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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보건의료 강국도약, 약업계가 앞장선다약업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희망찬 정유년 출발을 알렸다. 2017년 약업계 신년교례회가 대한약사회 주관으로 4일 오후 4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렸다. 교례회에는 정진엽 복지부장관, 손문기 식약처장,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진엽 장관은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국민건강 증진을 이루게 한 것은 약업계의 노력 덕분이었다"며 "올해도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보건의료 강국이 되도록 앞으로 정밀·재생의료 투자 강화, 제약산업 육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약국이 소임을 다하도록 법령,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약업계의 의견을 경청해 일선 현장에서 겪는 불편과 애로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문기 식약처장도 "지난해 약업계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 해외진출 등의 성과를 올린만큼 올해도 의약품 신규개발, 해외진출을 통한 국가 발전과 신성장동력 사업 발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년교례회 주관단체인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약계가 하나돼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욱 크게 봉사하고 더욱 열심히 발전해 나라와 국민에게 희망의 약을 투약하는 한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약업계가 글로벌 산업으로 나아가는 큰 걸음을 통해 대한민국 기개와 기상을 세계에 떨치자"고 강조했다. 11명의 국회의원을 대표해 덕담을 한 오제세 의원은 "올해는 대혁신의 해가 될 것 같다"며 "정의로운 사회 구현하는 원년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교례회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제세 의원(더민주)을 비롯해 김순례(새누리), 전혜숙(더만주), 김상희(더민주), 김승희(새누리), 윤종필(새누리), 남인순(더민주), 성일종(새누리), 윤소하(정의당), 정춘숙(더민주)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추무진 의협회장, 김필건 한의협회장, 최남석 치협회장, 이경호 제약협회 이사장, 황치엽 의약품유통협회장, 이은숙 병원약사회장, 정규혁 약교협 이사장, 문애리 약학회장, 이행명 제약협회 이사장, 이경희 마퇴본부이사장, 김한기 의수협회장, 조용준 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원희목 대약 총회의장과 제약사 임원들이 참석했다.2017-01-04 17:15:13강신국 -
엄습한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약사 서바이벌 게임[상황 1] = 전남 K약사는 인공지능 왓슨이 보험상담사 역할을 하게 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화들짝 놀랐다. 조제로봇보다 더 위협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보도 내용은 이렇다. 왓슨 국내 사업 파트너사인 SK C&C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작동하는 콜센터 시스템을 선보이며 내년 3월 보험업계에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말을 학습한 인공지능 왓슨이 24시간 연중무휴 보험상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K약사는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말을 습득한 인공지능이 상담업무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왔다고 하니 놀랍다"고 말했다. [상황 2] = 1년전 일본을 방문한 서울의 P약사는 도쿄의 한 대형 드럭스토어 매장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가슴에 모니터를 달고 여기저기 구동이 가능한 로봇이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제작한 페퍼(Pepper)라는 로봇인데 이미 일본에는 고객 상담과 안내용 로봇이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P약사는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로봇이었는데 고객이 제품이 어디에 있는 이야기하면 모니터에 위치가 표시되고 직접 안내까지 하는 것을 봤다"며 "머지 않은 미래에 국내 약국에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로봇, IOT 등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 4.0이 사회 곳곳에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이미 시작된 약국 카운터 안쪽의 산업혁명 4.0 의료기관과 약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인공지능 왓슨은 대형병원에 설치돼 암진료 보조업무를 시작했고 병원 약제부에도 항암제 조제로봇이 도입돼 업무를 시작했다. 약사들은 도래하고 있는, 아니 이미 시작된 산업혁명 4.0을 어떻게 볼까? 혼란스럽지만 뒤돌아 보면 약국도 이미 4차 혁명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TC라고 불리우는 조제 자동화기기는 이미 보편화됐고 컴퓨터 클릭만 하면 복약지도서가 출력돼 나온다. DUR이라는 인프라를 통해 금기약물을 사전에 걸러주고 스케너 한번이면 처방전 정보가 자동으로 약국 전산 컴퓨터에 입력된다. 부산의 C약사는 "지금도 약사가 '안녕하세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자 여기 복약지도문 읽어보세요' 순으로 응대만 해도 별다른 문제 없이 조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위 사례는 약에 대한 정보전달이 빠져있는 경우인데 지금도 아무도 모르게 이런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서면복약지도를 배척하고 약사가 직접 복약지도를 하겠다는 하는 것도 힘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결국 효율화, 경제성, 작업처리 속도 등이 월등하다면 약국업무에 신기술이 급속도로 접목될 수 밖에 없다"면서 "약사 스스로 신기술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보다 더 큰 위기는 고객들의 스마트폰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한 단순 정보는 물론 부작용까지 체크를 하고 온다는 것이다. 경기 수원의 H약사는 "인공지능보다 더 무서운게 스마트해진 환자들이라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고 있는 환자들이 요즘 약국에서 느끼는 가장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해진 환자들...로봇보다 무섭다" 이 약사는 "환자들은 자기가 복용하는 약이 5가지라면 그 5가지 약에 대해서는 부작용, 복용법 등 약사들보다 더 많은 단순지식을 갖고 있다"며 "특히 젊은 엄마들이나 20대 환자들의 정보습득 능력을 보면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기술 도입으로 단순 반복적인 조제업무에서 벗어나면 환자와 소통의 길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만약 인공지능이 약을 조제하면 남는 시간을 환자와의 소통에 활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사 부가가치를 높여라 미국 외래약국에서 근무를 하고 귀국한 C약사는 "조제로봇이 상용화된 약국이 상당히 많아졌다"며 "민간 보험사가 기존 FFC(Fee for Service) 방식의 약국 평가를 P4P(Pay for Performance) 전환하면서 약국의 환자관리의 효율성이 중요해졌다. 단순포장의 조제는 로봇이, 약 검수와 환자관리는 약사가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물론 근무약사들에게는 위기감이 들 수 있지만 약국장 입장에서는 정확도와 시간에서 조제로봇이 효율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조제 업무에서 벗어난 미국 근무약사들은 화상통화를 통한 환자상담, 방문 상담서비스, 약력관리, 주사제 투약 등의 업무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는 점을 한국약사들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기계를 활용해 조제실에서 벗어난 뒤 환자와의 상담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약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석대 약대 강민구 교수는 "사람보다 정확하고 비용 효과적이기 때문에 로봇이 대체할 수 역할은 분명히 많다"며 "다만 약사의 역할과 기능이 뭐고 약사의 부가가치를 찾는 고민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2017-01-04 12:15:00강신국 -
'전문질환 표기, 기적의 명약'…도넘은 분업예외약국'탈모치료 전문 약국, 신경통 전문 조제, 기적의 명약' 통상 일선 약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전문 조제', '명약' 등 용어가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에선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며 환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일부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의 도를 넘은 의약품 조제와 불법 판매가 또다시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이들 약국의 행태가 환자들을 통해 인근 병의원, 일선 약국으로 알려지면서 불법적 행위에 대한 지자체 민원과 더불어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의약사도 늘고 있다. 실제 경기도의 한 의약분업 예외약국은 환자에게 배포하는 약국 명함에서 탈모 치료와 신경통, 근육통 등의 전문약국을 표방하고 있다. 명함에는 전문 분야 약의 직접 조제가 가능하다고 소개하는 동시에 약사의 휴대폰 번호와 계좌번호를 명시해 놓았다. 이 약국은 환자가 전화로 특정한 약의 조제를 요청하면 주문을 받아 조제한 후 약을 택배로 배송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 관계자는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증상을 이야기하면 관련 약을 조제해 당일이나 그 다음날 바로 택배로 발송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료 약사들이 느끼는 일부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의 직접 조제 약들의 위험성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경기도 부천의 한 약사는 환자가 가져온 약봉투를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관절염 환자가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기적의 명약'이라며 받아온 1회 복용 약봉투에는 셀 수 없는 약들이 혼합 조제돼 있었다. 약사가 설명한 약봉투에는 전문약인 다이크로짇 3알과 디클로페낙 25mg 2알 외에도 위장약, 덱사메타손, 한약 환제 등 30여정이 포장돼 있었다. 이 약사는 "환자가 자신이 받은 약을 분석해 지방에 있는 이 약국까지 내려가는 수고로움을 덜어달라고 사정을 해 놀랐다"며 "이럴 때면 기운이 빠지고 일부 약사들 때문에 선량한 약사들까지 욕을 먹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약사는 또 "가끔 같은 종류 약으로 조제해달라며 예외지역 약국에서 조제해온 약봉투를 건네는 환자들이 있는데 오남용에 빠질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들 약국들이 명약이라고 소개하며 판매하는 조제약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2017-01-04 12:14:56김지은 -
경상대병원, 10일 4차 편의시설 임대 입찰 시행창원 경상대병원이 편의시설동인 '남천프라자' 4차 입찰을 오는 10일 시행한다. 사실상 약국 입점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의 병원 입찰은 그간 유찰을 거듭, 세부 사항을 다소 변경해 4차 입찰에 들어간다. 가장 큰 변화는 편의시설동 전체 임대에서 분할 임대로 노선을 변경한 점이다. 건물 전체를 1군과 2군으로 나누어 임대보증금과 임대료율을 조정했다. 또 임대 계약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 낙찰될 임대료 수준을 낮췄다. 1군 입찰에 해당하는 공간은 지하1층 일부와 1층 일부로,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을 합쳐 693.18㎡ 규모다. 2군은 1군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 전체로, 지하2층, 지하1층 일부, 1층 일부, 2~5층까지 총 면적 3,206.1㎡ 규모다. 병원 측은 1군 임대의 보증금과 임대료 비율을 82:18로, 2군 보증금 60%에 임대료를 40%로 정했다. 임대료는 3년간 사용하는 기준이다. 1군 낙찰가가 100억일 경우, 82억원은 보증금으로, 18억은 3년 임대료로 내는 형식이다. 3년 간 사실상 임대료가 18억원이라 가정했을 때 1년에 6억, 월 5000만원의 월세를 내는 셈이다. 규모는 작지만 1군 예가가 2군보다 높은 점으로 미뤄보아, 1군에 약국 입점 가능성이 크다. 병원 측은 오는 3일 현장설명회와 6일 입찰 등록 절차를 거쳐 오는 10일 오후 2시 진주 소재 경상대학병원에서 현장 입찰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2017-01-04 11:57:33정혜진 -
팜파라치 약국 협박사건 안갯속…문제는 대포폰전국 약국에 전화 협박을 일삼은 전문 팜파라치 수사가 미궁에 빠질 조짐이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는 3일 "팜파라치 전화 협박 사건을 맡아 수사하고 있는데 증거 불충분 등으로 수사 진행이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 주 수사를 진행했지만 미궁에 빠진 상태라는 것으로 남성이 대포폰을 쓰고, 타인 계좌를 도용해 신원 확인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수사가 답보 상태"라며 "대포폰으로 건 전화를 받은 후 약사가 계좌 이체 등을 거절한 상황인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미제로 남아 수사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범인도 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은 청주 한 약국을 시작으로 부산, 경기, 대전 등 전국적으로 일부 약국에 자신을 전문 팜파라치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비약사 일반약 판매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으니 돈을 달라고 협박한 내용이다.2017-01-04 06:14:54김지은 -
인공지능 약사? 관건은 '사람약사'만의 일"약사가 곧 사라질 직업이라는 걸 알고 계십니까?" 한 의사의 자신만만한 발언에 약사 직능을 주로 취재해 온 기자들은 입을 다물었다. 2012년의 일이다. 어떤 근거가 있기에 저 의사 대표는 저리도 자신만만한가. '의사는 괜찮은데, 약사들은 어쩌니'라는 태도였다. 진원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맨 처음 '약사는 곧 사라질 직업'이라고 공표한 이가 누구인지.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라는 토마스 프레이의 연구결과가 가장 많이 나왔다. '2030년까지 전세계에서 20억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협적인 말도 한 학자다. ◆로봇이 대체할 약사 vs 인공지능이 대체할 심리상담가 자세히 보자. 그가 꼽은 '사라질 직업' 101개를 뜯어보면, 사라질 직업은 결코 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101개 직업 안에는 의사와 심리 상담가는 물론 교사, 저술가도 있다. 이 모든 직업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는 말이니, 토마스 프레이가 생각한 기준이 궁금해진다. 어느 직업이든 그 안에서 창의력과 기술이 섞인 비율에 따라 다채로운 그라데이션을 보이지 않는가. 다시 보면 그의 의도는 명확하다. 예컨대 '소설가'는 (지금으로써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웹 상의 정보를 수집해 문장을 만들어내는 '라이터'(writer)는 이제 인공지능도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토마스 프레이가 꼽은 '사라질 직업'들은 그 다채로운 직업군 중 단순 기술과 반복만으로도 가능한 직업들을 일컬은 말이었다. 그럼에도 경계할 것은 약사가 속한 직업군이다. 다른 건강 관련 직업들을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발달에 영향받는 직업군에 넣고, 약사는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고 보지 않았는가. 토마스 프레이 역시 약사를 '상담과 건강 관리'보다 '조제와 투약'을 하는 직업으로 분류한 것이다. 만약 약사의 주 업무가 '건강 상담과 관리'라 생각했다면 토마스 프레이는 로봇보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직업으로 보지 않았을까. ◆"미국 큰 병원 가보니, 약사가 한 명도 없더라"...진실은? 이미 선진국, 특히 미국 보건의료현장에서 기술, 로봇에 따른 약사인력 대체 현상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다. 미국 보건의료 환경에 밝은 삼육대 약학대 양재욱 교수는 "대학병원급 대규모 병원의 경우, dispenser 로봇(조제로봇)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고 항암제 등 정맥주사제를 조제하는 로봇도 일반화되고 있다"며 "체인 약국은 조제건수가 400건 이상인 약국에 자동조제기를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관 위드팜 부회장도 같은 의견이다. 박 부회장은 최근 위드팜 회원의 밤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파급력을 설명했다. 그는 "약국에 엄청난 변화 있을 것이다. ICT,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특히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되면 지금 약사들이 하고 있는 많은 역할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그 시기가 조만간, 향후 5~6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바라보는 약국 현장은 5년 안에 조제 역할을 사물인터넷과 로봇이 대체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유명 포털 임원이 CEO 대상 강의에서 '미국 5대 메이저 병원에 갔더니 약사가 1명도 없더라'라고 강의하고 있다"며 "한국의 약사 역할로 기계가 조제하는 현장을 봤기 때문에 '약사'가 안보였던 것이다. 실제 미국 약사 역할은 한국과 다른데도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양재욱 교수의 의견도 일치한다. 그는 "미국에서 약사 직능 다양화는 일찌기 시작됐다. 지금 대부분의 주에서 약사에게 일차진료와 처방을 할 수 있는 provider자격을 주고 있다"며 "그 외에도 약사 직역이 임상 위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월그린과 CVS같은 대형 드럭스토어 약사들은 예방주사를 주거나 환자의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역할로 점차 변모해 가고있다. 큰 병원 현장에 보이지 않던 약사들은 단순 조제가 아닌, 환자상담과 약력 관리를 위해 상담실에 있거나 임상을 위해 의사들과 회진을 도는 상황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약사의 역할'이 미국에서는 이미 달라져있는 것이다. ◆원격진료·화상투약기, 4차산업혁명 일환인가 그렇다고 변화할 미래에 대한 무조건적인 공포는 옳지 않다. '조제'만 하는 약사 직능이 곧 없어진다는 말은 곧, 다른 일을 하는 약사들이 많아진다는 뜻이고 결론적으로 직능 역할 확대의 계기로 볼 수 있다. 양 교수는 "4차산업 발전으로 약사 업무는 더 편해지고 신속·정확해 질 것이다. 조제오류와 같은 실수가 감소해 약사와 환자가 대화 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도 더 많아 질 수 있지 않겠나"라며 "한사람의 약사가 할 수 있는 업무의 량은 분명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인터넷 네트워크 상 오류의 문제, 컴퓨터 해킹 등 전산 문제가 겉잡을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약사사회가 반대하고 있는 '원격 진료'와 '화상투약기'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미래 발전 산업의 일환으로 두 사업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사안과 논리를 배제했을 때, 약사들이 이러한 신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기보다 수용할 것을 빨리 수용하고 그 안에서 약사 역할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재욱 교수는 "첨단 테크놀로지를 멀리하고 배척하고만 있으면 이 제품들이 우리 약사의 뜻과 다른 방향으로 (다른 누군가에 의해) 발전해 갈 가능성이 있다"며 "약사들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우리의 생각과 의지들을 모아가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휴베이스 홍성광 대표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안에서 약사의 역할을 찾을 때라는 의견을 내놨다. 홍 대표는 호주의 예를 들었다. 호주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직업이 '양털깎이'인 이유를 들어서 말이다. 땅이 넓고 노동력이 부족한 호주는 기계 산업이 아무리 발달해도 양털은 사람만이 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시대가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어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약사직능도 이렇게 '사람만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일례로 현재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ATC를 예로 들었다. 1인약국들이 소형 ATC를 구입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약국은 자동화·기계화에 점차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기계의 조제, 투약 정확도도 높아지고 만족도도 높아진다. 기존 약사 업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양재욱 교수는 '이런 컴퓨터에게 약사자격증을 주는 것을 과연 소비자인 환자들이 원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미국 저명한 학자들의 글을 근거로 제시했다. Beth Lofgren은 미국약사회 발간 Pharmacy Times에서 '컴퓨터나 로봇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정심, 협동심, 애정 같은 것을 가지지 못한다'고 답했다. Hubert Dreyfus도 '컴퓨터가 아직도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책에서 '컴퓨터는 아직도 생명, 따뜻한 감정, 융통성, 응급상황 대처능력, 최종 결정권, 도덕성 및 자유의사를 가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아무리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계가 발달한다 하더라도 최종적인 책임은 그 기계를 사용하는 약사에게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일선 약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기계에게 자리를 내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할까. 약사들의 생각은 다음 편에 이어진다.2017-01-03 12:15:00정혜진 -
약사·한약사 '100처방' 3년 연장…규제폐지 물거품한약조제약사와 한약사가 한의사의 처방 없이 조제를 할 수 있는 한약 조제 100처방 규정이 3년 더 연장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한약처방의 종류 및 조제방법에 관한 규정' 고시 개정을 통해 규제일몰 기한을 2019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약사법 제23조 6항의 단서조항에 의해 100 처방에 대해서만 한약조제약사와 한약사는 한의사의 처방전 없이 조제할 수 있다. 복지부는 고시를 통해 100 처방의 종류 및 방법을 한시적으로 2016년 12월 31일까지만 적용하고 고시의 페지, 개정 등의 조치를 하도록 규제 재검토 기한을 뒀다. 100처방 규정은 한의사, 약사, 한약사 간의 직능갈등이 촉발될 수 있는 뇌관이기 때문이다. 한의사는 100처방 수를 줄일려고 하고 약사와 한약사는 더 늘리거나 아예 폐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약학과 학생들은 한약 100처방 조제 규제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100가지 처방은 일반시민이 잘 이용하지는 않고 상당수가 대중성 없는 처방전일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치료의 실효성이 미미한 처방"이라며 "이는 한약전문가인 한약사에게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위법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이로 인해 한약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있어 말 할 수 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정부의 100처방 제한 철페를 주장했다. 대한약사회도 가감금지 등 100처방에 국한돼 있는 제한을 폐지해 침체된 한약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규제일몰에 대비한 대책을 강구했지만 3년 후를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2017-01-03 12:14:55강신국 -
전화·팩스번호 모두 없으면 대체조제 사후통보 예외지난 30일부터 대체조제 사후통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 5개 항목이 시행됐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포한 약사법 시행규칙을 보면 대체조제 사후통보 예외는 총 5가지다. 먼저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동의를 받은 경우 ▲처방전에 기재된 전화 또는 팩스번호가 사실과 다른 경우 ▲처방전에 전화 또는 팩스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거나 분명하지 않은 경우 ▲의료기관의 폐업·휴업 또는 의사·치과의사의 사고 등으로 인해 의사·치과의사에게 통보할 수 없는 경우 ▲그 밖에 제1호부터 제4호까지와 유사한 경우로서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등이다. 쟁점은 전화번호만 있고 팩스번호가 없는 처방전이 사후통보 예외가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화 또는 팩스번호가 사실과 다르거나 전화 또는 팩스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을 경우만 사후통보 예외가 된다. 즉 전화번호와 팩스번호 모두 없거나 사실과 달라야 사후통보가 면제된다. '또는' 이라는 개념은 하나만 있어도 아니면 둘다 있어도 성립이 된다. 즉 '또는'이라는 개념은 두 가지의 조건중 하나만 성립해도 된다. 결국 약국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진게 없다는 이야기다. 팩스 번호가 틀리더라도 전화번호가 정확하게 기재돼 있다면 사후통보 예외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처방전에 전화번호, 팩스번호 모두 기재돼 있지 않다면 대체조제 사후통보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전화번호만 있고 팩스번호가 없다고 해도 전화번호만 정확하다면 사후통보를 해야 한다.2017-01-03 06:14:54강신국 -
인공지능과 로봇…그들은 친구인가, 경쟁자인가인공지능과 로봇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의미하는 4차 산업혁명은 단연코 지난 한해 '이슈'였다. 최근 발간된 '전문직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저자는 인공지능 왓슨 같은 시스템이 의료분야 직업 사이의 신성불가침한 경계를 사라지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미래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았고, 우리나라 병원들도 로봇이 진료하고, 조제하는 4차 산업혁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첫 의료용 인공지능 '왓슨' 도입한 길병원 첫 진료에서 8초 만에 의료진과 의견 100% 일치 2016년 9월8일. 의료계가 발칵 뒤집혔다. 가천대 길병원이 미국 IBM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 미래형 의료기술을 펼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왓슨은 '인간' Vs '슈퍼컴퓨터' 대결로 유명세를 탔다. 2011년 미국 ABC 방송의 퀴즈쇼에서 왓슨은 인간의 생각 속도보다 빠르게 정답을 검색해 버저를 눌렀다. 66문제를 맞추고 9문제를 틀렸다. '기계가 인간을 꺾었다'는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왓슨은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에서 일명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던 것이다. 선진 의료기관이 자체 제작한 문헌과 290종의 의학저널,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습득한 왓슨은 지난 9월 한국에 상륙했다. 내년이면 전체 암의 85%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 8초 만에 '답' 내놓는다 처음 길병원 왓슨 도입 소식을 들었을 땐,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에이아이(A.I.)'를 떠올렸다. 인공지능이 프로그래밍 된 로봇이 길병원 암센터에 앉아 있을 줄 알았다. 길병원 암센터를 방문 후,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했구나 싶었다. 길병원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미국 IBM 뉴욕 본사에 놓인 슈퍼컴퓨터 왓슨과 소통한다. 길병원이 가장 공들인 부분은 4차 산업혁명, 미래형 진료와 어울리는 사이버틱한 왓슨센터의 개소다. 왓슨센터는 총 3대의 대형 모니터가 놓여져 있고, 의료진의 협진을 위한 각자의 개인 컴퓨터가 마련돼 있다. 국내에서 왓슨을 활용한 첫 진료는 12월5일 이뤄졌다. 길병원 왓슨센터는 다양한 전문의 다학제진료로 이뤄지는데, 왓슨은 다학제진료에서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해낸다. 길병원은 기존 암환자에게 청구되는 다학제진료비 이외 왓슨 처방에 대한 진료비는 받지 않고 있다. 첫 환자는 대장암 진단 후 3D 복강경 우결장절제수술을 받고, 혹시 남아있을 암세포 제거 및 재발방지를 위한 보조항암치료가 필요한 61세 남성이었다. 전문코디네이터와 전문의 진료를 마치자 의료진은 환자의 나이, 몸무게, 전신상태, 기존 치료방법, 조직검사 결과, 혈액검사 결과, 유전자검사 결과 등의 정보를 왓슨에 입력하고 의견을 물었다. 왓슨은 8초 만에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내놨다. 이 환자에겐 약물 치료 중 FOLFOX(폴폭스, 일반항암제) 혹은 CapeOX(케이폭스, 일반항암제) 약물요법을 권했는데, 기존에 의료진이 예상하던 방법과 동일했다. 의료진의 소견서와 진단서에 나타난 정형 및 비정형자료의 의미와 맥락을 분석한 왓슨은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치료옵션을 제안한다는 강점을 지닌다. 하지만 아직까지 CT나 MRI와 같은 영상물 판독은 하지 못한다. 국내외에서 인공지능의 진단과 처방을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 논란은 있기 때문이다. 왓슨은 훌륭한 조력자 왓슨이 도입된 길병원 의료진의 생각은 어떨까. 왓슨 다학제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김영생(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왓슨은 훌륭한 조력자"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길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왓슨 도입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왓슨이 환자를 직접 만나본 게 아니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에비던스(evidence)를 빠르게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의료진이 스스로에 대한 판단을 점검하고, 최신지견 및 임상연구 결과를 효율적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평가했다. 왓슨의 최적화된 제안과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의 다학제 진료, 전문 코디네이터의 의견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방법에 있어 신뢰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왓슨으로 인해 미래의 의료에 있어 의사의 역할이 사라지고, 간호사가 간단한 수술과 처방을 내릴 수 있다는 '전문직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 책 내용에는 "기우일 뿐"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왓슨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역할은 의사가 해야할 일"이라며 "무슨 약을 처방하라고 지시할 수 있지만, 약물 부작용 평가와 환자들의 정서적인 문제해결은 왓슨의 영역 밖"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왓슨의 역할은 의사, 간호사, 전문코디네이터 등과 함께 '팀'을 이뤄 훌륭한 조력자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김 교수는 "왓슨은 혁신적이지만, 의료는 보수적으로 가야한다"며 "왓슨은 자신의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지만, 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왓슨 사례 살펴보니 의료에 있어 왓슨의 활약이 돋보인 건 지난해 일본에서다. 일본의 한 대학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60대 할머니는 수개월에 걸쳐 표적항암제를 처방 받아 투여했다. 하지만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등 상태가 악화됐다. 일본 의료진은 환자의 유전자데이터를 왓슨에 입력했고 10분 뒤 '2차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치료 방법으로는 기존 항암제와 다른 항암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답을 내놨다. 60대 할머니는 면역력이 떨어진 만큼 치료가 늦어질 경우 폐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왓슨의 진단 결과로 할머니는 치료를 받았고,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례는 왓슨이 의사가 모든 의료정보를 파악하기에 존재하는 한계를 극복해준 케이스로 평가 받는다. ◆삼성서울병원 조제로봇 도입 1년 로봇이 약제부로 들어오니 "생산성·안전성 UP" "로봇을 선정하고 데모를 거치는 과정에서 최우선 선별 조건은 생산성과 안전성이었다. 지난 1년 사용 결과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15년 9월 국내에 첫 조제로봇이 대형 병원에 설치 될 예정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약사사회의 관심이 주목됐다. 그 주인공은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이 병원은 항암제 무균조제 수행 약사의 안전과 환자 안전 강화를 도모하고 조제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암병원 외래 항암주사제 조제업무에 로봇 APOTECA Chemo을 도입했다. 당시 기술적 측면에서 로봇이 과연 대형 병원 조제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더불어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조제로봇과 약사의 직능, 역할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민이었다. 약사사회의 다양한 측면의 생각과 달리 지난 1년간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와 함께한 항암제 자동조제 로봇은 이 약제부 약사들에는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이 병원 약사들이 병원약사회 뉴스레터와 학술대회 포스터 등을 통해 밝힌 조제로봇에 대한 생각을 종합해 보면 한마디로 '만족'이다. 약사들은 이 과정에서 로봇의 도입 초기 목표는 약사가 수행하는 항암제 조제업무에 로봇의 자동조제 과정을 접목해 안전과 효율을 함께 확보하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생산성과 안전성이 최우선 조건이란 것. 병원 약제부는 이번 항암제 조제로봇을 병원에 들여오기까지 1년이 넘는 준비 기간과 시험기간을 거쳤다. 처음 시작은 자동화 장비 도입을 가정해 그 효과를 분석하는 작업이었다. 조제 소요시간, 인력당 조제 생산량, 다빈도 처방 약품 등 항암주사제의 조제 현황에 대한 통계를 파악했고, 장비의 조제 생산성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지 자체저으로 확인 과정을 거쳤다. 다음으로 조제로봇 설치를 위한 환경 조건도 점검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도입한 ISO cleanroom standard class 7의 환경과 충분한 설치 공간, 냉각장치, 전력과 전산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이중 추가로 갖춰야 할 부분은 병원에 협조를 구해 갖춰나갔다. 장비 설치와 전산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동안에는 항암제 조제에 숙련된 약사 5명을 로봇 데모팀원으로 선발해 제조사 엔지니어에게 철저한 사용자 교육을 받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측은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치고 데모팀원 약사를 전담으로 교육받도록 하니 로봇 가동 중 사용미숙으로 인한 장애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이런 과정을 마치고 2015년 9월부터 일평균 항암처방 조제량이 가장 많은 암병원 외래 항암처방을 대상으로 데모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조제 로봇을 사용한 약제부 약사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약제부 약사는 "기계 데모 운영 중 이미 예상했던 생산성에 도달했다"며 "항암제 무균조제를 하는 약사 안전과 환자 안전 측면에서 필요한 측면이 있어 실무 운영 과정에서 장시간 고민해 왔던 안전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사는 또 "다만 업무량이 집중되는 시간에는 로못을 최대한 가동해도 로봇이 조제하는 업무량은 한정돼 있어 좀더 효율적으로 운영할수 있도록 포장단위가 큰 제형의 국내 도입이 적극적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며 "최근 새로운 항암제가 계속 도입되고 있어 로봇으로 조제할 수 있는 약품이 조금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결과는 삼성서울병원 약제부가 최근 병원약사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항암주사제 조제 자동화 로봇 사용 평가' 포스터에서도 드러났다. 이번 포스터에서 약사들은 로봇 APOTECA Chemo가 조제 가능한 품목은 항암제 중 30개 품목이었으며 로봇 1대로 암병원 외래 암환자 처방 중 24.9%를 조제했고, 1일 평균 8시간 가동, 일평균 조제 건수는 100건으로 약 2명의 약사 인력을 대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조제 실패율은 0.98%, 중량 확인에 의한 조제 오차율 평균은 -1.25%였으며, 이같은 수치는 무균조제 수행 약사 매뉴얼 조제와 비교했을 때 로봇 시스템 조제 정확성 확인 기능과 안전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약제부는 "외래 암환자가 많아 항암제 조제과정의 안전관리를 위해 로봇조제가 가능한 항암제는 최대한 자동조제로 운영하려고 하고 있다"며 "2016년말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3대의 로봇 설치를 모두 마치고 2017년부터는 3대의 로봇을 모두 가동할 예정이다. 3대의 로봇 운용은 로봇 제작사에서도 아직 진행해보지 못한 일로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약제부는 또 "3대의 로봇이 설치되면 입원과 외래 환자, 항암 프로토콜과 사용 약물 빈도 등 본원의 처방 발생 특성에 맞게 로봇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또 항암제뿐만 아니라 일반 주사제에 대해서도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약사의 노동집약적 업무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2017-01-02 12:15:00김지은·이혜경 -
일련번호 즉시보고 행정처분, 질적으론 사실상 완화오늘(2일)부터 제약·수입사가 지정·전문약 일련번호를 '출하시보고(즉시보고)'하지 않으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행정처분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2일 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이미 예고했던대로 제약사 행정처분은 단순 위반여부 기준을 넘어서 위반 행위의 정도와 횟수, 그 동기와 결과, 업체 규모까지 고려해 처분이 내려진다. 약사법상 바코드 위반 행정처분은 총 4차까지 진행되는데, 1차로 해당품목 판매업무정지 1개월이 내려지며, 처분을 받은 이후 1년 안에 연속 위반해 식약처에 처분이 의뢰되면 2차 해당품목 판매업무정지 3개월, 같은 기준으로 3차 6개월, 4차 허가취소 처분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기준은 기본적으로 행정처분의 최대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즉 고의성이 짙고 큰 업체인 경우에 적용된다는 의미다. 정부와 정보센터는 업체들이 제도에 필요한 설비를 교체하고 인력 등 비용을 투자한 만큼 제도 운영의 포인트를 조기 안착과 혼선을 막는 데 두고 있다. 그러나 업체 규모나 투자인력 등 수준이 현저하게 차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열악한 기업들의 불가피한 상황이 오히려 제도 안착 방향성에 균형을 깰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센터 측은 "행정처분 차등화 방향성은 처분을 강화시키거나 조장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열악한 업체들의 행정력을 배려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해야 한다"며 "업계가 체감하기에는 사실상 완화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017-01-02 12:14:55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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