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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대란에 "6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만 처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가 재유행에 접어들면서 키트와 먹는 치료제 등의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안내에 나섰다. 먹는 치료제 처방대상 관련 문의가 급증함에 따른 조치다.질병청은 의료계 등에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정부구매해 5월 1일부터 일부 본인 부담금 부과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며 "치료제 처방시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안내서에 따라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먹는 치료제가 필요한 처방 대상에 해당하는 유증상 고위험군에 한해 복용의사를 확인해 처방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용안내서에 따르면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처방대상은 '치료제 처방 당시 기준 1과 기준2를 충족하는 코로나19 환자'다. PCR 양성 환자나 전문가용 RAT 결과 양성을 진단받는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연령 12세(팍스로비드) 또는 18세(라게브리오) 이상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다. 60세 이상과 12·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에 속하더라도 ▲증상발생 후 5일 이내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가 대상이 된다.팍스로비드 처방의 경우 병용금기 의약품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라게브리오는 임부 등에게는 처방할 수 없다.질병청은 "본인부담금 부과 전후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대상은 변동이 없으며, 지정된 코로나19 치료제 처방기관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먹는치료제 처방 및 조제 후 복용을 거부하거나 미복용한 치료제를 반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치의는 중증으로 진해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제가 꼭 필요한 유증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처방하고 처방시 환자의 복용 의사를 반드시 확인한 후 처방해 달라고 당부했다.또한 약국에서도 약의 특유한 쓴 맛 때문에 환자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않고, 먹는치료제의 전체 투여기간인 5일간 복용을 반드시 완료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한편 8월 1일 기준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은 1만2296곳, 조제기관은 5793곳이다. 처방기관과 조제기관 리스트는 (바로가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2024-08-08 13:51:34강혜경 -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정부, 산·학·연·병 협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인공지능을 기반한 신약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센터장 고경철, 이하 KPEC)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K-멜로디: 인공지능형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멜로디 사업은 유럽의 'EU-멜로디' 사업을 벤치마킹한 한국판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연합체 프로젝트로, 신약개발 속도 가속화를 위해 연합학습 기반의 약물 흡수와 분포, 대사, 배설, 독성 예측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K-멜로디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해 2028년까지 5년에 걸쳐 총 348억원이 투입돼 정부와 산학연병이 함께 협업하게 된다.연합학습을 위한 약동학 데이터 공급 및 신·변종 감염병 대응 치료제 개발 가속화를 목표로 한 '데이터 활용 신약개발 협력 체계구축' 과제는 주관연구기관 생명(연)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정현철 박사)와 공동연구기관 우석대 약학과(채윤지 교수)로 선정됐다.이들 연구팀은 전임상의 각 단계별 전문가 및 연구기관들과 연계돼 전임상 시험법 표준화 및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 디지털임상 플랫폼(DPP: Digital Preclinical Platform)에 연계함으로써 디지털전임상 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KPEC는 "DPP는 국내& 65793;외 바이오 데이터베이스와 자체 보유한 전임상 시험 결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실시간으로 약물의 상호작용을 예측 및 약물동태 시뮬레이션을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약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 독성 검정 과정을 단축함으로써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 리스크 축소 및 동물대체시험법 전략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KPEC 디지털전임상팀 이경륜 박사는 "스마트 디지털전임상 통합지원체계가 구축이 되면, 감염병에 신속대응 할 수 있는 국가적 핵심 디지털 기반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KPEC 고경철 센터장은 "AI 연계 디지털전임상 플랫폼은 신약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특히 넥스트 팬데믹에 신속대응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2024-08-08 13:18:23강혜경 -
고양시약, 교육지원청 선정 고등학생들에 장학금 전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경기도 고양시약사회(회장 김계성)는 7일 고양시 교육지원청 사전 협조로 선정된 관내 고등학생 8명에게 장학금 400만원을 전달했다.전달식에서 김계성 회장은 참석한 학생들을 향해 “성장하고 미래를 꿈꾸는데 있어 가까운 이웃으로 있는 우리 약국 약사들과 고양시약사회가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이어 정정선 부회장은 “고양시약사회는 매년 다과회 등을 통해 소중한 성금을 모아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약사들의 응원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시약사회는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가 약사회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자를 보내왔다고 전했다.한편 시약사회는 고양시 교육지원청을 통해 매년 대상 학생을 발굴해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장학금 지원 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2024-08-08 12:20:58김지은 -
"시에 배정 물량 20개"…코로나치료제 정부 대처 도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가 재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현장에서는 치료제 태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초동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7월 말을 기점으로 코로나 치료제, 진단키트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전담 약국에서는 지역 보건소에 코로나 치료제 물량을 신청해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전담 약국에서의 신청이 늘면서 지역 보건소들도 코로나 치료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신청 물량보다 턱 없이 부족한 재고가 전달되면서 지역 보건소들도 관내 약국 분배를 두고 애를 먹는 상황이다.경기도 내 보건소가 질병청에 신청한 코로나 치료제)라게브리오, 팍스로비드) 분배량. 한 약국에서 신청한 물량보다 적은 양이 분배됐다. 실제 경기도의 한 시의 경우 이번주 1주 분량으로 보건소에 입고된 치료제가 라게브리오는 총 10개, 팍스로비드는 20개다.이 지역의 관내 약국이 350여개, 코로나 전담약국이 40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약국 한곳이 신청한 물량도 안 되는 재고가 시에 분배된 것이다.약사들에 따르면 코로나 재확산세로 치료제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은 7월 말부터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치료약 부족 기미가 보이자 질병청은 시·도 신청에 따라 치료제를 배분하고, 보건소는 관내 전담약국에서 요청한 물량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분배가 이뤄지고 있다.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주 질병청에 치료제를 각각 수백통씩 신청했지만, 실제 배정된 약은 10여통에 불과하다”며 “한 약국에서 신청한 양보다 적은 물량이 들어왔는데 이것을 어떻게 신청 약국들에 분배해 전달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질병청은 7일 코로나 치료제의 공급 안정화를 위해 정기 공급 횟수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변경한다고 안내했다.하지만 약국 현장에서는 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한 현 상황을 두고 정부가 대응에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지역의 한 약사는 “정부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치료제를 비축했어야 한다. 현재의 현장 상황을 보면 위기 대응 자체가 안 된 것이”이라며 “질병청은 치료제 공급 횟수를 늘린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약 물량 자체가 없는데 공급 횟수를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정부 발표와 현장 상황은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치료제 비축 분이 없다면 정부가 나서서 치료제에 대한 처방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안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치료제가 꼭 필요한 환자 이외에도 처방이 나오는 실정이다. 치료제 비죽 재고가 없다면 꼭 필요한 환자에만 당분간 제한적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병·의원에 협조를 요청하고 재고 확보 후 처방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안내 공지나 권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가운데 지역 약국들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 태세에 돌입했다. 가림판을 다시 설치하는 약국이 있는가 하면 약사는 물론이고 약국 직원들도 방역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등 관리에 돌입했다.지역의 한 약사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약국들도 방역에 조금 느슨해졌던 감이 있는데 7월 말 경부터 다시 방문 환자가 늘면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림막이 설치된 약국은 그나마 낫지만 그렇지 않은 약국은 방역 마스크 착용을 더 철저하게 하고 손소독도 자주 하는 등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 급증했다. 7월 1주 91명이던 신규 입원 환자가 7월 4주 465명 발생했다.2024-08-08 11:55:01김지은 -
비대면진료 재정 낭비 주장에 약사단체-산업계 공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불필요한 비대면 진료로 보험재정이 낭비되고 있다는 약사단체 주장에 플랫폼 산업계가 잘못된 해석이라며 반박했다.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은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비대면 진료와 조제 건수에 차이가 크다며 불필요한 진료로 재정이 낭비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시범사업 관리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는 54만명이 77만회 이용했지만, 조제는 20만명이 30만회를 이용해 불필요한 진료가 있었다는 지적이다.약준모는 “(병의원과 약국)환자 수와 사용량에서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건 불필요한 보험재정이 지출됐음을 나타낸다. 허위 진료나 청구는 없었는지, 그것을 방지할 방법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비대면 진료와 조제 이용 횟수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두고 약사단체와 산업계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는 특정기간의 데이터를 편향된 시각에서 비교한 것으로 신뢰도가 현저히 낮다고 반발했다.원산협은 “의사와의 상담 후 조제 약 처방이 불필요한 경우 대면 진료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매우 보편적인 상황 중 하나”라며 “진료 건수와 조제 건수 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상식적이다. 오히려 불필요한 약 처방이 이뤄지는 것이 건보 재정의 낭비를 초래한다”고 말했다.약준모 자체 조사에서도 비대면진료 이용자 23.4%가 의사와의 단순 상담을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도, 단순히 건수를 비교해 재정 낭비로 연결시키는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다.오히려 약 배송 금지로 진료와 조제 건수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평가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원산협은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았지만, 가까이에 약국이 없거나 약국 방문이 어렵거나, 약국이 있더라도 처방 받은 약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약 복용을 포기하는 것뿐이다. 결국 기형적 제도로 인해 복약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진료 건수 대비 조제 건수가 적은 원인이 국민과 의료인이 도덕적 해이에 기반해 무분별한 진료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증이 많은 비대면 진료의 특성, 의사와의 상담에 대한 국민의 니즈, 약 배송 금지로 인한 제도적 경함을 이유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강조했다.이외에도 문자로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다거나 플랫폼이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하고 있다는 등은 사실에 기반 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2024-08-08 11:35:15정흥준 -
서대문구약, 상임이사회 갖고 하반기 사업계획 논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서대문구약사회(회장 송유경)는 지난 7월 25일 관내 한 음식점에서 제8차 상임이사회를 갖고 하반기 주요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구약사회는 이날 2024년도 상반기 자체 감사를 오는 27일 구약사회관에서 수감하기로 하고, 오는 9월 27일 열리는 서울시약사회 주최 건강서울 페스티벌에서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부스, 서대문구청 청소년 진로박람회에 참여하기로 했다.이어 불우이웃 돕기 일환으로 관내 미혼모자 보호센터인 애란원, 열린 여성센터, 디딤센터, 천연동사무소에 어르신들에 제공될 파스를 준비해 방문하기로 했다.구약사회는 이날 또 회원 약사 중 45세 이하 청년약사들을 위한 단체 카카오톡 방을 개설해 청년약사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2024-08-08 10:05:17김지은 -
김정태 병원약사회장, 일본 약사일보 통해 전문약사제도 소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김정태 병원약사회장이 일본 약사일보(& 34220;事日報, 영문표기:Yakuji Nippo, Limited)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전문약사제도를 소개했다.인터뷰 기사는 8월 7일자 약사일보 1면에 실려 한국의 전문약사 법제화 과정과 운영 현황 등을 일본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Takao Orii 박사(한국병원약사회 명예회원)와 약사일보 기자 2인(Aoyama Takayuki 기자, Murashima Tetsu 기자)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을 방문했다.한국병원약사회도 찾아와 김정태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약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약사제도의 법제화 실현을 위한 병원약사회의 노력과 작년에 첫 시행된 국가전문약사제도의 운영 현황 및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했다.또 한국의 병원약사를 둘러싼 환경과 미래의 모습에 대한 생각, 나아가 수도권 편재 상황과 해결책 등에 대한 질문도 오갔다.김정태 회장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험에 응시했다. 전문약사가 법제화됨에 따라 다학제 의료에 참여하면 수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2024-08-08 09:46:47정흥준 -
약준모 "보건소마다 개봉판매 한약제제 기준 제각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법 예외조항에 따라 개봉판매가 가능한 한약제제를 구분하는 기준이 보건소마다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따라 행정처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복지부와 식약처가 명확한 구분 방안을 각 보건소에 안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박현진, 이하 약준모)은 최근 경기도 31개 시·군 보건소에 약사법 48조 2호에 따라 개봉판매 가능한 한약제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문의했다.그 결과 보건소마다 다른 답변을 내놨다. 대부분 보건소는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 구분에 따른다고 답변했다.경기도 31개 시군 보건소 중 24곳은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을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일부 보건소는 전문약과 일반약으로만 분류돼있어 구분이 불가해 개봉판매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약사법에 따라 똑같은 의약품을 개봉 판매하더라도 보건소 해석에 따라 행정처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약준모 관계자는 “약사법 48조 예외조항으로 개봉 가능한 한약제제가 구체적으로 구분이 안돼 있으니 약국 현장에서는 혼란이 생긴다”면서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은 한약제제와 생약제제를 묶어서 ‘한약(생약)제제’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한약제제를 판단한다면 생약제제도 개봉판매가 가능하다는 모순이 생긴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생약제제들은 한약제제가 아니므로 규정상 개봉판매가 불가하다. 또 보건소 답변에 따라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으로 한약제제를 구분한다면, 타이레놀정500mg, 탁센연질캡슐, 이지엔6프로연질캡슐과 같은 품목들은 한약(생약)제제가 아닌 의약품으로 품목구분이 돼 있으므로 비(非) 한약제제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다수 보건소에서 사용하는 방법 또한 모순이 있어 상위기관인 복지부와 식약처에서 구체적인 한약제제 구분 방안을 정해 공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2024-08-08 09:21:03정흥준 -
"96개 신청해 12개 배송"…코로나 치료제 태부족[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영향으로 키트는 물론 코로나 치료제까지 태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같은 처방약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약국에서는 재고가 없어 환자를 돌려 보내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엔데믹 이후 대부분 약국이 재고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던 반면 갑작스럽게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미처 물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인데, 약국의 불만 역시 커지는 상황이다.질병관리청 역시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공급주기를 주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5일까지의 신청 물량이 배송되지 않거나 취소되면서 혼란이 빚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지역 A약국은 "코로나 치료제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 주 96개를 신청했는데 7일에 배송온 수량은 12개에 불과했다"며 "이마저도 2시간 만에 동이 났다"고 발을 굴렀다.신청량 대비 배송량은 1/8에 불과한 것.팍스로비드 8개와 라게브리오 2개를 각각 신청한 경기지역 B약국은 7일에도 신청 수량을 배송받지 못했다. B약국 약사는 "팍스로비드의 경우 현재 재고가 전혀 없고, 라게브리오만 2개 남아있는 상황인데 배송을 받지 못하니 당황스럽다"면서 "지역 내 다른 전담약국에서도 재고가 없다 보니 환자를 보내는 것 조차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신청 물량에 대해 6일 공급량을 결정한 뒤, 7일과 8일에 걸쳐 배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물량에 대해서는 주1회에서 2회로 확대해 금요일부터 월요일, 화요일부터 목요일 신청을 받아 수령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입장이었다.B약국 약사는 "다른 약국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역 전담약국 SNS 방에서도 전배요청이 이뤄지고 있으나 전반적인 재고가 없다 보니 다들 속앓이만 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코로나 치료제와 키트 등의 수급이 불안정 해지면서 지역약사회와 대한약사회 등으로도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는 6일 "약국에서 사용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수량을 보고시스템에 입력해 달라"며 "사용량을 보고시스템에 바로 입력해 실재고만 남을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안내했다.자칫 조제가 완료된 수량과 재고량이 혼동돼 조제에 필요한 적정 수량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약국 문의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보건소도 안내에 나섰다. 일부 지역 보건소는 "질병청이 사용량과 재고량을 검토해 조정한 값으로 결정량을 입력했으나,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모든 시군구에서 수요량이 증가해 입력한 수요량 보다 매우 적은량으로 결정량이 입력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정량이 0으로 조회되는 건의 경우 배송이 어려울 것"이라고 안내했다.이어 "전배가 가능한 약국에서는 적극 전배에 협조해 주시고, 일주일 소진 가능 수량 등을 기재해 보건소로 회신해 달라"고 주문했다.질병청의 '결정량 결정'을 놓고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C약사는 "신청 수량이 모두 짤렸다. 질병청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결정량을 정하는지 알 수 없다. 약이 없으면 처방을 제한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질병청 자체와 통화 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신청 물량에 대한 질병청 공급량이 기존 대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질병청에 신속한 공급량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질병청이 이번 주 금요일까지 약국 신청 물량 중 질병청이 최대한 가용할 수 있는 물량을 추가 공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코로나 환자 증가에 약국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소통하며 치료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2024-08-07 17:32:12강혜경 -
'디지털 전문가' 방준석 교수, 약정원 부원장직 사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로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에 합류했던 방준석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부원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약정원이 전문가 영입을 통해 조직을 쇄신하겠다고 밝힌 지 만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다.2021년 9월 1일 약정원은 외부 인력의 새로운 투입을 통한 경영쇄신과 조직안정 도모를 위해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인 방준석 숙명약대 교수,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안상호 전 인천대 교수, 스마트헬스케어 전문가인 김양우 보건인재원 교수를 선임한 바 있다.하지만 전문가 영입을 통한 외부 용역 과제 수주, 국민 건강정보 강화 등 조직쇄신 취지를 달성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방 교수는 이미 7월 초 부원장직을 내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경은 개인사정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방준석 교수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맡고 있는 일이 많았다. 지금이 물러나기에 적기인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약정원 부원장직 이외에도 한국약국학회장, 의약 데이터 표준화 포럼 초대의장, 헤이븐케어 대표 등을 맡겨진 중책이 많았다는 것.약정원은 사표가 수리됐지만, 아직까지 후임 내정 등에 대해서는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국가연구과제 등 약정원으로…위기냐 vs 기회냐문제는 방 교수가 맡았던 업무 일부를 약정원이 양수받으면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방 교수가 맡아오던 국가연구과제를 약정원이 넘겨 받아 후속 연구를 진행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의 핵심 연구 이탈이나 약정원 본연의 업무 등에 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 과제로 진행되는 연구는 방 교수가 대표로 있는 헤이븐케어와 약국체인 등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컨소시움 형태로, AI 디지털약국 플랫폼을 주제로 내년 말까지 진행되는 4년 단위 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약정원은 상임이사회를 열어 국가연구과제 이관에 따른 공동연구기관 참여 관련 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자부로부터 프로젝트 이관에 대한 허가 또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왜 3년차에 접어든 프로젝트를 이관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단, 방 교수는 프로젝트 양수가 약정원은 물론 약사회와 약사회원들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지역사회 약료와 건강관리에 대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AI 디지털약국 플랫폼에 대한 국책사업을 따내게 됐고, 박사급 연구인력과 약사, 관련 IT 기업 등이 연계해 PharmIT3000과 PM+20의 뒤를 이을 '쓸만한 약국 SW'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구상이 프로젝트의 시발이었다는 것.방 교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약국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체 역량을 개발해야 하고, 추후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데 대한 연구비 지원과 인력 충원의 여지가 생겼다고 본다"고 평가했다.다만 이미 3년차에 접어든 연구과제를 약정원이 이어받아 진행하는 데 대해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는 부분이다.감사단은 이번 상반기 감사에서 지도사항으로 '산자부 연구과제 양수와 관련된 제반 문제를 검토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감사단 관계자는 "약정원이 산자부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연구 역량이나 기술 역량, 홍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특히 연구 연속성과 업무 부하 등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 교수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를 담당해 온 실장과 직원 2명이 연달아 퇴사를 했거나 퇴사가 예정돼 있다 보니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약정원 측은 인력 충원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약정원 관계자는 "약정원이 연구를 양수받아 그림을 그리던 중 사직 절차가 진행된 부분"이라며 "새롭게 인력을 충원했다"고 답변했다.약사회 측도 방 교수가 사임은 했지만, 연구에 있어 주축이 돼 온 인물인 만큼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함께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또 다른 약정원 재단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의 경우 컨소시움 형태로 진행되는 부분이다 보니 약국체인 업체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과제를 잘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의 완전 보강까지는 아니지만, IT 분야 연구인력 등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체인업체 측도 "4개 회사가 분기마다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각각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교수 역시 "매달, 또 분기별로 과제 진행사항 등이 모니터링 되고 있다"며 "연구와 관련해 염려할 부분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2024-08-07 15:58:17강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