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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운동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건강관리가 가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이 증세가 나빠지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면 운동은 증세를 호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약과 건기식, 운동이 어우러졌을 때 진정한 건강관리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스포츠의·과학에 푹 빠진 약사가 있다. 스포츠의·과학은 신체활동을 통해 일반인들의 체력 증진과 비만,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운동 중재 방법을 연구하는 스포츠의학과 엘리트 선수의 부상 방지및 체력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과학을 융합한 학문으로 박지혁 약사(33·성균관대 약대)는 스포츠의·과학의 매력에 흠뻑 빠져 최근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그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SNS에 올렸던 약과 운동에 대한 피드 덕분이었다.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약국과 운동이야기를 풀어 올린 것을 본 현직 선수가 DM(Direct Message)을 보내 본인의 약 복용에 대해 질문한 것이 계기가 돼 여러 선수 및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과 소통하며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됐다."현직 볼링선수는 손에 땀이 너무 나서 늘 고민이었다. 손에 땀이 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질문을 해오시기도 했고, 부작용 측면의 요소들을 주로 질문하다 보니 관련 내용을 일일이 찾아 답변하고 소통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저도 관심이 늘게 됐고요."하지만 약국을 운영하면서 외적인 부분으로 논문을 찾고 답변하고, 상담하는 일을 계속 하기란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그는 보다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고자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의·과학 분야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스포츠의·과학은 늘 반복되는 약국에서의 매너리즘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됐다. 약과 건기식에 국한되던 복약지도가 생활습관과 운동까지 확장됐기 때문이다."2019년 내과와 이비인후과 처방이 메인인 약국을 인수해 동네약국을 운영했었는데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자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약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평소 복용하는 약이 무엇인지,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먼저 여쭙고 이후 방문부터는 혈압, 혈당, 고지혈 검사 수치 등을 청구SW를 통해 꼼꼼히 기록하면서 상담을 했어요. 고마운 단골들이 많이 생겼지만 1년쯤 지나고 나니 스스로 '늘 하던 얘기만 하게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때 스포츠의·과학이 이 경계를 확장시켜주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약과 순응도, 식습관과 생활습관까지 꼼꼼하게 챙기게 되면서 환자들의 흥미는 더욱 커졌다. 그의 솔루션 원칙은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바로 실천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지속적인 운동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기 환자들에게는 걷는 운동부터, 통근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것을,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에는 한 층 먼저 내려 계단을 걸을 것을 권했고 기존에 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운동 시간과 강도 등을 조정해 가며 혈압과 혈당, 고지혈 수치 등이 함께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대학원 과정에서 그가 특히 흥미를 가졌던 부분도 운동 처방과 도핑이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는 운동검사·운동처방 지침인 ACSM을 갖추고 있고 운동 빈도와 강도, 종류, 시간과 같은 FITT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동 처방을 내리는 게 보편적이기 때문에 대사성질환자분들께 이 부분을 감안한 운동에 대한 조언을 했던 부분이었고, 선수 생명과 직결되는 도핑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스포츠 환경에서 보건의료인은 고된 훈련으로 인한 통증과 부상, 다양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선수들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된 약물 사용은 선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보니 세심한 약물 사용이 매우 중요하거든요."최근에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인 KADA에서 보건의료인을 위한 도핑 교육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심만 있다면 선수들의 통증관리, 금지목록, 치료목적 사용면책 등 도핑과 관련한 10시간 교육을 집약해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석사학위 논문은 최근 운동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트룰린과 관련해, '시트룰린 섭취가 남성 경계성 고혈압환자의 일회성 운동 후 혈압과 심혈관 기능 및 혈관내피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했다. 그는 논문을 통해 12명의 연구 대상자들이 일주일 간 시트룰린을 복용한 뒤 운동하는 것만으로 운동 후 저혈압(Post-exercise hypotension) 효과가 좀 더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을 통해 고혈압 예방 효과를 확인했으며 심혈관 기능과 혈관내피기능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약국에서 약사가 대사증후군 위험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적절한 운동을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제안할 수 있고,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약물 또는 건기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조절해줄 수 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앞으로도 약국에서 임상 약학적인 지식과 더불어 운동의 중요성에 관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목표점을 제시해 대사성질환 악화를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저 역시 근육·신경과 관련한 장애를 앓고 있었고, 개업 후 제 몸 상태도 악화되고 있음을 느꼈었어요. 하지만 스포츠의·과학을 공부하고 나서 제 몸에 대해서도 좀 더 잘 알게 됐고, 운동과 스포츠가 약국에서 상담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영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때문에 약국에서 임상약학적인 지식과 더불어 운동의 중요성에 관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목표점을 제시해 대사성질환 악화를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물론 스포츠의·과학에 대한 공부 역시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2022-08-31 17:21:56강혜경 -
"2025년까지 MR 월 평균 처방 1억원 달성 목표"이호성 국제약품 영업본부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제약품이 상반기 실적 655억을 달성하며, 연내 1300억 매출 돌파가 기대된다.외형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 영업이익·순이익도 각각 232.2%·237% 성장하며, 빠른 속도로 재무건전성을 실현하고 있다.국제약품의 성장 원동력은 투톱 체제인 남태훈·안재만 공동대표의 맨파워와 리더십 그리고 안과·순환기계 분야에 특화된 ETC 영업조직 특유의 단결력 등에서 찾을 수 있다.주력 제품인 큐알론점안액, 콜렌시아연질캡슐, 에제로바정, 국제세파돈주, 국제히알우론산아이주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실적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이호성(57) 국제약품 영업본부장은 "올해 영업부 목표 매출은 970억원으로 초과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오는 10월 선보일 DPP-4억제제와 내년 출시 예정인 레바미피드 성분 점안제 신약 레바아이 등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매출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레바아이 적응증은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 개선으로 업계 추정 1000억원 상당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제약영업 자체가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의약사와 영업사원 간 1:1 대면 디테일 방식이 주를 이루다 보니 우수 인력 확보와 관리 시스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이와 관련해 국제약품은 자체 개발 노하우가 녹여져 있는 고도화된 MBO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인재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분기·연말 MBO 평가 항목은 이익률, 신규 거래처 확보, 처방 성장률, 근무 태도, 직원 융합도, 목표 달성률, 신제품 달성률 등으로 구성돼 있다.우수 영업사원 포상은 신규 거래처 확보 능력, 신제품 판매 기량, 지점 주도 성장 제품 초과 달성 인센티브(반기) 등이 있으며, 대부분 분기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이호성 영업본부장은 "성과에 대한 보상은 실적 향상에 대한 동기부여 제1조건"이라며 "국제약품은 앞으로도 올바른 영업문화 선도와 창출을 위해 합리적 인재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디지털화/비대면 영업/마케팅 트렌드 변화에 대해서도 "일선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의약사-MR 원스톱 정보공유 프로그램 등을 업그레이드해 시장을 리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본부장은 국제약품 외형 1100억원 안착을 위해 '영업사원-팀-지점-본사 간 유대 강화' '신규 품목 스위치 전략' 등을 제시했다.다음은 이호성 영업총괄본부장과의 일문일답.-약력 소개는=1993년 3월 8일 국제약품에 입사, 클리닉·종합병원을 각각 6·13년 담당했다. 이후 종병 및 클리닉 사업부장과 영업본부장, 영업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국제약품 영업본부의 구성원은=국제약품의 영업조직은 크게 영업본부, 종병사업부, 도매부로 이뤄져 있고, 총 140명으로 이뤄져 있다.영업본부는 영업본부장 1명을 위시해 클리닉사업부(클리닉1부 12개 지점, 클리닉2부 7개 지점) 120여명이 일하고 있다.종병사업부는 7개 지점으로 구성, 사업부장 1명과 부서원 30명으로 조직돼 있다.도매부는 사업부장을 포함해 6명이 근무하고 있다.-주요 품목군 별 실적은=올해 상반기 기준 안과제품(38개)은 31억, 순환기(39개) 16억, 항생제(40개) 11억, 소화기(22개) 7억, 소염진통제(14개)·호흡기(8)·비뇨기(11)·당뇨치료제(16) 등의 제품이 1억~3억원 밴딩 폭의 외형을 보이고 있다.-국제약품은 상반기 매출 655억원 달성하며, 최근 3년 내 최대인 연간 매출 1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장 원인은 무엇인가=국제약품 영업부는 2022년 대표품목 타겐-F의 급여 삭제를 대비해 올해 4월까지 타겐-F의 대체 약물인 레티움정 처방 증대와 인공눈물 큐알론0.3%를 비롯한 점안제 처방 증대로 타겐-F의 공백을 미리 대비했다.아울러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호흡기약물 대체조제 13억5000만원 증대가 외형 확대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올 하반기 또는 내년에 예정된 제품 라인업 확장 계획은=10월에 출시될 테넬디를 기점으로 당뇨약 DPP-4억제제가 향후 2년 동안 시리즈 별로 출시될 예정이다.2023년에는 국제약품이 개발한 신약 레바아이(멀티점안제·레바미피드) 론칭 후 1회용 점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레바미피드 성분 점안액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정도 추산되는데, 이 분야에서 국제약품 제품이 리딩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콜렌알포세레이트제제는 국제약품 외형 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 있는 제품이다. 관련 이슈가 어떻게 종결 될지 알 수 없지만 충격파를 최소화할 후속 약물 론칭 계획은=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제약품의 강점인 안과시장에서의 점안제 점유율 증대와 당뇨약품의 론칭, 고이익 품목군 품목 교체는 콜렌시아의 충격파를 최소화 할 것으로 판단된다.-영업사원에 대한 교육·훈련 관리 프로그램은=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분기 별 집체교육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케팅 PM들이 정기적으로 지점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한 달에 한번 본사 지점장 회의를 통해 영업본부에서 시장 정보와 업무 변화를 수시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사업부장들의 지점 방문 및 사업부 토론방을 통해 정보 공유와 피드백을 하고 있다.-영업사원에 대한 상벌제(인센티브제) 운영은=영업사원은 본인의 능력에 따라 평가를 받아야 하므로 철저히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실적 위주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업무 능력에 따른 MBO평가의 등급제는 A+부터 C-까지 연봉의 차등을 주고 있다.분기/연말 MBO 평가 항목은 이익률, 신규 거래처 확보, 처방 성장률, 근무 태도, 직원 융합도, 목표 달성률, 신제품 달성률 등으로 구성돼 있다.우수 영업사원 포상은 탁월한 신규 거래처 확보 능력, 신제품 판매 기량, 지점 주도 성장 제품 초과 달성 인센티브(반기) 등이 있으며, 대부분 분기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실적 저조 영업사원에 대한 '열등자 재교육'에 대한 생각은=구시대적인 발상이고, 개선되어야 할 교육 프로그램으로 생각한다. 경험 상 "못한다"고 질책하면 시너지가 더욱 저감되는 것 같다. 독려하고 응원하고 끌어주는 방식이 우선이다. 항상 옆에서 지지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선배,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를 통한 영업사원 교육이 우선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제약기업 취준생들과 현 MR들에게 독려의 말씀이 있다면=경제적 또는 상황적 어려움을 탈출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제약 영업직을 지원하지 않기를 바란다.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지식의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도 잘 판단해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제약영업은 감정 노동이기에 마인드 컨트롤이 정말 중요하다. 영업사원으로 입사해서도 어학/스포츠 등 다방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외연을 넓혀 가길 바란다. 국제약품 신입사원 당시, 3년 만에 신규 거래처 100곳을 확보해 나름의 열정과 희열을 맛봤던 기억이 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스스로 찾아야 롱런할 수 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경험과 노력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길 희망한다. -올해 매출 계획과 내년도 청사진은=올해는 제약영업부 목표 외형은 1000억원 달성이며,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신감으로 2023년에는 매출 1천500억원을 향해 달려 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MR 월평균 처방 1억원 달성을 기획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 처방과 약 배달 등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일부 제약기업의 경우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SNS/화상 심포지엄 등 비대면 영업/마케팅과 관련한 로드맵은=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ZOOM을 활용한 지점장 영업회의도 진행을 해보았으나 아직 대면으로 하는 회의보다는 정보 전달이나 지점의 의견 수렴에 어려움은 있었다. 시대적 상황에 맞게 적응하기 위해 이는 점진적으로 준비해 가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업부 별, 부문 별 SNS방에서는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MR들이 소지하고 있는 SFA에는 E-브로셔가 있는데, 계속적인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마케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과별·학회 지원도 회사 홍보 차원에서 꾸준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대면 진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법령화가 된다면 이는 제품명 처방에서 성분명 처방으로 전환이 될 수도 있는 사항이기에 약국 아웃소싱·직거래 확대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본다.-영업본부장으로서 철학과 이념 그리고 향후 목표는=고객과 신뢰가 바탕이 된 성실함은 영업의 기초이자 정석이다. 먼저 자기 자신이 행복해야 회사 역시 발전할 수 있고 생각한다. 담당자에서 관리자가 되고 임원이 되는 동안 많은 조력자를 만났고 멘티가 멘토가 될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친구처럼 때론 가족처럼 지내왔다. 지금 이 자리에 제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앞으로의 계획이라면 영업은 말 그대로 목표 달성이 처음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희열을 모든 직원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코로나19 팬더믹을 겪으면서 많은 환경 변화를 겪었지만 이러한 경험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줬다고 생각 한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영업의 스킬 배양과 고이익 품목 전환창출을 통해서 국제약품 직원들과 함께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2022-08-31 06:00:30노병철 -
"고함량캡슐 레드진생, 약국 홍삼 건기식시장 공략"박지환 경동제약 마케팅팀 PM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경동제약이 지난 7월 '레드진생'을 전격 론칭, 약국 프리미엄 홍삼 건기식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국내산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한 레드진생은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 25mg'을 함유해 홍삼의 주요 6대 기능성을 모두 인정받았다.이러한 6대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은 정관장 화애락이 대표적인데, 레드진생의 경우 경쟁 품목 대비 20% 가량 저렴해 효과적인 시장 침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홍삼의 기능성으로는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여기에 더해 레드진생은 옥타코사놀, 비타민E, 아연 등의 성분을 추가해 지구력 증진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고함량 홍삼과 옥타코사놀 복합이라는 새로운 영역 창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지환(31) 경동제약 마케팅2팀 PM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WE VALUE'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경동제약의 기업 철학과 건강 가치 함양을 고려하는 비전이 담겨있다"며 "약국을 통해 홍삼의 새로운 시장을 발굴, 공생의 기업 이념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레드진생 외형 확대를 위한 마케팅전략은 경동제약이 확보하고 있는 전국 7000여 곳에 달하는 약국 거래처를 통한 직거래 방식 영업이다.박지환 PM은 "270여명 영업사원을 통해 꾸준히 레드진생 약국 론칭을 진행 중이다. 거래처를 통한 브랜드 안착과 동시에 온라인 면세점 입점 등 다양한 유통 전략을 구사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홍삼시장은 정관장·농협 등 1조5000억원 정도로 형성돼 있어 과포화 경쟁 일변의 레드오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레드진생은 홍삼 성분 건강기능식품 시장 중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으로 판단되는 약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특성을 감안,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보다 높은 성분 배합과 함량, 특히 제형 설계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홍삼의 쓴맛이 부담스럽고, 높은 함량의 홍삼을 간편하게 복용하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당 성분이 많이 포함된 스틱형 액상 대신 해당 성분을 최소화하고 기능성 성분을 극대화한 연질캡슐로 구성해 약국 방문 소비자 중 당 성분에 민감하거나 홍삼의 향이나 맛에 예민한 소비자에게도 홍삼 건강기능식품을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WE VALUE, 라인업 확장 전략도 주목된다.경동제약은 최근 개별인정형 원료 포도블루베리추출혼합분말을 함유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메모리필 제품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고,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메모리필은 레드진생과 함께 오는 11월 온라인 면세점 입점이 예정돼 있어 다양한 유통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다음은 박지환 PM과의 일문일답.-WE VALUE, 브랜드의 탄생 시점과 브랜드가 가지는 의미/추구 전략은 무엇인가=경동제약은 2012년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위드 출시 이후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2022년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WE VALUE를 론칭하게 됐다.2022년 7월, 6년근 국내산 홍삼의 영양이 가득 담긴 레드진생을 론칭했고, 개별인정형 원료 포도블루베리추출혼합분말을 함유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메모리필 제품도 9월 출시 예정이다.WE VALUE에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경동제약의 기업 철학과 소중한 당신의 가치 함양을 고려하는 WE VALUE의 비전이 담겨있다.-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WE VALUE 조직은 구성은=개발마케팅 2팀은 부서를 이끌고 있는 정욱희 팀장을 비롯해 마케터 3명, 허가담당 4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력 업무는 일반약/건기식/외품 등이다. 현재 약 270명의 영업사원들이 해당 제품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레드오션일 수 있는 홍삼시장을 정조준한 이유는 무엇인가=현재 홍삼은 뛰어난 효능효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등을 통해 많은 매출을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경동제약이 집중하고 있는 약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크게 매출을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레드진생은 홍삼 성분 건강기능식품 시장 중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으로 판단되는 약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특성을 감안,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 대비 뛰어난 성분의 배합과 함량, 특히 제형 설계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홍삼의 쓴맛이 부담스럽고, 높은 함량의 홍삼을 간편하게 복용하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레드진생의 향후 유통시스템은=현재 영업사원을 통한 약국 직거래만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롯데면세점 등과 미팅을 통해 오는 11월경 온라인 면세점 입점을 확정 지은 만큼 추후 다양한 시장으로 'WE VALUE'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레드진생의 효능효과가 궁금하다=홍삼의 경우 성분 함량에 따라 기능성이 나뉘며, 레드진생은 국내산 홍삼 Rg1과 Rb1, Rg3 진세노사이드의 합이 25mg으로 현재 유통 제품들 중 최고 수준으로 함유하고 있어 식품의약약품안전처에서 홍삼의 주요 6대 기능성을 모두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다.먼저 홍삼의 기능성으로는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이 되며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뿐만 아니라,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 외의 옥타코사놀, 비타민E, 아연 등의 주성분을 통해 지구력 증진, 항산화 등에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대부분의 홍삼제품은 스틱형 액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캡슐제로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저희는 약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당 성분이 많이 포함된 스틱형 액상 대신 해당 성분을 최소화하고 기능성 성분을 극대화한 연질캡슐로 구성해 약국을 방문하신 소비자 중 당 성분에 민감하신 분, 홍삼의 향이나 맛에 예민하신 분들도 뛰어난 성분 함량의 홍삼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부담 없이 섭취 가능하도록 제품을 구성했다.-향후 제품 라인업 구성은 어떻게 되나=현재 인체적용 시험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효능효과를 증명한 개별인정형 원료 위주로 성분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을 준비하고 있다.-WE VALUE 브랜드의 향후 성장 가치를 얼마로 예상하고 있나=기존 네이처위드 브랜드가 연평균 40억 정도 매출을 발생하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WE VALUE’ 브랜드 또한 출시 후 3년 이내에 기존 네이처위드 브랜드 매출을 넘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담당 PM으로서 브랜드 및 제품 외형 성장을 위한 계획은=회사 내부적으로도 오랫동안 준비해온 브랜드/제품이며, 개인적으로 제품의 구성과 케이스, 팸플릿 등 디자인 작업, 출시 후 판매 정책 등을 모두 준비해 온 만큼 제품의 성공에 대하여 자신감이 있다. 추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제품과 함께 경동제약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WE VALUE를 만들어 나가겠다.2022-08-30 06:00:10노병철 -
"디지털헬스, K-제약산업 미래…숲 만들고 싶다""나무 하나로는 숲이 될 수 없습니다. 새로 떠오르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숲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숲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업체·기관·협회와 만나고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한종현(54·동화약품 대표이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디지털헬스위원회 위원장은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글로벌 제약산업의 미래로 각광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M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9년 1063억달러에서 2026년 6394억달러로 연평균 29.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외에서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도 육성 의지를 밝혔다. 새 정부는 디지털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았다.제약업계에서도 디지털헬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5월 디지털헬스위원회를 구성했다. 18개 제약사·벤처로 구성된 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한종현 동화약품 대표이사가 낙점됐다.그는 아직 산업 태동기인 디지털헬스의 광대한 배경에 밑그림을 그려 넣는 역할을 맡았다.그는 "디지털헬스가 산업으로 자리 잡으려면 한두 업체만 두각을 나타내선 안 된다. 여러 업체가 동시에 성장해야 한다"며 "디지털헬스 산업을 숲으로 키워내기 위해 여러 업체와 기관, 협회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헬스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특히 벤처업체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 역시 미국에서 공과대학 졸업 후 국내로 돌아와 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디지털헬스 기반의 벤처를 설립한 경험이 있다.한 위원장은 "당시에는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 기술적인 제약도 많았다. 결국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산업의 파이가 커질 잠재력이 충분히 갖춰졌다. 제약협회 디지털헬스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 목소리를 모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의 합류가 디지털헬스 산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며 "실제 벤처를 운영해본 입장에서 벤처업체들의 절실함을 안다. 다양한 벤처업체들이 위원회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한종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최근 디지털치료제 혹은 디지털헬스케어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디지털헬스위원회를 구성했다. 구성 배경은 무엇인가."제약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IoT, ICT 등 첨단기술에 기반한 디지털헬스케어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에 산업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고,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설립됐다.현재 18개 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임원은 4명이다. 벤처와 제약사에서 각 2명씩 임원을 맡아 균형을 맞췄다. 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추석이 지난 뒤 3차 회의가 예정됐다."-국내 디지털헬스 산업의 현황을 평가하자면."디지털헬스는 과거에 없던 개념이 아니다. 기존에도 아이디어는 있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완성도가 아이디어를 쫓아갈 수 없었다. 시대적 요구도 크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IT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면서 사회적 합의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본다.다만 국내에선 아직 잠재력에 비해 산업적으로 무르익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우리 위원회가 만들어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산업 생태계 구축이 우선 과제다. 위원회를 구심점으로 다양한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게 위원회의 목표다."-위원회 소속 업체가 아직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규모를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까."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벤처를 많이 끌어들여야 한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과거 디지털헬스 관련 벤처를 창업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벤처업체들의 절실함을 안다.현재는 벤처업체 가운데 확증임상을 진행 중인, 어느 정도 검증된 업체를 위주로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벤처들도 얼마든지 환영한다. 디지털헬스는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제약산업뿐 아니라 의료기기, AI 분야의 다양한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 이미 추가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회사가 있다."-디지털헬스의 정의가 아직 정확히 내려지지 않았다. 범위도 매우 방대하다. 참여한 업체들의 지향점도 다를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내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디지털헬스는 의료관리, 텔레메디슨, 디지털치료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당연히 업체 별로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디지털헬스 산업 자체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당장은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시장에서 산업으로서 어느 정도 무르익고, 참여 업체가 많아지면 위원회 산하에 4~5개 분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디지털헬스 산업은 아직 태동기라고 볼 수 있다. 해외에 산업 모델이 될 만한 사례가 있나."디지털헬스 산업의 선두로는 미국과 독일이 꼽힌다. 미국은 이미 보험급여 코드를 받는 회사가 나왔다. 독일의 경우 디지털헬스케어법을 발의해서 통과시킨 상태다. 여기에 일본이 따라가는 중이다.한국은 디지털헬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이미 개인정보보호법과 의료법에서 많은 규제가 풀렸지만 산업계에선 추가로 필요하다고 본다. 법적인 부분뿐 아니라 보건의료단체들과 협의를 통한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제약사와 벤처의 시너지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까."당장은 디지털헬스 단독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처음엔 기존 치료제나 의료기기에 융합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단편적으로는 해결되지 않던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존 치료제·기기의 효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제약사를 예로 들면 의약품을 판매할 때 부작용이나 내성이 문제가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디지털헬스가 활용될 수 있다.지금 디지털헬스에 발을 디딘 업체들도 대부분 이런 목적이다. A업체가 순환기질환 치료제에 강점이 있다면, 이 영역의 진단과 치료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지털헬스를 연구하는 식이다."-정부와의 대화 역시 채널이 혼재돼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는데."당장 관련 부처만 세어도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등이 있다. 복지부 유관기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과도 얘기를 해야 한다. 제약바이오협회에 기업들이 뜻을 모은 것도 정부와 소통을 일원화하자는 취지다."-첨단바이오법처럼 디지털헬스 분야에서도 특별법 마련이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렇다. 다만 아직 특별법을 마련하기엔 공론화가 되지 않았다. 장기적인 목표다. 법이 있고 관련 규정이 있어야 정부 부처도 같은 테두리 안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했다. 세 번째 회의에선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식품의약품안전처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정부 쪽 의견을 듣고자 한다. 디지털헬스의 범위가 넓지만 보건의료의 영역에서 다뤄지는 만큼, 허가나 급여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공식으로 관계자를 초청하고자 한다."-제약협회 말고도 다른 산업단체나 협회 산하에 다양한 디지털헬스 관련 위원회가 있다. 이들과의 역할 분담은."현재 대여섯개 위원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과 우리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 지금은 산업의 형태를 조각하고 파이를 키우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다. 다행히 우리 협회 임원들이 대부분 다른 협회나 단체에서 임원을 공동으로 맡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당장 다음 주엔 디지털헬스산업협회와의 미팅이 있다. 디지털헬스 산업에 뛰어든 의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국내 주요 협회·단체와 모두 접촉할 계획이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MOU든 공동 컨퍼런스든 공동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동화약품 한종현 대표이사 약력 2001년 1월 메드트로닉 코리아 2002년 8월 동아제약 의료기기사업부 Cardiac 팀장 2008년 5월 동아제약 해외사업부 OTC 수출팀장 2009년 11월 동아제약 해외사업부 해외영업팀장 2013년 3월 동아에스티 해외사업부 해외영업팀장 2013년 7월 엠아이텍 대표이사 2015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기술의료기기 전문분과위원회 위원 2017년 1월 동아 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사장 2021년 3월 동아에스티 각자 대표이사/사장 2022년 4월 동화약품 대표이사/사장2022-08-25 07:01:22김진구 -
"약사님들, 다제약물 관리사업 함께 해 보실래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사회 내에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한 보건의료 직역들의 움직임이 한창이다.대한약사회도 최근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사회약료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다제약물 관리 사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위원회는 특히 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진행 중인 다제약물 관리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령 환자의 의약품 중복 복용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정준영 지역사회약료특별위원회 홍보팀장(27·경상대)을 통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의미와 약사들의 참여 방법 등을 알아봤다.-다제약물 관리사업은 어떤 형태로 진행되며, 약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WHO 정의에 따르면 다제약물 사용은 5종 이상의 의약품을 사용할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병원 문턱이 낮아 처방 의약품의 종류가 많아질 확률이 더 높고요.결국 겹치는 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다제약물 복용 노인의 입원,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다제약물 관리사업은 다제 약물 사용자에 대한 약물 점검, 상담, 처방, 조정 등을 통해 중복되거나 과다 사용되는 약물을 줄이고 약물을 줄이고 오남용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약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의약품 부작용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필요성에서 사업이 시작된 측면도 있고요.이번 사업은 2018년 올바른 약물 이용 지원 사업으로 시작해 점차 지원을 확대하고 서비스 모형을 신설, 개선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최근 몇 년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사업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시민들의 의약품 복용이 늘어난 만큼 지금이야 말로 다제약물 관리사업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다제약물 관리사업 안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포함돼 있나. 시행 5년차 사업 성과를 평가한다면.=다제약물 관리사업은 크게 지역사회모형, 병원모형, 의원모형, 장기요양시설모형 4가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먼저 지역사회모형은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모형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약사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사업 모형입니다.사업 대상자는 ‘건강보험가입자 중 만성질환을 1개 이상 진단 받고 상시(6개월 간 투약 일수가 60일 이상) 복용하는 약 성분이 10개 이상인 자’입니다.대상자 선정은 건강보험공단 내 빅데이터를 통하거나 약사 추천에 의해 진행됩니다. 선정된 대상자는 자문약사, 공단 약사 또는 간호사가 2인 1조를 이뤄 가정 방문 2회, 유선 상담 2회의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소요 기간은 3개월이고 횟수 별 1개월 간격을 두게 됩니다.약사는 이들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을 검토하고, 부작용 등에 대한 건강 상담을 진행해 개선 사항을 대상자에 알려주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다제약물 관리사업의 4년 간 데이터를 보면, 상담 건수는 지난 2018년 총 680건이었던 것이 2021년 5235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상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도 증가하고 있고, 사업효과 면에서 복약 순응도와 약물 인지도를 개선하고, 의약품 복용도 감소시켰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사업에 참여한 약사들의 반응은 어떤가. 참여하기 위한 방법은.=팀에서 활동 중인 한 약사가 대상자 어르신 댁을 방문했을 때 사례를 소개해 드리면, 그 어르신은 변비로 인해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변비약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 중이셨습니다.병원에서는 이 어르신에게 변비 증상이 호전되면 변비약을 제외하고 다른 약을 복용하라고 설명한 상태였고요.이후 이 어르신은 변비가 호전되면서 변비약과 유사한 모양의 안플라그를 빼고 약을 드시고 계셨던 것을 방문 약사가 발견하게 됐습니다.이 사례가 보여주듯이 최근에는 유사한 모양의 약이 워낙 많다 보디 고령이 어르신들이 약을 헷갈리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약사가 개입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거고요.사업에 참여 중인 약사님들은 이런 사례들을 통해 뿌듯함을 느끼시고 있습니다.다제약물 관리사업 참여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약사님은 지역 약사회, 혹은 대한약사회에 관련 내용에 대해 문의하시면 됩니다.내년에는 특히 사업에 참여할 약사님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부디 많은 약사님들의 참여를 통해 이번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2022-08-23 19:50:34김지은 -
완모 꿈꾸는 엄마 필독서... 약사가 쓴 모유수유 성공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에 대해 보다 올바른 사용의 중요성과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책들은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약사가 쓴 모유 수유 성공기는 유니크하면서도 동네 약국 약사가 얘기하듯 편하게 와 닿는다.두 돌이 채 안 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임유진 약사(31· 경상대 약대)가 최근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 모유 수유 바이블 '초보맘 찐약사의 모유수유 성공기'를 발간했다. 초보맘이나 예비맘과 모유 수유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가감 없이 나누고 싶었다는 임 약사는 울산 언양 신평화약국 대표약사다.6년차 약사로 일하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책을 출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남보다 공부에 뜻이 있었고, 약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에 약대에 진학해 약사로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여느 약사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다 할 계기가 있지 않았다.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경험하면서도 '남들 다 하는 임신, 출산이 뭐 그렇게 어렵겠나'하는 생각에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게 임 약사의 말이다."임신 기간 원치 않는 이벤트가 한 차례 있었고 출산 과정도 제 맘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건강하게 태어나준 소중한 아들에게 오랫동안 모유 수유를 하고 싶었지만 그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제 경우에는 불규칙한 사출로 인해 아이도, 저도 모두 힘든 시간을 감내해야 했어요. 엄마 몸의 호르몬에 의해 모유가 밖으로 쭉쭉 나오는 것을 사출이라고 하는데, 수유 초반에 유관이 자주 막혀 불규칙한 사출이 일어났고 아이가 젖을 먹지 못해 함께 우는 일이 잦았어요. 제 모유 수유 성공기는 '성공기'라고 표현할 만큼 힘들면서도 인생에 가장 큰 성취감과 뿌듯함을 안겨준 도전이었어요."약사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출산과 육아의 세계에서 그는 맨 땅에 헤딩 하듯 몸소 겪으며 체득했고 글로 모유 수유를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다 출산을 한 초보맘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맘들이 나와 같은 고생을 하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 책을 쓰게 됐다.책은 ▲모유, 신이 주신 선물 ▲파란만장 모유 수유 세계 ▲모유 수유 성공 비법 ▲수유만큼 중요한 단유 ▲약사가 말하는 모유 수유 중 약물 복용과 영양 섭취 크게 5가지 주제로 기술돼 있다."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다 보니 '내가 맞게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저 외에도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아이가 잘 먹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아이가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는지 보면 돼요. 만약 아이가 잘 못 먹고 있다면 세 가지 모두를 온전히 해내지 못할 겁니다. 또 먹어도 되는 음식, 약물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육아 동지들이 많은데 초반에는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아이와 엄마의 상태를 보면서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를 위해 약 복용을 꺼리는 엄마들을 보면 참 안타깝죠. 사실 모유 수유 중 약물 복용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거든요."임 약사에 따르면 엄마가 약물을 복용했을 때, 약물이 모체로 흡수돼 모유로 전달된 약물을 아이가 먹고 소화기를 거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아이 혈중으로 유입되는 양은 엄마가 복용한 약물 양의 1%가 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진통제를 비롯해 항생제를 복용하면서도 모유 수유를 계속할 수 있지만 많은 엄마들이 임신 기간과 수유 기간 동안 아픔을 감내할 뿐 약 복용을 미루는 부분이 안타깝다는 설명이다.이 책은 또 엄마들이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영양소 섭취법도 안내돼 있다. 이미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엄청난 양의 출혈을 경험한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혈을 보충할 수 있는 영양소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또 모유를 잘 돌게 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에 의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게 돼 골밀도 등에도 영향이 가기 때문에 칼슘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임유진 약사의 얘기다.반대로 임 약사는 엄마들이 모유 수유에 집착할 이유도 없다고 조언했다."늘 주변 육아맘과 약국에 오시는 엄마들에게 하는 얘기가 '엄행아행'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육아가 행복하지 않다면 모유의 질도 안 좋아지고 결국 모유 양도 줄어 모유 수유를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반드시 모유 수유를 강조할 이유도 없습니다.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복직해야 하는 엄마라면 할 수 있는 기간 동안 모유를 먹여도 좋고, 모유 양이 부족하다면 분유를 먹이면 됩니다. 물론 혼합수유도 좋고요. 뭘 먹이냐보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아기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전자책이 출간된 만큼 책 내용을 보강해 종이책을 출간하는 게 현재 그의 첫 번째 목표다. 또 2년째 운영 중인 블로그도 열정을 되살려 확장시키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램이다."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모유 수유에 관한 최근까지도 따끈따끈한 경험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다 보니 쉽게 공감하고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여기에 약사로서 전할 수 있는 정보가 가미되다 보니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임신 중인 예비 엄마 아빠에게, 출산 후 모유 수유로 힘들어 하는 초보 엄마에게 책이 도움이 될 거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육아와 약국을 병행하려니 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제 속도대로 한 걸음씩 나가면서 SNS 육아동지들과 약국에 오시는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함께 정보도 공유하며 육아맘 약사로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2022-08-18 18:02:48강혜경 -
"내가 바로 약업계 장미란"...역도대회 휩쓴 여약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커다란 바벨이 달린 바가 체육관 가운데 놓여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선수. 들이마신 숨을 깊이 눌러 담는 것도 잠시. 순식간에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역기의 무게를 버티며 다부진 몸이 가볍게 떨린다.경기도의회의장배 생활체육 역도대회 영상에 담긴 마리아 (31·서울대 약대)약사의 모습이다. 이날 마리아 약사는 인상(역기를 한 번에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종목)과 용상(역기를 가슴 위로 받쳤다가 머리 위로 올리는 종목)을 합산해 122kg를 기록하며 1등 시상대에 올랐다.일주일 뒤 열린 서울시의회의장배 역도대회에서도 적수는 없었다. 49kg 체급에서 잇달아 1등을 차지했고, 대회에서 보여준 놀라운 괴력 뿐만 아니라 약사라는 의외의 직업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인터뷰를 위해 카페에 앉아있는 마 약사의 작은 체구를 보며 역기를 들어 올리던 대회에서 모습을 떠올리긴 힘들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의 마 약사는 인터뷰가 끝나면 곧장 운동을 갈 예정이라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한국노바티스 RA로 일하고 있다며 명함을 건넬 때까지만 해도 사무실에 앉아있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질문을 주고받으며 얘기를 이어갈수록 영상 속 모습이 오버랩됐다.“강동경희대병원에서 1년 근무를 하고 쥴릭에서 RA를 했었어요. 2020년 초에 노바티스로 옮겼죠. RA를 하는 대학 동기들 얘기를 듣다가 직무에 관심이 생겨서 시작했는데 벌써 4년 이상이 됐네요.”“학창 시절부터 활동적인 걸 좋아했어요. 당시에도 체력이 좋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운동을 찾아서 하진 않았죠. 졸업 무렵 친구가 크로스핏을 추천하면서 시작했어요. 크로스핏은 크게 유산소, 체조, 역도 동작으로 구분이 되는데 운동을 할수록 점점 더 무거운 무게를 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마 약사는 크로스핏 2년차부터 역도체육관을 찾아 나섰고, 2019년부터 전문적으로 역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크로스핏과 역도를 매일 빠짐없이 2~3시간 해오며 힘을 길러왔지만 코로나로 그동안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올해 대회가 열리기 시작하자 수백명이 참여를 했고, 그중에서도 마 약사는 두각을 보이며 상을 휩쓸었다.“정확한 자세를 배우면 다치지 않고 무게도 늘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죠. 2019년도부터 역도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예요. 코로나로 안 열리던 대회가 올해 재개됐고 체육관 대표부터 트레이너까지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접수했어요. 숨은 고수들이 많다는 생각에 수상을 기대하진 않았어요.”49kg 체급으로 참가한 마 약사의 경기도의장배 공식 기록은 인상 54kg, 용상 68kg으로 합산 122kg다. 비공식 기록인 인상 57kg, 용상 70kg을 경신하기 위해 대회 이후에도 매일 체육관을 찾고 있다.“취미로 역도를 하고 있다고 하면 몸집이 커야 되지 않냐고 묻거나, 자주 다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해요. 그런데 역도를 하면서 다친 적은 없었어요. 오히려 제대로 배워서 하다 보니 기존에 있던 허리 통증도 사라졌죠. 오히려 코로나가 한창 심해 체육관이 문을 닫을 때 몸이 더 쳐졌던 거 같아요.” 평일에는 가능하면 매일 운동을 하려고 하고, 퇴근 후에 시간이 안되면 아침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짧게 1시간에서 길게 2~3시간을 운동에 쓰고 있다.일을 하느라 운동할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냐는 질문에 마 약사는 “일과 운동은 다른 에너지”라고 답했다.“오히려 회사 생활이랑 개인 생활을 구분하지 않으면 계속 업무 관련 잡념에 빠지게 되죠. 운동을 통해 그걸 잠시 끊어주는 게 정신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요. 직장에서 나와 이후의 나를 분리하는 의식으로서 취미 활동은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오히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죠.”또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일로서도 취미 활동은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존감을 갖게 되는 힘이라는 설명이다.“학교 다닐 때는 약대생이고, 약사고시를 보고 나서는 약사가 정체성이죠. 그런데 그건 모든 약사들이 가진 정체성이에요.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회의감이 들 수 있어요. 좋아하는 것들을 퍼즐 맞추듯 찾다 보면 내가 어디서 행복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자존감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직 특별한 취미가 없으시다면, 여러 가지 취미를 해보며 찾아보시길 바랄게요.”2022-08-17 17:44:32정흥준 -
케토톱 라인업 확장, 젊은층도 타깃...올 500억 돌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독 소염진통 첩부제 케토톱이 올해 연매출 5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출시 28년 만의 대업으로 아로나민이 세운 최단 기간 500억원 달성 기록을 무려 17년을 단축시켰다.김미연 한독 OTC&헬스케어사업실 상무는 "케토톱의 지속적인 성장 요인은 제제기술과 첨단 생산설비시설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진단한 합리적 마케팅 전략이 융합된 결과"라며 "앞으로 5년 안에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판매 1위 붙이는 근육통∙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케토프로펜)은 지난달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달성했다.2014년 한독이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고 8년 만에 이룬 성과다.인수 당시 케토톱의 연매출은 200억 수준이었지만, 현재 두 배 이상 성장시켜 2019년 400억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500억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외형 증대의 또 다른 요인은 라인업 확장이다.현재 케토톱은 출시 당시 오리지널 제품 외 손가락과 손목 등에 밴드처럼 감아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즈의 케토톱 밴드 타입 혼합형, 열감을 더한 케토톱 핫과 케토톱 핫 밴드 타입, 국소부위 통증을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케토톱 핫 미니 등이 있다.수 십 종류의 첩부제 제품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리딩 품목으로서의 수성 전략과 향후 브랜딩 확장 방향성을 김미연 상무에게 들어 봤다.다음은 김미연 상무와의 일문일답.-자기 소개는=2015년 8월에 한독에 입사했고, 지금은 한독의 일반의약품과 메디컬뉴트리션(특수의료용도식품)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003년에 경동제약을 통해 헬스케어산업에 들어왔고, 2005년에 노바티스로 이직해서 OTC 제품의 마케팅을 맡았었다. 테라플루의 론칭을 맡기도 했다. 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2022년은 회사와 브랜드는 물론 환자에게 더 기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고 싶다.-한독이 케토톱을 인수할 당시와 지금의 매출 추이는=한독은 2014년 2월부터 케토톱을 인수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연간 매출은 210억원 정도였다. 일반의약품 매출 순위에서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은 520억 원 정도이다 .IQVIA 자료에 따르면 한독이 케토톱을 인수한 2014년부터 2021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이 11%이다. 매해 두 자릿수 성장한 셈이다. 매우 의미 있는 수치이다.같은 기간 동안 전체 파스시장의 연평균 성장율은 6% 정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케토톱의 수치를 제외하면 전체 파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율은 3.9%에 불과하다. 케토톱은 시장 성장률보다 약 3배가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어떻게 보면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매출이 적은 제품이라면 성장률은 높다. 하지만 이미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일으키는 케토톱이 두 자릿수로 매해 성장한 것은 어려운 일이다.작년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이슈가 있어서 백신 접종 후유증 관리를 위한 해열제에 일반의약품 시장 1위를 넘겨줬지만, 케토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목표 매출을 넘어선 성장폭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수 시 연 매출 200억대의 제품을 8년 만에 500억대로 성장시켰다. 비결은=두 가지 요인이다.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이다. 한독의 기업 철학과 맞닿아 있다. 한독은 2014년에 인수 직후부터 여러 준비 단계를 거쳐 2017년부터 한독 음성 공장에서 직접 생산을 하고 있다. 한독에서 생산하기 위해 그 전의 케토톱 생산 시스템을 공장에 도입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이 때 우리는 이미 잘 알려진 제품이라고 안주하지 않고 한독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 시키기 위해 장기간 이노베이션을 했다.품질 강화에 주력했다. 제조방법도 바꿨다. 그 결과 약물의 피부 투과도가 매우 높아졌다. 또한, 안정성도 강화했다. 이건 약효와 안정성은 외부로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지만 우리는 굉장히 공을 들인 것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두 번째, 브랜드 트랜스포메이션도 성공했다. 과거 케토톱의 광고는 ‘캐내세요’가 메인 카피였다. 케토톱이라는 이름을 성공적으로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무릎 염증을 캐내는 것이 주요 광고의 스토리였다. 지금은 브랜드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꼭 필요한 동반자, 필수품으로서 가치를 줄 수 있는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타깃도 큰 변화가 있었다. 케토톱은 5060의 관절 치료제였다. 하지만 지금의 5060은 과거와는 다르다.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3040 청년층과 비슷하다.또한 2030 세대는 오히려 지금부터 중장년층이 되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골프, 테니스, 헬스, 등산 등 취미 활동도 20대부터 5060세대까지 공통적이다. 우리는 어느 연령이든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이 삶을 즐기는 것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life supporter이자 partner로서 케토톱을 브랜딩하고 있다. 더 다양해진 라이프 스타일에서 케토톱이 필요하기 때문에 ‘케토톱 핫’ ‘케토톱혼합형’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케토톱은 28년 간 국내 외용소염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른 유사 제품들이 많은데 케토톱이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케토톱은 근육통, 관절염 치료제다. 치료제의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와 안전성이다. 이미 유명한 제품이라고 그 명성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품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했다. 그래서 케토톱은 지명 구매가 많다.소비자들이 약국에서 “파스 주세요”가 아니라 “케토톱 주세요”로 말한다. 실제로 경쟁 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가 경쟁품을 사용해 보긴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케토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케토톱을 사용해 본 소비자는 케토톱을 고민한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케토톱은 제품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또한 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기존 파스는 박스 포장이 돼 있었고 그걸 열면 다시 알루미늄 파우치가 있었다. 한독은 친환경을 위해 케토톱의 40매 패키지에서 종이 박스를 없애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가지 한독과 케토톱의 노력에 소비자가 반응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올해 6월 말 케토톱 누적 매출이 3000억원을 달성했다. 해당 수치가 가지는 의미는=이번에 3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연간 500억원 수준이다. 케토톱은 1994년에 출시됐으니 28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단순히 비교하면, 8년 동안 1분에 520장씩 판매된 것이고, 20세 이상 모든 성인이 매일 8장씩 사용한 것이다. 케토톱의 크기가 가로 10cm, 세로7cm인데 8년 동안 판매된 케토톱을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 5바퀴 돌 수 있다. 큰 사랑을 받은 것이다.그리고 그 성장 폭이 최근 들어 더 커지고 있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케토톱은 광고 모델이나 카피가 매우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제품의 콘셉트나 메시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고두심 배우는 케토톱 이미지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고두심 배우가 가지고 있는 신뢰와 브랜드와의 연결을 계속 유지하면서 캠페인 메시지를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의 케토톱의 타깃은 중년층 이상의 여성이었다. 2019년부터 ‘케토톱 핫’을 출시하며 젊은 층까지 타깃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2020년부터는 큰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서로 많이 힘들어 할 때는 “일상을 멈출 수 없다면 통증을 멈추게 하세요”와 같은 카피를 통해 전 세대를 위한 통증전문가로 케토톱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인생을 즐기고 싶다면 캐내세요”라는 카피처럼 즐거운 인생을 위한 동반자로서 케토톱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케토톱 마케팅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소비자가 사랑하고 약사가 신뢰하는 브랜드이다. 의약품으로서 케토톱은 너무 가볍게 소비될 수 없다. 사랑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가치는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쌓고 지키기는 매우 어렵다. 반면 깨지기는 그만큼 쉽다. 우리는 케토톱 만이 줄 수 있는 신뢰의 가치를 지키고 있다.-일반의약품 마케팅은 대부분 광고를 많이 하는데, 케토톱은 상대적으로 광고 규모가 크지 않은 것 같다. 광고 전략은=케토톱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거기에 비해서 케토톱의 광고 규모는 상대적이지만 사실 적은 편이다. 아마 제약업계 광고비 순위로 보면 30위권에도 못 들 것으로 추정이 된다. 케토톱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마케팅이 아니라 제품력이 얼마나 차별화되고 소비자가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소비자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접근하고 있다. 일단 사용하면 제품에 대한 꾸준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케토톱 광고 인사이트와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 그대로 나를 비롯해 우리 팀 모두 약국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답을 찾는다. 실제 환자이자 소비자로서 약국에 방문했을 때 약국에서 약사님들의 반응이나 소비자의 니즈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고, 도매상, 영업사원 등 유통과 세일즈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그리고 업계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면서 타깃이 비슷한 광고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M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단어나 해시태그를 통해서도 그 감성을 스터디하고 체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꼭 의약품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나를 비롯해 일반의약품사업실의 모든 팀원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소비자가 소통하는 방식을 경험하려 노력한다.-케토톱의 향후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지속적인 놀라움을 드리는 것, 소비자에게 설렘을 주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한다. 케토톱은 이제 28년 됐다. 한참 활동을 해야 하는 청년이다. 같은 청년 세대가 나중에 중장년이 됐을 때도 한결같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쉬지 않고 이노베이션을 할 예정이다.-앞으로의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성장 방향을 어떻게 전망하나=일반의약품 시장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했다. 일반의약품의 발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한 곳이 우리나라라고 본다.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셀프메디케이션에 대해서도 익숙해지면 시장은 성장할 것이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다면 일반의약품의 시장가치는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하루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도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향후 글로벌 수출 계획은=지금은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비중은 작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가의 소비자 및 의료 전문가의 피드백을 보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케토톱의 효과와 품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케토톱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고 조만간 좋은 소식들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2022-08-09 06:04:09노병철 -
"국제기구들 코로나 성적표는 D…라이트펀드 역할 많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3년 가까이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국제기구들의 역할론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인류가 공통으로 맞이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긴급하게 개발된 백신과 진단키트는 힘의 논리에 의해 고소득 국가 위주로 분배됐다. 국제사회의 협력은 사라졌고 보건의료 기술의 공공성을 논하던 국제기구들은 이 과정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중저소득 국가들은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최근 외교부 초정으로 한국을 찾은 아흐메드 오우마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대행은 "코로나 기간 동안 아프리카가 얻은 교훈은 국제적인 위기가 발생했을 때 결국 아프리카는 혼자 남게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엔데믹을 바라보는 현 시점에서 전 세계 공공보건 전문가들은 국제기구에게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지금까지 국제기구들이 민간 주도로 개발된 보건의료 기술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선 애초에 보건의료 기술의 형평적인 분배를 염두에 두고 중저소득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뿌리 단계부터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김한이(50)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펀드, RIGHT Fund)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코로나 사태에서 확인한 보건의료 기술의 불형평적(inequity)인 배분은 결국 물질적 자원과 지식의 불평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보건의료 기술은 혁신을 추구해야 함과 동시에 사회 구조 내에서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를 위해선 기술을 필요로 하는 주체에 의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은 중저소득 국가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기업의 국제 협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은 세 개의 축으로 조성된 재단법인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의 생명과학 기업들, 그리고 미국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국제보건 분야의 연구를 위해 지원한다. 현재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한국기업은 종근당·GC녹십자·제넥신·KT·LG화학·SK바이오사이언스·SD바이오센서·바이오니어·유바이오로직스·큐라티스 등이다.조성된 기금은 국제보건 향상과 형평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쓰인다.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풍토병과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치료제·진단·디지털헬스 등 분야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38건의 연구과제가 선정돼 총 438억원을 지원했다."-글로벌 팬데믹 사태가 어느덧 3년차를 맞았다. 그간 국제기구 혹은 비영리재단들의 활동을 평가한다면."성적표를 줘야 한다면 'D'를 줄 것이다. 한 마디로 아주 못했다는 평가다. 이런 평가는 개인적인 관점뿐 아니라 글로벌 공공보건 전문가들도 공감하고 있다. 많은 논문이 문제를 지적한다. 그간 공공성을 추구한다는 명분으로 생겨난 수많은 기구들이 정작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로는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보건 자원의 분배에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형평은 균등이나 평등과는 다른 개념이다. 코로나 사태가 팬데믹으로 치닫고 각국이 코로나 백신·치료제·진단키트를 앞 다퉈 구하는 상황에서 거의 모든 자원은 고소득 국가에 집중됐다. 코로나 1·2년차뿐 아니라 3년차에 들어선 올해의 경우도 이러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 과정에서 국제기구들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 공공보건 전문가들이 이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논의 중이며, 힘의 논리에 의해 자원이 배분되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보건 자원의 불형평성을 언급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또,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지정학적 원인을 짚고 싶다. 보건자원의 국제 배분 논의는 대부분 고소득 국가에서 이뤄진다. 세계보건기구(WH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혹은 UN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혹은 혹은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이 있는 시애틀에서 이뤄진다.힘의 논리가 실린 결정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중저소득 지역인 아프리카나 남미의 목소리는 반영되기 힘들다. 말로는 공익성을 추구하는데 막상 결정이 내려지고 나면 중저소득 국가로 자원이 배분되지 않는다.이에 대한 해결책은 '탈중앙화(decentralized)'다. 탑다운 방식의 의사결정이 내려져선 안 된다. 아프리카를 예로 들면 아프리카 전체의 방역과 대응을 관리하는 Africa CDC(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라틴아메리카라면 PAHO에서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불형평성을 경험하는 해당 지역에서 직접 해법을 찾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신생 재단으로서 범국가적 국제기구들의 역할과의 차별점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재단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 국제기관들은 한국의 코로나 사태 대처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한국의 대처에 높은 점수를 준다. 그 비결에 대해 궁금해 한다.다양한 비결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보건의료 체계가 훌륭하게 구축돼 있고, 혁신을 추구하는 연구개발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시스템과 연구개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글로벌 무대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저력 있는 기업·연구소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우리는 국제기구와 한국기업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한국의 또 다른 강점은 중저소득 국가로서의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매우 희귀한 경험이다. 한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다. 동시에 불과 수십 년 전 빈곤했던 경험도 있다. 대부분 중저소득 국가가 처한 현실을 헤쳐 나온 저력이 있다.기존 선진국들이 국제보건 파트에서 수없이 연구해오고 있으나 여전히 중저소득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이 부족하다. 한국은 이러한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학습이 아닌 경험으로서 이해한다. 이러한 이해가 밑바탕이 돼 궁극적으로 중저소득 국가와 함께 연대, 협력하며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새 대표로 취임한 지 1년여가 지났다. 향후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지난 3년간 우리는 제품 개발이나 연구를 지원했다.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한다. 새로운 전략을 네 가지 방향으로 정했다.첫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제품개발과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의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제품이나 연구가 단순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보다는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단순히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는 데 치중하기 보단, WHO 공공조달시스템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둘째는 국제 협력이다. 지금까지는 '국제 협력을 하면 좋지만 필요하진 않다'는 정도로 인식했다. 그러나 국제 협력은 우리가 나아가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역할과 위치를 국제적인 조화 속에서 찾아야 한다.셋째는 공공성의 평가다. 제품 혹은 연구가 얼마만큼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갖고 있는지 근거 자료가 필요하다. 한국의 시선에서 중저소득 국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바라봐선 안 된다.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귀기울이고 근거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근거생성연구비 지원 사업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마지막은 인력 양성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로컬의 자체적인 인력 양성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 일환으로 한국 정부는 지난해 겨울 WHO로부터 백신·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라는 역할을 맡았다. 복지부와 함께 이 부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공공성을 평가한다는 부분이 흥미롭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최근 재단은 '근거생성 연구비(Evidence Generation Award)' 지원사업 공고를 냈다.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이다. 이번에 초점을 둔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이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이 과연 디지털 헬스케어가 공중보건 증진에 얼마나 기여를 하고 있는지다.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 잠재적으로 공중보건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추측이 있는 반면, 글로벌 보건의료 형평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디지털 기기가 어떻게 쓰였으며, 각국의 보건 증진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평가하고자 한다. 도움이 됐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환경에서 기여를 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명확한 근거 없이 단순히 '케냐에선 도움이 됐다'는 식의 결론은 곤란하다.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도움이 됐고 또 어떤 부분에선 미흡했는지 파악이 돼야 이에 따른 지역기반 공공재 개발이 가능하다고 본다.특정 제품이 개발돼 전 세계에서 사용되기 위해선 WHO의 사전적격성 심사(PQ)와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제품이 고소득 국가뿐 아니라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유효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확한 근거를 필요로 한다."-김한이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대표 약력.▲캐나다 퀸즈유니버시티 생명과학 학사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약리학 석사, 임상병리학 박사 ▲미국 존스홉킨스 공중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MPH) ▲막스플랑크 면역학물학 연구소 박사 후 연구원 ▲토론토종합병원·토론토대학교 연구원·교수 ▲존스홉킨스 공중보건대학 연구책임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프로그램 관리자 ▲현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대표이사2022-08-05 12:14:16김진구 -
"이렇게 재미있는 운동인데, 혼자만 할 수는 없죠"권오훈 대리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헬스보다 재미있으면서 근력도 키울 수 있는 운동은 없을까?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운동이 있다. 여러 종목을 혼합(크로스오버)하고, 단체 수업을 통해 기록 경쟁하는 '크로스핏'이 그 주인공이다.크로스핏은 미국 트레이너 그레그 글래스먼이 만든 운동방법 중 하나다. 크로스핏이라는 이름이 2000년 처음 상표 등록됐는데, 20년 만에 전세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운동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부터 본격화했다.크로스핏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육상, 역도, 체조, 수영 등 종목이 혼합된 운동으로 그만큼 장비도 다양하다. 특히 워드(WOD)라는 운동 프로그램이 매일 다른 데다 정해진 기록을 깨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재미와 성취감이 남다르다.또한 헬스와 달리 단체수업 방식이어서 동료애와 친분을 쌓을 수 있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시설관리부에서 일하고 있는 권오훈 대리(32)는 크로스핏이 국내 도입되던 초창기부터 시작해 현재는 그 매력에 빠져 공단 내 '크로스핏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대학교 3학년 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저만의 취미를 찾다가 크로스핏을 알게 됐어요. 그전에도 헬스나 마라톤 등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긴 했는데, 크로스핏 만의 매력이 있더라고요."대학을 졸업하고, 건설회사에 취직하면서 잠시 멀어졌지만, 2019년 건보공단에 재취업하면서 다시 크로스핏을 하기 시작했다."회사에 다닐 때는 업무에 지쳐 항상 피곤했어요. 그러다 다시 크로스핏을 시작하니까 매일 활력을 느끼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요새는 하루 운동을 쉬면 죄책감이 들 정도로 빠져 있습니다."이렇게 재미있고 좋은 운동을 혼자만 하긴 아까웠다. 이에 주변 동료들에게 크로스핏 영상을 보여주고, SNS에 활약상 등을 올리면서 전도를 시작했다. 이에 조금씩 같이 운동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 "같이 운동하는 공단 직원 중 한 명은 운동 전에는 아이랑 놀아주는 게 힘들다고 했어요. 그런데 운동 시작하고 나서는 주말마다 아이랑 놀러 다닐 정도로 체력이 많이 향상됐어요."권오훈 대리 그렇다면 권 대리가 생각하는 크로스핏의 매력은 뭘까. 그는 도장깨기라고 말한다."예를 들어 10분에 끝내야 하는 워드가 있어요. 그것을 9분 50초 만에 깨면 아드레날린이 폭발할 정도로 성취감이 있어요. 또한 턱걸이 개수를 하나씩 늘려 점점 기록을 깨면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겨서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PR(퍼스널 레코드)을 깨면 기분이 엄청 좋아 그날은 저에게 상을 주기 위해 고기를 먹습니다. 하하."홀로 하는 정적인 헬스에 비해 시끄럽고 활발한 것도 크로스핏만의 매력이다. 단체 수업에서는 음악을 크게 틀어 놓기도 하고, 기록을 깨기 위해 소리도 엄청 지른다. 운동보다 놀이에 가깝기 때문에 체육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밖에 없다.크로스핏에 빠져들수록 더 높은 위치에 가고 싶은 욕구도 생겼다. 이에 최근에는 구독자 200만의 인기 유튜브 채널에 출연을 하는가 하면, 다음 달에는 단체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크로스핏으로 기른 체력을 시험하기 위해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했다.그러나 그는 "1부터 5단계가 있다면 아직은 3.5단계인 것 같다"며 겸손함을 나타냈다.본인 기록과 상관 없이 건보공단 크로스핏 전도사 역할은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같이 꾸준히 운동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로는 엄청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누구나 와서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 겁먹지 말고, 잘 녹아 들어가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석 달이면 식스팩도 생길 겁니다. 만성 피로 해소, 자세 교정에도 좋습니다."2022-07-28 16:06:29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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