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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팜텍 매출 첫 200억 돌파…R&D 라인업 차별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우종수(56) 전 한미약품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블유사이언스가 지엘팜텍 경영권을 인수한다. 거래규모는 약 250억원이다. 이르면 연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다.지엘팜텍은 어떤 회사일까. 올해 첫 매출 2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호르몬제와 3상이 진행중인 안구건조증치료제 등 R&D 라인업이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뇨병치료제 시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시너지가 기대된다. 우 대표의 R&D 노하우와 지엘팜텍 기술력의 만남 때문이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우종수 대표를 필두로 국내 최고 제제기술력을 갖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엘팜텍의 반기 연결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전년동기(56억원) 대비 94.64% 증가했다. 산술적으로 연 매출 첫 200억원 돌파가 전망된다.회사의 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부터 5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67억원, 올 1분기 51억원, 2분기 58억원 등이다.매출 확대는 여성호르몬치료제 등 신제품 발매와 영업마케팅 확장에 따른 상품 매출 증가 때문이다.지엘팜텍 자회사 지엘파마는 지난해와 올해 당뇨병치료제 등 다수 신제품 허가를 받고 출시를 단행했다.2022년 3월 지엘슈가마덱스주, 6월 플랜에이정, 엘라오일정 8월 지엘디에노게스트정, 12월 다파스타정 등이다. 올 1분기 지엘시타멧엑스알서방정 50/750mg, 지엘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정, 3월 쎄스콘정 시리즈 3품목 등이다.외형 확대는 흑자로 연결될 수 있다. 지엘팜텍의 올 반기 연결 영업이익(-30억→-17억원)은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흑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차별화한 R&D지엘팜텍은 차별화된 R&D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주력인 호르몬제 라인업은 완성된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까지 1600억원 규모 호르몬 시장 중 1200억원 정도에 진출할 경구제 약제를 개발했다. 영업 파트너 성적에 따라 외형 확대를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엘팜텍은 제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주 매출은 지엘파마에서 발생하고 있다.지엘팜텍이 올해 열린 미국안과학회 연례행사(ARVO 2023)에서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3상이 진행 중인 안구건조증치료제는 대표 R&D 물질이다 .지엘팜텍은 올 7월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물질 'GLH8NDE/AJU-S56'의 국내 3상 승인을 받았다. 해당 물질은 지엘팜텍과 아주약품이 공동 설립한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세브란스병원 등 32개 임상시험 기관을 통해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103명의 중등도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에서 객관적 징후(sign)인 각막염색검사 점수 변화량이 12주차 등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시너지 극대화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더블유사이언스의 지엘팜텍 경영권 인수가 이뤄지면 시너지가 기대된다.우 대표의 R&D 노하우와 지엘팜텍 기술력의 만남 때문이다.우 대표는 33년 가량의 한미약품 재직 시절 제제연구 분야에 매진하며 국내외 논문 80여편 이상을 발표하고 수백 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한미약품의 주력 개량 및 복합신약도 우 대표의 지분이 크다.지엘팜텍은 호르몬제, 당뇨병 치료제 등 개량신약과 신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은 3상을 진행 중이다. 지엘팜텍 자회사 지엘파마는 일반 고형제 생산 및 호르몬 제품 전용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중장기적으로 '더블유사이언스-지엘팜텍-지엘파마'의 삼각편대를 통해 대형 제약사 못지 않은 개량신약 개발-제조-영업 역량을 갖추는 게 목표다.한편 지엘팜텍 최대주주인 이상제일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외 2인(매도인)은 14일 더블유사이언스(매수인)와 주식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수도대상은 매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엘팜텍 보통주 또는 전환 가능한 지엘팜텍 주식 총 927만4853주(지분율 14.7%)다. 매매대금은 약 158억원이며 보통주 1주당 1700원에 매각하는 구조다. 지엘팜텍 14일 종가는 장 막판 상한가를 치며 985원으로 마감했다. 본 계약(주식매매계약)은 11주 이내 체결할 예정이다.지엘팜텍은 이날 더블유사이언스 대상 92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주식양수도 계약 158억원과 유증 92억원을 합치면 총 250억원 규모가 된다.2023-09-18 06:00:32이석준 -
제약사 고수들, 바이오벤처 창업과 이직 '인생 2막'[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 출신 고수들이 바이오벤처를 창업하며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일부는 회사를 옮겨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우종수(56) 전 한미약품 대표는 올해 더블유사이언스(지분율 56.7%)를 설립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기반은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이다. 우종수 대표를 필두로 국내 최고 제제기술력을 갖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우 대표는 33년 가량의 한미약품 재직 시절 제제연구 분야에 매진하며 국내외 논문 80여편 이상을 발표하고 수백 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한미약품의 주력 개량 및 복합신약도 우 대표의 지분이 크다.우 대표는 더블유사이언스 설립 후 '지엘팜텍' 인수에 나섰다. 주식양수도계약 158억원, 지엘팜텍의 92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더블유사이언스 100% 참여 등 총 250억원을 투입한다.시너지가 기대된다. 우 대표의 R&D 노하우와 지엘팜텍 기술력의 만남 때문이다.지엘팜텍은 호르몬제, 당뇨병 치료제 등 개량신약과 신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은 3상을 진행 중이다. 지엘팜텍 자회사 지엘파마는 일반 고형제 생산 및 호르몬 제품 전용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중장기적으로 '더블유사이언스-지엘팜텍-지엘파마'의 삼각편대를 통해 대형 제약사 못지 않은 개량신약 개발-제조-영업 역량을 갖추는 게 목표다.전홍열 플루토 대표.전홍열(58) 플루토 대표는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 출신이다.지난해 플루토를 세우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에서는 20년 가량 근무하며 염 변경, 흡수율 개선, 복합제 개발, 필름형 제네릭 등 차별화된 제제기술로 개량신약 60여개를 개발했다.특히 동물의약품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제품 출시, 시설 확충 등을 통해서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2032년 20조원 추정)을 정조준한다.실제 플루토는 모회사 파마리서치와 손잡고 동물의약품 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씨티씨바이오 지분 15.19%(플루토 1.05% 포함)를 확보했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15.32%(더브릿지 3.35% 포함)를 바짝 쫓고 있다.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를 인수하면 시설 확충이 가능하다. 씨티씨바이오는 화성공장, 김해공장, 홍천공장을 보유하고 있다.화성공장은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첨가제를 생산한다. 홍천공장은 백신제조 시설을 완비했다. 동물용 주사제 및 액상제 제조 라인이 있다. CTCZYME 주원료 β-Mannanase 발효 생산을 맡는다. 안산공장은 내용고형제 전용으로 ODF 특화 완제품을 담당한다. SK케미칼로부터 인수한 시설이다.전홍열 대표는 이외도 신약후보물질 라인업 강화, 인체의약품 개량신약 개발, 개발·인허가 컨설팅, 벤처 기술 지원 등으로 토탈 바이오벤처도 추구한다. 최대주주 파마리서치의 지원사격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권세창 차바이오그룹 R&D 총괄.최근 차바이오그룹 R&D 총괄에 임명된 권세창(60) 씨는 전 한미약품 대표 출신이다. 바이오벤처 창업은 아니지만 회사 이직으로 인생 2막을 연다.권 부회장은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약품에서 사노피, 얀센, 릴리, MSD 등에 신약 후보물질을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1996년 한미약품에 합류한 뒤 연구센터 소장, R&D 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한미약품 글로벌 신약 프로젝트를 지휘했다.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인 약효지속기술 '랩스커버리'를 개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며 1000개 이상 특허를 출원했다.플랫폼 기술 개발로 비만·당뇨는 물론 난치성 희귀질환 바이오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2022년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호중구감소증 항암치료제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2023-09-16 06:15:30이석준 -
유나이티드제약, 베트남·필리핀 수출 계약 체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글로벌 바이오&파마 플라자(GBPP) 2023에 참석해 20여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베트남과 필리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15일 회사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코트라와 수출바우처사업, 해외지사화사업, 메디스타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돼 GBPP 2023 행사에 참석했다.행사에 참석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원호 대표는 9월 14일 계약식 이전에 진행된 VIP 사전환담회에서 이용필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과 유정열 코트라 사장, 백승열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글로벌 협력에 대한 교류를 나눴다.이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베트남, 필리핀과 수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베트남 Thanh An Khang Pharmaceutical사(TAK)와는 뉴부틴서방정 및 에블라민정 등 수출 계약을 맺었다. 소화기 영역에 강점을 가진 TAK사와 현지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필리핀 One Pharma사와는 실로스탄CR정과 클란자CR정 등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행사장 내 부스를 설치해 20여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현지 진출 및 수출 논의도 진행했다.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ASEAN과 중남미, 중동 지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 진출에 대한 활로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GBPP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산업통산자원부가 코트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개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다. 행사에는 미국, 인도, 브라질 등 31개국에서 약 100여개의 바이어들이 참가했다.2023-09-15 11:35:20이석준 -
CG인바이츠 '아셀렉스+프레가발린' 병용법 美 특허[데일리팜=이석준 기자] CG인바이츠는 신경성 통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와 프레가발린(Pregabalin) 병용요법'의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특허명은 '폴마콕시브 및 프레가발린을 포함하는 통증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이다.특허 주요 내용은 폴마콕시브 및 프레가발린을 1:75 내지 1:300의 중량비로 투여해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아셀렉스는 만성 염증 및 통증을 치료하는 약물이면서 신경 통증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 만성 염증은 신경성 통증, 만성 질환 등을 유발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프레가발린은 미국 화이자(Pfizer)가 개발해 오직 신경성 통증만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아셀렉스 병용 시 적은 용량으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특허를 통해 지난 4월에 획득한 폴마콕시브+프레가발린 복합제는 물론 폴마콕시브+프레가발린 병용요법까지 미국 내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프레가발린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8억 달러(약 1조 600억원) 규모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프레가발린 복합제에 이어 병용요법까지 복수의 독점적 권리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2023-09-15 08:25:52이석준 -
대웅그룹, 세계 첫 당뇨망막병증 점안제 개발 착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웅그룹이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치료제 엔블로 주성분 '이나보글리플로진'으로 세계 최초 안약 형태의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대웅테라퓨틱스는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후보물질(DWRX2008)의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대웅그룹이 엔블로 투여 경로 다양화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영역의 추가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다.회사에 따르면 DWRX2008은 대웅테라퓨틱스가 경구용 SGLT-2 억제제 엔블로 투여경로를 변경해 세계 최초로 나노 점안제 형태로 개발 중인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다.기존 SGLT-2 억제제와 비교해 30분의 1 이하 용량으로 동등한 약효를 증명했다. DWRX2008은 지난해 4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비임상 지원 과제로 개발되고 있다.망막 및 안구 후방조직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안과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전망이다.DWRX2008은 망막 및 안구 후방조직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안과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안구 혈당' 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점안 투여를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안구 후방으로 전달한다. 안구 후방에서 발현되는 SGLT(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를 억제해 안구 후방 조직 혈당을 낮춘다. 비정상적인 에너지 대사를 정상화해 활성산소 생성을 감소시?다.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분비를 억제한다.비임상에서 자연 발생한 당뇨망막병증 및 당뇨황반부종 모델에 2개월간 점안 투여한 결과, 대조약물인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와 유사한 수준의 황반 부종 감소를 확인했다.항체치료제는 세계적으로 10조원 이상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안구 내 약물을 직접 주입해야 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DWRX2008은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점안 투여 만으로도 기존 치료제들과 유사한 약효를 나타낼 수 있다. 치료율 증가, 투여횟수 감소 등을 위해 기존 치료제와 병용 투여도 가능하다.대웅테라퓨틱스는 1상에서 DWRX2008의 안전성, 국소 내약성, 약동학 특성을 확인하고 유효성 탐색을 목적으로 하는 2상 진입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 4분기 시작 예정인 1상은 단회 투여와 반복 투여로 진행된다. 추후 해외 진출 및 다국가 2상 등을 고려해 대상을 건강한 한국인 및 코카시안으로 설정했다.대웅그룹 계열사인 대웅테라퓨틱스는 2019년 2월 설립됐다.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이용한 펩타이드& 8729;단백질 약물의 전달 ▲안구 약물 전달 기술을 이용한 당뇨망막병증 및 안구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저분자 신약 부문에서는 합성치사 항암제 및 표적단백분해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의& 8729;약학 R&D 전문 기업이다. 주요 개발 및 기술이전 성과는 2022년 4월 허가 된 라베프라졸-제산제(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가 있다.2023-09-15 08:03:27이석준 -
'증여·상속·승진' 제약사 2, 3세 승계 작업 가속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 2, 3세 승계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2세 홍재현 신일제약 대표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3세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도 첫 5% 이상 주주로 올라섰다. 모두 아버지로부터 증여를 받으면서다.직위가 높아진 오너 2~3세도 많다. 사실상 경영 총괄 자리다. 대원제약, 제일약품, 대한뉴팜, 삼오제약 등이 그렇다.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좌부터) 2세 홍재현(52) 신일제약 대표가 9월 13일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아버지 홍성소(85) 회장에게 121만주를 증여 받으면서다.이에 신일제약 지분율은 홍재현 20.08%(240만6364주), 홍성소 4.75%(56만9650주) 등으로 변경했다. 홍재현 대표는 2018년 12월 단독대표에 오른 후 최근 최대주주까지 등극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백인환(39) 대원제약 사장도 올 7월 아버지 백승호(67)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받았다. 50만주를 받아 지분율이 5.93%가 됐다. 첫 5% 이상 주주다. 백인환 사장은 올해 경영총괄 사장으로도 승진했다.상속으로 인해 최대주주에 오르거나 승계에 방점을 찍은 사례도 있다.2세 이병기(66) 신신제약 단독대표는 지난해 말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7월 창업주 고 이영수 명예회장 별세 이후 주식 상속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이병기 대표 지분율은 3.63%서 26.36%로 늘었다. 고 이영수 명예회장의 주식 약 86%를 상속 받았다.2세 어진(59) 안국약품 부회장은 지난해 말 지분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8월 별세한 고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지분을 100% 상속 받아 지분율은 43.33%까지 늘며 최대주주 자리를 굳건히 했다.한상철 제일약품 사장, 이승영 대한약품 사장(좌부터). 직위가 상승한 오너 2, 3세도 많다.지난해 연말과 올 초 백인환 대원제약 전무, 한상철(47) 제일약품 부사장, 이원석(46) 대한뉴팜 부사장이 모두 사장으로 승진했다. 3세 한상철 사장은 한승수(76) 회장 장남이다. 2세 이원석 사장은 이완진(71) 회장 장남이다.백인환 사장은 신설된 부사장 직급을 건너뛰고 사장으로 올라섰다. 한상철 사장은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핵심 사업회사 사장까지 차지했다. 이원석 사장은 단독대표에도 올랐다.이승영(50) 대한약품 사장도 올 4월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3세 이승영 사장은 이윤우(79) 회장 장남이다.오장석(71) 회장 장남 오주형(42) 씨와 오성석(68) 부회장 장녀 오승예(38) 씨도 올 7월부터 각각 삼오제약·삼오파마켐 신임 부사장 겸 새한제약 신임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오제약은 오장석 회장·오성석 부회장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다.다음은 어디향후 오너 2,3세 경영이 공식화 할 제약사로는 한독, 삼진제약 등이 꼽힌다.김동한 한독 상무(39)는 지난해 초 사내이사에 올랐다. 김 상무는 김영진(67) 한독 회장 장남으로 오너 3세다. 회사서 경영조정실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상 한독 지배구조 정점(김 상무→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한독)에 있다. 김 상무는 2019년 이사, 2020년 상무보, 2022년 상무 등 초고속 승진이 이뤄지고 있다.삼진제약도 2세들은 나란히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2022년 1월 1일자로 삼진제약 오너 2세 조규석(52)·최지현(49) 전무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조규형(48)·최지선(46) 상무도 전무로 올라섰다. 이들은 수년 간 2년마다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이에 내년에는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삼진제약은 동갑내기 조의환, 최승주 회장(82)이 공동 경영을 펼치고 있다. 조의환 회장 장남은 조규석 부사장, 차남은 조규형 전무다. 최승주 회장 장녀는 최지현 부사장, 차녀는 최지선 전무다.남태훈 국제약품 사장,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이사 사장, 조성환 조아제약 부회장(좌부터). 최대주주 등극만 남겨 놓은 후계자도 있다.3세 남태훈(43) 국제약품 사장, 3세 이상준(47) 현대약품 대표이사 사장, 2세 조성환(53) 조아제약 부회장, 2세 이원범(49) 환인제약 대표이사 사장, 2세 강원호(46) 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2세 박은희(56) 한국파마 대표이사, 2세 김은석(48) 대화제약 사장, 이승영 대한약품 사장 등이다.이들은 이미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 등 보직에서 회사를 이끌고 있어 향후 증여 등을 통해 지분율 높이기에 나설 전망이다.2023-09-15 06:12:53이석준 -
유나이티드, 개량신약 외형 3천억 도전…제제개발 리딩한국유나이티드제약 R&D센터 연구원들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2030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고, 개량신약 비중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유나이티드제약은 2022년 전체 매출 2625억원 중 약 54%에해당하는 1417억원이 개량신약 및 제제개선 품목에서 나왔다.외형 퀀텀점프 견인차 역할은 대표 블록버스터 실로스탄CR정·가스티인CR정을 비롯해 10여개 개량신약 제품이 담당하고 있다.실로스탄CR정은 실로스타졸 성분 내 1위 제품이다.2022년 하반기~2023년 상반기 유비스트 처방조제액 기준 437억원의 실적을 달성, 점유율 39%를 기록했다.이 약품은 세계 최초 1일 1정 복용 실로스타졸 200mg으로 말초혈관질환 환자의 증상개선과 두통부작용 최소화를 입증했다.기존 1일 2회 복용하던 것을 1일 1회만 복용하도록 개선했다.Double Controlled Release System으로 약물을 24시간 지속 방출해 복약 순응도를 개선했다.위장관운동촉진제 가스티인CR정은 모사프리드 성분 1위 제품으로 214억원 상당의 실적을 이루며 관련 제제 점유율 48%를 보이고 있다.또한 2022년, 모사프리드 성분 중 PPI 및 테고프라잔 병용 처방 1위를 기록했다.이 치료제는 세계 최초 모사프리드 서방형 정제로 2016년에 출시됐다.기존 1일 3회 복용 제제를 1일 1회 복용으로 개량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업그레이드했다.특히 정제를 속방층과 서방층으로 구성, 24시간 동안 약효를 지속적으로 방출시키는 제제기술은 국내 특허로 지정돼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개량신약 제품.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트맥콤비젤은 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2022년 하반기~2023년 상반기 외형은 253억으로 점유율 65%를 달성했다.2021년 세계 최초 아트로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로 출시, 콤비젤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이다.아트맥콤비젤은 스타틴계열의 약물이 포함된 정제를 함유한 연질캡슐 제형으로 복약순응도를 개선, 방유성 기제 코팅을 통해 아트로바스타틴 성분의 안정성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도 오메가3 2g 제제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1년 간 매출액은 156억원이며,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오메틸큐티렛은 Seamless 기술이 적용된 연질캡슐로 2019년 오메가3 2g 제제 중 가장 먼저 출시됐다.이 치료제는 직경이 4mm인 구형의 연질캡슐로서, 2g의 오메가3가 80개의 연질캡슐에 충전되어 연하곤란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높였다.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라베듀오정(라베프라졸+중탄산나트륨)의 2022년 하반기~2023년 상반기 처방액은 96억원으로 점유율 59%를 차지하고 있다.라베듀오는 위산을 중화시켜주는 중탄산나트륨800mg이 위산으로부터 라베프라졸이 분해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약물이 십이지장 상부에서 빠르게 흡수돼 20분 이내 약효가 발현, 1시간 내 PH4에 신속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신약을 포함한 개량신약 R&D원천기술은 제약바이오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원이다. 개량신약을 발판으로 충분하 캐시카우와 연구개발 내공을 충실히 다져, 향후 혁신신약과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완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2023-09-15 06:00:43노병철 -
우종수 前 한미약품 대표, '지엘팜텍' 경영권 인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우종수 전 한미약품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블유사이언스가 지엘팜텍 경영권을 인수한다.14일 공시에 따르면 지엘팜텍 최대주주인 이상제일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외 2인(매도인)은 더블유사이언스(매수인)와 주식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수도대상은 매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엘팜텍 보통주 또는 전환 가능한 지엘팜텍 주식 총 927만4853주(지분율 14.7%)다. 매매대금은 약 158억원이며 보통주 1주당 1700원에 매각하는 구조다. 지엘팜텍 14일 종가는 장 막판 상한가를 치며 985원으로 마감했다. 본 계약(주식매매계약)을 11주 이내 체결할 예정이다.지엘팜텍은 이날 더블유사이언스 대상 92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주식양수도 계약 158억원과 유증 92억원을 합치면 총 250억원 규모가 된다.신생기업 더블유사이언스는 약물전달시스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다.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지냈던 우종수 대표(지분율 56.7%)가 이끌고 있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고혈압 복합 개량신약, 고지혈 복합 개량신약 등 개발 이력을 갖고 있다.지엘팜텍은 호르몬제, 당뇨병 치료제 등 개량신약과 신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이상파트너스 인수 후에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3상을 진행중이다. 지엘팜텍 자회사 지엘파마는 일반 고형제 생산 및 호르몬 제품 전용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2023-09-14 17:56:17이석준 -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최재연 신임 대표이사 선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약 6개월 간 공석이었던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최재연 신임 대표이사를 10월부 선임한다고 밝혔다.최재연 대표는 길리어드의 국내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HIV, 바이러스성 간염, 코로나19, 항진균 및 항암 영역에서의 비즈니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후 일라이 릴리와 MSD에서 20여년 이상 제약업계 경력을 쌓았으며, 미국, 중국, 대만 등 여러 지역에서 커머셜, 인사, 약가 및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십 역할을 두루 거쳤다.최 대표는 길리어드에 합류하기 전, 대만 MSD 매니징 디렉터로서 2년 연속 괄목할 만한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 2017년 한국 MSD에 대외협력부 상무로 입사했으며, 항암제 사업부 전무로서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MSD에 합류하기 전에는 11년간 일라이 릴리에서 근무하며 한국릴리의 마케팅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최 대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에 합류해 아시아 지역의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생명을 구한다는 기업의 미션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HIV, 바이러스성 간염, 진균감염증,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길리어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3-09-14 17:35:44어윤호 -
'비만 신약 개발'...한미 임주현호 첫 리더십 시험대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의 리더십이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그의 첫 중장기 프로젝트로 '비만 신약'이 낙점됐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H.O.P(Hanmi Obesity Pipelin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한미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비만 신약 5종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한미그룹 오너 2세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된 이후로 발표한 첫 번째 중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은 지난해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배경태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신설한 부서다. 그룹사 전반의 전략을 수립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고 임성기 회장의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임명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7월 10일 임주현 사장을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그룹사 전반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한미그룹의 리더십이 임주현 실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부임한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H.O.P 프로젝트를 한미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구축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중심으로 한미약품 R&D센터, 신제품개발본부, 전략마케팅팀,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제제연구소,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 등 그룹사 연구진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미그룹이 기존 R&D 플랫폼의 상징과도 같았던 '랩스커버리'와 거리를 둔 점도 눈에 띈다.한미그룹은 5종의 비만 신약으로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GLP-1·글루카곤·GIP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LA-GLP/GIP/GCG)' ▲경구용 GLP-1 제제 ▲폭식 등 섭식장애 개선 후보물질 ▲비만 치료 디지털치료제 등을 개발한다고 밝혔다.한미그룹은 이 가운데 차세대 삼중작용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그룹은 이 후보물질에 대해 “한미의 기존 바이오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아닌, 차세대 독자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랩스커버리 플랫폼으로 개발된 '에포시페크듀타이드(LAPSTripleagonist)'와는 다른 물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한미그룹의 R&D 플랫폼의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한미그룹은 기존 랩스커버리 플랫폼으로 개발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에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했지만 GLP-1 계열인 이 후보물질이 비만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 착안, 타깃을 변경했다.여기에 랩스커버리가 아닌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도출한 삼중작용제를 후속 비만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게 한미그룹의 계획이다. 이미 전임상에선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25% 내외)에 버금가는 효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중작용제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한미약품의 R&D 플랫폼은 기존 랩스커버리에서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차세대 독자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2023-09-14 12:00:52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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