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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새해 1월 1일자로 시행을 앞둔 실거래가 상한금액 조정 약가인하 대상 4000여 품목 리스트를 사전 공개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7일 데일리팜에 이번주 내로 내달 1일자로 시행되는 약가인하 대상 품목 리스트 파일을 관련 협회 등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달 초 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 약사회 등에 ‘약가인하에 따른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 시 한시적 서류상 반품 인정’ 안내 공문을 발송했었다. 해당 공문에서 복지부는 1월 1일자로 4천여개 품목의 보험약가 상한금액 인하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공지하기도 했다. 공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4000여개 품목의 대규모 약가인하단행이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품목수, 대상 품목, 인하율 등은 알지 못해 대비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취지로 1월 1일자 실거래 상한에 따른 약가인하 대상 품목과 인하율 등에 대한 사전 리스트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방침이다. 이번 약가인하에 대한 고시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지만 그보다 5일 정도 앞엔 19일 경에는 리스트를 제공할 계획이라는 것. 복지부 관계자는 “유통업계, 약국 등에서는 관련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실거래가 인하의 경우 최대한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행정 대응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효력이 발생되는 문서는 고시에 따른 것이지만, 그 전에 요양기관 등에 대상 품목 파일을 사전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늦어도 이번주 금요일까지는 안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3년 복지부는 7600여개 품목의 대규모 약가인하가 진행되면서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자 이례적으로 고시 이전 인하 대상 품목 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당시 제약협회, 유통협회, 약사회 등 유관단체와 건강보험심평원 등이 사전 품목 리스트 파일을 제공받았으며, 일선 약국들에서는 사전 안내와 더불어 청구 프로그램 연동 등을 통해 해당 품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제약업계, 의약품 유통업계, 약사사회에서는 품목 수가 많은 대규모 약가인하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대상 품목, 인하율 등을 고시 전 요양이관 등에 제공하는 것을 정례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복지부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험 재정 절감 효과 대비 품목 수가 많아 현장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실거래가 약가인하에 대해서는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거래가의 경우 조사 대상은 방대한 반면 실제 인하 약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낮아 현장에서도 혼란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거래가 조사의 경우 현재의 단순 가격인하 방식이 아닌 약가산정, 사후관리 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려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장의 예측 가능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5-12-18 14:12:32김지은 기자 -
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챗GPT 생성 이미지.[데일리팜=강혜경 기자]인접 건물에 위치한 의원(약국 개설자의 남편)으로부터 실제 내원해 진료받은 사실이 없는 수진자의 처방전을 요청해 거짓으로 발급받은 후 해당 약제비를 요양급여비용 청구한 A약국이 '약제비 거짓청구'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덜미를 잡혔다.대표자(약사) 본인이 건강상(우측 편마비 및 언어장애 등)의 이유로 조제 및 복약지도가 불가해 주간에는 봉직 약사가 의약품을 조제헀으나, 봉직약사가 퇴근한 이후에는 약사면허가 없는 대표자의 처로 하여금 처방 약제를 조제하게 한 후 요양급여 비용을 청구한 B약국도 '약제비 부당청구'로 적발됐다.심평원이 요양기관 현지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주요 부당청구 사례를 모은 모음집을 발간, 의약단체 등에 청구시 주의를 당부했다.'2025년 요양급여 청구 부당사례 모음집'에 소개된 대표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봤다.면허증 대여 등으로 인력신고 후 요양급여비용 거짓청구 = C약국은 약사 4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신고했으나 실제로 약사 한 명은 근무하지 않고 면허만 대여받아 그 대가로 월 100만원을 주고, 약사 4인이 근무한 것으로 조제료 등을 요양급여비용 청구했다.조제료 등 야간가산 산정기준 위반 = D약국은 주간에 내방해 조제·투약했음에도 야간에 내방해 조제·투약한 것으로 야간 가산된 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 조제료를 요양급여비용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약국외 장소의 약제비 부당청구 = E약국은 수진자의 요청에 따라 병원에서 교부받은 원외처방전을 팩스로 받아 처방전 내용대로 약을 조제한 후 택배로 배달했으나 내방해 조제·투약 받은 것으로 요양급여비용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비 차등수가 산정기준 위반 = F약국은 상근약사로 신고한 봉직약사는 수·금(1일 8시간) 근무했으며, 약국 대표자 본인은 월·화·목(1일 9시간), 토요일(3시간), 수·금요일(1일 3시간) 근무해 상근 근로시간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상근하는 약사로 신고해 조제료 등을 요양급여비용 청구했다.의약품 대체조제 후 부당청구 = G약국은 의사가 처방한 처방전과 달리 의약품을 조제·투약하는 경우에는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또는 치과의사)로부터 사전동의를 받거나 성분·함량·제형이 같은 의약품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생물학적 동등성이 있다고 인정한 품목을 대체조제·투약해야 한다.그러나 약국은 처방전 내역과 달리 다른 저가 의약품으로 대체 조제·투약 후 의사에게 사후통보를 하고 대체조제 의약품이 아닌 처방 의약품으로 요양급여비용 청구했다.의약품 실사용량 초과청구 = H약국은 클래리시드건조시럽(클래리스로마이신), 아모콤비듀어시럽(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슘(7:1)) 등의 분말약제에 물을 부어 조제함에 있어 정해진 용법보다 과량 희석해 조제·투여하고, 요양급여비용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은 "현장조사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의료)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 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여부를 확인·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 환수 및 행정처분 등을 수반한다"며 "요양기관의 건전한 요양(의료)급여비용 청구 풍토 조성 및 적정진료 유도, 건강보험 가입자의 수급권 및 건전한 의료공급자 보호, 불필요한 건강보험재정 누수 방지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대한약사회도 "약국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청구 착오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요양급여비용 청구 업무를 지원하고자 자료를 공유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2025-12-18 06:00:56강혜경 기자 -
"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창고형 약국들이 최고 대우를 제시하며 약사 모시기에 한창이다.보편적인 동네 약국들 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하고 있는 것인데, 특히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비수도권 창고형 약국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전북 전주 소재 국내 최대규모 창고형 약국이 '월 세후 1000만원'이라는 파격제안에 나섰던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창고형 약국에서 고객과 상담하고 있는 약사. 최근 개설된 창고형 약국의 구인 상황을 점검해 본 결과 지방의 경우 연봉 1억원선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 기장군 관광단지 내 위치한 오시리아약국의 경우 주5일 근무 기준 제시된 연봉은 1억원이다. 세전기준과 세후기준으로 각각 환산할 경우 월 급여는 700만원에서 830만원이 된다.약국은 주중, 주말 등을 쪼개 인력 채용에 나섰는데, 타지역 거주자의 경우 교통비 또는 숙소 월세 등을 부분 지원 한다는 방침이다.지난 주 문을 연 동래메가약국도 주중, 주말 등 시간대별로 쪼개 근무약사 채용에 나섰다.주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풀타임 근무 기준 약국이 제시한 급여는 세후 610만원이다.울산 제일큰약국의 경우 세후 650만원을, 대전 알약트레이더스약국의 경우 세후 600만원을 제시했다.상대적으로 약사 수급이 원활한 수도권의 경우 이보다는 낮은 시간당 4만원대에서 급여가 계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편적인 동네 약국들 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게 지역 약사들의 설명이다.지역의 약사는 "경기 안양 소재 개설된 창고형 약국들의 경우 시간당 4만원대에서 인건비를 책정하고 있다"면서 "서울권의 경우 3만3천원에서 3만8000원으로 일반 약국 수준까지도 내려간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일반약과 새로운 형태를 경험하고자 하는 일부 젊은 약사들 사이에서 창고형 약국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기존 약국들의 경우 이·퇴직도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지방의 약사는 "최근 창고형 약국이 생겨나면서 구인시장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지역 내 약국들 대비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게 보통"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인력 수급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책정 급여를 높이고 숙박비·차량 등을 지원한다고 해도 지역의 경우 구인이 쉽지 않아 나홀로 또는 2~3명이 약국 전체를 책임지는 경우도 실재하고 있다는 것.이 약사는 "이 같은 문제는 약료 서비스의 질과도 연결될 수 있다. 종국에는 약국에 대한 불만이나 무자격자 판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약사회 역시 실태를 파악하고, 면적당 혹은 판매금액당 약사 고용 의무화를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25-12-17 12:10:58강혜경 기자 -
"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데일리팜=강혜경 기자]K-뷰티 격전지로 헬스앤뷰티숍과 약국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연고, 파스, 영양제 등 의약품을 넘어 피부·영양관리 등 일상형 웰니스 제품으로 관심 영역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명동 지역 내 약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소비건수는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소비건수도 전년 대비 75%, 35% 증가하는 등 K-뷰티·건강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가성비 따진 외국인…'뷰티 소비' 확산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가 16일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쇼핑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5년 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성비 쇼핑'이 눈에 띄었다.관광공사는 구매 1건당 평균 지출은 2019년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감소했지만, 1인당 총 소비금액은 2019년 대비 83% 급증했다고 밝혔다.과거처럼 고가품 한 두 개에 집중하기 보다는 가성비 높은 중저가 상품을 여러개 구매하는 방식이 한국 관광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약국 소비건수가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특히 방한 관광객의 뷰티·건강 소비는 2025년 40.4%로 2018~2024년 연평균 19.1% 대비 2배 넘게 증가해 'K-뷰티', 'K-헬스'가 한국 방문의 핵심 소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약국은 대표적인 수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관광공사는 "뷰티 소비 확산은 자연스럽게 약국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외래객들이 더 이상 아플 때 쓰는 약을 사는 것이 아니라 피부, 영양관리 등 일상형 웰니스 제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여전히 연고, 파스, 영양제, 상비약 등이 인기 품목으로 꼽히고 있지만 최근에는 피부나 영양관리 등 관련 제품들에서도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국가별로는 일본, 중국, 미국 등 국가 이외 제3 국가 관광객도 증가했는데, 최근 대만(342%), 리투아니아(304%) 관광객의 약국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지역별로는 성수2가1동(650%)이 가장 많이 늘었고, 명동(62.9%), 연남동(13.9%)에서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또한 한국적 감성과 취향을 담은 작고 가벼운 'K-라이프 스타일 소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패션 소비 건수 또한 23.4% 증가했다.이미숙 관광데이터전략팀장은 "5개 카드사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고가 중심에서 일상·취향·웰니스 중심의 실용형 소비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였다"며 "공사 역시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업계가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4개 국어 상품설명…명동, 성수, 강남 대형약국 증가 '이유 있었네'코로나19로 침체됐던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약국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명동과 성수, 강남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대형규모 약국들이 문을 열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올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문을 연 명동지역 약국들.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은 명동이다.데일리팜이 약국 인허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중구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2월 16일까지 14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 이 중 8곳이 명동을 선택했다.레디영약국, 베리뉴약국 등 외국인을 주 타깃으로 하는 약국이 체인화 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이다. 작년 개설된 서울 마포 레디영약국은 올해 명동, 강남에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성수와 명동2호점도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명동에 첫선을 보인 베리뉴약국 역시 마포에 2호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명동 내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약사그룹이 이달 말 대형약국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준비된 다국어 설명서.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4개 국어 상품 태그와 외국인 가능 직원·약사 등을 고용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화를 높이고 있다.지역의 약사는 "K-뷰티 붐에 올라타기 위한 K-파마시들이 연이어 생겨나면서 명동, 강남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K-약국의 스탠다드가 되고자 하는 약국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월 1억원대 임차료를 감당하면서까지 약국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약사는 "관광 코스로 약국이 떠오르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연고류를 넘어 화장품, 건기식까지 관심을 갖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약사는 "대형약국이 아니더라도 택스리펀드, 택스프리 등 단말기를 별도로 갖추고 POP 등을 갖추는 강남지역 약국들도 많다"며 "최근 제주도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화장품·건기식을 총망라한 약국이 생겨날 만큼, K-약국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2025-12-17 06:00:50강혜경 기자 -
4천여 품목, 1월 무더기 인하…품목·인하율 아직도 '깜깜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1월부터 4000여개 품목의 대규모 보험약가 인하가 예고되면서 도매업계는 물론이고 약국가에서도 대상 품목과 인하율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지자체와 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 약사회 등에 ‘약가인하에 따른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 시 한시적 서류상 반품 인정’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서 복지부는 2026년 1월 1일자로 4000여개 품목의 보험약가 상한금액 인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년마다 시행되는 실거래가 약가인하에 따른 것으로, 복지부는 지난 9월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약제 상한금액 조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복지부가 이번 공문을 발송한 취지는 다음달에 대규모 약가인하에 따른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월 1일자로 약가인하가 시행되는 품목에 한해서만 한시적으로 서류상 반품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이달 초 대한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 등에 발송한 서류상 반품 인정 협조 공문. 일정을 보면 이달 말 4000여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고시 후 1월 1일자로 시행하며, 서류상 반품 인정 기간은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2개월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 관련 한시적 ‘서류상 반품 인정’과 관련 모니터링을,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서는 서류상반품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의약품공급내역 보고 등 약사법에 따른 의무는 모두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복지부의 공문이 발송된 후 도매업계는 물론이고 약국가에서는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흘러나온다. 복지부가 4000여개 품목의 약가인하를 예고했지만, 시행일까지 보름도 안남은 상황에서 대상 품목이나 인하율 등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전 사례들과 같이 시행 직전 고시를 통해 대상 품목이나 인하율 등이 확인될 경우 당장 현장에서는 재고관리 등에 따른 혼란을 예상하고 있다. 이전에도 약가인하 대상 품목과 인하율의 고시 시점이 적용 직전 발표되면서 도매업계와 약국에서는 재고관리나 판매 가격 설정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거래가 약가인하 고시가 적용 예정일 직전 연기되거나 공표되는 사례도 있어 업계는 물론이고 약국에서도 큰 혼란을 겪기도 했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서류상반품이 인정된다지만 고시, 시행일이 연말, 연초인 것을 감안하면 약국에서는 당장 이번 약가인하를 기화로 대대적인 재고관리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말인 만큼 업체는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데 시점상 업계는 물론이고 약국에서도 재고나 반품 과정에서 부담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상 품목이 수천여개로 비교적 클 경우 고시를 조기 예고하거나 인하 예정 목록을 고시 전에 공개해 약국이나 도매업체들이 대비할 시간을 제공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지난 2023년 7600여개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단행 시 정부는 약사회 등과 협의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약가인하 파일을 제공한 사례도 있다. 지역 약국의 한 약사는 “품목수가 수천여개 규모일 경우 일선 약국들로서는 그에 대응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규모가 작은 약국일수록 부담이 더 하다”며 “정부에서는 현장 혼란 방지 차원에서 사전 대상 품목 파일 제공이나 시행 유예 등을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5-12-16 12:05:59김지은 기자 -
신신 물파스, 내년 2월 공급가격 13% 인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민 물파스'로 불리는 신신제약의 바르는 파스 '신신물파스에스' 공급가격이 내년 2월 인상된다. 공급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90ml, 120ml 두 제품으로, 인상률은 13% 선이 될 전망이다.약국가는 새해 일반약 가격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원부자재 가격과 유통비, 인건비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일반약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15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물파스 가격 인상이 안내되고 있다. 지역 약사는 "담당자로부터 가격 인상 관련 안내를 들었다"면서 "20% 선에서 가격이 인상된다고 해 평시 수준 대비 1.5배 가량 주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내달부터 물량 할당이 도입되면서 약국이 재고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신신물파스는 진통·소염 작용으로 인해 삠, 타박상, 근육통, 관절통, 골절통, 요통, 어깨결림, 신경통 등에 효능·효과를 가지고 있는 만큼 스테디하게 판매되는 데다, 첩부제 파스류에 예민한 환자들 역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대표적인 장수 품목이다.신신제약 측은 "90ml와 120ml 2개 품목이 인상 대상"이라며 "원부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2024년 1월 이후 2년 여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신신물파스에스 생산실적은 2024년 45억5356만원으로, 2023년 32억1173만원 대비 13억4183만원 증가했다.2025-12-16 12:05:50강혜경 기자 -
서점·약국 콜라보…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 종각점 오픈[데일리팜=강혜경 기자]약국체인 옵티마(대표 김진호)의 대형약국 모델인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이 2호점을 오픈했다. 9월 1호점인 강남점을 선보인 지 3개월 여 만이다.2호점인 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 종각점은 서점과 약국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 웰니스 문화 공간으로 설계,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 지하 2층에 10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종각점 역시 강남점과 동일한 서비스 콘셉트를 바탕으로 큐레이션 존·건강측정 존·맞춤형 상담 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매장 이용 중 휴식을 취하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쉼 존도 마련됐다.3호점 역시 영풍문고와 협업해 내달 경기 분당서현점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약국체인 옵티마를 운영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프로젝트 측은 "종각점과 이후 오픈할 분당점은 책과 건강에 대한 탐구가 하나의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이라며 "40여년 간 축적해 온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국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더 많은 고객이 웰니스 경험을 보다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고객 라이프 스타일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모델을 확장, 일상 속 건강 관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5-12-16 09:29:36강혜경 기자 -
'감기약'만 선전했다…11월 약국 일반약 매출 하락세[데일리팜=강혜경 기자]감기약을 제외한 11월 약국 일반약 매출이 하락곡선을 보였다.환절기 영향으로 감기환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제제 수요는 반짝 효과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일반약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감기약 제제 가운데서는 테라플루 콜드&코프나이트가 전달 대비 56.2%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테라플루 나이트타임과 광동쌍화탕, 광동원탕 등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비감기 제제 가운데서는 동화약품 입술염치료제 큐립연고가 71.1%로 판매 증가를 보이며 100위에서 '42위'로 껑충 올라섰다. 또 텐텐츄정의 수요가 전달 대비 늘어났다.케어인사이트가 11월 POS가 설치된 459곳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 내 일반약 판매순위와 판매횟수를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감기 관련 품목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다.먼저 부동의 1위를 지킨 타이레놀정500mg 10정은 3만426회 판매되면서 전 달 대비 0.1% 판매감소를 보였다.판콜에스와 판피린큐는 25.5%, 15.9%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다만 까스활명수큐액은 전 달 대비 판매가 9.9% 줄어들며 판콜에스에 2위를 내줬다. 케토톱플라스타 40매와 아로나민골드프리미엄 120정, 애크논크림도 지난 달에 비해 판매가 8.3%, 6.0%, 11.6% 감소했다.노스카나겔 20g과 타이레놀정500mg 30정은 3.7%, 3.4%로 소폭 판매가 늘어났으며 텐텐츄정은 120정과 10정 모두 15.2%, 34.0% 판매가 늘었다.대원제약 콜대원 코프큐시럽과 광동원탕, 테라플루 나이트타임, 챔프시럽, 테라플루 콜드&코프 나이트, 광동쌍화탕, 타이레놀콜드에스정, 모드콜에스연질캡슐은 일제히 판매가 증가하며 12위, 14위, 24위, 28위, 30위, 39위, 40위, 41위에 이름을 올렸다.나잘스프레이류도 판매가 증가했는데 목앤스프레이는 25.9%, 코앤쿨 나잘스프레이는 17.9% 판매가 증가하며 72위와 73위에 올랐다.맥시부키즈시럽과 경방갈근탕액, 스트렙실트로키, 콜대원 나이트시럽, 코앤 나잘시럽, 트로겐연조엑스 등도 10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했다.판매횟수가 16.8% 늘어난 광동우황청심원현탁액 영묘향은 27위에 등극했으며, 용표우황청심원액과 원광우황청심원현탁액도 전달 대비 좋은 판매 성적표를 거뒀다.아젤리아크림도 2개월 연속 판매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큐립연고의 경우 일시적으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다. 외국인들의 지명도가 높은 리쥬비넥스크림은 판매량이 3.4% 줄어들었으나 17위를 유지했다.수급 불안정 이슈로 인해 동아제약 멜라토닝크림은 판매횟수가26.8%% 줄어들며 8위에서 '20위'로 밀려났다. 맥스콘드로이틴1200과 지르텍은 전 달 대비 33.0%, 31.2% 판매가 감소했다. 백초시럽과 니코레트껌 역시 14.3%, 12.1% 판매 감소를 보였다.한편 자세한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https://www.dailypharm.com/user/drug)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12-15 12:15:57강혜경 기자 -
약국전용 '바이오코어 1000억 유산균' 출시…아워팜 유통[데일리팜=강혜경 기자]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독립법인 CJ웰케어가 약국전용 건강기능식품 '바이오코어 1000억 유산균'을 출시, 15일부터 판매에 나선다.판매는 약국경영 토탈 플랫폼 기업 바로팜의 계열사 아워팜이 담당한다.바이오코어 1000억 유산균은 상온에서도 1000억 균수를 보장하는 고함량 포뮬러로, 장 건강은 물론 피부 면역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장까지 도달하는 고함량 설계를 통해 '실효 균수'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또한 CJLP133와 비피도박테리움 균주(lactis, longum),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를 함께 배합했다. 1000억 보장균수 제품 중 상온 보관이 가능한 유일한 제품이라는 것도 특징이다.CJ웰케어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CJ웰케어의 제조·품질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설계한 첫 약국 전용 고함량 유산균으로 장 건강과 피부 면역 개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뮬러"라며 "약국 전용 제품은 전문 상담을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상태와 목적에 맞는 고함량 프리미엄 건기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CJ바이오사이언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연구 역량과 연계를 통해 약국 중심의 과학 기반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12-15 08:53:48강혜경 기자 -
약사 첫 커리어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새내기 약사 모여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산업 대표 업체 3곳이 의기투합해 약대생과 새내기 약사들을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주목된다. 의약전문 언론 데일리팜(대표 이정석), 약국경영토탈 플랫폼 바로팜(대표 김슬기),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는 오는 2026년 1월 3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전문건설회관 4층 대회의실(보라매병원 신림선 2번 출구)에서 ‘2026 새내기 성공약사 프로젝트 세미나’를 진행한다. ‘약사 첫 커리어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는 2026년 약대 졸업생 또는 초보약사를 대상으로 한다. 약대 재학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약사 선배들의 살아있는 정보와 변화하는 보건의약 환경 속 약학대학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약사직능의 로드맵이 제시될 예정이다. 세션1에서는 ▲정재훈 약사(팜스터디 대표)-‘약사의 새로운 무대’ 온·오프라인, 공적 역할 ▲모연화 약사(약학&미디어컴 박사)-‘새내기 커뮤니케이션’ 리스크는 줄이고, 설득력은 높이고 ▲김슬기 약사(바로팜 대표)-‘약사가 만든 플랫폼’ 좌충우돌 스타트업 창업’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세션2는 ▲한현지 약사(약토피아 대표)-‘약사를 위한 AI 스킬셋’ 출발선을 바꾸는 AI 활용법 ▲유선춘 약사(코리아약국 대표)-‘약사의 성장 로드맵’ 전문성을 세우는 첫 3년의 시간 ▲김현익 약사(휴베이스 대표)-‘첫 현장에서 살아남는 법’ 약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각 세션 이후에는 강사로 나선 선배 약사들과 세미나에 참여한 약대생, 초보약사들 간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 한편 세미나에 참여한 약사에게는 프로필 사진 등록 시 약사 명찰을 추가 증정하며, 성공약사 No.1 가이드북이 제공된다. 이번 세미나는 데일리팜 홈페이지(https://www.dailypharm.com/user/event/1396)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2025-12-13 06:00:58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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