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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내년부터 마약 중독자 치료비도 건보 적용[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정부가 내년(2024년) 상반기부터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대상자도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한다.28일 보건복지부는 제2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대상자의 치료비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안을 의결했다.현재 마약중독 치료보호 대상자는 비급여로 진료를 받고 있다.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비용은 범죄 관련 행위로 판단한 게 비급여 이유다.하지만 복지부는 마약류 중독치료에 대해 의료기관과 환자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를 유도하려면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이에 내년 상반기부터 마약류 중독 치료보호 대상자도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된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 통상적으로 치료비용의 70%를 건강보험공단, 30%를 환자가 부담하게 된다.복지부는 마약류 중독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권역별 거점 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치료 보호기관 확충과 운영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마련할 방침이다.한편 이번 건정심에서는 2023년 12월에 종료되는 ▲재활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 등 2건의 시범사업을 2026년 12월까지 3년 연장한다.재활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의 대상 질환군을 확대하고, 참여기관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등 시범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그간 질환군을 3대 관절 치환술, 하지골절 수술로 한정했으나, 재택관리의 필요성이 높은 중추신경계 질환군인 뇌졸증과 뇌·척수 손상도 포함된다.복지부는 "퇴원 이후 자택에서 지속적 의료 관리가 필요한 재활환자에게 꼭 필요한 재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재활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 관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내년 3월부터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의 대상 지역을 확대해 전국의 장애아동들이 통합적인 재활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복지부는 2020년 12월부터 장애아동이 거주지역에서 뇌·골격·근육이 발달하는 소아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역에서 어린이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다만, 시범사업 대상 지역이 비수도권으로 한정돼 수도권 거주 장애아동의 참여가 제한되므로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에 내년 3월부터 소아 재활 의료의 지역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범사업 대상 지역에 수도권을 포함하고 권역을 8개에서 18개로 세분화하여 확대 실시한다.또한 인구분포를 고려해 서울 북부, 서울 남부, 인천, 경기 북부, 경기 남부 등 수도권 5개 권역별 최대 7개와 비수도권 13개 권역별 최대 3개를 지정한다.복지부는 "향후 지역사회 연계 및 통합적 관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지역완결형 어린이 재활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3-11-28 16:23:27이정환 -
대원 코대원에스, 가산유지 두달만에 약가 자진인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대원제약이 개발한 기관지염 복합 개량신약 '코대원에스시럽'가 가산 유지 결정이 나왔음에도 자진 인하를 택해 주목을 끌고 있다.코대원에스는 대원제약의 기침·가래약 코대원포르테시럽에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코대원에스시럽(20ml)은 12월 1일부터 기존 상한금액 포당 510원에서 490원으로 인하된다. 회사가 자진해서 선택한 가격인하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마케팅 부서 요청이 있어 자진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사실 개별 성분 가격만 따져도 코대원에스시럽이 가격 경쟁력에서는 뒤진다. 코대원포르테시럽 동일성분 약제 최고가는 포당 200원. 코대원에스에 함유된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11%에탄올추출물(1→8~10) 시럽제 한 포의 최고가는 251원이다. 두 개를 합쳐도 코대원에스 가격에는 못 미친다. 시장에서는 좀 비싼 편이다.더욱이 코대원에스는 지난 9월부터는 기존 급성 기관지염의 증상 및 징후개선과 함께 급성 상기도 감염의 기침, 가래에도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용도가 늘어난 만큼 시장 경쟁을 위해서는 적정 가격 설정이 중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가격 경쟁력을 감안한다면 이번 자진인하 결정에 수긍이 간다.다만, 수익률을 따졌다면 고개가 갸우뚱 대는 것도 사실이다. 코대원에스는 지난 10월에는 402원까지 떨어질 뻔한 상한금액이 510원으로 유지됐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원래 가산 종료로 402원이 돼야 했으나,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제품의 안정적 공급 등을 이유로 가산기간 1년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수익성을 위해서는 높은 가격이 유리하므로, 가산 유지 결정은 회사 입장에서도 호재임이 틀림없다.하지만 회사 측은 높은 가격도 좋지만, 적정 가격을 내세워 시장 확대를 꾀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510원에서 490원으로 가격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는 분석이다.코대원에스는 2020년 발매 이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17억원에 불과했던 처방액은 2021년 84억원, 2022년에는 3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급여확대도 이뤄지는 만큼 작년보다 더 성장한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2023-11-28 06:46:46이탁순 -
수급불안정 4품목 약가인상 심사 본격화…협상도 병행[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세토펜, 메이액트, 듀락칸, 노테몬 등 수급불안정 4개품목에 대한 약가인상 심사가 본격화된다. 이들 품목의 제약사는 심평원에 조정 신청을 냈거나 이번 주까지 할 예정으로, 다음 달 7일 열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적정성 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공단도 사전협의를 통해 본 협상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12월에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고, 1월부터 인상된 약가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수급불안정 약제 4개 품목이 이번 주까지 심평원에 약가인상을 위한 조정 신청을 낼 계획이다.심평원은 조정 신청 자료를 검토, 평가한 뒤 다음 달 7일 열리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최근 수급불안정 약제의 상한금액 조정 사례를 봤을 때, 약평위에서도 안건 통과가 유력하다.신청 품목은 삼아제약 세토펜현탁액, 노테몬패취, 보령 보령메이액트, JW중외제약 듀락칸이지시럽이다. 모두 약국가에서 수급난을 호소하는 약제들이다.세토펜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 시럽제로 소아 감기, 독감 등에 자주 사용한다. 노테몬패취는 기관지 확장제로 기침이 심한 소아에게 많이 처방된다.보령메이액트는 항생제로 역시 소아에 집중 처방되는 약제다. 듀락칸이지시럽은 영·유아 및 소아의 변비 등에 사용되는 약제로, 품절이 잦은 품목이다. 이번에 약가인상이 되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한금액이 조정되는 케이스다.관련 제약사들은 원료업체에 문의해 공급 증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조정신청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공단 역시 이들과 사전협의에 나서며 속도전에 임하고 있다. 공단은 조정협상에 필요한 서류 등을 제약사에 미리 안내하며 본 협상 시간을 단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실상 심평원 평가와 공단 협상이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예상 대로라면 12월 중순까지 협상까지 마무리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와 함께 1월 인상된 상한금액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복지부도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조정신청·평가·협상 절차를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 위원들과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개선까지 완료된다면 현재 신청부터 협상완료까지 최소 30일 걸리는 기간이 더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2023-11-27 12:04:39이탁순 -
중국계 제약 베이진, 브루킨사 이어 2호 신약 급여도전[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중국계 신약개발 회사 베이진이 1호 신약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에 이어 2호 신약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도 빠르게 급여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허가받은 테빔브라는 곧바로 심평원에 급여등재를 신청했다.테빔브라는 PD-1 계열 면역항암제로,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성인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지난 20일 식약처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해당 적응증으로 테빔브라는 지난 9월 유럽 집행위원회(EC) 승인을 받았다.베이진은 앞서 지난해 2월 국내에서 1호 신약 '브루킨사'를 허가받았다. 브루킨사는 2019년 11월 중국계 제약회사가 중국 내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미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약제다.브루킨사는 식약처로부터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외투세포 림프종(MCL)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WM)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등에서 효능·효과를 인정 받았다.이후 빠르게 급여 절차를 밟아 허가일로부터 1년2개월만인 지난 5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린불린혈증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중국계 제약회사가 개발한 신약이 국내에 첫 발을 들인 순간이었다.상한금액은 캡슐당 3만4100원으로, 총액제한형 위험분담제가 적용됐다.지난 22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는 브루킨사의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외투세포림프종(MCL)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이전에 한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또는 소림프구성림프종(SLL)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만 65세 이상 또는 동반질환이 있는 만 65세 미만의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또는 소림프구성 림프종(SLL)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이 급여기준 설정에 성공하면서 더 다양한 적응증에서 급여 등재 가능성이 커졌다.암질심을 통과한 3개 적응증은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보공단 약가협상까지 마치면 급여 적용이 가능해진다.베이진은 지난 2019년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일찌감치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특히, 기존 빅파마들의 면역항암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할 것으로 전해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두번째 신약 테빔브라도 빠르게 급여 등재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2023-11-27 06:53:41이탁순 -
임핀지 급여확대 무산 불구 담도암 3제요법 부담줄 듯[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지난 22일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결정이 나왔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신청한 임핀지주(더발루맙) 포함 담도암 3제요법이 급여기준 마련에 실패했지만, 병용약제인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에는 급여를 인정키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현재 비급여로 사용 중인 임핀지+젬시타빈+시스플라틴 담도암 1차 치료 요법이 일부 급여 적용으로 다소나마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심평원 관계자는 "더발루맙과 병용하는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은 본인일부부담을 인정하기로 암질심에서 결정했다"며 "이를 토대로 비용효과성을 따진 뒤 복지부에서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복지부에서 비용 효과성을 인정하면 항암제 급여기준을 개정해 더발루맙 병용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은 약값의 5%만 본인 부담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젬시타빈은 병당 20만원 이하 상한금액이 설정돼 있고, 시스플라틴 역시 병당 2만원 이하로 약값이 비싼 편이 아니어서 복잡한 절차없이 급여기준 개정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상한금액이 병당 334만원에 달하는 임핀지는 비급여여서 환자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임핀지는 지난해 11월 면역항암제는 최초로 담도암 1차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는 치료 경험이 없고 수술을 통한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 685명을 대상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 대비 임핀지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TOPAZ-1 3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3상 결과, 2년 시점에서 임핀지군 생존율은 24.9%였으며, 위약군은 10.4%, PFS 중앙값은 임핀지군 7.2개월로 위약군 5.7개월 대비 25% 개선했다.적응증 획득 이후 현장에서는 담도암 1차 치료에 해당 3제 요법을 비급여로 많이 사용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환자 부담을 고려해 지난 8월 급여확대 신청을 했는데, 1차 관문인 암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다만 암질심에서도 현장 사용빈도가 높고, 환자 부담을 고려해 임핀지를 뺀 나머지 약제에 대한 급여를 인정키로 한 것이다.이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고령이며 예후가 좋지 못하고 진행성이 빠른 담도암 환자를 위한 치료비 부담을 경감해주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에 감사한다"면서도 "암질심 결과에 대해, 회사는 담도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이들의 치료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한 급여 확대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12년만에 등장한 담도암의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자 담도암 최초의 면역항암제인 임핀지를 기다리는 많은 의료진들과 환자들을 고려해, 회사는 향후 보건당국과 함께 급여확대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서는 이번 결과에 만족하든지, 자료를 재정비해 다시 급여 신청을 할지 갈림길에 놓였다.2023-11-25 06:15:15이탁순 -
놀텍 등 9품목, 12월부터 인하…대법원 '심리불속행'[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불법 리베이트로 인한 의약품 유통질서 문란행위로 약가인하가 결정된 일양약품 놀텍 등 9개 품목이 내달 1일부터 약가가 인하된다.일양약품이 제기한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을 결정하면서 그간 인용됐던 약가인하 처분 집행정지가 해제된 데 따른 영향이다. 심리불속행 기각이란, 상고사건 가운데 대법원이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사건을 더 이상 심리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지난 23일 보건복지부는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집행정지 해제 안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대법원 결정으로 약가인하 집행정지 처분이 해제되는 의약품은 일양텔미살탄정 40mg과 80mg, 일양텔미살탄플러스정 40mg, 80mg, 뉴트릭스정, 놀텍정 10mg, 일양디세텔정, 일양하이트린정2mg, 나이트랄크림 등 9개다. 복지부는 지난해 1월 26일 해당 약제의 약가인하처분을 고시했었다.이후 일양약품의 집행정지 신청으로 고시 집행이 멈췄다가 지난 16일 대법원 제3부가 본안 사건의 심리불속행 기각을 결정하면서 고시 효력정지가 해제됐다.2023-11-24 12:45:07이정환 -
한미 소라닙, 넥사바와 가격 똑같아지자 자진인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간암 표적치료제 넥사바(소라페닙토실레이트, 바이엘)의 유일한 동일성분 약제 '소라닙(한미약품)'이 자진 인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소라닙정200mg은 회사 측 자진인하 신청에 의해 12월부터 9939원에서 8945원으로 인하된다.소라닙은 지난 2020년 12월 넥사바의 동일성분 약제로는 국내 최초로 급여 등재됐다. 당시 등재 약가는 넥사바의 조정 전 약가의 53.55% 수준인 9939원이다.넥사바는 간암 치료 최초의 표적항암제로, 경쟁약물이 나오기 전까지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켰다. 2021년만 해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 100억원으로 블록버스터 명성을 이어갔다.하지만 렌비마, 면역항암제 등 또 다른 신약과 소라닙 등장에 따른 약가인하로 2022년에는 57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3%나 떨어졌다.2021년 2월부터 기존 약가의 70% 수준으로 떨어진 상한금액은 오는 12월부터는 가산도 만료돼 53.55% 수준인 9939원으로 소라닙과 동일해진다. 약가인하로 전체 매출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후발 경쟁자인 소라닙 입장에서도 넥사바와 같은 동일가격이 시장 경쟁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항암제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서 오리지널 선호도가 크기 때문에 가격마저 동일해진다면 오리지널 쏠림 현상은 더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소라닙은 아이큐비아 기준 2021년과 2022년 12억원 수준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유일한 제네릭약제지만, 예상보다 매출 성장세가 크지 않은데, 오리지널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소라닙은 약가인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2월부터는 바이엘 넥사바정200mg은 정당 9939원에, 한미약품 소라닙정200mg은 8945원에 판매된다.이번 가격 인하가 전체 간암 치료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2023-11-24 12:35:17이탁순 -
신약 가격우대안, 12월초 발표하나…건정심 논의 시동[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약가 우대방안을 담은 '신약의 혁신가치 적정 보상을 위한 약가제도 개선안'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도출한 개선방안에 대해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23일 업계에 따르면 건정심 소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혁신가치 적정 보상을 담은 약가제도 개선안을 논의했다.하지만 이날 의견을 모으진 못하고, 한 차례 더 소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선방안을 의결한 건정심 전체회의는 12월 7일에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소위를 무사히 통과하고, 다음 달 8일 건정심 전체회의에서 의결되면 당일 개선안의 실체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와 민관협의체 5회, 실무협의체 6회를 개최한 바 있다.하지만 민관협의체 활동이 종료된 6월 이후 개선안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져 업계에 희망고문만 안겼는데, 드디어 이번에 베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된다.일단 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면 ▲혁신신약의 경제성 평가 시 혁신성을 우선 고려해 ICER 임계값의 수용범위 유연 적용 ▲국내 개발 혁신신약 약가우대(대체약제 최고가) ▲천연물신약을 세포치료제와 동등한 수준의 약가 우대 ▲삶의 질 악화를 초래하는 중증질환 약제도 위험분담제 및 경제성평가 생략 대상으로 확대 ▲수출 계획 국내개발 신약에 위험분담제(이중약가제) 적용 등이다.이외에도 혁신신약의 사용량-약가연동제 완화 방안 등 사후관리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이 같은 개선방안이 확정되면 국내 개발 신약과 천연물신약에 약가 인센티브가 부여돼 경제적 가치가 훨씬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약개발을 위해 막대한 R&D 비용을 투자하는 국내 제약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아울러 해외 혁신 신약에도 평가 유연성이 적용되면서 국내 도입이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023-11-24 06:43:19이탁순 -
풀미칸 등 소아 천식약·퇴방약, 약가인상…"필수의료 강화"[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풀미칸 등 미분화부데소니드 성분 흡입제 2개품목의 보험약가가 내달 1일부터 인상된다.4세 미만 유·소아에 대해 대체약제가 없는 필수의약품인데도 코로나19 이후 수요량 급증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원료비가 크게 올라 생산·공급이 막힌 후루트만주 등 6개 품목은 내달 1일자로 퇴장방지약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원가보전을 위해 상한금액을 인상한다.이미 지정된 퇴방약 가운데 덱사하이정4mg 등 6개 품목도 원가보전 차원의 상한금액 상향조정이 이뤄진다.23일 보건복지부는 필수약제 공급 지원과 중증질환 치료제 보장성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내달 1일부터 약가 인상과 급여 적용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로 수요량이 급증해 공급량이 달렸던 소아천식약 2개 품목의 약가가 오른다.원료비가 급등한 필수 항생제 등 6개 품목은 신규 퇴방약으로 지정되고 상한금액이 인상되며 기 지정 퇴방약 6개 품목도 원가 반영 상한금액 인상이 이뤄진다.이로써 올해 1~11월까지 총 26개 품목 약가 인상, 37개 퇴방약 원가보전 등을 통해 총 63개 품목의 안정적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또한 자궁내막암 치료제와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치료제 2개 품목을 새로이 급여 등재해 중증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복지부는 앞으로도 보건안보 차원에서 수급 불안정 약제는 최근 3~5년간 공급량, 사용량, 시중 재고량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해 약가 조정이 필요한 경우는 추가 생산량에 비례해 신속히 인상 조치할 방침이다.부데소니드 성분 천식약 2품목 약가인상그간 수급이 불안정했던 기관지 천식, 유·소아 급성 후두 기관 기관지염 등에 쓰이는 미분화부데소니드 성분 흡입제 2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12월 1일부터 오른다.건일제약 풀미칸분무용현탁액은 946원에서 1121원으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풀미코트레스퓰분무용현탁액은 1000원에서 1125원으로 인상된다. 해당 2품목은 코로나 이후 수요량이 크게 늘어 공급 부족을 겪었다.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에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논의되면서 인상이 결정됐다.특히 해당 약제가 4세 미만 유·소아에 대체약이 없는 필수약인 상황도 고려됐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코로나 이후 급증한 월 평균 사용량 수준을 고려해 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최소 2600만개 이상을 공급하는 조건도 부여했다.퇴방약 추가지정·상한금액 인상최근 원료비 급등으로 생산·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12월 1일자로 6개 품목이 퇴방약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원가 보전을 위해 상한금액을 인상한다. 기존 퇴방약 중 6개 품목에 대해서도 원가보전을 위해 상한금액을 인상한다.퇴방약은 환자 진료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채산성이 없어 제조업자·위탁제조판매업자·수입자가 생산 또는 수입을 기피하는 의약품으로, 생산 또는 수입원가 보전이 필요한 약제다.새롭게 퇴장방지의약품에 지정된 약제는 항생제, 미량 원소 제제 등이 포함됐으며, 스테로이드 제제, 기초수액제제 등의 상한금액을 인상 조정했다.보령나프실린나트륨주, 후루트만주, 덱사하이정4mg, 제일포도당주사액 등이다. 복지부는 올해 1월~11월까지 26개 품목 약가 인상(평균 29%), 37개 퇴방약 원가보전(평균 24%) 등을 통해 총 63개 품목에 대해 보건안보 차원에서 필수약제를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앞으로도 보건안보 차원에서 수급 불안정 약제는 최근 3~5년간 공급량, 사용량, 시중 재고량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약가 조정이 필요한 경우는 추가 생산량에 비례하여 신속히 인상 조치함으로써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잼퍼리·엔스프링, 신규 건보적용12월 1일부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자궁내막암 환자 치료제 잼퍼리주(성분명 도스탈리맙)와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치료제 엔스프링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사트랄리주맙) 등 2가지 신약을 급여등재된다.자궁내막암 치료제 대상은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진행된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에서 특정 유전자 검사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로 설정됐다.연간 환자 1인당 투약비용은 약 5000만원이었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251만 원까지 절감하게 된다. 본인 부담율 5%를 적용했을 때다.시신경척수염 치료제는 항아쿠아포린-4(AQP-4) 항체 양성인 18세 이상의 성인 중 기존 치료제에 불응한 경우에 급여를 인정한다.환자의 실명, 하반신 마비 등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증상의 재발을 감소시켜 보다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다.연간 환자 1인당 투약비용 약 1억 1600만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1159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구체적으로 본인 부담 10% 적용 시 1159만원이나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시 최대 1014만원을 부담해야 한다.이로써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63품목의 신약이 새롭게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었거나 급여 범위를 확대하여 중증질환 치료제에 대해 보장성을 강화하였다.특히 고가의약품의 경우 총 11항목이 신약 등재 또는 급여기준 확대 적용되어 보다 많은 국민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되었다.고가약은 연간 재정소요액 100억원 이상 또는 연간 1인 투약비용이 1억원을 넘는 의약품이다.이중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약가 인상을 통해 보건안보차원에서 필수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을 통해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3-11-23 12:00:39이정환 -
트렘피어·줄토피 PVA 약가인하…퇴방약 12품목은 인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얀센의 건선 치료제 '트렘피어 2품목'과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복합주사제 '줄토피플렉스터치주'가 사용량-약가연동제(PVA)에 의해 약가가 인하된다.반면,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12개 품목은 약가가 인상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트렘피어프리필드시린주와 트렘피어원프레스오토인젝터주는 12월 1일부터 종전 상한금액 158만916원에서 154만9300원으로 인하된다. 사용량-약가연동협상 '유형 나'에 의한 조정이다.줄토피플렉스터치주는 종전 상한금액 3만9487원에서 3만8500원으로 인하된다. 사용량-약가연동 '유형 가' 협상 결과에 따른 것이다.사용량이 늘어 약가가 인하된 품목이 있는 반면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약가가 인상된 품목은 12개나 된다. 이 가운데 6개 품목은 새로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약가가 인상된다.12월 약가인상 퇴장방지의약품(원). 대웅제약 덱사하이정4mg(덱사메타손)은 종전 105원에서 125원으로, 보령나프실린나트륨주1g(나프실린나트륨)은 2197원에서 2502원으로 오른다.또한 부광약품 유로미텍산주(메스나)는 4131원에서 4181원으로, JW중외제약 후루트만주는 500원에서 769원으로 인상된다.제일제약의 퇴장방지의약품 4품목도 약가가 오른다. 제일제약염화나트륨주사액은 160원에서 257원으로, 제일제약염화칼륨주사액은 182원에서 338원으로, 제일 멸균주사용수는 156원에서 211원, 제일포도당주사액은 202원에서 281원으로 인상된다.아울러 대한적십자사 타코실 4품목도 가격이 오른다. 45.6㎠/1매는 37만4597원에서 38만2395원으로, 23.04㎠/1매는 19만3697원에서 19만7729원으로 오른다.또한 7.5㎠/1매는 7만1752원에서 7만3245원으로, 23.04㎠(프리롤드)/1매는 21만1642원에서 21만6049원으로 상한금액이 인상된다.2023-11-23 06:23:13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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