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사 면허에 진로 가두지 마라"…제약업계 선배들, 약대생에 조언[데일리팜=정흥준 기자]제약업계 현직자들이 약대생들에게 약사라는 자격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약대생 제약마케팅 전략학회(PPL)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제12회 PPL 제약설명회 ‘2026 제약의 정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대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태현 비씨월드제약 사업개발본부장(상무), 구완성 토모큐브 CFO 겸 CSO(상무), 강수연 동국제약 부사장이 연사로 나섰다. 첫 번째 연사인 이태현 상무는 ‘제약회사의 BD 역할’을 주제로 “회사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가 BD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BD 업무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나뉘며, 제약사의 성장 방식은 인수합병(Buy), 도입·라이선싱(Borrow),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라이선스 인 과정에서는 후보 탐색부터 실사와 가치평가, 협상, 파트너십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진이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마진, 투자비용, 회수기간, 리스크 등을 담은 투자의견서를 만들고 “내가 결정권자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자신의 판단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모큐브 구완성 상무는 ‘약사 출신 애널리스트에서 CFO까지’를 주제로 “커리어는 직업이 아니라 렌즈”라고 강조했다. 연구원 시절에는 과학의 관점에서 ‘안 되는 이유’를 크게 봤고, 애널리스트 시절에는 시장의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봤으며, CFO가 된 뒤에는 자금 조달과 회사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바이오 시장은 라이선스·기술이전 실적과 데이터 신뢰성, 임상 결과 등 검증된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양극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약대생들에게는 금융권 진출을 원한다면 재무·회계 공부와 관련 자격증 준비를 권하면서도,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과 경청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국제약 강수연 부사장은 ‘제약마케팅의 본질’을 주제로 제약마케팅은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약이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마케팅은 R&D, 임상, BD, 영업 등 각 부서의 정보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마케터는 “왜 이 제품을 마케팅하는가”, “왜 환자가 이 약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약대생들에게 “일단 운동장에 들어가라”고 조언하며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약사 자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서 약사라는 자격 자체보다 ‘약사라서 더 잘해내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6-09-01 17:39:37정흥준 기자 -
"최순자 어머님이 사라졌다"…약대생이 그린 미래 약국의 온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순자 어머님 오늘 안 오시네?" 3년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약국을 방문했던 최순자 환자의 이상징후를 발견해 내고, 환자의 집으로 향한 약사. 어떻게 환자의 이상징후를 알아챌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약사의 대답은 "약국이야 말로 신호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답한다. 복약 관리를 넘어 고령환자의 평소를 기록하고, 변화를 발견하고, 신호를 연결하고, 안부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환자와 연결되는 '동네약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6회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가천대 유은지·단국대 오승민 학생의 '최순자 어머님이 사라졌다-지역약국 연계 주민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세스 '동네약속''의 내용이다. 약국의 기능이 조제·투약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지역 약국의 순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MZ약사가 제안하는 미래약국 브랜딩'이라는 올해 첫 시도된 주제에서도 4건이 수상했다. 중앙대 임혜나·김하경·윤시원 학생은 약국이 약을 건네는 것을 넘어 마지막 복약까지 함께하는 '약속약국' 모델을 선보여 최우수상을 받았다. 약사가 약을 건네는 사람을 넘어 복약 완주를 함께하는 건강관리자로서, 약 봉투에 QR을 스캔하면 복약기록 등을 확인하고 맞춤형 상담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다. 약속약국은 만성질환자들이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는 이유가 '잊어버려서'라는 점을 착안해, 복약 불이행이 줄어들면 재입원이 감소하고 건보재정 절감은 물론 폐의약품 역시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남대 김소원·문규리 학생은 지역약국 의약품 수요예측·재고관리 솔루션인 'Pharm-cast'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팜캐스트는 기존 약국 재고관리와 AI 솔루션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해 조제·출고 데이터와 감염병·계절성 질환 등 외부 신호를 결합한 예측 발주 시스템, 인근 약국 가용 재고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지역 약국간 교품 커넥트' 등 약국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IT솔루션을 제안했다. 대웅제약 노즈가드를 활용한 AI 기반 감염병 바로알기 홍보 전략으로 '위대한 노즈가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성대 한결 학생은 평화로운 비강마을에 닥친 감염병 바이러스를 노즈가드가 물리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다. SUNO AI Pro모델로 제작된 위대한 노즈가드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경쾌한 선율이 특징이다. 제주대 최수현·김정인·이연지 학생은 어린이 특화 미래약국 체인 '드림팜'을 제안해 우수상을 받았다. AI가 아이 맞춤형 복약지도 영상을 생성하는 '꿈약이 복약카드', 연령·성분·당함량·중복섭취·알레르기 등 5가지 핵심 기준으로 약사가 아이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맘편한 키즈픽', 어린이 대상 체험형 약료교육인 '드림 키즈 아카데미', 1년간의 건강 분석을 바탕으로 건강 관리 레포트를 제공하는 '365 쑥쑥 레포트'가 드림팜 체인이 제안하는 핵심 서비스다. 약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개인이 더 나은 건강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약국을 그린 가천대 류성 학생의 '미래약국 MAP'도 우수상을 차지했다. 복약지도의 '지도'를 한 사람의 삶 전반을 안내하는 건강 지도로 확장해 나만의 토탈 관리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을 모델로 하고 있다. MED, ASK, PLAN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MAP은 약국의 공간을 세분화해 처방조제와 일반약 구매, 복약지도가 이뤄지는 기본 공간인 MED존, 건강기록을 불러오고 수면·활동량 데이터 연결, 간단한 문진으로 생활패턴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ASK존, 현재의 복약문제와 생활 속 건강 고민에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PLAN존으로 구성된다. 숙명여대 김영경·이윤영·박현지 학생은 장애인과 어린, 노약자 등 누구나 장벽없이 약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배리어프리 약국' 모델을 선보였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카운터와 음성 안내, 점자, 촉각 버튼을 통해 화면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복약상담 녹음기, AI수어 통역 시스템 등은 현재도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다. 이화여대 김채연·김민재·김남희 학생은 '다제약물 자문약사의 할머니와 감동 통화썰'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소개했다. 만성질환이 있으면서 10가지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통해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약사의 전문성을 증명해 냈다는 것이다. 경희대 김예원·김유빈·윤제인 학생의 '우리동네 약이음패스'는 소외되는 이웃 없는 실천형 복약지도라는 콘셉트를 주제로 하고 있다. 큰 글씨, 쉬운 한국어, 그림, 다국어 등 자신에게 필요한 설명 방식을 약사에게 요청하고, 직접 질문하는 방법을 연습하며 배운 내용을 복약패스에 담아 약국에서 실제로 활용하도록 하는 안이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86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31개 팀에게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2026-08-31 11:58:09강혜경 기자 -
한국로슈진단, 환자검사 기반 정도관리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국로슈진단은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한 환자 기반 실시간 내부정도관리 연구 결과가 진단검사의학 전문 국제학술지 Clinical Chemistry and Laboratory Medicine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실제 환자 검사결과를 활용해 검사 품질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환자 기반 실시간 내부정도관리의 국내 임상 현장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다. 환자 기반 실시간 내부정도관리는 실제 환자의 검사결과를 통계적으로 지속 분석해 검사 품질 변화를 확인하는 질관리 방법이다. 기존 내부정도관리가 정해진 시점에 별도의 정도관리 물질을 측정해 검사 시스템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라면, 환자 기반 실시간 내부정도관리는 정기 점검 사이에도 환자 검사 데이터 흐름을 살펴 미세한 변화나 이상 신호를 조기에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동안 관련 연구는 해외를 중심으로 축적돼 국내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적용과 유용성을 평가한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검사실에서 전향적 실시간 모니터링과 이벤트 기반 성능 검증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한국로슈진단 연구진은 로슈진단의 검사실 자동화 및 검체 분석 플랫폼과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삼성서울병원의 환자군과 검사환경에 맞는 분석 방법을 설정했다. 연구진은 14개 환자 기반 실시간 내부정도관리 파라미터 세트에서 생성된 21만7372개의 정상치 평균 기반 정도관리 계산값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1599개의 통계적 알람이 생성됐으며, 이를 300개의 평가 이벤트로 통합해 실제 환자 검체 재측정 결과와 기존 내부정도관리 결과 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칼슘, 나트륨, 염소, 외래환자 크레아티닌 등 일부 검사 항목에서 정기적인 내부정도관리 사이에 발생한 검사결과 변화를 추가로 감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칼슘 검사 사례에서는 기존 내부정도관리보다 1시간43분 앞서 분석 변화 신호를 포착했다. 이는 환자 기반 실시간 내부정도관리가 정기 점검 사이의 시간적 간격을 보완하고, 검사 품질의 미세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로슈진단은 이번 연구가 데이터 기반 질관리 방식이 기존 검사실 품질관리 체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검사실 환경과 환자군 특성에 맞게 항목과 파라미터를 최적화하면 보다 지속적인 품질 모니터링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박형두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PBRTQC는 검사 항목 선정과 파라미터 최적화가 각 기관의 환자군과 검사환경 특성에 맞게 이루어진다면 실제 검사실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PBRTQC의 지속적인 발전과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기존 내부정도관리와 함께 검사실 질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변화하는 임상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검사실 품질 보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이번 연구는 한국로슈진단과 삼성서울병원이 진단검사 질관리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뤄낸 협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의 가치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를 검사실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인사이트로 전환해 보다 신뢰도 높은 검사결과와 환자 진료를 지원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의료기관 및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혁신이 안전하고 스마트한 진단 환경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환자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6-08-31 10:15:14황병우 기자 -
강남스카이어학원, 일본 조사이대학 '한국사무소' 지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강남스카이어학원(원장 최근택)이 일본 조사이대학(城西大学) 공식 '한국사무소'로 지정돼,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약학부 '한국어 특별입시'를 본격 추진한다. 유학생 모집 협력을 넘어 입시 홍보부터 선발, 합격 후 학사 관리까지 등 전반을 담당하는 공식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남스카이어학원과 조사이대학은 이달부터 '조사이대학교 약학부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특별입학시험에 관한 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특히 호평을 받은 부분이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조기 선발한 뒤 충분한 언어 및 기초학력 준비 과정을 거쳐 대학에 진학시키는 준비형 입시 시스템이다. 한국에서 12년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했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한국어로 번역된 시험 문제와 고등학교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1차 평가, 700시간 이상의 필수 일본어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사전 교육, 2차 시험에 응시해 최종 선발되는 프로세스를 통해 단계적이고 순차적으로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프로세스는 입학 후 일본어 능력 부족이나 기초학력 부진으로 겪을 수 있는 학업 부적응과 유급 위험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수험생의 부담을 낮춘다는 평가다. 1965년 설립돼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조사이대학은 사이타마현과 도쿄에 캠퍼스를 둔 종합대학으로, 약사 양성을 위한 6년제 약학과, 의약품·생명과학 전문 인력을 키우는 4년제 약과학과, 관리영양사를 배출하는 4년제 의료영양학과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최근택 강남스카이어학원 원장은 "이번 한국어 특별입시는 단순히 학생을 합격시키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닌, 글로벌 의약 인재를 발굴해 충분한 일본어와 기초학력을 갖추게 한 뒤 6년간의 대학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약사 면허를 취득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며 "입학 전 교육은 물론 진급, 졸업, 면허 취득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이고 빈틈없는 지원 체계룰 구축해 한국 학생들의 성공적인 일본 약대 진학을 돕겠다"고 밝혔다.2026-08-31 08:55:57강혜경 기자 -
전남권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 선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학교가 선정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30일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대를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전남 동부권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위상과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권 지역은 그동안 전국에서 의과대학이 없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혀왔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 20일까지 경북도의 경국대와 전남광주시의 목포대·순천대에 국립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내도록 요청했지만, 전남광주는 의대 소재지 등에 대한 두 대학의 합의 불발로 지자체 '의견서'만 제출했다. 이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남연구원을 심사전담기관으로 정하고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제출한 계획서를 심사했고 지표별로 최고·최저 점수를 제외하고 산정한 평균 점수를 합산한 최종 점수는 순천대 89.15점, 목포대 87.85점이었다. 민 시장은 "오늘 후보 대학 추천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선정된 대학과 함께 국립 의대 설립 추진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최종 결정까지 남은 절차를 잘 넘어설 수 있도록 양 대학, 지역 정치권, 시민 여러분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2026-08-30 20:53:42강신국 기자 -
약사영양학회, ‘암 통합 임상영양요법 약사 전문가 과정’ 모집[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영양학회(회장 조양연)가 암 통합 임상영양요법 인증약사 전문가 과정 2기를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학회는 “최근 암 생존율이 70~75%에 달하고 국내 암 경험자가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암은 단순한 중증 질환을 넘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양상을 띠고 있다”며 “암 환우의 삶의 질을 높이고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맞춤형 임상영양요법과 전문 상담약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교육 과정은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한 암 환우를 위해 고부가가치형 암 전문 상담 약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환자 맞춤형 임상영양요법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 약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 됐다. 이번 과정의 강사진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통합 암 의료, 기능의학 분야 의사와 종양전문약사, 임상염양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교육 커리큘럼은 총 7주간 진행되며 ▲암 대사 및 미토콘드리아 이해 ▲파이토케미컬과 해독요법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부작용 대처법 ▲임상검사 데이터 분석 ▲맞춤형 영양제 조합 및 상담 실전 기법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번 과정을 이수한 약사에는 대한약사영양학회와 임상통합암의학회 암아카데미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인증시험 통과자에게는 미국의 자연치료 전문가(Naturopathic Doctor) 수준의 임상영양요법 자격을 인정하는 ‘Naturopathic Pharmacist Certification(인증약사증)’이 수여된다. 이외에도 수강생들에게는 현재 120여명 자격 약사가 활동 중인 '전국 약사 암 통합 임상영양요법 커뮤니티' 회원 자격이 부여되며, 암 환우 상담 기록 및 평가 프로그램, 특화형 암 임상영양요법 전문제품(PRACTICE) 적용 기회 등 실전 상담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지원된다. 교육 프로그램 신청 또는 상세 문의는 대한약사영양학회 홈페이지 (www.kpnacademy.co.kr)나 학회 사무국에 하면 된다.2026-08-28 09:53:07김지은 기자 -
"이젠 탈처방"…신재용 약사,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 출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종합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와 처방약이 늘어가지만, 건강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오히려 커져만 가는 현대인들에게 '더하기 중독'에서 벗어나 내 몸의 주권을 되찾으라고 조언하는 책이 나왔다. 27년 차 약사이자 신장 이식 수혜자인 신재용 약사가 신간 '건강을 위한다는 착각'(반니출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명약학(면역학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한 베테랑 약사다. 그는 오랜 기간 약국 현장에서 수많은 건강기능식품과 약을 한 아름씩 사 가면서도 "더 먹어야 할 게 없느냐"고 묻는 환자들을 마주하며 느꼈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집필했다. 책은 전 세계 최신 의학·건강 논문 298편의 연구 성과와 진화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가 왜 건강에 대한 '더하기 중독'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획득한 결핍에 대한 공포와 인지 편향, 그리고 이를 교묘하게 자극해 상품 소비로 연결하는 현대 자본주의 시장 구조를 세밀하게 짚어낸다. 특히 저자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불필요하거나 위험성이 커진 약물을 줄여나가는 '탈처방(Deprescribing)'의 임상적 가치와 안전성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인 덧셈이 아닌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뺄셈'이 진정한 건강을 지키는 길임을 역설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우리는 왜 더하기를 멈추지 못할까?)에서는 인간의 유전적 본능과 도파민 보상 회로, 불안 심리를 분석한다. 2부(불안은 어떻게 상품이 되는가)에서는 공포 마케팅, 병원과 약국의 처방 시스템 한계, 다제약물 복용 및 과도한 건강검진의 맹점을 다룬다. 3부(빼기의 기술과 살리는 덧셈)에서는 과부하된 뇌를 위한 단식, 병원·약국 현명하게 이용하는 법, 세계적 장수 마을 '블루존'의 생활 환경 설계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뺄셈 노하우를 제시한다. 부록으로는 독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건강정보 이해력 척도', '건강 문해력을 높이는 AI 프롬프트', '진화의학으로 다시 쓰는 영양제 보고서' 등을 수록해 실용성을 더했다. 저자 신재용 약사는 "건강기능식품을 삼키는 행위가 불안을 삼키는 의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건강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과잉을 덜어내고 내 몸과 생활 환경의 주도권을 되찾을 때 비로소 회복된다"고 전했다.2026-08-24 21:55:45강신국 기자 -
충북대 약대, 생체 내 약물 농도 변화 모사 플랫폼 개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 내 약물 농도 변화와 항종양 동물실험을 모사할 수 있는 미세유체 플랫폼 연구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에는 강수정(석박사통합과정 4년) 씨와 윤문섭(박사 졸업) 씨가 공동 제1저자로, 신대환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이번 선정으로 신대환 교수 연구실은 올해 두 번째이자 통산 세 번째로 ‘한빛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논문은 약학·생명과학 분야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국제학술지 Advanced Science(Impact Factor 14.1)에 게재된 'Recapitulating In Vivo Pharmacokinetics and Size-Dependent Nanomedicine Delivery in a Microfluidic Platform'이다. 기존의 정적 세포배양 모델은 약물을 일정한 농도로 노출하기 때문에 실제 생체 내에서 나타나는 약물의 분포와 소실, 시간에 따른 농도 변화, 나노입자의 크기에 따른 종양 전달 특성 등을 충분히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생체 내 약동학 정보를 반영한 EPR(Enhanced Permeability and Retention) 관련 미세유체 플랫폼인 ‘PE/m-platform’을 개발했다. PE/m-platform은 시간에 따른 약물 농도 변화를 조절할 수 있는 유체 흐름 시스템과 0.2μm 다공성 막을 활용한 혈관 장벽 모사 구조, 3차원 종양 스페로이드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모델과 파클리탁셀을 탑재한 고분자 미셀을 활용해 기존 3차원 세포배양 모델과 동물모델, PE/m-platform에서 나타나는 약동학적 특성, 종양 내 약물 축적 및 항암 효능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PE/m-platform은 파클리탁셀 제형에 따른 항암 효능의 상대적 순위를 동물모델과 동일하게 재현했다. 특히 200nm 미만의 미셀이 200nm를 초과하는 미셀보다 플랫폼 내 종양 구획으로 더 효과적으로 전달됐으며, 항암 효능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크기 의존적 경향은 동물모델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동물모델에서 200nm 미만 미셀의 종양 내 파클리탁셀 축적량은 200nm 초과 미셀보다 약 2배 높았다. 이번 연구에는 충북대 약학대학 연구팀과 ㈜한국동물대체실험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한국동물대체실험은 본 논문에 사용된 3차원 종양 스페로이드와 미세유체칩, 약동학 기반 유체흐름 시스템을 결합해 약물 및 나노의약품의 효능과 전달 특성을 평가하는 동물대체실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및 연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 활용된 미세유체 장치 관련 기술은 지난 3월 20일 특허등록(등록번호 제10-2942137호)을 완료했다. 앞서 2023년 7월 PCT 국제출원(PCT/KR2023/010066)을 진행했으며, 2024년 2월 국제공개(WO 2024/034888 A1)된 바 있다.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단순 세포배양 시험과 동물실험 사이에서 약물의 생체 내 노출 특성, 종양 전달 및 나노입자 제형의 효능을 통합적으로 비교·평가할 수 있는 예측형 평가체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항암제와 나노의약품의 평가 과정에서 실제 생체 내에서 나타나는 시간에 따른 약물 농도 변화와 3차원 종양 구조를 플랫폼에 구현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항암 제형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신약 및 나노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 의존도를 줄이고 동물대체시험법을 확대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편,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은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에 우수한 연구성과를 발표한 한국인 과학자를 선정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2026-08-24 08:43:26강신국 기자 -
"고난도 결석 치료방법은 발전…별도 보상체계는 과제"[데일리팜=황병우 기자]요로결석 치료가 체외충격파쇄석술에 더해 내시경과 레이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의 임상적 필요성과 실제 사용 사이에는 간극이 남아 있다. 큰 결석이나 다발성 결석, 해부학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결석은 수술시간이 길어지고 재시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결석의 이동을 줄이고 파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데일리팜은 방우진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대한비뇨의학회 보험이사)를 만나 요로결석 치료의 변화와 신기술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과제를 들어봤다. 결석 제거 넘어 재발 예방으로…원인별 관리 중요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으로 알려졌지만 통증이 사라졌다고 치료가 끝나는 질환은 아니다. 요로감염이 동반되거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감염이 패혈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방 교수는 "요로결석은 통증이 생겼을 때 병원을 찾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물을 많이 마시면 빠진다', '맥주를 마시면 된다', '충격파 치료를 받으면 끝난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짚었다. 최근에는 결석 제거에 그치지 않고 성분 분석과 대사 검사를 통해 발생 원인을 찾은 뒤 환자별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발전하고 있다. 재발이 잦은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사후관리까지 치료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통증과 감염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결석은 약물로 자연 배출을 유도하지만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배출이 어려운 크기라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 내시경 결석제거술을 고려한다. 방 교수는 "일반적으로 4~5mm 정도는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5mm를 넘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며 "1cm 이상은 충격파 치료를 여러 차례 받아야 할 수 있어 내시경 치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시경 치료 한계 보완할 선택지…고난도 결석서 역할 내시경 수술은 결석을 직접 확인하면서 레이저 등으로 분쇄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결석 제거율이 높은 편이지만 수술 중 결석이 신장 쪽으로 밀려나면 제거가 어려워지고 경우에 따라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에는 상부 요관의 결석이 신장으로 이동하면 이를 따라갈 내시경이 없어 수술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성 요관내시경이 도입되면서 이동한 결석을 추적할 수 있게 됐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나 여러 곳에 흩어진 결석은 여전히 치료 부담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의료진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가 보스톤사이언티픽의 모세스 기술이다. 두 개의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첫 번째 펄스가 물속에 에너지 전달 경로를 만들고 두 번째 펄스가 결석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결석이 뒤로 밀리는 역진행을 줄이고 파쇄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 교수는 "모세스 기술을 사용하면 결석이 레이저 파이버 주변에 머물러 파쇄 과정에서 결석을 계속 쫓아갈 필요가 줄어든다"며 "임상 연구에서는 결석 파쇄 시간이 약 3분의 1 단축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우선 고려할 수 있는 대상은 1cm 이상이거나 단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결석, 작은 결석이 여러 곳에 발생한 다발성 결석, 위치가 좋지 않거나 해부학적 구조에 이상이 있는 환자다. 수술시간도 치료기술을 선택하는 기준이다. 요로결석 수술은 세척액 압력과 수술시간이 감염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60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 여러 차례로 나눠 시행하기도 한다. 방 교수는 "큰 결석을 한 번의 수술로 무리하게 제거하면 감염이나 패혈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결석을 더 빠르게 제거해 한 번의 시술로 마칠 수 있다면 합병증과 재수술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료기술 발전에도 보상 공백…선별 적용부터 길 열어야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제약은 보상체계다. 방 교수에 따르면 요로결석 수술에 사용하는 레이저 파이버는 고가의 일회용 치료재료지만 별도 치료재료가 아닌 수술 행위수가에 포함돼 보상된다. 병원이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이 있어도 병원이 사용할수록 손실을 보는 구조에서는 현장에 정착하기 어렵다"며 "큰 결석이나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 재수술 가능성이 큰 환자부터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학회와 의료진이 요구하는 방향도 전면 급여보다 사용 통로를 먼저 마련하는 데 가깝다. 인정비급여나 선별급여 등을 통해 고가 치료재료를 별도로 산정하고 필요한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현재처럼 사용 자체가 제한되면 임상 사례와 치료 결과를 축적하기 어렵고 이후 비용효과성을 평가할 근거도 만들기 어렵다는 게 방 교수의 판단이다. 한 번의 수술에서 발생하는 재료비 차이뿐 아니라 재수술과 합병증 등 전체 치료 과정의 비용을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슷한 문제는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에서도 나타난다. 재사용 내시경은 매우 가늘고 파손 가능성이 높아 유지·보수 부담이 크다. 일회용 내시경은 장비 고장과 감염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별도 보상을 받지 못해 활용이 제한적이다. 방 교수는 "필요성이 높은 환자부터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길을 열고 실제 임상 결과를 축적해 사후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필요한 환자에게 기술을 사용할 기회조차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2026-08-24 06:00:44황병우 기자 -
"시력교정 재수술 환자 늘어…불규칙 난시 놓치지 말아야"[데일리팜=황병우 기자]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불편을 호소하며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근시가 다시 진행됐거나 시력이 떨어진 경우만은 아니다. 시력표상 1.0 이상이 나오는데도 빛번짐이나 글자가 겹쳐 보이는 등 시력의 질 저하를 호소하며 재수술을 상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데일리팜은 최성호 퍼스트삼성안과 원장을 만나 시력교정술 이후 재수술 환자가 늘어나는 배경과 불규칙 난시의 의미, 재수술 판단 기준과 첫 수술 단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들어봤다. 재수술 상담 늘었다…시력 저하만의 문제 아냐 최 원장은 최근 시력교정술 이후 불편을 호소하며 재수술을 상담하는 환자가 이전보다 뚜렷하게 늘었다고 체감하고 있다. 재수술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 특성상 환자가 집중되는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과거 관련 연구를 위해 수년에 걸쳐 모았던 규모의 환자가 현재는 한 달에 20명 이상 찾아올 정도로 변화가 크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환자군도 한쪽에 국한되지 않는다. 라식·라섹·스마일수술을 받은 젊은 환자부터 과거 시력교정술 이후 백내장 수술을 받은 고령층까지 다양하다. 눈에 띄는 점은 재수술을 찾는 환자 모두가 시력이 낮은 것은 아니라는 부분이다. 최 원장은 "보통 재수술이라고 하면 시력이 다시 떨어진 환자를 생각하지만 실제로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시력이 1.0 이상인 경우도 상당하다"며 "시력 자체보다 시력의 질 때문에 불편을 느껴 오는 것"이라고 짚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야간 빛번짐과 글자가 겹치거나 찢어져 보이는 현상이다. 낮에는 큰 문제가 없다가 주변이 어두워지면 증상이 두드러져 야간 운전이나 영화 관람 등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다시 깎는 수술 아니다…원인으로 불규칙 난시 주목 이 같은 환자에서 살펴야 할 원인 중 하나로 최 원장이 꼽은 것은 불규칙 난시다. 일반적인 근시·난시와 달리 각막의 비대칭이나 불규칙한 형태 때문에 빛이 일정하게 모이지 않는 문제다. 정도가 심해지면 빛번짐과 겹쳐 보임을 넘어 어지럼증이나 두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술 재수술 역시 남아 있는 근시나 난시를 다시 교정하는 것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최 원장의 판단이다. 그는 "불규칙 난시가 환자 불편의 원인이라면 기존 라식·라섹과 비슷한 과정으로 수술하더라도 각막의 모양을 정상화하는 과정이 함께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규칙 난시가 확인됐다고 모두 재수술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도 환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 수치상 변화가 크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최 원장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몇 달간 적응 기간을 두고 지켜보기도 한다"며 "반대로 불규칙성이 심하고 자연스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빠른 교정을 권한다"고 전했다. 결국 재수술 여부는 단순한 시력 수치보다 각막 형태와 고위수차 등 검사 결과, 환자가 실제 느끼는 증상을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한다. 최 원장의 자체 분석에서도 개인맞춤형 라식과 각막지형도 기반 수술, 일반 라식·라섹, 스마일 계열 수술 등에 따라 수술 후 구면수차와 비대칭 고위수차의 변화 양상이 달랐다. 재수술 줄이려면 첫 수술 전 평가부터 달라져야 최 원장이 재수술 치료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첫 시력교정술 단계에서 위험을 줄이는 일이다. 최 원장에 따르면 현재 시력교정술 전 선별 과정은 각막확장증과 같은 중대한 합병증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상대적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불규칙 난시를 어느 수준까지 평가하고 수술법 선택에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기준이 부족하다고 봤다. 수술 전부터 환자의 각막 비대칭과 불규칙성, 수술 이후 고위수차 변화 가능성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적합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 때문이다. 최 원장은 "어떤 눈에서 빛번짐이나 각막 비대칭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지 미리 알고 수술해야 한다"며 "의료진이 각 수술법의 특성을 설명하고 환자가 여러 선택지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불규칙 난시 진단을 보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불규칙 난시 정도와 백내장 수술 후 시력 예후 등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개발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최 원장은 "안전한 수술은 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수술 이후 시력의 질까지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불규칙 난시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높이고 첫 수술 전부터 이를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6-08-22 06:00:46황병우 기자
오늘의 TOP 10
- 1서울시약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약배송 정책관 엄정 검증을"
- 2"약사 면허에 진로 가두지 마라"…제약업계 선배들, 약대생에 조언
- 3영진약품 "리포바이오랩 손해배상 청구 적극 대응"
- 4신일제약, 활성형 B1 2종 담은 ‘맥스케어메가파워정’ 출시
- 5아스트로젠, 스페라젠 글로벌 개발 본격화…CNS 파이프라인 확대
- 6'케렌디아', 유럽서 박출률 보존 심부전 핵심치료제로 권고
- 7보고신약, 추석 건강음료 선물세트 특별 행사…전국 약국서 판매
- 8건보노조 "국고지원 사실상 감액...보험료 동결 중단하라"
- 9서울시약 정책 최고위과정 만족도 84%…"지속 운영 필요"
- 10마퇴본부 경남지부, 하나센터와 북한이탈주민 약물 오남용 예방 협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