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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잇단 자금조달…타법인 투자·R&D 활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들이 잇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투자처를 둔 3자 배정 유상증자 또는 메자닌(CB 등) 발행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혈 자금을 R&D, 타 법인 투자, 채무상환 등 적재적소에 투입할 방침이다.화일약품은 최근 180억원 제3자 배정 유증과 80억원 CB 발행을 결정했다. 회사는 260억원을 운영자금과 타 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130억원씩 쓸 계획이다.유증은 씨지인바이츠 80억원, 금호에이치티와 오성첨단소재 각 40억원이 배정된다. 전환사채는 씨지인바이츠가 80억원을 홀로 인수한다.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항생제 사업 등을 영위하는 제약사다. 올 초 팬젠 지분 6.06%를 확보하는 등 타 법인 투자로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마더스제약(비상장사)은 8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메자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회사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7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하랑-와이씨 신기술투자조합2호(40억원) 4곳이다.마더스제약은 원자재 구입 및 신규투자 등 CB로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회사는 7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22억원을 조달했다. 3자 배정 방식으로 대상자는 회사 임직원 및 거래처 관계자 등 총 120명이었다. 신약연구소 연구자금, 마더스팜 단기차입금 상환, 원자재 구입 비용 등에 수혈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일동제약은 300억원 규모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기 위해서다.곧 출범할 자회사를 통해서도 수천억원 규모 펀딩에 나설 계획이다.일동제약 신약 연구개발(R&D) 부문을 물적분할해 내달 1일 출범하는 '유노비아'를 주체로 2000억~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유노비아는 일동제약 소속 R&D 부문 자산과 인력 일체를 이전받고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시장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R&D 등 투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특징은 바이오벤처가 주로 활용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달리 투자처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자금 수혈로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하려 한다"고 진단했다.2023-10-16 06:00:25이석준 -
비상장 바이오벤처 투자액 72%↓...M&A로 돌파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비상장 바이오벤처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이들에 대한 투자액은 70% 이상 쪼그라들었다.반면 M&A 사례는 지난해에 이어 더욱 늘어난 모습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불어닥친 투자 한파로 인해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출구전략으로 M&A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비상장 바이오벤처 직접 투자액 1년 새 2.3조→0.6조원 뚝14일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비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는 총 157건, 금액으로는 6420억원이다.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했다. 투자 건수의 경우 작년 198건에서 21% 감소했고, 투자액은 2조3122억원 대비 72% 줄었다.지난해의 경우 보타메디에 대한 대형 투자가 있었다. 보타메디는 도이치자산운용과 프랑스계 투자운용사로부터 6억 유로(약 802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다만 보타메디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총 투자액(1조5100억원) 대비 70%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다.투자 단계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투자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펀딩의 경우 작년 166억원에서 올해 156억원으로 6% 줄었다. pre-A 투자는 927억원에서 273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시리즈A 투자 역시 3038억원에서 1637억원으로 46% 줄었다.시리즈B 투자는 1조4060억원에서 2514억원으로 82% 감소했다. 보타메디 사례를 제외해도 6038억원 대비 58% 감소한 상황이다.시리즈C 투자는 2935억원에서 1182억원으로 60% 줄었고, 작년 1건(50억원)이었던 시리즈D 투자는 올해 1건도 없었다. 또한 pre-IPO 투자 역시 1년 새 1851억원에서 558억원으로 70% 줄었다.바이오벤처 M&A는 3년 새 3배 쑥…IPO 부진에 새 출구전략 모색반면 바이오벤처에 대한 M&A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총 7건의 M&A가 성사됐다. 전체 인수금액은 2211억원에 달했다.올해는 같은 기간 총 9건의 M&A가 성사됐으며, 인수금액 합계는 2472억원이다. 1년 만에 M&A 건수로는 2건, 금액으로는 12%가 증가했다.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한 M&A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IPO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한 시점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IPO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바이오벤처들이 새로운 출구전략으로 M&A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 2020년의 경우 3분기까지의 M&A가 3건에 그쳤다. 2011년엔 6건으로 증가했고, 올해엔 9건으로 늘었다. 3년 새 M&A 건수가 3배 증가한 셈이다. 올해의 경우 1월 수면데이터 기술 기업 '바이텔스'가 삼분의일에 인수된 데 이어, 3월엔 의약품 전문 물류기업 '고려택배'가 로지스팟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300억원이다. 같은 달 바이오벤처 '플랫바이오'는 코오롱제약에 흡수합병 됐다.4월엔 유한양행이 300억원을 들여 다중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을 보유한 '프로젠'을 인수했다. 또 Dx&Vx는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에빅스젠'을 152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달 정신건강·명상 앱 서비스 업체 '마음수업'은 아토머스에 인수됐다.6월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PE)가 위생용품 제조·판매업체 '중원'을 920억원에 인수했다. 7월엔 미용 의료기기업체 '바임'이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인수액은 800억원이다. 같은 달 수의사 커뮤니티 플랫폼인 '베트윈'은 메디스태프에 인수합병 됐다.2023-10-14 06:20:45김진구 -
임상발표에 4000%↑...미국도 바이오기업 주가 출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인 템페스트 테라퓨틱스(Tempest Therapeutics)가 임상 결과 공개로 하루 새 주가가 약 4000% 급등했다. 최근 비만치료제의 긍정적 임상 결과로 인해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는데 그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된 모양새다.11일 나스닥에서 템페스트는 종가 9.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3972.53%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시간외거래에서 34.9% 폭락한 템페스트는 12일엔 절반 이상 하락한 3.98달러로 마감했다.주가가 급등한 주된 이유는 템페스트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TPST-1120'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템페스트에 따르면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TPST-1120와 로슈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병용 투여했을 때 효과를 보였다.임상 결과, TPST-1120+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7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4.3개월 대비 긴 수치다.임상에 나선다고만 해도 주가 ‘상승’…바이오 기업 주가 ‘요동’0.2399달러(2023년 10월 10일 종가)에 불과했던 템페스트 주가가 폭등하게 된 건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 성과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미국에선 최근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가도 폭등한 상황이다.최근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각각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를 등에 업고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1위를 다투고 있다. 두 비만치료제는 임상에서 체중 감량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릴리는 지난 6월 글로벌 제약사 가운데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현재 릴리 시가총액은 5045억 달러(약 681조8400억원)에 이른다.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년 전보다 90% 넘게 올랐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임상 진입 여부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펩트론은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3)에서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는 이유로 지난 6월부터 주가가 폭등했다. 연초 7000원대로 시작했던 주가는 지난 8월 4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인벤티지랩의 주가 상승 폭도 만만치 않다. 올해 초 8940원에서 21400원(10월 12일 종가 기준)으로 크게 올랐다.인벤티지랩은 노보 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이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수직상승한 상황이다.이처럼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임상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만치료제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질환을 타깃할 수록 주가 변동 폭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2023-10-14 06:18:02손형민 -
피타바스타틴, 이상지질혈증 단일제 NO.1 아성 도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스타틴계열 단일 약물 중 피타바스타틴 성분 치료제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며, 1위인 아토르바스타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된다.피타바스타틴은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비롯해 신규 당뇨병 발생, 근육이상 증상 등의 부작용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학술적 근거가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며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원외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피타바스타틴 성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는 지난 6월 처방조제액 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5년 출시 이후 스타틴 단일제 시장에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최근에는 고강도 스타틴 복용에 따른 신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권고되면서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투약할 경우 고강도 스타틴과 같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신규 당뇨병 발생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개정된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dL까지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이 같은 영향으로 2020년 4746억원이었던 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은 매년 약 30% 가까이 성장해 2021년에는 6243억원, 2022년에는 7976억원으로 확대됐다.국내에서 처방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지난해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 점유율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올해 상반기 처방조제액 규모는 31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처방조제액 318억원을 넘어선 상태다.이처럼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NODM, 근육이상증상 등의 부작용에서 비교적 안전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상지질혈증 또는 당뇨병,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경우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스타틴 제제가 처방된다.스타틴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지만 부작용으로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이에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2012년부터 대부분의 스타틴 제제에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의무 삽입하도록 조치했다.스타틴 제제 복용 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스타틴이 체내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는 체내 혈당 항상성을 개선시킨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스타틴 제제와 당뇨병 치료제를 같이 복용할 경우 체내에서 상반된 약리학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피타바스타틴은 다른 스타틴 제제보다 약물상호작용 안전성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튀르키예 카르탈연구교육병원 내과 바하르 아리칸 타림(Bahar Arican Tarim) 교수 연구팀은 2형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 131명에게 6개월 간 피타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을 복용하도록 했다.연구 결과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복용군의 공복혈당(FPG)은 각각 3.5㎎/dL, 6.5㎎/dL 낮아져 유의한 차이가 없는 반면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은 19.0㎎/dL 떨어져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또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 하락폭은 0.75%로 아토르바스타틴 0.10% 감소와 & 8203;로수바스타틴 0.20% 상승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아졌다.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의 HDL(고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는 1.1㎎/dL 증가한 반면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복용군의 경우 각각 0.65㎎/dL, 0.38㎎/dL 개선되는데 그쳤다.지난 8월에는 피타바스타틴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의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억제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이는 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 제제의 약효를 검증한 첫 연구다.미국 하버드의대 스티븐 그린스푼(Steven K. Grinspoon) 교수 연구팀은 12개국 7769명의 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2015년 3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임상을 진행했다.연구팀은 환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3,888명에게 하루 4㎎의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하고 대조군인 3881명에게는 위약을 처방했다.임상 결과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의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위약군보다 35% 유의하게 낮았다. 위약군에서는 총 136명에게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으나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에서는 89명에 그쳤다.또 심혈관 사건 또는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 발생은 피타바스타틴 복용군에서 170명을 기록해 위약군 216명보다 낮았다.2023-10-14 06:00:50노병철 -
제네릭 생동시험 2년새 50%↓...약가재평가의 그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들어 제네릭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시도 건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2021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3년 간 진행한 제네릭 약가재평가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약가유지를 위한 생동성시험 수행이 크게 감소했다.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생동성시험 계획 승인건수는 총 19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9건보다 19.3% 줄었다. 2021년 9월까지 승인받은 생동성시험 계획은 342건이었는데 2년 새 43.6% 감소했다.표면적으로는 제약사들이 제네릭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감소한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최근 생동성시험의 감소는 정부의 제네릭 약가재평가 자료 제출 기한이 종료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월별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 승인건수(단위 건,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 2020년 6월 보건복지부는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올해 2월28일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는 내용의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 공고를 냈다.제네릭 약가재평가는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새 약가제도를 기등재 제네릭에 적용하기 위한 정책이다. 개편 약가제도에서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최고가를 받을 수 있다.제약사들은 약가인하를 회피하기 위해 기허가 제네릭 제품에 대해서도 생동성시험에 착수했다. 제제 연구를 통해 제네릭을 만들어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동등 결과를 얻어내면 변경 허가를 통해 약가인하도 피할 수 있다는 노림수다. 이때 위탁제조를 자사 제조로 전환하면서 허가변경을 진행하면 ‘생동성시험 실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생동성시험 승인건수는 2020년부터 급증하다 지난해부터 확연하게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이다.2018년과 2019년 월 평균 생동성시험승인건수는 각각 14.8건, 21.6건을 기록했는데 2020년 26.9건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42.1건으로 상승했다. 2021년 10월에는 한 달간 66건의 생동성시험이 승인받았다.지난해 월 평균 24.7건의 생동성시험 계획이 승인받았고 올해는 월 평균 21.4건으로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월 평균 생동성시험 시도 건수는 절반 가량으로 축소됐다.제네릭 약가재평가 자료 제출기한이 만료되면서 기허가 제품의 생동성시험을 진행하는 기현상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사들은 기허가 제네릭의 생동성시험 수행에 대해 “불필요한 비용 낭비”라는 불만을 쏟아낸다. 이미 정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고 문제 없이 판매 중인데도 단지 약가유지를 위해 또 다시 적잖은 비용을 들여 생동성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이유에서다.제네릭 약가재평가 자료 제출은 두 번에 나눠서 진행됐다. 지난달 1차 제네릭 약가재평가 결과 총 7355개 품목의 약가가 최대 28.6% 인하됐다. 제네릭 약가재평가 대상 중 주사제와 같은 무균제제 등 동등성시험 대상으로 새롭게 편입된 의약품은 7월 말까지 자료를 제출했고 내년 1월 약가인하가 시행될 전망이다.당초 약가재평가 대상은 총 2만3630개로 분류됐다. 이중 대조약, 퇴장방지의약품, 저가의약품, 생물의약품, 최초등재 제품 등 약가재평가 제외 대상 의약품 수천개를 제외한 2만여개 제품이 평가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중 1차 평가 대상으로 분류돼 지난 2월까지 자료가 제출된 1만6723개 품목에 대한 검토 결과 7355개 품목이 결정됐다. 자료 제출 대상 2개 중 1개가 약가인하 대상으로 분류됐다.지난달 시행된 제네릭 약가인하 제품 중 총 6개사 35개 품목은 행정소송 제기에 따른 집행정지 인용으로 약가인하가 최대 9개월 유보됐다.메디카코리아의 텔미살탄정40mg 등 5개 품목의 약가인하가 2023년 4월 30일까지집행정지결정을 받았다. 한국휴텍스제약은 에이셋서방정 등 13개 제품의 약가가 지난달 5일 최대 15% 인하됐는데 내년 6월 30일까지 약가인하 이전의 가격을 유지한다.한국애보트의 립스타플러스정10/5mg 등 3개 품목, 에스에스팜의 에스노펜정 등 9개 품목, 엔비케이제약의 세비콕캡슐200mg 등 2개 품목, 영일제약의 넥포정5/160mg 등 3개 품목의 약가인하가 2024년 6월 30일까지 9개월 동안 중단된다.2023-10-13 12:05:21천승현 -
유영제약,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 의약품 기증왼쪽부터 한국사랑나눔공동체신낙균 고문, 위드헤브론최주희 주임, 박주희 경영기획실장, 한국사랑나눔공동체이은덕 이사장, 유영제약 경영지원팀 김건우 팀장, 김혜영 책임.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주평)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사랑나눔공동체에서 캄보디아 의료 취약계층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유영제약이 전달한 의약품은 아렌맥스정 외 3품목으로, 총 7000만원의 규모에 달한다. 기증된 의약품은 한국사랑나눔공동체를 통해 캄보디아에 위치한 헤브론병원에 전달되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유영제약 사회공헌 담당자는 “유영제약이 기증한 의약품이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쓰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유영제약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올해 매 분기마다 의약품 기증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유영제약은 지난 1분기에 2억 2000만원, 2분기에 2억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 8월 30일 라오스에 의약품을 기증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교부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2023-10-13 11:12:28노병철 -
엑세스바이오, 한·일 순방 '동아시아 경제 미션' 참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엑세스바이오(대표 최영호)가 ‘Choose New Jersey’가 주관하고 미국 뉴저지 주지사 필 머피가 이끄는 동아시아 경제 미션(East Asia Economic Mission)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동아시아 경제 미션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정재계/학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30~40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엑세스바이오는 이번 순방에서 자사의 성공 사례와 뉴저지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를 국내 리딩 기업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최영호 대표는 “지난 20여년간의 사업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한국 기업들과 나누고자 한다. 한국계 사업가로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엑세스바이오가 뉴저지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뉴저지 주시자 필 머피는 “이번 동아시아 경제 미션에 엑세스바이오의 최영호 대표이사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히며,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엑세스바이오가 비지니스와 혁신을 위한 뉴저지의 헌신을 알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엑세스바이오의 진단 사업에 대한 논의와 해외 기업들의 지원을 통해 우리의 경제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2002년 미국 뉴저지 서머셋(Somerset)에 설립된 엑세스바이오는 전세계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 (RDT)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뉴저지주의 대표적인 진단 기업이다. 또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국면에서 미국 연방정부 및 주요 주정부에 자가진단키트 2억 테스트 이상을 공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큐라페이션트 및 패치형 심전도계(미 FDA 510(k))를 보유하고 있는 웰리시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이번 동아시아 경제 미션에는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푸르덴셜(Prudential Financial) 등 뉴저지에 소재한 유수한 글로벌 기업들의 임원진을 비롯해 무역 단체 및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게 된다.한편, 엑세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가 최대 지분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 미국 기업이다.2023-10-13 10:37:14노병철 -
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실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은 최근 강원도 철원군(군수 이현종)과 함께 ‘유나이티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철원군이 자매결연해 올해 15번째를 맞은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학습태도가 우수하고 품행이 바른 철원군의 초등학생을 선정해 체험학습, 견학, 강연 등을 제공함으로써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활동이다.이번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첫날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과 경북궁을 관람한 뒤, 경기도 광주시에 자리한 유나이티드제약 연수원에 입소해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둘째날은 한국영리더십센터(대표 강경자)의 송금자 강사를 초청해 ‘리더십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리더십 강연을 진행하였고 이후 참가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기념품을 지급하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이번 행사에 인솔 교사로 동참한 신철원초교 김상만 교사는 프로그램 종료 후 “그동안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학생들이 글로벌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어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철원초교5학년 김유나 양은 “박물관과 경복궁에 가서 해설을 들으며 관람을 해서 좋았다”며 “리더십 교육을 통해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남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끝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는 “지금 이 시간은 리더십을 발전시키고 친구와 협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면서 "글로벌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리더십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단단한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2004년 철원군 서면 자등리와 1사 1촌 운동으로 인연을 맺은 유나이티드제약은 2006년부터 철원군과 자매결연을 하고 세계를 이끌어 나갈 글로벌 리더가 되길 바라는 취지로 ‘유나이티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2023-10-13 10:32:03노병철 -
광동제약·모더나, 파트너십 강화…근거중심 마케팅 펼쳐[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모더나의 새롭게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엑스주’의 의료진 대상 본격적인 의학정보 제공 활동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스파이크박스엑스주는 XBB.1.5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백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이어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모더나는 XBB.1.5 변이 대응 단가 백신이 XBB 하위계열 XBB.1.5, XBB.1.16와 XBB.2.3.2 변이에 더불어 BA.2.86, EG.5 와 FL.1.5.1 등 유행하는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을 확인하는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이번에 승인된 백신의 접종 대상은만12세 이상으로,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에게 적극 권고된다.광동제약은 호흡기 질병 감염률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스파이크박스엑스주의 국내 의료진 대상 제품정보 제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자체 영업 및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로나 백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앞서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XBB 계열 바이러스의 유행에 따라FDA가 권고한XBB.1.5 표적백신을 가을/겨울 접종용으로 결정한 바 있다.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 사례가 증가한 점을 거론하며 겨울철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모더나의코로나19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사용 근거를 통해 고령자,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를 포함한 전연령대에서 우수한 보호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이며, 싱글도즈(SingleDose, 1회용 바이알 제형)로 제조되어 의료기관에서의 접종 용이성도 높인 것이 장점”이라며 “그간 광동제약이 쌓아온 백신 영업 노하우와 병의원 네트워크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향에 기여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광동제약은 지난해 11월 백신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모더나와 인연을 맺었다.모더나가 현지 제약사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첫 사례로, 업계에서는 그동안 광동제약이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을 바탕으로 구축한 영업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모더나는 설립 후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mRNA기술의 선진화를 이끈 연구전문기업에서 다양한 백신 및 치료 임상시험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났다.m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질환, 면역항암, 희귀질환, 심혈관질환및자가면역질환분야에서 43개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2023-10-13 10:26:04노병철 -
인벤티지랩, 1개월 비만주사제 비임상서 효과 확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인벤티지랩이 자사의 장기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비임상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한다.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국제학회인 세계 비만체중관리 학회(WOC 2023)에서다.회사에 따르면 따르면 이번 학회에서 발표할 내용은 당뇨 및 비만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중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 결과다. 회사는 해당 약물을 주사한 후 약물동태(PK)를 관찰한 결과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세마글루타이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덴마크의 노보보디스크사에서 개발한 약물이다. 15% 이상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동시에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사망 위험이 20% 감소하는 임상 결과를 얻어 비만 및 당뇨 치료제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는 성분이다.노보노디스크사에서 개발한 시판 약물은 주 1회 주사제인데 비해 인벤티지랩은 환자 편의성을 높여 꾸준한 체중감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1개월 유지 제형의 IVL3021을 개발하고 있다.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물의 안정적인 투약이 치료효과 달성에 중요한 만성질환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가진다.인벤티지랩은 독자적인 'IVL-DrugFluidic®' 기술을 적용해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편의성과 정교한 약물 방출 제어를 통해 IVL3021 품질의 차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벤티지랩은IVL3021의 비임상 효력 및 독성평가를 확인하고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물론 위고비 성분의 경구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비만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경구형 비만 치료제는 내년 제형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 중에 있다.2023-10-13 08:00:00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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