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온스, 소형화 클래리트로마이신 경구제제 특허취득휴온스(대표 엄기안)가 소형화된 '클래리트로마이신(Clarithromycin)' 경구투여 제제에 대한 특허(출원번호: 10-2016-0094706)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특허의 주요 내용은 '클래리트로마이신을 함유한 정제의 조성물 및 제조 방법'에 관한 것으로, 기존 정제 대비 부형제의 양을 약 1/3로 감소시킴으로써 정제의 크기를 대폭 줄여 환자의 복약 편리성과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클래리트로마이신은 '마크롤라이드(Macrolide)'계 항생제로, 점성이 강하고 압축성이 낮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고점성, 저압축성의 성질을 가진 약물의 경우 제형화 과정에서 생산설비에 주성분이 부착돼 함량 저하 문제가 종종 발생할 수 있으며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제형 파손의 우려가 있어 불가피하게 다량의 부가적인 부형제를 첨가해 생산하게 된다.부형제 때문에 커진 정제의 크기는 복용 시 불편함을 초래하고, 약효 측면에서도 순응도가 낮아져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휴온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클래리트로 마이신'의 정제화 과정에 적합한 부형제와 최적의 배합 비율을 찾아냈으며, 특허 취득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휴온스는 이 특허를 자사 항생제인 '클리스로정 250mg'에 활용해 타사의 동일 성분, 동일 용량 제품보다 소형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오준교 휴온스 중앙연구소 신약연구실장은 "이번 특허는 약효의 순응도를 높임과 함께, 환자의 평소 복용시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해당 특허 기술을 적극 활용해 그 동안 복용이 불편했던 큰 정제 제품들을 소형화하는데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2017-12-12 10:07:21이탁순
-
"검증끝난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 계속 진화"CAR-T, 면역관문억제제로 개발 시작...간암 외 적응증 확대, 기존 치료제와 병용효과 기대이뮨셀-LC는 신약 플랫폼기술 가운데 이미 상용화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검증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면역세포 가운데 T세포를 기반으로 한 녹십자셀의 이뮨셀-LC는 2017년 3분기 누적 134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국산 항암제 가운데는 월등한 성적. 더구나 비급여약물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는 월처방 500건을 넘어서며 간암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이뮨셀-LC는 환자 본인의 T세포를 체외에서 활성화시켜 다시 주입해 암세포와 싸우도록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간암 제거술 후 종양제거가 확인된 환자에서 보조요법으로 허가받았다.안종성 녹십자셀 연구소장이 데일리팜 기자에게 면역세포와 그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종성 녹십자셀 연구소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이뮨셀-LC는 본인 자가세포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 부작용이 적고, 고통을 줄여 삶의질(Quality of life)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며 "향후 CAR-T나 면역관문억제제, 기존 암치료제들과 병용할 수 있어 이뮨셀-LC 자체가 플랫폼 기술"이라고 소개했다.이뮨셀-LC는 3상 임상시험에서 230명(대조군 115명, 투여군 115명)의 간암 환자 중 이뮨셀-엘씨 16회를 투여한 환자들의 재발없는 생존기간이 44개월인데 반해 대조군은 30개월로 재발까지의 기간을 약 1.5배 연장시켰다.또한 3~4등급의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열, 오한, 두통 정도로 가벼운 부작용만 있었다. 이같은 임상결과가 공개되면서 국산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현장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이뮨셀LC는 최근 항암제의 혁신으로 떠오르고 있는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와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한 면역관문억제제 개발로도 진화를 준비중이다.CAR-T 치료제는 내년 비임상시험을 준비중이며, 면역관문억제제도 공동연구 중이다.안 소장은 "CAR-T나 면역관문억제제도 면역세포인 T세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이뮨셀-LC가 2007년 허가이후 치료경험을 축적하고, 기술력을 확보한만큼 이를 업그레이드시킨 CAR-T,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이뮨셀-LC이뮨셀-LC는 환자에서 T세포를 추출한 후 증폭시켜 암세포 살해능력을 극대화한다. 특히 CIK(cytokone Induced Killer cell)와 CTL(cytotoxic T lymphocyte)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 파괴기능을 높인다. CIK세포는 T세포와 NK세포 특징을 둘 다 갖고 있는 암세포 살해 특공대 세포이다.흔히 면역세포는 이뮨셀-LC가 베이스로 하고 있는 T세포뿐만 아니라 DC(수지상세포), NK, B세포가 있다. 이들 세포들은 인체 내 존재해 암세포와 맞서 싸운다.이 중 T세포는 자기 인지 능력이 있는데, 자신의 세포 중 암세포로 변형된 놈을 타깃으로 해 살해한다. 반면 NK세포는 바이러스나 병균이 침입해 이상이 생긴 세포면 자기세포든 아니든 죽인다. 현재 녹십자그룹은 T세포는 녹십자셀이, NK세포 연구는 녹십자랩셀이 진행하고 있다.한편 수지상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는 미국 FDA로부터 최초로 허가받아 주목을 끌었다. 바로 미국 바이오업체인 덴드리온의 '프로벤지'로, 2010년 전립선암 치료백신으로 허가받았다.이처럼 면역세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장 떠오르는 분야는 T세포에 유전자 조작기술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바로 CAR-T 분야이다. 최근 빅파마인 노바티스와 길리어드가 허가받아 우리나라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는 CAR-T는 T세포의 자기세포 인지기능을 보완한 세포치료제 분야이다.앞서 설명한대로 T세포는 자기인지 기능이 있는데, 이는 MHC(주조직접합성복합체) 점검을 통해서 이뤄진다. MHC는 고유 식별번호라고 할 수 있는데, 장기이식을 할때도 이 MHC가 동일한지 맞춰본다.T세포는 MHC 점검을 통해 내 세포라는 걸 인지하고, 만약 내 세포에 암이 있으면 살해를 한다. 하지만 암세포가 MHC를 숨기면 T세포는 암세포를 인지하지 못하고 공격을 하지 않게 된다.CAR-T는 T세포에 항체를 붙여 MHC를 숨긴 암세포도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암세포에 대해 높은 반응성을 보여주는데, 이는 높은 효과만큼이나 부작용도 제기된다.현재 허가받은 CAR-T 치료제는 모두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녹십자셀의 CAR-T 후보는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녹십자셀 연구원이 GMP시설에서 이뮨셀-LC 제조공정 작업을 하고 있다. 암세포는 또한 T세포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PD-L1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 T세포 PD-1에 시그널을 보내 아군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최근 나온 키투르다, 옵디보 등 면역관문억제제들은 PD-1에 다른 항체를 집어넣어 PD-L1과 접목하지 않도록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녹십자셀도 국내 바이오벤처인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T세포의 PD-1을 제거하는 방식의 약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이들 새로운 면역항암제 후보들은 모두 이뮨셀-LC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녹십자셀은 이뮨셀-LC가 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아 새로운 면역항암제 후보들보다는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한다.안 소장은 "CAR-T가 최근 뜨고 있지만, 인위적인 유전자변형을 하다보니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특히 반응이 너무 세서 환자가 못 견디고 사망하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가 유래의 순수한 자연세포를 기반으로 한 이뮨셀-LC가 앞으로 쓰임새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녹십자셀은 이뮨셀-LC의 적응증 추가 임상,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뇌종양(교모세포종) 3상 임상시험, 췌장암 2상 연구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다.작년 10월 온코타겟(oncotarget)에 발표된 결과를 보면 뇌종양 환자에게 항암제(테모졸로마이드)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며 이뮨셀-LC를 14회 투여했을때 무진행 생존기간은 1.5배 증가(치료군 8.1개월, 대조군 5.4개월)했다.췌장암 연구자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이뮨셀-엘씨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통증지수가 개선돼 환자 삶의 질이 향상됨을 증명했다.기존 면역관문억제제나 표적치료제와의 병용치료도 암 치료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안 소장은 "이뮨셀-LC와 면역관문억제제 또는 표적치료제 등과 콤비 세라피 기술이 미래 암치료의 대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자가 세포 기반으로 부작용이 없고, 효과를 증명한 이뮨셀-LC야말로 다른 항암제와 콤비네이션하는데 제격"이라고 설명했다.이미 이뮨셀-LC는 기존 간암치료제인 '넥사바'와 병행치료시 생존기간 등을 평가하는 연구자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테모졸로마이드와 방사선치료 시행후 이뮨셀엘씨 투여할 때 뇌종양 환자가 호전됐다는 임상결과도 확보했다.안 소장은 "이뮨셀-LC가 수년간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면역세포치료제이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직 진행단계이긴 하지만, 보험급여를 받을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뮨셀-LC는 고가 비급여약물이긴 하지만, 최근 나온 면역관문억제제 등 신약보다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이뤄진다면 치료기회를 얻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안 소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1989년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 입사한 그는 녹십자랩셀 생산부문 이사, 현재 녹십자셀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편 녹십자셀은 현재 용인 본사에 500억원을 투자해 셀(cell) 센터를 짓고 있으며, 녹십자 가족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2017-12-12 06:14:59이탁순 -
제약업계, 1위 지키기 위한 후발 품목 개발 러시매출 1위 품목 보유 제약사들의 영역사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혈우병의 박스앨타, C형간염의 길리어드 등 제약사들이 후발 품목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스앨타는 1위 혈우병A치료제인 '애드베이트'와 B형 치료제 '릭수비스', 그리고 장기지속형 후속 품목인 '아디노베이트'의 미국 승인을 획득했다.아디노베이트는 반감기를 늘렸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혈우병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개별 환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한층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또 화제의 C형간염 신약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의 개발사 길리어드는 NS5A 억제제 계열의 새로운 만성 C형간염 치료제인 '벨파타스비르'를 개발중이다.지금까지 개발된 약물은 많지만 대부분 유전자 1형과 2형에만 효과가 좋고 나머지 3, 4, 5, 6형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 약은 이들 유전자형에도 인터페론 프리 요법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특정 영역에 강세를 보이는 회사들이 후속 약물을 준비했었지만 최근에는 그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품목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한편 MSD는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전성시대를 이어가기 위해 개발중이던 주1회 제형의 DPP-4억제제 '오마리글립틴'의 개발을 중단했다.오마리글립틴은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15)에서 1일1회 복용하는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주목을 받은 약물이다.2017-12-11 12:14:56어윤호 -
일양 슈펙트, 미국 혈액학회서 36개월 임상결과 발표일양약품(사장 김동연)이 개발한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RADOTINIB)'가 ASH학회에서 1차 치료제의 36개월의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고 11일 회사 측은 밝혔다.지난 12월 8~12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59차 미국 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gy, ASH)'에서 현지 시각 12월 10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가 처음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 3상 임상시험(RERISE study)의 36개월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 추적 결과를 구연으로 발표했다.이번 발표된 RERISE study의 3년 분석 결과를 보면, 최소 36개월까지 라도티닙 300mg 1일 2회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주요유전자반응 (MMR, BCR-ABL1 ≤ 0.1%)을 달성한 환자가 75%로 이매티닙 400mg 1일 1회 요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 (54%, P < 0.0076)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은 주요유전자반응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서 약물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재발 없이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는 '기능적 완치'라는 개념이 최신 임상들에서 대두 되면서 주목 받고 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투약 중단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깊은유전자반응(MR4.5, BCR-ABL1 ≤ 0.0032%) 또한 43%의 라도티닙 치료 환자들이 획득한 반면 이매티닙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28%만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MR4.5는 백혈병 암유전자가 0.0032%이하로 검사상 유전자가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이에 MR4.5에 도달하고 일정 기간 동안 반응이 유지될 경우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도 만성골수성백혈병을 관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최근 평가되고 있다.또한, 장기간의 투여에서도 새로운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특히, 2세대 약물들에서 장기간의 안전성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상반응들이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미국혈액학회에서도 많은 연구들이 이와 같은 '기능적 완치'의 가능성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돼 더욱 이번 분석 결과가 기대를 받았다"고 전했다.이번 결과 발표에서는 슈펙트의 우수한 효능 확인 뿐만 아니라 기능적 완치에 대한 가능성까지 제시를 하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우수한 효과로 글로벌 신약 성공 가능성을 한번 더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 발표 직후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으며, 이어 세계 여러 학계에서는 이러한 라도티닙에 대한 소개 및 결과 발표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왔다고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59회를 맞는 '미국혈액학회'는 매년 12월 첫째주에 4일간 열리는 행사로, 전세계 혈액질환 의료진과 연구자 약 3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혈액질환에 대한 학술행사다.2017-12-11 11:11:07이탁순 -
급성백혈병약 블린사이토, '소아 유효성' 확보 착착ALL치료제 블린사이토급성 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가 소아 투약에 대한 유효성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9일부터 개최되는 미국혈액학회(ASH,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연례 학술대회에서는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 치료를 받은 소아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A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환자들을 약 1년 반 동안 추적·관찰한 단기관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이번 발표에는 블린사이토 치료 이후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들의 예후뿐 아니라, 향후 블린사이토 치료의 내성 발현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초록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소아 ALL 환자 39명 중 20명(51%)이 블린사이토 치료(1주기 또는 2주기)와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도 지속적인 완전관해(Complete Continuous Remission, CCR)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이들 중 8명(40%)은 블린사이토 치료를 1주기 받은 이후부터 미세잔존질환(MRD)을 전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블린사이토의 빠르고 지속적인 치료효과가 입증됐다.블린사이토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소아 ALL 환자에 대한 리얼월드 데이터도 발표했다.발표된 데이터 중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과거 치료내역이다. 40명의 소아 환자들 중 24명(60%)이 이미 2회 이상 재발을 경험한 환자들이었으며, 절반(20명)은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도 질병이 재발한 초고위험군 환자들이었다.임상결과에 따르면 이렇듯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들의 비율이 높음에도 블린사이토 치료 2주기 만에 전체 소아 환자의 63%가 완전관해(Complete Remission, CR)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소아 ALL 환자의 경우 재발 후 치료 예후가 급속도로 악화되기 때문에 이미 다수의 재발을 경험했거나 조혈모세포이식 후에도 재발한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빠른 효과를 나타낸 것은 향후 블린사이토가 소아 환자들의 생명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한편 블린사이토는 국내에서도 지난 2월 소아 처방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했지만 아직까지 보험급여 적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적응증 확대 이후 추가된 임상 데이터들이 블린사이토 급여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 볼 부분이다.2017-12-08 06:14:53어윤호
-
지엘팜텍, LG화학에 '프레가발린 서방정' 기술이전지엑팜텍은 7일 LG화학과 프레가발린 서방정에 관련해 임상 3상 비용 총 8억800만원과 기술료 총 6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술료 중 경상기술료는 별도로 판매개시일부터 10년간 합의된 비율로 받게 된다.지엘팜텍은 "LG화학과 사전 협의해 지정한 수탁생산자에게 기술이전하고, 당사가 보유한 특허권에 대한 실시권을 LG화학 및 수탁생산자에게 부여해 품목허가 취득 후 성공적으로 상용화 하는데 필요한 제반사항을 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지엘팜텍은 "2012년 6월 20일 가계약한 공동참여업체 종근당과의 기술이전 계약은 해지 논의 중이며, 계약 해지 확정시 공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2017-12-07 15:17:01김민건 -
JW크레아젠, 크레아박스-비씨 임상1/2상 개시JW크레아젠이 자가 면역세포를 활용한 신개념 교모세포종 치료제의 임상 1/2상을 시작한다. 다기관 임상시험 개시 모임을 마치고 본격적인 환자 모집이 시작됐다.JW크레아젠(대표 이경준)은 수지상세포 기반 교모세포종 치료제 'CreaVax-BC(크레아박스-비씨)'의 임상 1/2상 시험이 내주부터 개시된다고 7일 밝혔다.대상자 모집은 분당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총 6개 기관에서 이뤄진다. 최초 교모세포종 진단 후 수술을 받은 5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크레아박스-비씨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신약은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 등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수지상세포에 교모세포종 특이적 암 항원을 주입시켜 '킬러 T세포(Cytotoxic T Lymphocyte, CTL)'를 유도한다. 암줄기세포를 포함한 뇌종양세포를 공격하도록 해 암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이다.크레아젠은 앞서 종료된 연구자주도 임상 결과에서 "크레아박스-비씨를 투여 받은 교모세포종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 생존기간이 일반적으로 보고된 기간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1/2상을 통해 교모세포종 진행·재발의 억제, 생존기간 연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현재 교모세포종 표준 치료로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이 사용된다. 크레아박스-비씨는 기존 표준 치료와 병용요법으로 면역반응을 향상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경준 JW크레아젠 대표는 "뇌종양 중에서도 교모세포종은 가장 악성인 희귀질환이기에 임상 참여 환자의 원활한 모집을 통해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상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교모세포종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교모세포종은 악성도가 가장 높은 원발성 뇌종양이다. 2013년 국립암센터 발표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이다.크레아박스-비씨의 임상 1/2상은 지난 8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신약개발 임상시험 지원과제'에 선정됐다. 정부로부터 3년간 총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2017-12-07 12:12:01김민건 -
코스메슈티컬 투자확대…세계화 속도 낸 휴온스그룹휴메딕스 제천 제2공장에서 6일 준공식이 진행됐다. 휴온스그룹이 코스메슈디컬(화장품 cosmetic과 의약품 pharmaceutical의 합성어)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보툴리눔톡신과 필러, 비만치료제 등 성형·미용분야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에 파란불이 켜졌다.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최근 충북 제천에 cGMP급 제2공장을 짓고, 6일 준공식을 가졌다. 제2공장은 연면적이 1만51미터제곱(약 3100평)으로, 기존 제1공장 대비 4배 이상 크다.연간 앰플 1억개, 바이알 5000만개, 프리필드 주사제 2000만개, 필러 10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휴메딕스 측 설명이다.최근 내수매출 진작과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도 제2공장에서 생산하며, 물량확대가 예상된다.엘라비에 등 휴메딕스가 보유한 더말 필러는 올해 3분기 누적 124만그램이 생산돼 작년 109만그램을 이미 넘어섰다. 제1공장 가동률은 229.7%로, 수요를 따라가기가 버거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2공장 증축은 공급 물량 생산의 여유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휴메딕스 제천 제2공장에서 실험하는 연구원들. 히알루론산 필러는 해외실적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유럽 CE, 중국 CFDA 승인을 계기로 중국 및 동남아, 유럽 주요국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브라질, 남미 등 신흥국가를 집중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휴메딕스는 엘라비에와 에스테틱 부문의 해외사업 신장으로 올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다.휴메딕스는 또 점탄성을 개선시킨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활용한 볼륨마이징 필러 개발도 진행하며 코슈메스티컬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준비중이다.그룹의 맏형인 휴온스도 코스메슈디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톡신 '휴톡스'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휴톡스는 작년 10월 수출 승인을 받은 이후 유럽, 러시아, 브라질 등 현지기업들과 수출계약을 맺었다. 3분기에는 휴톡스 수출 20억원을 달성했다.현재 국내에서는 임상3상을 진행중이며 2019년 1분기 시장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온스는 휴톡스의 해외시장 공급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제천공장 내 휴톡스 두번째 시설도 짓고 있다. 휴톡스 2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약 600만 바이알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휴온스 공장 견학에서 앰플 주사제 제품라인 모습. 휴온스 관계자가 앰플주사제를 들며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시장에서 비만치료제의 실적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비만약 '휴터민'은 IMS헬스데이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42억원(전년동기대비 23.3%↑)을 기록해 전체 시장 4위에 올랐다. 펜디도 같은기준 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8% 실적이 증가했다.휴온스그룹은 6일 휴메딕스 제2공장 준공식을 기념해 애널리스트와 기자들을 초청해 생산현장을 오픈하며 코스메슈티컬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휴톡스 등 신규 미용·성형 제품 등을 앞세워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7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되는 휴온스그룹이 코스메슈티컬 전문화 및 세계화를 통해 고성장을 지속해나갈지 주목된다.2017-12-07 06:15:00이탁순 -
SK바이오팜, 미국뇌전증학회 참가…글로벌 공략AES 2017 대회장에 설치된 SK바이오팜의 부스 SK바이오팜이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한 미국뇌전증학회 연례회의(AES 2017)'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AES는 뇌전증 및 신경생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토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 중 하나다. 매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며, 올해는 12월 1일~5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이번 학회에서 SK바이오팜은 세계 유수의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립부스를 활용해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번 대회의 주력품목은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enobamate로,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그 외에도 미국 재즈사와 공동 개발 중인 수면장애 신약후보물질(SKL-N05)은 지난 6월 3상임상을 마친 뒤 글로벌 수면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다. 현재 NDA 사전미팅을 마치고, NDA를 준비 중인 단계다.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뇌전증 신약의 상업화를 앞두고 이번 학회에 참가하게 됐다. SK바이오팜 의 임상 파이프라인과 향후 상업화 전략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2017-12-05 09:56:36안경진 -
"RNAi 치료제 전성기, 우리 올릭스가 이끈다"유럽심장학회(ESC 2017)에서 차세대 지질치료제로 급부상한 인클리시란(inclisiran)의 개발사 앨라일람(Alnylam),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생명공학기업 디서나 파마슈티컬즈(Dicerna Pharmaceuticals), 지난 9월 일동제약과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올릭스.이들 세 회사의 공통점은 '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도전장을 냈다는 것. RNA 간섭이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RNA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 등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한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에 소분자 약물이나 항체가 접근할 수 없었던(undruggable) 타깃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홍선우 연구소장그 중에서도 올릭스는 세포 내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DNA 유전정보를 단백질로 옮기는 '메신저 RNA'에 주목했다. siRNA 세포 내 전달에 관한 특허기술(cp-asiRNA)을 갖췄고, 국소투여 질환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RNAi 치료제의 개발장벽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올릭스의 RNAi 원천기술이 접목된 비대흉터 치료제(OLX101)는 자체개발 RNAi 물질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임상진입에 성공했으며, 유럽 임상 신청을 목전에 뒀다. 폐섬유화 치료제(OLX201)와 황반변성 치료제(OLX301) 역시 내년 글로벌 임상진입을 준비 중이다. 2020년까지 OLX101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계획.지난 10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기술성평가 A등급을 받아,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데일리팜은 홍선우 연구소장과 만나, 한국의 제넨텍을 꿈꾸는 핵산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의 전망을 살펴봤다.- 우리나라에서 RNAi 기술이 주목을 받은 건 얼마되지 않은 듯 한데, 회사 연혁이 어느 정도 됐는지 궁금하다. 올릭스란 이름에도 특별한 뜻이 있나?2010년 창립 당시에는 RNA 간섭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에 대한 신약을 개발한다는 뜻에서 BMT(BioMolecular Therapeutics)로 출발했다. 올릭스란 이름을 갖추게 된 건 2014년 10월부터다. Oligonucleotide(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와 Accelerate의 첫 발음 차음인 'X'를 합성한 말로, 이동기 대표(CEO)가 고민 끝에 기업명을 면경했다.- 크레이그 멜로(Craig Cameron Mello)와 앤드류 파이어(Andrew Zachary Fire)가 'RNA 간섭' 현상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시기가 2006년 아닌가. 10년이 지나도록 성과가 나오지 않은 이유가 있는지?크레이그 멜로와 앤드류 파이어가 RNAi 현상 자체를 발견한 때가 1998년이었다. 2000년대 들어 외부에서 sRNA를 합성한 다음 체내 세포에 넣으면 부작용 없이 유전자 억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는데, 치료제 개발의 장벽이 하나둘 발견되기 시작했다. 첫 째는 표적유전자를 억제하기 위해 세포 내에 도입된 siRNA가 면역반응을 유발하거나 비표적유전자를 억제하는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는 오프-타겟 효과(off-target effect)다. 두 번째는 siRNA를 원하는 세포나 장기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어렵다는 전달 문제였다. RNA는 세포벽을 통과하기에 크기가 큰 데다 세포벽과 반발력을 갖는 음전하를 띄고 있어 RNA의 구조적 특징 때문에, RNA를 세포내부로 전달하기 어렵다. 혈액 내에 존재하는 핵산분해효소 때문에 표적에 도달하기 전에 분해되기 쉽고, 전신투여할 경우 표적장기 또는 조직에 정확히 전달되지 못한다는 점이 신약개발의 큰 허들로 작용한 것이다.현재 올릭스의 안과 자문을 맡고 있는 자야크리시나 암바티(Jayakrishna Ambati) 교수(버지니아주립대학 비젼사이언스센터)의 논문은 가장 큰 위기였다. sRNA 분야 혁신신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황반변성 치료후보물질이 혈관 또는 면역계에 예기치 않은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네이쳐지(Natuare 2008;452:591-597)에 실리면서 3상임상이 중단됐고, RNAi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던 빅파마들도 대거 떠나갔다.- 그렇다면 올릭스는 RNAi 치료제 개발의 장벽을 어떻게 극복했나?올릭스는 RNAi 치료제 개발의 난제를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로 해결했다. 올릭스의 독자적인 유전자 억제기술인 비대칭형 RNA(asiRNA)는 기존 siRNA와 동등한 유전자 억제 효율을 가지면서도, 각종 면역반응과 비특이적 유전자 조절 부작용 등의 문제점을 나타내지 않는다. 구조특허를 통해 대부분의 RNAi 신약개발에 사용돼 왔던 작은 간섭 RNA(siRNA)의 오프-타겟 효과를 극복한 것이다.올릭스가 보유한 RNAi 구조의 일부두 번째 siRNA를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기술은 cp-asiRNA(cell penetrating asiRNA)로 해결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업체들은 리포좀이나 폴리머 전달체를 이용해 siRNA를 감싸는 방법으로 RNA의 음전하를 상쇄시켜 RNA가 세포벽을 통과하는 효율을 높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전달체들이 세포벽에 흡착돼 독성을 나타내거나 체내 단백질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원치 않는 물질(complex)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cp-asiRNA는 비대칭 RNA구조에 간단한 화학적 변형을 도입함으로써 세포 투과율을 높였다. 별도의 전달체 없이도 세포벽을 바로 통과하고, 높은 유전자 억제 효율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 피부와 눈 같이 혈중 안정성에 구애 받지 않는 부위를 선정함으로써 혈액 내 분해(degradation) 문제를 돌파한 것도 올릭스만의 독자적인 전략이다.- 비대흉터와 황반변성 치료제를 우선 개발 중인 것도 국소 투여질환이기 때문인가? 그렇다. 올릭스가 보유한 13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중 가장 상용화가 임박한 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됐던 비대흉터 치료후보물질(OLX101)이다. 자체개발한 RNAi 물질로 임상1상을 개시한 아시아 최초 사례로, 상용화된 흉터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성도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흉터 치료시장은 150억 달러로 전망된다. 임상에서 검증된 표적을 선정해 실패 확률을 최소화 했고, 내년 상반기 임상1상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아시아 지역의 시장선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올릭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다음으론 60세 이상 노인의 주요 실명원인으로 꼽히는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후보물질(OLX301)이 유망하다. 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노인성 황반변성의 85~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 분야에는 치료제가 없다. 황반변성 분야 세계적 석학인 암바티 교수의 기술자문을 받고 있는 OLX301은 루센티스나 아일리아처럼 안구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전임상 단계에서 뛰어난 맥락막신생혈관 생성억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내년 FDA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그 외에도 특발성폐섬유화증 영역에선 OLX201을 흡입 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3년 전 보건복지부로부터 폐섬유화 억제 신약개발에 대한 '한-싱가포르 R&D국제공동연구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3년간 18억원을 지원받았는데, 흡입 제형 개발 및 효과검증에 성공할 경우 다양한 호흡기질환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물론 흡입제 외에도 척수강내 투여 등 환자에게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제형, 기기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까보니 회의실 이름이 제넨텍이더라. 혹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회사 이름인건지?정확히 보셨다. 한국의 제넨텍이 되자는 게 올릭스의 비전이다. 제 3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이라 불리는 RNAi 기술은 세계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초기 단계라 기술격차가 크지 않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소수 기업들이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RNAi 원천특허를 보유한 올릭스가 세계 시장을 리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자세히 보시면 암젠, 리제네론 등 회의실 이름이 다 독특하다.- 향후 RNA 치료시장의 전망은 어떤가? 올릭스의 도약시기도 궁금하다.앨라일람이 최근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증(TTR amyloidosis) 치료제의 3상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초 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2013년 아이오니스가 안티센스(antisense)를 활용한 미포멀슨(miposersen)을 동형접합 가족성고콜레스테롤혈증(HoFH) 치료제로 FDA(미국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았고, 바이오젠의 척수성근위측증 치료제 스핀라자(뉴시너센)가 출시 2분기만에 분기당 매출 2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상업성도 입증받고 있다. 향후 3~5년 이내 다수의 유전자조절 핵산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고 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 관련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질 것이다.현재는 앨라일람과 아이오니스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국소투여 질환에 집중한다면 올릭스 역시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가장 진도가 빠른 비대흉터 치료제(OLX101)는 2020년까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1상 종료가 가능할 것이다. 플랫폼 기술을 갖추고, 현실성 있는 표적을 선정했다고 가정할 때 이 만큼 단기간 내 저비용을 들여 다수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분야는 흔치 않다. 올릭스는 지난 10월에 기술성평가 A등급을 부여받아 6개월 이내 상장청구를 하기 위해 주관사와 청구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을 갖췄으니 캐시카우까지 확보되면 올릭스의 성장동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2017-12-05 06:14:59안경진
오늘의 TOP 10
- 1먹는 위고비 등장…국내사 비만약 차별화 전략 재조명
- 2개편 약가 적용하니...플라빅스 시장 최대 1100억 증발
- 3본업 이탈하면 퇴출…바이오, 엄격해진 규정에 상폐 우려↑
- 4서류반품에 사전 공지도 됐지만…약가인하 현장은 혼란
- 5캡슐 대신 정제…CMG제약, '피펜정'으로 복합제 차별화
- 6심평원 약제라인 새 얼굴 교체...약가개편·재평가 마무리
- 7마약류 불법처방 만연...의사·약사·도매업자 적발
- 8플랫폼 도매금지법 지연, 대자본 약 유통업 유인 부작용 키워
- 9[데스크시선] 제약사 편의 봐주는 식약처 행정처분
- 10ADC, 폐암서 새 가능성 확인…잇단 실패 이후 첫 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