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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제약, 스몰딜 잇단 성사…희귀질환 신약 러브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업계의 인수합병(M&A)은 희귀질환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M&A를 통해 중추신경질환(CNS), 세포치료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심혈관계 치료제 등 다양한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CAR-T·조현병 치료제 등 희귀질환 영역에 집중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K, 존슨앤드존슨, 사노피, 노바티스, 릴리, 사노피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 M&A를 통해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GSK는 올해 첫 딜을 성사시켰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열린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위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생명공학 회사 IDRx를 11억 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선급금은 10억 달러다.이번 거래로 GSK는 IDRx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RX-42’을 확보했다. IDRX-42는 위장관기질종양에서 80% 비율로 발현되는 KIT 유전자 변이를 타깃한다. IDRX-42는 기존 표적치료제와 달리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KIT 돌연변이의 전체 스펙트럼을 억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GSK는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적응증 확대, B7-H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 등에 IDRX-42 병용요법 가능성을 확인한다.존슨앤드존슨도 지난 1월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인트라-셀룰러를 인수하며 146억달러(약21조 5000억원)를 지출했다. 이 회사는 이번 인수로 미국에서 승인된 조현병, 양극성 장애 치료제 '캐플리타'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캐플리타는 세로토닌 5-HT2A 수용체 점유율이 높고 도파민 D2 수용체 점유율은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캐플리타의 연간 매출액이 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벨기에 생명공학사 에소바이오텍을 인수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0억 달러다. 이번 인수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생체내(in vivo) 기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분야에 분격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세포치료제 개발사 그라셀 바이오테크를 인수한 바 있다.에소바이오텍은 렌티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전달 기술을 활용해, 환자 체내의 T세포에 직접 유전자를 삽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NaBL(Engineered NanoBody Lentiviral)’로 명명된 이 플랫폼은 정맥주사 한 번만으로 체내 CAR-T 세포를 유도할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등 순환기 영역도 집중최근에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에서도 집중하는 글로벌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지난 2월 노바티스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사 안토스 테라퓨틱스를 31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항응고제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한 노바티스의 전략적 결정이다.안토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후천성 혈전증 예방 신약후보물질 아벨라시맙으로, 기존 항응고제 대비 출혈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아벨라시맙은 XIIa 인자 억제제 계열의 신규 작용제로, 정맥혈전색전증(VTE) 예방을 포함해 심방세동 환자 대상 적응증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 아벨리시맙은 임상 3상에 진입해 있으며, 기존 항응고제 대비 출혈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한 데이터가 일부 확보된 상태다.또 노바티스는 5월 레귤러스 테라퓨틱스를 17억 달러에 인수하며 신장질환 RNA 치료제도 확보했다.레귤러스는 마이크로RNA(miRNA) 조절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장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신약후보물질은 RGLS8429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miR-21을 표적해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함으로써 신장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RGLS8429는 현재 알포트증후군 환자 대상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로, 초기 데이터에서 신장기능 개선을 유의미하게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바티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신장·심혈관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RNA 기반 혁신 치료제를 접목해 중장기적으로 항섬유화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노린다는 전략이다사노피는 TREM2 항체를 주목하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달 비질 뉴로사이언스(Vigil Neuroscience)를 인수했다. 계약 규모는 총 4억7000만 달러(약 6400억원)다. 이번 인수로 사노피는 TREM2 항체 활성화에 관여하는 소분자 제제 ‘VG-3927’을 확보했다.TREM2는 수지상세포 표면에 발현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중요한 분자다. 특히 항원 제시, 면역 활성화, 뇌 기능 유지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며, 신경 질환 및 염증 질환 연구에서 중요한 표적으로 간주된다.특히 기존 항체들이 혈중 가용 STREM2(soluble TREM2)에 비특이적으로 결합해 효과가 제한됐던 것과 달리 VG-3927은 세포막 상 수용체에만 작용해 미세아교세포 기능 활성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사노피는 올해 3분기 중 VG-3927의 임상 2상을 착수할 계획이다.일라이릴리는 버브 테라퓨틱스를 인수에 13억 달러를 지출하며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반 심혈관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버브 테라퓨틱스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질환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접근법을 개발 중이며, 주요 파이프라인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용 유전자 편집 신약후보물질 'VERVE-101'이다.VERVE-101은 PCSK9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불활성화시켜, 단 1회 투여만으로도 지속적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목표로 한다.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이상지질혈증 및 유전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며, 중간 분석에서 지속적이고 유의미한 LDL 감소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릴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CRISPR 기술을 활용한 심혈관질환 치료 영역에 조기 진입하는 동시에, 기존 GLP-1 계열 대사질환 치료제와 적응증 연계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5-06-27 12:00:19손형민 -
심근병증에 자가유래 단핵세포 투여…"임상연구 재심의"[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비허혈성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에게 자가유래 단핵세포를 투여해 심부전 증상과 좌심실 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저위험 임상연구가 정부 위원회로부터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고위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1차 관해유도요법 종료 후 유지 요법으로서 자가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를 투여하는 중위험 임상연구도 재심의가 결정됐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6일 열린 2025년 제6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 개최 결과를 공개했다.심의위원회는 재생의료기관에서 제출한 임상연구계획 총 7건(중위험 3건, 저위험 4건)을 심의했으며, 이 중 2건은 재심의하기로 결정했고, 5건은 부적합 의결하였다.재심의 결정된 첫 번째 과제는 비허혈성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유래한 단핵세포를 투여하여 심부전 증상과 좌심실 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저위험 임상연구이다.‘비허혈성 확장성 심근병증’이란, 심부전 중 가역적이지 않은 형태의 심장 근육 질환이다.비정상적인 부하상태를 보이며, 중증 관상동맥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좌심실의 확장과 수축 기능 장애를 동반한다.재심의 된 두 번째 과제는 고위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1차 관해유도요법(R-CHOP 요법) 종료 후 유지 요법으로서 자가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 세포(Cytokine-Induced Killer Cells, CIK)를 투여하는 중위험 임상연구다.‘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이란 림프구의 비정상적 증식을 특징으로 하는 혈액암으로 비호지킨 림프종 중 가장 흔한(전체 환자의 약 1/3) 아형이다.심의위원회에서는 위의 두 과제에 대하여 관련 자료의 보완 후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김우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장은 "심의위원회에서 심장·암 질환 등 생명에 치명적인 질환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계획이 심의됐다"며 "심의위원회와 사무국은 첨단재생의료를 이용해 중대·희귀·난치질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첨단재생의료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임상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5-06-27 11:39:11이정환 -
카나브 약가인하 임박…약국·유통, 집행정지 여부 촉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형 품목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약가인하를 앞두고 의약품 유통업계와 약국가에서는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와 복합제 듀카브, 카나브 플러스의 약가인하를 고시했다. 적용 시점은 7월 1일로 카나브는 30%, 듀카브는 21%, 카나브플러스는 47% 약가가 인하될 예정이다.이들 의약품이 워낙 다빈도 품목인데 인하 폭이 큰 만큼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약국에서도 이번 약가인하 시행에 유독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특히 보령에서 이들 품목의 약가인하 고시 이전부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해 왔던 만큼, 가처분 신청 여부나 그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업계에서는 보령의 가처분 신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내에서는 보령이 내주 중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가처분 신청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 결과 역시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약가인하 시행 이전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7월 1일 이후에도 약가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복지부의 고시 직후 속속 거래 약국들에 반품, 정산 관련 공지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약국에서는 실물, 서류상 반품을 결정해야 할 상황인데 대다수 약국이 서류상 반품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의 한 약사는 “처방이 많은 품목들이다 보니 당장 재고를 반품 처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번 약가인하 고시와 제약사 집행정지 신청 결과 등이 시행 시점에 임박해 나오다 보니 일선 약국들로서는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만약 보령 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도 포착된다.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약가인하 집행을 앞두고 출하를 일정 부분 조절하다 보니 만약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일시적으로 재고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고시 이후에도 업계를 통해 보령의 가처분신청 여부와 그에 따른 결과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출고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보니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7월 대형품목 차액정산 이슈2025-06-27 11:28:38김지은 -
인천시약, 지자체와 APEC 인천회의 의약품 지원 협약[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윤종배)는 오늘(27일) 오전 약사회관 2층 금란홀에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2025 APEC 인천 국제회의 의약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소화제, 해열제, 상처치료제 등 상비약이 포함된 구급약품을 2025 APEC 인천 국제회의에 지원하는 내용으로, APEC 국제회의 행사장인 송도 컨벤시아 내 안전사고나 응급 상황에 대처함으로써 5000여명 참가자의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윤종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데 일조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약사회는 국제행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에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최대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인천시 APEC 관계자는 “약사회가 보여준 따뜻한 나눔과 협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APEC 2025 KOREA 인천 회의에 방문하는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국제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2025-06-27 11:14:17김지은 -
동성제약 "회생 방해 행위, 단호히 법적 대응"[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성제약(대표이사 나원균)은 지난 6월 24일 자사 상근감사 고찬태 씨가 제기한 고소 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27일 밝혔다.회사는 “이번 고소는 회사의 단순 선급금 계정과목의 특정시점의 합산액을 전부 횡령 배임액으로 고소한 사실관계와 회계적 실체를 무시한 주장에 불과하다.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고 씨와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주장하는 ‘177억원 횡령’은 실제 회계자료와 차이가 있다. 이는 나원균 대표이사 취임 전부터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 거래 내역을 단순 합산한 수치일 뿐이다. 해당 자금은 모두 외부 감사와 회계 처리 과정을 거쳐 관리돼 왔으며, 주장과 같은 불법행위로 볼 수 있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동성제약 관계자는 “고 씨는 이양구 전 대표의 재임시절 임명된 인사로 ‘상근 감사’라는 직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단 1회만 출근한 것으로 파악되며, 어떠한 감사 업무나 자료 검토도 수행한 바 없는 인물이다. 감사로서의 기본적 직무조차 수행하지 않았던 인사가 이제 와서 회사 자금 횡령을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고 씨의 이번 고소는 회사를 장기간 지배했던 이양구 전 대표와 그 측근 세력인 제3자(브랜드리팩터링)가 현 경영진을 흔들기 위한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사안은 지난 5월 회생절차 개시 심문 당시 이미 법원에 제출됐고 회사는 관련 회계 자료 및 배경 설명을 포함해 상세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본 사항을 양측 의견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원균·김인수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동성제약은 이양구 재직 시점에 선급금으로 나간 협력사들의 자금 출처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를 수사기관에 의뢰한 상태이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해당 사안은 수사당국의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동성제약은 “그간 언론대응을 자제한 이유는 그 무엇보다 기업 회생과 임직원 생존, 채권자와 주주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악의적 음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유사한 왜곡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수단을 포함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동성제약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영업 및 수금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의 매출 회복과 더불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및 구조조정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현 경영진은 어떤 외부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회생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6-27 11:00:12이석준 -
허가 이후 5년 비급여 폴라이비, 병용요법 부분급여 적용[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현재 비급여 상태인 거대B세포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치료제 로슈 '폴라이비(폴라투주맙베도틴)' 병용요법이 급여기준 목록에 신설됐다.폴라이비를 제외한 나머지 요법은 급여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시행된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정책에 따른 조치다.심평원은 26일 항암제 급여기준을 공고하면서 폴라이비를 포함한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2건 신설 내용을 알렸다.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는 병용요법 중 현재 급여 적용되는 약제에 대해서는 급여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병용요법이 정식으로 급여기준에 신설되지 않으면 급여가 적용되지 않았었다.지난 5월 복지부가 선 시행했고, 이달 초에는 심평원이 고시 일반원칙을 명확히 하기 위해 35개 요법을 공고한 바 있다. 심평원은 학회에서 부분급여 병용요법을 신청하는 경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지속적으로 추가·보완한다는 방침이다.이에 7월부터 2건의 병용요법이 부분급여 대상으로 추가되는 것이다.폴라이비는 20년만에 나온 DLBLC 1차 치료제이지만, 2020년 허가 이후 급여 적용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현재까지 비급여 상태로 남아있다.이번에 부분급여 기준에 포함된 병용요법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성인 환자에서 리툭시맙, 시클로포스파미드, 독소루비신 및 프레드니손/프레드니솔론(R-CHP)과 병용투여'(Polatuzumab Vedotin(비급여)+Rituximab+Cyclophosphamide+Doxorubicin+Prednisone) 요법이다.심평원은 이 가운데 폴라이비를 제외한 나머지 약제에 대해서는 급여를 적용할 예정이다.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자궁경부암치료 병용요법도 신설됐다. 역시 부분급여로 키트루다와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제외한 나머지 약제가 급여 적용된다.Pembrolizumab +Paclitaxel +Carboplatin ± Bevacizumab 요법과 Pembrolizumab +Paclitaxel +Cisplatin ± Bevacizumab 요법이다.급여기준은 재발성, 전이성(stage Ⅳ) 및 stage IB2 이상인 자궁경부암 중 다음의 조건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되는 경우다. 조건은 ▲수술 후 골반 림프절(pelvic LN) 양성 ▲수술 후 대동맥 주위 림프절 (para-aortic LN) 양성 ▲수술 후 parametrium 양성(1차 이상, 고식적요법)이다.이번 급여기준에서는 1·2군 항암제 정비 내용도 포함됐다. 심평원 측은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은 2006년 최초 제정 당시 재심사 대상이거나 희귀의약품 또는 남용될 여지가 있는 의약품을 2군 항암제로 분류해 각 약제별 급여기준 범위 내에서 사용토록 했으며, 그 외 1군 항암제는 허가사항 및 항암요법 공고 일반원칙 내에서 임상의가 적절히 판단해 투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최초 제정 이후 약가 변동, 제네릭 의약품 등재 및 다수 고가 항암제 신규 등재, 새로운 기전의 신약 개발 등으로 매년 임상근거가 업데이트되고 있어 오래된 공고 요법(주로 독성도 심하고 효과가 떨어지는 1군 항암제 삭제 및 2군 항암제의 재분류)을 점검해 국민에게 좀 더 임상적 근거가 충분하고 안전한 항암요법 사용을 권고하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이와 관련, 학회의견을 수렴해 항암제 급여기준 개선 관련 TFT 회의를 통해 관련 암종의 급여기준 정비(안)을 마련했으며, 암질환심의위원회 최종 논의를 거쳐 1·2군 항암제 구분을 삭제한 항암요법 급여기준을 설정했다"고 전했다.다만, 타 암종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와 환자수가 적어 임상근거를 만들기 어려운 암종의 경우 현행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자세한 정비 내용은 심평원 홈페이지(제도·정책→약제기준정보→암질환 사용약제 및 요법)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06-27 10:59:20이탁순 -
"일본약대 진학 기회"...종로학원-치바과학대, 내달 4일 설명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종로학원이 일본 치바과학대학과 협력해 약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국내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마련한다.오는 7월 4일 저녁 7시 서울 강남에 위치한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치바과학대학 약학과 종로학원 추천입학 특별전형 설명회'가 개최된다.이번 설명회는 종로학원의 자체 선발 기준을 통해 성적 우수자를 치바과학대학 약학과에 추천 입학시키는 특별전형 제도에 대한 안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해당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950시간의 일본어와 기초약학 위탁교육을 이수한 뒤, 2026년 4월부터 정식 입학하게 된다.종로학원 측은 추천 대상자로 2025학년도 수능에서 수학과 과학탐구(생명과학 또는 화학) 합산 5등급 이내, 또는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과탐 3등급 이내를 달성한 학생 중 추천서를 발급받은 자를 선정할 계획이다.합격생에게는 입학금 전액 면제와 함께, 6년간 등록금의 50% 장학금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졸업 후에는 일본 내 약사, 병원 및 제약회사 취업은 물론 한국약사면허 취득도 가능하다. 일본 약사면허만으로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약사로 활동할 수 있다.종로학원 강남본원 최민병 원장은 “국내 약학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명문대 약학과 진학을 통해서 좀 더 폭 넓은 국제적 시야를 가질 수 있다”며 “동시에 약학이라는 유망 분야에 진학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가 간 전문직 자격 연계의 현실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치바과학대학 최근택 교수는 “현재까지 본교에서 배출된 한국인 약사 수가 총 40명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이는 국제적 수준의 약학 교육을 통해 한국 학생들의 역량 개발에 기여해온 성과의 일환이라 판단된다. 앞으로도 우수한 한국인 유학생들이 글로벌 의약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 본교가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설명회에서는 치바과학대학 약학과 졸업생(현 국내약사)과의 질의 응답도 예정돼 있다. 설명회 참가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치바과학대학 한국사무소 또는 종로학원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2025-06-27 10:39:58정흥준 -
2km 내 약국 없는 청소년 수련시설 안전상비약 취급 허용[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인근 2km 이내에 약국이 없는 청소년수련원, 청소년야영장, 유스호스텔에서도 안전상비약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특수장소에서의 의약품 취급에 관한 지정고시를 25일자로 발령하고 시행에 들어갔다.아울러 '청소년수련시설 책임자' 또는 '청소년지도사'가 안전상비약 취급자 대리인을 맡는 규정도 담았다.청소년 수련 시설이 지정되면서 의약품 취급 특수 장소는 13개 카테고리로 늘었다.의약품 판매 특수장소는 ▲열차 ▲항공기 ▲선박 ▲고속버스 ▲고속도로변 안전상비약 판매자가 없는 휴게소 ▲한센병환자 정착지역 ▲도서·벽지·접적지역 중 시·읍의 경우 3km 이내, 면의 경우 2km 이내에 약국·약업사 또는 매약상이 없는 지역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이 24시간 상주하는 보건진료소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가 없는 읍면 지역 1곳 ▲ 약국의 집단 휴폐업으로 주민들이 의약품 구입에 심대한 지장을 받게되는 지역 ▲골프장, 스키장, 썰매장,자동차경주장 ▲휴양 콘도미니엄 중 사업장 내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가 없는 곳 ▲도서·벽지·접적지역 소재 군부대 중 격오지 군부대와 이번에 지정된 청소년 수련시설 등이다.2025-06-27 10:21:53강신국 -
경희대 약대 문경·김지연 동문, 모교에 1억원 기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약학대학 82학번 문경·김지연 동문(파미래㈜ 공동대표이사)이 약대 70주년을 기념해 모교와 학과의 발전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경희대학교는 지난 25일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문경·김지연 동문을 위해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위촉식’을 개최했다. 1억원 이상 발전 기금을 기부해 발전과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기부자들을 예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이날 김진상 총장을 비롯해 약학대학 임동순 학장, 김도균 대외협력처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두 동문의 뜻깊은 기부에 감사를 표했다.문경·김지연 동문은 경희대 약대를 나온 부부 약사다. 지난 2001년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파미래㈜를 창립해 20년 넘게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온 경영인이다. 특히 김지연 동문은 수석으로 입학해 대학원 과정까지 6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갔다.당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실천으로 옮긴 이들은, 지난 2016년 졸업 30주년을 맞아 약대 장학기금을 기부하며 ‘김지연·문경 강의실’을 조성했다. 약대 70주년을 맞아 1억 원을 추가 기부하면서 누적 기부액은 2억여 원이다.김도균 대외협력처장은 “학교의 지원으로 학업을 이어갔던 시절의 기억을 후학에게 돌려주는 이 기부는 단순한 재정 후원을 넘어 삶의 철학이 담긴 실천”이라고 말했다.문경 동문은 “학교로부터 받은 전문성과 기회 덕분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지금의 기업도 그 기반 위에 서 있다”라며 “받은 만큼 학교에 돌려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늘 간직해왔고, 약학대학 7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점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김지연 동문 역시 “졸업 이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졌고, 감사의 마음 또한 늘 간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김진상 총장은 “기부는 학교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결단이라며, 두 동문이 회사를 성장시키고 의약 산업과 사회에 기여해온 것처럼 이번 기부 또한 학교와 후배들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실천”임을 강조했다.이어 그는 “경희 약학대학은 동문 간 연대가 가장 활발한 학과 중 하나로, 이번 기부를 계기로 아름다운 선순환의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라며 “학교도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교육, 연구, 동문 네트워크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임동순 약학대학 학장은 “경희 약학대학은 뛰어난 교수진, 열정적인 학생, 그리고 헌신적인 동문이 함께 만들어온 학문 공동체”라며, “이번 기부는 70년의 전통 위에 후학을 위한 새로운 디딤돌을 놓는 일”이라고 언급했다.이번 기부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융복합 약학 교육 프로그램 및 미래 지향적 연구 인프라 구축 등 약대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2025-06-27 10:21:09정흥준 -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 ADHD 치료제까지 확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손수정)은 의사가 환자의 과거 1년간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한 후 적정하게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 제도' 대상 성분을 27일부터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로 확대한다고 밝혔다.지난 6월 펜타닐 정제·패치제에 대한 투약내역 확인을 의무화한 이후 대상 성분을 최근 몇 년간 처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ADHD 치료제까지 확대하는 조치다.펜타닐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처방량이 14% 가량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ADHD 치료제의 경우 병·의원 수, 처방의사 수, 처방 건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여 의료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권고 사항으로 우선 추진한다.의사·치과의사는 의료기관의 처방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을 진행하면 마약류통합관리스템과 연계되어 자동 알림창(팝업창)으로 바로 투약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ADHD 치료제에 대한 투약내역 확인이 신속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ADHD 치료제 처방 이력이 있는 의사에게 카카오톡 등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개별 안내하고, 상담센터(☎1670-6721)도 운영한다.또한, 식약처는 식욕억제제, 졸피뎀 등 오남용이 우려되는 다른 의료용 마약류 대상으로 처방 전 투약내역 확인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추진 시기와 방법은 의료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 과다·중복 처방 등의 오남용 예방을 위한 정책을 정교하게 수립·시행하여 국민이 의료용 마약류를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5-06-27 10:15:23이혜경 -
중랑구약, 망우청소년단기쉼터에 의약품 지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 중랑구약사회(회장 서은영)는 26일 서울특별시립 망우청소년단기쉼터에 의약품을 지원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구피임약, 응급피임약의 복용법 및 부작용에 대한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를 진행했다. 정시온 약학위원장이 강사로 나섰다. 행사에는 서은영 회장을 비롯해 원영경 여약사 담당 부회장, 장문선 위원장, 정시온 약학위원장, 망우청소년단기쉼터 김병록 센터장, 김경동 부장, 강소윤 인권교사가 함께 참석했다.2025-06-27 09:51:49강신국 -
삼진-KDDF, '경구용 저분자 치료제' 개발 협약좌측부터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박영민 KDDF 단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진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과 지난 26일 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경구용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개발을 위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진제약은 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비임상 전주기에 걸친 연구개발 자금과 기술 자문을 지원받게 된다.또한 향후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 및 독성 평가 ▲제형 개발 및 약물동태학(PK) 연구 ▲파일럿 스케일 원료의약품 생산공정 확립 등 핵심 비임상 연구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삼진제약이 개발 중인 본 후보물질은 자체 AI 기반 약물설계 기술을 활용해 독자적 발굴/검증한 신규 기전으로서, 경구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저분자 치료제이다.세부적으로 면역세포의 과활성화 및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특정 GPCR 수용체를 선택적 차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고 특히, 기존 항체 혹은 ASO 기반 면역질환 치료제에 비해 ▲경구 투여 가능성 ▲생산 공정의 단순성 및 비용 효율성 ▲우수한 조직 침투력과 약물동태학적 특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삼진제약은 이 후보 물질을 중심으로 면역질환 영역에서의 신약개발을 내실화하고 있으며 향후, 비임상 결과를 토대로 전략적 협업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삼진제약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수행을 통해 비임상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고, 후보물질의 상업적 잠재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어서 “삼진제약은 저분자 치료제 외에도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다양한 신약 플랫폼을 통한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면역질환, 항암, 대사질환 등 광범위한 치료영역에서 글로벌 수준의 혁신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2025-06-27 09:48:20노병철 -
의약품 생산 32조 돌파...셀트리온·한미·종근당 '1조클럽'[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2조862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7일 2024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 30조6396억원 보다 늘어나면서 1998년 최초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고 밝혔다.최근 5년간 전체 의약품 실적 현황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과 수입실적을 합한 기록에 수출실적을 제외한 시장규모는 총 31조6965억원으로 전년(31조4606억원) 대비 소폭(0.7%) 증가했다.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개 업체를 보면 셀트리온이 2조5276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생산실적 점유율 7.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미약품 1조3369억원, 종근당 1조1771억원 등으로 뒤이어 생산실적 '1조클럽'을 달성했다.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 수는 전년과 동일하며, 해당 업체들의 총 생산실적은 5조408억원으로 전년(3조9313억원) 대비 28.2% 증가했고, 전체 생산실적 대비 비율도 15.3%로 늘었다.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품목을 보면 완제의약품은 셀트리온의 '램시마주100mg'이 3790억원으로 1위 품목을 기록했고, 이어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정50mg'이 1727억원, 대웅제약의 '나보타주' 1702억원, 엘지화학의 '유트로핀에스펜주' 1551억원을 보였다. 수입실적 분야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수입 증가로 1위 자리를 되찾았으며 전년(3085억원) 대비 117.2% 증가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셀트리온의 '램시마피하주사원액', '램시마원액', '유플라이마원액'이 총 1조4699억원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을 보면 종근당의 '이모튼캡슐'이 617억원으로 1위를,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액'과 '판콜에스내복액'이 각각 577억원, 512억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우루사정100mg'은 449억원으로 4위를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6조3125억원으로 전년대비 26.4% 증가해 처음으로 6조원 대에 진입했다. 이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독소·항독소 등 모든 제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여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제제별 생산비율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58.1%)이 가장 높았으며, 백신(13.3%), 독소·항독소(10.7%), 혈장분획제제(8.7%), 혈액제제(7.9%), 세포치료제(1.3%)가 그 뒤를 이었다.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42.7% 급증했으며, 이는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수출 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생산실적 순위 역시 셀트리온이 2조52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녹십자, 엘지화학, 이수앱지스, 대웅제약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품목은 셀트리온의 '램시마피하주사원액', '램시마원액', '유플라이마원액', '램시마주100mg' 등이 1~4위를 보였고, 이수앱지스의 '애브서틴원액', 대웅제약의 '나보타주', 엘지화학의 '유트로핀에스펜주', 셀트리온의 '셀트리온램시마펜주120mg' 및 '트룩시마주', 동아에스티의 '그로트로핀투주사액카트리지'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수입실적 상위 폼목은 한국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미나티제이엔원주', 암젠코리아의 '프롤리아프리필드시린지' 등이 1~3위를 기록했다.2024년 국내 의약품등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 원료의약품 성장세 강화 ▲의약품 무역수지 3년 만에 흑자 전환 ▲1조원 이상 생산실적을 기록한 업체 강세, 수입실적 1위 업체 변동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실적 증가 ▲ 방역용품 제외한 시장규모 소폭 증가, 내용고형제 등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이 의무화된 업종 중심의 성장, 수출 대폭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지난해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 전체 제조업 분야 GDP 대비 4.80%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5%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5.5%) 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완제·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의 비율은 완제의약품 86.6%, 원료의약품 13.4%이며, 2024년에는 원료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3조7689억원) 대비 16.8% 증가한 4조4007억원을 기록했다.국내 완제의약품 중 전문·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의 비율은 전문의약품 85.1%, 일반의약품 14.9%이며, 2024년에는 일반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3조 8,554억원) 대비 9.9% 증가한 4조 2,357억원을 보였다.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9조8851억원) 대비 28.2% 증가한 12조6749억원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하했으며, 수입실적은 전년(10조7061억원) 대비 7.5% 증가한 11조5085억원이었다.무역수지는 1조 1,664억원 흑자를 기록해 3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2025-06-27 09:48:19이혜경 -
광동제약, 장애인 자립 지원 '기부형플리마켓' 개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광동제약(대표이사 회장 최성원)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지원하는 ‘기부형플리마켓’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플리마켓은 광동제약이 사회적 기업 ‘굿윌스토어’와 함께 기획한 기부 연계 행사다. ‘담을수록 커지는 희망바구니’를 콘셉트로, 가전제품/의류/장난감 등 다양한 물품이 합리적인 금액에 판매돼 일상 속 소비가 나눔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장이 펼쳐졌다.판매 물품은 개인과 기업의 기증을 통해 마련돼 자원순환의 의미를 더했으며, 약 1,000만원의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 자립 지원 사업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경기 과천시 광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광동제약 임직원은 물론 지역주민, 인근 직장인 등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돼 지역사회와의 소통 폭을 넓혔다.현장에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서울 연남동 인기 캐리커처 업체 ‘도토리 캐리커처’가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개성 있는 초상화를 그려주며 큰 호응을 얻었고,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빈채(VINCHE)’의 버스킹 공연이 행사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나눔에 동참해 장애인 자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공익의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한 광동제약의 친환경 자원순환 캠페인 ‘KD굿사이클링’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KD굿사이클링은 임직원이 재사용 가능한 생활용품을 기부하거나 직접 구매에 참여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나눔 문화를 함께 실천하는 광동제약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이다.2025-06-27 09:22:47노병철 -
마더스코스메틱, 광채·탄력 케어 식물성 엑소좀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 65279;마더스제약 관계사 마더스코스메틱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에스떼(Dr.esth& 233;)가 전 피부 타입을 고려한 식물성 엑소좀 제품 ‘엑소-액티브 피토 부스터’를 27일 출시했다고 밝혔다.‘엑소-액티브 피토 부스터’는 식물 유래 엑소좀 성분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피부톤 및 광채 개선 ▲색소 고민 완화 ▲겉과 속을 아우르는 탄력 케어 ▲피부 장벽 강화 등 4가지 항목에서 전문 기관 임상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과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 특징이다.동결건조 파우더(1제)와 활성 솔루션(2제, 에멀전 타입)으로 구성돼 위생적이고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제품이다.1제 파우더에는 ▲포도 엑소좀 특허 원료(10,000ppm) ▲시카 엑소좀 특허 원료(10,000ppm) ▲트라넥사믹애씨드 ▲소듐히알루로네이트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2제 솔루션에는 ▲포도 및 시카 엑소좀 성분 ▲글루타티온(10,000ppm) ▲백미꽃추출물(5%) ▲판테놀(2,000ppm) 등이 주요 성분으로 담겼다.닥터에스떼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포뮬러다. 민감한 피부도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식물성 성분과 위생적인 제형 구조를 도입했다”고 전했다.한편 닥터에스떼는 마더스코스메틱의 피부과 병의원 전문 브랜드로 피부 타입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2025-06-27 09:08:30이석준 -
제일헬스사이언스 '하이크니', NS홈쇼핑 론칭[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제일헬스사이언스(대표 한상철)는 어린이 키성장 건강기능식품& 160;‘하이크니’를 새롭게 선보이며,& 160;오는& 160;29일 오후& 160;8시& 160;30분& 160;NS홈쇼핑 방송을 통해 공식 론칭한다고& 160;26일 밝혔다. & 160; 하이크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160;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을 핵심 원료로 한 제품이다.& 160;해당 원료는 굴을 효소분해한 뒤 유산균으로 발효한 형태로, SCI급 논문 게재 및 다수의 연구성과를 통해 성장기 어린이 대상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160;실제로 만& 160;6세부터& 160;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160;24주 인체적용시험에서 신장 성장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만큼,& 160;성장기 어린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 160; 이외에도 하이크니에는 비타민& 160;B1·B6,& 160;나이아신,& 160;아연,& 160;셀렌 등 성장에 필요한 주요 영양 성분이 함께 배합되어 있으며,& 160;청포도맛 젤리스틱 제형으로 개발돼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 160; NS홈쇼핑 론칭 방송에서는& 160;3개월(3박스 세트)과& 160;6개월(6박스 세트)& 160;분량으로 구성된 패키지가 소개되며 방송 중 특별할인 판매가 진행된다. & 160; 제일헬스사이언스 관계자는& 160;“하이크니는 성장기 아이들이 매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엄격한 품질 관리 아래 개발된 제품”이라며 “홈쇼핑 론칭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우수한 기능성과 맛을 직접 경험하실 수 있도록 구성과 혜택 면에서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2025-06-27 08:59:43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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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알레르기비염 치료, 장기접근과 순응도가 핵심"[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환자들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지속적인 염증 조절과 환자의 질환 인식 향상이 치료 성공을 좌우한다."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환경과 함께 염증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며,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여 기도가 좁아지고, 기침과 숨찬 증상을 유발하며, 알레르기비염은 코 점막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데일리팜과 만난 윤성문 맑고밝은이비인후과 원장은 환자 생활 패턴과 증상 정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원장은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환자들이 일시적인 치료 효과에 만족하기 쉽지만, 만성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염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환자들이 스스로 질환을 잘 이해하고,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것이 치료의 성패를 가른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만성질환의 치료에 있어 기존의 흡입제와 항히스타민제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증상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를 고려한다고 밝혔다.그는 "LTRA는 류코트리엔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을 차단해 기도와 비점막의 염증을 억제한다"며 "경구 제제로서 복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게 하나의 약제로 두 질환을 함께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치료 옵션이다"고 말했다.LTRA는 대표적으로 몬테루카루스 프란루카스트가 존재하며 이중 프란루카스트는 천식과 비염을 동시에 앓는 환자에게 특히 적합한 치료 옵션이라는 게 윤 원장의 의견이다.윤 원장은 "프란루카스트는 복약 편의성이 뛰어나고, 다른 경구제에 비해 신경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장기간의 사용에서도 안정적인 치료 성적을 보여 환자들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윤 원장의 임상 경험에 따르면, 프란루카스트는 특히 야간의 심한 코막힘이나 아침에 심한 재채기를 호소하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프란루카스트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 중 상당수가 증상 개선을 경험하며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항히스타민제 단독요법에 비해 증상 개선이 명확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프란루카스트 가진 경구제 특성에 따른 복약 편의성과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윤 원장은 "흡입제는 환자들이 사용법을 어려워하거나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다"며 "프란루카스트는 복용법이 간단하고 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의 일상에 쉽게 스며드는 치료제"라고 평가했다.또 그는 "천식이나 비염 환자 중 특히 흡입제 사용이 어려운 소아나 고령 환자에게 유용한 선택지"라며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되는 환자들도 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 치료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전했다."천식, 알레르기비염 치료 생활패턴 고려 맞춤 전략 필수"특히 윤 원장은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환자 개인의 생활 패턴과 증상 경중에 맞춘 개별적 맞춤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약물 치료와 함께 환경관리도 들어간다.윤 원장은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환자들은 일상 환경에서의 노출 요인을 줄이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며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다양한 유발 요인이 생활환경 속에 상존하고 있어 정기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윤 원장은 질환에 대한 공공 차원의 관리 필요성도 언급했다.그는 "국내에는 아직까지 일관된 진단 및 치료 프로토콜이 부족해 진료기관 간 치료 수준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진료지침이나 프로토콜을 표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의료진 교육, 환자 인식 제고, 학교나 직장에서의 환경개선 캠페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환자 개개인의 생활 패턴과 증상 정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가벼운 증상 환자들은 프란루카스트와 같은 경구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흡입 스테로이드와 같은 치료제를 병행해야 한다"며 "각 환자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 개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치료 성과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2025-06-27 06:35:46황병우 -
경영권 승계·지배력 강화…제약사의 영리한 재단 활용법[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해산한 공익법인의 남은 재산은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다. 이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 재산은 공익 사업에 사용하거나 이를 유사한 목적을 가진 공익법인에 증여하거나 무상대부(無償貸付)한다."공익법인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명시된 내용이다. 공익법인이 문을 닫고 해산하면 그때까지 남아 있는 돈이나 부동산 등 자산은 사유화할 수 없다는 게 골자다. 여기에는 공익법인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소유할 수 없으며, '주인이 없는 조직'으로서 공익을 위해 운영돼야 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이 같은 원칙이 현실에서 그대로 지켜지는 건 아니다. 실제로는 공익법인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소유물처럼 운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익법인이 오너일가의 승계 수단으로 활용되는 게 대표적이다. 제약 업계에서도 기부도 하지 않은 오너 자녀가 이사진에 올라, 재단이 보유한 제약사 지분을 통해 실질적 경영권을 이어받는 사례를 흔히 찾을 수 있다.'오너 없는' 유한양행, 업계 유일 최대주주 공익법인 유한재단의 모범 사례2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16개 산하 공익법인 21곳 중 제약사 지분을 보유한 공익법인은 20곳으로 집계됐다. ▲JW그룹 ▲경동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그룹 ▲대웅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동화약품 ▲보령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성아이에스 ▲종근당그룹 ▲한독 ▲한미약품그룹 등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이들 공익법인 중 제약사 지분을 3% 이상 보유한 곳은 15곳이다. 또 보령을 제외하고 현재 지주사 체제를 운영 중인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은 모두 지주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법인 가운데 오너일가가 이사진으로 활동 중인 곳은 15곳으로 파악된다.공익법인은 교육, 장학, 복지, 문화 등 공공 이익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도록 설립된 비영리 조직이다. 기본 재산으로 보유한 현금·주식·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임대료 등의 수익을 바탕으로, 공익 목적의 사업을 전개한다.공익법인에 대한 기부자는 상속세·증여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공익법인에 주식을 기부하면 통상 10%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국가의 복지 역할 일부를 민간인 공익법인이 자발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부에 대한 제도적 혜택을 부여하는 게 그 취지다.공익법인은 국가로부터 막대한 세제 혜택을 받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의 공공 책임과 독립성이 요구된다. 특히 이 같은 혜택은 공익법인이 사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조직이라는 전제 위에서 정당화된다. 공익법인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비록 공익법인이 특정 개인이나 기업의 재산 출연으로 설립됐더라도 설립과 동시에 그 법인은 출연자의 소유 대상이 될 수 없다.하지만 공익법인 면세 제도를 활용해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우회적으로 승계하거나 지배력을 유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창업주 1·2세대가 기부한 재산으로 설립한 공익법인 재단 이사회에 오너일가 후계자가 포진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선대가 넘긴 주요 제약사 지분이 후손의 지배력 강화에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제약사 공익법인 21곳 중 제약사 지분 가장 많이 보유한 공익법인은 유한양행 유한재단이다. 3월 말 기준 유한재단은 유한양행 보통주 15.82%, 우선주 0.04%를 보유했다. 오너일가 사재가 모두 공익법인에 귀속되면서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 업계에서 유일하게 공익법인 최대주주인 제약사가 됐다.대부분 국내 제약사가 공익법인을 경영권 승계나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과 달리, 유한재단은 그 구조와 운영 면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유한양행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데 따라 유한재단 이사진 명단에도 창업주 일가가 포함돼 있지 않다.작년 말 기준 유한재단 이사회에는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기타비상무이사 등 12명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한재단은 최근 원희목 서울대 특임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원 신임 이사장은 대한약사회 회장, 제18대 국회의원,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을 거쳐 현재 제약바이오협회 고문,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이사장, 희망나눔협의회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는 인물로, 유한양행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인사다.유한재단이 유한양행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경영에도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공익법인이 단지 최대주주로 존재할 뿐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전적으로 위임되는 체제를 정착했다는 얘기다. 이런 구조 덕분에 유한양행은 제약 업계는 물론, 전체 산업계를 통틀어 보기 드문 지배구조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공익 탈 쓴 승계 수단…기부 없는 오너 후계자, 재단 이사회 포진유한양행을 제외한 다수 제약사에서는 공익법인이 오너일가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웅그룹 산하 대웅재단도 오너일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핵심 장치로서 공익 법인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대웅그룹 산하 공익법인은 대웅재단과 석천나눔재단 2곳이다.3월 말 기준 대웅재단은 대웅 지분 9.98%를 갖고 있다. 대웅제약 창업주 고(故) 윤영환 명예회장이 2014년 보유 중이던 대웅 지분 2.49%를 대웅재단에 출연하면서 지분율이 대폭 높아졌다. 3월 말 기준 대웅재단은 대웅제약 지분 8.62%도 보유하고 있다.이후 대웅재단은 오너 2세 윤재승 대웅그룹 최고비전책임자(CVO)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윤 CVO가 보유한 대웅 지분은 11.61%다. 윤 CVO는 현재 대웅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윤 CVO는 폭언 파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을 당시에도 지배력 핵심 축인 대웅재단 이사직만큼은 유지했다.석천나눔재단은 2014년 6월 석천대웅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윤영환 회장으로부터 대웅 보통주 4.95%를 넘겨 받으면서 지배구조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석천나눔재단은 이듬해 3월 보유 중인 대웅 주식 31만5000주를 팔아 현금화했고 이어 같은 해 9월에 나머지 26만1000주를 전량 처분했다. 이에 따라 석천나눔재단은 예외적으로 제약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공익법인으로 남아 있다. 다만 윤 CVO는 석천나눔재단 이사장직에 재직,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영향력은 계속 행사하고 있다.녹십자그룹 역시 지배구조 측면에서 공익법인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3월 말 기준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녹십자홀딩스 지분 8.72%를 보유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창업주 2세 허일섭 GC그룹 회장(12.20%)에 이은 녹십자홀딩스 2대주주다. 또 다른 미래나눔재단과 목암과학장학재단도 각각 4.38%와 2.10% 지분을 갖고 있다. 3개 공익법인이 보유한 녹십자홀딩스 지분은 총 15.20%에 달한다. 이외 목암과학장학재단은 녹십자 지분 0.44%도 보유했다.녹십자그룹의 공익법인들은 모두 창업주 차남 고(故) 허영섭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공익법인 이름 앞에 붙은 '목암'이 그의 호다. 그 상징성만큼이나 현재 그룹 경영 구조 속에서 공익법인이 갖는 전략적 위치도 분명하다. 이들 공익법인은 모두 허영섭 회장 자녀의 지배력을 보완한다. 허영섭 회장 차남인 허은철 녹십자 대표가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목암과학장학재단에, 삼남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가 미래나눔재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녹십자는 숙부-조카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녹십자그룹 진두지휘 중인 허일섭 녹십자그룹 회장은 허은철 대표의 숙부다. 허일섭 회장은 고(故)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 5남이자 허영섭 회장의 동생이다. 허영섭 회장 작고 이후 허은철·허용준 형제와 허일섭 회장은 공동 경영을 15년간 이어오고 있다.외형상 균형 잡힌 경영 체계를 갖춘 듯 보이지만, 지분율로 보면 허일섭 회장 쪽으로 무게추가 쏠려 있다. 3월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에 대한 허일섭 회장 지분은 12.20%인 반면 허은철 대표와 허용준 대표의 지분은 각각 2.63%와 2.91%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익법인이 지분 구조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JW그룹 JW이종호재단과 일동그룹 송파재단도 각각 7%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JW이종호재단은 JW홀딩스 지분 7.48%를, 송파재단은 일동홀딩스 지분 7.12%를 갖고 있다. 송파재단은 오너일가 회사 씨엠제이씨(17.02%)와 창업주 2세 윤원영 회장(14.83%)에 이은 일동홀딩스 3대주주다.같은 기간 오너 3세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JW홀딩스 지분 28.43% 보유, 안정적인 그룹 지배권을 확보했지만 공익법인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송파재단의 경우 오너 3세 윤웅섭 일동제약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윤웅섭 부회장의 일동홀딩스 지분이 1.12%로 취약한 상황에서 배우자 윤경화 씨가 송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동화약품 가송재단의 3월 말 기준 동화약품 지분은 6.39%다. 가송재단은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지탱하고 있다. 현재 가송재단 이사장은 오너 3세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이다. 다만 최근 경영권을 넘겨받은 오너 4세 윤인호 동화약품 사장은 가송재단 이사진으로 활동하진 않고 있다. 1984년생 윤인호 사장은 올 초 동화약품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한 데 이어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제약, 공익법인 의결권 규제 사각지대…오너 경영권 방패막이로도 활용지난해에는 제약 업계에서 비영리 목적 조직인 공익법인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호 지분' 역할을 하며 오너 측 조력자가 된 사례도 등장했다. 오너일가가 공익법인을 사실상 개인 지분처럼 활용해 경영권 방패막이로 활용한 것이다. 1년여간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을 벌인 한미약품그룹이 그 주인공이다.공정거래법상 공익법인은 제약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총수일가가 공익법인을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2020년 공정거래법 의결권 제한 규정이 신설됐다. 지난해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사례만 봐도 공익재단 보유 지분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분류된다.다만 예외 조항이 있다. 대기업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은 공정거래법 의결권 제한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종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국내 전통제약사 가운데 자산 10조원이 넘는 곳은 한 군데도 없기에 해당 규제를 받지 않는다.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발발 이후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줄곧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다.가현문화재단·임성기재단 이사진 현황 작년 초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할 당시 가현문화재단은 주식양수도 계약 당사자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모녀 측 우호지분으로 활용됐다. 작년 말 모녀가 킬링턴과 맺은 주식 매매 계약에도 가현문화재단 지분이 포함됐다.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작년 말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도 3인 연합 측을 지지했다.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 이사진 대부분이 송영숙 회장 측근으로 채워져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현문화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인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포함해 김재영 전 숙명여대 교수·정재숙 전 문화재청 청장·김영신 사진작가·최봉림 뮤지엄한미 부관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임성기 재단은 이사장인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을 포함해 원희목 전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조영민 서울대병원 교수·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현민수 순천향대병원 교수 등이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송 회장과 오랜 기간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인물들로 전해진다.이 같이 공익법인이 편법 승계 또는 오너일가 경영권 보호를 위해 사용된 사례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공익법인이 본연의 설립 취지와는 거리가 멀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존재해야 할 공익법인이 사익 추구를 위한 지배구조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다. 공익법인에 대한 견제 장치가 미비한 상황에서 공익재단 의결권 제한 강화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기획] 제약사 공익법인 분석(4)2025-06-27 06:20:46차지현 -
올해 원료약 등록 88%, 중국·인도산...원가절감 압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 상반기 원료의약품 등록(DMF)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중국·인도산 비중이 88.2%로 치솟았다. 최근 5년간 두 나라의 평균 비중이 62.1%인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DMF 규제 완화로 인해 밀려있던 원료의약품 등록이 대량으로 이뤄진 데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인도산 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 상반기 중국·인도산 DMF 606건…’비중 88%’ 역대 최고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MF 건수는 687건이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313건, 인도산이 293건에 달한다. 두 나라에서만 606건이 등록돼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작년까지 중국·인도산 비중이 75%를 넘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최근 5년간 중국·인도산 DMF 비중 평균은 62.1% 수준으로, 올 상반기는 이보다 26%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중국·인도산 DMF 비중은 최근 3년 새 급격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2019년 상반기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중국·인도산 비중은 2022년 상반기 55.8%를 기록한 뒤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어 작년 상반기 69.9%, 하반기 72.2%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90% 가까이 치솟았다.제약업계 원가 압박 속 중국·인도산 원료 의존 심화중국·인도산 DMF가 급격히 증가한 배경으로 제약바이오업계의 원가 절감 압박이 꼽힌다.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대표적인 ‘저가 대량생산 기지’로 지목된다. 엔데믹 이후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은 수익성 감소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원가를 절감하려는 시도가 잇따랐고, 중국·인도산 DMF가 늘었다는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인건비 상승, 제네릭 수익성 감소 등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제조원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국산 원료보다 절반 이하인 경우도 많아 중국·인도산 원료 사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DMF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중국·인도산 DMF가 더욱 늘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초 GMP 현장 실사 대신 GMP 증명서 제출로 DMF 요건을 완화했고, 행정처리 기간을 120일에서 20일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한동안 등록이 미뤄졌던 수입 원료가 대거 등록됐다.특히 현장 실사가 폐지되면서 중국·인도산 DMF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과거엔 두 국가에 대한 실사가 물리적으로 어렵고 행정절차도 복잡해 등록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들어선 GMP 증명서만으로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장벽이 크게 낮아졌고, 자연스레 중국·인도산 DMF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국산 DMF 비중 5% 그쳐…중국·인도산 쏠림 확대 우려반대로 한국산 DMF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국산 원료의약품 등록 비중은 4.9%(34건)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 12.6%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한국 외에 유럽·아시아 등의 DMF 비중도 급감했다. 유럽산 DMF 비중은 작년 상반기 14.5%에서 올 상반기 4.4%로 10%p 이상 줄었다. 유럽산 DMF 건수 역시 37건에서 30건으로 감소했다. 중국·인도 외 아시아 국가의 DMF 비중은 3.9%에서 1.5%로 줄었다.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두 국가로의 편중이 심해질 경우 국내 의약품 공급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중국·인도의 수출 통제는 국내 의약품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바 있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료 생산이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해당 국가의 수출 규제, 물류 차질, 환율 급등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국산 원료 사용 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5-06-27 06:19:58김진구 -
[기자의 눈] 좋은 기술보다 '팔리는 기술'이 필요하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때는 '바이오'라는 키워드만으로도 투자가 몰리던 시절이 있었다. 논문 한 편, 실험실 데이터 몇 줄만 있으면 수십억원의 투자가 집행됐고 교수에게 창업을 권유하는 일도 유행처럼 번졌다. 기대감과 가능성만으로 자금이 쏠렸던 이른바 바이오 투자 황금기였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고금리·고위험 회피 흐름 속에 바이오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벤처캐피털(VC)은 더 이상 기술 하나만 보고 자금을 집행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기술특례상장 문턱을 높이고 있고 공모 시장도 기대 이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조차 인수합병(M&A)과 공동연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다.이 모든 변화 속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자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투자 시장에 자금이 완전히 말라버린 게 아니다. 바이오 시장에는 여전히 투자 여력인 드라이파우더(dry powder)가 남아 있다. VC와 사모펀드(PE)가 이미 조성해놓고 아직 집행하지 않은 자금이 상당한 규모다.바뀐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기술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는 기술력뿐 아니라, 구체적인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현 가능성까지 갖춘 기업에만 자금이 모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단순히 파이프라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시장과 연결할 수 있는 사업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다.문제는 국내 바이오텍 중 상당수는 여전히 연구 중심 조직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미국 바이오텍은 창업 초기부터 사업개발(BD) 전문가를 공동 창업자로 둔 사례가 많다. 반면 국내 바이오텍 중 전담 BD 조직 또는 글로벌 사업개발 임원을 보유한 비율은 극소수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 대해 "기깔난 비즈니스 모델은 있어도 정작 돈이 되는 수익(프로핏) 모델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기술이 뛰어난 것과 그 기술로 돈을 버는 건 별개의 문제다. 이제는 국내 바이오텍이 보유한 기술을 어떻게 사업으로 전환할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할 때다. 지금 당장 매출을 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 각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 계획인지, 얼마나 현실적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기술력과 현금 창출력, 그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게 바로 지금의 바이오텍 경영진이 풀어야 할 숙제다.2025-06-27 06:15:29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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