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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낮춰드려요" PG사 은밀한 영업…타깃은 창고형 약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개설된 창고형 약국의 PG사를 통한 우회결제 시스템 도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데일리팜이 4월 25일자 를 통해 실태와 구조를 앞서 보도한 적이 있었죠. 대부분의 약국이 카드사와 직접 가맹 계약을 체결하고 약국 명의로 결제하는 직가맹 VAN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일부 창고형 약국에서는 이커머스 결제 지불 대행 서비스 중개업체인 PG(Payment Gateway)를 끼워 우회 결제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카드사와 계약을 맺은 PG사가 자신의 명의로 결제를 처리하고 나중에 약국에 정산해 주는 방식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최대 2.3%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VAN사 대비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창고형 약국이 우회결제를 하는 이유가 뭘까? 그런데 최근 PG사들이 창고형 약국을 대상으로 '수수료 할인'을 미끼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위 2차 PG사라고 하는 업체들인데요, 지난 기사에서 언급됐던 프랜차이즈형 창고형 약국 이외 최근 서울에 개설된 창고형 약국에서도 카드를 결제하면 카드사용 내역에 '약국_키오스크_2_○페이'같은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수료 0.5% 낮춰드릴게요" 이들의 제안은 매우 명료합니다. 수수료를 낮춰주겠다는 제안입니다. 2.3%의 수수료를 1.8%로, 0.5%p 만큼 수수료를 절감해 주겠다는 건데, 매출액이 높은 약국일수록 솔깃한 제안일 수밖에 없습니다. 2.3%는 기존 연매출액 30억원 이상 약국에 적용되는 최대 수수료율입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연매출 10억 초과 30억 이하 1.45%, 5억 초과 10억 이하 1.15%, 3억 이하 0.4%의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연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인 창고형 약국에서는 2.3%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되는 거죠. 그렇지만 이 수수료를 1.8%까지 낮춰주겠다는 게 2차 PG사들의 제안입니다. 마법사도 아닌 이들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비결은 중소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도록 세팅하는 데 있습니다. 위장 가맹점을 이용해 창고형 약국을 영세 사업자로 만들어 수수료를 낮추는 식이죠. 약국 키오스크 마다 다른 사업자를 끼워넣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또 다른 제안은 백마진 형태로 리베이트를 주겠다는 겁니다. 계약주체와 PG사간 7~8%에 달하는 수수료율을 약정한 뒤 일부를 계약주체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방식을 제안하는 건데요, 국세청에서 일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된서리를 맞은 업체들이 리베이트 보다는 수수료 절감을 내세워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2023년 국세청 세무조사 된서리→영업 전략 '우회' 2023년 국세청은 코로나19 기간 호황을 누린 병의원이 매출이 급증하자 불법 영업대행 PG업체의 탈세영업에 가담해 통상 보다 높은 결제대행수수료를 과다 지급하고, 수수료는 병의원 경비 처리하면서 지급 수수료 중 일부는 원장 가족이 현금 페이백으로 받은 사례를 '민생 침해 탈세'로 규정하고 발표에 나섰습니다. 미술품 대여업체까지 가담했는데, 렌탈료를 병의원이 경비처리하고 대여기간 종료 후 병의원이 미술품을 대여업체에 재판매 하는 방식까지 동원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병의원들은 물론 PG사들도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PG사의 편법 영업 행태는 여전히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여신금융협회에 공문을 보내 해당 결제 구조에 대한 질의했습니다. 한신협은 "최근 일부 대형 병원에서 카드결제시 실제 의료서비스 제공자인 병원이 아닌 특정 PG/플랫폼 사업자가 카드승인 내역상의 가맹점으로 표시되는 사례가 확인, 이로 인해 일반적인 가맹점 수수료 체계보다 현저히 낮은 카드수수료를 적용 받고 있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카드 결제 구조상 명의 가맹점과 실제 재화, 용역 제공자가 불일치하는 경우 여신금융업법 및 카드사 가맹 약관에 부합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비자가 병원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카드로 결제했음에도 카드승인 내역 및 카드사 정산 기준 가맹점이 실제 병원이 아닌 제3의 PG/플랫폼 사업자로 표시, 이 같은 구조에서 PG/플랫폼 사업자가 병원의 전체 결제금액이 아닌 본인이 취득하는 수수료 금액만(매출의 1.4%)을 기준으로 매출 신고하고 이에 따라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PG사는 카드사로부터 판매대금을 먼저 수령한 뒤, 병원에 1.4% 수수료만 차감하고 지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병원은 대형 가맹점임에도 영세가맹점에 가까운 카드수수료 혜택을 받고 PG사는 약 0.9% 내외의 마진을 취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거죠. 즉, 카드사는 대형 병원으로부터 정상적인 수수료를 받아야 함에도 영세가맹점 세율로 깎아주다 보니 매출 손해가 발생한다는 부분과 실제 매출을 올린 건 병원인데 영수증에는 PG사가 나오므로 국세청이 병원의 실질 매출을 추적해 과세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카드 결제 구조상 돈을 받은 가맹점 명의(PG)사와 실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자(병원)가 달라, 이는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카드사 가맹 약관이 엄격히 금지하는 위장 가맹이자 명의 대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창고형 약국 넘어 대학병원 문전약국까지 '손' 창고형 약국 뿐만 아니라 매출액이 높은 대학병원 문전약국도 영업의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교적 매출액 규모가 높은 약국들 역시 PG영업의 사정권 내에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낮춰준다는 제안은 영세사업자 명의를 이용해 카드 승인을 처리하는 위장가맹점 구조로, 병의원과 약국 또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위장가맹점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위반,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적발 즉시 가맹 해지 및 부당이득 전액을 환수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 승인 사업자명이 병의원, 약국이 아니어서 국세청 의료비 공제 불인정, 환자 민원 및 분쟁 발생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관계자는 "세무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자칫 세무조사 등이 이뤄질 경우 수수료 절감은 덫이 될 수도 있다"면서 "반드시 세부 프로세스를 들여다 보고, 책임 소재를 인지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2026-05-23 06:00:59강혜경 기자 -
허리띠 졸라맨다…풀타임 약사 대신 '시간제' 채용 확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약국가에서 근무약사 채용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처럼 주 5~6일 상주하는 풀타임 근무약사 대신 특정 요일이나 특정 시간대에만 근무하는 파트타임 약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약국가에서는 이 같은 변화 배경으로 악화된 약국 경영 환경을 꼽고 있다. 조제 건수 자체는 큰 변화가 없더라도 일반의약품 판매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매약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약국장들이 직접 약국에 상주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약국 구인시장에서는 주말이나 야간, 특정 요일 오전·오후 시간대만 근무할 약사를 찾는 사례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약국 관련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근무약사를 정규 형태로 두는 약국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약국장이 직접 최대한 많은 시간을 근무하면서 인건비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며 “파트타임도 최소 인원으로 운영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약국가 일각에서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마트형·창고형 대형 약국이 지역 약국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약국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동네약국 입장에서는 매약 매출 방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고정비 절감을 위해 인건비 구조부터 조정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가 단순히 약국 경영 방식 변화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약국 근무약사 채용 시장이 위축될 경우 신입 약사들의 일자리 부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근무약사 자리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젊은 약사들이 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약국 과밀화와 경쟁 심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약국가에서는 기존 약국 인근에 소규모 약국이 새롭게 들어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젊은 약사들 사이에서는 창고형약국이나 대형 약국 근무를 새로운 진로로 고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약국 경영 환경 변화가 고용시장 구조 자체를 흔들 가능성도 있다”며 “단순한 파트타임 확대를 넘어 약국 운영 방식과 젊은 약사들의 진로 선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2026-05-23 06:00:56김지은 기자 -
"사실상 강매" 약국 울리는 제약사 품절 마케팅[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의약품 품절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부 제약사와 영업사원의 이른바 ‘품절 마케팅’ 방식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약국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품절 우려를 자극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발송하며 약국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영업 방식에 대해 현장 약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공포 마케팅”, “강매에 가까운 영업”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분위기다. 21일 약국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특정 품목의 ‘품절 임박’, ‘잔여 수량’, ‘주문 가능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며 주문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100개까지 주문 가능”, “재고 소진 시까지”, “금일 오전 9시30분부터 주문 가능” 등의 표현이 담긴 메시지가 매일 반복적으로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메시지가 단순 안내 수준을 넘어 약국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품목은 실제 품절이 임박하지 않았음에도 제한 수량이나 특정 주문 시간 등을 강조하며 긴박감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의 한 약사는 “일부는 물량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품절 임박, 특정 수량 한해 주문 가능 등의 메시지를 일상적으로 발송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이용하는 영업 방식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팸 수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업체나 영업사원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작 약국 방문은 하지 않으면서 품절 메시지만 지속적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며 “품절 마케팅이 결국 강매 마케팅으로 전환되는 과정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영업사원에게 직접 항의하거나 메시지 수신 거부를 요청하는 약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공급 불안 경험이 이 같은 영업 방식의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다빈도 품목 품절이 반복되면서 약국들은 재고 확보 경쟁을 경험했고 이후 품절 가능성 자체가 약국 운영 스트레스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이 품절 우려를 영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약국가 일각에서는 “주력 품목의 공급량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다만 실제 공급 조절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몰도 반복…“특정 시간·수량 제한 주문” 이 같은 현상은 제약사 온라인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업체는 여전히 품절 이력이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특정 시간대에만 주문을 열거나 주문 가능 수량을 제한하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소 주문금액 조건까지 설정하면서 약국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A제약사의 경우 최근에도 해당 품목에 대해 매주 수요일 특정 시간, 특정 수량에 한해 주문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시간대에 접속이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사례가 반복돼 약국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약국 관계자는 “품절 품목 하나 주문하려고 필요하지 않은 제품까지 끼워 주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약국 입장에서는 재고 확보 스트레스와 추가 구매 부담이 동시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일정 수준의 수량 제한 자체는 실제 공급 불안 상황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를 반복적으로 홍보하거나 긴박감을 강조하는 방식이 과도해질 경우 시장 불안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품절 상황 안내 자체는 필요하지만 반복적인 긴급 알림과 제한 수량 강조가 마케팅 수단처럼 활용될 경우 현장 피로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급 불안 상황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업계 신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2026-05-21 12:03:37김지은 기자 -
복약지도 부실 논란 의식?...창고형 약국의 건강 강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이 약사와 소비자간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창고형 약국의 한계로 꼽히고 있는 복약지도 부실이나 약사 상담 등의 역할을 극복하고자 지역 주민, 약국 이용 고객 등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강연이라는 가벼운 형태의 라운드 테이블 미팅을 기획한 것으로 보여진다. 창고형 약국의 이같은 시도는 처음이다. 최초의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은 매달 2회 약사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건강 강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천 소재 서울점에서 매월 1·3주 금요일 '약, 제대로 드시고 계신가요? 약사가 알려주는 건강이야기'를 테마로 진행된다. 약국 내 라이브러리 공간에서 진행되는 강연은 참가비나 예약 없이 약국을 방문한 이용자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평소 궁금했던 약이나 복용 중인 약을 직접 가져와 상담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자 하는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약국의 무료 건강 강연이 창고형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시키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약국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약국 내에서 건강 강연을 진행하는 시도는 공간적·물리적 제약 등에 부딪쳐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고형 약국의 넓은 공간 활용과 유휴 약사 활용 등이 맞물리면서 '이용자 프렌들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다. 물론 약국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지역의 약사는 "소비자 선택권이 강조되는 창고형 약국의 경우 복약지도 부실, 약사 역할 축소 등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구조다 보니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시도가 아닌가 싶다"면서 "기존 약국에는 없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는 의미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약사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잠재우기 위한 강연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약국 내 제품을 연계해 판매하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기획의도가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효과가 있고, 지속될지는 지켜볼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시도가 유사한 창고형 약국들로 번질지도 관심"이라고 덧붙였다.2026-05-21 12:03:20강혜경 기자 -
야간가산 착오청구 점검 대상 약국 174곳…통보 받았다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야간 가산 착오청구'에 대한 자율점검을 예고한 가운데, 약국 174곳이 관련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약국의 주간 조제 후 야간조제 청구는 '요양급여 청구 부당사례 모음집'에도 자주 등장하는 사례인 만큼 청구 업무시 약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의약단체 등에 따르면 심평원은 점검대상 약국에 대해 19일 우편을 발송, 대상 약국들에서도 곧 수취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심평원은 '요양(의료)급여비용 자율점검제'를 통해 착오 청구 등 개연성이 있는 내역을 해당 요양기관에 안내해 스스로 점검하고 확인된 사실을 성실히 신고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통보를 받은 약국들 역시 야간에 처방전을 일괄 입력해 야간가산을 청구하거나, 조제시간 착오로 야간가산을 적용한 사례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통보를 받은 약국에서는 30일 이내에 자율점검 결과서와 함께 자료요청 명단의 수진자별 조제기록부, 약제비 계산서·영수증, 청구 프로그램상 전산수납대장, 결제방식별 수납대장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즉, 요양(의료)급여비용 청구내역과 실제로 실시한 행위의 동일성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야간 가산 적용시점'은 언제일까요? '약국 조제기본료 등 야간 및 공휴 가산의 급여기준'에 따르면 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 조제료의 야간 가산 적용시점은 환자가 야간 가산 기준시간인 평일 18시(토요일 13시)에서 다음 날 09시 사이 방문한 경우 '약사가 조제를 시작한 시각'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외의 시간에 방문한 경우에는 '환자가 약국에 도착한 시각'을 기준으로 합니다. 6세 미만 소아의 야간 가산 기준시간은 20시에서 다음 날 07시 사이로 차이가 있습니다. 심평원은 요양기관 스스로 청구내역을 점검하고 실제 진료행위 등에 대해 자율점검 결과서와 점검결과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를 함께 제출한다면 행정처분은 면제됩니다. 부당이득금은 반납하되 처분은 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자율점검 결과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위변조 자료 등 허위사실 제출시 현지조사 의뢰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야간가산 청구가 요양급여 자율점검항목에 포함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입니다.2026-05-21 06:00:56강혜경 기자 -
투자유치·IPO?…피코, 데이터 사업에 90억 베팅한 배경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의 약국 조제 데이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피코이노베이션이 선정된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회사의 향후 행보와 사업 전략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소 제약사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가 수십억원 규모 조제 데이터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단순 신규 사업 진출이라기보다 약국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 나아가 향후 투자 유치나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 피코이노베이션은 그간 중소 제약사 대상 의약품 물류·유통 대행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의약품 유통 시장은 대형 도매업체 중심 재편과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면서 단순 물류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피코이노베이션 역시 단순 배송·유통 사업을 넘어 데이터와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유통업계는 단순 물류만으로는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운 구조”라며 “약국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향후 플랫폼이나 AI 기반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최근 약업계에서 조제 데이터 가치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평가와도 맞물린다. 기존 IMS 계열 처방 데이터가 병·의원 처방 흐름 분석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약국 조제 데이터는 실제 환자 수령 단계까지 확인 가능한 정보라는 점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약품 수요 예측 ▲약국 경영 분석 ▲지역별 처방 트렌드 분석 ▲제약사 타깃 마케팅 ▲AI 기반 복약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피코이노베이션이 단순 데이터 판매 사업 자체보다 데이터 확보 기업이라는 상징성과 향후 확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 투자 시장에서 단순 유통기업보다 데이터·플랫폼·AI 기반 기업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단위 약국 조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것 자체가 기업 이미지와 시장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존 물류회사 이미지에서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투자 유치나 IPO 과정에서도 강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피코이노베이션이 아직 수익성 측면에서 완전히 자리잡지 못했다는 평가도 일부 나오는 만큼 이번 사업 참여가 단기 수익보다 장기 기업가치 확대 전략에 가까울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조제 데이터 사업 자체가 향후 대규모 투자 유치나 IPO를 위한 성장 스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데이터 활용 범위와 공공성 논란이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약사사회 내부에서도 조제 데이터 민감성이 여전히 큰 상황인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조제 데이터는 분명 희소성이 큰 자산이지만 그만큼 사회적 논란 가능성도 높은 영역”이라며 “실제 수익모델 안착 여부와 약사사회 신뢰 확보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코이노베이션은 2020년 7월 한국제약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중소 제약사들이 개별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창고를 짓는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동구바이오제약, 안국약품, 국제약품, 대우제약, 아주약품, HLB제약, 삼천당제약, 일성신약 등 24곳 제약사와 7곳의 비제약사 등 총 31곳의 주주 및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26-05-20 12:05:57김지은 기자 -
영양소간 상호작용까지 분석…맞춤형 영양제 트렌드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 상담 맞춤 영양제 구독 서비스 메디코치(대표 신민우, 문형철)가 스마트한 맞춤형 소비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많은 브랜드와 성분 속에서 내 몸에 맞는 성분을 약사가 설계해 주고 매월 집 앞까지 배송받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메디코치는 전문성과 편리함이 소비자 선택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온라인 자가 설문이나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메디코치는 건강검진기록과 복약이력 등 객관적인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1:1 맞춤 상담을 진행하고 영양소간 상호작용은 물론 복욕 중인 처방약물과의 궁합까지 전문가가 세밀하게 점검해 믿을 수 있다는 것. 또한 1일 1포로 깔끔하게 소분 포장돼 정기 배송돼 바쁜 출근길이나 외출 시에도 안전하고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디코치 관계자는 "불필요한 성분은 과감히 덜어내고 나에게 진짜 필요한 영양제만 조합해 구독하기 때문에 대용량 완제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것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라며 "전문가의 신뢰와 초개인화된 편의성이 앞으로도 영양제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코치는 최근 교보 다솜케어와 협력해 전문의료진의 1:1 전화 건강상담, 맞춤형 건강검진 설계 및 컨설팅, 전문 간호사 병원 동행 서비스 혜택 등도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5-20 12:05:31강혜경 기자 -
몸값 올라간 조제 데이터…약정원 사업 둘러싼 '후폭풍'[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의 조제 데이터 사업 파트너 교체를 계기로 약국 조제 데이터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처방 데이터를 대체하는 수준이라기보다는 보완적 역할이 강화되는 흐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과거 사법 리스크와 데이터 소유권, 약국 동의 구조 등 풀어야 할 과제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약학정보원장 직위해제 논란까지 맞물리며 이번 사업이 약사사회 쟁점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처방만으로는 부족”…AI·대체조제 확산에 조제 데이터 가치 상승 그동안 제약업계에서 시장 분석과 영업 전략의 핵심 기준은 처방 데이터였다. 병·의원에서 어떤 약이 처방됐는지를 중심으로 시장 흐름을 분석하는 구조가 이어져 왔다. 실제 국내 보건의료 데이터 시장 규모가 연간 80억~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처방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스트가 시장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제 데이터의 필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체조제 사후통보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처방과 실제 조제 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기존에는 처방 데이터만으로도 시장 흐름을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일부 영역에서 “처방만으로는 실제 판매 흐름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처방 데이터의 중요성은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조제 데이터를 함께 봐야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제약사뿐만 아니라 CSO(영업대행사)까지 데이터 활용 주체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기반 분석이 확산되면서 데이터의 정밀도가 중요해졌고 이 과정에서 처방 데이터에 조제 데이터를 결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CSO의 경우 실제 판매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구조 상 조제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데이터 사업의 몸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는 연간 약 18억원 규모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며 기존 IQVIA와의 사업 대비 수익성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조제 데이터 가치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약정원장 직위해제 건도…조제 데이터 사업 둘러싼 긴장감 하지만 시장 확대와는 별개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약정원의 데이터 사업은 약국 현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민간 수익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실제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전국 1만여 약국의 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이 이뤄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향후 약사사회 쟁점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약학정보원 내부에서는 유상준 원장의 직위해제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약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조제 데이터 사업 우선협상 과정이 직위해제 배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업 향방에 따라 약정원 내부는 물론 대한약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민감도가 높다는 평가다. 실제 과거 IQVIA와의 데이터 사업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지며 약정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장기간 수사와 재판을 겪은 바 있다.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이 내려지기는 했지만 데이터 사업 자체가 약사사회 내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던 셈이다. 가장 큰 쟁점으로는 회원 약국들의 데이터 제공 동의 문제가 꼽힌다. 현재 데이터 수집은 청구프로그램 약관 등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실제 약국들이 데이터 활용 범위와 수익 구조 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동의했는지를 두고는 향후 논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데이터는 약국에서 생성되지만 수집·가공·판매는 별도의 기관과 기업이 담당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데이터 소유권과 권리 관계 역시 여전히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가치가 커질수록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의료데이터 활용 기준 변화에 따른 법적·제도적 리스크 역시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이번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피코이노베이션이 선정됐지만 향후 최종 계약 과정에서 사업 구조나 조건 조정 여부, 최종 사업자 변경 가능성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제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시장 확대라는 기회를 맞았지만 동시에 데이터 소유권, 약국 동의 구조, 법적 안정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더욱 명확해졌다”며 “정보 제공자인 약국들의 개인정보 동의 여부 문제는 결국 약학정보원과 사업자가 함께 안고 가야 할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5-19 12:01:36김지은 기자 -
조인스 처방, 고용량 전환 속도…저용량 반품 이슈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고용량 제품 출시 이후 빠른 처방 전환이 이뤄진 SK케미칼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에프정이 일시적인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처방이 고용량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저용량 재고 처리와 신규 공급 사이에 공백이 발생한 모습이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케미칼 측은 조인스에프정 300mg의 일시 품절 상황을 거래처에 공유하고, 오는 6월 초부터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조인스에프정 300mg은 올해 3월 출시된 고용량 제품이다. 기존 조인스정 200mg 대비 주성분 함량을 1.5배 높인 제품으로, 하루 복용량 600mg 기준 기존 1일 3회 복용에서 1일 2회 복용으로 줄어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측 역시 출시 당시 골관절염 환자의 장기 복용 부담을 낮추고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인스에프정 300mg의 상한금액은 488원으로, 용법·용량 기준 일일 약가는 976원 수준이다. 기존 조인스정 200mg의 1일 약가 1170원보다 약 16% 낮아 처방 현장에서 빠른 전환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기존 200mg 제품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고용량 제품으로의 본격적인 처방 스위치가 6월 전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도매업계에는 6월까지 기존 200mg 제품 반품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내용도 공유됐던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출시 두 달여 만에 처방이 빠르게 고용량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저용량 재고 처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용량 제품이 먼저 품귀 현상을 빚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약국과 도매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200mg 제품 재고 가운데 낱알 단위로 조제에 사용하던 물량에 대한 반품 가능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고용량 제품이 출시돼도 실제 처방 전환까지는 최소 4~6개월 정도 걸리는데 이번에는 두 달 만에 빠르게 이동했다”며 “회사 측도 예상보다 빠른 수요 증가를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현장에서는 기존 저용량 제품 재고 소진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라며 “특히 낱알 조제 물량에 대한 반품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례가 최근 제약업계의 고용량·복합제 중심 제품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자 복약 편의성과 약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예상보다 빠른 처방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것이다. 한편 조인스는 국내 대표 천연물 골관절염 치료제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장기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기존 조인스 200mg 제품은 지난 2월 누적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2026-05-19 12:01:13김지은 기자 -
개설허가 전 영업…화장품 매장 내 '반쪽짜리 약국' 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화장품 매장 일부를 쪼개 약국을 개설하려는 시도를 놓고 보건소 해석에 관심이 쏠린다. 화장품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약국이 진입하는 방식인데 별도의 구획도, 조제실도 갖추고 있지 않아 개설 허가가 날 경우 '반쪽짜리 약국'에 대한 꼬리표가 뒤따를 전망이다. 여기에 약국이 허가 전 영업에 돌입한 사실도 확인되면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국 개설이 시도되는 장소는 2030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홍대입구역 AK 홍대점 1층 화장품 매장이다. 이 약국은 화장품 매장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 약국 인테리어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K-뷰티로 인한 수요가 약국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처방·조제가 아닌 일반약과 화장품을 위주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명동, 홍대, 성수 등을 중심으로 일반약과 화장품을 주로 취급하는 약국이 연이어 생겨나는 것과 유사한 패턴으로, 화장품 매장 내 숍인숍 방식으로 처방·조제가 아닌 일반약과 화장품 판매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계산으로 보여진다. 지역 보건소는 본연의 약국 기능을 빗겨간 새로운 형태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약국과 화장품 매장의 공간이 별도로 구획돼 있지 않고, 조제실 역시 별도로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개설 신청이 접수됐고, 현장 실사를 진행한 것은 맞다"며 "다만 논의가 필요한 단계로, 아직까지 개설 허가가 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약사법상 조제실의 의미가 벽이나 문으로 완전히 차단될 필요까지는 없지만 조제대, 전문의약품 약장, 조제도구 등을 갖추도록 돼 있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다만 개설 신청일로부터 보건소는 일주일 이내에 반려 또는 허가 등을 결정해야 하므로 이번 주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허가 전 약국이 영업에 돌입한 사실도 포착됐다. '오픈 준비중'이라고 안내했던 지난 주와 달리, 18일부터는 약국 내 구비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해 판매를 시작한 사실이 확인된 것. 마포구약사회 관계자는 "개설 허가가 나기 전 영업행위가 이뤄진 데 대해 행정처분 등이 부과돼야 할 것"이라며 "심각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약국들 역시 보건소 판단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인근 약사는 "화장품 매장과 약국이 물리적으로 구분돼 있지 않을 뿐더러 이어지게 구성돼 있다. 또한 조제실이나 의약품 보관 창고 등 역시 별도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정상적인 기형적 약국 개설 시도"라고 꼬집었다. 소비자들 역시 약국과 화장품 매장 간 구분이 쉽지 않을 뿐더러 약국이 화장품 매장과 동일한 창고 등을 사용할 경우 분실 및 오남용 우려 등 역시 크다는 지적이다. 이 약사는 "보건소가 개설을 반려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만약 허가가 이뤄질 경우 화장품 매장 내 숍인숍 형태 약국 등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2026-05-19 06:00:49강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