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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0위·비중 6%…한미, 돌아온 고순도 신약 기술수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글로벌제약사 일라이릴리와 11년 만에 신약 기술수출을 다시 한번 성사시켰다. 계약금이 1000억원을 상회하며 역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계약금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이 확보한 계약금은 전체 계약 규모 대비 6%로 최근 국내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금 비중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고순도 빅딜이다. 한미약품, 11년 만에 릴리에 신약 기술수출...계약금 1100억원 역대 10위권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릴리로부터 확정 계약금 7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수령한다. 임상 개발, 규제 승인 및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11억85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를 받는다. 릴리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2 (GLP-2)의 장 성장 촉진, 염증 완화, 장 점막 보호 및 재생 등 생물학적 효과에 주목해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는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단장증후군 글로벌 임상2상을 완료 시점까지 수행할 예정이며 릴리는 소네페글루타이드의 비임상 및 임상 데이터에 근거해 추가 임상 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이 릴리와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에 계약금 5000만 달러를 받고 BTK저해제 포셀티닙을 기술이전했다. BTK 저해제는 B세포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단백질을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릴리는 2019년 1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포셀티닙의 권리를 반환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이 확보한 선급금은 역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 계약 중 1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역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 계약금 최대 기록은 한미약품이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와 당뇨신약 3종(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4억 유로 규모였다. 추후 수정 계약을 통해 계약금은 2억400만 유로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계약금 1위를 기록 중이다. 한미약품이 2015년 얀센에 넘긴 지속형비만당뇨치료제(1억500만달러)가 역대 2위 계약금이다. SK바이오팜이 2019년 2월 아벨 테라퓨틱스와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은 계약금 1억달러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LG화학, 리가켐바이오, 오름테라퓨틱 등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금 1억 달러도 역대 계약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2024년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신약 LB5464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억 달러를 포함해 최대 계약 규모는 3억 500만 달러에 달했다.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12월 얀센 바이오텍과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선급금 1억 달러를 포함해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 개발과 허가 및 상업화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 규모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제(ADC) 플랫폼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Trop2항체가 적용된 ADC약물이다. 지난 2023년 11월 오름테라퓨틱은 BMS와 신약 후보물질 ORM-615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억 달러를 포함해 최대 계약 규모는 1억8000만 달러다. ORM-6151은 오름테라퓨은의 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제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8000만 달러로 역대 7위에 해당한다.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500만 달러에 이른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한미약품은 2016년 제넨텍과 체결한 RAF표적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계약금 8000만달러를 받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 자회사 젠자임과 파킨슨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7500만달러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에서 모두 5000만달러 계약금을 받았다.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에 항암제 렉라자의 기술을 넘기면서 확보한 5000만달러의 계약금도 역대 상위권에 해당한다. 계약 규모 대비 계약금 6%...최근 기술수출 최고 수준 한미약품의 이번 기술수출로 확보한 계약금은 전체 계약 규모의 6.0%에 해당한다. 역대 기술수출 계약과 비교해도 손 꼽히는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금 비중이 6.0%를 넘은 것은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1건 뿐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길리어드사이언스·헬스호프파마 와 ‘엔서퀴다(Encequidar)’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독점 권리를 부여하는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엔서퀴다의 한국 외 전 세계 권리를 보유한 헬스호프파마가 한미약품과의 기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수정해 길리어드에 바이러스학 분야 제품 개발,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한미약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250만달러를 수령했다. 개발 단계에 따른 경상 기술료는 최대 320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때 계약금이 전체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로 나타났지만 계약금 금액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에임드바이오, 올릭스, 앱클론, 알테오젠, 지놈앤컴퍼니, 에이비엘바이오, 알지노믹스, 나이벡, 에이비온, 소바젠, 지투지바이오 등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신약 기술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계약금 비중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알테오젠은 자체개발 'ALT-B4' 기술을 앞세워 아스트라제네카 연구개발(R&D) 자회사 메드이뮨과 두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법인과 체결한 계약은 선급금 364억원을 포함해 총 1조910억원 규모다. 미국 법인과 체결한 계약은 선급금 291억원을 포함해 총 8729억원 규모로 두 건의 계약 모두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 나이벡, 에이비온 등의 기술수출 계약금은 전체 계약 규모의 1%대에 그쳤다. 에임드바이오, 올릭스, 앱클론, 지놈앤컴퍼니, 알지노믹스, 소바젠, 지투지바이오 등은 계약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금 전체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천차만별이다. 통상적으로 신약의 상업화에 근접할수록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오름테라퓨틱이 BMS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계약금 1억 달러는 전체 계약 규모의 55.6%에 달했다. 오름테라퓨틱의 기술수출은 신약 후보물질을 양도하면서 계약금 규모가 커진 사례다. 통상적인 제약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은 추후 개발 단계 진전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는데, 오름테라퓨틱은 권리를 양도하면서 계약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LG화학의 LB54640 기술이전 계약금은 최대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8%를 차지했다. 기술수출 파트너사 입장에서 LB54640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계약금을 크게 책정했다는 평가다. 2019년 SK바이오팜이 아벨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세노바메이트의 계약금 비중이 18.9%로 매우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당시 세노바메이트가 이미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심사에 착수하면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 고순도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계약금 기록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사노피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3종은 계약금 비중이 10.3%를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사노피의 기술이전 계약은 수정 계약을 통해 계약 규모가 축소됐는데 계약금 비중은 7.2%로 낮아졌다. 2015년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을 이전한 비만당뇨치료제의 계약금 비중은 11.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수출 계약 당시 이 후보물질은 임상1상시험을 마친 상태였다.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기술 도입 업체는 높은 가치를 책정한 것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글로벌 제약사와 최대 38억6500만달러 규모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금은 1600만달러로 최대 계약 규모의 0.4%에 불과했다.2026-06-02 06:00:58천승현 기자 -
오스코텍, 미 기업에 면역질환 신약 기술수출…계약금 375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오스코텍은 미국 바이오 기업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오스코텍은 아지오스에 세비도플레닙 관련 독점적 임상 개발과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다. 오스코텍은 아지오스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50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받는다. 향후 세부 계약 내용에 따라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까지 포함하면 최대 총 6억 6500만 달러(약 1조원)를 확보할 수 있다. 상업화 이후에는 추가적으로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의 공동 연구로 개발된 세비도플레닙은 SYK(Spleen Tyrosine Kinase, 비장 타이로신 카이네이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형 저분자 합성신약 후보물질이다. 면역혈소판감소증(ITP)의 주요 발병 기전인 면역 매개 혈소판 파괴를 조절하는 원리로 ITP와 류마티스관절염(RA)을 대상으로 글로벌 2상 임상까지 완료됐다. 이번 계약으로 아지오스로부터 수령하는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을 포함한 기술료는 2016년 맺은 양사 계약 내용에 따라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에 각각 75%, 25% 씩 분배된다. 아지오스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개발 및 상업화에 주력하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피루브산 카이네이즈(PK, Pyruvate Kinase) 활성제 미타피바트(mitapivat)가 있다. 이 약물은 성인 지중해빈혈 치료제로 미국, 유럽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서 승인을 받았고, 성인 PK 결핍 치료제로는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세비도플레닙의 임상 2상 시험 종료 이후 전세계 많은 기업들과 기술이전을 논의해 왔으나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 아지오스가 세비도플레닙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2026-06-01 17:29:53천승현 기자 -
종근당 "저용량 텔미누보, 임상3상 효과"…국제학회서 발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은 최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6 유럽고혈압학회’에서 저용량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 20/1.25mg'의 국내 3상 임상 통합 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텔미누보 20/1.25mg은 초기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위한 저용량 복합제로, 세계 최초로 텔미사르탄 20mg과 에스암로디핀 1.25mg을 결합한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2제 복합제다. 낮은 용량으로 복약 부담을 줄이면서도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를 확보했고 , 정제 크기를 줄이고 인습성을 개선해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발표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내과 나진오 교수가 국내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두 건의 3상 임상시험의 통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텔미누보 20/1.25mg은 기존 단일제 대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단일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텔미누보 20/1.25mg은 투약 8주 시점에서 수축기 혈압(msSBP)을 기저치 대비 17.6mmHg 감소시켜, 텔미사르탄 20mg 단일제(-14.15mmHg)와 에스암로디핀 1.25mg 단일제(-12.19mmHg) 대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 암로디핀 5mg 단일제(-13.90mmHg)와의 비교에서도 우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텔미누보 20/1.25mg 투여군에서 CCB 계열 약물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으로 알려진 말초부종(peripheral edema)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텔미누보 20/1.25mg이 세계 최초 저용량 2제 복합제로서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초기 고혈압 치료 단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한 혈압 조절 전략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6-01 17:00:02천승현 기자 -
삼진제약, 아리바이오랩과 백신 공동개발 협력[데일리팜=황병우 기자]삼진제약이 아리바이오랩과 손잡고 대상포진, B형간염 백신 공동 개발과 국내 사업화 협력에 나선다. 삼진제약은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 기반 차세대 백신 및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아리바이오랩과 '백신 공동 개발 사업화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8일 체결됐다. 양사는 삼진제약의 연구개발 역량과 아리바이오랩의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백신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향후 상업화 단계에서는 삼진제약이 보유한 국내 의료기관 영업망과 처방 의약품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화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가지 영역에서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전개한다. 우선 아리바이오랩이 개발 중인 대상포진 예방백신과 B형간염 백신의 국내 판매에 삼진제약의 영업 인프라를 연계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B형간염 백신은 치료용과 예방용을 모두 포함한다. 공동 연구개발 협력도 추진한다. 양사는 아리바이오랩의 TLR(Toll-like Receptor) 작용 기전 기반 면역증강 플랫폼 '엘-팜포(L-pampo)'와 '리포-팜(Lipo-pam)'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백신 파이프라인의 효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 백신 시장 확대와 공동 사업화 기회 발굴을 위한 전략적 협력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랩 대표는 "이번 협력은 아리바이오랩이 보유한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과 삼진제약의 사업화 역량이 결합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현재 임상 2상 진행 중인 재조합 대상포진 예방백신 'CVI-VZV-001'을 비롯해 B형간염 백신 및 차세대 면역증강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백신 경쟁력 강화와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이번 제휴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 역량과 삼진제약의 영업·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해 백신 분야에서 실질적인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전략적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성공적인 상업화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랩의 정재준 대표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의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개발 등 양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치료와 예방 영역을 아우르는 파이프라인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이끌고 있다.2026-06-01 09:42:44황병우 기자 -
한미약품, 릴리에 바이오신약 기술 수출…1조8000억 규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신약을 최대 1조8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릴리로부터 확정 계약금 7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수령한다. 임상 개발, 규제 승인 및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11억85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별도의 로열티를 수취할 예정이다. 릴리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이후 미국 허가를 받은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가 약효 지속시간을 늘린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현재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5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2 (GLP-2)의 장 성장 촉진, 염증 완화, 장 점막 보호 및 재생 등 생물학적 효과에 주목해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다양한 적응증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주요 학회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 중인 단장증후군 글로벌 임상2상을 완료 시점까지 수행할 예정이며, 릴리는 소네페글루타이드의 비임상 및 임상 데이터에 근거하여 추가 임상 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업인 릴리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며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라는 사명을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01 08:24:31천승현 기자 -
'로비큐아', 7년 추적서 효과 지속…ALK폐암 치료 새 흐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화이자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로비큐아'가 7년 추적 결과에서도 효과를 입증하며 장기 질병 조절 가능성을 확인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6)에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로비큐아(롤라티닙)의 3상 CROWN 연구 7년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약 3~5%를 차지하는 희귀 유전자 변이 암종이다. 비교적 젊은 환자 비중이 높고, 질병 경과 중 중추신경계(CNS) 전이가 빈번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 때문에 장기 질병 조절과 뇌전이 억제 여부가 치료 성적의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ALK 양성 폐암에 쓰이는 표적 경구옵션은 1세대 화이자의 '잴코리(크리조티닙)', 2세대 '알레센자(알렉티닙)'와 다케다의 '알룬브릭(브리가티닙)', 3세대 로비큐아 등으로 구분된다. CROWN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진행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96명을 대상으로 로비큐아와 잴코리를 직접 비교 평가한 글로벌 연구다. 환자들은 로비큐아 100mg 1일 1회 또는 잴코리 250mg 1일 2회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7년 추적 결과 로비큐아군의 PFS 중앙값은 여전히 도달하지 않았으며(NR), 잴코리군은 9.1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추적 기간 동안 절반 이상의 환자가 질병 진행 없이 치료 효과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7년 시점 무진행생존율은 로비큐아군 55%, 잴코리군 3%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로비큐아 투여 후 24개월 시점까지 질병 진행이 없었던 환자의 경우 7년 시점에서도 질병 진행 없이 생존할 확률이 79%로 분석됐다. 뇌전이 억제 효과도 두드러졌다. 로비큐아군에서는 치료 시작 후 30개월 이후 새로운 두개 내(intracranial) 질병 진행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로비큐아군은 두개내 질병 진행까지의 시간(Time to intracranial progression) 중앙값 역시 도달하지 않았으며, 잴코리군은 16.4개월로 확인됐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질환 초기부터 뇌전이 위험이 높고 치료 과정에서 중추신경계 진행이 흔한 만큼, 장기 CNS 조절 여부가 실제 치료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 프로파일은 기존 5년 추적 결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3·4등급 이상반응은 로비큐아군에서 77%, 잴코리군에서 57%로 나타났지만,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으로 인한 영구 투약 중단률은 각각 5%, 6%였다. 로비큐아군에서는 치료 26개월 이후 새로운 치료 관련 영구 중단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전체생존기간(OS)은 사전에 정한 분석 기준에 도달하지 않아 추가 추적 관찰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결과는 장기 질병 조절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강화했다는 의미가 크지만, 궁극적 생존 혜택은 향후 데이터 확인이 필요할 전망이다.2026-05-30 06:00:48손형민 기자 -
온코닉 ‘자큐보’ 중국 추가 임상 진입…기술료 15억 확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 자큐보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적응증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하면서 추가 기술료를 확보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중국 파트너 리브존제약은 자큐보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제균 요법 적응증 추가 확보를 위한 현지 임상 3상에서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리브존제약이 지난해 8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자큐보의 첫 번째 적응증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품목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후속 적응증 확보를 위한 두 번째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100만 달러(약 15억원) 규모의 추가 마일스톤 요건이 달성됐다. 자큐보는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2024년 4월 국내개발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P-CAB 계열의 항궤양제는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3년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과 자큐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2750만 달러 규모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를 우선 지급받고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1억125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월 리브존으로부터 자큐보의 중국 임상 3상의 첫 환자 투여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 300만달러를 수취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작년 3월 리브존에 자큐보의 생산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150만달러를 청구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8월 리브존에 자큐보의 개발 마일스톤 500만달러를 청구했고 30영업일 이내에 수령했다. 자큐보의 중국 임상3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 허가신청을 제출함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 요건이 달성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현지에서 품목허가 승인 절차와 추가 적응증 확대를 동시에 병행하게 돼, 현지 상업화 이후 처방 영역을 한층 빠르게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체 40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시장 중 약 6조 원 규모로 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리브존제약은 매출 2조4000억원 규모의 대형 제약기업으로 중국 내 소화기 치료제 분야에서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소화기 부문 중국 1위 제약사다. 리브존제약이 발표한 홍콩증권거래소(HKEX) 공시에 따르면 이번 임상 3상은 자큐보에 항생제(아목시실린·클래리트로마이신)와 위 점막 보호제(구연산비스무트칼륨)를 병용하는 4제 요법으로 진행된다. 회사 측은 “리브존제약은 병용 투여되는 클래리트로마이신과 구연산비스무트칼륨을 이미 자체 개발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어 자큐보를 기존 소화기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중국 내 처방 확대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기대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국내 시장 안착을 근거로 중국 시장에서도 상업적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큐보는 올해 4월 한 달간 85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국내 P-CAB 시장에서 출시 1년 7개월여만에 2위로 올라섰고 출시 6분기만에 분기 처방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2024년 10월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원외처방액은 813억원에 달했다. 리브존제약은 소화성 궤양 출혈 치료를 위한 자큐보의 주사제형 임상도 병행하고 있어 후속 개발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도 예고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의 중국 현지 사업화가 위식도역류질환 허가와 추가 적응증 확보라는 두 축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국내에서의 빠른 성장을 더 큰 해외 시장에서 재현하며 자큐보의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성공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5-29 11:54:19천승현 기자 -
KDDF, 2026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성료[데일리팜=황병우 기자]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협력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한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6 KDDF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내 우수 신약 후보물질의 해외 투자 유치와 글로벌 협력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 IR 중심 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제약사, 투자기관, 국내 주요 VC·CVC, 전략적 투자기관과 국내 바이오기업 간 실질적인 사업개발, 공동개발, 전략적 투자 논의가 이뤄지도록 프로그램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에는 국내외 사업개발 및 투자 파트너 90여 명을 포함해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일간 500건 이상의 1:1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됐으며, 국내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제약사·투자기관 간 사업개발과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기업 IR 피칭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미팅도 함께 운영됐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전략 변화를 조망하는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기관 관계자들은 신규 협력 모델,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한국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사업개발 방향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룬시 리 하이라이트 캐피탈 수석심사역은 "한국 바이오기업의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자산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한 비공개 IR 피칭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이를 통해 관련 분야 기업과 투자기관 간 집중적인 투자 및 파트너링 논의가 이뤄졌다. 둘째 날에는 일본 생명과학 클러스터 쇼난 아이파크와 협력한 'Innovation Tiger 2026 FAST TRACK'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글로벌 제약사 사업개발 담당자와 VC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대상으로 국내 바이오기업의 IR 피칭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 결과 큐로젠과 프레이저테라퓨틱스가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두 기업은 오는 9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SHIC' 본선 진출 기회를 확보했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기관도 다수 참여했다. 글로벌 참석 기관에는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로슈, 사노피, 아스텔라스제약, 에자이 이노베이션, 디바이오팜, 비원 메디슨, 오릭스 테라퓨틱스, 안젤리니 파마, 노보 홀딩스, 아치 벤처 파트너스, SV 헬스 인베스터스, 베링거 인겔하임 벤처펀드, 인사이트 파트너스, 릴리 벤처스, 치밍 벤처 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 LG화학,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 휴온스, 코오롱티슈진 등 제약·바이오 기업과 BNH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HLB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삼성벤처투자, 대웅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삼일PwC 등이 참석했다.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은 "올해 쇼케이스에는 국내외 투자기관은 물론, 공동개발과 신규 법인 설립 등 다양한 협력 모델에 관심을 가진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함께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파트너 간 실질적인 사업개발 및 전략적 파트너링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5-29 10:47:09황병우 기자 -
최신 항암신약 데이터 집결…국내 제약, ASCO 출격[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표적치료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까지 차세대 항암 치료 전략을 둘러싼 주요 연구들이 세계 최대 암 학회에서 공개된다. 이달 29일부터 닷새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는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의 장기 생존 및 치료 최적화 데이터, TROP2 표적 ADC의 암종 확장 전략, 신규 이중항체 기반 치료 접근 등이 다양한 항암신약들의 최신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위암·간암·유방암·두경부암 분야 연구 발표도 예정되면서, 글로벌 항암 치료 흐름과 함께 한국 연구자들의 역할도 함께 확인될 전망이다. 올해 ASCO에서는 단순 치료 효과 경쟁을 넘어 장기 생존, 투약 편의성,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선별, 신규 플랫폼 경쟁 등으로 항암 전략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GFR 변이 폐암과 TROP2 ADC 분야는 차세대 치료 전략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영역으로 꼽힌다. 렉라자·리브리반트, 장기 생존부터 SC 전환까지 얀센은 이번 학회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전략과 관련한 다수 연구를 공개한다. 기존 치료 성적 개선을 넘어 장기 생존 데이터, 피하주사(SC) 전환, 부작용 관리 전략, 비용효과성까지 치료 전주기 데이터를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얀센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인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병용요법은 임상3상 MARIPOSA 연구를 통해 가장 긴 전체생존(OS) 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CHRYSALIS-2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해당 임상은 비정형 EGFR 변이(atypical EGFR mutation)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의 장기 OS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비정형 EGFR 변이는 기존 EGFR 표적치료제 반응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군으로 분류돼 왔다는 점에서, 병용요법의 적용 범위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리브리반트SC와 렉라자 병용의 초기 안전성을 평가한 COPERNICUS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예방적 피부 독성 관리와 항응고요법을 병행한 가운데, 정맥주사 기반 치료에서 부담으로 지적됐던 투여시간과 주입 관련 이상반응, 혈전 및 피부 독성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 전환이 치료 지속성과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GFR 양성 폐암 표적치료제에는 렉라자를 비롯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지오트립(아파티닙)’ 등 대부분 경구제가 허가돼 있어 주사제인 리브리반트의 투여 편의성에 대한 약점이 존재했다.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인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상용화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또 타그리소 기반 치료 전략과의 비용효과성을 비교한 경제성 분석도 함께 공개된다. 임상적 유효성뿐 아니라 실제 치료 비용과 의료재정 측면에서 어떤 전략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내용이다. 트로델비 이후 TROP2 ADC 경쟁 격화…적응증 확대 속도 TROP2 표적 ADC 경쟁도 ASCO 주요 화두 중 하나다.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등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MSD와 아스텔라스, 중국계 바이오텍까지 차세대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MSD는 TROP2 표적 ADC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의 디지털 병리 기반 바이오마커 연구를 발표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존 TROP2 발현 평가 방식보다 치료 반응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내용으로, 향후 환자 선별 전략 정교화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은 자궁내막암을 비롯해 폐암, 유방암, 위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방광암 등 총 17건의 글로벌 3상 프로그램에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암 분야만 10건의 3상이 진행 중이다. 실제 최근 공개된 비소세포폐암 데이터는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ASCO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중국 OptiTROP-Lung05 연구에서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PD-L1 양성 1차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적용 암종 확대 움직임도 나타난다. 후속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전이성 항문암에서 TROP2 발현을 분석하고 치료 타깃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가 공개되며, 향후 TROP2 ADC가 유방암과 폐암을 넘어 희귀암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갑상선암에서는 TROP2 기반 PET 영상 기술 연구가 발표되며 진단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된다. 후발주자들의 플랫폼 경쟁도 치열하다. 아스텔라스는 면역자극(STING agonist) 페이로드를 결합한 TROP2 ADC ‘ASP2998’ 초기 임상을 발표하며 차세대 ADC 전략을 제시한다. 중국계 기업 알파맵은 TROP2·HER3 이중항체 ADC(JSKN016) 데이터를 통해 HER2 음성 유방암 공략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단순 세포독성 전달을 넘어 이중 표적과 면역 활성화 전략으로 경쟁 축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연구진 발표도 이어져…주요 고형암서 연구 공개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발표도 다수 예정됐다. 전홍재 분당차병원 교수는 간세포암을 중심으로 개발 중인 비원메디슨의 GPC3×4-1BB 이중항체 'BGB-B2033'의 첫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옵션이 제한적인 간암 환자군에서 초기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 신호가 핵심이다.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1차 치료에서 비원메디슨의 '지헤라(자니다타맙)' 기반 병용요법의 PD-L1 하위군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혜택이 유지되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로, 향후 환자군 확대 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다. 지헤라는 HER2 수용체의 서로 다른 두 부위를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로, 기존 단일항체 대비 신호 차단과 면역반응 유도를 동시에 강화한 기전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 개발 전략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비원메디슨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스렐리주맙)'와의 병용 가능성이다. HER2 표적치료와 면역항암제를 결합한 3제 요법을 전면에 내세우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접근이다.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병용요법의 치료 지속성과 반응에 따른 임상 결과 분석을 공개하며, 김혜련 연세암병원 교수는 티움바이오의 TGFβRI·VEGFR2 이중 억제제 '토스포서팁'과 면역항암제 병용 전략을 발표한다. 김한상 연세암병원 교수는 전이성 대장암 2차 치료에서 바이오마커 기반 반응 예측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2026-05-29 06:00:48손형민 기자 -
대웅제약, 폐기능 검사 더한 스마트병동 솔루션 개발[데일리팜=황병우 기자]대웅제약이 씨어스, 티알과 손잡고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과 디지털 폐기능 검사를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병동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씨어스, 티알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씨어스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와 티알의 디지털 기반 폐기능 검사기 '더스피로킷(The Spirokit)'을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3사는 생체신호 모니터링 데이터와 호흡기 검사 데이터를 연결해 병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더스피로킷은 피검사자의 호흡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디지털 기반 자동판독 기능을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주요 호흡기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무선 핸디형 검사기다. 경량·포터블 설계를 적용해 검진센터뿐 아니라 병동, 이동형 검진, 대규모 검진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웹·앱 기반 정도관리와 보정 기능을 통해 검사자 간 편차를 줄이고 기관 차원의 품질 관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3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차세대 스마트병동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병원과 의료기관 대상 솔루션 확산, 홍보·마케팅, 신규 병원 도입을 위한 영업활동을 맡는다. 씨어스는 씽크와 더스피로킷 연동을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 솔루션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임상연구와 실증사업을 통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한다. 티알은 더스피로킷과 관련 시스템을 씽크와 연동해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병원 현장 적용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의료 현장에서 폐기능 검사와 관련한 구조적 불편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술 전 폐기능 검사는 마취 후 폐기능 저하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절차로 활용된다. 다만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가 검사실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 낙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검사 대기로 수술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흡기 질환 입원 환자도 폐기능 변화를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하지만, 검사실 중심 운영 구조에서는 병동 내 연속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씽크와 더스피로킷을 연동하면 의료진이 씽크를 통해 폐기능 검사를 처방하고, 환자 병상 옆에서 즉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이동 부담과 검사 지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 호흡기 입원 환자의 폐기능 변화를 병동에서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연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씽크가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호흡수 등 생체신호 데이터와 폐기능 검사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하면 단일 지표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호흡기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고위험 환자를 선제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병수 티알 대표는 "폐기능 검사가 검사실 밖으로 나와 환자 병상에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오랜 현장의 요구"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도 병상에서 안전하게 폐기능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수술 전 검사 지연으로 인한 일정 차질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입원 중 환자 모니터링을 넘어 호흡기 질환 관리, 재활, 나아가 재택 돌봄까지 환자 생애 전 주기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구체화하는 계기"라며 "씽크와 더스피로킷 연동을 통해 보다 촘촘한 환자 관리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은 병상 모니터링에 전문 진단기기를 결합해 스마트병동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씽크와 더스피로킷 연동을 통해 병동 내 폐기능 검사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진이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병원 현장에서 검증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실제 의료 환경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5-28 10:17:38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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