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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수' 온코크로스, 전략 변경..."AI 플랫폼 집중"[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방향성에 큰 변화를 줬다. AI를 활용한 자체 신약개발보단 AI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AI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한 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전사체 활용 AI분석 강점…'플랫폼 집중' 전략 변경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최근 사업 방향성을 바꿨다. AI 기반 자체 신약개발보다 AI 신약개발 플랫폼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전략을 변경했다.온코크로스는 8일 제출한 IPO 정정신고서를 통해 "과거 당사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기술이전을 위한 주된 사업 중 하나로 전개하고자 했다"면서도 "이는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사업이나 공동연구개발 및 약물평가서비스에 비해 높은 위험성을 가진다"고 했다.이에 따라 회사 측은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AI 플랫폼 사업과 병렬적으로 진행하던 자체 파이프라인의 개발 일정을 연기하고 단기적으로 AI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온코크로스는 2015년 김이랑 대표가 설립한 AI 신약개발 업체다. 김 대표는 조선대 의과대학 졸업 후 울산대 의학과 석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박사를 졸업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전임의, 유성선병원 혈액종양내과 과장도 거쳤다.여느 AI 신약개발 업체와 온코크로스의 차별점은 '유전자 발현 데이터(전사체)'를 활용한다는 데 있다. 전사체 변화를 AI로 분석해 질병과 치료제를 연계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통상 국내 AI 신약개발사는 임상 전 단계 단백질 구조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온코크로스는 AI 데이터를 활용해 약물의 최적 적응증이나 병용 요법을 찾는 걸 주사업으로 영위한다. 이미 전임상을 마친 약물을 이용해 적응증을 도출하는 만큼 타 AI 신약개발사보다 시판 기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온코크로스 공동연구 계약 총괄표(자료: 금융감독원) 이를 기반으로 두 가지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AI 플랫폼 사업과 ▲AI 기반 자체 신약개발 사업이다. AI 플랫폼 사업은 파트너사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최적 적응증을 선정하거나 적응증을 확장하는 약물평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대웅제약, 보령, JW중외제약, 제일약품, 한국파마, 동화약품 등을 주요 파트너사로 뒀다.AI 신약개발 사업의 경우 유망한 초기 단계 물질을 도입한 뒤 AI 플랫폼으로 후보물질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모델이다.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OC514'과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OC201/OC202e' 등이 있다. 이번에 IPO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신약개발 사업을 후순위로 미룬 것이다."AI 플랫폼으로 인지도 쌓고 신약개발 도전"온코크로스의 사업 전략 변경은 금융당국의 심사 강화와 무관치 않다. 이른바 파두 사태로 IPO 시장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은 상장 예비 기업을 향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에 대해 이전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분위기다.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미래 추정 실적이 실제로 실현 가능한지를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온코크로스는 2021년 첫 IPO 추진에서 이미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BBB 등급을 받아 자격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주가 변동 등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IPO를 완주하진 못했다. 두 번째 도전인 만큼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앞세워 높아진 당국 눈높이를 충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사업 우선순위에 변동이 생겼지만 온코크로스가 AI 신약개발 사업을 완전히 접는 건 아니다. AI 플랫폼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고 충분히 시장에서 입지를 쌓은 뒤 AI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전략에 굵직한 변화가 생겼지만 인프라나 인력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온코크로스 측은 "사업 방향에 큰 변화가 있으나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역시 다른 사업영역처럼 당사의 메인 AI 플랫폼인 RAPTOR AI를 통해서 도출된 결과물을 기반으로 진행한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AI 연구소와 바이오연구소 인력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최초 증권신고서 대비 정정신고서 추정 매출 차이(자료: 금융감독원) 다만 사업 구조 변경으로 IPO 증권신고서상 실적 추정치와 공모 자금 사용처에는 변화가 생겼다. 앞서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온코크로스가 예상한 2033년까지 누적 영업수익 약 5029억원 중 80%인 4118억원이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또는 기술이전과 연관돼 있었다. 정정신고서에선 AI 플랫폼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예상 영업수익만 2028년까지 기재했다.실적 추정치가 줄어들면서 공모가액도 조정을 받았다. 이번 정정신고서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원에서 1만2300원이다. 1만600원~1만2900원에서 소폭 낮아졌다. 온코크로스는 미래 실적을 산출한 뒤 동종 업종의 상장 기업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희망 공모가를 책정했다. 정정 공모가 하단 기준 약 148억300만원을 조달하게 된다.증권신고서 보완 작업을 마무리한 온코크로스는 내달 9일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12월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이틀간 청약을 받아 12월 12일을 납입기일로 정했다.온코크로스 관계자는 "AI 플랫폼에 경쟁력을 지녔기에 단기적으로 해당 사업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됐다"면서 "공모 자금을 AI 플랫폼 고도화에 투자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2024-11-14 06:18:00차지현 -
FDA 허가 신약의 힘...렉라자 개발사, 3Q 매출 17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암신약 '렉라자'의 원개발사 오스코텍이 3분기 전년보다 17배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렉라자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 유입된 결과다.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배가 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억4562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317억원, 영입어익은 43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 50억원의 6배가 넘는 금액을 3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오스코텍 실적 추이(자료: 금융감독원) 오스코텍은 1998년 치과의사 출신 김정근 대표가 설립한 1세대 바이오 기업이다. 국산 31호 신약이자 국내 첫 FDA 허가 항암신약인 렉라자 물질을 만든 원개발사로 유명하다. 2010년대 초 후보물질을 오스코텍이 개발했고 2016년 전임상 직전 단계에서 유한양행이 도입해 초기 임상을 진행했다.올해 FDA 허가로 렉라자의 기술료 수익이 유입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 앞서 렉라자는 지난 8월 FDA로부터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계약에 따라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이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확보한 렉라자 기술료 수익 중 40%를 받는다. 이를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가 절반씩 나눠 갖는 구조다. 올 3분기까지 오스코텍이 인식한 렉라자 마일스톤은 275억1200만원이었다.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13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오스코텍은 렉자라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을 다시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렉라자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치료제 '세비도플레닙'과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을 보유했다. 세비도플레닙은 임상 2상을 마쳤고 ADEL-Y01은 올 2월 임상 1a상 투약을 개시했다.오스코텍 관계자는 "이번에 수령한 로열티는 국내 판매에 관한 로열티고 미국 매출이 본격화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마일스톤 역시 유럽, 중국, 일본 등 타 국가 승인을 통해 추가로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4-11-14 06:16:02차지현 -
IPO 도전 온코닉 "신약 허가 성과...경쟁은 심화 전망"[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전 신약을 출시해 매출을 올리는 최초의 기술특례상장 업체로 주목받는다.최근 투자 위험 요소 등을 더욱 상세하게 기술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시장과 소통에 힘쓰는 모습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보유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금감원 정정 요구 공시 1주 만에 보완 신고서 제출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IPO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1일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낸 데 따른 조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앞서 지난달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이례적이다. 통상 정정 공시의 경우 금감원이 발생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다 이전까지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했다.작년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상장 예비 기업을 향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정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미래 추정이익과 업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높아진 금융당국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 힘을 쏟는 분위기다. 정정 요구 공시가 올라온 지 2주 만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투자자 보호 강화라는 금융 당국 기조에 발맞춰 시장 경쟁 현황 등 투자 위험 요소를 보강했다.기술수출·상업화 성과에도 P-CAB 후발주자 약점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에 제출한 정정신고서에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 '자큐보'의 시장성과 경쟁 현황을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했다.자큐보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제일약품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임상을 진행한 뒤 품목허가와 상용화에 성공한 국산 37호 신약이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어 지난달 1일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모회사 제일약품과 국내 대형 제약사 동아에스티가 공동으로 유통을 맡았다.총 21개국 기술수출이라는 성과도 만들어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자큐보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 5월 인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어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 국가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이로써 자큐보는 온코닉테라퓨틱스를 돈 버는 바이오 반열에 올려 놓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상장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최초로 상장 전 신약 허가를 받고 해당 신약으로 실제 매출을 올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국내 출시된 P-CAB 제품 현황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국내 시장에는 이미 P-CAB 계열 신약이 2종이 출시돼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강력한 경쟁자다. 새 P-CAB 계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도 있는 데다 특허 종료 이후엔 다수 제네릭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정정신고서에서 자큐보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라는 점, 향후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 측은 "자큐보정은 후발주자이며 기존 경쟁사 P-CAB 제품 대비 허가받은 적응증과 임상 중인 적응증 개수가 적다"면서 "향후 새로운 P-CAB 신약 제품 또는 제네릭 의약품의 출시로 인해 시장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향후 출시가 예상되는 경쟁 신약으로는 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언급했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4번째 P-CAB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는 일동제약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유노비아가 있다"면서 "유노비아가 임상 1상을 진행하고 현재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대원제약이 임상 2상을 수행 중"이라고 했다.원조 P-CAB 기전 의약품의 제네릭 의약품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측은 "국내에서 신약 품목허가를 받았으나 출시되지 않은 다케다사의 보신티정의 물질특허가 2028년에 종료된다"면서 "관련된 제네릭 의약품이 시장 내 출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다만 회사 측은 "국내 출시되지 않아 보험약가가 책정되지 않은 신약의 제네릭 약품은 보험약가 협상 및 신약에 준하는 의무 등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네릭 출시에 따른 효익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자큐보 판매 수익 R&D에 투자, 선순환 구조 구축후발주자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시장 침투 전략은 명확하다.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대비 P-CAB 약물의 강점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케이캡이나 펙수클루와 경쟁하는 데 골몰하는 대신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P-CAB 계열은 PPI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가 없다.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함으로써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의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한다.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고 약효 지속 기간이 길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현재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아직 PPI 약물의 비중이 더 높다. 하지만 기존 치료제 가이드라인이 PPI에서 P-CAB으로 변경되면서 P-CAB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2019년 304억원 규모였던 P-CAB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로 4년간 7배가량 확대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 측은 "P-CAB은 기존 PPI 시장을 잠식하면서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신약"이라며 "P-CAB 제품 간 경쟁보다는 P-CAB신약들의 상승작용으로 기존 PPI라는 큰 시장을 대체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온코테라퓨틱스 IPO 일정 개요 IPO 이후 자큐보 적응증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도 했다. 자큐보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을 R&D에 투자해 신규 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 중이다.증권신고서 보완 작업을 마무리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절차를 재개한다. 이달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해 내달 5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이후 12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받아 12월 12일을 납입기일로 정했다.2024-11-13 12:00:25차지현 -
안국약품, '오너 2세' 어진 부회장 2년 만에 대표 복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안국약품 창업주 고 어준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어진(59)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지난 2022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이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어진·원덕권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어진 부회장은 안국약품 지분 43.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여년간 부친 어준선 명예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어준선 명예회장은 1969년부터 53년간, 어진 부회장은 1998년부터 24년간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었다.이후 지난 2022년 3월 어진 부회장과 고 어준선 명예회장은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안국약품은 어준선·어진 각자대표 체제에서 원덕권(59)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1969년 설립 이후 첫 전문경영인 대표체제 전환이었다.변화의 조짐이 보인 건 작년 초부터다. 안국약품은 작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어진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 자진사임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어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이어 사내이사 복귀 후 1여년만에 대표이사에 오른 셈이다.2024-11-12 17:15:57차지현 -
카이노스 "연내 200억 유치...임상중단 신약 개발 재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카이노스메드가 간염증 부작용으로 임상을 중단한 다계통위축증(MSA)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속한다. 연내 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새롭게 임상 2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 카이노스메드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SA 치료제 후보물질 'KM-819' 국내 임상 2상 이중맹검 해제 결과를 공개했다.KM-819은 FAF1 단백질의 과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도파민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파킨슨병의 주요 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기전의 MSA·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FAF1 단백질은 파킨슨병 환자의 뇌조직인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정상치보다 과다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카이노스메드는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SA를 적응증으로 한 KM-819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후 국내 임상을 진행해 왔으나 올 8월 임상을 자진취하했다. 투여 환자 일부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면서 임상 중단이 7개월 이상 이어진 탓이다.이날 발표를 맡은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는 "61명 임상 환자 등록이 된 상태에서 간염증 부작용이 보고돼 임상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이런 부작용은 전임상이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급성 간부전이나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간 이상의 발견 시점은 KM-819 투약 후 28~145일째로 KM-819 복용으로 인해 간염증이 발견된 환자 수는 10명이었다.이 대표는 KM-819이 간수치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나 간수치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그는 "간염증이 발병한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했을 때 굉장히 효과가 좋았다"면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KM-819의 효능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이 대표는 "동물실험을 통해 KM-819이 MSA에 효과가 있다는 걸 입증했다"면서 "임상 2상 약물 투여를 중단한 24개월을 기점으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결과 KM-819이 MSA와 파킨슨병 치료제에 효과가 있다는 징후를 확인했다"고 했다.카이노스메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KM-819 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IND를 제출하고 국내 임상 2상을 재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후 미국 임상도 추진, 오는 2028년 희귀의약품 지정 및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를 내놨다.관건은 임상 비용 마련이다. 회사는 MSA 임상에 1500만~2000만달러(약 210억~280억원), 파킨슨병 임상에 3000만달러(약 42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6월 말 연결기준 카이노스메드의 현금성자산은 118억원에 불과했다.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도 고민거리다. 카이노스메드의 작년 법차손은 152억원이었다. 자기자본 158억원 대비 법차손 비율은 97%에 달했다. 별다른 기술수출 성과 없이 신약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법차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회 이상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 6월 1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자본을 확충, 급한 불은 끈 상태다. 다만 6월 기준 법차손 비율은 45%로 여전히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이 대표는 연내 2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기섭 대표는 "정확하게 회사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 내 1티어에 해당하는 그룹이 12월 내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면서 "여러 투자자와 이야기 중이고 듀딜리전스도 지난주부터 시작됐다"고 했다.2020년 6월 하나금융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카이노스메드는 상장 이후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총 618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이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주가는 눈에 띄게 낮아진 상황이다. 상장 초기 6400억원대에 형성됐던 시가총액은 현재 1271억원대로 내려앉았다.2024-11-12 13:33:02차지현 -
깐깐해진 상장 문턱에...출사표 고치는 바이오기업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상장을 앞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이전보다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다.올해와 작년 모두 증권신고서 정정 절차 없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했던 금융감독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는 지난달에만 4건으로 대폭 늘었다.IPO 신고서 정정 건수 매년 증가, 심사 기준도↑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4곳의 평균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는 2.6회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가운데 증권신고서 정정이 3차례 이상 이뤄진 곳은 약 50%였다.증권신고서는 상장공모를 진행하는 회사가 금융당국과 시장 투자자에게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증권신고서에는 회사 사업 등 발행인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공모 개요, 핵심 투자 위험 등이 포함돼 있다.정정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치아용 보철수복 소재 전문기업 하스로 총 5번의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GLP-1 계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증권신고서를 4번 정정했다.하스는 지난 4월 5일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최초로 제출하고 17일 뒤 1차 정정신고서를 기재했다. 이어 4월 30일, 5월 14일, 5월 24일 2·3·4차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마지막으로 6월 4일 5차 정정신고서를 공시하면서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금감원 눈높이를 충족했다.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IPO 증권신고서 정정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을 보면 증시에 입성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3곳의 평균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는 2회였다. 2023년에는 상장한 기업 13곳의 평균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가 2.5회로 증가했다.2022년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증권신고서 정정이 3차례 이상 이뤄진 곳은 약 30%였다. 플라즈마 멸균 기기 업체 플라즈맵과 동물진단 기업 바이오노트가 각각 4번,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선바이오와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이 각각 3번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작년에는 증권신고서 정정이 3차례 이상 이뤄진 곳의 비중이 약 38%로 증가했다. 백신·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 큐라티스, 체외 진단 의료기기 업체 프로테옴텍, 세포 분석 자동화 시스템 장비 생산 기업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이 각각 3번 증권신고서를 정정했고 세포치료제 개발사 에스바이오메딕스가 4번,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블루엠텍이 5번의 정정신고서를 기재했다.2022~2024년 상장 헬스케어기업 증권신고서 정정횟수(자료: 금융감독원) 최근 들어선 금융당국의 심사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만 금감원이 3곳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냈다. 표적단백질분해(TPD) 전문 신약개발사 오름테라퓨틱,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가 그 대상이다.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통상 정정 공시는 금감원이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금감원은 이들 기업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하거나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잇단 정정에 상장 일정 지연…상장 자진철회 기업도작년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상장 예비 기업을 향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정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미래 추정이익과 업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특히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에 대해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분위기다. 신약개발 바이오 업종 특성상 매출 등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데 따라 기술수출의 질이나 기술의 완성도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금감원은 예비 상장 기업이 증권신고서에서 어떤 부분을 정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진 않는다. 다만 기업들이 제출한 정정신고서로 미뤄볼 때 보유 기술과 시장 환경이나 투자 위험 요소 등을 더욱 상세하게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2024년 예비 상장 바이오기업 증권정정신고서 정정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후발주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동방메디컬은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에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 7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동방메디컬은 9월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두 차례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오름테라퓨틱,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의 경우 상장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오름테라퓨틱은 정정 요구 공시가 올라온 지 2주 만인 5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상장 절차를 재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역시 8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시 IPO 작업에 돌입했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상장 심사 강화 기조에 따라 IPO 정정신고서 제출은 통과의례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서 "당국이 과거에는 정해진 양식을 따랐는지 위주로 검토했다면 최근 들어선 보유 기술, 시장 환경, 추정 매출의 달성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라고 했다.2024-11-12 06:20:30차지현 -
[기자의 눈] 바이오텍의 600페이지 자기소개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 심사가 한층 깐깐해졌다.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이전보다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절반 이상이 3차례 이상 IPO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올해와 작년을 통틀어 증권신고서 정정 절차 없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내는 사례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에만 3곳의 바이오사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통상 정정 공시는 금감원이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증권신고서는 상장공모를 진행하는 회사가 금융당국과 시장 투자자에게 제출하는 서류다. 불특정 다수에게 주식을 공개해 공적 시장으로 진입하기 전 "우리는 이런 기업이야"라고 알리는 일종의 자기소개서인 셈이다. 증권신고서에는 회사 사업 등 발행인에 대한 정보, 공모 개요, 핵심 투자 위험 등이 포함된다.증권신고서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꽤 오랫동안 등한시됐다. 상장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진 게 사실이다. 많은 예비 상장사가 회사의 과거 자료를 '복붙(복사해서 붙여넣기)'하는 수준으로 증권신고서를 작성해 왔다. 금융당국 역시 어떤 내용이 들어갔는지보다는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했는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왔다.변화가 생긴 건 작년 파두 사태가 불거지면서다. 추정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금융당국은 상장 예비 기업을 향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에 대해 이전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분위기다. 신약개발 바이오 업종 특성상 매출 등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만큼 기술수출의 질이나 기술의 완성도를 세밀하게 확인하겠다는 의도다.금융당국의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물론 주관사인 증권사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잦은 정정으로 수요 예측·청약 등 일정이 크게 바뀌면 상장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회사 전략상 또는 상대방과의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기 어려운 바이오 기업들의 입장도 십분 이해한다.그럼에도 고무적인 건 자의든 타의든 IPO 증권신고서가 친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표적단백질분해(TPD) 전문 신약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최근 다시 제출한 정정신고서의 분량은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다. 지난 3분기 체결한 기술수출 실적을 추가로 반영했고 기술수출 상대방, 시장 경쟁 현황, 투자 위험 요소 등 내용을 보강했다.그동안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많은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줬다. 글로벌 신약을 자신했지만 임상 실패 결과를 받아 든 업체가 수두룩하다. 상장 이후 주주를 대상으로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기업도 허다하다. 국내 업계가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데 있다.물론 증권신고서 정정 횟수가 늘고 분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내용이 더 좋아졌다고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해 이해할 기회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회사가 정정한 내용들을 따라가면서 회사의 신뢰성을 따져볼 수도 있다. 친절한 증권신고서가 많아지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성숙해지고 있다.2024-11-12 06:15:45차지현 -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신바로, 제2의 펠루비로 키울 것"[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원제약이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정'의 새 출발을 기념하는 신바로 2025 킥오프 미팅 행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신바로는 GC녹십자가 2011년 국내 4번째 천연물 신약으로 발매한 의약품이다. 소염·진통, 골관절증 치료에 사용된다. 우슬·방풍·구척 등 6가지 식물추출물로 구성돼 있으며, 장기 투여 시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대원제약은 2018년 GC녹십자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신바로를 판매해 왔다. 이후 지난달 15일 GC녹십자와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바로에 대한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했다.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신바로의 처방액은 162억원으로 2022년 137억원 대비 18%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85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이번 행사는 최근 GC녹십자로부터 신바로 소유권을 완전히 이전받은 데 따라 이를 기념하고 향후 비전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을 포함해 영업 부문 및 유관 부서 임직원들 등 총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대원제약은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를 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신바로에 적용해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또 제형 변경, 적응증 확대 등을 추진해 신바로의 성장 속도도 한층 끌어올린다는 포부다.펠루비는 대원제약이 2007년 허가받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작년 펠루비 처방액은 475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백 사장은 "6년 전 처음 만난 신바로는 대원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고 이제 온전히 우리의 제품이 돼 화려한 꽃을 피울 것"이라며 "신바로를 대원제약의 두 번째 신약이라고 생각하고 펠루비가 개척해온 길을 따라 더욱 크게 육성하겠다"고 했다.R&D 부문을 맡고 있는 김주일 부사장은 "대원제약의 R&D 역량을 집중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바로를 더 발전시킬 것"이라며 "정제 사이즈를 개선하고 제형 변경을 통해 1회 2정 복용을 1회 1정 복용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향후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고 복합제 개발도 진행함으로써 신바로의 진화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4-11-11 10:02:32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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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계약금 3500억...잘 나가는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알테오젠이 자체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엔허투'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착수한다. ADC은 항암제 시장에서 각광받는 모달리티로, SC 제형 ADC 개발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ADC SC 제형이 탄생하면 안전성과 투약 편의성이 높아져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플랫폼이 항체 기반 치료제에서 ADC, 이중항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알테오젠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를 적용한 ADC 항암제 '엔허투' SC제형 개발 및 판매 관련 독점적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2000만달러(약 280억원)다.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경상기술료)은 2억8000만달러(약 3917억원)다. 개발 이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됐다.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ADC 약물이다.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HER2)를 표적하는 단일클론항체 '트라스투주맙'에 세포독성항암제 '데룩스테칸'을 결합했다.엔허투는 지난 2022년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제로 허가받은 이후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과 저발현 유방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3년 기준 엔허투 매출액은 25억7000만달러로 전년 12억5000만달러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엔허투 SC제형 개발에 사용되는 알테오젠의 ALT-B4는 피하의 히알루론산을 가수분해해 정맥주사(IV) 제형을 SC 제형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환자가 병원에서 4~5시간 맞아야 하는 IV 제형과 달리 SC 제형을 이용하면 환자가 집에서 5분 내로 스스로 주사할 수 있다. 알테오젠 측은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엔허투 SC 제형이 기존 SC 제형보다 강점을 지닐 것으로 내다봤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실제 임상을 해봐야 알겠지만 IV 제형은 체내에 들어가면 급속하게 농도가 증가하고 떨어지는 패턴을 보이는데 SV 제형은 완만하게 올라가고 완만하게 소실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혈액학적 독성은 SV 제형이 IV 제형보다 더 낮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을 통해 환자나 의료진에게 새로운 대체 투여 경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히알루론산을 이용해 ADC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엔허투 성공 이후 ADC 개발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ADC 치료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SC 제형으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알테오젠의 SC 제형 변경 플랫폼이 항체 기반 치료제에서 ADC, 이중항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박 대표는 "히알루론산을 이용해 ADC를 SC 제형으로 변경하려고 시도한 회사는 내가 알기론 없다"면서 "ADC를 넘어 이중항체, 저분자 화합물에도 ALT-B4를 적용할 수 있는지 계속해서 탐색 중"이라고 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19년부터 미국 머크(MSD), 인도 인타스 파마슈티컬스, 스위스 산도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알테오젠은 지난 2019년 글로벌 제약사 GPC와 13억7300만달러, 2020년 MSD와 38억6500만달러, 2021년 인타스와 1억900만달러, 2022년 산도스와 1억4500만달러 규모로 ALT-B4를 기술이전했다.이 가운데 MSD와 계약은 지난 2월 수주 기간을 4개월 연장하면서 4억3200만달러가 증액돼 총 계약금액이 43억1700만달러로 늘었다. 2022년 체결한 산도스와의 계약의 경우 7월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공동개발을 통한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약 건으로 대체됐다. 해당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과 개발 전략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로써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액은 최대 62억4400만달러(약 8조6700억원)로 집계됐다. 이들 계약으로부터 수취한 누적 금액은 2억5230만달러(약 3500억원)에 달했다.2024-11-09 06:18:08차지현 -
'암 오가노이드' 엠비디, 코스닥 상장 기술성평가 통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3차원(3D) 세포배양 플랫폼 기업 엠비디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특례상장제도는 기술의 혁신성이나 사업 성장성이 있으면 당장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이 시행하는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엠비디는 엠비디는 소량의 샘플로도 암 유사체인 튜머로이드(Tumor·종양+Oid·비슷한)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3D 세포배양 기술을 보유했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균일 제조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에게 일관된 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튜머로이드 기반 항암치료 감수성 검사 서비스를 개발했다.항암치료 감수성 검사 서비스 '온코센시'는 기존 검사 방법보다 예측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켜 암환자에게 개인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폐암 및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에서 제공되고 있다.구보성 엠비디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인지도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했다.2024-11-08 18:40:39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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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다이이찌산쿄와 엔허투SC 개발…계약금 280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알테오젠이 자체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엔허투'의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착수한다.알테오젠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 변경 플랫폼 'ALT-B4'를 적용한 ADC 항암제 '엔허투' SC제형 개발 및 판매 관련 독점적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2000만달러(약 280억원)다.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경상기술료)은 2억8000만달러(약 3917억원)다. 개발 이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됐다.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지난 2022년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허가됐다. 지난해 판매액 27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로 꼽힌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당사의 ALT-B4를 사용해 엔허투에 대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환자와 보건의료전문가에게 새로운 대체 투여 경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치료제에 ALT-B4를 접목해 환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2024-11-08 14:22:09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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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4분기 연속 흑자...세노바메이트 매출 확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SK바이오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4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달성했다. 직접판매 중인 자체개발 뇌전증 신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성장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1.2% 성장한 13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193억원을 기록했다.특히 3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이 1133억원으로 확대됐다.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49.8% 성장한 수치다. 앞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미국 분기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한 바 있다.SK바이오팜 측은 "9월 말 허리케인 영향과 영업일 감소 등으로 인해 일부 매출이 10월로 이월됐다"면서 "3분기 미국 매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했음에도 전체 매출은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했다.이어 회사는 "전사적인 고정비 상승 최소화 노력과 함께 세노바메이트의 빠른 미국 매출 성장 속도로 앞으로 이러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를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과 LTC(롱텀케어)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 개편 등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또 하반기 P4 임상이나 연구자 임상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타겟팅하는 DTC 광고 등을 통해 더 많은 신규 환자와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영역 확대도 추진 중이다. 전신 발작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고 소아/청소년까지 연령을 확대해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세부적으로 세노바메이트 전신 발작 3상 결과를 25년 말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소아/청소년 대상 승인 신청에 앞서 태블릿을 삼키기 어려운 소아를 위한 경구 현탁액 제형을 내년 중으로 승인 신청할 수 있는 방안을 미국 식품의약품(FDA)과 협의 중이다.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한 한·중·일 임상은 내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뇌전증학회 AES 2024에서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아시아 지역 파트너사들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승인 신청 절차에 착수했다.2024-11-08 10:35:15차지현 -
'IPO 기대주' 오름테라퓨틱, 금감원 지적에 변경한 내용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신약개발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정정 요구 공시를 낸 데 따른 조치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 3분기 체결한 기술수출 실적을 추가 반영하고 투자 위험 요소 등 내용을 보강했다. 희석 가능 주식수에 변동이 생기면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에 변동이 생긴 점도 눈에 띈다.오름, 금감원 정정 요구 공시 2주 만에 정정신고서 제출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은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지난달 22일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낸 데 따른 조치다.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통상 정정 공시의 경우 금감원이 발생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작년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상장 예비 기업을 향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정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미래 추정이익과 업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금감원은 오름테라퓨틱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 당시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하거나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오름테라퓨틱은 정정 요구 공시가 올라온 지 2주 만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이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버텍스 딜 반영, 투자위험 보강…상장 일정 2달 지연정정 증권신고서에서 오름테라퓨틱이 주안점을 둔 부분은 3분기 재무제표 반영 및 투자위험 요소 보강이다.먼저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상 영업수익을 기재해 지난 7월 성사한 기술이전 수익을 추가로 반영했다. 오름테라퓨틱은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이하 버텍스)과 다중 타깃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2번째 기술이전 성과를 만들었다.선급금(업프론트) 1500만달러(약 207억원)와 더불어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1000만달러(약 4287억원)의 옵션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로 받는 계약이었다. 해당 계약 건을 반영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수익은 209억300만원으로 기록됐다.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 위험 요소 관련 내용도 한층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오름테라퓨틱은 미래 실적을 산출한 뒤 동종 업종의 상장 기업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희망 공모가를 책정했다. 이 과정에서 단기간 발생한 높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세부적으로 공모가 산정 시 적용한 당기순이익에는 작년 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맺은 기술이전 수익이 반영됐는데 이는 업프론트가 총 계약금의 56%에 달하는 구조였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에 대한 전체 권리를 BMS에 양도했기에 향후 약물이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되더라도 별도의 로열티를 받을 수 없다.오름테라퓨틱은 정정 공시에서 "파이프라인 전체 가치의 많은 비중이 계약금에 포함돼 기업가치 평가 적용 시 높은 주당 평가가액을 보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주당 평가가액에 평균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오름테라퓨틱의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이 7813억원에서 6791억원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정정 전 증권신고서에서 오기가 있어 수정을 하게 됐다"면서 "투자자 친화적으로 작성하라는 금감원 요청에 따라 더 보수적으로 계산한 기업가치를 기재한 것"이라고 했다.증권신고서 보완 절차가 이뤄지면서 오름테라퓨틱의 상장 일정은 두 달가량 미뤄지게 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받아 12월 6일을 납입기일로 확정했다.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향후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내용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도록 금감원이 보완을 요청했다"면서 "금감원의 요청 사항 및 가이드라인 중심으로 투자자 친화적인 내용으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고 했다.2024-11-08 06:18:02차지현 -
임종훈 "이사회 5대5 재편돼도 대표가 의결권 행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가 5대5 구도가 잡혀도 대표이사로서 한미약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7일 밝혔다.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별한 상황을 빼고 행사 가능하다는 것과 관련해 법무법인 2곳의 자문을 받았다"라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성원 재편에도 자회사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 행사 가능성을 주장했다.한미그룹 경영권 갈등이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 간 갈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는 향후 경영권 분쟁의 승부를 가를 핵심 키다.대주주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정관 변경과 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시도 중이다.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현 10인에서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진입해 이사회를 장악하는 시나리오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5대 4 구성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신동국·임주현 이사가 신규 선임되면 6대 5로 역전된다.다만 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현재 모녀 측과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48.19%로, 만약 오너 일가와 신 회장 측 특수관계인만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모녀 측 득표율은 62.4%로 찬성 요건 66.7%에 못 미친다.국민연금과 소액주주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대 5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동수로 재편되면 내달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더 중요해진다.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선 박재현 한미약품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안건이 다뤄진다. 동시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박준석·장영길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논의한다. 경영권 분쟁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중대 안건을 다루는 자리인 셈이다.이 때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행사의 적법성 여부에 따라 패권의 향방이 갈리게 된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의결권 41.41%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는 "㈜LG가 이사회 개최 없이 계열사 LG화학의 정관을 변경한 사례가 있고 ㈜CJ 또한 CJ제일제당 정관 변경 및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이사회 없이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대주주연합은 이사회 결의 없이 이뤄진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청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단순히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이사회 의결도 없이 대표이사가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내는 게 적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일각에선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또 다른 법적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자회사에 대한 임시주총 소집 등 주주권을 실행할 때 절차에 대해 법적으로 명시된 부분은 없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법적 공방의 소지가 존재한다.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해 2028년까지 그룹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세부적으로 인수합병(M&A)에 5680억원, 연구개발(R&D)에 2000억원, 제조시설 구축에 420억원 등 총 8150억원을 투자해 2028년 한미사이언스 매출을 2조3267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2024-11-07 18:44:02차지현 -
한미사이언스 "2028년까지 8150억 투자…매출 2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향후 4년간 인수합병(M&A) 등에 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매출 2조3267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장래사업·경영 계획을 공시했다. 투자 확대 및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골자다. 크게 ▲주요 전략 과제 ▲2028년 성장 목표 및 투자 규모 ▲주주친화정책 등 세 가지 세부내용을 제시했다.먼저 주요 전략 과제로 M&A와 코프로모션을 통한 치료군(TA, Therapeutic Area) 확대, 글로벌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역량 개선,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등을 내세웠다.원료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상품 구색 다양화 및 물류 역량 강화, 유럽 및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 등도 주요 과제에 포함했다.한미사이언스는 2028년 매출 2조3267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매출 1조2479억원에서 4년 동안 2배 가량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2028년 목표 영업이익률은 13.7%로 잡았다.이를 위해 약 815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 M&A에 5680억원, R&D에 2000억원, 제조시설에 4200억원, 정보기술(IT) 인프라에 50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주주친화정책 측면에서는 연평균 주주환원율을 25%까지 확대하고 연평균 현금배당을 20%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총발행주식수 대비 연평균 0.5%의 자기주식을 매입 또는 소각하겠다고도 했다.앞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을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총 안건으로 상정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본준비금 중 1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고, 이를 주주들에게 배당한다는 내용이다.주주환원에 필요한 재원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2028년 자기자본비율을 54%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2028년 30%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비유기적 성장과 글로벌화를 앞세워 중강기적인 수익가치 제고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주주친화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하기 위해 이행평가를 수행하고 투자업계 이사회 멤버를 보충하는 등 이사회역량메트릭스(BMS)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외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설도 추진한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번 장래사업·경영 계획이 한미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 전반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 가능하면서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은 이날 오후 2시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자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임종훈 대표이사 및 그룹 임원진이 참석한다.2024-11-07 09:53:21차지현 -
"미 생물보안법, 중국 외 모두에 기회...차별화 전략 필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이 의회 통과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개최한 '2024 프레스 세미나'에서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K-제약바이오의 위기 혹은 기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미국 생물보안법은 자국민의 건강·유전 정보 등 안보를 보호하고자 중국 바이오 기업과 미국 기업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으로, 지난 9월 미 의회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에서도 대부분 이 법안을 지지하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통과가 점쳐진다.생물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면 미국 연방기관 등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적대국 바이오 기업과 구매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미국 의회가 선정한 적대국 바이오 기업은 크게 A, B, C 세 그룹으로 나뉜다. A그룹 5개사의 경우 생물보안법 관련조항이 연방 조달규정에 공표된 이후 60일 이후부터 발효된다.A그룹에는 유전체 장비제조·분석서비스 기업인 BGI와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Complete Genomics),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우시앱텍·우시바이오로직스 등 5개사가 명시돼 있다.엄 전무는 미국의 생물보안법 시행이 우리나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기회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기존 중국 기업의 기술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던 기업들의 대체 기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CDMO 산업의 강점을 활용해 미 우방국 기업과 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국내 여러 기업이 문제의 중국 기업과 협업 중인 만큼 국내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택 등과 협업하는 업체들이 기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이에 더해 중국의 공백을 노리는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를 꾀할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공백은 한국에 분명한 기회이지만, 이는 일본이나 인도 등 다른 국가에게도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엄 전무는 우선 원료약·완제약에서 국산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엄 전무는 "과거엔 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 중 원료의약품 생산업체가 수백 개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엔 소수 업체만 남아 있다"면서 "국산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엄 전무는 "세제 혜택이나 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했을 때 약가 우대, 제조 혁신을 위한 R&D 지원 등 별도 지원책이 요구된다"면서 "미국 생물보안법과 같은 국제 환경에 대한 분석 역시 철저히 이뤄져서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의약품 제조 역량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각 기업은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최우선 목표로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해외 글로벌 시장의 공급 부족에서 한국이 진출 기회를 얻고자 한다고 하면 사실 품질 확보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면서 "우리가 의약품을 공급하는 생산기지가 되려면 FDA나 EMA의 인증 확보가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2024-11-06 14:51:53차지현 -
"제약바이오 투심 회복은 아직…투자자 소통 확대해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약개발은 성공 가능성은 희박한 반면 막대한 개발 비용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본 조달에 대한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바이오벤처가 데스밸리를 건너려면 투자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진행된 '2024 프레스 세미나'에서 우정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신약 개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어떻게 건널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동아쏘시오그룹에서 13년간 근무한 우 이사는 2021년부터 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바이오 투자를 이끌고 있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마중물인 K-바이오백신펀드에 핵심운용인력으로도 참여 중이다.그는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 비용 부담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규제 강화 등으로 투자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벤처는 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 세밀한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 이사는 "바이오산업은 성공 가능성이 낮고 임상개발 비용 소요 등으로 매우 긴 죽음의 계곡이 이어진다"면서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을 통해 과거보다 부담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혁신신약 개발에는 1조원 이상과 수년의 기간이 드는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그는 "규제가 발전함에 따라 연구개발(R&D) 기회 비용은 지속해서 증가한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의 R&D 투자 수익률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도 덧붙였다.특히 얼어붙은 투자 심리 역시 회복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봤다.우 이사는 "금리인하 등 영향으로 바이오제약 분야 글로벌 투자액은 성장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VC) 신규 투자액은 2023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VC 투자의 보릿고개는 진행 중"이라고 했다.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 바이오벤처가 생존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은 무엇일까. 우 이사는 VC 심사역이 투자하고 싶은 옥석(玉石)의 네 가지 비결로 ▲기술력 ▲핵심 인력 역량 ▲생동력 ▲회복탄력성을 꼽았다.우 이사는 "단순히 기술수출 이력으로 끝날 게 아니라 바이오벤처가 개발 중인 약물이 언제 시장에 나올 수 있을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지를 보여줄 기술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바이오벤처가 투자를 유치하려면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자신이 가진 기술이 시장에서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냉정하게 평가할 수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단계별 마일스톤을 설정하고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플랜B'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바이오벤처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했다. 마일스톤 달성 과정과 관련해 투자자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는 기업이 후속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우 이사는 "기업의 투자 유치는 사람이 결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후속 투자를 하고 싶은 기업은 결국 얼마나 소통하고 발생 문제를 같이 고민하는 곳"이라고 말했다.2024-11-06 13:28:02차지현 -
4년간 배당 1500억...대웅, 알짜 자회사의 쏠쏠한 활용[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웅그룹이 계열사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알짜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축적된 자금을 활용해 또 다른 계열사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이 100% 자회사 대웅개발에 6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600억원을 들여 대웅개발 주식 1200만주를 확보한다.이는 대웅 자기자본의 4.18%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웅 측은 주식 취득 목적을 "사업 확대를 통한 유상증자"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2002년 10월 설립된 대웅개발은 부동산 운영 관리, 임대 관리 및 빌딩 관리 서비스를 영위한다. 대웅제약 본사 관리 업무가 핵심이다. 대웅개발은 이번에 대웅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웅개발은 지난해 매출 63억원과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의 9배 이상을 모기업으로부터 투자받는 셈이다.대웅이 대웅개발 주식 취득에 쏘는 실탄은 원료·완제의약품 제조 및 판매 계열사 대웅바이오로부터 나왔다. 대웅이 대웅개발에 대한 출자를 의결한 당일 대웅바이오는 1주당 15만원, 총 3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2009년 대웅화학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대웅바이오는 대웅의 100% 자회사다. 대웅바이오의 배당금 전액이 9일 대웅에 고스란히 귀속된다. 대웅이 대웅바이오로부터 배당금을 받아 대웅개발에 투자하는 구조인 셈이다.대웅은 과거에도 대웅바이오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다른 계열사에 출자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2020년 대웅바이오는 보통주 1주당 15만원, 총 3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대웅바이오의 배당금을 모두 수취한 대웅은 이를 대웅제약 주식 취득에 투입했다. 대웅바이오는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400억원과 5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2023년에 획득한 500억원은 대웅이 대웅제약 자사주 42만7350주를 취득하는 데 쓰였다.이로써 대웅이 지난 4년 간 대웅바이오 배당금만으로 손에 쥔 현금은 1500억원에 달한다. 대웅은 이를 대부분 또 다른 계열사의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사용했다.대웅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5117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2014년 매출 1318억원에서 지난 9년 간 4배 가량 확대됐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844억원에 달했다. 대웅 입장에선 알짜 자회사의 탄탄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지주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계열사들의 성장 속도 역시 탄력이 붙고 있다. 대웅개발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억원과 15억원 수준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3배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작년 2월 윤재춘 부회장이 대웅개발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현재 서종원 대웅경영개발원 대표가 대웅개발 대표를 겸직 중이다.2024-11-05 12:04:24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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