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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희귀난치질환 지원사업…약사-환자만 '실랑이'정부의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일부 약국에서는 환자와의 마찰이 빚어졌다.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희귀·중증난치질환 산정특례제도로 10%의 본인부담금을 지불한 환자들 중 소득재산 기준에 따라 본인부담금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차상위 계층 등 대상자는 등록지 관할 보건소로 신청서식과 구비서류를 준비해 직접 등록을 해야한다. 지원이 결정되면 ‘H’ 등록자로 분류되며, 건강보험공단에서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게 된다. 기등록자의 경우에는 2년마다 소득재산 조사를 받아 재등록해야 한다. 만약 2년이 지났는데 재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본인부담금 지원은 끊기게 된다. 보건소는 대상자들에게 재등록을 안내하고 있지만, 환자가 시기를 놓칠 경우 약국 등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의 A약사는 최근 약국을 찾은 환자가 "작년엔 부담금이 없었는데, 올해는 왜 돈을 내야하냐고 물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약국에서는 환자가 지원사업 재등록 대상자인지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일부 약국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희귀난치성질환이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질환으로 구분되면서 달라진 정책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재등록기간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등록이 되지 않으면 지원 자격을 종료시킨다"면서 "재등록을 해야할 시기가 되면 보통 2~3달 전에 보건소가 환자에게 수차례 안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료가 되고나서야 아는 환자들이 가끔씩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어제까지 됐는데 왜 오늘 안되냐'는 환자들의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약국에서는 자격 확인이 안되니까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하고, 보건소에 확인을 해보라고 안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소에서는 재등록 환자들에게 문제 없이 안내를 하고 있으며, 신규 대상자들도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보건소는 "2년에 한번씩 등록된 대상자들에게 안내를 하고 정기 재조사를 한다. 또한 신규 대상자는 1년 중 언제나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19년부터 변동되는 대상 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과 동사무소에 소개를 해달라고 홍보 안내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2019-03-21 19:07:15정흥준 -
불경기에 명동상권 침체…약국 임대료 거품도 빠져현장2019-03-21 10:54:21정흥준 -
"대학병원 또 편법약국 개설"...약사사회 불안감 증폭대학병원이 잇따라 관련 부지에 약국 임대에 성공하면서 약사 사회 불안감이 폭증하고 있다. 창원경상대병원이 남천프라자에 약국을 개설한 2017년 10월 당시에도 충격 여파가 컸지만, 이후 잇따라 편법 약국 개설이 잇따른데 이어 대학병원 급인 동산의료원이 약국 개설 허가를 받으면서 약사들이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는 모양새다. 20일 약사로 추정되는 한 국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약분업 파괴, 계명재단과 달서구청간의 모종의 거래'라는 제목의 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은 약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약사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청원인은 계명재단 동산병원이 부지에 약국을 입점시키려 해 약사회가 규탄 대회를 연다는 사실을 밝히고 "약사로서 기필코 바로 잡아야 하는 사명감으로 전 회원이 참여해야 하나, 약국 때문에 참여 못하는 회원들은 지인이나 가족 등 대신 꼭 참여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창원경상대병원으로 인해 약국 처방전 급감이라는 피해를 입은 지역 약사는 19일 호소문을 통해 지금 대구에서 일어나는 계명대병원 사건이 창원대병원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며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창원시약과 약사, 환자 등은 창원경상대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전국의 크고작은 병원들에 '병원이 직접 약국을 개설할 수 없어도 임대할 방법은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편법약국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다. 현재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크고 작은 '편법 약국' 갈등만 해도 어림잡아 십여 곳에 달한다. 굵직한 것만 추려도 창원경상대병원과 계명대병원, 경기 고양시 차병원 등이다. 울산대병원 옆 현대호텔에도 약국이 들어서려는 것을 울산시약사회가 몇 해에 걸쳐 저지시키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이같은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병원이 더 이상 불법이라는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직접 약국을 운영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병원은 우회로를 통한 높은 '약국 임차료'를 원하고, 그러기 위해 입찰이나 중간 임대인이나 임대업체 등을 끼워넣고 있다. 차병원이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고양시 '글로벌라이프센터'도 마찬가다. 입원실과 진료실을 제외한 나머지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근린상가시설 임대를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 초반에 약국과 편의점을 직접 임대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병원이 약국과 편의점은 직접 운영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병원은 현재 약국 임대 건을 중단한 채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준공이 가까워지는 3월 현재까지도 약국 입접 약사가 누구인지, 병원과 어떤 관계인지 전혀 밝혀진 바가 없는 상태다. 이러한 '편법적인 약국'들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건 약사법 개정과 정부의 일관된 개설허가 기준 뿐이지만, 당장 약사법 개정에 돌입한다 해도 개정되기까지 시간 동안 더 많은 병원이 약국 임대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전에 약사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모호한 약국 개설 허가 법 정비가 필요하다. 복지부 유권해석도 명확치 않고 지자체별로 기준이 다르다. 소송하면 1심, 2심이 다르다"라고 지적하며 "관련 법을 정상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워 수많은 사회적 비용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게 법을 정비해야 한다. 내년 쯤 되면 의약분업 20주년을 맞는다. 편법은 그 전에 빨리 정비해야 한다"면서 최대한 빨리, 내년 총선 전에 약사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지역의 한 약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 약사법 개정을 서두르고, 당장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병원의 약국 임대 시도를 약사회가 막아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일선 약사들의 관심과 참여, 모금이 큰 힘이 된다"고 당부했다.2019-03-20 18:12:56정혜진 -
약준모, 약물상호작용 점검 건당 1000원 보상약사의 약물상호작용 점검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해 상담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정부 수가로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은 약물상호작용 수가 시범사업을 오는 5월 실시한다. 약사 직능에 대한 새로운 보상 체계를 바텀업으로 이뤄내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약준모는 4월 28일 시범사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날 등록한 약준모 회원약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약준모는 사업 시행을 위해 DDI(Drug-Drug-Interaction)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복수의 약물을 입력하면 상호작용 여부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무료로 제공하는 검색프로그램인데, 이를 국내 기허가 약들을 위주로 재개발하고 있으며 한국어도 지원한다. DDI프로그램에 환자의 최소 정보를 넣고 상호작용점검을 진행하면 자동으로 상담건수가 저장된다. 이를 계산해 약준모가 매월말 수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임진형 회장은 "현재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1차 수가시범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가루약 조제수가의 약 2배인 1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노령화의 다른 말은 다제약물 복용이다. 사람들이 약사에게 가장 원하는 상담이 앞으론 약물상호작용 상담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미국에서 피임약을 복용하던 여성이 훼라민큐에 들어가는 우울증생약을 복용하자 상호작용으로 피임 효과가 떨어져 임신했고, 이후 약사를 고발한 사례도 있다"면서 상호작용 상담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환자의 요구뿐만 아니라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도 높다는 설명이다. 임 회장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연수교육에서 가장 듣고 싶은 강의 중 2위가 약물상호작용이었다"면서 "약물상호작용을 활성화하면 이후 정부에서도 수가를 반영하게 될 것이고, 자연스레 약사 직능의 전문화를 인정받을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이 그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임 회장은 "1차 사업에서 높은 참여와 의미있는 통계가 나온다면 2, 3차도 진행해볼 계획"이라며 "약사의 정체성은 약물의 안전한 투약과 상담, 그리고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회장은 "약사의 이미지와 위상을 안전한 약물을 투약하는 전문가로 되돌려놔야 한다"고 덧붙였다.2019-03-20 17:50:42정흥준 -
"하루 처방 30건으로 줄어...불법 원내약국에 시름"창원경상대병원의 병원부지 내 약국으로 피해를 입은 주변 약국 약사가 최근 대구에서 유사사례가 발생하자 약사들에게 단결과 관심을 촉구했다. 대구 달서구청이 계명대병원 부지 내 병원과 약국 개설을 허가하자, 전국의 약사들의 관심이 대구에 쏠렸다. 그러면서 '병원의 약국 임대' 길을 열어준 창원경상대병원 사례도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창원경상대병원의 부지 내 약국으로 3년 간 운영해온 약국으로 유입되는 처방전이 급감하는 피해를 입은 창원의 A약사는 대구시약의 부탁으로 '대구시약사회 회원님들에게'로 시작하는 호소문을 작성했다. A약사는 창원경상대병원이 이번 계명대병원 사례와 비슷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하며 현재 재판 진행 사항을 밝혔다. 이 약사는 경상대병원에 약국이 개설된 후 일주일 만에 처방전이 반토막으로 줄고, 그 다음주 또 다시 반으로 줄어 현재 하루 30건 정도의 처방전으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국 여러 병원에서는 엄청난 월세 수익을 낼 수 있는 약국 임대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당장 자기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면, 시작은 대형병원이었으나 의료계 전반에 이러한 행위가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결국엔 대형병원뿐만아니라 규모가 작은 병원까지 너도나도 이 확실한 수익이 날 수 있는 약국 임대업에 손을 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불법, 편법적인 약국들이 점점 늘어난다면 의사와 약사 상호견제는커녕 병원에 한마디도 못하는 종속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며 "같이 싸워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는 "불법, 편법적인 약국 개설시도를 하나둘씩 막고, 후에 비슷한 일이 생겨도 참고할 수 있는 선례와 판례들이 생긴다면 병원들도 약국 임대업의 야욕을 버릴 것"이라며 "모든 약사회 회원님들이 단합해 이러한 약국자리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최소한의 기품을 지키자. 혹여나 일부 회원들이 잘못된 자리에 약국을 개설하면 다른 회원들이 앞서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대로 둔다면 이는 분명 더 큰 화살이 되어 우리 약사 모두에게 돌아온다"며 모든 약사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2019-03-20 12:07:52정혜진 -
논란의 계명재단 빌딩 가보니…약국 8곳 입점 준비대구 계명대동산병원의 성서지역 신축 이전과 정상진료가 내달 15일로 임박했지만 계명재단과 지역 약사회·주민회 간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대구 달서구청 구정조정위원회가 계명재단 소유 동행빌딩 내 약국 5곳의 개설을 허가하기로 결정, 계명대병원 정문에는 최소 8개 약국이 개원일에 맞춘 내부 공사에 한창인 모습이다. 호산동 주민회는 계병대병원의 서문 폐쇄로 통행권·상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관할 경찰서 집회신고를 마치고 항의성 단체시위를 예고했다. 19일 데일리팜이 논란의 대구 성서지역 계명대병원 현장을 찾았다. 신축 계명대병원은 대구 지하철 2호선 강창역과 직접 연결되며 계명대 성서캠퍼스와 부지를 공유한다. 계명대병원은 많게는 하루 평균 5000명에 달하는 외래환자를 보유한 만큼 신축 성서병원은 기존 동산병원 대비 약 100병상이 는 1041병상을 갖추게 된다. 병원 정문, 임대 확정 약국 공사로 활기 병원 정문 현장은 개원과 발맞춰 지어진 신축 건물들의 약국 인테리어로 분주했다. 특히 약사회과 편법 원내약국 갈등이 심화중인 계명재단 소유 동행빌딩 1층 5개 약국점포 모두 인테리어 업자들과 시공 담당자가 공사 밑준비에 착수한 모습이다. 성서병원과 동행빌딩 간 거리는 도보로 채 2분~3분이 걸리지 않았다. 다만 병원-빌딩 간 직접 연결통로는 없었다. 동행빌딩은 약국 임대가 확정된 1층을 제외한 지하 1층과 2·3·4층에 병·의원과 사무실 등 근린생활시설 임대를 진행하고 있었다. 동행빌딩 외 다른 신축 건물 2곳에도 '약국 입점 확정' 홍보 현수막이 각기 걸렸고 내부 공사가 진행중이다. 또 지하철 강창역 내부 병원 직결통로 옆 점포 역시 지하철 약국이 문 열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강창역 내에는 '계명지하철 약국 오픈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장 가림용 현수막이 걸렸다. 점포 내부는 이미 약국용 약장이 촘촘히 설치 완료됐다. 결과적으로 병원 정문에는 동행빌딩 약국 5곳과 지하철 약국 포함 최소 8개 약국이 개설을 확정하고 정식 개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건물 별 임대 상황에 따라 문을 열게 될 약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서구청 구정조정위원회가 동행빌딩 내 5개 약국을 약사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 개설허가를 결정한 만큼 내달 정식 개원 후 성서병원 문전약국 간 처방전 쟁탈전은 현실화 할 전망이다. 대구시약사회 조용일 회장은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구청을 상대로 약국개설 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미 조 회장은 앞서 창원약사회 등이 창원시·창원경상대병원을 상대로 낸 약국개설 취소 소송에서 '일부 승소'를 받아 낸 사례를 분석하는 등 소송 준비에 착수했다. 조 회장은 "의료기관 부지를 분할하는 등이 문제가 아니라 계명대병원과 동행빌딩 실 소유주인 계명재단이 직접 약국 임대사업에 나섰다는 게 문제 본질"이라며 "1인 시위에도 구청이 개설을 결정했다. 꼼꼼한 준비로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서문, 주민회 폐쇄 철회 현수막 즐비 병원 정문을 지나 서쪽 부출입구는 지역 주민회가 내 건 '서문 폐쇄 철회' 현수막이 여럿 걸려있었다. 현재 병원은 내달 개원 시점에 맞춰 서쪽 부출입구를 폐쇄하고 목조 계단을 철거했다. 주민들은 병원의 일방적인 서문 폐쇄로 계명대생 통학권과 주민 통행권 피해가 유발되고 서문 인근 상권마저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중이다. 실제 현장에는 계명대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막힌 서쪽 출입구 담장을 넘어 통행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병원은 폐쇄한 출입구 앞에 '출입금지, 위반 시 처벌' 현수막을 새로 내걸었다. 호산동 주민대표회의는 계명재단과 병원이 통행권 피해를 발생시킴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생업인 원룸 사업마저도 침식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거대한 자본력의 계명재단이 수 십년 간 계명대생 원룸 임대업을 생업으로 삼은 주민들의 상권을 해친다는 것이다. 주민회는 성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완료했다. 개원 시점에 맞춰 병원 서문 폐쇄 철회 등을 촉구하는 반대 집회를 위해서다. 호산동 주민회 관계자는 "호산동 주민들은 대형 병원이 새로 들어선다는 소식에 동네 발전을 기대하며 발파 소음이나 공사 분진, 주차난 등을 참았다"며 "그런데도 병원은 주민에 일언반구 없이 서문을 폐쇄해 상권을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회 시위를 마쳤기 때문에 주민회 회의를 거쳐 조만간 병원 앞 항의 집회 시위를 개시할 것"이라며 "계명재단은 주민 생업을 짓밟는 수준의 수익사업을 해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2019-03-19 11:26:28이정환 -
"가루조제 표시좀 해주세요"…계속되는 의사 비협조6세 이상 가루조제 수가 가산이 시행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일선 약국들은 의원의 비협조에 부딪혀 여전히 수가 청구를 하지 못 하고 있었다. 또한 동일한 가루조제 처방전을 받아도 병원에 따라 표기여부가 다른 상황으로, 약사들은 제도의 불합리함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었다. 서울 소재의 A약국에서는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에서 주로 가루조제 처방을 받고있다. 하지만 같은 날, 같은 가루조제 처방임에도 불구하고 소아과의 경우 표기가 없어 청구를 할 수 없었다. A약국장은 수가 신설 이후 소아과에 가루조제 표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었다. 당시 소아과는 샘플을 보내주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 뒤로 전혀 표기가 되지 않았다. 약국장은 병원에 쪽지를 보내고 직접 의사를 만나 요청을 해봤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인근의 또다른 약국도 편지를 써서 소아과에 전달을 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최근까지도 가루조제 표기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A약국장은 "의사단체에서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을 의사로부터 들었다.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는 데 무슨 말을 더 할 수가 있겠냐"면서 "불합리한 수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유사한 가루조제 처방이 나오는 다른 병원에서는 조제시 참고사항에 표기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동일한 가루조제 처방임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선택에 따라 약사는 수가를 받지 못 하는 부당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A약국장은 "병원은 협조관계이기 때문에 계속 불만을 제기할 수는 없다. 때문에 심평원에 전화를 했더니, 복지부 담당자 연락처를 알려줬다"며 "며칠에 걸쳐 수십통의 전화를 했는데 담당자는 통화중이거나 부재중이라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 정부에 의견을 전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A약국장은 "6세 이상 아이들 중에 상당수가 알약을 먹고 일부만 가루조제를 한다면 약사들이 조금씩 희생할 수 있다. 하지만 10살이 되도 가루약이 나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며 "환자들을 다시 병원으로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일단은 지켜보자는 생각이지만, 약국들의 불만은 계속해서 쌓이고있다"고 덧붙였다.2019-03-15 19:39:30정흥준 -
병원 하루처방 1천건→200건 급감…약국 7곳 직격탄"제일병원 일평균 처방전은 200건에도 못 미치는 느낌이에요. 2년 전만해도 하루 1000명을 웃도는 외래 처방환자가 병원을 찾았죠. 문전약국은 병원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기다리며 매일을 버티고 있습니다." 전공서적을 품에 안고 등교하는 학생들, 국·찬거리가 담긴 장바구니를 손에 든 주부들, 한 모금 담배연기에 업무 스트레스를 털어내려는 회사원들. 15일 데일리팜이 찾은 서울시 중구 묵정동 소재 산부인과 전문 제일병원은 일평균 외래환자 수 3000명을 자랑했던 과거가 무색하리만치 내원 환자를 찾기 힘들었다. 지하철 3·4호선 환승 충무로역 한켠엔 제일병원 본관·암센터·외래센터·모아센터·의학연구소·건강증진센터·주차장이 널찍한 통로와 함께 분포됐지만, 환자가 없는 탓에 실상 병원 전체가 거대한 통행로·통학로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듯 보일 정도였다. 파산 직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재기를 꿈꾸는 제일병원의 경영난은 십여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 병원 인근을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제일병원의 휘청거림과 함께 환자 처방전이 주 수입원인 문전약국 7곳 역시 매출하락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제일병원은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입원실과 분만실 운영·진료 중단을 결정했다. 외래진료 역시 진료과목을 대폭 축소했고, 응급실도 가까스로 운영되는 수준이었다. 지난 2월 말 병원이 축소·부분 외래진료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가기로 결정하면서 정상화에 한 발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7개 문전약국장들은 병원 축소 진료기간이 약국경영에 가장 큰 고비였다고 말한다. 아예 한 달 가량 문을 닫은 약국도 있었다. 무엇보다 문전약국장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이후 지속중인 병원 경영난이 법정관리로 해결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반 이상 불 꺼진 병원...외래센터만 일부 활기 현재 제일병원은 분만은 물론 입원진료도 중단한 상태다. 분만실과 신생아실, 입원실의 불은 꺼져 있었다. 의료진과 내부 직원 이탈이 대내외 알려진 것 처럼 병원 곳곳에 배치돼야 할 안전 인력이나 근무중인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등 의료인력과 마주칠 기회는 드물었다. 다만 병원은 외래진료에 한정해 부분진료를 탈피하고 순차적으로 정상진료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외래진료센터에서는 약 10여명 환자가 진료를 위해 접수·수납하는 풍경을 살필 수 있었다. 직원들도 어려운 환경 속 외래환자에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제공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제일병원은 충무로역, 동국대학교과 인접한 특성을 지녔다. 특히 동국대 후문과 병원 외래센터 주출입구가 접경한 탓에 새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병원 유입 환자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병원 정문 등 인근 상권 역시 침체된 상황이다. 곳곳 카페는 점심시간이 임박했는데도 문을 열지 않았고, 주차장 역시 텅 빈 공간이 많았다. 병원내 편의점 점주는 "병원 사정이 크게 나빠지면서 손님과 매출이 급락한 게 거의 1년 가까이 된다"며 "하루 50명 가량의 손님이 매장을 찾는다. 일단 최소 물품으로 경영효율을 꾀하며 병원 동향을 살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전약국 7곳, 일평균 처방전 200건 나눠 소화 병원 경영난과 맞물려 문전약국가도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다. 하루 200건에 불과한 처방전을 7개 약국이 나눠 갖는 형국이라고 했다. 어렵다거나 힘들다는 말로 약국 경영피해를 다 표현하긴 역부족이라는 게 문전약국장들의 견해다. 일시적인 경영난이 아닌데다 당장 병원이 문을 닫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던 만큼 쓰린 속을 달래며 하루하루 버티기 경영을 지속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약국장들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병원의 정상화를 긍정적으로 전망중인 분위기다. 병원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혐의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라 차라리 절차를 거쳐 든든한 의료법인이 제일병원을 매입한다면 과거보다 좋은 약국경영 환경이 구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A약국장은 "병원 스스로도 자신의 앞날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문전약국들은 여전히 혼란 속에서 경영중"이라며 "환자 수가 급감한 건 지난해 5월부터다. 그 전엔 하루 1000명 수준 처방환자가 배출됐는데 지금은 200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B약국장도 "7개 약국 모두 어렵다. 나는 병원이 분만·입원진료 중단과 외래진료 축소를 결정한 이후 아예 병원 문을 닫고 쉬었다"며 "문전약국도 병원 관련 정보를 뉴스나 소문으로 듣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기다리며 버티는 셈"이라고 말했다. C약국장은 "동국대 학생들이나 주민의 일반약 매출이 나오긴 하지만, 처방환자가 급락하면서 일반약 매출도 똑 떨어졌다"며 "다행히 병원과 약제부와는 환자진료·약물정보 등을 놓고 정상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일병원 문전약국 임대료는 10평 기준 월세 약 300만원~400만원, 보증금 약 3000만원~5000만원 가량이라고 했다. 최근 지속된 불경기에 병원 경영난으로 약국 임대료는 약 15% 가량 줄었다고 했다. 기존 7개 약국 외 문전에 개설할 만한 약국 점포가 있냐는 질문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D부동산 전문가는 "제일병원 인근 점포는 기본적으로 임대료가 높지는 않은 편이다. 약국은 10평 기준 약 300만원 가량 월세와 3000만원 가량 보증금이 시세"라며 "약국을 새로 낼 만한 점포는 없다. 병원 정문과 거리가 있는 곳이라면 한 군데 정도 있지만, 문전약국은 모두 차있고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다"고 했다.2019-03-15 17:37:38이정환 -
의료용 대마 거점약국 신청 오늘까지…경기 8곳 최다의료용 대마 유통을 위한 거점약국이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전국서 골고루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지역약사회로 공문을 발송해 15일까지 거점약국 추천을 받고 있다. 약사회는 접근성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거점약국 추천수를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경기 8곳, 강원 3곳, 경남 2곳, 경북 2곳, 전남 2곳, 전북 2곳, 제주 2곳, 충남 2곳, 광주 1곳, 대구 1곳, 대전 1곳, 부산 1곳, 울산 1곳 등이다. 이는 전국 마약취급 약국 1726곳 중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30곳에 해당된다. 의료용 대마는 기본적으로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방문해 직접 또는 대리수령하는 것이 맞지만, 불가피하게 방문이 어려울 경우에는 거점약국을 활용할 수 있다. 약사회는 세부적으로 강릉과 원주, 춘천 등 기초지자체별 거점약국 추천수도 지역약사회로 권고했지만, 이는 지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약사회 관계자는 "접근성 등을 고려해 지역약사회로 권고를 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조정을 하게 될 수 있다. 현재 권고된 지역대로 신청을 받아 운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거점약국 운영 지역을 일부 변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지역약사회에서는 의료용 대마 거점약국이 첫 시행됨에 따라 약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마약류 취급 약국에 전부 공지를 했다. 신청을 하는 사람들 중 제반여건을 살펴서 추천을 할 계획에 있다"면서 "아직 접수가 이뤄지지는 않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국들이 관리 등의 문제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마약이기 때문에 직원관리부터 시작해서 내부적으로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아직 접수가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까지 신청이기 때문에 좀 더 독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거점약국으로 선정된 30곳은 희귀필수약센터에서 받은 의료용대마를 환자방문 시 전달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발생한 취급행위에 대한 수수료는 현행 마약류 조제료 기준 5150원(수령 건수별)으로 책정됐다. 또한 의료용 대마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취급보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2019-03-15 11:50:33정흥준 -
"대체조제 했더니"…의원서 다른 약국으로 환자유도대체조제를 이유로 일선 약국과 병의원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의원에서는 약국의 대체조제에 앙심을 품고 다른 약국으로 환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경기 의정부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A약사는 15일 "대체조제로 인해 인근 의원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실태를 데일리팜에 알려왔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피부과와 치과는 대체조제를 한 약국에는 '약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환자들이 다른 약국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A약사는 "일부 환자들이 약국을 찾아와 얘기를 해줘서 알고있다. 처음에는 더 노골적으로 유도했다가 환자 항의를 받고 '약이 없을 수도 있다'고 표현의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하지만 항상 비슷하게 처방을 내기 때문에 우리 약국도 전부 가지고 있는 약이다. 불법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치과에서는 간호사가 약국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대체조제를 하지 말라'고 말하며 반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A약사는 "하루에 10장씩은 나오던 처방전이 아예 한 건도 오지 않는 날도 있다. 특정 약국으로 보내지 않는 이상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의약분업의 취지와도 어긋나는 불법행위이고, 무엇보다 병의원이 약국을 길들이려는 갑질 행태"라고 비판했다. 환자유도뿐만 아니라 인근 성형외과와 약국 간의 담합 의혹도 있었다. A약사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약을 바로 준다고 얘기를 하고, 약국에 와선 소독약만 달라고 한다"면서 "약을 약포지에 담아 준다는 건 병원에 약을 제공하는 약국이 있으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체조제에 따른 약국과 병의원의 갈등은 특정 지역의 문제는 아니었다. 또다른 서울 지역의 B약사도 "병의원으로부터 대체조제에 대한 항의를 받았다는 약국들은 많다. 대체조제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이유가 있지 않겠냐"면서 "정부는 그저 현장에서 해결되기를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고, 결국 약국만 병원 갑질에 부대끼고 있다. 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복지부는 대체조제 거부 등과 관련 문제가 되는 병의원은 관할 보건소에 직접 의견을 전달해 지도 감독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병의원의 반발에 따른 대체조제율 위축이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지난 2017년 대체조제율은 0.22%에 그쳤다.2019-03-14 17:51:1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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