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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약대, 중·고등학생 대상 신약개발 체험교실 열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신약개발연구소(소장 제남경, 약학대학장)는 중·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제20회 신약개발 체험교실’을 지난 8월 10일 개최했다.연구소 주관으로 미래과학자를 양성하고 신약개발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됐다.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약대 실험실에서 열린 체험 교실에서는 ▲아스피린 만들기(정연진 교수) ▲정제의 제조 및 작용 이론(유진욱 교수) ▲타이레놀 만들기(윤화영 교수) ▲연고제 피부 투과 시험(윤인수 교수) ▲피부 미백 효능 물질 탐색(정기웅 교수) ▲인공지능 기반의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예측(이해승 교수) 등 6개 과정으로 진행됐다. 무료로 하루동안 진행되는 부산대 신약개발체험교실 프로그램은 지난 2004년 한국연구재단의 전신인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첫 행사를 개최한 이후 매년 8월에 열리고 있다.이번 신약개발체험교실은 부산대 약대 4단계 BK21 제약 4.0 미래인재 양성 교육연구팀과 BIT 융합기술 기반 대사염증질환 표적 혁신신약개발사업단이 후원했다.2024-10-23 22:38:21정흥준 -
응용약물학회, '미생물 기반 신약 개발' 주제로 학술대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응용약물학회(회장 정이숙)는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호암컨벤션센터에서 ‘미생물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통찰’을 주제로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를 진행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세션 6개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약물 중독 치료 관련 세션을 포함한 특별 세션 2개 등 총 8개 세션이 진행됐으며, 마이크로바이옴 중심 신약 개발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적용, 약물대사 및 면역노화와의 상관 관계 등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은 경희대 약대 김동현 명예교수가 ‘Gut microbiota in health: friend and foe?’,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가 ‘Gut-Brain axis in Alzheimer’s disease pathogenesis‘를 주제로 진행했다.김동현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지난 30여년 이상 수행해 온 소화관 미생물의 불균형으로 인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연구 내용을 소개해 주목받았다.김 교수는 강연 중 “소화관 미생물 뿐 아니라 구강, 여성의 질내 미생물의 구성 또한 다양한 질병과 연관될 수 있다”며 미생물 군집의 구성에 오랜 기간 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항생제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이어 공생 미생물의 유해한 효과를 억제하고 유익한 효과를 증가시키는 것이 여러 질병의 치료에 핵심일 수 있다면서 유익한 균주의 단독 또는 복합제제로의 활용과 생균치료제의 개발 등을 강조했다.묵인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유래 iPSC를 활용한 장-뇌 축(gut-brain axis)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해 알츠하이머병에서 장-뇌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과 이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과 장-뇌 축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정이숙 회장은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최신 연구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분야별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회원과 관·산·연 관련 분야 연구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뜨거운 분위기의 학술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정 회장은 “학술대회 준비에 고생한 학회 임원들과 학술대회를 공동주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을 비롯한 각 기관, 연구센터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임기 중 마지막 학술대회를 성대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2024-10-23 16:23:24김지은 -
"면역세포로 자폐완화 연구...브레인 지도로 실마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면역세포로 치매와 우울증, 자폐 등 뇌질환 개선의 가능성을 찾는 연구가 국내 약학 연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그동안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역할에 집중됐던 면역세포가 뇌의 수용체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브레인지도’ 연구를 통해 실마리를 찾고 있다.기존 치료방법으로도 증상 개선이 쉽지 않은 뇌질환들에 신경면역학으로 접근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는 22일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자로 초청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사이토카인 인터루킨-17의 조절’을 주제로 강연했다. 기조강연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면역세포의 신경학적 접근에 대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허준렬 교수는 “대사질환과 암 분야에서도 면역세포는 중요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뇌와 관련된 치매나 우울증에도 면역세포가 중요하다”면서 “(면역세포로)뇌가 망가졌을 때 회복시켜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고, 신경생물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허 교수는 “지난 2013년 연구를 하다가 면역세포가 자폐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데이터를 찾았다. 이후 동물 모델 실험과 신경학 연구를 이어가다보니 치매와 우울증으로도 확대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연구를 확장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가령 바이러스 등 침입으로 몸이 좋지 않을 때 증상 발현 전 면역 활성화가 이뤄지는데, 이때 뇌에 영향을 미쳐 신경학적으로 우울감 등을 호소하게 된다는 것이다.신경세포(뉴런)와 면역세포가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은 학계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어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한 연구 목표다.이에 허 교수는 면역세포와 신경세포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브레인 맵핑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세포가 영향을 미치는 수용체가 어디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등 뇌의 지도를 그리는 연구 작업이다.허 교수는 “브레인맵핑을 만들어가고 있다. 수용체가 상당히 많고, 각각의 유닛들도 많아서 시간은 소요될 수 있다”면서 “연구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폐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미국 웨인주립대 의대 그렉만(James G. Granneman) 교수도 기조강연자로 초청받아 ‘지질 대사의 약물화 가능 주요 조절자인 ABHD5의 분자 약리학’을 주제로 발표했다.그렉만 교수는 ABHD5를 활용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뿐만 아니라 글루코스를 억제해 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2024-10-23 11:21:23정흥준 -
의사들도 '위고비' 오남용 우려..."미용 목적아닌 비만치료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사들이 국내 출시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 약이 아닌 비만 치료제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대한비만학회(회장 김성래)는 23일 성명을 내어 "식약처가 위고비 출시일인 지난 15일 온라인 불법 판매·광고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미용 목적으로 위고비를 입수해 유통거래 하는 일이 발생해 국내 출시 첫 주 만에 오남용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학회는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시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항비만 약물 중 하나로 알려진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위고비가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것은 환영하지만,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 약물의 지속적인 국내 출시가 예정된 상태에서 오남용될 수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학회에 따르면 위고비는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고도 비만 환자이거나, BMI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비만의 동반 질환을 보유한 성인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허가됐다.학회는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 약물을 비만병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등 적응증(사용범위) 외에 사용하면 치료 효과를 얻기보다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고 의료기관에 입원하거나 사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사용하는 동안 반드시 의료진의 효과 및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학회는 "인크레틴 기반의 항비만 약물은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흔한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복부 팽만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담낭 질환으로 인해 담낭 절제술을 시행 받을 위험이 높아지며 장 폐쇄와 위 내용물의 배출 지연으로 흡입성 폐렴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췌장염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덧붙여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약물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적인 유통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복지부와 식약처도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약물의 오·남용을 줄이고 국민이 이 약물을 안전하게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2024-10-23 10:43:21강신국 -
약학회, 글로벌 학회로 비상...6개국 연구자들과 교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미국과 프랑스, 브라질, 일본, 아일랜드, 호주 등 글로벌 약학 연구자들이 한국 연구자들과 첨단 약학을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글로벌 학회로 거듭나는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중견 연구자와 신진 연구자 1300여명이 모였다.약학회는 22일 더케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개 심포지엄과 2개 기조강연, 오당수상강연 등 3일 간에 걸친 국제 학술 교류의 의미를 강조했다.이미옥 약학회장.이미옥 약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첨단 기술과 다학제 간 연구를 통한 약학 분야 진보를 함께 토론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면서 “약학은 전통적으로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이 이뤄지는 강세를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 바이오 분야 첨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새로운 모달리티를 갖는 신약개발 활성화에도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최첨단 기술을 통한 약과학의 진보’라는 학술대회 주제를 설명했다.이미옥 회장은 “글로벌 학회를 꿈꿔왔다. 작년부터 준비한 학술대회에 외국 연자들을 모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국내에서는 국제공동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 연자들과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상호 성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신진 연구자들이 성과를 격려하고, 다른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학문 후속세대를 길러내기 위한 목적이다.이화정 사무총장(이화여대 약대)은 “30개 심포지엄을 마련해 기존 보다 많은 강연을 구성했다. 여기에 2개의 기조강연, 오당수상자 포함 다양한 수상자들의 강좌도 마련했다. 젊은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도 공유됐다”고 했다.나동희 학술위원장(중앙대 약대)은 “미래약학 인재 양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부생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고, 미래약학연구회에서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도 있다”면서 “일본약학회, K-NIBRT 등 유관단체들과 협력하는 세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CRO, CMO, CDMO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세션을 구성해 산업계와도 협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이경 학술위원장(동국대 약대 교수)은 “우리나라 연구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 같아 프랑스, 호주, 아일랜드, 브라질, 일본, 미국 등 6개 나라에서 연구자들을 초청했다”면서 “차기 집행부에서도 국제교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고 학생들의 해외 교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왼쪽부터 이화정 사무총장, 이미옥 회장, 이경 학술위원장, 나동희 학술위원장, 이상길 홍보위원장. 이미옥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집행부 마지막 학술대회와 임기 막바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과오없이 좋은 팀웍으로 학술과 운영을 해올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차기 집행부는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많이 발전시킬 수 있을 거 같다”면서 “학술대회를 열고 있지만 국제화 등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산업계와 규제기관 등을 아우를 수 있는 학회로 키워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끝으로 “약학회에 참여하는 세대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중견 연구자들이 있고 신진 연구자들도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조화로운 학회, 전통과 혁신이 조화로운 학회로 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약학 분야의 최신 이슈들을 선정해 3개의 런천 심포지엄과 2개의 기조강연, 30개의 주제별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또 대학원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6개의 Young Scientist Session에서는 차세대 약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가 이뤄졌다.2024-10-22 17:44:09정흥준 -
약사회, AI 주제 온라인 컨퍼런스에 약사 1200명 참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지난 20일 진행한 ‘약사의 미래: 생성형 AI와 함께하는 혁신’ 온라인 컨퍼런스에 약사 12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AI 시대, 미래를 준비하다: 작은 변화가 만드는 큰 혁신(변형균 퓨처웨이브 대표) ▲생성형 AI (ChatGPT) 기본기와 일상에서의 활용(정경인 학술이사) ▲약국 실무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전략(김병주 정보통신부위원장) 3개 강의와 각 강의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최광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휴일을 뒤로하고 생성형 AI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번 강의에 참여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강의가 약사직능의 전문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컨퍼런스를 기획한 최미영 부회장은 “약국에서 기초적이고 반복적인 업무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생성형 AI가 약사직능을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약사회는 앞으로도 회원 약사들이 생성형 AI 분야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약사직능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습 기회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2024-10-22 11:50:26김지은 -
"제약사도 관심 갖는 의료용식품...법안 마련이 변곡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환자 대상 영양조제식품으로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특수의료용도식품’ 시장이 내년 법안 마련에 따라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문가 감독 하에 맞춤형 시장으로 발전하며 급여 적용이 되고, 국내 제약사들도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다.메디푸드, 케어푸드, 의료용식품 등 표현이 제각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정부의 공식 명칭은 ‘특수의료용도식품’이다. 지난 2019년 정부가 선정한 5대 유망식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정세영 단국대 약대 교수.크게는 경구용(일반환자용)과 경관용(중환자용) 제품으로 구분되고, 식약처 분류에서는 표준형 영양조제식품과 맞춤형 영양조제식품,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으로 나누고 있다.22일 정세영 단국대 약학대학 교수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의료용식품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정세영 교수는 “미국과 EU가 먼저 시작했다. 미국은 의사의 감독 하에 섭취하거나 투여하도록 하고 있고, EU는 의약사 감독 하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또 미국은 맞춤형에 집중돼 있고, 일본은 표준형과 맞춤형이 비슷한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표준형에 집중돼있다. 한국은 중국과 비슷한 수준에 있다”고 시장 현황을 설명했다.정 교수는 “해외에서는 개발도 활발하다. 애보트는 면역과 영양 중심, 화상이나 상처치유, 당뇨, COPD 등 다양한 환자를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5.1%로 성장하면서 작년 기준 약 31조 규모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한국도 정부 방향성 제시에 따라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연 40~50씩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한국은 아직 뉴케어 등으로 대표되는 표준형 영양조제식품에 그치고 있어 향후에는 미국과 EU처럼 맞춤형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은 의사 감독 하에 EU는 의약사 감독 하에 시장이 형성돼있다. 한국은 표준형 영양조제식품에 집중된 중국 시장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정 교수는 “재작년 얘기됐던 법안은 의학계에서 거부감이 있었다. 의학계와 국회의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올해 공청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법안이 심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 시행규칙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정해지고 급여 적용에 대한 기준도 마련된다. 이후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국내 제약사 중에는 한독과 종근당건강 등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정 교수는 “10대 제약사는 모두 관심 있어서 준비하고 있는데, 법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식품회사들이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법안 마련이 중요하다. 의사, 약사, 영양사가 감독할 수 있는 시장이 마련되고 산업이 이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한편, 21대 국회에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용식품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지만 법안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2024-10-22 11:21:08정흥준 -
"나 혼자 즐기는 도쿄 여행"…정다와, 여행안내서 출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명북미디어 도서출판 정다와는 21일 일본 본토에서 직접 제작한 도쿄 여행 안내서 ‘도쿄 나홀로 산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이 책은 지구를 걷는 방법 편집실에서 제작 판매하는 'aruco' 시리즈 중 하나로 다양한 분야와 장소에서 도쿄를 즐길 수 있는 여행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는 “지금까지 도쿄로 여행갈 때 SNS나 블로그를 통해 접했던 카페, 쇼핑몰, 여행지, 맛집을 진부하게 느꼈던 여행자에게 이 책은 특색있고 재미있는 여행을 제안할 것”이라며 “혼자 훌쩍 떠나고 싶은데 어디로 갈지,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도쿄 여행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책은 크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이색적인 곳들을 모은 '나 홀로 작은 모험 결정판' ▲메인에서 디저트까지 모두 담은 '인기 & 최강 나 홀로 맛집 업데이트!' ▲여행의 느긋함을 선사할 '미(美)의 풀코스로 자신을 갈고닦는 나 홀로 휴일' ▲발길 닿는 대로 정취에 빠질 수 있는 '감춰둔 아트 스팟 & 지역별 산책 플랜' 4개 파트로 구성됐으며, 부록으로 도쿄 내 주요 명소 지도와 여행 팁, 편집부 칼럼 등이 실렸다.이 책은 일본 현지 출판사 ‘지구를 걷는 방법 편집실’ 편집부와 스태프가 직접 방문 취재한 곳 중 엄선한 57곳의 볼거리, 82곳 맛집과 카페, 55곳 쇼핑, 뷰티 플레이스의 생생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출판사는 “이번 책은 도쿄 여행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며 독자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각 장소의 대표 메뉴와 가격, 특징 등의 정보를 세세하게 제공하고 모든 장소마다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대중교통편도 담겼다. 책 발행 후 달라진 정보는 원서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정정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2024-10-21 16:11:52김지은 -
늘어나는 약국 대상 분쟁…리스크 관리, 선택 아닌 필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왜 이렇게 오래걸려요?", "약국에서 사간 약 먹고 부작용이 났는데요", "내가 몇 년 단골인데 당장 먹을 약도 못 준다는 게 말이 돼요?"무작정 화부터 내는 환자,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을 하는 환자, 약사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상황이다.당장 마주하고 있는 환자에게 배운 커뮤니케이션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상황에 따른 나만의 요령'을 터득하고, 자신의 페이스 대로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특히 분쟁과 법률쟁송 이슈가 늘어남에 따라 약국의 리스크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약국에서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마주하게 되는 사례별 상황 요령을 커뮤니케이션 1호 박사인 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이 지난 20일 열린 커뮤니케이션 워크숍을 통해 소개했다. 모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200여명의 약사들과 함께 공유했다.◆단골 이라고 우기는 환자, 그는 왜?= 1년에 4번 정도, 90일치씩 만성질환약을 처방받으러 약국에 오는 환자 A씨. 그는 약국에 와서 당당히 말한다. "내가 이 약국 몇 년 단골인데."약사는 A씨의 주장이 당황스러울 따름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모연화 부사장은 "이같은 이유는 심리적 거리감 때문"이라며 "심리적 거리감이 가까울 때는 현미경처럼, 심리적 거리감이 멀 때는 망원경처럼 느끼게 된다. 때문에 A씨는 약사의 작은 말 한마디에 쉬이 예민해지고, 쉬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모 부사장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은 전달이 아닌 이해다. 내가 옳다는 사실은 갈등 해결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피할 수 없는 컴플레인에 대한 올바른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다. ◆"유튜브에서 봤는데 마데카솔이 피부에 좋아요?"= SNS가 발달하면서 흔히 만나는 케이스다.'특정 제품이 좋으냐'고 묻고 있지만 사실상 특정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오는 경우가 많다.이런 경우 "모르겠네요, 안 써봐서", "그런 거 믿지 마세요"라는 식의 질문에 매몰된 근엄한 충고보다는 "마데카솔 안에 재생성분이 들어있긴 한데요, 상처 회복을 돕는 의약품 함량만 좀 높고, 보습과 진정 성분은 부족해요"라는 정도의 설명이 더 적합하다.◆"이거 먹으면 나을까요?"= 아픈 환자에게 특정 약을 추천해 준 상황, 내지 처방 환자가 조제·투약 과정에서 '이걸 먹으면 낫냐'고 질문해 오는 경우는 의외로 많이 있다."당연하죠, 약인데"라고 무심하게 답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 "네, 약이니까 당연히 낫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몸이 아프다는 건 채워 달라는 신호예요. 약도 중요한데 채우는 휴식과 영양소도 꽤나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면 환자는 보다 '나를 챙겨주고 있구나, 걱정해 주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그럼 감기, 속쓰림, 소화불량, 피로 증상으로 약을 사는 환자가 '이거 먹으면 언제 나아요?'라고 질문한다면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빨리 낫고 싶으시죠. 이거 드시고 몸이 회복될 수 있게 쉬시고, 감기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도 잘 챙기세요. 그럼 보통 감기에서 끝나는데, 보통 감기는 7일 안에 괜찮아 집니다"라고 답해주는 것이 좋다.◆"저번보다 약값이 왜 더 나왔나요?"= 지난 번 보다 약값이 더 나왔다고 느낀 환자의 말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에는 "약값이요? 한 번 같이 확인해 볼게요. 고객님께서 3월, 6월, 9월 이렇게 약국에 오셨었는데 3월에는 얼마, 6월에는 얼마, 9월에는 얼마를 내셨어요"라는 식으로 IT를 활용해 환자를 이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만약 비급여약이 처방돼 약값이 더 나온 상황이라면, 먼저 "지난 번에는 약값이 1000원이었는데요, 이번에는 3300원이 나와서 먼저 가격 설명을 드릴게요"라고 선제적으로 설명한다면 혹시 모를 시비를 줄일 수 있다.모 부사장은 "특히 금전과 시간적 손실에 대해 소비자들은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먼저 얘기하면 설명이 되지만, 나중에 얘기하면 변명이 되기 십상"이라며 "만약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면, '○요일은 환자 분이 가장 많은 날이기 때문에, 몇 분 정도 소요돼요'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저 약국은 3000원 받던데, 깎아줘요"= 환자의 가격할인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모연화 부사장은 "실제 가격을 할인해 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정중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 낫다"면서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어조"라고 설명했다.만약 처방전 없이 약을 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라면?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데요, 처방전 없이 약을 드리는 것도 약사법 위반이라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 너무 도와드리고 싶은데 법은 지켜야 해서요", "괜찮으시다면 제가 근처에 열려있는 병의원을 검색해 말씀 드려도 괜찮을까요?"라는 식으로 차분하게, 평서조로 대화하는 것이 현명하다.모연화 부사장은 "말 한마디 실수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질책을 받을 수 있는 시대"라며 "컴플레인 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상대의 얘기를 듣고 구체적 제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만약 전화 상황이라면 더 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말밥을 더 많이 써야 하며, 상황과 별개로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기록을 남겨야 한다. 같은 사건이라도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소송이 걸리고, 걸리지 않고, 용서가 되고, 용서가 되지 않고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것이 약사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2024-10-21 11:56:16강혜경 -
영등포구약, 눈높이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호평[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 영등포구약사회(회장 이종옥,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강사단장 오시영)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약바르게 알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했다.교육은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시영 강사단장과 장지향 강사, 정현희 강사, 박명희 강사가 참여했다. 강사들은 어린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올바른 약 복용법, 사용법 및 중독, 의약품 폐기 방법 등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고 동영상을 통한 실험 결과 등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눈높이의 교육을 진행했다.강사들은 "어린이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교육 후 질문을 따로 받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고 소개했다.선생님들도 "보호자들의 지도 아래에도 잘못된 약복용 사례도 많았다. 어른들도 몰랐던 약에 대하여 많이 알게되는 매우 유익한 교육이었다"고 전했다.2024-10-20 20:17:57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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