(회장 박경옥)와 부산시약사회 여약사위원회(위원장 최정희) 주관으로 롯데시네마 부산본점에서 열렸다.부산진구 지역아동센터 아동 240명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는 평소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 아동들의 문화적 결핍을 줄이고, 정서 함양과 삶의 만족도 증진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진행됐다.이날 아이들은 약사회에서 제공한 팝콘 등과 함께 ‘쿵푸팬더4’를 관람하며 친구들과 문화체험의 시간을 보냈다.박경옥 여약사회장은 “취약계층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지난해 처음으로 영화관람 지원 행사를 시작했는데, 아이들 반응이 정말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아동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김재식 부산진구약사회장은 “아이들이 오늘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즐거운 추억을 안고 가길 바란다”며 “우리 지역 아동들이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나눔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이날 영화관람 행사에는 박경옥 여약사회장, 김재식 부산진구분회장, 최정희 여약사위원장, 정현미 여약사회 총무가 함께 했다.2024-05-02 16:12:48정흥준 -
야당 발 포괄임금제 폐지...약국 노무에 미칠 영향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포괄임금제 금지와 주 4.5일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제도화 시 약국도 근로계약 재작성과 기본급 책정에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약국장과 직원은 야간·휴일 수당 등을 제외한 기본급을 얼마로 책정할 것이냐를 두고 입장차가 예상된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토론회에서 주4.5일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노동계, 학계 의견을 반영해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노동시간 단축을 포함해 포괄임금제 개혁 입장을 분명히 했다.민주당은 어제(1일) 노동절 논평을 통해서도 주 4.5일제와 포괄임금제 금지 명문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포괄임금제는 야간과 휴일 등 추가근로시간에 대한 수당을 총 연봉에 산입하는 근로계약 방식이다. 직원 연봉이 5000만원이라고 한다면, 휴일 수당 등의 항목을 포함한 고정급여를 제공해 시간 외 수당을 따로 지급하지 않는 것이다.매달 근로자의 시간 외 수당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과 함께 기본급이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 약국 외 산업군에서도 포괄임금제를 활용하고 있다.일부 약국장들도 약사나 전산 직원을 대상으로 포괄임금제 계약을 하고 있는데, 야당이 노동자 권리를 앞세워 포괄임금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시행하더라도 사전 가이드라인은 나오겠지만, 제도화 시 약국도 근로 재계약과 기본급 책정을 놓고 노사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약국 세무·노무 전문업체인 팜택스 임현수 대표는 “포괄임금제를 못하도록 금지하더라도 사전에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고, 어떤 내용이 될지 두고 봐야 한다. 지금도 근로자에게 불리한 계약은 포괄임금제로 못하도록 돼있다”고 했다.만약 포괄임금제를 하지 못하게 되면 4.5일제에 맞춰 시간 외 수당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연봉에 묶어놓은 수당 금액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는 것.임 대표는 “포괄 계약을 하지 못하면 지금은 연봉에 묶여있는 수당을 따로 계산해서 지급해야 한다. 사용자들은 현재 연봉이 6000만원이라면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만 지급하고, 수당을 따로 지급한다고 할 텐데 근로자들은 현재 받는 돈을 기본급으로 요구할 것이다. 포괄계약 폐지를 놓고 반복돼오던 근로자와 사용자 간의 입장차다”라고 설명했다.2024-05-02 11:43:50정흥준 -
병원약사회, 의약품 자동불출기 안전사용 가이드라인 배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 이하 병원약사회) 표준화위원회(위원장 나양숙)는 지난 4월 말 ‘자동 의약품 불출기 안전사용 가이드라인’ 제정본을 포함한 세 가지 업무 가이드라인을 회원들에게 공유했다.배포한 가이드라인 중 새로 제정한 ‘자동 의약품 불출기(Automated Dispensing Cabinets : ADCs) 안전사용 가이드라인’은 국내 의료기관 조제업무 자동화 시스템 확산 추세에 따라, 자동화 장비 사용 시 오류 최소화, 위험 방지 등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도모하기 위해 국내외 자료 조사 및 현장 실무자 의견,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완성됐다.또 ‘유해의약품 안전사용 가이드라인’의 경우, 2022년 배포한 ‘위해의약품 안전관리 지침’에서 ‘Hazardous Drugs’의 국문 명칭을 ‘유해의약품’으로 변경하고 기존 내용을 수정·보완했다.지난 2018년 병원약사회가 처음 발간한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은 전국 의료기관에서 한국판 무균조제 기본 지침서 역할을 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정부기관이나 관련 학회, 관련 연구 등에서도 유용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병원약사회 표준화위원회는 변화하는 조제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재 실정에 맞게 보완해 2024년도 개정판을 마련했다.김정태 회장은 “환자안전관리 차원에서 업무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병원약사회 표준화위원회에서 주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병원약사들의 현장 업무에 필요한 지침과 업무 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 가이드라인의 제정 및 개정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본 가이드라인이 업무 지침서로 활용되어 환자안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2024-05-02 09:35:16정흥준 -
[기자의 눈] 약사라는 전문가와 건기식 공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들이 영양제 공동구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일반인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형성된 공구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시도다.수년 전부터 약사 인플루언서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중 일부는 약국을 운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기도 했다. 영양제 공구 역시 약사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약국 과포화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나서일까. 실제 많은 약사들이 콘텐츠를 제작하며 인플루언서에 도전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앞으로 공구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지금까지 약사가 활동하지 않았던 영역에서 새롭게 가능성을 찾는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전문성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며 영양제를 추천, 판매하는 것보다 약사들이 직접 참여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소비자들이 약사가 진행하는 영양제 공구에 거는 기대감도 그런 것들이다. 다른 공구와 달리 제품에 더 좋은 성분이 들어있거나,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이고, 설명하는 효과에 더욱 신뢰가 가거나 약사로부터 관리 받고 싶다는 기대감이 깔려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실제로 더 좋은 성분이 들어있고, 근거가 있는 효과만을 설명하고,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를 상담해주고 있을까. 영양제 공구를 하는 모든 약사들이 그럴 거라고 믿고 있지만 영양제 공구 제품과 정보, 서비스의 질적 관리는 약사의 양심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다.영양제 공구를 개인 사업이라고 본다면 사업주의 양심에 맡기는 것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약사라는 면허에서 오는 신뢰를 기반으로 수익 활동하고 있다면 책임감을 갖도록 할 만한 최소한의 장치는 필요해 보인다.아직까지는 없었지만 앞으로 있을지 모를 사건사고로 인해 약사 직역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지난 2019년 출범한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는 인플루언서들의 SNS 부당 광고를 예방하기 위해 식약처 등과 함께 건기식, 화장품을 주제로 주기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건기식, 화장품 분야에서 SNS 기반 광고와 판매가 급성장하자 주의사항을 안내한다는 취지다.1인 미디어가 갖는 특성상 모든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건 역부족이겠지만 최소한의 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들은 개별적인 사건사고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약사가 공구하는 영양제의 판매 가격이 약국보다 더 싸서, 이들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영양제 판매를 활성화해서 최소한의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자칫 욕심과 실수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일찍 닫아버리거나, 약국과 약사에 대한 신뢰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약사라면 정도껏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남의 얘기처럼 무관심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 더 많은 약사 인플루언서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의사협회가 의사 SNS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듯 대한약사회도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 SNS가 광범위해 첫 걸음을 떼기 힘들다면 영양제 공구와 같은 구체적인 활동부터 가이드를 논의해볼 수 있다.2024-05-01 10:53:12정흥준 -
서울시약, 아동복지시설 자립준비 여성에 지원금 전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 여약사위원회(부회장 이은경, 위원장 박영미)는 30일 아동복지시설 및 위탁가정에서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자립을 시작하는 여성 진학자를 지원한다.서울시 자립지원전담기관의 추천을 받아 25명의 자립준비 1년차 여성 대학교 진학자들에게 교재비 총 1250만원을 후원한다. 또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더 나은 환경을 도울 예정이다.서울시 자립지원전담기관은 2022년부터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던 청소년이 만 18세~24세 이상 보호가 종료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맞춤형 자립지원을 제공하고 있다.시약사회는 여러 차례 자립지원전담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지원 대상과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첫 번째 사업으로 여성 청년 진학자들에게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또 시약사회는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진행 중인 소녀돌봄약국과 파지수거 및 노령여성노동근로자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자립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에서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 자립지원전담기관은 구성을 검토해보기로 했다.권영희 회장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사회적, 경제적 도전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책임이다”며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여성 청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약사들의 관심과 응원을 전해달라”고 말했다.이은경 부회장은 “자립준비 청년들이 사회의 도움을 받아 자립하는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 사업이 청년들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데 작은 밀알이 되길 희망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길을 선택한 청년들에게 더 힘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전달식에는 권영희 회장, 이은경 부회장, 박영미 여약사이사와 서울시 박미영 아동보호팀장, 강수연 주무관, 서울시 자립지원전담기관 한성은 자립기획실장, 조진영 기획운영팀장이 참석했다.2024-04-30 19:25:25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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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생 20% 휴학·자퇴, 심각하게 보고 있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휴학, 자퇴 등의 이유로 약학대학을 중도이탈하는 학생 숫자가 증가하면서 교수들도 공동 대응에 나선다. 37개 약대간 공조뿐만 아니라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대학이 고민할 수 있는 약대생 이탈 방지 대책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있는 사회적 위상과 처우 개선을 달성하기 위해서다.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 나영화 신임 이사장(57)은 데일리팜과 만나 통합6년제 전환에 따른 숙제들을 풀어가겠다고 밝혔다.나영화 신임 약교협 이사장. 나 이사장은 제약실무실습 강화 등을 포함한 교육과정 개선과 약대생 중도이탈에 대한 대책 마련, 사회적 처우 개선을 위한 유관단체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이외에도 혁신신약학과 신설에 따른 우려와 기대 등 약학계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Q. 신임 이사장으로서 어떤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려고 하나.통합 6년제라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도입돼 정착시키면서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교육과정과 실무실습의 지속적인 개선 작업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제약산업 실무실습에 대한 많은 아쉬움이 있다. 약교협 약학교육협력단에서 작년 37개 약대 현황과 어려운 부분들을 조사해 공유한 바 있다. 결과를 세밀하게 살펴서 개선점을 찾아가겠다.Q. 통합 6년제 전환으로 약대생 중도 이탈 문제가 있다. 모든 약대들의 고민거리일 거 같은데 해결 방법이 있나.6년제 전환 후 수능 입학한 학생들이 이탈이 현실화됐고 200명 가까이 편입 모집이 이뤄진 바 있다. 약교협 차원에서 올해 약대들의 현황을 조사해보니 휴학생, 자퇴생 합쳐서 약 20%가 된다. 400명 가까이 되는 숫자다. 아무래도 지난 해보다 더 많은 숫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의대 증원 확정에 따라 변수가 될 수 있어 모든 학교들이 고민하고 있다.6년제 교육과정을 받고 배출됐을 때 사회에서 처우를 받을 수 있거나, 아니면 교육과정에서 충분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탈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피트 선발을 하면서 약대생 중도 이탈에 대한 고민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약대에 들어오는 목적을 살릴 수 있고, 기대하는 교육을 제공해서 사회적 역할로까지 이어진다면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약대에서는 학생들이 인생 설계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심어주는 게 최우선일 거 같다.앞으로 2~3년 동안은 안정화 기간을 거치지 않을까 싶다. 학교마다 이탈 학생에 편차가 있기 때문에 우수한 학교 사례들이 있다면 더 세밀하게 노력하고, 교수들도 학생들 지도와 교육의 질적 제고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Q. 편입학으로 충원을 하면 될텐데, 그 외에 어떤 고충이 있나?모든 약대가 결원을 100% 충원할 수는 없다. 편입생 배정은 교육부에서 학교로 배정해주는 것이고, 단과대로 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편차가 있지만 70~80% 충원이 되고 있기 때문에 입학정원을 생각하면 빠져나간 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또 통합6년제 과정으로 2학년 때 전공기초 과목들이 보통 개설돼있는데, 편입생들이 들어오면 이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들에게 기초 교육과정을 어떻게 보완해줘야 할지 고민들을 하고 있다.Q. 혁신신약학과가 늘어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혁신신약학과 신설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학생들 입장에서는 우려할 수 있다. 혁신신약 영역은 제약산업 실무이기 때문에 일부 약학과 중첩이 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하지만 신설 목적이 산업 인력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라이센스와 관계 없이 제약산업 인력 양성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앞으로 약대에서는 어떤 부분들을 약학 교육에 더 담아내고 특화시킬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혁신신약학과와 서로 윈-윈하며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Q. 신약개발과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자 양성이 중요한데, 저조한 대학원 진학률이 풀리지 않는 숙제다.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나. 약대는 임상 실무 능력을 갖춘 약사와 더불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인력 배출이 목적이다. 대학원 진학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점은 교육과정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실험 실습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느껴보면서 연구에 재미를 갖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대학원 진학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또 많은 학교들이 도입하고 있지만 석박사 연계프로그램이나 그 외에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기반이 될 수 있다면 조금 더 대학원 진학과 산업계 진출을 하지 않을까 싶다.Q. 사회적 위상과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거 같다. 그렇다면 유관단체들과의 협력도 중요할텐데 어떤가. 약사 처우는 약대가 할 수 있는 건 아닐 수 있다. 약사회와 약학회, 제약바이오협회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 같다. 산업이 봤을 때 학교 교육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보완하고, 교육이 충분히 이뤄졌는데 사회에서 충분한 처우를 못 받는다고 하면 그 부분을 거꾸로 요청을 해야 할 부분이다. 각 단체들이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거나 간담회 기회를 가지면서 그런 점들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대한약사회장과도 만나서 6년제 약대 졸업생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소통했다. 2+4 학생들이 배출되는 시점부터 노력들이 있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경제적인 것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기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다.2024-04-30 11:18:34정흥준 -
김수지 대화제약 명예회장, 성약연구장학재단 이사장 취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학장 정상전)은 5월 2일 약대 첨단강의실에서 성약연구장학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을 개최한다.신임 이사장에는 김수지 대화제약 명예회장이자 리독스바이오 대표이사가 취임한다.김수지 신임 이사장은 “성대 약대는 창학 70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70년을 향한 전환기에 있는데 이런 자리를 맡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로 동문과 기부자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 대학의 연구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재단의 담대한 도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초대 김경호 이사장 (보령약품 회장)은 “2016년 9월 설립된 이래로 우리 재단은 약학관 건립과 기금 마련을 이뤄낸 저력이 있는데, 신임 이사장의 혜안과 리더십으로 한 단계 큰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재단의 활성화와 대내외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윤우 전임이사장(대한약품 회장)도 "그동안 재단과 대학, 동문, 기부자들이 같은 목표를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오늘에 이르렀다"며 네트워크의 장점을 강조했다.5월 2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이취임식에는 동문회 임원단과 교수진, 학부생, 대학원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한편, 성약연구장학재단은 2016년 9월 27일 설립된 이래로 글로벌 TOP10 대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한 발전기금 100억 원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2024-04-30 09:36:37정흥준 -
영남대 약대 부산동창회 신임 회장에 문미숙문미숙 신임 회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부산동창회(회장 조태현)는 27일 농심호텔에서 제49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문미숙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조태현 회장은 “영남약대 부산동창회는 1975년 창립된 이래 반세기동안 선후배 동문이 합력해 그 명성과 위상을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해왔다”면서 “혈연과 학연은 끊을 래야 끊을 수 없다고 한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선배들이 이뤄온 명문 동창회의 전통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문미숙 신임회장은 “역대 회장님들의 훌륭한 뜻을 이어받아 동창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배들에게는 즐겁고 재미있는 동문회,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줄 수 있는 동문회가 되고자 한다. 약국개설이나 세무상담, 구인구직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가장 단합이 잘 돼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회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회원들이 낸 신고비가 아깝지 않도록 많은 것을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대내사업과, 직능 회복을 위한 대외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 말씀주시면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총원 249명 중 참석 68명, 위임 56명으로 성원된 총회는 임원 선출을 통해 문미숙 회장과 구대수·조태현 감사를 선출했다.또 2023년도 세입세출결산 2578만5090원을 승인했으며, 올해 사업인 동문가족 가을야유회, 선후배 화합의날, 여동문회 행사 지원, 골프동호회 영약회 정기 회원골프대회 개최, 천마산악회 지원, 리더스포럼 지원, 개국지원단 지원 등과 그에 따른 예산 2800여만원을 통과시켰다.총회 내빈으로는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 박희정 감사, 박경옥 여약사회장, 박성수 부산약사신협이사장, 각 재부약대동문회장, 제약도매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정기총회 수상자] 공로상=손산분 정장환 배종목 감사패=김태경(약사신협) 안현철(복산나이스) 박수훈(유한양행)2024-04-29 18:49:3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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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3배 부풀려 유혹..."약국 컨설팅 아닌 사기"브로커들이 약사에게 발송하는 매물 광고 문자 중 일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료기관의 처방 건수를 부풀리거나, 의료진 나이를 속이는 등 허위 정보로 약국 컨설팅계약을 체결하는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일부 업체는 비용 반환을 요청하면 법무팀을 언급하며 협박하거나, 민형사상 고발하지 않기로 확인서를 써야 일부 반환을 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약국 컨설팅용역계약으로 잡음이 계속되는 P업체는 복수의 피해자들이 나오면서 대한약사회로 민원도 접수된 상황이다.용역비용은 건당 수천만원이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피해 사례들까지 감안하면 허위 정보에 속은 약사들의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악명 높은 P업체는 처방을 3~4배씩 부풀리거나 고령의 의사 나이를 줄이는 등 허위 정보로 용역계약서를 체결하며 문제가 됐다. 급하게 계약서를 쓰도록 약사를 압박하거나 지켜지지 않는 얘기들로 현혹했다. 그리고는 말을 바꿨다.익명을 요구한 A약사는 “처방건수나 의사 나이처럼 중요한 요소들을 속여 용역계약서를 쓰게 한다. 그 과정에서 인수 날짜를 맞춰준다거나 의사 미팅을 시켜준다는 등 지켜지지 않는 약속들을 한다”면서 “용역계약을 하면 3000~5000만원 수수료 중 1천만원 이상을 먼저 받아간다. 나중에 알아보면 허위정보라는 걸 알게 된다”고 토로했다.A약사는 “40대 의사라고 했는데 60대이거나, 인근 약국을 탐문해 예상보다 적은 처방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 같은 사실을 약사가 알게 되면 반환을 요청하는데 업체에선 쉽게 해주지 않는다”면서 “법무팀을 얘기하며 태도가 달라지고 민형사상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쓰면 일부 반환해주기도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컨설팅용역계약'이라고 포장하지만 일부는 공인중개사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의 위법 행위에 해당되는 사례도 있었다.하지만 업체에서 법무팀, 고소 등을 언급하기 때문에 약사들이 반환 요청을 하고, 환불까지 받는 일은 쉽지 않다. 일부 약국은 임대차 계약까지 이뤄진 뒤에야 허위 정보를 인식하면서 계약금 반환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기도 했다.약사 커뮤니티를 통해 업체 정보들이 공유되기 때문에 상호명이나 대표를 바꾸는 경우들도 있었다. P업체도 꾸준히 약국가에서 문제가 됐던 곳인데, 논란이 커지면 상호명을 바꿔가면서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A약사는 “알고 있는 피해 약사들만 여럿이다. 약사회로도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약사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해 수수료를 탈취하고 있다. 아직 잘 모르고 당하는 약사들도 많고 문제 업체는 위법을 피하고자 더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피해 방지가 필요하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약사 출신 우종식 변호사(법무법인 규원)는 업체가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묻지 말라며 요구하는 확인서는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업체가 제공하는 용역 행위가 부동산중개법 위반 사항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우 변호사는 “계약이 위법하다면 그 책임을 묻지 않으려고 요구하는 확인서는 유효하지 않다”면서 확인서를 근거로 한 협박에는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2024-04-29 18:16:16정흥준 -
약준모 "약사회 10점 만점에 3.4점...한약사 정책 최악"[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사회 최광훈 집행부가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이 진행한 2주년 회무 평가에서 10점 만점 중 3.39점을 받았다.공공심야약국과 병원지원금 금지법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지만, 한약사와 약배달 앱 대응, 품절약 급여정지 공약 등에 대해선 불만족하고 있다.또 산하기관인 약학정보원과 의약품정책연구소에 대한 평가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약준모는 4월 15일부터 4월 21일까지 모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약사 358명에게 응답을 받았다.선거공약과 작년 회무 실적, 약사 관련 주요 이슈 대응 등에 대한 2주년 종합 평가를 진행했다. 한약사 문제와 품절약, 행정처분약 급여중지 공약 등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나왔다. 선거 공약 중에는 한약사 문제를 가장 미흡한 부분으로 꼽았다. 중복 설문에서 358명 중 323명으로 약 90%가 부정 평가했다.또 품절, 행정처분약 급여 중지 도입하겠다는 공약은 74.3%, 서비스 중심 수가 인상 46.1%, 편의점 안전상비약 관리 46.4%가 부정 평가 상위 항목에 들어갔다.긍정 평가가 나온 공약 항목은 ‘의사 갑질 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공약이 38.3%로 최상위를 기록했다.공공심야약국과 병원 불법지원금 금지법, 가루약 조제수가 인상 등을 긍정 평가했다. 작년 회무 성과 중에서는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병원 불법지원금 금지법, 가루약 등 조제 수가 인상이 상위 3개 성과로 평가됐다.비대면진료 이슈에 대한 대응에서는 PPDS의 효용이 없다는 답변이 69.9%를 차지했고, 비대면 전면 확대 후 회원 안내가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78.2%로 집계됐다.의사 파업과 약배달 포함한 비대면진료 법제화에서 약사회가 주장해야 할 점도 의견을 취합했다. 파업에는 ‘약사사회 숙업사업을 강력 주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77.4%, 약배달 법제화에는 성분명처방이 55%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약정원과 의약품정책연구소 역할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47%, 52%로 많았다. 산하기관 평가에서는 약정원과 의약품정책연구소가 모두 혹평을 받았다. 약정원은 47.2%가 부정 평가, 연구소는 52.8%가 역할 수행을 하지 않는다고 봤다.최종적으로 최광훈 집행부 2주년 종합평가를 10점 만점으로 묻는 질문에는 평균 3.39점이 나왔다.2024-04-29 11:43:29정흥준 -
리앤씨바이오-노투스베트남과 협약...콜라겐 5종 수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리테일 건강시장에서 약국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출범한 팜듀홀딩스(총괄대표 최문범)의 소속사인 리앤씨바이오가 베트남에 콜라겐 5종을 수출한다.리앤씨바이오는 지난 18일 노투스베트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정부 과제 수행 등 연구 성과와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약국에 공급되는 콜라겐 5종과 기타 건기식을 본격 수출하기로 했다.리앤씨바이오는 추후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콜라겐과 건기식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노투스베트남 Van Anh Bui 대표는 “베트남에서 열린 SR 패션 어워드 2024, 골프 마스터 2024에 리앤씨콜라겐플라센타20000과 파이토프리콜라겐12000을 지원했다”면서 “베트남에서 한국의 고품질 콜라겐 제품에 대한 선도호가 높다”고 전했다.이어 “베트남에서 영향력 있는 셀럽과 인플루언서와 함께 SNS, E-커머스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홍보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이번 협약식에는 팜듀홀딩스의 학술자문을 맡고 있는 고창현 약사와 김윤세 약사가 참석해 뉴트리파마 콜라겐의 약국 응용 사례와 소비자 피드백에 대해 설명했다.팜듀홀딩스 최문범 총괄대표는 “베트남의 콜라겐 시장은 1억 4000달러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이 6.2%로 추정되는 시장이다. 베트남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돼 한국 콜라겐 제품과 건기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리앤씨바이오의 정부 연구 과제 결과 ‘리앤씨 파이토 프리콜라겐 펩타이드’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분해를 억제하고, 생합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혈압저하, 항염증, 광노화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또 식물성 콜라겐 펩타이드의 제조방법과 대사성질환 개선 조성물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2024-04-29 09:34:33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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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우리동네약사' 5명 위촉...방문약료 서비스 시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관악구가 ‘우리동네약사’를 위촉하고 다제약물 복용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문약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구는 지난 3월 ‘서울시 관악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돌봄과 의료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어르신들이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살던 집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구는 사단법인 늘품가치와 연계해 약사 위촉과 함께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원 대상자는 10종 이상의 약을 복용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다. 대상자는 주민센터 복지팀과 관악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돌봄연계자와 위원들, 의료급여 사례관리사의 추천으로 선정됐다.특히 이번 서비스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국민건강보험공단 '다제약물 관리사업'에서 소외됐던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전문적인 복약 상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우리동네약사는 올해 연말까지 가구당 2회(6개월당 1회) 총 50회 가정방문해 처방 약과 영양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복약 상황을 점검한다. 또 안전한 의약품 복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동시에 대상자들이 규칙적이고 안전한 복약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약 달력과 약 보관 상자도 함께 제공한다.아울러 구는 오래된 약, 복용을 중단한 약 등 집 안에 산재한 폐의약품을 수거하여, 약물 오남용 가능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들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박준희 구청장은 “보다 많은 구민들에게 안전하고 전문적인 약물 복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사업이 여러 질환으로 많은 약을 복용하는 의료급여 대상자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2024-04-28 21:32:43정흥준 -
대만도 약 배송 이슈...코로나 이후 약사가 직접 배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가 환자에게 약을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인 대만이 오는 7월부터 산간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법 개정을 통해 지역 내 전달로 제한을 뒀던 조건을 해제하고, 도서 산간 등의 특수 지역에는 배달이 가능하도록 달라진다.단, 약사가 직접 배달해야 한다는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 대만은 코로나 이후 강력한 정부 주도로 약 배달 서비스가 자리 잡았지만 대만 약사들은 전문가로서 약에 대한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왕명원 대북시약 상무이사.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와 대북시약사회(이사장 윤대지)는 지난 26~28일 대만 대북시에서 3일 간 학술교류회 및 자매 결연식을 진행했다.이번 교류회에서 대북시약사회는 약사 전문 영역의 주도권 강화를 위한 ‘가정약사 2.0 프로그램’을 설명했다.또 약사가 참여하는 약 배달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약사와 환자가 함께 정해놓은 시간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관할 지역을 벗어나는 배달은 불가하다. 서비스 1회당 300 대만달러를 지급하는데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1만3000원이다.대만법에서는 이미 약사가 직접 배달하는 약 전달이 허용되고 있었고, 이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활성화됐다.대북시약사회 관계자는 “약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 때 활성화됐다. 7월에 법안이 시행되면 도서 산간 지역 환자들을 위해 서비스가 이뤄진다”면서 “의사에게 맡겼다면 직접 배달하지 않고 택배를 했을 것이다. 약사의 전문 영역이기 때문에 직접 배달한다”고 설명했다.대만은 약사가 직접 약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타 지역 배달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대북시약사회는 필요한 약 배달을 위해 퇴직 또는 휴직 약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활용해왔다. 또 행정구역 별로 분담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했다.약사들의 배달 서비스 참여가 맥락 없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대만 약사들은 ‘가정약사 2.0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여기엔 약료 서비스의 확대라는 목표가 있다.왕명원 대북시약사회 상무이사는 “대만 보험재정 지출에 가장 큰 부문은 병원이다. 그 다음은 1차 의료기관, 한의원 순이다. 국민들의 정기적 진료가 지출의 큰 비율을 차지한다”면서 “우리는 지난 20년간 제도 아래에서 약사 전문성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공공 부문에서 더 많은 자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전했다.2009년 방문 케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해 노인복지시설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올해는 만성질환자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질환 예방 역할을 만들어갈 계획이다.왕 이사는 “지역 약국은 모든 국민에 대한 케어 강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 또 가깝게 교류하면서 가정 약사를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주도 전자처방전으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해야"서울시약사회는 이번 학술교류 주제로 ‘공적전자처방전의 도입 필요성’을 선정했다.이윤표 서울시약 이사는 학술교류회에서 공적 전자처방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윤표 시약사회 디지털콘텐츠이사는 공적전자처방전 현황과 필요성을 주제로 대만 약사들과 소통했다.특히 해외사례들을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가져올 공적전자처방전의 기대효과를 설명했다.이 이사는 “현재 한국은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기록부 보관 등 처방전 관련 서비스를 대부분 전자화돼있다. 하지만 요양기관 간 네트워크는 연결돼있지 않아 상호 정보전달이 불가하다”면서 “환자 입장에서 허용된 개인민감정보의 범위에서 보안 시스템을 갖춘 전달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양한 민간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했지만 상호운용성이 확보되지 않아 전국 확산 없이 이용자 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이사는 “정부 주도 시스템은 상호운용성을 보장한다. 모든 기관과 환자 간 효율적 정보 교육도 가능해진다”면서 “또 처방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약국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의료 전반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이 이사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자처방전 전송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환자의 건강정보 활용성이 오르고, 보건의료정보 디지털화를 통한 효율성과 연구개발 촉진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이를 위해 관련 법률을 개정해 처방의사와 약사, 민간사업자 준수사항, 도입 범위, 지원예산 등 세부사항들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현재 대북시는 한국과 달리 의료진 반발 없이 공적 전자처방전을 운영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 있었다.이날 대북시약사회 관계자는 “특별한 의료진 반발 없이 참여가 이뤄졌는데 여기엔 정부 운영 의지가 있었다”고 답했다.2024-04-28 17:22:17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