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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JW중외, 오가노이드 표준공정·신약개발 리딩[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대형제약기업들이 오가노이드(organoid)를 활용한 혁신신약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JW중외제약은 오가노이드 오픈이노베이션·인공지능 기반 대량·표준 공정 완성과 항암신약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가노이드(organoid)는 인간의 줄기세포나 전구세포를 사용해 특정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3차원적으로 모사한 미니어처 형태의 인공장기다.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와 유사한 시험 환경을 연구원에게 제공하며, 세포 간 상호작용과 조직 특유의 구조를 재현할 수 있다. 이는 2차원 세포 배양 방식에 비해 훨씬 더 정교한 연구 모델로 활용되고 있으며, 질병 연구나 신약 개발, 독성 평가 등에서 새로운 시험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관련분야는 국내외적으로 대체동물시험 촉진법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반드시 확보해야할 차세대 R&D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대웅은 이달 중순 산자부 주관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대량 생산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되며, 오가노이드 제조공정 표준화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오가노이드의 생산 과정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오가노이드는 3D 구조로 자라기 때문에 영양소와 산소 등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고르게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되는데, 기존 배양 용기는 구조가 단순하거나 설계의 다양성으로 인해 표준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어려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용 배양 용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3차원 배양 환경에 필요한 세포외 기질, 특수 성장인자, 첨가물 등의 핵심 소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오가노이드의 제조 공정은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작업자에 따라 품질에 편차가 발생하고 고품질 오가노이드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및 표준화된 공정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대웅은 이번 과제의 총괄기관으로서 1·2·3세부 연구팀 간의 긴밀한 협력과 원활한 과제 수행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과제의 체계적 진행과 성과 도출을 위해 분기별 정기회의와 연구 세미나를 통해 연구 상황을 심도 있게 점검하며, 협력 기관들의 연구 역량을 독려하고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1세부 과제의 주관기업으로서 대량 배양을 가능하게 하는 배양 용기, 고품질의 세포외 기질(ECM), 성장 인자, 첨가물 등 핵심 소재 개발을 목표로 성장호르몬 등 단백질·화학물질을 제공해 연구를 지원하고, 소재의 성능 평가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더불어 2·3세부 과제와 협력해 배양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특수 배지와 시약의 정밀 분배가 가능한 자동 생산 공정을 개발해,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으로 오가노이드 성장을 최적화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웅은 국내 바이오신약 1호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을 시작으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골형성 단백질(rhBMP-2) 탑재 골대체재 노보시스 등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혁신 제품들을 개발해 왔다. 또한 줄기세포 연구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GMP 인증 용인 바이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연구 인력 또한 본 과제의 성공적인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말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미국 템퍼스AI(Tempus AI)와 협력해 실제 임상 데이터(Real-World Data, RWD)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양사는 종양학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을 신속히 진행하며, 다양한 암 적응증에 대한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템퍼스AI가 보유한 임상 기록, 병리 이미지 등의 멀티모달(multimodal) 데이터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자사의 신약후보물질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검증할 계획이다. 템퍼스AI는 실제 암 환자 종양에서 유래한 다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공한다. 이 모델들은 환자의 종양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며, 템퍼스의 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인 xT를 통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연계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오가노이드 연구 결과를 실제 환자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해 최적의 맞춤형 항암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측은 "JW중외제약과 템퍼스의 이번 협력은 한국에서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어 국내 신약 개발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미 5년 전부터 오가노이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 이를 통한 후보물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슈는 간암과 같은 특정 질병 연구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약물의 효과와 독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머크(Merck)는 종양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항암제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각각 폐 오가노이드 모델과 뇌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호흡기 질환 치료제와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2025-01-31 06:00:23노병철 -
당뇨병학회 "SGLT2 억제제, 체중감량 목적 사용 우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GLP-1 계열 신약의 등장으로 체중 감량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이 체중 감량이나 미용 목적의 SGLT2 억제제 오남용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는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안전 사용에 관한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SGLT2 억제제가 최근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신부전이나 심부전 환자에서 처방이 급증하자, 학회가 나서 약제의 특성과 잠재적 부작용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신중한 사용을 강조하기 위해 성명서를 낸 것이다. 학회는 "SGLT2 억제제는 최근 심부전과 만성신장질환 환자들에게도 유익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까지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약제는 혈당을 감소시키고 체중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생식기 감염 및 당뇨병케토산증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따르므로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비만 치료제를 통한 체중감소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SGLT2 억제제의 체중감소 효과 역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인터넷 포털에 'SGLT2 억제제의 체중 감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쉽게 나온다. 문제는 적절한 적응증을 가지지 않은 환자들이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처방받으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안규정 대한당뇨병학회 회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최근 비만 치료제가 허가받고 출시되면서 관련 정보가 늘어나 약제를 무리하게 요구하는 경향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학회 이사진 등이 체감하는 부분이 있어 기존에 논의 됐던 내용을 정리해서 다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SGLT2 억제제는 체중 감량에 일부 효과가 있으나, 체중 감량 또는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 모두 이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적절한 의학적 필요에 따라 엄격하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최근 문제로 지적받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질환 확인이나 충분한 상담 없이 처방하거나, 단순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오남용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안 회장은 "치료제의 좋은 면만 부각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 잠재적인 부작용이 있는 만큼 환자가 본인 상황과 치료제의 정보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SGLT2 억제제는 체내 포도당과 수분 배출을 촉진하므로 탈수 위험이 큰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령 환자의 경우, 탈수와 함께 체중감소로 인한 근육감소가 발생할 수 있어 75세 이상이면서 노쇠한 환자에게는 반드시 당뇨병 전문가와의 상담 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안 회장은 "올바른 치료제 사용을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다"며 "치료제가 다른 목적이 아닌 원래 개발 의도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학회 외에도 정책 및 산업계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1-26 17:49:51황병우 -
항암·면역질환 신약 가능성...주목받는 신규기전 'STAT'[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 제약업계가 항암, 면역질환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STAT’ 기전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존슨앤드존슨, 길리어드 등 글로벌제약사들이 잇따라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며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제약사, STAT 신약에 연이은 관심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이달 미국에서 열린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면역질환 신약개발사 레오파마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길리어드는 전임상 경구용 STAT6 프로그램의 개발 권리를 얻기 위해 17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STAT6는 인터루킨(IL)-4와 13과 연관돼 있다. 현재까지 IL-4와 13을 타깃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개발한 ‘듀피젠트’가 유일하다. 듀피젠트 등 대부분의 생물학적제제는 주사제로, 경구제에 대한 수요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길리어드는 듀피젠트와 마찬가지로 아토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해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STAT(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 중 하나다. STAT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관여하고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STAT 신호 경로는 STAT1, STAT3, STAT5, STAT6 등 단백질들이 존재하며, 각각 특정 세포의 반응을 조절한다. 이 경로는 면역계, 염증, 암 발생 등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다양한 질병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글로벌제약사들은 STAT 신호 경로를 통해 항암신약과 면역질환을 타깃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존슨앤드존슨 역시 지난해 12월 STAT6를 표적하는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카켄 파마슈티컬스와 글로벌 개발, 제조,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KP-723’를 포함해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KP-723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KP-723은 올해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천식을 포함해 아토피피부염 등 Th2 매개 질환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게 존슨앤드존슨의 목표다. 아토피, 천식 등 Th2 매개 염증질환은 Th2 세포의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데 IL-5를 비롯해 IL-4와 13을 억제하는 치료제들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노피는 듀피젠트 후속 치료제로 STAT6 신약후보물질을 점찍고 개발에 나선다. 지난 2023년 사노피는 미국 리클루딕스 파마로부터 STAT6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했다. 양사는 공동 임상을 통해 면역성 질환과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리클루딕스 파마는 전임상부터 임상2상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임상3상과 상용화 등은 사노피가 맡아 실시한다. JW중외제약, AI신약개발 STAT 신약후보물질 임상 진입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STAT 경로를 타깃해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월 국내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와 STAT3 억제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티나는 JW중외제약의 STAT3 신약후보물질 JW2286의 임상에서 검체 전처리와 염색 단계에서 발생하는 실험적 오차를 줄이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JW중외제약은 STAT3를 표적하는 표적항암제 JW2286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 STAT를 타깃해 임상을 진입한 건 JW중외제약이 최초다. JW2286은 STAT3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후보물질이다. STAT3는 각종 염증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위암, 대장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 일본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 오츠카제약 등이 STAT3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섰지만 약효 부족, 독성 문제로 임상1상에서 실패한 바 있다. 전임상에서 JW2286은 STAT3 과발현 고형암에서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JW2286은 타깃 확보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JW중외제약의 신약개발 경쟁력은 연구개발(R&D) 플랫폼이다. JW중외제약은 자체 플랫폼 주얼리, 클로버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확보한 3D 암 오가노이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신약개발 플랫폼 '클로버'를 통해 STAT3의 명확한 작용기전을 확보했다. STAT 신호 억제 또는 활성화하는 저분자 물질 도출이 가능한 클로버는 기전, 바이오마커 연구에 대한 총체적인 수행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STAT 1부터 6까지의 신호경로를 타깃해 암과 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해 낼 계획을 갖고 있다.2025-01-25 06:20:32손형민 -
MET 항암제 '텝메코', 보험급여 마지막 관문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MET 표적항암제 '텝메코'가 국내 허가 약 3년 만에 보험급여 등재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 돌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머크의 MET 엑손 14 결손(skipping)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텝메코(테포티닙)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시작했다. 이 약은 지난해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텝메코는 동일기전 약제인 '타브렉타(카프마티닙)'와 동시에 2021년 국내 승인을 획득하고 급여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MET 항암제는 없다. 이에 따라 텝메코가 끝가지 등반에 성공할 지 지켜 볼 부분이다. 이 약은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포함 두 차례 보험급여 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이후 급여 절차 진행을 자진취하, 지난 7월 다시 급여 신청을 제출, 이번에 약평위를 통과했다. 국내 허가 약 3년 만의 성과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진단 사례의 80%가량을 차지, 이중 3~4% 환자에게 MET 엑손 14 결손이 나타난다. 특히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20명의 진단 결과에서는 1.9%의 환자가 MET 엑손 14 결손으로 확인됐다. 텝메코는 MET 엑손 14 스키핑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임상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등록한 VISION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15.3개월, 객관적 반응률 56.8%로 유효한 생명 연장 효과를 나타냈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46.4개월, 전체생존기간 25.9개월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항종양 활성 효과를 보였다. 또 지난해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텝메코 VISION 임상에 참여한 79명의 아시아 환자 분석 결과 객관적 반응률이 66.7%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2차 치료군에서도 48.1% 반응률을 보였다. 한편 텝메코는 대표 3상 연구 VISION에 등록된 아시아인 대상 추적 관찰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해당 분석에서, 텝메코는 객관적반응률 56.6%,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18.5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13.8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5.5개월로 확인됐다. 특히 치료 경험이 없는 아시아인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은 64.0%로 1차 투여 시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재확인 시켰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는 전체의 39.6%로, 새로운 안전성 관련 정보는 파악되지 않았다. 또한 텝메코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전국 30여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2025-01-24 06:01:58어윤호 -
장기지속형 HIV 병용요법, 급여등재 여부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장기지속형 HIV치료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 2년 여 만에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얼마전 한국GSK와 한국얀센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각자 보유한 HIV 신약 보카브리아(카보데그라비르)와 레캄비스(릴피비린) 병용요법에 대한 약가협상에 돌입했다. 협상은 GSK가 진행할 예정이다. 보카브리아와 레캄비스 병용요법은 지난해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두 약물은 지난 202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러스학적으로 억제돼 있고 바이러스학적 실패 이력이 없으며 카보테그라비르 또는 릴피비린에 알려진 또는 의심되는 내성이 없는 성인 환자의 HIV-1 감염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으로 승인된 바 있다.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은 국내에서 1개월 또는 2개월 주기 주사요법으로 승인됐다. 이들 약제 병용요법의 장점은 단연 편의성이다. 기존의 HIV치료제는 하루에 한 번 즉 매일 정제 제형의 약을 복용 해야했지만 두 주사제의 품목허가로 월 1회 혹은 격월 1회 근육 내 주사제 투여로 빈도는 낮추고 만족도는 높여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두 약제는 경구제로 개발됐던 약물을 각각 주사제로 개발한 제품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HIV 감염을 치유할 수는 없지만 백혈구를 표적으로 작용해 AIDS 바이러스의 수치를 낮추고 유지되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제다. 해당 약물의 병용요법은 임상에서 4주마다 1회 또는 8주마다 1회 병용투여한 그룹에서 효능 및 안전성이 입증되어 2020년 12월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임상에서 레캄비스+보카브리아 병용투여 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주사 부위 반응, 두통, 발열, 구역, 피로, 무력증, 근육증 등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두 약물의 병용요법이 보건당국으로부터 편의성에 대한 이점을 인정받고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2025-01-24 06:00:04어윤호 -
다이이찌·AZ, 2호 ADC 허가…후발주자 줄줄이 스탠바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다트로웨이’가 미국에서 승인되며 올해 첫 허가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으로 등극했다. 양사는 기허가된 엔허투와 함께 유방암 영역에서 ADC 신약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다이이찌산쿄는 MSD와 함께 후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트로웨이,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일 다트로웨이(성분명 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를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했다. 이로써 다트로웨이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 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다트로웨이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두번째 ADC다. 두 회사는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허가를 획득한 엔허투를 보유하고 있다. Trop-2 단백질은 유방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막항원으로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의 90% 이상에서 과발현된다. 다트로웨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투하한다.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은 살리고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번 허가로 다트로웨이는 Trop-2를 타깃으로 허가된 두번째 ADC 신약으로 등극했다. 다트로웨이 허가 전 Trop-2를 타깃하는 ADC는 길리어드의 트로델비가 유일했다. 허가 기반은 임상3상 TROPION-BREAST01 연구다. 이 연구는 임상3상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트로웨이군과 연구자가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혹은 젬시타빈)을 1대 1로 비교한 임상이다. 연구에는 723명의 환자가 포함됐으며, 환자 평균 연령은 56세(중앙값)였다. 이중 평가변수에는 RECIST 1.1 버전에 따라 독립적중앙맹검평가(BICR)을 통해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와 전체생존기간(OS)이 포함됐다. 임상 결과, 다트로웨이군의 PFS(중앙값)는 6.9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 대비 긴 수치였다. OS 데이터는 미성숙했지만 다트로웨이에 유리한 경향성이 관찰됐다. 현재 다트로웨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도 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달 FDA는 다트로웨이를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후발 ADC 임상도 계속 올해 허가가 기대되는 ADC는 다이이찌산쿄의 파트리투맙데룩스테칸이다. 다이이찌산쿄와 MSD는 지난 2023년 ADC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MSD는 3개 ADC 후보물질(파트리투맙데룩스테칸, 이파나타맙데룩스테칸, 랄루도타툭데룩스테칸)의 일본 외 글로벌 개발, 판매 권리를 획득했다. 파트리투맙과 이파나타맙은 폐암, 랄루도타툭은 난소암 대상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3형(HER3)을 타깃하는 파트리투맙은 임상2상 HERTHENA-Lung01 연구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EGFR 변이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 임상에서 파트리투맙은 완전반응(CR)뿐만 아니라 부분반응(PR) 66명을 확인했다. 객관적반응률(ORR)은 29.8%로 나타났다. 현재 이 치료제는 FDA 우선심사 의약품에 지정돼 올해 6월에 승인여부가 결론날 예정이다. 다이이찌산쿄는 HER2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엔허투 이후 후속 ADC 후보물질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형암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급부상한 클라우딘6을 타깃하는 DS-9606a의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MSD는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MK-2870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은 전에 치료받은 이력이 있고 EGFR 혹은 기타 유전체 변이를 동반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화학요법인 도세탁셀 또는 페메트렉시드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MK-2870은 다트로웨이, 트로델비와 마찬가지로 Trop-2 단백질을 타깃한다. MK-2870은 MSD가 지난 2022년 중국 케룬 바이오텍으로부터 14억1000만달러 규모로 중국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도입해온 ADC다. MSD는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해 자궁내막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스텔라스와 씨젠은 요로상피암에 허가된 ADC 신약 파드셉의 적응증 확대를 모색 중이다. 파드셉은 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로 요로상피암에 효과를 보여 전 세계에서 허가됐다. 양사는 넥틴-4 단백질이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만큼 요로상피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임상 결과에서 파드셉은 삼중음성유방암과 HR+/HER2- 유방암에서 모두 반응률을 확인했다. 현재 삼중음성유방암에는 트로델비 이후 허가된 ADC는 없다. 후속 임상 결과를 통해 파드셉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025-01-22 06:19:42손형민 -
아토피에 COPD·염증질환까지...생물학제제 도전 확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난치성 질환을 정복하기 위한 생물학적제제의 적응증 확대가 올 한해도 계속된다. 제약업계는 허가받은 아토피, 천식, 건선, 염증성장질환뿐만 아니라 만성부비동염 결절성 발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타깃하기 위해 생물학적제제의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는 단백질, 항체, 뉴클레오티드, 세포 등 병원 미생물 기반으로 제조되는 의약품이다. 이 제제는 특정 단백질이나 세포에 특이적인 효과를 나타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화학 제제 대비 낮은 부작용이 강점이다. 생물학적제제, COPD 적응증 확대 모색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K는 이달 자사 생물학적제제 ‘누칼라’의 COPD 적응증 추가 건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했다. FDA는 처방의약품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5월까지 누칼라의 허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누칼라는 인터루킨(IL)-5를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다. 아토피, 천식 등 Th2 매개 염증질환은 Th2 세포의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데 IL-5를 비롯해 IL-4와 13를 억제하는 치료제들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까지 COPD 적응증을 확대에 성공한 건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개발한 IL-4와 13 억제제인 듀피젠트가 유일하다. GSK 역시 이에 그치지 않고 누칼라의 COPD 적응증 확보도 모색하고 있다. 누칼라는 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임상은 천식이 없는 ICS, LABA, LAMA 3제 요법이 필요한 40세 이상 COPD 환자 806명을 대상으로 중등도/중증 악화에 대한 누칼라의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누칼라는 1차 목표점인 중등도/중증 연간 악화율을 감소시켰다. 누칼라로 최대 104주 동안 치료한 환자는 위약군 대비 연간 악화율이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칼라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학적제제들도 COPD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생물학적제제 '파센라'를 COPD와 만성부비동염과 호산구성 과잉 증후군을 포함한 여러 질병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파센라는 호산구의 IL-5 수용체 알파에 직접 결합해, 혈액·조직 호산구의 신속한 고갈을 유도하는 기전의 생물학적제제다. 다만 파센라는 2019년 공개된 GALATHEA, TERRANOVA 2건 임상 연구에서 COPD에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혈중 호산구 수치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파센라의 이점이 일부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세번째 임상3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600명 이상의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3상 RESOLUTE 연구는 올해 6월 종료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암젠과 공동개발한 생물학적제제인 '테즈파이어'의 COPD 적응증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테즈파이어는 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에 결합하는 항-TSLP 단클론 항체 치료제다. 타 생물학적제제들은 IL-5, lgE 등을 억제하지만 해당 기전을 타깃하는 건 테즈파이어가 최초다. 현재 테즈파이어는 중증 천식 치료에만 허가된 상황이다. 만성부비동염·결절성 발진 등 염증성 질환 타깃 임상도 계속 주요 제약바이오업계는 만성부비동염과 결절성 발진 등의 염증성 질환 영역에서도 생물학적제제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일라이릴리는 새로운 생물학적제제 ‘엡글리스’를 통해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부비동염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엡글리스는 IL-1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로 현재 아토피피부염에 허가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릴리는 국내를 비롯해 다국가 임상3상을 승인받고 만성부비동염 성인을 대상으로 엡글리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의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 배설되지 않아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져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질병의 기간이 4주 미만일 경우에는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정의된다. GSK는 누칼라 후속 생물학적제제인 ‘데페모키맙’의 임상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데페모키맙은 IL-5에 대한 높은 결합 친화도와 효능을 가진 최초의 초지속형 생물학적 제제 후보물질이다. 데페모키맙은 ANCHOR 임상3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는데 성공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데페모키맙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비용종 크기와 비폐색이 크게 감소했다. 듀피젠트는 지난해 결절성 발진을 생물학적제제 중 최초로 허가받았다. 결절성 발진은 2형 염증과 함께 나타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이 질환은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여러 염증성 피부 질환 중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에는 흔히 고용량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되지만 장기 사용 시 안전성 위험이 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게 되면 피부 위축, 감염, 시야흐림, 시력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PRIME 임상 결과, 듀피젠트는 12주, 24주 시점에 결절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24주 시점에 WI-NRS 4점과 결절성 양진 글로벌 척도(IGA PN-S) 0점 또는 1점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48%로 위약군 18%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현재 듀피젠트는 결절성 발진을 비롯해 호산구성 식도염, 천식, 아토피, COPD 등에 허가된 상황이다. 듀피젠트가 2형 염증에 의해 촉발되는 질환에 강점을 나타내며 향후 비슷한 기전으로 유발되는 질환에 대한 적응증 추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만성특발성두드러기(CSU), 만성소양증(CPUO), 수포성 유천포창(BP) 등의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듀피젠트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2025-01-21 12:04:00손형민 -
뉴로핏,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 임상 적응증 확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뉴로핏은 개인 맞춤형 경두개 전기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 솔루션을 활용해 뇌졸중 후 연하장애 환자의 기능 개선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은 개인 맞춤형 tDCS를 적용했을 때 위약 자극 대비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등 국내 4개 식약처 지정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에서 올해 종료를 목표로 수행되며 뇌졸중 후 연하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상은 뇌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과 경두개 전기자극 기기인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가 결합된 솔루션을 활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때는 장기의식장애 환자의 의식 기능 회복 용도로 기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임상은 뇌졸중 후 연하장애 개선으로 임상 적응증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은 연하장애를 유발할 확률이 가장 높은 신경학적 질환으로 뇌졸중 환자의 50~73%에서 연하장애가 발생한다. 뇌졸중 후 연하장애 환자의 약 50%는 반복적인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지는 등 장애가 지속되는데, 이는 뇌졸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tDCS는 환자의 뇌 가소성을 활성화하고 뇌 내 도파민 신경전달 분야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뇌졸중 후 저하된 도파민 신경전달물질을 촉진할 수 있어 후유 장애인 연하장애의 개선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뉴로핏은 환자 개인의 두뇌 병변 구조와 형태를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분석해 최적화된 위치에 tDCS를 적용하여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중이다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연하장애는 뇌졸중 환자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후유 장애이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영양과 수분이 결핍되고 폐렴 및 패혈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장기의식장애, 연하장애 등 질환의 개선이 꼭 필요한 곳에 뉴로핏 치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임상 적응증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전자약 기술개발 사업 중 ‘개인 맞춤형 경두개 직류자극기기의 뇌졸중 후 연하장애 환자 대상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위한 다기관 탐색 임상시험’ 연구 개발 과제로 수행 중이다.2025-01-21 09:11:36황병우 -
후보물질부터 FDA까지...'렉라자' 3번의 결정적 순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글로벌 신약 하나가 개발되기까지 대개 10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도 마찬가지다. 제노스코가 후보물질 개발에 착수한 2013년부터 지난해 8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받기까지 10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이 기간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은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정책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 렉라자의 기술수출부터 FDA 승인까지' 전 과정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까지 최소 3번의 결정적 순간이 있었다. 미국에서 전해진 주문 "24시간 내 후보물질 기술실사 마무리하라" 렉라자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제노스코에서 비롯됐다. 2013년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EGFR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3세대 약물에 초점을 맞췄다. 후보물질 디자인 단계부터 고 대표는 국내외 폐암 권위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실제 임상현장에 어떤 약물이 필요한지, 후발주자로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직접 자문을 받았다.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교수,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 이재철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해외 폐암 전문의들이 그의 질문에 답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뇌 전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시만하더라도 폐암 표적치료제로는 1·2세대 약물이 전부였다. 1·2세대 약물의 경우 뇌전이가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최초 진단 시엔 환자 4명 중 1명(25%)에서, 치료 3년 시점엔 환자 절반에서 암 조직이 뇌로 전이됐다. 문제는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이었다. 일반 장기와 달리 뇌에는 병원체나 독소로부터 뇌를 보호하기 위한 뇌혈관장벽이 있어, 약물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기존 1·2세대 약물은 뇌전이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불량했다. 이에 제노스코에선 후보물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를 '뇌혈관장벽 투과'로 세웠다. 물론 3세대 약물로서 1·2세대 약물 대비 ▲우수한 돌연변이 활성 ▲높은 EGFR 야행성과 Off-Target 선택성 ▲우수한 약물성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수많은 후보물질이 도출됐다. 결국 2015년 동물모델에서의 항암효능을 토대로 'GNS-1480'이란 이름의 후보물질이 최종 선택됐다. 제노스코는 GNS-1480을 한국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여러 제약사와 논의가 이어졌다. 유한양행도 그중 하나였다. 당시 유한양행은 내부적으로 '꽤 괜찮은 후보물질' 정도로 일차 평가를 완료한 상태였다. 그해 7월 미국 출장 중이던 당시 남수연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으로부터 긴급한 연락이 왔다. 제노스코가 e-room을 오픈할 예정이니, 24시간 내에 기술실사를 마무리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본격 개발 전이라 데이터가 많지 않았다. 오세웅 부사장은 "수많은 기술실사 경험 중 가장 짧은 시간에 실사를 마무리했던 경험"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기술실사 의견은 긍정적이었다. 결국 그해 8월 유한양행은 제노스코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본격적으로 개발에 뛰어들었다. 후보물질에는 'YH25448'이란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국내임상 vs 글로벌임상' 두 가지 갈림길…'빠른 개발' 위한 도전적 선택 유한양행은 YH25448을 도입하면서 '빠른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세웠다. 이미 유한양행에 앞서 글로벌에선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노바티스·아스텔라스가, 국내에선 한미약품이 3세대 폐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 대부분은 중·후기 개발 단계였다. YH25448의 효과가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전임상시험도 완료하지 못한 약물로는 이들과 경쟁하기 매우 어렵다는 게 유한양행의 판단이었다. 임상단계 진입에 더욱 속도를 붙였다. 유리염기 형태가 아니라, 메실산염 형태로 약물을 변경했다. 동물모델 효능시험과 약동력학시험, 독성시험, 임상시험약 생산 등 IND 제출과 임상시험 준비를 빠르게 마쳤다. 이어 유한양행은 갈림길 앞에 섰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임상에 나설지, 아니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글로벌 임상에 나설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결국 유한양행은 국내 임상을 선택했다. 마침내 2016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임상만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의 배경엔 두 가지가 있었다. 우선 국내에도 다양한 폐암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의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가 충분하다는 점도 근거로 작용했다. 결국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글로벌 임상보다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세웅 부사장은 "돌이켜보면 렉라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임상연구진의 관심과 애정이었다"며 "나쁜 약물은 없다, 나쁜 임상개발만 있을 뿐이라는 말처럼 국내 임상기술의 수준과 경험이 충분한 적응증이라면 초기임상은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주저하던 레이저티닙…글로벌 파트너사로 얀센과 손 잡아 1/2상 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회사는 약물 일반명을 사내 공모했다. '라자루티닙(Lazarutinib)'을 포함해 6개가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2016년 11월 WHO(세계보건기구)가 6개 이름 모두 결격사유가 있다고 부적절 결정을 내렸다. 대신 심사관들은 '레이저티닙(Lazertinib)'이란 이름을 제안했다. 유한양행은 오히려 좋다고 판단했다. 결국 2018년 정식 국제일반명(INN)으로 레이저티닙이 WHO에 등재됐다. 이어 유한양행의 다음 목표가 결정됐다.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이었다. 임상에서 기대했던 효능과 안전성을 근거로 여러 회사를 물색했다. 문제는 경쟁약물이었다. 이즈음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미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5년 말 타그리소의 2차 치료제로서 조건부 승인을, 2017년 3월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타그리소가 이미 승인받은 마당에 후발 약물인 레이저티닙의 후기 임상에 나서길 주저했다. 오세웅 부사장은 "다수 제약사가 관심은 보이면서도 선뜻 기술이전엔 나서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때 얀센바이오테크(존슨앤드존슨의 제약사업부)가 나타났다. 마침 얀센은 '아미반타맙'이라는 이름으로 EGFR과 cMET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항체 약물 초기 임상을 진행 중이었다. 약물 기전상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은 시너지가 예상됐다. 레이저티닙은 EGFR 돌연변이 암세포의 '세포 내'에 작용하고, 아미반타맙은 '세포표면 수용체'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두 약물을 병용투여하면 항암효능이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적절히 들어맞아, 결국 양사는 2018년 11월 총액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싱·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결정은 렉라자의 글로벌 상용화에 날개를 달았다. 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으로 FDA 패스트트랙에 탑승했다. 얀센은 두 약물의 다양한 용량·적응증에서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고자 했다. 특히 1상으로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거쳐 과감하게 2상 시험을 생략했다. 대신 2020년 말 대규모 3상 시험에 착수했다. 3상 시험에는 '마리포사(MARIPOSA)'라는 이름이 붙었다. 2021년 국내 허가 이어 2024년 미 FDA 승인까지…렉라자, 글로벌 무대로 국내에서 허가가 먼저 나왔다. 2021년 식약처는 폐암 2차 치료제이자, 국산 31호 신약으로 렉라자를 허가했다. 유한양행은 이와 별개로 렉라자 단독요법 허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에 독자적으로 나섰다. 임상은 한국을 비롯한 13개국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조약물인 게피티닙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을 현저하게 연장(9.7개월 대 20.6개월)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를 토대로 2023년엔 식약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허가를 받았다. 얀센이 진행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임상3상도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023년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선 그 결과가 발표됐다. 경쟁약물이자 대조약물인 오시머티닙과 비교해 무진행생존기간을 16.6개월 대비 23.7개월 연정시킨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2024년 8월 미 FDA가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현지에선 렉라자가 아닌 라즈크루즈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다. 렉라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허가·시판이 예정돼 있다. 오세웅 부사장은 "차별성이 있는 똑똑한 약물, 뚜렷한 임상개발 전략, 빠른 실행, 참여자들과 열정, 신뢰 기반의 리더십 등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많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렉라자 개발 과정에서 배웠다"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얀센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3상과 CMC(Chemistry, Manufacturing & Control), 규제과학 등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한 점은 약물개발 성공과 더불어 억은 무형의 자산"이라고 덧붙였다.2025-01-20 12:00:06김진구 -
노을, 첫 미국 내 임상 결과 발표…AI 진단 성능 확인[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노을은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의 AI 진단 성능을 다룬 최신 연구 결과가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최대 진단 랩 체인 랩콥(Labcorp)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랩콥의 레퍼런스 검사실에서 수집된 409개의 혈액 샘플을 기반으로 표준 현미경 검사와 노을의 miLab MAL 진단 결과를 비교했다. 샘플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컬럼비아특별구, 메릴랜드에 등 총 5개 지역 검사실에서 수집됐다. 연구 결과 miLab MAL은 민감도(Sensitivity), 특이도(Specificity), 양성 예측도(PPV), 음성 예측도(NPV)에서 모두 100%를 기록하며, 표준 현미경 검사보다 우수한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 표준 현미경 검사의 경우, 민감도 81.8%, 특이도 100%, 양성 예측도 100%, 음성 예측도 99.5%를 보였다. 또 miLab MAL은 표준 현미경 검사에서 놓친 위음성 사례를 모두 판별해 냈다. 연구에서 표준 현미경 전문가가 408개 샘플 중 399개는 음성, 9개는 양성으로 진단한 반면, miLab MAL은 동일 샘플에 대해 397개를 음성, 11개를 양성으로 진단했다. 현미경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별된 2개 샘플을 재확인한 결과, 두 샘플 모두 극소량(2025-01-20 10:37:06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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