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 효자품목 리바로, 에제티미브 복합제 변신 시도JW중외제약을 원외처방의약품 시장에서 톱10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한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피타바스타틴)'가 또한번 복합제로 변신을 시도한다. 최근 고지혈증치료제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JW중외제약이 제출한 피타바스타틴4mg+에제티미브 10mg 병용 1상을 승인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복합제 상업화를 노린다.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리바로는 2013년 특허만료로 제네릭 시장이 열렸지만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282억원의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6.6% 실적이 올랐다. 고지혈증치료제 가운데는 화이자 리피토(789억원), 크레스토(351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실적이 높다. 리바로는 최근 스타틴 약물 가운데 당뇨병 유발 위험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며 의료진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아시아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REAL-CAD' 연구에서는 고용량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 감소 효과가 입증돼 지난 5월 서큘레이션 온라인판에 등재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특허만료 이후 4mg 고용량 리바로를 출시해 시장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리바로는 지난 2003년 JW중외제약이 일본 코와-닛산화학으로부터 국내 도입했다. JW중외는 국내에서 임상을 거쳐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시판 이후에도 다양한 시험을 통해 한국인 고지혈증 환자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앞서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로 개발되기도 했다. 리바로의 피타바스타틴과 고혈압치료제 성분인 발사르탄이 결합한 '리바로브이'가 그 주인공. 2015년 2월 허가받은 이 제품은 지난 상반기에는 46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연간 100억원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상업성 기대치도 높다. 이미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고지혈증 처방약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261억원으로,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 4위를 달리고 있으며,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146억원,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145억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있다. 단일제 가운데서도 빅3에 오른 리바로는 에제티미브와 결합해 복합제로 나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스타틴의 약점이었던 당뇨병 발병 위험성에서 안전성을 입증한데다 특히 동양인 고지혈증 환자에서 유효성을 입증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도 최근 제품 포화로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점은 후발주자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2018-08-07 06:25:50이탁순 -
경구 흡수율 2% 파클리탁셀...5배 높인 첨단 기전은항암치료제 파클리탁셀은 낮은 용해도(0.03mg/mL)와 소장 흡수 어려움(P-GP 배출작용과 CYP450 간에서의 약물대사) 등의 이유로 그동안 경구용으로의 개발에 난항을 겪어 왔다. A제약사의 경우 파클리탁셀 생체이용률은 높은 반면 환자 개인별 흡수 편차가 심해 상용화 되지 못했다. B제약사는 P-GP를 억제하기 위해서 면역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 경우 파클리탁셀 흡수율은 높지만 면역억제제에 따른 부작용 발현이 발생해 제품화되지 못했다. 대화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경구용 액상제 항암 개량신약 리포락셀은 레트·마우스·비글 등 동물시험에서 흡수율이 50%에 달했고, 인체시험에서의 생체이용률은 10%를 기록했다. 통상의 파클리탁셀 생체이용률 2%보다 5배 높은 수치다. 리포락셀의 흡수기전은 리포락셀에 첨가된 지질부형제인 모노글리셀라이드·트리글리셀라이드·계면활성제가 체내로 들어가 마이셀이라는 작은 구형입자를 형성하게 된다. 쉽게 말해 파클리탁셀은 인체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흡수가 용이하게 마이셀 안에 파클리탁셀을 가두는 방식이다. 파클리탁셀을 품은 마이셀이 소장 세포벽을 통과할 때의 기전은 우리 몸이 지방을 흡수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소장은 파클리탁셀이 담긴 마이셀을 지방으로 인지하고 흡수한다. 때문에 P-GP의 이플럭스, 파클리탁셀의 흡수방해 효과를 차단·교란해 혈액과 림프관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다. 또 일부는 소장 세포로 들어가 마이셀에서 밖으로 빠져 나온 파클리탁셀이 분자형태로 바로 혈관으로 흡수되는 경우도 있다.2018-08-07 06:19:19노병철 -
대웅제약, 2분기 영업익 100억원...전년대비 28% 감소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개별 영업이익이 1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8.3% 줄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382억원으로 7.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4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2018-08-06 17:31:22어윤호
-
시스테마 '시린덴트 6024치약', 출시 3주 만에 완판라이온코리아(대표 한상훈)가 지난달 4일 출시한 '시스테마 시린덴트 6024' 치약의 초도 물량이 3주 만에 모두 판매돼 일시 품절됐다고 2일 밝혔다. 시스테마 시린덴트 6024는 약국 전용 제품으로 지난달 4일 출시와 동시에 전국 2000여개 약국에 입점했다. 회사에 따르면 시스테마 시린덴트 6024는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60초 만에 빠르게, 24시간 이상 오래 시린이 증상 완화 효과가 지속되는 치약이다. 양치 전 치약을 완두콩 크기로 손가락에 발라 잇몸 마사지하면 60초 만에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자체 임상 실험 결과 제품을 4주간 사용한 후에는 양치 후 24시간 이상, 최대 72시간까지 시린이 증상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양치질 중에는 질산칼륨(KNO₃) 성분이 상아세관으로 침투해 치수 신경 자극을 둔감하게 해 통증 완화에 직접 작용하며 양치질 후에는 국내 최초 도입 성분인 젖산알루미늄(Al Lactate) 성분이 상아세관을 메워 외부 자극의 신경전달을 차단한다. 또한 불소 성분을 함유해 충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리고 빠른 제품 공급을 통해 8월부터는 다시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18-08-06 14:22:37어윤호 -
2차 발사르탄 판매중지...제약, 연 손실액 450억 추가불순물 함유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치료제 59개 품목이 추가로 판매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처방 중단에 따른 제약업체들의 손실 규모도 연간 450억원 가량 확대됐다. 1차 판매금지 조치를 포함하면 약 900억원 가량의 손실이 가시화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원료의약품 수입업체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 제품에서 NDMA 잠정 관리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원료를 사용해 제조된 22개사 59개 품목에 대해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지했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판매가 중지된 제품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번 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이후 처방이 다른 제품으로 변경되면 이후 원료의약품 변경 등의 조치를 취했더라도 다시 처방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판매중지에 따른 손실을 해당 제약사가 고스란히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자료를 보면 이번에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발사르탄 의약품 59개 품목은 지난해 448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품목별 용량을 고려하지 않고 전체 처방실적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중지 제품의 처방실적 규모는 448억원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제약의 엑스콤비, 한국휴테스제약의 엑스포르테, JW중외제약의 발사포스, 명문제약의 엑스닌, 휴온스의 발사렉스, 아주약품의 아나퍼지, 동광제약의 발탄엑스, 테라젠이텍스의 엑스페라, 유니메드제약의 암발산, 대화제약의 바로포지 등 10개 품목이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1차 발사르탄 의약품 판매중지와 유사한 규모의 손실이 예고된 셈이다. 지난달 초 식약처는 중국 제지앙화하이 제조 원료를 사용한 115개 제품의 판매를 중지했는데, 이들 제품의 연간 처방실적은 4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2차례의 발사르탄 의약품의 판매중지로 총 174개 품목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졌고, 이들 제품의 판매중지가 지속될 경우 연간 처방 손실액은 8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2018-08-06 12:19:04천승현 -
中 룬두사 공급 발사르탄, 4일 전 대만서도 판매중지중국 룬두 파마(Rundu pharma)가 공급한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 59개 품목이 추가로 판매중지된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중국 룬두사 원료를 수입해 온 대봉엘에스의 발사르탄 관련 수거 검사 결과 5개 원료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0.12~4.89ppm 검출됐다.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가 공급한 원료 6개(6.6 ∼ 112.1ppm)보다 낮은 수치지만, 중국산 원료의약품에서 NDMA가 추가 검출됐다는 점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될 전망이다. 룬두 파마슈티컬즈는 중국 주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원료의약품(API) 공급업체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 공동개발, CMO, CDMO, CRO, CSO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11개 원료의약품 가운데 발사르탄과 이르베사탄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등록을 완료한 상태라고 명시하고 있다. 글로벌하게는 국내 식약처에 앞서 대만 식약당국이 룬두 파마 공급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된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대만 식약처는 화하이사가 공급한 발사르탄과 유사한 발암 가능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사유로, 룬두 파마로부터 공급받은 원료의약품이 사용된 발사르탄 4개 품목에 회수 조치를 내리고, 판매를 중단시켰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제지앙 화하이 공급제품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NDMA의 존재를 밝혔다면, 대만 식약처가 조사를 통해 룬두사 공급제품에서도 동일한 요소가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타이완 중앙통신사(CNA)는 "이번 조치로 대만에서 2400만개가 넘는 알약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발사르탄 복용 중단에 따른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해당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의료진과 상의를 통해 약물교체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2018-08-06 12:18:52안경진
-
3년간 정부지원금 녹십자 155억 최다…동아 98억녹십자가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정부의 연구개발(R&D) 보조금을 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전체 R&D 비용 중 10% 이상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일부 바이오업체들은 R&D 지출의 30% 이상을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하기도 했다. 5일 데일리팜이 사업보고서 R&D 비용 지출 항목에 정부보조금을 기재한 제약·바이오기업 35곳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녹십자, 신라젠, 코오롱생명과학, 동화약품, 보령제약 등 28곳이 사업보고서 정정을 통해 R&D 비용 중 정부보조금을 구분해 기재했다.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4일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활동과 경영상 주요사항의 기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연구개발비 중 정부보조금을 구분하지 않거나 신약개발 연구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을 기재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데일리팜은 이미 R&D 정부보조금을 구분 기재한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삼진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대화제약 등을 포함해 총 35곳의 정부보조금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녹십자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155억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는 2015년 58억원, 2016년 64억원, 2017년 32억원의 R&D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주요 제약기업 중 아직 한미약품,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부광약품, 안국약품 등이 정부보조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정보를 공개한 업체 중 녹십자가 다른 업체들을 압도했다. 녹십자의 연구과제가 정부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원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녹십자는 주로 혈액제제와 백신제제와 같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면역결핍질환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과 A형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인플루엔자예방백신과 수두예방백신의 임상3상시험을 전개 중이다. 헌터증후군치료제, A형&B형혈우병치료제, 간이식환자 간염재발 예방 만성간염치료제, 유방암치료제, 대장암치료제, 탄저예방백신, 수두예방백신 등도 개발 중이며 합성신약 분야에서도 항응혈제를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에 이어 동아에스티가 지난 3년 동안 가장 많은 98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았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억원 안팎의 지원금을 타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초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를 기술이전했고, 빈혈치료제 ‘DA-3880', 부당경량아치료제 ’DA-3002', 신부전환자의 빈혈치료제 ‘에포론’,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류코스팀’ 등의 해외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대화제약은 2015년 17억원, 2016년 23억원, 2017년 26억원 등 3년간 66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같은 기간 대화제약이 투입한 R&D 비용 246억원 중 정부보조금이 26.9%를 차지했다. 대화제약은 파클리탁셀 성분의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을 개발했다. 유한양행(65억원), 바디텍메드(63억원), 신라젠(56억원), 대웅제약(52억원), 종근당(51억원) 등이 3년 동안 50억원 이상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R&D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R&D 비용 중 정부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진단기기 바이오업체 피씨엘이 42.9%로 가장 높았다. 피씨엘은 3년간 63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했는데 이중 27억원은 정부 지원을 받았다. 바이오리더스(30.7%), 바디텍메드(23.1%), 앱클론(14.0%), 코미팜(13.5%), 랩지노믹스(12.6%), 레고켐바이오(12.0%) 등 바이오업체들이 전체 R&D 비용 대비 정부보조금의 비중이 높았다. 이들 기업들이 수행하는 R&D 과제가 정부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제약기업 중에는 대화제약(26.9%) 이외에 한올바이오파마(10.1%), 휴온스(9.6%), 동화약품(9.1%) 등이 R&D비용 중 정부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사업보고서에 R&D비용 항목에 정부보조금을 구분해 기재한 업체 중 파일약품, 에스텍파마, 신신제약, 대한약품, 녹십자셀, 경동제약, 바이오톡스텍, 경남제약 등이 3년간 정부지원금이 0원이라고 공개했다.2018-08-06 06:30:57천승현 -
해피홈, 반기 매출 111억…"제약사 모기약 자존심 살려"유한양행이 2016년 론칭한 모기약 브랜드 '해피홈'이 높은 성장률로 홈키파·에프킬라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 제약사 고유브랜드였던 홈키파·에프킬라가 경영악화로 해외업체에 인수된 상황에서 해피홈의 선전은 토종 제약업체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다. 해피홈의 성장으로 '유한락스'에 의존했던 유한양행 생활건강사업부의 규모도 커졌다. 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해피홈은 올해 상반기 1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5% 성장했다. 해피홈의 2017년 한해 매출은 108억원으로, 전반기만에 벌써 작년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6월 닐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FIK(flying Insect Killer; 파리, 모기 등 날아다니는 해충 구제용) 제품 시장에서 유한양행 해피홈은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해피홈의 점유율은 2016년 약 8%에서 작년에는 13%까지 치솟았고, 올해는 꾸준히 19%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시장은 독일계 생활용품 전문회사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홈키파'와 미국 살충제 전문회사 SC존슨의 '에프킬라'가 넓은 인지도를 토대로 양분하면서 새로운 경쟁자를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한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존 유통망을 대폭 활용해 해피홈을 홈키파와 에프킬라에 대적하는 3대 브랜드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이는 2015년 취임한 이정희 대표가 생활용품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유통사업부장을 맡아 치약·베이킹소다 등 브랜드 '암앤헤머' 도입과 칫솔브랜드 '유한덴탈케어' 론칭을 주도한 인물. 당시에는 유한양행의 대표 생활용품 브랜드라곤 '유한락스'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생활건강 사업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추진, 2016년 살충제 브랜드 '해피홈'과 표백제 브랜드 '유한젠'을 성공리에 발매했다. 해피홈과 유한젠이 시장안착에 성공하면서 유한양행 생활건강 사업부는 2016년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604억원으로 577억원을 기록한 OTC사업부 실적을 뛰어넘었다. 특히 해피홈은 전반기 111억원으로 278억원의 유한락스에 이은 생활용품 2대 브랜드로 등극했다. 해피홈의 이같은 선전은 TV 광고와 유통망에 있다는 분석이다. 황인구 유한양행 생활용품마케팅팀 차장은 "회사 내부에서는 TV 광고 전략을 '서동요 프로젝트'로 불렀다"면서 "아이들이 잘 보는 시간대에 TV 광고를 내보내 거기서 흘러나오는 번안된 '해피송'을 따라 부르게 해 아이 엄마들을 공략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서동요는 백제 무왕(어릴적 이름 서동)이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지었다는 유명한 설화다. 설화공주가 밤마다 몰래 서동의 방을 찾았다는 내용의 노래를 아이들에게 부르게 해 결국 대궐 안까지 퍼지고 진평왕은 설화공주를 귀양 보내고, 서동은 설화공주를 백제로 데려와 왕비로 맞았다는 내용이다. 서동요가 아이들을 공략한 것처럼 해피홈의 '해피송'도 귀에 익은 멜로디와 쏙쏙 들어오는 가사로 어린이 시청자와 그 부모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해피홈의 해피송은 70~80년대 디스코 열풍을 몰고 왔던 보니엠의 '해피송'을 리메이크한 CM송이다. 또하나 해피홈이 단기간 성공했던 이유는 유한락스 등을 통해 유한양행이 전국 마트 및 슈퍼마켓 등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는 모기약이 과거 국내에서는 제약사를 통해 제조되고, 유통됐다는 점에서 이번 해피홈의 선전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에프킬라는 삼성제약에서, 홈키파는 동화약품에서 시작된 브랜드이지만, IMF 전후 경영 위기상황이 오면서 모두 해외기업에 인수됐다. 국내에서는 두 브랜드 인지도가 확고해 글로벌 기업들도 자사 살충제 브랜드를 함부로 론칭하지 못했었다. 오랫동안 깨지지 않던 두 브랜드의 아성은 유한양행 해피홈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황 차장은 "모기약이 모기약인데는 모기에 물리면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목적으로 그렇게 불린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에 약품을 만드는 제약사가 초기 시장을 주도했고 판매도 대부분 약국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유한양행이 뒤늦게 살충제 시장에서 선전하며 제약회사 본연의 책무를 지킨거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2018-08-06 06:30:29이탁순
-
암 연구 권위자의 일침…"기초연구 시스템 필요""더 많은 여성 과학자들이 기초연구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영역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퇴임 전까지 폐질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2018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학술진흥상을 수상한 이호영 교수(서울약대)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로레알코리아가 2002년부터 국내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독려하고, 한국의 전도유망한 여성 과학자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17년째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올해 수상자인 이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폐암 발병과 악성화 기전을 연구하고, 항암제 내성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폐암 치료제 개발 및 폐질환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 활발히 사용되는 EGFR(상피성장인자수용체) 표적항암제와 IGF-1R(인슐린유사성장인자수용체) 표적항암제, HDAC(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 억제제, 파클리탁셀과 같은 화학항암제에 이르기까지 항암제 내성기전을 밝혀 SCI급 논문에 게재된 건수만도 16편에 이른다. 최근에는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복합항암요법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폐암, 폐기종 등 폐질환을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해 환자들의 삶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수상을 축하한다. 독자들에게 간단한 소감을 전한다면? 훌륭한 연구자분들이 추천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예기치 않게 수상자로 선정돼 기쁘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에서 추천해주신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 화장품 브랜드로 잘 알려진 로레알은 유젠 슈엘러(Eugene Shueller)라는 화학자가 창립한 회사답게 전 세계 여성과학자들의 연구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고 들었다. 저 역시 여성들이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가정환경과 사회 시스템이 정착되고, 여성들에 대한 어워드가 많이 생기길 기대한다. ▶20여 년간 폐질환 영역에서 다양한 연구에 집중했다. 2014년에는 표적항암제의 내성극복방법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는데 1995년부터 2011년까지 MD앤더슨에 재직하는 동안 기초연구 외에 임상의사들과 공동으로 중개연구를 진행할 기회가 많았다. 미국에서도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두루 경험하기란 쉽지 않은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수술이 불가하거나 수술 전 암크기를 줄여야 하는 환자들에게 항암치료를 진행하지 않나. 이 때 사용되는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가 어떤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어떻게 내성반응을 일으키는지에 관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고, 내성극복 방법에 관한 연구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최근 3세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EGFR 표적항암제의 내성에 관한 연구인가? 그렇다. 정확히는 2세대 EGFR 분자표적항암제의 내성기전을 밝혔다. EGFR과 IGF-1R의 상호작용 중 세포생존을 일으키는 신호를 자극해 내성반응을 일으킨다는 기전을 알게 됐고, EGFR과 IGF-1R 신호를 동시에 억제해야 효과적인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논문을 2006년 Cancer Research와 Clinical Cancer Research 등에 발표했다. EGFR 표적항암제가 워낙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인용도 많이 되고, 이후 유사한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됐던 것 같다. 분자표적치료제의 내성기전을 일으키는 경로를 알아내고 차단하는 것으로, 일명 코타깃팅(co-targeting) 전략이다. 작년에는 조직 또는 혈액 내에 IGF 발현이 높은 환자가 병용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다. 면역치료에 내성을 갖는 경우에도 코타깃팅이 효과적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돼 현재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코타깃팅 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암치료 전략을 소개한다면? 기존에 알려진 약물을 리포지셔닝하는 것도 좋은 연구전략 중 하나다. 2016년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은 임상에서 고혈압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칼슘채널차단제(CCB)의 폐암 예방 가능성에 주목했다. 흡연자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호르몬이나 담배구성요소가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해 칼슘이 세포 안으로 유입된다. 결과적으로 IGF2가 세포 밖으로 유리돼 IGF-1R 신호가 활성화되고, 폐암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칼슘의 세포유입을 일으키는 통로 중 하나가전압개폐칼슘채널(voltage-dependent calcium channel)인데, CCB는 L-type 칼슘채널을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실제 연구 결과 CCB가 흡연성분 또는 스트레스에 의한 폐암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평원에서 제공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CCB를 복용했던 고혈압환자들의 폐암 발생률이 30% 이상 감소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토대로 CCB가 폐암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보조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이미 개발된 약을 적응증이 다른 새로운 환자군에게 적용할 경우,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마찬가지로 기존에 알려진 표적치료제의 활성도를 향상시키거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스크리닝해 신약을 개발하고 유도체를만들거나, 혹은 약물리포지셔닝 등 다각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천연물유래 신약후보물질 개발도 추진 중이지 않나. 지난해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서 관련 연구성과를 소개했는데? MD앤더슨 재직 당시 천연물 유래 디굴린(Deguelin)이란 물질을 도출했다. 이 물질은 굉장히 낮은 농도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여러 연구자들을 통해 혈관형성억제 및 항암작용 등의 기전이 여러 차례 논문으로 발표됐다. 귀국할 때쯤 서울약대에 몸 담았던 서영거 교수님가 마침 디굴린의 약물유도체를 만드는 과제를 진행 중이어서 자연스럽게 해당 과제에 참여하게 됐고, 현재도 여러 디굴린 유도체의 효능 및 작용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개발된 유도체들은 디굴린과 비교해 독성이 거의 없으면서도 우수한 항암작용을 나타냈다. 디굴린과 그 유도체들은 Hsp90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Hsp90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여러 단백질들이 온도변화나 UV 자극과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제대로 구조가 형성되도록 함으로써 제 기능을 하게 만드는 단백질이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도 이러한 기전의 Hsp90 억제제를 많이 개발하고 있다. 확보된 디굴린 유도체로는 미국 특허를 받았고, 전임상에서 임상시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제약회사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Hsp90을 억제할 때 또다른 Hsp 시스템의 구성요소인 Hsp70이발현돼 내성을 유도한다는 것인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Hsp90와 Hsp70을 동시 억제하는 약물들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기종 관련 논문도 발표했다. 폐암과 폐기종 사이에 연관성이 있나? 귀국 이후 한국인에서 호발하는 대장암, 유방암, 위암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던 중 폐기종을 연구하게 됐다. 폐기종과 폐암은 발생인자가 많이 중복된다. 노화, 흡연, 공해 등이 폐질환의 공통된 발병인자로 염증에 의한 경우가 많다. 폐기종이 폐세포의 파괴에 의한 질환이라면 폐암은 폐상피세포의 성장이 조절되지 않아 발생한다. 동일한 병인이 환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폐기종이 폐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라는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보니, 흡연 동물모델에서 폐기종과 폐암이 차례로 발생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흡연에 의해 발현이 늘어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유전자변형쥐를 만들어 폐기종 발병 후 폐암이 발생하는 과정을 재확인했다. 현재는 폐기종 및 폐암의 발생과정과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전략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폐암을 넘어 COPD, 폐기종 등 폐질환 영역에서 예방책 또는 예방약을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국내외 다양한 연구 경험을 쌓으면서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한국, 미국할 것 없이 아쉬운 점은 비슷하다. PhD와 MD가 동등한 포지션에서 서로의 전문지식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논문의 주요저자와 교신저자 이외 중간저자들도 연구 결과에 대한 공헌에 따른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팀프로젝트 개념으로 연구팀 전원이 연구업적을 공유할 수 있다면 기초연구와 임상연구의 연계가 좀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남녀 연구자들의 역할과 대우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당장 서울대학교 의약대만 해도 여교수 수는 전체 50명 중 10명 수준이다. 물론 미국이라고 해서 남녀가 완전히 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 있을 때 여성교수협의회에서 남녀별 의장수나 연봉, 부서별 직원수 등의 차이를 발표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단순하게 남녀의 수를 절반씩 동일하게 맞추기 보다는 연구 및 사회활동에 대한 참여와 공헌도를 따져 공정한 대우와 권리를 주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연구자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께서 앓으셨던 암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약대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MD앤더슨 암센터에서 박사 후 연수를 시작할 때는 훌륭한 논문을 내자는 데 목표를 두기도 했다. 그런데 MD앤더슨에 처음 갔을 때 목격한 광경은 그런 생각들을 바꿔놓았다. 암전문병원이다 보니 공격적인 수술로 눈이나 귀, 턱, 얼굴 일부가 없거나 뇌종양이 너무 커져서 우주인처럼 머리가 커진 소아 환자들도 보게 되는데, 카페테리아에서 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보호자와 방문자들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가 식사 중 옆 사람의 식판에 구토를 했는데도 전혀 화를 내거나 당황스러워하지 않고 일어나 환자를 닦이고 위로해주는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좋은 논문보다 치료제 개발이나 연구과정에 조금이나마 공헌하고 싶은 목표가 생긴 건 그 때였던 것 같다. 퇴임 전까지 폐암이나 폐질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고, 학생들을 실력있는 연구자로 키워내는 데도 일조하고 싶다.2018-08-06 06:30:29안경진 -
'스핀라자', 급여기준에 못 맞는 환자 생긴다면무상지원으로 투약받던 고가 신약을 갑자기 처방받지 못하게 된다? 최초의 척추성근위축증치료제 '스핀라자'가 보험급여권 진입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의와 환자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문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급여기준이다. 데일리팜의 취재결과, 스핀라자(뉴시너센)는 최근 열린 소위원회에서 18세 이상 환자와 기도절개 환자를 급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이 약은 희귀질환약제로 경제성평가 면제 특례로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총액제한형 유형을 통해 등재 절차를 진행중이다. ◆국내 1형 환자 90%가 급여 Out=만약 이대로 급여기준이 확정되고 등재될 경우 연령제한도 연령제한이지만 더 큰 문제는 기도절개 환자이다. 바이오젠은 현재 치료제의 보험급여 전 생명이 위급한 척수성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 1형 환자들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무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엔 국내 환자 24명도 포함돼 있다. 이중 67%, 약 16명의 환자가 기도절개 환자고 국내 SMA 1형 환자의 90%가 그렇다. 100여명의 전체 SMA 환자로 보더라도 30%가 해당된다. 무상으로 약을 지원받던 16명의 환자는 투약을 중단하거나,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이다. 이영목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SMA 환자들은 온 몸의 근육이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생존에 필수적인 호흡기 근육도 발달하지 않는다. 이에 생후 6개월 미만 신생아에서 발병하는 SMA 1형 환자들에서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경우 특히 기도절개를 많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호흡관리를 시행했는데, 이런 과거 상황이 스핀라자 치료법의 혜택을 못 받는 이유가 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대한 버틴 '외국'과 일단 살리려 한 '한국'='기도절개'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시각차는 재정영향과 함께 해외사례의 존재에서 비롯된다.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스핀라자의 투약기준으로 '기도절개' 환자를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핀라자는 고가 신약이다.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 기도절개가 방안이 된 셈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생후 6개월 미만에서 발병하는 SMA 1형 환자라 하더라도, 최대한 기도절개를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최대한 늦추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내 상황의 특수성도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SMA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된 지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 SMA를 스핀라자로 치료해 본 경험을 가진 의료진은 4명 밖에 없다. 절대적인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선 살려놓고 보자'는 심리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기도절개 환자 비율이 높다. 이영목 교수는 "스스로 호흡이 어렵고 가래 등의 분비물을 스스로 뱉어낼 수 없는 SMA 1형 환자들의 질식사를 막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과 달리 한국은 조기에 기도절개를 시행해 왔다.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스핀라자는 2016년 12월 미국 FDA 허가에 이어 약 1년 만인 2017년 12월에 국내에서도 허가됐고 올해 4월 심평원에 건강보험급여 등재를 위한 서류 제출을 마쳤다. 적응증 상으로 스핀라자는 '기도절개'와 무관하게 투약이 가능하다.2018-08-06 06:30:09어윤호
오늘의 TOP 10
- 1'깜깜이' 소아 적응증 삭제…스타빅·포타겔 얼마나 처방됐나
- 2"지사제 등 일반약, 편의점 판매 확대됐더라면 어쩔 뻔했나"
- 3릭시아나 제네릭 하반기 급여 진입…다품목 등재관리 적용
- 4"케렌디아, 심장·콩팥 통합관리 중심으로…치료 전략 진화"
- 5한미 대주주 갈등 재점화…지분율 초박빙·이사회 표심 촉각
- 6비대면진료 '약사법'도 손본다…조제 전담약국 방지 초점
- 7휴온스·휴온스랩 합병, 왜 지금인가…IPO 대신 R&D 내재화
- 8트라우마로 현지조사 거부한 약사…법원 "업무정지 정당"
- 9크레소티 처방 자동인식 서비스 해킹…개인정보 일부 유출
- 10달라진 트렌드 '올무다약'…외국인 고객 맞춰 약사들 열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