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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능 저하 환자들 모니터링...약사 처방중재 빛났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대병원 약제부가 작년 신기능 저하 환자 675명을 추적관찰하며 약물 감량과 금기약 중단 등 347건의 처방을 중재했다.약사가 신기능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중재 업무를 했을 때 나타나는 긍정적 효과를 증명한 사례로 눈길을 끈다. 부산대병원 약제부는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작년 한해 동안 전산프로그램을 통해 신기능 저하 환자를 찾아내 처방검토·중재 업무를 한 사례를 소개했다.약사들은 문헌 상 권장용량과 환자 임상상태를 모두 고려해 처방약을 검토하고 담당의에게 중재를 진행했다. 또 환자는 추적관찰을 실시하고 추가되거나 변경된 약물이 생길 경우 처방검토를 시행했다.그 결과 675명의 환자에게서 347건의 처방중재를 진행했다. 환자 관찰 중 처방된 약물수는 1인당 평균 19.6개였고, 2361건의 약물 중 신기능 관련 처방조정이 필요한 건은 461건이었다. 114건은 중재 없이 모니터링만 실시했다.투여 간격이나 투여량을 줄이는 중재가 27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신기능에서 금기인 약물을 중단하고 다른 약물요법을 중재한 건도 52건으로 약 15%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신기능 호전에 따라 증량이나 재시작을 권하기도 했고, 서방형을 일반 제형으로 변경 중재하기도 했다.약제부는 “다빈도 중재 약물 중 항생제가 가장 많았지만, 항생제 이외의 약물에서도 신기능 저하 환자에게 용량 조절을 하지 않으면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약사 중재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약제부는 “환자의 신기능 지표가 용량 조절이 필요한 신기능 기준치 하한선이나 상한선에 해당할 경우 임상상태를 고려해 기준을 선택했다”면서 “약물용량과 신기능 지표를 단순 비교한 것이 아니라 약사가 환자 단위로 처방을 검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또 약제부는 “문헌에 따른 차이를 고려할 뿐만 아니라 임상 상황에 따라 개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층적으로 처방을 검토 중재하는 업무를 함으로써 안전한 약물 사용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2022-06-09 10:58:43정흥준 -
경기마퇴, 14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심포지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정근)는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오는 14일 오후 2시 경기도약사회 4층 강당에서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생중계한다.행사는 마약류에 대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UN이 정한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마약류 약물의 오남용을 예방하고 불법 마약류의 폐해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념식, 유공자 표창, 마약퇴치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심포지엄은 '마약류 예방교육의 현주소와 미래정책방안'이란 주제로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마약류 중독 실태 및 예방교육의 실제(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김성남 부본부장) △약물안전교육 의무화 관련 시행내용 및 예방교육의 중요성(경기도보건교사회 천아영 회장) △대상 맞춤형 마약류 예방교육의 활성화 방안(아주대학교 약학대학 이범진 교수) 등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및 마약퇴치 심포지엄은 온라인(https://gabinlive.com/worlddrugday)로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이정근 본부장은 "마약류 사용 연령층이 점차 10~20대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마약류 범죄 실태율이 44% 폭증하는 것을 고려할 때 국내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최근 약물안전 의무교육이 학교보건법에 의해 필수 교육으로 본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의 예방교육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현실적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2022-06-09 09:21:09강신국 -
PTP까고 약 채우고…'약대생어멍'의 약국 체험기제주약대 4학년 강규연 학생.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편집기자는 행복한 직업이었어요. 기사를 읽고 제목을 떠올리는 일은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했고 손끝에서 맴도는 단어들을 깔끔하고 강렬하게 정리하는 일이 재밌고 뿌듯했지만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한 지 5년이 되자 고향이 그리웠고 경단녀인 아이 둘 맘에게 제주대 약대 신설은 인생의 기회로 느껴졌어요. 졸업 후에 언젠가 나도 나만의 약국을 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꿈이 약국 인턴십을 통해 치이고, 깎이고, 배우면서 조금씩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제주대 약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강규연 씨(35)은 늦깎이 약대생이다. 4살, 6살 두 딸을 키우는 스스로를 약대생 어머니인 '약대생 어멍'이라고 지칭한다.약대생 어멍이 되기 전까지 그의 꿈은 저널리스트였다. 대학에서 지구과학과 시각디자인을 복수 전공한 그는 그래픽 기자와 편집 기자로 일했었다. 하지만 타향살이에 지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경단녀가 되고 말았다.둘째 임신 8개월이던 2019년 3월 그는 제주대에 약대가 생긴다는 소식에 바로 편입을 준비했고 덕분에 고향에 정착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그에게 약대 진학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학생일 때는 알지 못했던 '학생의 기쁨'을 늦깎이 약대생이 돼서야 깨닫게 되었고, 안정적이고 능력 있는 약사어멍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하루하루 벅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약업계 이슈들과 기성 약사 선배들을 보면서 '옳은 선택을 했던 걸까'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강규연 학생이 직접 그리고 있는 약사어멍 웹툰. "'나이가 있으니 개국을 해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저에게 인생약국 만들기 수업은 약대 진학을 꿈꿨던 저를 떠올리게 하고, 어떤 약사로 성장해야 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 주는 수업이었어요."제주대 약대에 출강해 학생들에게 인생약국 만들기 수업을 했던 오원식 약사는 본인의 개국 스토리와 실패담을 가감 없이 소개했다. 또 현재 번영약국 개국을 준비하던 전 과정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나만의 약국을 구상하도록 하는 과제를 냈다. 막연했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첫 기회였다.이걸 계기로 오 약사는 약국에 '매니저 인턴십'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고, 지원을 받아 올해 4월부터 첫 인턴십 학생을 받게 됐다. 학생들이 약국에 와 실무실습을 배우고 가는 프리셉터 교육과 닮은 점도 있었지만 오 약사는 학생들이 약국 약사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급적 약국 내에서 일어나는 A to Z를 가르치고 있다. 3개월 간 매주 토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4시간 가량 직접, 또는 어깨 너머로 약국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인턴십이지만 급여도 물론 지급된다.강규연 학생은 매일 매니저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행한 뒤 일지를 작성함으로써 배운 부분이나 개선해 나아가야 할 부분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약국에 와서 놀랐던 건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보여주셨던 부분들이 모두 현실화가 됐다는 부분이었고, 조제·투약 이외에도 청소부터 약 주문·정리, 처방전 정리, 거래명세서 정리 같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약사로서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어요. 왜 약대생이 약국에서 청소를 배워야 하느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깨끗한 약국에 들어왔을 때 소비자들도 기분이 좋고, 내 약국을 더 소중히 여겨주신다는 걸 저는 직접 느끼고 있어요.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배우고 있죠."6월 8일 기준으로 벌써 9번의 인턴십이 진행됐고, 강규연 학생은 블로그를 통해 그날 그날의 실습 일지와 아쉬웠던 점, 개선할 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처음에는 뭘 해야 할 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던 약국 업무도 9번의 수업을 통해 이제는 익숙해진 부분도 있다. 약국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청소에 대한, 약 정리에 대한 순서와 루틴을 익히게 되고, 약 진열이나 장기, 특수 처방 등 다소 섬세한 부분까지도 인턴십을 통해 배우고 있다."약국에 오지 않았더라면 미처 몰랐을 부분이고, 약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약을 팔건 팔지 않건 내담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어요."약대생 어멍 블로그. 강 씨는 또 아이들이 자는 새벽 시간을 쪼개 독서를 하고 웹툰을 그리고 있다. 나흘에 한 번 꼴로 가성비벽녀와 감사그림일기를 올리고 있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그만의 방법이기도 하다."약대생 어멍의 꿈을 이뤘으니, 이제는 꿈이 있고, 능력 있는 약사어멍이 되는 게 목표예요. 또 나이가 들면서 지혜로운 약사할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 너머의 여정까지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22-06-08 15:53:55강혜경 -
OTC 핵심 상담 포인트는?...팜아카데미, 무료강좌 오픈[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데일리팜이 운영 중인 약사 교육 사이트 팜아카데미가 'OTC상담 전문가 과정'을 새롭게 오픈했다. 강의는 로그인 후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팜아카데미(바로가기) 교육은 약국 OTC 판매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는데 10명의 유명 강사가 40가지 질환에 대한 OTC 상담 기법을 소개한다.강좌는 총 80강으로 구성되며 18개 강좌를 1차로 공개했다. 1차 공개 강의는 ▲간기능-담즙(강사 곽영진) ▲관절통(강사 현고은) ▲기침-가래(강사 현고은) ▲상처-흉방지(강사 문혜지) ▲설사(강사 최민욱) ▲속쓰림(강사 정상원) ▲여드름-모낭염(강사 서유미) ▲치통-치은염(강사 정상원) ▲화상-다한증-타박상(강사 문혜지) 등 9개 카테고리 18개 강좌다. 강좌는 질환별 원인과 임상 증상부터 관련 OTC를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약국 현장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강점이다.팜아카데미 관계자는 "데일리팜의 약국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두번째 캠페인"이라며 "OTC는 쉽고 빠른 환자상담이 중요한 만큼 다빈도 OTC 상담이 어려웠던 새내기 약사는 물론, 기존 약사들도 제품별 상담 포인트를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OTC 상담 전문과 과정은 4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2차 오픈은 7월 예정이며 2개월 간격으로 신규 강좌가 업로드될 계획이다. 강의 수강시 강의당 팜포인트 1000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2022-06-08 10:23:46강신국 -
경기마퇴본부, 동국대 약대생 실무실습 교육[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정근)는 최근 동국대 약대에서 약대생 37명을 대상으로 실무실습 교육을 진행했다.교육은 경기마퇴본부 기관에 대한 이해와 최근 마약류 범죄에 대한 동향, 예방교육 및 치료재활에 관련된 정보 제공 및 약사의 역할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내용은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의 사업소개 및 예방교육의 필요성(배현 예방교육위원장) ▲치료재활에 대한 실제(문승완 사무국장) ▲마약류 범죄 동향과 약사의 역할(한덕희 치료재활위원장) ▲신규사업기획 제안, 마그미약국 운영 사업 관련 토론 및 실습(김성남 부본부장, 윤정화 부본부장, 배현 예방교육위원장, 허선화 컨텐츠개발위원장) 등 이었다.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주변 지인중에도 호기심에 약물을 시작해서 처벌까지 받아야 되는 일이 있었다"며 "우리 주변에 마약류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불법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권경희 동국대 약대 교수는 "매년 교육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된다"며 "교육을 위해 노력해준 경기마퇴본부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정근 본부장은 "마약류 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일선에서 교육을 할 수 있는 현장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하다"며 "본부에서도 계속적으로 강사 양성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졸업생들이 향후 지역사회에서 예방교육 및 치료재활 강사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2022-06-08 09:28:02강신국 -
"위암 고위험군, 내시경 검사 주기를 2년보다 짧게"우대형 원장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위암, 대장암 등 중증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은 점점 강조되고 있다.최근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의료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국가다. 정부는 이를 인지하고 국가검진사업을 확장,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은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율을 보인다. 일선 진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들 역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을 위암 예방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또한 조기 위암이라도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암이 진행해 사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데일리팜은 우대형 탑연합속내과산부인과 소화기내과 원장을 만나 진단부터 치료까지, 위암 관리에 대해 들어 봤다.-조기 위암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질환의 정의는?=조기 위암 정의는 1967년 일본소화기학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위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 중에서 림프절 전이에 관계 없이 점막층이나 점막 하층에 국한된 종양을 말한다.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가벼운 오심이나 구토 등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이 대부분이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위암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위암으로 발견되는 상태가 60%를 넘어서고 있어 검진이 더 보편화되면 점차 늘어날 걸로 보이고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률이 약 95% 이상까지 높다. 위암은 보통 0기~4기로 나누는데 조기 위암은 대부분 0기와 1기에 해당한다.-진단 이후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가?=위암의 치료는 크게 내시경적 치료와 외과적 수술로 나눈다. 예전에는 수술적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이후로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외과적 절제술 모두 5년 생존률이나 10년 생존률에서 큰 차이가 없고 삶의 질이나 경제적 관점에서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더 우월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한 절제술이 더 선호되는 추세다. 다만 모든 조기 위암에 내시경적 절제술을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임파선 전이가 있든 없든 조기 위암의 진단에는 차이가 없지만 전이가 없는 환자에서만 내시경적 절제를 할 수 있다.-조기 위암의 치료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흔히 용종이 발견됐다고 하면 크기가 크고 육안으로 뚜렷이 구분이 될 정도의 이질적 모습을 생각한다. 하지만 조기 위암의 실제 진단 사례들을 보면 정상 조직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진행된 단계는 발견이 쉽지만 초기 단계의 조기 위암은 작을 뿐더러 돌기나 빛 반사 정도로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놓치기 쉽다. 위장을 비우는 준비 과정도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우연히 음식물이나 가래 등 이물질이 병변에 붙어있는 경우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숙련된 경험도 중요 요소다. 의료진이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다면 단순 위염으로 생각해 지나칠 수도 있다. 조기 위암의 다양한 패턴을 익힌 전문의라면 발견이 더 쉬워진다. 의심 부위에 정확하게 조직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가장 중요한 것은 검진에 들어가는 투입 시간이라는 철학에 있다. 하루에 내시경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퀄러티 컨트롤(질 관리)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수가 문제를 떠나서 환자 한 명을 볼 때 내시경 시간을 충분히 해야 질을 담보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본원은 응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내시경을 예약제로 운영해 하루 감당 가능한 환자로 한정한다. 오전에 내시경만 40건을 하는 검진센터에서 근무한 적도 있는데 검진에 투여한 시간과 질은 비례한다는 걸 깨달았다.-내시경과 관련해 SCI급 논문의 주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안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과 관련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연구로 SCI급 논문을 2편을 썼다. 지금도 소화기 내시경 분과 전문의로서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한다. 내시경을 할 때 정확한 진단 결과는 환자의 장 정결 상태가 좌우한다.아무래도 장 내 음식물이나 변이 많이 남아 있으면 용종이나 암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논문 주제는 장 정결 시 어떤 환자에서 장 정결이 불량한지 예측하는 모델 구축이었다. 연구 결론은 뇌졸중이나 당뇨, 혈압 등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에서 28% 정도 장 정결 상태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었다. 이를 인용하자면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에는 보다 면밀한 장 정결 프로세스 안내와 교육,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된다.-환자 별로 위암 위험도가 다르다. 현재 국가검진 시스템만으로 조기 위암 발견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현재 국가건강검진은 40세 이상 2년마다 한 번의 내시경을 지원하는데 모든 수검자에게 이를 적용할 순 없다.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는 처음 위염 등이 발견되고 대략 15년 후 위암으로 발전하는데 그런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최근에는 2년보다는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실제로 고위험군에 1년에 한 번 내시경을 권고한다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본원도 개개인의 위험도 차이에 따라 접근을 달리한다. 보통 2년 주기의 내시경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고위험군에겐 위험 요인과 함께 내시경 빈도 확대를 안내하기도 한다.2022-06-08 06:08:11어윤호 -
"실습학생관리부터 평가까지"...서울 약국 프리셉터 교육[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서울 지역약국을 대상으로 실무실습 프리셉터 기본교육이 열린다.서울시 지역약국 실무실습 공동협의회(공동대표 서울시약사회장 권영희, 경희대약대학장 임동순)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약사회 대회의실에서 프리셉터 기본교육을 개최한다.권영희 공동대표는 “프리셉터교육이 10년째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을 기점으로 약국이 좀 더 나은 실습장이 되도록 새로운 전기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며 “프리셉터의 지도역량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교육은 약사회 회원신고를 필한 경력 3년 이상 개설약사와 근무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타 지역 회원약사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비는 2만원이다.프로그램은 ▲약학대학 및 약학실무실습의 세부교육방안(방준석 숙명여대 교수) ▲성희롱 예방교육(함경진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부장) ▲교안구성 및 활용, 커뮤니케이션 및 멘토링(김종윤 동덕여대 교수) ▲효과적인 실무교육을 위한 교수법(정은경 경희대 교수) ▲프리셉터의 역할과 책임 및 효과적인 학생관리(김은영 중앙대 교수) ▲학생 평가방법(김명규 이화여대 교수) ▲프리셉터 시뮬레이션(김선영 곰달래약국 대표약사)으로 구성돼 있다.강의는 네이버폼(http://naver.me/F7sUb23V)으로 신청 가능하며, 오는 15일까지 접수받는다. 교육이수자엔 수료증이 수여된다.2022-06-07 15:15:02정흥준 -
"동물약국 초보탈출 해요"...동약협, 내달 3일 실전 강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동물약국협회(회장 변진극)는 코비드19로 미뤄왔던 약사 대상 대면 세미나를 7월 3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최신 정보에 목말라 하는 약사들을 대상으로 동물약국 운영과 동물보호자 상담 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위주로 구성됐다.또 최근 개정돼 올해 11월 부터 시행되는 수의사처방제와 관련해 동물약국에서 필수로 알아야할 관련 법규와 운영 시 주의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우종식 변호사(법무법인 규원)의 동물약국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법규 및 주의사항 등을 포함한 '동물약국 생활법률' ▲안지원 약사(대한약사회 동물약품위원회)의 반려동물의 심장사상충 관련 학술 정보와 상담 팁 ▲강병구 약사(대한약사회 동물약품위원장)의 반려동물의 내부/외부기생충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 정보 등을 다룬다.또 ▲박지영 약사(대한약사회 동물약품위원회)는 반려동물 백신 정보와 소화기용 동물용의약품 ▲최진하 약사(대한약사회 동물약품위원회)는 하절기 다빈도 질환 중 피부병/외이도염과 관련한 기초 학술 강의를 맡았다.강의를 맡은 강사진은 모두 동물약국을 직접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약국에서 필요한 학술 정보와 상담 팁을 공유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7월 3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역 근처 '삼경교육센타'에서 진행된다. 대한동물약국협회 홈페이지(https://anipharm.net/seminar)에서 참가신청이 가능하다.2022-06-07 12:00:10정흥준 -
"중환자 전문약사, 다학제 팀의료로 의료질 향상 기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한 다학제 팀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환자약료 전문약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중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약사 역할이 점차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중환자약료에 관심을 갖는 약사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시험 합격자 현황을 보면, 2020년도 대비 증가율이 약 92%로 10개 분야 중 2번째로 높았다. 현재까지 102명의 전문약사가 배출됐다.병원약사회도 중환자약료 분과위원회를 통해 약사들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데일리팜은 손유민 분과위원장에게 중환자약료 업무와 중요성,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분과의 역할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현재 손 위원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암병원 내과중환자실 담당약사로 회진에 참석하고, 약물동력학자문과 폐이식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손 위원장은 “우리 분과는 중환자실이라는 특수한 곳에서 다양한 의약품을 관리하고 다학제팀 일원으로 치료에 참여하는 약사, 중환자약료 다학제팀 활동에 관심 있는 약사들로 구성돼있다”고 했다.이어 손 위원장은 “의약품 처방 정보나 중재와 관련해 서로 의논한다. 또 연구를 진행해 약사의 역할을 정립하거나 의약품 투여 자료를 축적해 중환자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으로 중환자약료와 담당 약사들에 거는 기대는 꾸준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손 위원장은 지난 4일에도 중환자약료 심화교육을 진행했다.손 위원장은 “이미 많은 선행 연구를 통해 약사가 다학제 팀의료에 참여함으로써 중환자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밝혀졌다. 또 국내에서도 2000년대 이후 중환자실 담당 약사 배치가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손 위원장은 “또 2014년엔 다학제팀 자문 활동을 통한 집중영양치료 수가가 신설됐고,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통해 담당약사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약사 역할에 기대하는 바가 크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약사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환자약료 심화교육과정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상당수 약사가 매년 신청해 수강한다는 특징이 있다. 복합적인 약물 요법과 환자 상태 변화에 따라 약물 중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업무가 매우 어렵지만, 병원약사들이 약의 전문가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중환자약료 특성 상 의료진의 강의가 필수적으로 포함되고, 각 전공 분야 별로 평소엔 접근하기 어려운 교육 내용들이 함께 구성돼 약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분과는 중환자약료에 관심을 갖거나 담당하는 약사들이 교육을 받은 뒤 실무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환자 안전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앞으로도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약사들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학제 팀의료를 통한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그는 “병원약학의 수준을 높이고 나아가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약사가 되고자 한다. 또 약사들에게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중환자약료 실무자들의 고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환자약료 업무를 담당하는 약사들의 자긍심 고취와 역량 강화, 개개인의 발전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2-06-06 18:06:42정흥준 -
중대약대 동문회 "화합·결속 강화"...최광훈 금의환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동문회가 올해 대한약사회장, 경기도약사회장, 충청남도약사회장 당선자를 배출한 성과를 자축했다. 또 선후배 동문들과 함께 견고한 동문회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권석형 동문회장.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동문회는 4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6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권석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40대 대한약사회장 당선과 경기도약사회장과 충청남도약사회장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매우 기쁜 마음이다. 동문들의 지원 덕분에 동문회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권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동문행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으나 남은 임기 동안엔 동문들과 더 소통하는 장을 열겠다. 선후배들의 화합과 결속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또 동문골프대회, 모교의날 체육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니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또 권 회장은 “동문들이 장학기금 마련에 뜻을 모아주고 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선후배 동문을 하나로 만들고 변함없이 견고한 동문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최광훈 대한약사회장.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동문회 개최를 축하하며 약사회장으로서의 회무 포부를 밝혔다.최 회장은 “중앙대 약대 동문은 여러 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약사 직능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다”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회, 회원과 함께하는 약사회라는 가치로 회무를 이끌어가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라는 낯선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약사 직능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만들어갈 것인지 많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약사들이 국민들과 대면해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약사는 누구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약사는 국민과 소통하는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약사 편에 서준다면 앞으로 두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에 약사회도 캠페인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 수상자 명단 ◆총장 공로패: 최병철, 최광훈 ◆총동창회장 공로패: 박상용, 최두주, 김영희 ◆학장 공로패: 이승하(큐엘파마), 신수민(조달청약국) ◆동문회장 공로패: 박석동, 김광호, 김형수, 함인혜, 은형주 ◆동문회장 감사장: 양덕숙2022-06-04 17:21:37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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