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국화장품 매출, 약사 상담이 '포인트'기능성 화장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약국가에도 화장품이 경영 다각화의 아이템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약국 화장품은 일반 제품과 달리, 파마슈티컬이 접목된 ‘코슈메슈티컬’이라는 개념으로 도입, 특히 여성 약사들에게 호평을 받아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약국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들여놓으면 바로 팔린다’는 인식을 갖거나 혹은 반대로 ‘약국에서 화장품 매출이 발생할까’하는 우려로 도입을 망설이거나 업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약사, 과학적 기초지식 풍부해 고객 매료 개국의 입지가 완성되고 유동인구의 성향과 특성이 파악된 후 제품 다각화에 대한 플랜을 잡는 단계라면 외품 또는 일반용품으로서의 약국 화장품이 갖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만 하다. 경기도 과천시의 제일약국 정재은 약사는 약국 화장품을 취급한 지 10여년 된 약국 화장품의 베테랑 약사다. 정 약사는 처방전이 많이 유입될 수 없는 약국 입지 특성상 유동인구의 연령대와 구매성향을 파악해 이에 맞는 화장품을 구비, 까다로운 구매자들의 니즈에 맞춘 전략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작은 평수에 구비된 화장품의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정 약사는 기능성 화장품의 메리트와 그로 인해 효과를 본 고객들의 충성도, 상담을 함으로써 얻는 약사만의 직능 등을 절감하고 있다. 정 약사는 약사들이 화학적 기초지식이 풍부하고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향장학을 배운 약사들이 증가추세기 때문에 임상지식까지 두루 갖춘 약사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약국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이 피부 질환을 갖고 있거나 문제성 피부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확한 접근이 가능해 약사 직능 발휘와 다각화에 일석이조라는 것. 정 약사는 “약사들은 화장품의 성분과 작용기능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상태에 따른 정확한 상담으로 적당한 제품을 제시할 수 있다”며 때문에 이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신뢰를 갖고 구입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민감하거나 지·복합성의 고질적 문제를 갖고 있는 성인 고객에게 무조건 그 타입 제품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관련 제품이 있음을 설명하되, 이로 인해 부족해질 수분과 노화에 대한 대처, 관련 제품을 제시하는 방법이 있다. 이에 따라 효과를 보게 된 고객은 화장품 구매 특성상 고정고객이 될 수 있고 약사의 상담에 신뢰를 갖게 돼 직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 약사의 지론이다. 정 약사는 “제대로 맞는 제품을 적제적소에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항상 자신이 먼서 사용해본 후 고객에게 경험담을 곁들여 최선의 제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정 약사는 전문 판매원(셀러)보다는 약사 본인의 상담이 신뢰도에 더 큰 작용을 한다고 조언했다. 10여년의 경험상 고객들이 약국 화장품을 찾는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약사들의 전문 상담이었다는 것이다. 정 약사는 “화장품에 도전하기 전 관련 공부에 조금만 투자한다면 약사로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개국 길라잡이' 다음에는 ⑥ ‘세무회계’ 숨은 돈을 잡아라가 이어진다.2008-03-18 06:27:31김정주·김판용
-
"89년 동안 3대째 한 자리서 약국 운영"서울시 서대문구 냉천동 242번지에 소재한 ‘활명당약국’. 1919년 고 조용원 씨가 ‘활명당약방’으로 개업한 이후 아들인 고 조영제 약사가 그 맥을 이어받고 현재는 손자인 조경래 (활명당약국·60)약사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우리나라 약업사를 보면 최초의 ‘매약방(賣藥房)’은 1897년 서울 순화동의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의 전신)’을 들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3대째 약사가업을 잇고 있는 약국을 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활명당약국은 같은 장소에서 90년 동안 '사랑의 약손'역할을 펼쳐오고 있다. “지독한 가난 때문이었지…. 할아버지께서 동경으로 떠난 이유 말이야. 동경약학교를 졸업 후 국내로 건너와 1919년에 지금 이 자리에 ‘활명당약방’을 세우고, 매약방을 시작하셨어. 그 후 아버지께서 경성약전을 졸업 후 정식으로 약국을 개업한 년도가 아마 1943년도쯤으로 기억해.” 해방 전후까지만 해도 한국인이 운영하던 약방은 대부분 ‘한약(韓藥)’이었으나 활명당약방 창업주인 고 조용원씨는 주로 ‘양약(洋藥)’을 취급했다. 당시 활명당약방의 하루 매출은 15원 정도로 쌀 한가마 값에 달했다. 그때의 국민총생산량(GNP)과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큰 외형을 자랑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해방 직후 활명당약국은 자체 제작한 약을 판매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두꺼비고약’이 그것. ‘와셀린’에 ‘붕산’을 혼합해 제조한 이 약은 곪은 상처에 특효가 있어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한 곳에서만 90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다보니, 40년 이상 된 단골손님도 종종 조경래 약사를 찾아와 ‘활명당약방’ 시절의 추억을 회고하기도 한다. “단골손님들? 깊은 인연이지…. 아니, 어쩌면 나에겐 친부모님과도 같이 소중한 분들이야. 이제는 그분들도 기력이 쇠해져 예전처럼 약국을 자주 찾지 못한다는 것이 가슴 아플 뿐이야.” 3대째 약사가업을 이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버팀목이자 이유에 대해 조경래 약사는 “증조부의 순교정신과 할아버지의 생활철학”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약사라는 가업을 ‘숙명’으로 받아들었던 것 같아. 할아버지께서는 ‘아픈 사람들 돌보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라’며 늘 말씀하셨거든.” 1919년 활명당약방을 시작으로 지금의 ‘활명당약국’까지, 9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 이곳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은 표면적인 ‘약’ 이상을 넘어 ‘약손’이라는 사랑과 정성까지도 전해 받지 않았을까? ‘90년 전통의 맥’을 이어온 활명당약국은 이제 조경래 약사를 끝으로 세상을 향한 '사랑의 약손'이 막을 내릴 상황이다. “물론, 아쉽지…. 할아버지, 아버지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어쩌겠어? 받아들여야지. 그래도 난 다시 태어나도 약사의 길을 걷고 싶어. 그게 바로 내 ‘숙명’이야.” 약사를 천직으로 받아들임은 물론 "다시 태어나도 약사의 길을 택하겠다"고 말하는 조경래 약사. 이렇게 말하는 그의 말 속에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오늘도 ‘사랑의 약손’을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의약인들의 마음이 투영돼 있는 듯 하다.2008-03-15 06:29:03노병철
-
환자·시민단체, 심평원 진입시도 '아수라장'백혈병환우회화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환자·시민단체들이 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의 약가결정을 위한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참관을 요구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환자·시민단체는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대해 환자들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스프라이셀의 약가을 요구하며 이를 직접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전달하려고 했지만 회의 결렬을 우려한 심평원측이 진입을 허용치 않은 것. 14일 환자·시민단체들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이후 처음으로 스프라이셀 약가결정을 위해 열리는 약제급여조정위원회 1차 회의를 앞두고 심평원 앞에서 적정 약가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BMS가 스프라이셀의 등재가격을 터무니 없이 높게 요구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5만5000원(70mg기준)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보험상한가가 결정돼야 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로슈의 에이즈치료제 '푸제온'과 관련해서도 급여등재에도 불구하고 제약사가 공급을 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며 정부의 강제실시 요구 및 약가인하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환자들이 병이 아닌 약값과 싸울 수 밖에 없도록 제약사들이 탐욕을 부리고 있다"며 "환자들이 수용가능한 약가가 결정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후 이들 단체는 심평원 8층에서는 열리는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의견서를 전달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첫 회의가 파행으로 치닫을 것을 우려한 심평원이 진입을 거부하면서 한 동안 정문에서 대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항의시위에 참석한 환자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운영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의견서 전달과 함께 회의 배석을 허용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현재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이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환자·시민단체 대표들이 회의에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항의시위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심평원 1층 로비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상황이다. 한편 환자·시민단체들과 심평원이 정문에서 대치하면서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오후 4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가 일부 지연되는 사태도 발생했다.2008-03-14 16:50:09박동준 -
보건복지가족부 김성이 체제 출범우여곡절 끝에 김성이 '보건복지부가족부호'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김성이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국회에서 인사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지만, 청와대는 20일 지나면 자동 임명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결국 오늘 임명을 강행했다. 청와대측은 "다소 흠이 있을지는 몰라도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결격 사유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갖가지 의혹에 시달려 왔지만 장관 내정자 발표 이후 30일 만에 정식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김성이 장관을 필두로 이봉화 차관, 윤여표 식약청장 등 보건복지 라인업이 모두 완성됐다. 김 장관은 일단 건강보험 재정 문제와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의료산업 선진화 대책,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등 굵직한 현안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시민단체의 집중 포화를 맞은 김 장관은 의료산업화 정책 추진의 돌파구를 어떻게 찾을 지도 관심거리다. 새 정부 출범이후 장관 공석으로 약 2주간 공백기를 맞은 보건복지부도 계동에서 새 장관을 맞을 채비에 분주한 상황이다.2008-03-13 15:24:52강신국 -
한방제제, 의약품·건기식 응용해야 효과일반약·건기식을 넘나드는 '효자 아이템' 한방 제제 약국의 형태, 외관, 시스템이 개국의 하드웨어라면 그 안에 들여놓을 약들과 기타 외품은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입지에 따라 처방약과 일부 일반약 구비가 우선적으로 결정되고 나면 그 외에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해야 한다. 특히 한방은 일반약과 건기식을 모두 포괄하는 제제로 성분과 약리작용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될 수도 있는 특화 아이템이다. 서울 반포프라자약국 오재훈 약사는 한방 과립제제로 특화 약국을 꾸려가고 있는 약사로, 2006년 '본초를 알면 처방이 보인다'라는 인터넷 연재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한방 과립제제로 약국 경영 다각화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는 오재훈 약사는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들에게 한방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오 약사는 한방 아이템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약사들에게 “한방제제는 일반약의 일부로서 초제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제약사에서 한약조제사 자격증이 없는 약사들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말한다. 일반약으로 분류 된 한방 과립 제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우수한 성분으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제품들로 구성됐다는 것. 한방은 일반약과 건기식의 형태로 현재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오 약사는 주로 일반약 제제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방을 일반약과 함께 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출 향상으로 약국경영 활성화를 비롯해 약사직능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한방제제를 판매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때문에 오 약사는 ‘본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약사는 “본초를 잘 알아야 다른 일반약과 병용투여로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며 “감기나 위장, 신경통, 혈액순환 제제 등 다빈도 품목부터 시작해 다변화를 꾀할 것”을 추천했다. 칼슘 제제와 글루코사민 건기식, 생리통과 혈액순환 제제와 같이 제품의 ‘궁합’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차근차근 시작해 나가면서 일반 양약 또는 건기식을 함께 사용하게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된다는 것이 오 약사의 지론이다. '성공개국 길라잡이' 다음에는 ⑤ 외품의 '꽃' 약국 화장품이 이어진다.2008-03-13 12:40:47김정주·김판용
-
시민단체-제약, '푸제온' 약가놓고 줄다리기[뉴스분석]=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푸제온 약가협상 보험등재 후 2년 동안 공급되지 않았던 로슈의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의 적정 약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로슈의 약가조정 신청을 과도한 약가 요구로 규정한 시민단체와 적정 약가를 요구했다는 로슈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이에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복지부는 푸제온의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직권상정 여부에 대해 결정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 "환자 절박함 볼모로 한 비도덕적인 행위" 시민단체들은 12일 열린 항의시위를 통해 기존가보다 20% 정도 인상된 푸제온의 약가를 요구한 로슈에 집중포화를 날렸다. 단지 적정 약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2년 동안 푸제온의 시판을 보류했던 로슈가 여전히 높은 약가를 요구하는 비도덕적인 행태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푸제온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환자들이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며 공급을 차단한 것은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살인적 행위라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로슈가 새롭게 제시한 3만970원의 약가 역시 호주와 뉴질랜드의 2만7567원, 2만6140원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인데도 유독 한국에서만 A7 조정평균가를 요구한다는 점도 로슈가 시민단체들의 비난을 받는 대목이다. 시민단체는 "더 이상 다국적제약사들의 환자생명을 볼모로 한 살인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로슈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로슈 "과도한 약가 요구한 적 없다" 이에 반해 로슈는 "적정한 약가를 요구했을 뿐 비도덕적인 행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환자들에게 푸제온을 공급해야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푸제온이 적정한가치를 인정받아야만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것. 2년 동안 푸제온을 시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로슈는 푸제온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많지 않을뿐더러 사업성이 떨어지는 약을 굳이 판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로슈 측은 "공단에 제시한 3만970원은 푸제온이 공급되고 있는 나라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요구한 것이다"며 "이는 호주에서의 약가보다도 낮으며 뉴질랜드는 푸제온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로슈는 비록 오는 14일 열리는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푸제온이 직권상정되지 않았지만 차기 조정위원회에 마지막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약가협상 이전에 공단 및 복지부으로부터 푸제온이 조정위원회 대상이 된다는 언질을 받았던 만큼 조정위원회에서는 최소한 공단 제시액보다 높은 약가를 제시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로슈가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그대로 따를지는 미지수다. 로슈 관계자는 "푸제온을 환자에게 공급해야 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만약 조정위원회가 푸제온의 약가를 결정할 경우 약가에 따라 후속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복지부 "조정위 상정놓고 고민" 하지만 정작 복지부는 푸제온의 조정위원회 직권상정 여부에 대해 결정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에이즈치료제라는 특성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및 환자들의 요구로 푸제온이 조정위원회에 상정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미 2년 전에 보험약가를 받은 만큼 스프라이셀과는 동일한 잣대를 댈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로슈가 2년 동안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점이 복지부 입장에서는 괘씸죄로 작용한 듯한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 조정위원회에서 기존에 비해 일부 상승한 약가를 결정하더라도 만약 로슈가 또 다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할 경우 복지부만 더욱 난처한 입장에 처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 또한 이 경우 약가협상이 결렬된 공단과 약가인상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시민단체들로부터 이중 압박을 받을 수 있어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로슈가 그동안 푸제온을 공급하면서 약가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며 " 과연 푸제온이 조정위원회 직권상정 대상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 및 환자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 신중히 고민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2008-03-13 06:27:59천승현
-
"스프라이셀·푸제온이 금값보다 비싸다니""스프라이셀이 금값이냐 약값을 인하하라." "푸제온 구경도 못했는데 가격인상 웬말이냐." 스프라이셀과 푸제온의 약가인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및 환자들의 성토가 테헤란로 한복판에 울려퍼졌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12일 오전 BMS와 로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프라이셀과 푸제온에 대한 과도한 약가요구 입장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관계자 및 환자들 40여명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는 하루빨리 저렴한 약값을 공급받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절박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환자들은 환자가 악마에게 끌려가는 퍼포먼스를 연출, BMS와 로슈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시민단체들은 이전보다 훨씬 자극적인 멘트로 제약사들을 압박했다. 백혈병환우회 안기종 사무국장은 "제약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하지만 약값을 금값보다 높게 책정하는 것은 제약사가 이윤을 위해 환자를 궁지에 몰아넣는 격이다"며 스프라이셀 약가인하를 요구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변진옥 정책위원은 "의약품 특허는 환자들에게 공급하고 회사가 이윤을 획득함으로서 정당화될 수 있다"며 "환자 목숨줄을 쥐고 약값을 낚시질 해서는 안된다"며 푸제온 약가인하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실제 백혈병& 8228;에이즈 환자들 역시 스프라이셀과 푸제온 약가인하에 대한 절박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10년 동안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환자는 "우리가 원해서 걸린 병도 아닌데 터무니없이 높은 약가를 책정하면 환자들더러 다 죽어라는 소리와 다름없다"고 강변했다. 한 에이즈 환자는 "푸제온이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에이즈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약이다"면서도 "엄연히 보험이 책정돼 있는데도 비싼 약가를 대가로 공급하지 않아 각종 감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2008-03-12 12:26:51천승현
-
"약은 명품옷이 아니다"…BMS·로슈 규탄보건시민단체가 다국적제약사의 과도한 약가요구를 환자에 대한 살인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보건시민단체는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한국BMS제약과 한국로슈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프라이셀과 푸제온에 대한 독점약가를 규탄했다. 단체들은 "비싸서 먹을 수 없는 약은 약이 아니다"며 "BMS는 과도한 스프라이셀(정당 6만9135원) 약가 요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의약품은 명품 옷이나 명품 아파트가 아니다. 의약품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돈이 없어 약을 먹을 수 없다면 그것은 약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단체들은 "스프라이셀이 환자들을 살려내는 의약품이기를 원한다면 BMS는 더 이상 환자를 위협하고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무력화시키는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체들은 로슈의 에이즈 치료제 푸제온에 대해서도 직견탄을 날렸다. 단체들은 "로슈가 요구하는 푸제온 약값(3만970원)은 살인적"이라며 "여기에 2004년부터 지금까지 푸젠온을 공급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가 살인행위"라고 규정했다. 단체들은 "업체의 요구대로라면 환자 1인당 연간 2200만원, 푸제온을 포함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병용요법을 사용할 경우 연간 약제비는 3000만원을 넘어선다"며 "이는 한국에 사는 어느 누구에도 적절한 가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제약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더 많은 이윤을 내는 동안 국민건강보험은 적자상태를 면치 못했다"면서 "더 이상 초국적제약사들이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살인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2008-03-12 10:27:44강신국
-
"처방 못받아도 상담시간 늘려라"10년간 무역회사에 종사하다 늦깍이 약사가 된 문성근 약사(행복한약국·47). 이른바 '장사의 노하우'를 아는 그가 선택한 약국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는 약국에 경영이란 개념을 도입하기에는 약국입지같은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고 자조하면서도, 타약국과의 '차별화' 속에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 그가 타약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선택한 것은 '한약'과 '복약상담시간 늘리기'. 42세에 경희약대를 졸업한 그가 동대학교 한약학과에 다시 편입해 한약사 자격을 취득한 것과 복약상담시 싸인펜부터 드는 그의 습관은 이를 잘 말해 준다. 처방조제와 한약상담의 조화...'상담실' 별도 운영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 골목시장 내에 위치한 문 약사의 행복한약국에 들어서면 일단 ‘상담실’을 중심으로 한 매약과 한약, 처방조제가 완연히 분리돼 있는 약국 구조가 눈에 띈다. 한약 상담실은 칸막이를 시야가 확보된 유리로 처리해 환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고급스러운 한약장과 유리상자로 장식한 한약재들은 환자에게 한약에 대한 신뢰감을 준다. 한약상담시에는 환자의 ‘몸’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는데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다. 신체상태와 증상조건을 세분화해 용모와 주증상, 참고증상, 처방구성, 경과 등을 세밀하게 기록한다. 문 약사는 “몸이 뒷받침이 돼야 약을 투여했을 때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상담 받는 환자 몸의 변화 추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처방조제시에는 조제와 복약지도에 충실히 한다. 섣부르게 한약으로의 이동을 환자에게 권유하거나 일반약 등을 판매하지 않는다. 약사가 ‘장사한다’는 느낌을 심어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오랫동안 처방약에 별다른 호전을 보지 못하는 일부 환자들에게 '조언'의 형식으로 한약을 권한다"며 "직접적인 권유는 자칫 약을 쓰는 목적 자체를 환자가 오해하게 하는 발단이 된다"고 말했다. 일반약 복약상담시 겉면에 복용법 기재 약국을 방문한 고객과 복약상담을 할 때 문 약사의 자세가 다소 독특하다. 한 손에는 검정색 펜을, 눈은 고객의 시선을 주시하며 무언가를 계속 써내려가기 때문이다. 처방약이든 일반약이든 문 약사는 무조건 약봉투 겉면에 복용방법을 직접 수기로 쓴다. 고령의 고객이거나 아이를 둔 주부에게는 몇번이고 복용방법을 재차 확인한다. 이는 처방 한장을 덜 받더라도 충실한 복약지도를 하자는 문 약사의 강한 의지다. 때론, 지나친(?) 문 약사의 관심에 오히려 고객이 당황해 할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은 점차 문 약사의 진심을 알아채고 있다. 단골이 돼 가는 것이다. 고객과 약사 단 둘이 마주하는 ‘복약지도’에 문 약사가 주력하는 연유는 그가 무역회사에 다니던 시절, 대화 속에 형성된 신뢰감이 숱한 난관을 헤치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동력이 된다는 점을 숱하게 체험했기 때문이다. 사실 인근에 약국만 6곳일 정도로 약국밀집 지역이지만 문 약사가 흡수하는 처방건수는 하루 50여건에 불과하다. 물론 문 약사가 복약지도 시간을 줄이고 조제와 환자 유인에 주력하면 처방건수는 더 늘릴 수 있다. 하지만 문 약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네 주민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위적인 부양책보다는 경영구조 근본을 튼실하게 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문 약사는 "복약지도 시간이 길다는 것 자체가 다른 약국과 차별화된 전략"이라며, "같은 값이면 한번이라도 자신의 몸을 더 챙겨주는 약국으로 발걸음이 옮겨지게 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무역회사와 약국경영의 공통점이라면 고객의 마음을 미리 헤아리고 불만을 해소시켜주고, 새로운 해결점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약의 전문가로서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jj0831@dreamdrug.com)2008-03-11 12:08:07한승우 -
약국가, POS통한 거래시점 관리 '대세'약국의 숨은 공신 POS·전산화 우리나라에서 약국은 은행 다음으로 시스템 전산화가 잘 이뤄진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M2000과 같은 S/W 프로그램에서부터 재고관리를 위한 엑셀, POS, 1·2차원 바코드 사용까지 약국에서 다룰 수 있는 전산화 시스템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 매뉴얼 사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를 십분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개국 초반, 시스템 전산화에 확실한 메리트를 발견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는 시스템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또한 청구 프로그램의 경우, 의약품의 비급여 전환 등의 문제가 발생 시에 업그레이드 관리에 소홀 하거나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현재 약국가 전산화 시스템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POS다. 일반약을 비롯해 각종 외품 등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POS가 약국가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를 도입함으로써 거래시점의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 POS를 바탕으로 약국은 제품에 관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 사입과 판매, 더 나아가 재고 관리까지 유의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객들의 가격저항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이진희 약사는 이를 두고 “정작 데이터가 축적됐다 하더라도, 활용도가 떨어지기 쉽다”며 “매일의 판매를 기록하면 매출과 마진 등을 쉽게 파악해 판매량을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올해 립글로스를 사입 했다고 가정하자. 약국에서 판매할 때마다 수량과 마진을 기록해 데이터화 시키면, 약국의 내년도 립글로스 수요를 근접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 약사는 “사입에 대한 전략과 함께 새로운 마진 전략 수립도 할 수 있기 때문에 POS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PM2000이다. 대한약사회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약국에서 의료보험 청구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십분 활용하면 고객관리를 통해 매출(처방)까지 파악, 관리할 수 있다. 매출, 즉 처방 데이터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엑셀로 변환하면 일정 기간 자신의 약국에서 매입한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궁극적으로 처방약의 관리에서부터, 재고, 반품 관리, 처방약 사용 예측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유사 청구 시스템들도 이와 같은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개국 시 어떤 프로그램에 어떤 기능이 연동되는 지를 파악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진희 약사는 “POS와 전산화의 목표 자체가 곧 약국경영의 목표”라고 말하며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공개국 길라잡이' 다음에는 ④ 일반약·건기식을 넘나드는 '효자' 한방이 이어진다.2008-03-10 06:56:48김정주·노병철
오늘의 TOP 10
- 1"3년은 가혹"…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논의 탄력
- 2최고가 제네릭 약가 32% 인하 가능성…계단형에 숨은 파급력
- 3도네페질+메만틴 후발약 28개 중 6개 업체만 우판 획득
- 4부산시약 "공보의 감소 대책이 약 배송이라니…본말전도"
- 5온라인몰·공동 물류에 거점도매 등장…유통업계 변화 시험대
- 6정제·캡슐 식품에 '건기식 아님' 표시 의무화 추진
- 7복지부, 품절약 성분명 원론적 입장 반복…"사회적 논의부터"
- 8[기자의 눈] 플랫폼의 전문약 처방 부추기기 조장 안된다
- 9돈되는 원격 모니터링 시장…의료기기-제약 동맹 본격화
- 10하나제약 총차입금 271억→562억…유동성 부담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