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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PROTAC 항암신약 기술 도입[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아에스티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프로탁(ROTAC) 플랫폼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본원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과 한국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공동개발한 프로탁 기술 적용 항암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고, 표적항암제 개발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 노하우를 축적해 동아에스티만의 독자적인 프로탁 플랫폼 기술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신개념 질병 유발 단백질 분해 치료기술 플랫폼 구축연구를 진행하고, 프로탁 고유 기술을 확보했다. 프로탁 기술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 경로인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Ubiquitin proteasome system)을 활용한다. 유비퀴틴은 체내 단백질에 결합해 분해를 촉진하고 프로테아좀은 유비퀴틴이 붙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프로탁 기술이 적용된 약물은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에 유비퀴틴을 붙임으로써 프로테아좀에 의한 강제 분해를 유도할 수 있다. 기존 표적치료제들이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야만 약효를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프로탁 기술이 적용된 약물은 결합부위에 상관없이 표적 단백질에 유비퀴틴을 붙일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갖췄다. 그 결과 공략 가능한 표적의 한계는 물론, 결합 부위의 돌연변이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의 한계도 극복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표적 단백질 분해 후 재사용 될 수 있어 적은 투여 용량으로도 높은 치료효과를 내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프로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데 비해 국내는 아직 연구의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기술 선점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라며 "양 기관이 공동 개발한 프로탁 기술 도입으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구축하고, 기존 표적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신약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펼치는 중이다. 국내 대학 및 병원의 교수, 연구원을 대상으로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고, KIST로부터 타우단백질 관련 치매치료제 선도물질을 확보했다. 대구첨복재단과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 선도물질도 확보한 바 있다.2021-06-25 11:53:36안경진 -
보령암학술상 20회 수상자에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제20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연세의대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12시에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자인 조병철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 보령암학술상은 매년 암 퇴치와 국민 보건 향상에 공로를 세운 학자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제약이 지난 2002년에 공동 제정한 상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우호 교수의 제1회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 동안 종양학 연구활동을 진작하는 동시에 학술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들을 발굴하고 암 연구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을 조성해 왔다는 점에서 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령암학술상은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종양학 분야 연구에 5년 이상 종사한 의사나 과학자를 대상으로 과거 3년간의 학술 업적을 정밀 검토해 매년 1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보령암학술상 운영위원회가 전국 각 대학 및 관련 연구기관장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의 업적을 매년 새롭게 구성되는 업적 심사 위원회에 위촉 심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보령암학술상 운영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조병철 교수는 폐암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폐암 관련 전임상과 임상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연구를 통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개발하고, 혁신 신약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최근 3년간 국외 저명 학술지에 7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폐암에서 ‘활성산소종(ROS1) 변이’,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요소(ALK) 변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등 돌연변이에 기반한 신약 임상 연구의 총괄 연구 책임자를 맡아 다수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러한 성과가 란셋온콜로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 캔서 리서치,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등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암연구재단 방영주 이사장은 "조병철 교수는 척박한 국내 신약 개발 환경 속에서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등 폐암 연구에서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왔다"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암 중개연구를 통해서 신약 타겟 발굴하고, 내성 기전 규명 및 효과적인 병용 치료 개발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이사는 "암 연구에 헌신해온 선생님들의 여정에 보령제약이 20년간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보령암학술상이 앞으로도 암 정복을 향한 연구자들의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2021-06-25 10:41:04안경진 -
악템라, 코로나19 치료제로 FDA 긴급사용 승인[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은 24일(현지시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FDA 승인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한 5500명 이상의 성인 또는 소아(2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한 4개의 무작위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르티코 스테로이드(항염증제)를 투여 받고 산소·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개선됐다. 로슈 최고의학책임자이자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인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추세에 있지만 심각한 형태의 질병으로 인한 입원환자들도 지속되고 있다"며 "악템라가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한 성인과 어린이의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로 승인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악템라는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IL-6와 그 수용체의 결합을 저해해 류마티스 관절염 등 IL-6와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항체 치료제다. 로슈는 제넨텍과 함께 악템라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악템라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엠팩타(EMPACTA) 결과에 따르면 총 3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위약 대비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44% 낮았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악템라의 개발사인 다국적 제약사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을 사들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201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2021-06-25 10:39:13노병철 -
ARB 불순물 조사 확대…텔미사르탄은 왜 제외됐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불순물 조사의 범위를 ARB& 8203;(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약물 전반으로 확대했다. 다만 ARB 약물 가운데 텔미사르탄·아질사르탄·에프로사르탄은 추가조사 목록에서 제외됐다. 제약업계에선 제외된 이유에 대해 해당 성분들이 공통적으로 '테트라졸 고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3일 일선 제약사에 올메사르탄·피마사르탄·칸데사르탄의 불순물 발생가능성을 분석·평가하라고 지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해당 성분 의약품을 보유한 원료·완제업체라면 내달 22일까지 '아지도 불순물(AZBT)' 발생가능성을 분석·제출해야 한다. 불순물 조사 범위가 기존의 이르베사르탄·로사르탄·발사르탄 등 3개에서 ARB 약물 전반으로 확대된 셈이다. 국내에 허가된 ARB 계열 약물은 총 9개다. 로사르탄, 발사르탄, 아질사르탄, 에프로사르탄, 올메사르탄, 이르베사르탄, 칸데사르탄, 피마사르탄, 텔미사르탄 등이다. 이 가운데 텔미사르탄과 에프로사르탄, 아질사르탄은 식약처의 추가조사 지시 범위에서 제외됐다. 국내 허가된 '미카르디스' 등 텔미사르탄 함유 797개 품목과 '이달비' 등 아질사르탄 5개 품목, '테베텐' 등 에프로사르탄 2개 품목은 추가조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AZBT도 NDMA도…테트라졸 고리 합성과정서 발생 가능성 제약업계에선 각 성분별 분자구조의 형태가 식약처의 조사 범위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가 분자구조상 '테트라졸 고리'가 있는 성분만 한정해 불순물 조사를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식약처는 아지도 불순물이 ‘Br-OTBN(4`-Bromomethyl -2-cyano-biphenyl)’과 ‘Sodium Azide(NaN3)’가 반응해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Br-OTBN은 테트라졸 고리를 합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요 중간체다. 여기에 Sodium Azide라는 시약을 더하면 테트라졸 고리가 합성된다. AZBT가 아자이드 계열 물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테트라졸 고리 합성을 위해 사용한 '시약(아자이드)'이 특정 조건에서 반응해 '발암의심 물질(AZBT)'로 생성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18년 발사르탄 사태 때 검출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식약처는 테트라졸 고리를 만들기 위해 용매로 사용한 디메틸포름아미드(DMF)가 고온공정 과정에서 디메틸아민으로 분해됐고, 여기에 아질산염(NaNO2)이 반응해 생성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NDEA(N-니트로소디에틸아민)도 마찬가지다. 시약으로 사용한 트리에탄올아민(TEA) 자체에 함유된 불순물 디메틸아민과 아질산염이 반응해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결론적으로 테트라졸 고리를 포함한 ARB 약물은 언제든 AZBT 또는 NDMA·NDEA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9개 ARB 중 조사대상 6개만 ‘테트라졸 고리’ 포함 이 연장선상에서 각 ARB 약물의 분자구조를 살피면, 올메사르탄·피마사르탄·칸데사르탄·이르베사르탄·로사르탄·발사르탄에서만 테트라졸 고리가 확인된다. 나머지 텔미사르탄·아질사르탄·에프로사르탄에선 관찰되지 않는다. 테트라졸 고리의 유무가 식약처의 불순물 발생가능성 조사 지시 범위와 일치한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같은 성분이라도 어떤 시약이나 용매를 썼느냐에 따라 불순물 검출 가능성이 나뉜다"며 "또, 분자구조상 테트라졸 고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도 발생 가능성이 다르다. 텔미사르탄의 경우 테트라졸 고리가 없기 때문에 불순물 발생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2021-06-25 06:20:06김진구 -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간 희귀질환치료 가능성 확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 HM15211)가 간 희귀질환 치료제로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23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유럽간학회(EASL)에서 HM15211의 연구결과 3건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HM15211은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학술대회에서 한미약품은 2020년 미국 FDA로부터 원발경화성담관염(PSC: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과 원발담즙성담관염(PBC: Primary biliary cholangitis)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HM15211의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한미약품이 PSC와 PBC모델에 HM15211을 투약한 후 측정한 간 섬유화 지표 모두에서 개선효과가 확인됐고 효능이 경쟁약물로 알려진 오베티콜산(obetichilic)보다 우수했다. 간문맥염증과 조직괴사율을 낮추는 등 조직학적인 간 지표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추가 연구에서는 기존에 확인했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와 함께 HM15211이 간 내 담즙산 생성도 조절한다는 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 연구를 통해 HM15211이 NASH에 이어 간분야 희귀질환 치료제로도 개발될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2건의 발표에서 한미약품은 NASH 및 간 섬유화를 유도한 모델에서의 치료효능을 다양한 incretin 유사체(GLP-1, GLP-1/GIP, GLP-GCG)와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HM15211은 기존 여러 incretin 유사체 대비 NASH 및 간 섬유화 모두에서 차별화된 효능을 나타냈다. 이 연구를 통해 한미약품은 HM15211이 간 염증 및 섬유화에 중요한 대식세포와 간성상세포 활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한다는 기전을 규명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NASH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HM15211을 치료제가 없는 다양한 간 질환 분야로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연구들을 발표했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삼중작용바이오신약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해 간분야 희귀질환은 물론 염증 및 섬유화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1-06-24 10:32:10천승현 -
PARP억제제, 난소암 1차 급여 눈앞…반쪽 건보 행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PARP 저해제 '제줄라'와 '린파자'가 이르면 3분기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 나란히 급여 적용될 전망이다. 이는 BRCA 변이에 한정된 것으로, 변이가 없는 대다수 환자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에 이어 다케다제약의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고 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제품 모두 3분기 중으로 급여 등재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측된다. 속도로 보면 린파자가 좀 더 앞서있지만 그 차이는 한두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번에도 전체 난소암의 80~90%에 달하는 BRCA 음성 환자는 급여 혜택에서 제외된다. 린파자 정제는 애초에 1차 유지요법 적응증을 BRCA 양성으로 받았다. 제줄라는 변이와 관계없이 '올커머(All-Comer)'로 급여를 신청했지만,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양성만 인정했다. 높은 급여 문턱에 다케다제약은 BRCA 양성에 우선적으로 급여 등재하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2차 이상 유지요법의 경우 린파자와 제줄라 모두 BRCA 음성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역시 통과되지 않은 상태다. 난소암 환자들이 BRCA 음성도 신약을 쓰게 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한 이유다. 비급여로 치료 시 한달에 드는 약값은 약 450만원 수준이다. 한편 시장 구도는 제줄라가 먼저 진입한 린파자를 빠르게 따라잡는 모양새다. 린파자는 분기 매출이 지난해 20억원 후반대에서 올해 1분기 37억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줄라는 지난해 10억원 초반대에서 올해 1분기 32억원으로 린파자 턱밑까지 추격했다.2021-06-23 06:19:19정새임 -
대상포진 신경통 발병…골든타임과 효과적 치료법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면역 기능 저하가 원인 중 하나인 대상포진은 발병 후 신경통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핵심으로 꼽힌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나이가 많고, 대상포진이 심하게 발생했던 환자의 경우 장기간 통증에 따른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신경차단술 등 신경통을 잡을 수 있는 치료를 초기에 활용하는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범수 원장(울산 김범수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대상포진은 최초 발생 후 약물 치료가 이뤄지지만 이후 신경통에 대한 치료가 늦는 경우가 많다"며 "신경손상이 심해 진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만큼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 한 사람에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 조직 안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74만명으로 이중 7~9월에 27만 명이 몰려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는 더운 여름에는 체력이 떨어지기 쉽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체온 변화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 한쪽 부위, 등 쪽으로부터 감각신경을 따라 뻗어 나가는 형태로 병변이 발생하지만 안면, 팔다리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신경 뿌리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환자들이 겪는 통증의 강도가 매우 높다 .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괴해 생기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김 원장은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괴시킬 수 있는데 손상된 신경으로 인해서 극심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며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으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죽어서 없어지지만 손상된 신경은 계속 남아 있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치료를 하더라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심해진 경우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조기에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는 것. 그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질병 초기부터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신경차단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최근 여러 연구논문에서도 한 달 이내에 신경차단술 시행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대상포진 급성기에서 만성기로 넘어가기 이전에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일어날 확률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이다. 김 원장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거나 고연령 등의 환자는 10년 이상 통증때문에 고통을 겪는다"며 "대상포진이 발생한 신경에 대한 치료(신경차단술 등)를 비롯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원장은 대상포진 환자들이 초기에 약물치료만 받아 골든타임을 놓치는 만큼 타 전문과목의 의료인과 환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대상포진 치료 후 통증이 남아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있는 경우 뒤로 조기에 좋아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만큼 통증 전문의에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과 면역력 증가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김 원장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등 전반적인 체력 관리 등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며 "또 면역력이 약한 60세 이상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2021-06-22 12:15:04정새임 -
티움바이오 "하반기 면역항암제 美 1상...성장기 진입"[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티움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건다. 이탈리아 키에이지에 기술 이전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가 하반기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적응증으로 1상임상에 나선다. 혈우병,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 다수의 희귀난치질환 신약이 임상단계에 가까워지면서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티움바이오는 22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기업공개(IR) 설명회를 열어 주요 신약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2016년 12월 SK케미칼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벤처다. SK그룹 재직 당시 국내 최초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을 주도한 김훈택 대표를 중심으로 SK케미칼 혁신R&D센터 연구진들이 합류하면서 설립됐다. 지난 2019년 11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티움바이오는 희귀의약품 개발을 주력 분야로 내세운다. 창립자인 김훈택 대표는 SK케미칼 재직 당시 국내 최초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에 성공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에 이어 호주 씨에스엘베링에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공 경험을 살려 희귀질환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자는 전략을 세웠다.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은 희귀난치질환이 다른 질환보다 신약성공 가능성과 시장성장률이 높으면서도, 임상 소요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티움바이오가 올해 하반기 TGF-β 저해제 'TU2218'의 1상임상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TU2218'은 티움바이오가 지난 2019년 이탈리아 키에지그룹에 기술이전한 폐섬유증 치료후보물질이다. TGF-β 신호전달경로와 VEGFR을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티움바이오는 'TU2218'을 폐섬유증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2가지 적응증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키에지와 계약조건을 호흡기질환으로 한정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발굴할 경우 추가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항암 적응증 역시 지난 2017년 미국 미국 애고녹스(AgonOx)와 'TU2218'의 연구, 개발, 제조,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권리 획득을 위해 1년간 평가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제공하면서 20만달러의 기술료를 수령한 바 있다. 티움바이오는 'TU2218'의 고형암 관련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시료 생산에 돌입했다. 현재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으로, 하반기 국내와 미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고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티움바이오는 'TU2218' 외에도 희귀난치질환 분야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단계는 지난 2019년 국내 대원제약에 기술을 이전한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치료후보물질 'TU2670'이 가장 빠르다. 현재 국내와 유럽 5개국 2상임상을 동시 가동 중인 단계다. 회사 측은 'TU2670'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엘라골릭스'가 2018년 FDA 허가를 받고 지난해 자궁근종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전임상과 임상을 통해 '엘락골릭스' 대비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판권을 추가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 밖에 3세대 혈우병 치료제 'TU7710'도 유망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현재 임상시료를 생산 중으로, 늦어도 내년경 글로벌 1상임상 진입이 예상된다. NASH 치료제 'TU5113'는 전임상 단계인데,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전임상 결과에 따라 조기 기술수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GF-β 저해제를 비롯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 가능성도 높아보인다"라며 "국내외 신약개발 및 기술수출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를 본격적인 성장기에 올려놓겠다"라고 말했다.2021-06-22 12:10:4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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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1차 급여 재검토해달라" 폐암 환자들 호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EGFR 타깃 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가 번번히 좌초되자 폐암 환자들이 직접 나섰다. 이들은 정부에 급여 재검토를 호소했다. 폐암 환우와 가족 단체 1713명은 22일 정부와 대한폐암학회,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를 간절히 바란다"며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환우와 의료계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타그리소의 1차 급여화가 여러 차례 좌절되면서 한줄기 희망으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선택한 환우와 가족들이 비싼 약가에 큰 경제적 타격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는 지난 4월 타그리소의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급여 확대 적용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18년 12월 국내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고 2019년부터 급여 확대를 노렸지만, 암질심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암질심은 글로벌 FLAURA 전체 환자군에서의 전체생존 혜택은 입증했지만, 아시아인 대상 하위분석을 문제삼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중국 코호트를 이용한 FLAURA Chin 연구 결과를 추가 제시했지만 지난 4월에도 부적합 결론이 내려졌다. 1차 급여화의 높은 벽에 환자와 가족들이 나서 온라인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서명 요청을 개시한 지 하루 만에 1천명 이상이 참여했고, 일주일 만에 1713명이 동참했다. 환우와 가족 단체는 "타그리소는 중국인 대상의 아시안 임상 결과를 굳이 예로 들지 않아도 국내 사례만으로도 뇌전이 재발방지까지 가능한 폐암에서 최고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라며 "암 환자를 위해 의료환경개선을 약속한 현 정부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했던 '타그리소 1차 치료 급여화 적극 검토' 약속을 방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자와 가족들은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타그리소의 폐암 1차 치료 급여화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항의’라는 범주로 간단히 치부해 버리지 않고 우리 주장의 진정성을 제대로 이해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라며 "정부가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릴 수 있게, 암질심에서 타그리소의 폐암 1차 치료 급여화를 다시 검토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타그리소의 조속한 급여화를 청원했다. 이들은 대한폐암학회에도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교수님들이 타그리소 1차 치료를 권유하지만, 심평원 암질심 위원들은 타그리소의 임상적 유용성이 부족하다며 급여를 계속 보류하고 있다"라며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를 향해서는 "4주에 6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매번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막막한 경제적 현실에 절망감을 느낀다"라며 급여화를 위한 추가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촉구했다.2021-06-22 11:42:17정새임 -
'졸겐스마' 급여 신청…초고가 신약 등재 논의 추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또 하나의 초고가 원샷 치료제가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시작했다. '킴리아' 개발사인 노바티스가 이번엔 '졸겐스마' 도입을 예고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가-급여평가연계제도를 통해 최근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당초 더 빠른 논의를 노렸지만 안전·유효성 심사가 생각보다 늦게 마무리 되면서 정식 허가 후 등재 절차를 밟게 됐다. 졸겐스마는 2017년 승인된 '스핀라자(뉴시너센)'와 같은 척수성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치료제로,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기능적으로 대체하는 유전물질이 포함된 유전자치료제이다. 식약처는 졸겐스마를 킴리아에 이은 두번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했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조직이나 유전물질 등을 원료로 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으로,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장기추적조사 등 차별화된 안전관리, 연구개발·제품화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원샷 치료제이지만 이 약은 1회 투약비용이 미국에서 25억원, 일본에서는 약 18억9000만원의 약가가 책정된 고가 의약품이다. 국내 등재 절차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효능 면에서 기대는 크다. 졸겐스마는 얼마전 3상 임상시험인 SPR1NT 연구와 STR1VE-EU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SPR1NT 연구 중 SMN2 유전자의 복제수가 2개인 코호트 결과에서 증상 전 치료를 받은 모든 소아가 호흡적 혹는 영양적 보조 없이 생존했으며, 30초 이상 독립적으로 앉기를 달성했고, 대부분(11/14)이 WHO가 규정한 정상 발달 기간 내에 있었다. STR1VE-EU 연구에서는 졸겐스마로 치료 받은 대부분의 소아(82%)가 중증 환자를 포함해 SMA 1형의 자연사에서 관찰되지 않은 발달 운동 이정표를 달성했다. 한편 졸겐스마는 국내에서 생존운동뉴런1(SMN1) 유전자에 이중대립형질 돌연변이가 있는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중에서 ▲제1형 척수성 근위축증 임상적 진단이 있거나 ▲생존운동뉴런2(SMN2) 유전자의 복제수가 3개 이하인 경우에 사용하도록 허가됐다.2021-06-22 06:20:0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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