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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삭감 힘들었지만..." 신약 꿈꾸는 신진연구자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의 연구비 삭감으로 신진 약학 연구자들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 대한 꿈은 저버리지 않고 있다.기성 연구자들도 다음 세대의 연구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미래와 현재를 잇는 학술 네트워크 형성에 힘을 쏟고 있다.대한약학회는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해 올해로 4년째 ‘미래약학우수논문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1~22일 진행된 춘계국제학술대회에서 4명의 수상자를 시상했다.제4회 논문상 수상자는 김원식(서울대 약대), 정우진(충남대 약대), 이재현(건국대 응용생명과학과), 후사인 무하마드 카말(전북대 약대) 씨다. 올해는 약학자를 꿈꾸며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이 중 3명의 수상자들은 학술대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구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신진 연구자로서의 포부를 전했다.왼쪽부터 미래약학우수논문상 수상자인 김원식(서울대 약대), 정우진(충남대 약대), 이재현(건국대 응용생명과학과) 씨. 서울대 약대 석박사통합과정에 있는 김원식 씨(지도교수 이정원)는 “국가 정책 때문에 연구비가 줄어 힘든 점도 있었다. 리뷰 전 기간이 짧고 요구하는 내용들은 많아 압축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했다.김 씨는 “학회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런 발굴 사업 자체가 신진연구자들의 연구 역량과 동기를 많이 높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주변에 비슷한 연구들만 보면 확실히 시야가 좁아지는데 학회를 다니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김 씨는 ‘TM4SF5’가 간암 세포 내에서 기존 역할을 넘어 종양 미세환경에서 다양한 면역관문 분자들의 발현을 조절하고, 나아가 자연 살상세포와의 면역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하는 연구로 상을 받았다.박사후연구원 1년차인 정우진 씨(지도교수 윤휘열)는 “임상약학 분야는 신약개발로 치면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다 보니 연구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학회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보고, 네트워킹을 하는 게 정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정 씨는 “지도교수님 추천으로 지원을 하게 됐다. 논문상이 보다 자리를 잡아서 연구자들을 발굴해내는 과정으로 더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정 씨는 “미국에 공부하면서 알게 된 롱카이저라는 연구자로부터 많은 걸 느꼈다. 순수하게 학자의 길을 걸으면서 동시에 결과물이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연구자다. 나도 연구와 함께 그 성과를 보는 연구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정 씨는 약물의 혈중농도를 높이는 리토나비르의 약동학을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 수리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로 상을 수상했다.수상자 중 유일하게 석사과정에 있는 이재현 씨(지도교수 박주호)는 학부생 때부터 참여했던 학회 경험이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씨는 “학부 2학년 때부터 실험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지도교수님의 도움이 컸고, 랩 멤버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면서 “학부생 때부터 학회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교수님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 견문을 넓히고 네트워크를 만들어봤던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 씨는 “석사과정인데도 상을 받았다는 게 내겐 큰 일이다. 지인들도 큰 자극이 된다고 얘기를 해줬고, 선순환이 돼서 많은 분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기회를 삼아서 국내 바이오 의약계에 이바지하는 연구자가 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이 씨는 헤파린의 짧은 반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입자를 설계하고, 알부민 셔틀링 효과를 통해 반감기를 약 40배 늘리는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로 상을 수상했다.2025-04-22 20:29:49정흥준 -
"제네릭 촉진제도·가격경쟁 손 봐야 신약 접근성 강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품 지출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해 제네릭의약품 촉진 제도를 활성화하고, 가격 관리 방안을 개선해 신약 접근성을 위한 재정에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이종혁 중앙대 약대 교수는 22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제네릭의약품의 가격 정책과 영향을 주제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이종혁 중앙대 약대 교수.의약품 품절 문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위해서라도 제네릭 활성화 정책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이종혁 교수는 한국과 G20 국가의 동일성분 제네릭 가격, 사용 동향을 비교하며 현 국내 정책의 효과에 대해 주목했다.이 교수는 “해외에서는 처방모니터링을 하거나, 인센티브를 주면서 제네릭의약품 사용을 촉진시키고 있다. 또 약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거나, 환자들에게 캠페인을 하는 식의 정책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면 우리나라는 제네릭 촉진제도가 크게 2가지다. 저가의약품 대체조제 인센티브, 처방약 절감 시 장려금을 주는 제도”라며 “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은 없다. 제네릭의약품 사용이 촉진돼야 한다면 다양한 제도들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해외와 비교해 동일성분의 제네릭 품목수가 난립해있는 상황이지만, 가격 비교는 시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신약 가격은 OECD 대비 낮은 편이고, 제네릭 가격은 높다고 얘기하고 있다. 해외는 등재 가격은 높지만 급속하게 가격이 낮아지고, 한국은 등재 후 내려가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시점에 가격 책정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비교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다만, 실거래가 상환제 등의 이유로 가격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정책을 손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이 교수는 “등재 이후에 가격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할 거 같다. 유럽에서 참조가격제, 대체조제 활성화 등으로 가격 인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실거래가 상환제로 가격을 낮추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이어 “미국, 영국, 일본은 신약개발을 많이 하는데 신약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신약 비중이 높다. 이 재정을 어떻게 충당할지가 중요한데, 제네릭 의약품을 많이 쓰게 하면 재정은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2025-04-22 11:50:26정흥준 -
"R&D 예산 삭감에 신약개발 토양 붕괴"...약학자의 일침[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가 정부의 R&D 예산삭감이 약학 분야를 비롯한 기초과학 생태계를 무너뜨렸다며 쓴소리를 했다.신약개발 강국으로 가겠다는 정부의 포부와는 달리 R&D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면서 기초과학의 토양이 망가졌다는 지적이다.서울대 김재범 생명과학부 교수.김재범 교수는 어제(21일)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지방 조직의 가소성과 대사(Adipose Tissue Plasticity and Metabolism)’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 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 후 돌아와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30여 년간 지방조직과 체내 에너지대사 관련 연구를 해왔으며 작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또 국가과학기술자문위, 유전공학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그는 기조강연 이후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와 학계의 신뢰관계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생명과학은 하는 것도 없는데 왜 돈을 쏟아 붓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지원이 이어졌던 덕분에 코로나19 당시 빠르게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수년간 정부가 기초과학을 부정하며 정책적인 퇴행을 보였다는 비판이다. ‘R&D 카르텔’이라는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였지만, 그 불똥이 사방으로 튀며 연구 생태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기초과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외국 기술을 사오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논리를 바탕으로 정책이 만들어졌고 시행까지 됐다”면서 “단순히 예산이 줄어드는 차원을 넘어 정부가 약속한 3년, 5년 단위 연구비 계약이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학문 생태계 전반에 신뢰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이 같은 국내 분위기는 인재들의 해외 유출로도 이어졌다. 그는 “포스닥으로 외국에 나가 경험을 쌓고 돌아오려던 학생들이 요즘에는 오히려 해외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젊은 연구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을 만큼 환경이 열악해졌다”고 토로했다.기초과학 연구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망가진 토양을 회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과학에는 무엇보다 지적 호기심이 중요하다. 그 호기심이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토양과 생태계가 조성돼야 비로소 그 위에 응용학문도 자리잡을 수 있다”면서 “중요한 건 지속적이고 꾸준한 신뢰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카르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부 부정적인 모습이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침소봉대해선 안 된다”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하기에 지금의 상황은 좋지 않다. 정부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어렵더라도 천천히 신뢰를 다시 구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5-04-22 10:58:06정흥준 -
안산시약 연수교육에 약사 286명 참석[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안산시약사회(회장 임용수)는 지난 20일 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 대강당에서 올해 정기연수교육을 열고 회원약사들의 역량 향상을 도모했다. 개최했다. 교육에는 회원 약사 286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고지혈증 치료의 현재와 신약 트렌드 ▲노인주의 일반의약품 ▲소분약 사업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실습 ▲다빈도 위장관 질환의 한약제제 ▲약사 이후의 삶 등을 주제로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됐다.특히 연수교육에서는 처음으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실습’을 도입, 참가자들이 직접 실습에 참여하는 시간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형 교육을 통해 응급 상황 대응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임용수 회장은 "회원들이 실제로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약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함께 키워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시약사회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용적 교육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회원 역량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2025-04-22 10:48:06강신국 -
'건기식 소분 대응 설명회' 약사들 몰려…23일 온라인 진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영양학회(회장 조양연)가 진행하는 약국 경영활성화를 위한 맞춤 건강기능식품 소분 제도 A to Z ‘약국 실전 대응 전략 설명회’에 약사들의 참여가 몰리고 있다.이번 설명회는 복잡한 건기식 소분 제도의 규정과 절차에 대한 해설과 현장 적용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오는 23일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줌(Zoom)을 통한 온라인 설명회로 진행된다.설명회에서는 조양연 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법률 주요 개정 내용과 일선 현장에서 갖추어야 할 준비요건과 더불어 개정된 법적 제도들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실전 사례와 대응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이어 사전에 신청한 약사들로부터 전달 받은 질의와 더불어 현장 질의에 대한 응답시간도 이어진다.이번 설명회는 약사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사전 신청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kpnacademy.co.kr) 또는 사전 안내 문자링크를 통해 무료로 접수가 가능하다.학회에 따르면 제도 설명회 사전 신청 첫날 500여명이 넘는 약사가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학회 측은 “다이소, 편의점 등 저가 건강기능식품 공세 속에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이 전문가로서 약사의 역량을 살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대한약사영양학회는 약사사회에 처음으로 약사들의 임상영양요법을 의약품과의 통합적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올바른 건강기능식품의 정보 제공을 위한 순수 학술과 교육 중심 학회를 표방하며 올해 창립했다. 창립을 기념해 통합임상영양요법 전문가과정을 마련했다.[약국 실전 대응 전략 설명회 신청 바로가기]2025-04-22 09:42:37김지은 -
전북도약 팜페어·연수교육에 약사 1400여명 참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약사회(회장 전용근)가 주최하고 대한약사회(권영희 회장)가 후원하는 팜페어 및 연수교육이 20일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32개의 업체와 1400여명의 약사 및 약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도약사회는 지난해 연수교육 종료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약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에 대한 요구가 컸던 만큼 올해는 보다 학술적이고 짜임새 있는 강의들을 개설했다. 5개 강의실에 24개의 강의를 개설했고 사전 접수방식으로 수강 신청을 해 약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AI기술의 확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관련 전문 강의와 AI기술 기반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업체들을 초청해 회원 약사들이 직접 새로운 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또한 약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약화사고에 대한 이해와 대응 방법을 위한 강의도 준비해 연수교육이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전용근 회장은 "약사 권익을 보호하고 직역을 확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다제약물사업과 공공심야약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약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팜페어 및 연수교육을 참여하는 회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한편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행사장을 찾아 교육을 준비한 도약사회 임·직원들의 노력과 수고에 격려를 보내며 한약사, 건기식 문제 등 약사회 주요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사말을 전했다.2025-04-22 09:26:31강신국 -
"약학 발전하며 제약산업 동반성장...100년 도약 동행"학술대회 첫 날 만찬장에는 약학 연구자들과 외빈들이 참석해 축제의 장이 됐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 8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약학회가 제약산업, 약사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21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 저녁 만찬에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이 참석해 미래 동반성장을 약속했다.김형식 대한약학회장.김형식 약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약학회가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 집행부들의 노고가 있었다. 그 거름 위에 새싹을 피워내겠다. 참석해준 모든 회원들과 강연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만찬장에는 학술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등이 자리 했다.권영희 약사회장은 “(약학회는)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약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약학 연구와 임상 현장을 연결해 연구 성과가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약사회는 약학회와 공조하며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 약학정책 개발에도 긴밀히 협력해 약사 직능의 발전에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노연홍 회장도 “약학회는 제약바이오산업과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도 첨단 융복합과 맞물려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80주년을 맞이한 제약바이오협회도 100년을 향한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예정인 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약개발 혁신과 한국 제약바이오 미래를 위한 특별 세션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왼)과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도 공조를 강화하겠다며 축사를 전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하지 못한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오유경 식약처장은 영상인사로 축사를 대신했다.한편, 이날 외빈으로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나영화 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천영진 응용약물학회, 조혜영 약제학회장,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2025-04-21 19:06:17정흥준 -
약학회 "약학은 응용학문...산업계와 신약개발 붐 주도"왼쪽부터 황은숙 학술위원장, 김형식 약학회장, 김익연 사무총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의 기초연구 R&D 삭감이라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약학 연구자들 14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21일(어제) 대한약학회는 대구엑스코에서 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산업계와 함께 국내 신약개발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약학회 신임 집행부는 학술대회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행부의 정책 방향성과 함께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을 설명했다.이날 학술대회에는 2개의 기조강연, 18개의 주제별 심포지엄, 470여편에 달하는 포스터발표가 준비됐다. 젊은 약학자들을 위한 구두 발표 세션도 마련해 '세대·지역·전공 간의 균형발전'이라는 방향성을 보여줬다.내년 80주년을 맞이하는 약학회는 아시아로 교류를 확대해가면서, 동시에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 산업계와 함께 신약 개발의 열풍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김형식 약학회장(성균관대 약대)은 “54대 집행부 첫 학술대회에 많은 회원들을 만나뵐 수 있어 영광스러운 자리다. 국가 R&D 지원 축소로 연구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이 참여해줬다”면서 “앞으로 약학발전에 기틀이 될 수 있는 학회로 만들 것이고, 지난 집행부가 마련해둔 거름에서 새싹을 키워 황금 같은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약학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과거 신약개발의 붐이 일어날 당시 많은 회사들이 신약개발 연구 인력을 구인하고 활성화 됐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 신약 개발이 많이 위축돼있다”면서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학회의 연구 발표들이 학계 위주로 운영되지 않도록 해 제2의 신약개발 붐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약학은 응용 학문이다. 많은 제약사들이 향상된 개발, 연구 능력을 표출할 기회나 계기가 적었던 거 같다. 연구를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태국약학회 Pornsak Sriamornsak 회장(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들과 약학 교류도 확대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진행된 태국약학회와의 업무협약도 그 일환으로 이뤄졌다. 내년 80주년을 맞이한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약학회 포럼을 국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김 회장은 “올해 7월 베트남에서 아시아약학회 포럼이 있어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약학은 사실상 크게 발전돼있지 않다.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약학회는 그동안 대만, 일본, 중국, 싱가폴과는 업무 협약을 체결해왔는데 약학 발전을 위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도 함께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교류를 확대해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약학계를 이끌어 갈 신진 연구자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황은숙 학술위원장(이화여대 약대)은 "박사과정생, 포스닥 등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분들을 초청해서 시상하면서 응원하는 세션도 준비했다"면서 "또 올해는 2개의 기조강연과 연계되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준비하는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고 말했다.한편, 학술대회 기조강연으로는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가 ‘Adipose Tissue Plasticity and Metabolism’을 주제로,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의 Jian Jin 교수가 ‘Discovery of Novel Degraders and Development of New Approaches to Target Undruggable Proteins’를 주제로 한 연구성과 발표가 준비됐다.또 18개의 주제별 심포지엄에는 GLP-1 작용제 개발 전략, 디지털 트윈, 표적 단백질 분해, 유전자 치료, 대사 염증, 약물 안전성, 커뮤니티 케어 등의 최신 동향이 담겼다. 또 AI 시대의 연구윤리를 주제로 한 특별 심포지엄도 함께 마련됐다.2025-04-21 18:11:40정흥준 -
지역 약국 전문약사 배출 '성큼'…수련기관·인증 등 쟁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약사가 응시하는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유예기간 종료가 임박해오면서 약사사회 발걸음이 분주해졌다.지역 약국 약사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한편, 당장 시험 응시 자격을 갖춘 약사들을 배출하기 위한 수련, 교육기관 마련, 인증 등의 세부사항 마련을 눈앞에 두게 됐다.22일 약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최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한 TF 운영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최종 의결했다.이번에 구성된 TF는 ▲수련 약국 및 교육기관 지정·인증기준 마련 ▲수련 교육과정 세부 사항 수립 ▲수련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해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황미경 약사교육연수원장을 위원장으로 오인석 부회장, 정병욱 약학교육발전원장, 이모세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 이혜정, 한창호 학술이사, 진노을 교육이사, 최진혜 돌봄약료이사, 이주연, 정경혜, 유은미, 이윤정 교수, 윤정현, 이은숙 약평위원장, 최경숙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운영단장, 민미나 운영단부단장 등이 TF 위원으로 참여한다.약사회가 TF를 통한 대비에 나선 이유는 당장 올해부터 전문약사 시험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부터는 미특례 약사에도 처음으로 시험 응시 자격이 열리는데 지난 2년 간은 기존 병원약사회가 운영하는 전문약사 시험을 통해 민간 자격을 취득한 약사에 한해 응시 자격이 부여됐다면, 올해 시험부터는 모든 약사에게 기회가 주어진다.약사회로서는 당장 내년으로 3년의 유예기간이 마무리되고 2027년도에 첫 배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 약국 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첫 시험을 앞두고 약사들이 응시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3년의 경력과 1년의 수련을 합친 4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약사회로서는 당장 약국 약사가 3년의 경력을 인정받을 세부 사안과 더불어 1년의 수련을 위한 수련 기관, 인증 기준 등의 세부 지침을 마련해 정부와 최종 협의해야 할 상황이다.당장 수련 약국 지정과 인증 기준 마련부터 세부 교육 과정, 시험 문제 출시까지 모든 사항을 새롭게 수립해야 하는 상황인 것. 이에 약사회 전임 집행부에서는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었다.일각에서는 전문약사 취득에 대한 지역 약국 약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약사회가 제대로 대비하고 홍보하지 않는다면 지역 약국 약사 대상 전문약사 과목이 유명무실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병원약사에 비해 지역 약국 약사들은 전문약사 취득에 대한 관심이나 효용성에 대해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약사회가 약국 약사가 큰 허들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촘촘하게 세부안을 마련하는데 더해 약사들에 더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렇지 않으면 약사사회가 힘들게 마련한 지역 약국 전문약사가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 지부 차원에서도 회원 약사들에게 전문약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자체적으로 대비할 부분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2025-04-21 15:40:35김지은 -
수능 없이 약대 입학...일반편입 29곳→30곳 확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대 진학 등의 이유로 약대 자퇴생이 증가하면서 일반편입으로 학생을 충원하는 대학이 올해 늘어난다.연세대 약학대학은 올해 일반·학사편입 신설 운영 계획을 예고했다. 5개 선수과목과 영어성적, 필기시험 과목에 대한 기준을 안내했다.연세대는 올해 9월 전형일정을, 12월에는 편입학 모집요강과 함께 구체적인 모집인원을 발표할 예정이다.연세대 약대 관계자는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을 모두 모집할 예정이다. 인원은 본부 측에서 확정해 추후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2025학년도 일반편입은 전국 37개 약대 중 29개 대학에서 181명을 선발했다. 일반편입 모집 인원만 놓고 봤을 때 전년 대비 50%가 증가한 수치였다. 올해 연세대가 일반편입을 신설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2024학년도, 2025학년도 약대 일반편입 모집인원 변화. 2026학년도는 오는 12월 확정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약학대학 2026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686명이다. 전년 일반편입 모집인원 181명 기준으로 보자면, 정시모집 인원의 약 26%에 달하는 숫자다.즉, 수능 없이 약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학사편입까지 합산하고 나면 전체 편입 인원은 더 늘어나게 된다.일반편입은 약대 수능입학 전환 후 의대 진학 도전 등의 이유로 자퇴생이 급증하면서 2024학년도부터 모집이 이뤄진 바 있다. 26개 약대에서 121명을 모집했던 일반편입 인원은 1년 만에 50% 증가하며 2025학년도 181명으로 늘어난 바 있다.모집 대학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그동안은 자퇴에 따른 충원 인원이 단발성으로 끝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필기시험 등 모집요강을 신설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대학들이 있었기 때문이다.전국 약대의 2026학년도 일반편입 모집 인원은 오는 12월 대학들이 모집요강을 발표한 뒤에야 집계할 수 있다.일반편입은 수험생들과 학원가에서는 약대에 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에도 동국대 약대 161대1, 성균관대 138.5대1, 계명대 123.5대1, 중앙대 86.3대1 등으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2025-04-21 10:50:40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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