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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평면제 놓고 설전…"폐지·축소하자" vs "고쳐 쓰자"[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의약품 건강보험 급여화 과정에서 신약의 경제성평가를 면제하는 제도 실효성과 존폐 여부를 놓고 전문가 간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2015년 중증희귀질환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 확대를 위해 우리나라가 도입한 경평면제 제도는 지금에 이르러 제도를 폐지·축소하자는 의견과 손질·개선으로 제도 운영을 지속하자는 의견이 상충한다.경평면제 제도에 찬성하는 쪽은 제도를 활성화하되 재평가 절차를 강화해 환자 치료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반대 측은 해외 약값을 그대로 반영하게 돼 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하고 제약사 편익에만 도움을 준다며 맞서고 있다.22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의약품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생략제도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의약품 전문가들은 경평면제 제도를 놓고 찬반 양론을 폈다.글로벌 제약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김보라미 본부장은 경평면제 제도가 정해진 건강보험 예산에서 환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장점이 많은 제도라고 평가했다.폐지 시 환자 신약 접근성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존폐 여부를 고민할 때가 아니란 얘기다.김 보라미 본부장은 "현 제도를 취지에 맞게 잘 운영하는 게 훨씬 더 편익이 크며, 한정된 자원을 제대로 쓰고 규제 철폐를 강조하는 현 정부 방향과도 일치한다"며 "경평생략제도 장점을 간과하고 존폐 여부를 고민하거나 지금보다 더 많은 사후관리 규제를 가져온다면 환자들의 기회의 문은 점점 더 좁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임상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보고 있는 문영철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경평면제 제도 개선·유지에 힘을 보탰다.특히 문영철 교수는 경평면제 트랙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약이 건보급여 문턱을 넘는 속도가 느리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평면제 제도를 없애면 신약 급여 속도가 더 지연될 수 있다고도 했다.이에 문 교수는 경평면제 제도를 활성화하되, 경제성 재평가 계획 제출 기준을 지금보다 상향해 관리하는 개선안을 제안했다.문 교수는 "국내 도입되는 신약들이 신속한 급여가 필요한데도 빨리 도입이 안되고 있다. 경평면제가 있는데도 급여가 잘 안된다고 느낀다"면서 "킴리아도 6개월 넘게 걸렸다. 경평면제가 사라지면 급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환자와 의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문 교수는 "항암제 등 경평면제 트랙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경제성 평가를 더 타이트 하게 한다"면서 "암질환심의위원회가 가격을 놓고 경제성평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가격 인하 요구를 한다. 많은 약들이 경평면제 신청을 하고 나서 포기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문 교수는 "환자 삶을 개선하고 치료 향상에 혁신적인 약은 비용을 우리가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빨리 도입되도록 장려하고, 대신 경평면제약은 재평가 계획을 2년~3년 내 받을 수 있는 제도를 확립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가격을 인하하고 사용을 장려해 건보재정을 확보하고 약가 재정을 안정화 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동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사무국장은 경평면제제도가 제약사 편익을 극대화하는 제도로 변질됐다며 반대했다.2015년 제도를 도입했을 때 우려했던 대로 경평면제로 인해 신약 가격이 점점 더 비싸게 책정되고, 예외 규정이 아닌 만성적인 규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비판이다.이동근 국장은 "박근혜 정부가 경평면제 제도를 도입할 당시 시민단체는 이 제도가 선진국의 약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제도라는 이유로 반대했다"면서 "선별등재 제도로 급여해야 할 약에도 영향을 미쳐서 신약 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시 우려가 오늘날 얼마나 해소됐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국장은 "경평면제 목적은 환자 접근성 강화인데 실질적 운영은 사실상 제약사가 반드시 제출해야하는 안전성·효능 자료와 경평자료를 면제하는 제약사 편익 제도로 쓰이고 있다"면서 "도입 당시 예외적인 제도였지만 개선되면서 경평면제약이 계속 증가하게 됐고 실질적으로 대체약이 있는 17건도 모두 면제 트랙을 탔다"고 꼬집었다.발제를 맡은 배은영 경상대약대 교수도 경평면제 제도를 최소화 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경평면제 트랙을 탈 수 있게 해야 후발약제 급여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작용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경평면제가 폐지됐을 때 환자 신약 접근성이 저하될 우려에 대해 배 교수는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일축했다.배 교수는 "경평면제 약들이 비급여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처음에 어찌됐든 평가를 간소화 한 상태로 들어온 경평면제 약에 대해, 이후 임상근거가 축적됐을 때 내릴 수 있는 의사결정 방안이 없다. 최상의 결정을 하려면 충분한 근거로 결정해야 하는데 근거를 보지 않겠다는 제도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강변했다.배 교수는 "경평면제 폐지가 신약 신속급여를 저해하는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평가가 완전히 완료되기 전에도 평가도 하면서 환자의 신약 접근성 속도를 높일 방법이 있다"고 피력했다.오창현 보험약제과 과장은 경평면제 제도의 장단점을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며 최선의 판단을 하기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오 과장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경평생략제도가 만들어졌고, 6~7년이 지난 지금 부작용들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마침 작년에 한 번 선행연구가 있었고, 제도 개선 방안이 나오게 되면 경평면제 위험부담 조건을 붙이는 등 여러가지 시뮬레이션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2023-08-22 16:43:18이정환 -
대웅, 당뇨복합제 엔블로멧 611원…엔블로 동일가 왜?단일제 엔블로정. 이번에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복합제 이 출시된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SGLT2i 성분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메트포르민염산염이 결합된 복합제가 9월 출시된다. 특히, 메트포르민염산염 성분이 추가됐는데도 기존 단일제 '엔블로정'과 가격이 동일하다. 이는 복합제 약가 산정구조와 관련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엔블로멧서방정0.3/1000mg이 내달 1일부터 정당 611원에 급여 등재된다.이 약은 지난 5월 출시된 국산 SGLT2i 신약 '엔블로정'에 당뇨병치료 성분인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복합제다.이나보글리플로진 0.3mg과 메트포르민염산염 1000mg이 함유돼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의 병용투여가 적합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된다.가격은 단일제 엔블로정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혁신형제약의 개량복합신약은 단일제의 특허만료 전 가격의 68%의 합으로 산정되는데, 단일제 엔블로의 68%인 418원과 메트포르민1000mg 119원 합은 537원으로 오히려 단일제보다 저렴해지는 결과가 나온다.이런 역전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단일제 1일 투약비용과 동일하게 산정된 것이다.결과적으로 정당 611원으로 엔블로정을 투여하다 혈당조절을 위해 엔블로멧으로 갈아타도 환자는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이 없다.같은 계열 SGLT-2 계열 포시가와 직듀오서방정과 비교하면 엔블로나 엔블로멧이 높은 수준이긴 하다. 포시가의 다파글리플로진이 지난 4월 특허만료로 후발의약품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다만, 포시가와 직듀오서방정도 후발약 등장에 따라 상한금액 직권 인하 조치가 내려졌는데, 회사의 집행정지 신청으로 내년 2월까지는 유지될 전망이다.직원 조정된 가격을 보면 포시가10mg은 734원에서 514원, 직듀오서방정 10/1000mg은 736원에 512원, 직듀오서방정10/500mg 736원에서 473원이다. 포시가와 직듀오의 직권 조정 가격이 엔블로나 엔블로멧보다도 저렴한 것이다.앞으로 대웅제약은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번 엔블로멧을 시작으로 복합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2023-08-22 15:32:16이탁순 -
"경평면제, 해외엔 없는 제도…꼭 필요한 경우로 축소해야"배은영 교수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경제성평가면제 제도를 도입한 국가는 우리나라 말고 없습니다. 사실 학자로서 경평면제제도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도와 관련해 다른 나라에게 설명하기 곤혹스럽기도 합니다. 특정 의약품이 경평면제로 비용효과적이지 않게 보험급여가 됐다면, 해당 적응증 후발약제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국내 시판허가 의약품을 보험급여하는 과정에서 활용중인 경제성평가면제 제도를 꼭 필요한 경우로 최소화 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초희귀질환 등 질환 특성이나 상당한 수준의 임상적 편입을 입증한 경우, 건강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 약제 특수성을 면밀히 살펴 경평면제 적용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분석이다.경평대상이 아닌 약을 경평면제 대상에 포함할 수 있게 한 현 기준은 재정비가 필요하며, 공중보건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필수의약품은 병도 급여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23일 의약품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생략제도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경상대약학대학 배은영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2015년부터 도입해 시행중인 경평면제 제도는 의약품 건강보험급여 시 비용효과성 평가 대신 외국조정평균가 산출 대상국가인 해외 8개국에서의 등재상황과 등재가격을 검토한다.2022년 7월을 기준으로 경평면제로 급여된 약은 총 26개다.배은영 교수는 경평면제약의 비용효과성 등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소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평면제약 대부분이 임상적 근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편인데다 후발약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소하는데 애써야 한다는 취지다.배 교수는 "경평면제약들은 초기 평가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평면제 적용 후 재평가를 하더라도 초기 평가가 없어 실효성이 낮다"면서 "만약 경평면제약이 비용효과적이지 않게 높은 가격으로 들어왔다면 후발 약제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피력했다.배 교수는 "경평면제약 재평가 기간인 5년이 지날때까지 초기 등재 조건은 유지돼야 하는지도 살펴야 한다"면서 "경평면제로 들어온 약의 후발약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지, 경평면제약의 적정 가격 수준은 어느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경평면제는 제도 명분이 약하다. 그럼에도 유지한다면 꼭 필요한 경우로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경평면제약은 사전 경평계획서 제출과 심의로 재평가 또는 재조정 근거로 삼을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토론회는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공동주최했다.2023-08-22 14:50:35이정환 -
자누비아 후발약 단일제 157개·복합제 82개 급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DPP4i 계열 자누비아(MSD)의 유효성분 '시타글립틴'이 포함된 후발의약품이 내달 2일 239개 품목이 쏟아진다.업체 수로 보면 단일제 59개, 복합제 63개 업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시타글립틴 물질특허 만료 다음날인 9월 2일 총 239개 품목(단일제 157개, 복합제 82개)이 신규 급여 등재된다.단일제의 경우 59개 업체 157개 품목이 급여 등재된다. 시타글립틴 25mg의 최고가는 261원으로 37개 품목이 산정됐다. 이보다 낮은 품목은 3개 품목에 불과하다.50mg 최고가는 393원으로 55개 품목이 산정됐고, 이보다 낮은 품목은 4개 품목이다. 100mg 최고가는 592원이며, 57개 품목이 위치했다. 4개 품목은 이보다 낮았다. 복합제의 경우 63개 업체 82개 품목이 등재된다. 이 가운데 3제 복합제는 9개 품목이다. 한미약품, 대원제약, 종근당이 시타글립틴이 포함된 3제 복합제를 출시한다.나머지 73개 품목은 2제 복합제인데, 대부분 시타글립틴(DPP4i)+다파글리플로진(SGLT2i) 복합제이다.자누메트(메트포르민염산염+시타글립틴인산염수화물) 후발약은 종근당, 한미약품만 이번에 등재된다. 나머지 품목들은 염과 수화물이 달라 동일성분 단일제가 이번에 등재되고, 이후 10월에 복합제가 등재될 전망이다.2023-08-22 10:27:24이탁순 -
주1회 성장호르몬 등장…화이자, 선두권 치고 올라갈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연간 2400억원에 달하는 성장호르몬 시장에 투약 편의성이 개선된 제품이 9월부터 급여 적용된다.주인공은 화이자의 엔젤라프리필드펜주. LG화학과 동아에스티 등 국내사에 실적이 밀리는 화이자가 이 제품을 기회삼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지 관심이 모아진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약제 급여기준안 행정예고를 통해 엔젤라프리필드펜주24mg, 엔젤라프리필드펜주60mg가 9월1일부터 신규 등재된다고 밝혔다. 상한금액은 엔젤라프리필드펜주60mg가 32만8205원, 엔젤라플리필드펜주24mg이 13만1282원으로 책정됐다.엔젤라는 소아성장호르몬결핍증 등에 사용된다. 이 약은 매일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발된 지노트로핀의 분자변형을 통해 반감기를 증가시킨 제품이다.이에 따라 주1회 투여로 투약 편의성을 대폭 향상했다.화이자는 지노트로핀으로 작년 307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실적이지만, LG화학이나 동아에스티 제품에 비해 큰 차이가 난다.작년 엘지화학 유트로핀은 848억원, 동아에스티 그로트로핀은 473억원을 기록했다. 머크의 싸이젠도 330억원을 기록하며 지노트로핀을 제쳤다. 유트로핀은 1주일 3~6회, 그로트로핀은 1주일 5~7회, 머크 싸이젠은 1일 1회 투약하는 성장호르몬 주사다.매주 1회 투여하는 엔젤라프리필드가 확실히 기존 제품들보다 투약 편의성에서 앞서 있다. 유효성 면에서도 12개월 시점 연간 HV(신장 성장 속도)가 지노트로핀 대비 비열등성이 관찰돼 유사한 효능을 입증했다.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은 최근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급성장했다. 2019년 일부 급여기준이 완화된 것과 더불어 비급여 시장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아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소아·청소년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엔젤라는 투약 편의성이 개선돼 품질경쟁에서 앞서지만 비급여 시장을 잡으려면 국내사 못지않은 영업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다국적사들은 안정적인 공급도 뒷받침돼야 국내사들의 물량공세에 버틸 수 있다는 전망이다.반면, 성장호르몬 치료 시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큰데 엔젤라같은 지속성 치료제는 치료부담을 낮춰 순응도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효과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지속성 재조합 사람 성장 호르몬(rhGH) 주사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2023-08-21 17:02:12이탁순 -
건보공단, 신규직원 366명 채용…이달까지 온라인 접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국민의 평생 건강 지킴이로서 함께할 신규직원 366명을 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직렬별 채용인원은 행정직 212명, 건강직 35명, 요양직 106명, 전산직 13명이며, 공개경쟁과 제한경쟁(장애, 보훈, 강원인재)으로 나눠 채용한다.공단은 성별과, 나이, 학력 등 편견요소를 배제하고 서류, 필기, 면접 등 전체 채용과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능력중심의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형평대상자는 채용과정에서 우대한다.입사지원서는 오는 21일부터 30일 17시까지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서만 접수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 14일부터 수습 임용될 예정이며 지원한 권역에 위치한 본부, 지역본부 및 지사(출장소 포함)에서 근무하게 된다.2023-08-21 09:25:31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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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제약사 상대로 빅데이터 제공 정보 공유지난 18일 열린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데이터 제공 사업설명회 모습.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지난 18일(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바이오헬스 산업계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데이터 제공'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공단이 주최하고 강원도,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후원했으며,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에 관심 있는 제약사, 의료기기 기업, 헬스케어 기업 등의 담당자 15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에서는 기업들이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을 위해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필요할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맞춤형 의약품·의료기기 익명DB 구축·제공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맞춤형 의약품·의료기기 익명DB는 오는 28일부터 공단 대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개방형 의약품·의료기기 익명DB는 건보공단 자료공유서비스 홈페이지에 개방될 예정이다.개방형 익명DB는 전체 급여 의약품·의료기기의 전반적인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축해 공개하는 자료이며, 맞춤형 익명DB는 기업별 자료 활용목적 및 신청내용에 맞춰 개별적으로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정기석 정기석 이사장은 "의약품·의료기기 익명DB에 대한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산업계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실효성 있는 데이터를 발굴해 개방하겠다"고 덧붙였다.2023-08-21 09:07:35이탁순 -
당뇨 3제 복합제도 자리 잡을까…9월 출격 예고[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내달 1일 자누비아 특허 만료를 계기로 국내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3제 복합제도 본격적으로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 4월 개정된 급여기준이 3제만을 인정하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이 향상된 3제 복합제가 주류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물질특허가 만료된다.이를 계기로 자누비아 후발의약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누비아 시리즈의 시장규모만 1576억원(2022년 유비스트 기준)에 달하기 때문이다.특히, 그동안 급여목록에 등재되지 않았던 3제 복합제도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급여기준이 마련된 메트포르민+SGLT2i+DPP4i와 메트포르민+SGLT2i+TZD가 결합된 복합제가 그 주인공이다.이미 4월 급여기준 마련 이후 SGLT2i+DPP4i와 SGLT2i+TZD 2제 복합제는 여러 제품이 시장에 나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2제는 메트포르민을 함께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메트포르민이 포함된 3제는 단 한 알로 커버가 되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련 3제 시장에는 발 빠르게 관련 제품을 개발한 한미약품, 대원제약이 첫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대원제약은 지난 5월과 6월 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SGLT2i)+시타글립틴인산염수화물(DPP4i)+메트포르민염산염콜로이드성이산화규소가 결합된 다파시타엠서방정 4개 용량을 허가받았다.한미약품도 5월 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SGLT2i)+시타글립틴인산염수화물(DPP4i)+메트로르민염산염으로 구성된 실다파엠서방정 2개 용량을 허가받았다.이들은 내달 시타글립틴(자누비아의 주성분) 특허만료로 시장 출시에 장애물이 없어진다. 과연 편의성을 갖춘 3제 복합제에 대해 시장에서 바로 반응이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한편, 종근당도 시타글립틴 성분이 포함된 3제 복합제를 내놓는다. 다만, 신설된 3제 급여기준과는 관련이 없다. 종근당은 자사가 개발한 당뇨병 신약 성분 로베글리타존황산염(브랜드명 듀비에)에 시타글립틴인산염수화물, 메트포르민염산염이 결합된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을 지난 5월 허가받았다.또한 로베글리타존황산염+시타글립틴인산염수화물이 결합된 2제 복합제 '듀비에에스정'도 6월 허가받았다. 두 품목 모두 내달 2일 출격이 예상된다.2023-08-20 17:46:20이탁순 -
자누비아 후발약, 내달 2일 등재…당뇨약 시장 다시 열기[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다음 달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또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반기 시장을 들썩였던 SGLT-2 계열 포시가 특허만료에 이어 다음 달에는 DPP-4 선두주자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된다.이에 특허만료 시점인 9월 2일에 맞춰 동일성분 제네릭과 염변경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자누비아의 물질특허가 다음 달 1일 만료된다. 후발 제약사들은 이에 맞춰 급여 신청을 해놨다.허가품목은 2015년부터 등장했다. 현재 시타글립틴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단일제·복합제 허가품목만 766개에 달한다.9월 2일부터 내년 6월 1일까지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제품도 55개나 된다. 이들은 내달 1일 만료 특허를 제외한 후속특허를 회피 또는 무효화하는데 성공했다.허가된 지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급여목록에는 현재는 사라진 가등재 품목도 존재한다. 대원 자누리틴에스정100mg(상한금액 618원) 등 9개 품목이 가등재돼 있는 상황.유비스트 기준 단일제 자누비아는 작년 40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복합제 자누메트는 689억원, 자누메트엑스알은 482억원을 기록할 만큼 단일제·복합제가 시장에서 고르게 실적을 내고 있다. 합치면 1576억원에 달하는 대형 시장이다.따라서 웬만한 국내 제약사들은 이 시장에 참여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상반기 펼쳐졌던 포시가 후발약 경쟁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포시가 후발약은 지난 4월 8일 총 149개 품목(단일제 89개, 복합제 60개)이 일제히 급여 등재됐다. 시장에서는 영업대행업체의 수수료가 크게 올라가는 등 불법 징후도 포착됐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자누비아는 포시가 후발약보다 후발업체 규모가 더 크면 컸지, 작지 않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마케팅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다분하다.한편, 종근당이 후발약에 맞서 오리지널 자누비아 패밀리를 지키게 된다. 종근당은 지난 5월 자누비아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455억원에 도입한 바 있다.국내 클리닉 영업강자 종근당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후발업체들이 오리지널을 비집고 들어가기는 더 쉽지 않을 전망이다.2023-08-18 15:14:42이탁순 -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장에 함명일 순천향대 교수함명일 신임 심사평가연구소장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18일 심사평가연구소장에 함명일(48) 순천향대학교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 6월 21일부터 7월 5일 까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임명되는 함명일 신임 심사평가연구소장은 순천향대 환경보건학과(학사), 연세대 대학원(보건학 석·박사) 및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석사)을 졸업했고, 국립암센터 주임연구원, 대한의사협회 연구원, 노스텍사스대학교 공공건강학과 겸임부교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객원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신임 심사평가연구소장의 임기는 2023년 8월 18일부터 2026년 8월 17일까지 3년이며, 18일부터 원주 본원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2023-08-18 09:34:33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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