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지원사업인데"…약국, LED 조명 주의보국가 지원 사업이라며 약사들을 현혹, 거액의 공사비를 가로채는 조명 업체가 출몰해 약국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서울 강서구의 김 모 약사는 데일리팜에 최근 한 업자를 통해 약국 조명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겪은 사례를 알려왔다. 김 모 약사에 따르면 한달 여 전 한 업체로부터 국가 지원 사업 일환이라며 LED 전구로 약국 조명을 교체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일부 국가 지원금을 통해 지역 내 상권이 전반적으로 조명을 교체한다는 말에 약사는 업체로부터 교체 공사 견적을 요청했고 업자는 1300여만원의 견적서를 약사에게 건넸다. 하지만 공사 진행 과정 중 김 약사는 국가지원 사업이라는 업자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고 견적서에 제시 된 금액 역시 시중가보다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 약사는 "최근 약국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하라는 연락이 자주오고 업체 방문도 많아 처음에는 업자의 말을 믿게됐다"며 "공사 과정 중 확인해 보니 국가 지원 사업이라는 말도 거짓이었고 견적 금액도 터무니 없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실제 공사금액 결제 전 김 약사가 해당 사실을 따져 묻자 기존 견적금액의 절반도 안되는 480만원을 공사금액으로 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약사는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업자에게 따져 물으니 공사금액을 400여만원으로 낮춰 부르더라"며 "동료 약사들도 최근 LED 조명 업체들의 연락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동 지역에서 LED 간판 설치를 목적으로 약사에게 접근, 계약금을 가로챈 후 자취를 감추는 사기범이 출몰해 주의가 요구되기도 했었다. 사기범들은 간판 공사 전 계약금을 선지급하면 공사 후 해당 비용을 주유상품권 등으로 되돌려주겠다며 약사들을 현혹한 후 계약금이 입금되면 자취를 감추는 수법을 이용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업자들이 비교적 정보에 취약한 나이 많은 약사를 주 타깃으로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업체 연락을 받으면 철저한 확인과정을 거쳐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13-07-24 12:03:28김지은 -
오티렌 처방액 43억, 올메세틸 3천만원…희비교차대원제약 스티렌 개량신약 '오티렌' 처방실적은 43억원. 제일약품 올메텍 개량신약 '올메세틸' 처방액은 3000만원. 상반기 핫 이슈였던 두 대형품목 개량신약 실적은 이렇듯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유력한 제제개발 전문업체인 지엘팜텍과 CTC바이오가 개발해 올 상반기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던 스티렌과 올메텍 개량신약 실적 명암이 극명히 엇갈렸다. 스티렌 개량신약은 2월부터 시장에서 영업을 전개했고, 올메텍 개량신약은 4월부터 마케팅을 진행했다. 발매시기도 비슷하고 국내제약사의 대형품목 개량신약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은 집중됐다. 결과는 스티렌 개량신약은 웃었고, 올메텍 개량신약은 울었다. 스티렌 개량신약을 발매한 제약사는 대원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안국약품, 유영제약 등 5곳이다. 올메텍 개량신약을 도입한 업체는 진양제약, SK케미칼, 안국약품, 제일약품 등 4곳이다. 이중 대원제약 스티렌 개량신약 오티렌이 상반기 4달 처방실적 4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오티렌은 올해 120억원대 대형품목 등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제일약품 넥실렌, 종근당 유파시딘에스, 안국약품 디스텍 등 경쟁품목 실적도 20~30억원대 준수한 실적을 기록중이다. 이들 품목 모두 블록버스터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스티렌 개량신약들은 동일계열 대체제도 없고, 천연물 위염치료제 특성 상 처방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성공이 예견된 품목군이었다. 이같은 예상이 올 상반기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반면 올메텍 개량신약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월부터 발매에 들어간 이들 제품은 리딩품목인 진양제약 올메탄이 1억6000만원대 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SK케미칼의 올메신에스가 1억3000만원을 올렸다. 안국약품과 제일약품은 분기처방 1억원도 넘기지 못했다. 야심차게 마케팅을 전개했던 올메텍 개량신약 시장 반응은 매우 싸늘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단기간에 처방 패턴을 바꾸지 않는 만성질환 약효군과 특허만료된 경쟁품목들의 아성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계열이기는 하지만 2분기부터 발매를 시작한 종근당의 텔미살탄 개량신약이 3개월만에 2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스티렌 개량신약의 쾌속질주가 이어질 지 여부와 올메텍 개량신약이 상반기 부진을 털고 하반기에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2013-07-23 12:25:00가인호 -
동물약 붐이라고?…공급업체, 약국 공급 꺼려"허가 약국이 늘어도 문제에요. 약사들 사이에선 '붐'이라고 하는데 약도 못 갖추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다음 달 시행되는 동물약 선택분업을 앞두고 일선 약사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약국에 동물약을 대는 업체들이 의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약 제조사들이 기존 주 거래처인 동물병원 등과 관계를 고려해 약국에 의약품 공급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종수약품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사실상 독점으로 약국에 동물의약품을 공급 하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약국에 공급할 구색을 갖추지 못해 난감한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관련 업체에 따르면 현재 동물의약품 판매 허가를 받은 약국은 1500여곳, 이 중 실제 동물약을 취급 중인 약국은 600여곳에 불과하다. 선택분업 시행과 맞물려 지역 약사회가 강의 등을 진행하면서 허가 약국 수는 확대되는 추세지만 사실상 약국에 공급할 약은 한정돼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는 동물약 공급을 요구하는 도매업체 측에 담보 금액 만 8000만원에 매월 수천만원대 판매금액을 거래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B사에 의약품 공급을 요구하고 공급이 안되면 공정거래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더니 터무니 없는 담보와 거래금액을 제시하더라"며 "사실상 도매업체를 통해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약국의 동물약 시장 규모가 미비하다보니 제조사들도 동물병원 눈치를 보면서까지 약국 시장 공급을 꺼리고 있다"며 "약사 사회 가 제조사들에게 권리를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사들은 약사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동물약을 취급하는 L약사는 "판매가 많은 일부 심장사상충약 등이 동물병원에만 공급돼, 고객이 약을 찾아도 판매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약사회는 분위기 조성만 할 게 아니라 약국의 판매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L약사는 "제조사가 일부 의약품을 동물병원에만 독점 공급하는 건 횡포"라며 "약사회 차원서 제조사 대상으로 해당 의약품의 약국 공급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3-07-23 06:34:58김지은 -
단독동아, 혁신형인증서 자진반납키로…복지부도 수용혁신형제약기업 인증 1년 만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를 자진반납하기로 했다. 혁신형 인증 주체인 복지부도 동아 측의 이같은 결정을 수용하고, 혁신형기업서 제외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진반납 명분은 동아제약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혁신형 주체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제약기업으로서 성격이 사라졌다는 이유 때문이다. 22일 복지부와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43개 기업 중 처음으로 '혁신형기업'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번 자진반납 결정은 기업분할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ST, 동아제약으로 나눠지면서 혁신형인증 주체가 동아제약이 아닌 '동아쏘시오홀딩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동아쏘시홀딩스는 투자와 신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으로 혁신형 기업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동아측 판단이다. 동아측 관계자는 "홀딩스는 투자와 신규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혁신형기업과 성격이 맞지않아 자진반납을 결정하고 최근 복지부에 이를 수용해달라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복지부도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동아측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동아측으로부터 자진반납 의사를 통보받았다"며 "정부도 동아의 의견에 일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려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복지부는 혁신형기업 자진반납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중이며 곧 이를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동아측의 혁신형 자진반납이 최종 확정될 경우 지난해 43개 기업에 대한 인증 이후 처음으로 '혁신형'에서 제외되는 기업이 나오게 된다. 동아측은 이번 혁신형 자진반납이 결정되면 전문약 전문회사인 동아 ST를 통해 연구개발 등 요건을 충족시켜 내년 혁신형 인증을 재신청 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혁신형 인증 취소 기업을 이달 말쯤 발표할 예정이지만, 탈락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D사와 H사의 탈락과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과 관련 매년 신규 인증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제도 시행 1년만에 격년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2013-07-23 06:34:55가인호 -
위드팜, 고려대 약대와 약국 실무실습 협약약국체인 위드팜이 고려대 약대 학생들의 약국 실무실습 교육을 지원한다. 위드팜 측은 22일 겨울방학 기간(총 5주) 동안 위드팜 회원약국 7곳에서 고대 약대 학생들의 실무실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고대 약대생들은 위드팜 회원 약국에서 처방조제와 복약지도, 일반약 투약관리와 건강상담, 의약정보, 한약제제 및 약국품목, 약국경영 및 보험청구 등을 교육받게 된다. 위드팜 관계자는 "지도 약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십여년간 조제전문약국체인으로서의 다져온 약국운영매뉴얼과 고객만족서비스매뉴얼, 일반약활성화매뉴얼, 전산운영매뉴얼 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습약국을 진행할 서울시 소재 회원약국은, 사전에 지난 21일 대한약사회 강당에서 실시된 서울시 지역약국실무실습 공동협의체에서 실시한 프리셉터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이날 프리셉터 교육 후 대상 약국들은 별도로 고려대 약대 교수진과 간담회를 갖고 약대 6년제 실무 교육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위드팜 과계자는 "보다 나은 실무실습 교육 제공을 위해 실습 약국과 위드팜 본부 간 지속적인 교육 및 평가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3-07-22 16:41:38김지은 -
약가 일괄인하 후폭풍…대체조제 인센티브 '반토막'2011년 4월 아세클로페낙 생동 대조약인 에어탈정(278원)을 에이서정(116원)으로 대체조제하면 48.6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기준으로 보면 에어탈정(188원)을 에이서정(106원)으로 대체하면 24.6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2011년에 비해 인센티브 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염산아젤라스틴 성분의 생동 대조약은 부광아젭틴정이다. 2011년 4월 기준 약가는 325원. 이를 케이스틴정(259원)으로 대체하면 19.8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번면 2012년 4월 기준으로 부광아젭틴정은 196원으로 캐이스틴정은 176원으로 약가가 인하됐다. 두 약을 대체조제하면 약국에서 6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단 2년만에 인센티브가 3배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약가일괄인하가 약가 차액의 3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를 가로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간 약가 격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22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해 약가 일괄인하로 인해 약국에서 받는 대체조제 인센티브 급액이 반토막났다. 약국가는 멜록시캄 성분 등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가차이가 거의 없는 품목이 부지기수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체조제 청구율 20배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약사회에도 낮은 인센티브 비율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지난해 약가 일괄인하로 오리지널과 제네릭간 약가가 평준화됐다"면서 "인센티브 비율인 차액의 30% 규정을 대폭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차액을 보고 대제조제를 하는 약사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유인기전이 있어야 의사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무릅쓰더라도 대체조제를 할 수 있지 않냐"고 전했다. 약사회 관계자도 "약가일괄인하로 저가약 대체조제의 개념이 모호해진 측면이 있다"며 "최근 대체조제 인센티브를 70%까지 줄 수 있다는 근거조항이 입법예고된 만큼 인센티브 상향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처방전 대부분이 문전약국에 흡수되고 의사들과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하기 때문에 차액의 70%로 인센티브가 조정돼도 사후통보 등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는 하다. 즉 인센티브 보다 재고약 해결, 원활한 환자 조제를 위해 대체조제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2013-07-22 12:25:00강신국 -
"알아주는 사람 없으면 어떤가…난 할일하는 약사다"|내러티브|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산다는 것 대한민국서 약사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살아낸 삶의 애환과 보람에다 살아내야 할 삶의 무게를 살짝 앞당겨 얹어보면 윤곽이나마 그려지는 걸까? 여느 직업군의 필부필부, 장삼이사의 삶처럼 '오브라디 오브라다(ObLaDi ObLaDa)' '인생은 흘러가는 것(Life goes on)'이 전부일까? 아니면 전문 직업인으로서 남다를까? 반세기 동안 약사들의 곁에서 그들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고민과 보람의 현장을 고스란히 지켜본 박카스가 데일리팜을 통해 약사들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말을 걸고 있다. 대한민국서 약사로 사는 건 뭐에요? 드링크 박카스가 세상에 나온 건 1963년으로 오는 8월8일이면 50주년을 맞게 된다. 박카스는 2012년까지 177억병 팔렸다. 지금 껏 팔린 병의 길이를 모두 더하면 지구를 52.99번 휘감는다. 지구둘레 4만76km를 박카스 병의 길이(12cmX177억병)로 나누면 52.99배가 되니까 말이다. 2012년 한해만도 5억병이 판매됐다. 하루 136만 9863병, 초당 16병이 판매된다는 계산도 나온다. 박카스 177억병은 그 수치 만큼 대한민국 사람들의 추억망에 거미줄처럼 닿아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갈때면 아버지는 박카스 2병을 내미셨다. 그러곤 "하나는 담임 선생님 드리고, 하나는 피곤할 때 마셔라" 하셨다. 지금 기준으로 선물로서 낱개는 낯간지럽지만 1970년대 초반 그건 으쓱해도 되는 거였다. 식약청장을 지낸 문창진 박사도 시험보는 날 어머니가 박카스 2병을 가방에 넣어주시며, 시험보기전 하나, 피곤해진 중간에 하나를 마시라고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데일리팜이 주최하는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산다는 것' 공모 게시판에는 삼행시부터, 에세이, 사진, 동영상까지 약사 독자들의 진솔한 고백이 6월 3일부터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하나 하나 읽다보면, 약사들의 어려움은 물론 그 어려움에서 희망의 싹을 틔워보려는 자기고백들이 때론 아릿하게, 때론 훈훈하게 만든다. 7월31일까지 박카스 두레박엔 얼마나 많은 약사들의 아련한 기억들이 길어 올려질까? 손을 다친채로 밤 늦은 시각 약국 안에 뛰어든 환자의 사례를 통해 최진복 약사는 말한다. "대한민국 약사로 산다는 것이란 문구를 들었을 때야 비로소 스스로에게 무슨 의미냐고 묻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거창하고 멋들어진 이유가 아니라 마을 구석에 있는 가로등불처럼…"이라고 말했다. 한인숙 약사는 "박카스는 약국에서 미운오리새끼"라고 말하며 애증을 나타냈다. "약이라서 친지나 손님에게도 건네기 힘든 친구였는데…"라고 말한 그는 "잠시라도 비워선 안되는 장소로 알고 오랜세월 약국에 있고, 그렇게 지내온 약사로서의 삶"이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는 "억지주장 펴는 환자도 많지만 그래도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 더 많다"며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박명진 약사는 귀가 어두운 어르신, 복약지도 때 딴짓하다가 처음부터 다시 묻는 환자의 사례를 들며 "오늘도 난 참을 인 세번, 아니 천번은 그린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약사로 산다는 것…인(침을 忍, 사람 人)과의 전쟁"이라고 촌철살인했다. 황해연 약사는 연탄가스 마신 형제들이 박카스를 마시고 기운차린 사연을 썼고, 정일영 약사는 적절한 조언으로 맹장염 환자와 웨궤양 환자가 병원치료를 받아 회복하게 만들었던 사례를 예시하며 약사로서 강한 보람을 말했다. 윤희경 약사는 대한민국에서 여약사로 산다는 건 슈퍼우먼을 뜻한다며 아줌마, 이모, 언니, 선생님, 약사님, 엄마, 딸, 며느리, 부인 등 많은 호칭처럼 사연도 많다고 했다. 그는 "사연이 많은 만큼 감동도 많고, 따스함도 많아진다"며 "내가 약사라는 것에 만족한다"고 외쳤다. 박율하 약사는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 터벅터벅 오던길, 약사가 되기만을 꿈꾸던 그 어느 날이 문득 생각났다. 내가 이렇게 기가 죽어 있으면 안되는거였다"며 새 날과 새 기분을 다짐했고, 오현지 약사는 "약사의 말에 무게감을 갖고 받아들이는 분들을 위해 배려와 책임감을 늘 느낀다"고 했다. 박인숙 약사는 "요즘 약국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어가는 열악한 환경 가운데 있지만, 비록 시대는 바뀌었어도 약사의 위상은 약사인 우리 자신이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며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산다는 것은 이런 희망을 꿈꾸며 하루하루 주어진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데 있다"고 말했다. 200자 원고지에 꾹꾹 눌러쓴 사연을 우편으로 보내온 조현인 약사는 "올해는 박카스 탄생 50주년, 나의 약국 개설 50주년, 대학졸업 50주년 3관왕"이라며 "나는 다시 태어나도 대한민국 약사이고 싶다"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남경호 약사는 10일동안 약국을 떠나 머물렀던 여행지를 배경으로 말춤 추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휴식의 소중함을 이야기 했다. 글이나 영상을 올린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이 모양, 저 모양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약사라는 직업에 대해 무한 자긍심을 느끼며 매일 새로워지기를 소망하고 있었다. 독자여러분! 2013년 대한민국에서 약사로 산다는 건 뭐에요?2013-07-22 12:24:52조광연 -
무자격자 판매로 팜파라치에 3번 당한 약국, 결국엔…'약사 아들' 구속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부산 약국가에 팜파라치가 다시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부산 영도구와 사하구 등을 중심으로 팜파라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팜파라치 일당이 지역 약국가를 돌고 있으며 6곳 이상의 약국이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된 상태다. 이들은 약사가 출근하지 않은 아침 9시 전이나 출근한 직후 시간에 주로 약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직원에게 박카스 한병을 주문해 마시면서 "진통제를 하나 달라"고 하며 자연스럽게 직원이 약을 집어주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이번 팜파라치 표적이 된 약국 중에는 무자격자 판매 혐의로 3차례 팜파라치에 의해 고발당한 약국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자격자 판매 혐의로 3차례 이상 적발되면 과징금으로 대체는 안되고 3개월 업무 정지 처분이 내려지는 만큼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해당 분회장은 "팜파라치가 작정하고 찍으면 약국으로선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약국의 사정이 안타까워 보건소 등을 통해 이해를 구했지만 관계자들도 제보가 들어온 이상 넘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분회장은 또 "3개월 업무 정지는 약국입장으로선 폐업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라며 "해당 약사는 이를 막기 위해 팜파라치와 거액의 합의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산 인근 양산 지역에는 팜파라치 양성 학원까지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팜파라치 활동이 늘면서 최근에는 양산 지역에 팜파라치 학원이 생겨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며 "팜파라치 포상금 지원이 악용되고 있는 만큼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2013-07-20 06:34:57김지은 -
청구불일치 현지확인, 100% 해명 성공한 약국도…"아섹정은 구입내역이 없는데 청구가 계속들어왔네요. 그런데 에이서정은 구입은 많이 했는데 청구건수가 없어요. 대체조제를 잘못하신것 같은데요?" 최근 심평원 지원 청구 불일치 약국 현지확인 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재구성 한 것이다. 청구불일치 서면조사는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심평원 현지확인은 계속되고 있다. 청구불일치 조사는 불일치 경중에 따라 복지부 현지조사, 심평원 지원 현지확인, 의약품정보센터의 서면조사 등 3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현지확인 대상 약국들은 '데이터마이닝이 잘못됐다'는 약사회의 이야기와 언론 보도를 접하고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지확인을 받은 약국 중 1차로 150곳에 자격정지 15일의 처분이 나가 조사 예정약국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대한약사회도 서면조사 대상 약국 구제에 회세를 집중하고 있어 현지확인 대상 약국은 자력으로 자료를 만들어 최대한 소명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실제 심평원 현지확인 과정에서 100% 소명에 성공한 약국도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약사는 데일리팜과 전화통화에서 병원코드와 도매상코드가 달라 불일치 데이터가 만들어졌다며 또 도매상 공급누락을 찾아내 사실상 100% 소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대체조제 사후통보 문제도 근처 대학병원에 팩스를 보낸 시간과 어느 의사와 통화했는지 다 적어 놓았던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현지확인 과정의 스트레스와 자료를 찾는 시간 등이 소요되지만 다른 약국들도 꼼꼼하게 챙겨보면 약국 귀책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착오가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2013-07-20 06:34:56강신국
-
"사기꾼·기생충·말살"…도 넘은 의-약 '막말 공방'"기생충·사기꾼·멸종·말살·후안무치…." 의약품 청구불일치 문제를 두고 의·약 직능 간 '막말공방'이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계속되는 의사단체 '공격'에 약사사회가 '주사제 및 치료재료 청구불일치 조사'를 카드로 꺼내들자 양 단체 간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한의원협회는 잇따른 성명에서 '물귀신 작전', '후안무치한 작태', '약사 직능의 멸종'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 의원협회는 15일 성명에서 "심평원 조사를 통해 싼약 바꿔치기가 들통난 약사들이 이제는 의사들의 주사제 청구불일치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헛발질'을 하고 있다"며 "본질적인 의도 흐리기와 물귀신 작전 등 치졸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성명에서는 "약사들이 주사제 및 재료대 청구불일치를 조사하라 주장하는 것은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작태"라며 "그 대가는 약사 직능 멸종이다. 건강보험재정을 갉아먹는 기생충 같은 직능이 이 나라에 존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전의총 역시 의약품 청구불일치 문제가 불거졌던 초기부터 약사사회를 겨냥해 자극적인 비난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5월 성명에서는 "약국 80%가 의약품 공급과 청구내역이 불일치 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은 약국들이 환자에게 싼 약을 주고 차액을 떼어먹는 범죄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의사 누리꾼이 인터넷에 게재한 '약국의 청구불일치' 관련 글이 삭제 조치 되자 "약사회는 약바꿔치기의 범죄행위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약사사회도 반격을 가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의사협회가 청구 불일치 관련 대회원 서신 등을 배포하는 데 대해 "겉으로 악수를 청하면서 안으로는 불손한 정치적 속내를 들어내는 등 후안무치하고 이율배반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약사연합은 의원협회의 지속적 비난에 대한 반박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병의원 청구불일치 조사 결과 약국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경우 의사직능의 말살까지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연합은 또 "이를 기회로 의약분업 폐지와 선택분업을 주장하는 의원협회는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표성 없는 임의단체 간 공방…"제살깎아 먹기 식" 이 같은 상황 속 임의단체들 간 수위를 넘어선 막말 공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각 직능을 대표하지 않는 임의단체들 간 감정적 비난과 공방은 곧 의약사 직능에 대한 '제살깎아 먹기 식'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약사들은 청구불일치 문제와 관련 데이터마이닝 등 일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점은 사회적으로도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일부 의료단체들의 자중을 요구하기도 했다. 부산의 한 약사는 "대안있는 비판이 아닌 자극적 막말 발언으로 여론을 선동하는 모습은 두 직능 모두에게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데이터마이닝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단 점은 의사협회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대안있는 비판을 통해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도 "원색적이고 감정적 표현으로 서로를 자극하는 모습이 외부로 비춰지는 것은 곧 양 직능의 제살깎아먹는 행위로 밖에 안 보인다"며 "의약품 청구 문제는 의·약 모두 연관돼 있는 문제인 만큼 지나친 비난은 서로간에 자제해으면 한다"고 전했다.2013-07-19 12:30:02김지은
오늘의 TOP 10
- 1개량신약 약가개편 무풍지대...70% 가산율 유지 가닥
- 2"50만명 데이터 분석…콜린알포, 임상적 유용성 재확인"
- 3식약처, 메트포르민 951개 품목 허가사항 변경 추진
- 4특사경이 공개한 약국 적발사진 보니…위생상태 '심각'
- 5한풍제약 매출 1000억 첫 돌파·이익 2배…폐기손실 23억
- 6깔창이 환자 상태 읽는다…월 처방 1천건 피지컬AI의 가능성
- 7"지역약국 다 죽는다"…인천 분회들, 창고형약국 조례 추진
- 8유방암 신약 '베파누' 미국 허가...표적단백질분해제 첫 상용화
- 9혈행·중성지질, 기억력 개선, 눈 건강…오메가3 함량은?
- 10[기자의 눈] 신약 강국과 코리아 패싱은 공존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