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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국제암학회 집결…데이터 좋지만 주가는 희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항암 분야 학술대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를 전후로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를 구두 발표한 알지노믹스와 HLB그룹 계열사 등은 주가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초록 공개 이후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일부 종목은 임상 데이터 발표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AACR 2026가 열렸다. AACR은 전 세계 140여개국 암 관련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암 연구학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올해 AACR의 슬로건은 '정밀성(Precision), 협력(Partnership), 목적(Purpose)'이다. 행사에서는 환자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더 정교하게 만드는 정밀의학,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저용량 치료 전략과 종양 주변 환경(TME) 극복, 인공지능(AI)과 공간생물학을 활용한 암 분석과 치료 적용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올해 학회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총출동했다. 알지노믹스와 HLB이노베이션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구두 발표에 이름을 올렸다. 구두 발표는 학회에서 핵심 연구를 공식 세션을 통해 다수의 청중 앞에서 직접 발표하는 형식이다. 제출된 연구 가운데 일부만 구두 발표로 선정되는 만큼 데이터 완성도와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장에서 부스를 꾸리고 기술 홍보와 파트너링 활동에 나섰다. 한미약품·동아에스티 등 전통 제약사와 루닛·큐리오시스 등 바이오 기업도 학회에 참가했다. 앱클론과 지놈앤컴퍼니, 파로스아이바이오, 펩트론 등은 전임상과 초기 단계 연구를 중심으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AACR 전후로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도 단기 변동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초록 공개 직후인 3월 중순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고 개막을 앞둔 시점에는 종목별로 추가 상승과 차익실현이 맞물리며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학회 참여 형태와 공개 데이터 결과에 따라 종목 간 주가 흐름의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인 곳은 알지노믹스다. 이 회사는 3월 초 주가가 14만8100원이었으나 초록 공개 직후 19만3900원까지 상승한 뒤 개막 전 20만45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쳤지만 현재 18만3600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알지노믹스는 AACR 2026에서 자사 RNA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 'RZ-001 '의 간세포암(HCC) 대상 임상 중간 결과를 서울대학교병원 김윤준 교수가 구두 발표했다.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RZ-001을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과 병용 투여한 결과 종양반응률(ORR)은 RECIST 기준 38.5%(확정), 46.2%(미확정), mRECIST 기준 61.5%를 기록했으며 완전관해(CR)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HLB그룹 계열사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HLB이노베이션은 3월 초 주가가 2850원이었는데 초록 공개 직후인 3월 중순 주가가 3820원으로 상승했다. 이어 개막 전 462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종가 기준 HLB이노베이션 주가는 4620원이다. HLB이노베이션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이번 학회에서 고형암 CAR-T 치료제 후보물질 'SynKIR-110' 임상 1상(STAR-101) 중간 결과를 플래너리 세션에서 구두 발표했다. 플래너리 세션은 학회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핵심 발표 세션으로 주요 연구 성과만 선별돼 전체 참석자를 대상으로 공개되는 자리다. 발표에 따르면 메소텔린 발현 진행성 고형암 환자 9명 중 4명에서 종양 반응이 확인됐고 최대 47% 종양 감소가 관찰됐다. 일부 환자에서는 6개월 이상 반응이 유지됐으며 초기 용량 코호트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나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ICANS)은 발생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용량 증가에 따라 생물학적 활성과 질병 안정 효과가 함께 나타난 점도 강조됐다. 반면 기대감은 있었지만 학회 전후 힘이 꺾인 종목도 적지 않았다. 앱클론은 3월 초 6만4400원에서 초록 공개 직후 8만850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학회 종료 시점에는 4만8450원까지 밀리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놈앤컴퍼니 역시 3월 초 6380원에서 906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현재 614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유사한 흐름이다. 이 회사는 3월 초 8460원에서 초록 공개 직후 1만111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현재 9440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앱클론은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고형암 치료 기술 'zCAR-T'(스위처블 CAR-T) 플랫폼과 전립선암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 'AM109'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 특히 AM109는 동물 실험에서 극소 용량 투여만으로도 종양 완전 관해(Complete regression)를 달성했다는 초록 내용이 공개됐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3종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이 중 신규 타깃 CNTN4를 표적하는 ADC 후보물질 'GENA-104'와 이번 학회에서 처음 공개한 이중항체 ITGB4와 TROP2 동시 표적 ADC 후보물질 'GENB-120'이 주목을 받았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부터 6년 연속 AACR 초록이 채택되며 신규타깃 항암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꾸준히 축적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주가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다. 3월 초 2만원 초반에서 출발해 초록 공개 이후 2만4350원까지 올랐지만 개막 전 2만3750원으로 소폭 조정됐고 현재는 2만21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학회에서 차세대 이중저해 항암제 '네수파립' 전이성 췌장암 관련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네수파립은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암 전이를 억제하고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동물모델에서 표준치료제 병용 시 종양 크기를 79% 감소시키는 등 기존 치료 대비 개선된 효능을 보였다. 오름테라퓨틱, 에이비엘바이오, 루닛 등은 AACR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인 종목으로 분류된다. 오름테라퓨틱은 3월 초 13만4200원에서 13만1100원으로 소폭 조정된 뒤 4월 중순 8만7900원으로 급락했고 현재 8만1300원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3월 초 18만4600원에서 개막 전 16만3900원, 현재 15만0400원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루닛의 경우 3월 초 3만8700원에서 3월 중순 3만805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개막 전 3만8900원으로 반등했으나 현재는 3만5950원까지 밀리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오름테라퓨틱은 AACR 2026에서 CD123 표적 DAC 후보물질 'ORM-1153'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대상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저용량에서도 강력한 항암 활성과 개선된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TP53 변이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에서 광범위한 효능이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ACR 학술지(Molecular Cancer Therapeutics)를 통해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9'(NEOK002)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다양한 암종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와 함께 기존 단일항체 대비 개선된 안전성·내약성을 확인했다.2026-04-23 06:00:55차지현 기자 -
휴온스,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 결정…의약품 경쟁력 강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휴온스는 100% 종속회사인 휴온스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양사는 오는 23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이후 관련 신고와 절차를 거쳐 6월 중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기일은 6월 23일이며, 주주 확정 기준일은 5월 7일이다. 이번 합병은 휴온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에 대한 흡수합병으로,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에도 경영권이나 최대주주 변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휴온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그룹 내 의약품 사업을 회사로 일원화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그동안 휴온스와 휴온스생명과학으로 분리돼 있던 의약품 사업을 통합해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휴온스는 휴온스생명과학의 오송공장을 기반으로 위탁생산(CMO)을 포함한 의약품 사업 전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과 사업 기능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두 회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 효율성과 실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가치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026-04-22 16:21:26황병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1Q 영업익 35%↑…이익률 46%[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풀가동 효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08억원으로 전년보다 35.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6.2%다. 이번 실적은 1~4공장 풀가동에 따른 생산 효율 극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 15~20%를 유지했다. 앞서 회사는 2026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로 연결기준 매출 5조32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해당 전망에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향후 추가 반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 송도-미국 이원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로 2억8000만달러(약 4100억원)를 투입해 공장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GL)' 국내 거점을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망 바이오텍 발굴·육성 및 공동 연구 연계, 투자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2026-04-22 16:07:52차지현 기자 -
규모의 경제…대웅제약 '거점도매'가 그리는 유통 선진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민국 의약품 유통 시장이 ‘규모의 경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대웅제약이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을 책임질 거점 도매사를 선정해 의약품을 공급하는 ‘블록형 거점도매’ 모델을 도입했다. 분산된 유통 구조를 권역 중심으로 묶는 공급 체계 전환이다. 유통의 본질은 ‘규모의 경제’… 책임질 수 있는 파트너 선별이 핵심 유통 산업은 구조적으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할 때 가장 큰 효율을 낸다. 현재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은 3500여 개가 넘는 도매상이 있다. 선진국과는 확연한 차이다. 이러한 분산형 구조는 재고 관리의 불투명성을 초래하고, 품절과 품질 관리 공백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러한 비효율은 약국 현장에서 ▲배송 지연 ▲의약품 변질 ▲잦은 품절 ▲반품 처리 지연 등의 문제로 이어지며 업무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블록형 거점도매는 이 같은 분산 구조를 권역 단위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규모를 기반으로 재고와 물류를 통합하는 구조다. 특정 업체에 물량을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웅제약이 제시하는 물류 기준을 충족하는 도매사를 권역별로 선정해 운영한다. 온도 관리, 배송 시간, 실시간 재고 보고 등 기준을 충족한 업체만 참여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사업 이해도 및 추진일정 ▲KGSP 운영체계 ▲조직 운영 및 CS 인력 ▲권역별 커버리지 ▲비상 대응 체계 ▲IT 및 DCM 시스템 ▲서비스 제안 ▲신규 비즈니스 ▲재무 건전성 ▲통합 수행 역량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선정된 도매사는 TMS(배송 관리 시스템)와 AI DCM(수요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공급을 담당한다. 도입 초기 불편사항 즉시 개선… 유통사와 협력 구조 고도화 할 것 대웅제약은 도입 초기 단계에서 운영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모델 가동 이후 약 한 달 동안 현장 불편 사항을 확인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배송, 반품, 재고 관련 문제는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정기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서비스 수준에 따라 계약이 유지되는 구조다. 대웅제약은 협력 범위도 열어뒀다. 이번 모델에 포함되지 않은 유통사라도 약국 서비스 개선 역량이 확인되면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변화를 통해 약사는 조제와 복약지도에 집중하고, 환자는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증명하는 ‘나아갈 방향’ 거점 중심 유통 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자리 잡았다. 미국은 상위 3개 도매업체가 전체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은 상위 7개사가 약 75%를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유럽 주요 국가 역시 소수 도매사가 공급을 맡는 체계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구조를 국내에 적용하고 있다. ‘1일 2배송’, ‘3시간 이내 긴급 배송’, ‘10일 이내 반품 완료’ 등 서비스 기준도 함께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 ‘거점도매’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유통 구조를 재편하는 방식이다.2026-04-22 15:41:39이석준 기자 -
하나제약, 조혜림 전면 부상…장남 조동훈 체제 변화 신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 조혜림(47) 부사장이 경영 전면으로 올라섰다. 이사회 합류에 이어 전무를 거치지 않은 부사장 승진까지 맞물리며 영향력이 확대된 모습이다. 자금 관리를 맡아온 조혜림 부사장이 경영 전반으로 역할을 넓히며 의사결정 중심으로 올라섰다. 재무 중심 역할에서 투자와 전략 집행까지 관여 범위가 확대됐다. 그간 장남 조동훈(46) 부사장 체제에도 변화 신호가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조혜림 부사장은 최근 전무를 거치지 않고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사회에 합류했다. 자금 관리를 담당해온 인물이 경영 전면으로 올라선 구조다. 현재는 경영본부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가 최근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같은 방향이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해외 인허가와 유통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도 병행한다. 투자 확대와 글로벌 확장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자금 운용과 배분의 중요성이 커진다. 투자 규모가 확대될수록 재무 판단이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자금 관리 경험을 쌓아온 조혜림 부사장이 전면에 배치된 배경으로 읽힌다. 이사회 구성 역시 같은 흐름이다.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조예림 사내이사와 함께 참여하면서 자금과 해외사업이 결합된 의사결정 구조가 형성됐다. 전략 수립과 자금 집행이 동시에 이뤄지는 형태다. 조혜림, 조예림은 쌍둥이 자매다. 반면 최대주주인 조동훈 부사장은 이사회에서 빠졌다. 올 3월 주총서 사내이사 사임 후 경영 총괄 업무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혜림 부사장 중심으로 기능이 이동하면서 기존 구도에도 변화 신호가 이어진다. 상황이 이렇자 지분 구조도 변수로 떠올랐다. 조동훈 부사장은 25.29%로 최대주주다. 다만 조혜림(11.00%)과 조예림(11.46%) 두 자매 합산 지분은 22.46%로 격차는 약 3%포인트 수준이다. 개인 기준 우위는 유지되지만 내부 균형은 크지 않다. 최근 두 자매가 외부 투자 지분을 정리하며 현금을 확보한 점도 주목된다. 향후 지분 확대가 이뤄질 경우 현재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경영 역할 재편과 지분 구조 변화가 맞물릴 경우 오너 일가 내부 균형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확대와 해외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점에서는 자금 판단이 곧 영향력으로 이어진다”며 “이사회 구성 변화까지 겹치면서 향후 지배구조 해석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조혜림 부사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2026-04-22 11:58:06이석준 기자 -
루닛, ASCO 2026서 AI 바이오마커 연구 5편 발표[데일리팜=황병우 기자]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한 연구 5편이 채택됐다고 22일 밝혔다.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26'은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이번 학회에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충근 교수 주관으로 진행된 임상 연구가 '신속 구연 발표(Rapid Oral Presentation)'로 채택됐다. 해당 연구는 HER2 양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로 트라스투주맙, 니볼루맙과 세포독성 항암제(젬시타빈, 시스플라틴) 병용 효과를 평가한 임상 1b/2상 시험이다. 루닛은 해당 연구에 참여해 '루닛 스코프' 기반 분석 결과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내피세포 및 종양침윤림프구(TIL) 공간 분석을 통한 선양낭성암종 대상 액시티닙 치료 반응 예측 ▲면역항암요법을 받는 미소부수체 안정형(MSS) 전이성 대장암에서의 종양미세환경 공간 분석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에서의 종양미세환경 특성 분석 ▲진행성 위암에서 TGF-β 억제를 통한 면역 저항 극복 가능성을 확인한 다중오믹스 사후분석 등 4편의 포스터 발표도 진행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담도암부터 폐암, 대장암, 위암까지 다양한 암종에서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가 채택된 것은 AI 바이오마커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임상시험 활용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치료 결정 과정에서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연구와 상용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임상종양학회는 1964년 창립된 학회로, 미국암연구학회, 유럽종양학회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매년 120여 개국에서 4만 명 이상의 의료 관계자가 참석한다. 루닛은 2019년부터 8년 연속으로 ASCO에 참여해 AI 바이오마커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2026-04-22 10:12:46황병우 기자 -
엠에프씨, 일·대만 API 수출 성사…아시아 공급망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엠에프씨가 일본과 대만 제약사를 상대로 원료의약품(API) 수출 협의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엠에프씨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CPHI Japan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엠에프씨는 기존 고객사와 신규 거래처를 포함해 약 50여 개 글로벌 제약사와 비즈니스 개발 및 제휴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원료 수급 안정화와 공급망 확대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성과도 확보했다. 일본 대형 N제약사와 피타바스타틴 원료의약품의 올해 수출 협의를 완료했으며, 대만 S제약사와도 동일 품목의 수출 협의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피타바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에 쓰이는 스타틴 계열 성분이다. 엠에프씨는 해당 품목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일본, 대만을 포함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기반을 강화했다”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엠에프씨는 API 사업과 함께 개량신약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연내 매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학과의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근감소증 치료제 공동 연구도 추진 중이다.2026-04-22 08:25:50이석준 기자 -
‘급여 축소 여파’ 콜린 처방시장 30%↓...하락세는 진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처방 시장이 작년보다 30% 가량 축소됐다. 제약사들의 소송 패소로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가 시행되면서 약값 부담 상승에 따른 처방 공백이 발생했다. 콜린제제 급여 축소 직후 처방액이 감소했으나 추가 하락세는 멈추면서 3개월에 1000억원 규모 대형 시장은 유지했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1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0% 감소했다. 콜린제제는 매 분기 1500억원 안팎의 처방 시장을 형성했지만 작년 4분기 1037억원으로 전년대비 33.4% 축소됐고 올해 1분기 감소율도 유사했다. 지난해 시행된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가 처방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 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은 이후 항소심을 청구했고 작년 8월 패소 판결이 나왔다. 이후 상고심 각하명령이 나오면서 5년 만에 본안소송은 종료됐다. 당초 콜린제제 급여축소는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시행이 보류됐다. 지난해 9월 18일 대웅바이오 등이 항소심 패소 이후 청구한 집행정지가 기각되면서 작년 9월 2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콜린제제 급여축소 효력이 발생한 직후 처방 시장이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작년 4분기 콜린제제의 처방시장 규모는 1037억원으로 전 분기 1479억원보다 29.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은 지난 2019년 2분기 958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처방 현장에서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2.7배 상승하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 콜린제제 정제의 가중평균가는 472원이다. 1일 2회 복용하는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30%에서 80%로 상승하면 한달 평균 약값은 8496원에서 2만2656원으로 1만4160원 더 비싸진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1일 3회 복용하는 경우 한달 약값은 1만2744원에서 3만3984원으로 2만1240원 상승한다. 최근 콜린제제 대체 약물로 지목되는 의약품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은행엽건조엑스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895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은행엽건조엑스는 이명(귀울림),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장애, 우울감, 어지러움 등의 치매성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장애의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처방 시장에서도 광범위하게 처방된다. 은행엽건조엑스의 작년 처방액은 2023년 663억원에서 2년새 35.0% 확대됐다. 지난 2021년 557억원에서 2년 동안 18.9% 늘었는데 최근 성장률이 2배 가량 커졌다. 콜린제제의 시장 철수를 대비해 제약사들이 은행엽건조엑스 처방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니세르골린의 작년 처방 시장은 110억원으로 전년보다 45.7% 확대됐다. 니세르골린은 ‘일차성 퇴행성 혈관치매 및 복합성 치매에 따른 기억력 손상·집중력 장애·판단력 장애·적극성 부족 등 치매 증후군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약물이다. 니세르골린의 오리지널 제품은 일동제약의 사미온이다. 1997년 최초 허가 이후 후발품목의 진입 시도가 없었지만 2023년부터 57개 품목이 허가받으며 국내제약사들의 진출이 쇄도했다. 니세르골린의 처방시장은 2020년 56억원에서 2021년 55억원, 2022년 53억원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처방 시장은 60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늘었고 2024년 75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니세르골린의 처방금액은 3년 전보다 107.4% 치솟았다. 다만 콜린제제의 처방시장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콜린제제의 처방액은 503억원을 기록했는데 콜린제제 급여 축소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10월에는 333억원으로 33.9% 감소했다. 작년 11월에는 330억원으로 전년대비 32.8%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에는 3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3.7% 증가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콜린제제 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5.1%, 34.7% 감소하며 하락세가 가속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3월 처방액은 365억원으로 전년보다 25.0%로 감소폭을 줄여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 직후 30% 가량의 처방 공백이 발생했지만 이후 하락세는 멈춘 양상이다. 급여 축소 이전보다 처방 시장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분기 처방시장 1000억원 규모의 대형 시장을 형성하면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요 제품의 처방액 등락폭 편차는 컸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1분기 처방액이 405억원으로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글리아타민은 시장 전체 감소율보다 낙폭이 작았다. 콜린제제 시장에서 글리아타민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 28.9%에서 1년 만에 39.3%로 수직상승했다.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은 1분기 처방금액이 2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9.8% 줄었다. 전체 시장 감소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알리코제약과 한국프라임제약은 콜린제제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31.8%, 35.8% 감소했다. 마더스제약의 콜린제제 메모엠캡슐과 메모엠정은 1분기 처방액이 30억원으로 전년보다 57.8% 증가하며 급여 축소 위기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2026-04-22 06:00:57천승현 기자 -
대웅 "블록형 거점도매 독점 아닌 품질·공급 안정 모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웅제약은 의약품유통협회의 블록형 거점도매 반대 시위와 관련해 해당 모델이 독점 구조가 아닌 ‘품질·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유통 혁신 모델’이라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블록형 거점도매가 특정 업체의 물량 독점 구조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거점도매는 온도 관리, 배송 시간, 재고 보고 등 엄격한 물류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책임형 파트너로 운영되며, 단순 물량 배분 구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거점도매와 일반 도매상 간 거래에는 개입하지 않아 독점 모델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정 과정의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사업 이해도, KGSP 운영체계 준수, 권역별 커버리지, IT 및 DCM 시스템 운영, 재무 건전성 등 다양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매년 정기 평가와 경쟁입찰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선정 업체 역시 기존과 동일한 수수료율과 배송료를 적용받고, TMS 도입 등 초기 비용 부담이 수반된다고 덧붙였다.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 배경으로는 약국 현장의 유통 불편 해소를 들었다. 의약품 파손·변색, 배송 지연, 분실 위험, 반품 절차 지연, 품절 대응 불균형 등 기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약을 생산해도 현장에서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와 품질 보장 배송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밝혔다. 도입 이후 변화도 제시했다. 의약품 전용 차량과 온·습도 관리 시스템을 통해 콜드체인을 구축하고 품질 사고를 최소화했다. 권역별 재고 관리와 실시간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1일 2배송, 3시간 내 긴급배송, 새벽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반품 프로세스도 개선됐다. 거점 유통사가 직접 수거해 제약사로 전달하는 구조를 통해 반품 처리 기간을 10일 이내로 단축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TMS를 통해 배송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AI 기반 DCM 시스템으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고도화해 품절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블록형 거점도매는 유통 투명성과 품질 관리,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라며 “약국과 환자 중심의 공급 체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2026-04-21 16:57:13이석준 기자 -
부광약품 "품절 대응에 영업익↓…6월 유니온 인수 마무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전문의약품(ETC)의 고질적인 품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의약품(OTC) 생산을 외주로 전환하며 발생한 일시적 원가 상승의 결과다. 제조 시설 확충을 완료하면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정상화될 것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21일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회사는 이날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78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478억원)와 유사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62.6% 감소했다. 이 대표는 1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생산 구조 재편과 기저 효과를 꼽았다. 이 대표는 "과거 몇 년간 당사 핵심 제품인 필수의약품의 품절 사태가 지속돼 왔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ETC 생산 능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자 OTC와 치약 등 일부 제품의 외주 생산을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외주비용 등 원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1분기의 경우 의료대란 여파로 도매상이 재고를 과다 확보하며 초과 수요가 발생했던 특수성이 있었으나 올해는 도매 재고 수준이 낮아지며 상대적으로 이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작용했다 분석이다.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으나 본업인 처방 실적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유비스트 기준 1분기 ETC 처방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고 특히 중추신경계(CNS) 부문은 분기별 3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며 "3월부터 회복 추세가 뚜렷해 2분기에는 목표했던 이익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 측은 제조 캐파 확보가 완료되면 이 같은 변동성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광약품은 현재 만성적인 품절 이슈를 해결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해 말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 1월 회생 인수합병(M&A) 공개입찰에서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대표는 한국유니온제약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인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현재 상장폐지 결정 이후 회생절차에 따라 법원 관리 체제 하에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목적은 생산 캐파 확보이기 때문에 상장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며 "6월 중순쯤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인수 이후 전략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 대표는 "현재 기본적인 PMI(Post Merger Integration)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가장 우선순위는 한국유니온제약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가동률이 20% 수준까지 떨어졌던 만큼 이를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부광약품 생산 구조를 재배치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이 대표는 "안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일부 OTC를 유니온제약으로 이관해 위탁생산(CMO) 형태로 운영하고 부광은 ETC 생산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주사제 라인 통합과 정제 공정 확충을 통해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유니온제약 유휴 공간을 활용해 수익성이 높은 품목 생산으로 전환하고 외부 제약사 CMO 수주도 확대할 것"이라며 "인수 완료 직후인 올 여름부터 바로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광약품의 신약개발 사업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2014년 콘테라파마를 34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내일(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글로벌 중추신경계(CNS) 학회에서 카나반병 치료제 후보물질 'CP-102'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CP-102는 ASPA 유전자의 비정상적 RNA 발현을 교정해 뇌 내 NAA 축적을 억제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제제로 콘테라파마는 이번 학회에서 CP-102의 28주 영장류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 대표는 "CP-102는 룬드벡과 협업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파이프라인으로 이 물질이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과 공동연구 계약을 이끌어낸 핵심 계기 중 하나였다"며 "이번 발표는 자체 RNA 플랫폼을 통해 도출한 파이프라인을 외부에 처음으로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해 10월 룬드벡과 RNA 표적 치료제 공동 연구와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부광약품 측은 CP-102의 기술수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은 "초희귀질환(Ultra-rare disease)을 적응증으로 하지만 충분히 기술수출 가능성이 있는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전임상 단계 기술수출 전략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RNA 사업의 전문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김 본부장은 "콘테라파마 RNA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자회사 스핀오프를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덴마크 세무당국에 RNA 신규 자회사 설립을 위한 사전 승인 신청을 완료했고 올 4분기께 신규 자회사 설립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4-21 16:41:14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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