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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2대주주 주식 80% 처분…성승용 최대주주 굳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 2대주주 신주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주식 80%를 처분했다. 지분율은 13%대서 2%대로 뚝 떨어졌다. 최대주주 성승용 샤페론 대표(15.23%)와의 차이도 한때 2% 남짓에서 10% 이상 벌어졌다. 샤페론은 경영권 안정 효과를 얻게 됐다. 신주인베스트먼트는 7월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간 400만주 중 320만주를 처분했다. 처분단가는 1463원에서 1689원 사이다. 총 50억원 규모다. 사유는 부채상환이다.신주인베스트먼트는 공시를 통해 6월 21일 400만주를 가진 13.27% 주주로 등장했다. 앞서 종료된 샤페론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다. 샤페론과 사전 협의 없이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대두됐다.최대주주 성승용 대표는 당시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유증 후 성 대표(15.23%)와 신주인베스트먼트(13.27%) 지분율 차이는 2% 남짓에 불과했다. 신주인베스트먼트가 단순투자라고 명시했지만 향후 경영참여로 바꿀 수 있어 지분 싸움 가능성이 일었다.다만 신주인베스트먼트가 유증 참여 한달도 안돼 400만주 중 320주를 처분했다. 유증 취득단가 1801원보다 낮은 1463원에서 1689원 사이에서다.이에 시장은 부채상환을 위한 반대매매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샤페론 '52주 최저'가 경신되는 상황에서 주식 처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신주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주식 80% 처분으로 샤페론 지분율은 2.65%만 남게 됐다. 이에 성승용 대표(15.23%는 최대주주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됐다.샤페론은 2대주주 위협이 사라진 만큼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회사는 최근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차세대 항암 면역 치료 기술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암을 죽이는 'T세포' 증식 활성화를 입증했다. 또 면역반응을 높이는 '인터페론-γ'의 생성을 증가시켰다.특히 흑색종 성장을 91.2% 억제했으며 폐 전이를 97% 차단했다. 샤페론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데이터는 국제 전문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영향력 지수 7.5)'에 게재됐다.'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에도 참여해 자체 개발중인 차세대 치매치료제 ‘누세린(NuCerin)’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혈액 바이오 마커를 활용한 새로운 치매 동반 진단 기술에 기반한 치료제의 정밀의학적 효능평가 기술도 공유했다.AAIC는 알츠하이머 및 치매연구와 관련한 최대 규모의 글로벌 컨퍼런스다. 세계의 연구자, 임상의, 치매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신약 개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2024-08-14 11:52:33이석준 -
파마리서치, 탈모·비만치료제 개발 나선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 강기석, 김신규)는 국내외 에스테틱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의 혁신 기술 협력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Open Innovation Da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8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희망 협력 분야는 ▲에스테틱(Facial aesthetics) ▲바디 컨투어링(Body contouring) ▲미용 기기 및 기술(Aesthetic device & Technology),▲탈모, 비만, 근감소증 치료 전략(Treatments)이다. 해당 분야의 혁신 기술 및 역량을 갖춘 국내외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과는 라이센싱 및 공동 개발, 전략적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 체결이 추진될 예정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는 혁신적 아이디어 및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업을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유망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상생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파마리서치 홈페이지 공지사항(bit.ly/46NeAli)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8-14 08:49:26이석준 -
삼일제약, 고 허용 회장 10주기 추도식[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삼일제약은 13일 본사에서 故 허용 회장의 제10주기 추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도식은 고인의 호를 딴 서송(西松)홀에서 진행됐으며 허강 명예회장을 비롯해 허승범 회장과 주요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사, 추모영상 시청’ 등을 통해 선대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허용 회장은 1925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대학교를 졸업하고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약정국장 및 국립보건연구원장을 역임하며 공직 약사로서 보건행정의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마약유통 사건인 ‘메사돈 사건’과 ‘부정 항생제 파동’을 척결하여 부정, 불량의약품 추방에 공적을 남겼다.이후 허 회장은 1974년 삼일제약 사장으로 취임하여 회사를 경영하며 외국 선진 제약사와의 활발한 기술제휴를 통해 우수의약품을 국내 공급했으며 국내 안과치료제 분야의 전문화에 기치를 내걸고 안과치료제 분야를 개척해왔다. 허 회장은 서송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힘쓰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 왔다.또 대한약품공업협회(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제약산업의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외에도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 한국지체장애자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힘써 왔다.그는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홍조근정훈장(1973년), 대통령 국민훈장 목련장(1988년)을 수훈한 바 있다.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삼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고 질병으로부터 겨레의 건강을 지키며 영원히 이 땅을 밝힌다”는 기업의 창업이념 아래 기업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오롯이 헌신하신 선대 회장님의 유훈을 소중히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선대회장을 기리며 추모하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본사 로비에서 허용 회장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사진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2024-08-14 08:46:47손형민 -
동구바이오제약 "식약처 행정처분 집행정지·취소소송"[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내용고형제에 대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회사는 지난 13일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적합판정(내용고형제) 취소 처분 결정에 대해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동시에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해당 처분은 의약품 ‘록소리스정(록소프로펜나트륨수화물)’과 ‘글리파엠정2/500mg’ 2개의 제품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된 사실에 대한 것이다. 이미 2개 품목에 대해 제조& 8729;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으로 현재 GMP 적합판정을 갖고 있는 4개의 대단위 제형군 중 내용고형제 제형에 한해 생산이 중단된다. 그 외 나머지 3개의 대단위 제형에 대한 제품 및 상품 등의 사업은 계속 영위하게 된다.회사가 진행한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행정처분 효력발생일 이전에 인용되면 중단기간없이 본안 소송의 결과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내용고형제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하다. 회사는 경우에 따라 대법원까지 소송을 진행할 계획으로 상당기간 사실상 해당 제형의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해진다.또한 최근 GMP 적합판정 취소와 관련하여 이미 2개 회사의 집행정지 신청이 모두 인용된 선례가 있어 이번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이번일을 계기로 제품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완벽한 제품을 공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2024-08-14 08:14:01이석준 -
연 처방액 100억 훌쩍...통증 복합제 새 먹거리 부상[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공동 개발한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가 새로운 먹거리로 뜨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연간 처방시장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중소제약사들의 협업으로 개발한 신제품이 처방 시장에서 신규 캐시카우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동개발 규제 이후 중소제약사가 개발한 개량신약을 대형제약사가 판매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사업구조도 창출했다.14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 외래 처방금액은 74억원으로 전년대비 67.7% 증가했다.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1분기 처방액이 35억원으로 전년보다 106.4% 확대됐고 2분기에는 39억원으로 43.5% 늘었다.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아세클로페낙과 근이완제 에페리손 성분을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다. ’근골격계 근육 연축 증상을 동반한 급성 요통 환자의 통증 완화‘ 용도로 허가받았다.아세클로페낙 단일제와 아세클로페낙·에피리손 외래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아세클로페낙은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골관절염 및 견갑상완골의 관절주위염, 치통, 외상 후 생기는 염증, 요통, 좌골통, 비관절성 류머티즘으로 인한 통증 등에 사용된다. 에페리손은 근골격계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을 치료하는 약물이다.지난 2022년 9월 허가받은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국내제약사 6곳이 공동 개발했다. 아주약품, 환인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명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마더스제약 등 중소·중견제약사 6곳이 공동 개발해 식약처 허가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등재와 함께 처방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6개 제품 모두 아주약품이 생산한다.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지난해 1분기 17억원의 처방액을 합작했고 작년 3분기부터 30억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최근 1년간 처방액은 139억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올해 상반기 기준 명문제약의 에페신에이스가 가장 많은 2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아주약품의 아펙손은 22억원의 처방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마더스제약의 아세리손은 올해 6월까지 12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다. 환인제약의 페낙손은 상반기에 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중소·중견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의 먹거리를 창출했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중소제약사가 개발해 대형제약사에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 구조도 창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마더스제약의 아세리손은 SK케미칼이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다. SK케미칼은 천연물의약품 조인스 등의 판매로 근골격계 질환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어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의 추가 장착이 영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의약품 공동개발 규제 이후 무제한 위수탁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다른 업체가 개발한 제품의 판권을 영업력이 강한 제약사가 넘겨받으면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이다.2021년 7월부터 개정 약사법 적용에 따라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가 제한됐다. 생동성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 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된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공동개발 규제 이전에 맺은 위수탁계약이어서 제조소 1곳에서 5개 이상의 위탁 제품의 허가가 가능했다.아세클로페낙 단일제 시장은 복합제 등장에 일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아세클로페낙 단일제의 처방시장 규모는 44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1% 감소했다. 아세클로페낙 단일제는 1분기 처방액이 21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고 2분기에는 229억원으로 5.1% 감소했다.아세클로페낙 단일제는 2021년 상반기 처방액 416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475억원으로 2년새 14.3% 성장했지만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의 등장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상반기 아세클로페낙 단일제와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의 처방시장은 총 520억원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2024-08-14 06:19:47천승현 -
한미사이언스 주총 언제 열리나…이사회에 쏠리는 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수면 위로 재부상한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늠할 임시주주총회가 언제 열릴지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린다.일단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대주주연합 측은 내달 말로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구체적인 임시주총 소집 일정 결정의 키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쥐고 있다. 이들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 일각에선 형제 측이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불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땐 임시주총 강행을 위한 법적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임시주총 소집 요청 2주째 이사회 감감무소식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연합은 지난달 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이들은 9월 말 임시주총을 열고 정관변경 안건과 신규이사 3인 선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미그룹 지주사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0인의 이사회 정원을 12인으로 확대하고, 여기에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 3인을 앉혀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대주주연합 측의 임시주총 소집 청구로부터 2주가 지나도록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향후 이사회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여전히 개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임시주총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다. 문제는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형제 측이 5대 4의 구성으로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형제 측은 자신들이 경영권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주총 소집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사회 장악 형제 측, 임시주총 소집 요청에 미온적 반응제약업계 일각에선 형제 측이 임시주총 소집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두고, 경영권에서 배제되는 상황을 막고자 물밑조율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지난 7일 초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회장에게 경영공동체 결성을 제안했다. 오너일가 4인과 신동국 회장이 통일된 의결권을 행사하자는 내용이다. 의사 결정은 주주총회와 동일하게 지분율 비례 투표 방식으로 하고, 공동체에 참여 중인 주주가 회사주식을 매도할 경우 다른 참여 주주에게 매수 우선 기회를 제공하자고 했다.다만 이러한 제안에 대해 대주주연합 측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진 않은 상황이다.형제 측 불응 시 '법원 허가' 받아 임시주총 강행 가능성업계에선 가까운 시일 내에 형제 측이 내달 말 임시주총을 소집하자는 대주주연합 측 요청을 수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선 형제 측이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형제 측이 끝내 불응으로 노선을 결정한다면 임시주총 소집 여부를 두고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현재 상법에선 주요 주주의 임시주총 소집 청구 후 이사회 개최까지의 기간을 별도로 명시하진 않고 있다. 다만 이사회가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거부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얻어 임시주총 소집을 강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지난 4월 하이브와 어도어간 분쟁에선 이러한 상황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의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하고 이사회 개최를 요청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는 이사회 개최에 불응했다. 이에 하이브는 서울서부지법에 임시주총 허가를 신청했다.민희진 대표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사회 개최에 불응했다는 점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현 상황과 대동소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하이브-어도어 분쟁의 경우 민희진 대표 측이 법원 심문기일에서 이사회 개최와 임시주총 소집을 약속하면서 임시주총 일정을 결정하기 위한 다툼 자체는 일단락됐다. 대신 하이브가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결과적으로는 이 신청이 인용됐다.이사회 개최에 쏠리는 눈…내달 말 임시주총 열릴까이와 관련 대주주연합 측이 아직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이사회 개최에 무기한 불응하는 방안은 오히려 형제 측에 불리한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형제 측이 적절한 시점에 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통상적으로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면 그 소집을 통보하는 데 15일 내외가 걸린다. 형제 측이 임시주총 소집 요청을 수용할 경우 내달 중순 전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일정을 결정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때 관건은 표 대결이다. 대주주연합 측은 이사회 정원 확대를 위한 정관변경을 추진 중이다. 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대주주연합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48.19%다. 형제 측 지분율은 29.07%다. 양 측 모두 정관 변경 안건 통과와 부결 득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6.58%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연합 측에 가세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정관변경 안건 통과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주주연합 측과 형제 측은 연이어 소액주주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양상이다.2024-08-14 06:18:15김진구 -
엑스탄디-얼리다, 전립선암약 양강 구도...치료옵션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주도하고 있는 ARTA 계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 얼리다(아팔루타마이드)가 처방실적을 끌어올리며 시장 재편을 에고하고 있다.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가 넓은 적응증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얀센은 얼리다와 자이티가를 비롯해 아키가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맞서는 모습이다.(왼쪽부터)얼리다, 엑스탄디 제품사진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엑스탄디의 올해 상반기 외래 처방 금액은 141억원으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외래 처방 금액 증가는 급여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2년 8월 원격 전이를 동반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 병용 시 선별급여가 적용된 뒤, 지난해 11월부터는 다른 안드로겐 생성 억제 약제의 사용과 무관하게 급여가 적용됐다.다만 급여범위 확대에 따라 약가가 2만882원에서 1만4170원으로 감소하면서 처방 금액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81억원이었던 처방 금액은 4분기 66억원으로 줄었다.하지만 엑스탄디의 환자 본인부담율이 지난해 11월 30%에서 5%로 조정되면서 처방 금액 하락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탄디는 올해 1분기 67억원, 2분기 74억원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또 지난 6월 호르몬 반응성 비전이성 전립선암(nmHSPC)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추후 처방실적 확대의 기대감도 남아있는 상태다.ARTA 계열 전립선암 치료제 매출 변화(유비스트 자료 데일리팜 재구성) 해당 적응증 확대를 통해 엑스탄디는 호르몬 반응성부터 거세저항성을 비롯해, 비전이성 및 전이성까지 생화학적 재발 이후 모든 전립선암 단계에 처방할 수 있는 유일한 ARTA 계열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아스텔라스 관계자는 "엑스탄디는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HSPC) 에서 전이, 비전이 여부, 전이 병변의 개수와 관계없이 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전립선암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며 "nmHSPC 적응증이 이제 막 허가되면서, 현재는 HSPC에서 조기 ARTA 병용치료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관련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엑스탄디 ?는 얼리다…얀센 "환자 특성 맞는 치료 옵션 제공"엑스탄디가 시장 1위에 랭크돼 있지만 지난해 급여가 적용된 얀센 얼리다도 처방실적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지난해 4분기 3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얼리다는 올해 1분기 48억원, 2분기 70억원으로 매출 성장 폭이 커졌다. 특히 2분기 처방실적으로 한정하면 엑스탄디를 턱밑까지 따라갔다.엑스탄디의 약가 인하의 여파가 있었지만 급여 적용 후 1년을 넘긴 얼리다가 임상현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반면 얀센의 자이티가(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는 후속 약물의 등장으로 처방실적이 계속 감소하는 모습이다.자이티가의 처방실적은 지난해 3분기 49억원, 4분기 35억으로 감소한 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3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경쟁약물의 처방 확대와 제네릭 제품의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자이티가 시장은 지난해 한미약품의 아비테론의 허가로 제네릭이 등장한 상태다. 또 한미약품은 지난 2월 복합제인 아비테론듀오도 출시했으며, 에이스파마가 아마론을 허가받으며 경쟁자가 늘어나 처방실적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ARTA 계열 전립선암 치료제 급여가 변화(심평원 자료 데일리팜 재구성) 얀센은 넓은 적응증을 가진 엑스탄디와 경쟁을 위해 세부 아형별 전립선암 치료제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얀센의 전립선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는 자이티가와 얼리다 그리고 지난해 9월 허가 받은 아키가가 있다.아키가는 BRCA1/2 변이를 가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기존 아비라테론 성분과 PARP 억제제 니라파립 성분의 전립선암 치료 복합제다.현재 개별 치료제를 봤을 때 엑스탄디보다 처방실적이 떨어질 수 있지만 처방 옵션 다각화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얀센 관계자는 "국내 전립선암 치료에서 환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치료 접근성의 개선을 위해 주도적인 노력과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얼리다, 자이티가를 통해 치료제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아키가를 비롯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업계 리더로서 사명감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4-08-14 06:00:44황병우 -
키트루다, 적응증만 17개...하반기엔 급여성과 낼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보험급여 확대 여정에 하반기에는 진전이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제 적응증은 무려 17개까지 늘었다.한국MSD의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는 지난해 6월, 13개 적응증의 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했다.구체적인 적응증은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신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 ▲비근침습성 방광암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진행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을 나타내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직결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소장암 ▲ MSI-H 또는 dMMR 전이성 난소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췌장암 등 이다.이후 키트루다는 같은해 12월 MSI-H 위암, MSI-H 담도암 적응증을 추가 제출했고, 지난 4월에는 15개 적응증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됐다.당시 결과는 '급여기준 미설정'이었지만 재정분담안 추가 제출시 급여기준 설정 여부 재논의라는 조건이 붙었다. 사실상 15개 적응증에 대해서는 의학적 타당성 및 진료상 필요성 등에 대한 검토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이후 키트루다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각각 국내 허가된 위암 HER2 양성(KN-811), 음성(KN-859) 적응증 또한 상반기에 급여 신청을 완료하면서 총 17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 절차를 밟게 됐다.키트루다는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약물인 만큼, 급여 확대를 위해서는 적응증 하나하나에 대해 신약에 준하는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3상 임상을 통해 승인된 적응증은 경제성평가까지 진행, 비용효과성을 입증해야 하며 2상 연구를 토대로 승인된 적응증은 또 경제성평가 면제를 적용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전례없는 대규모 급여 확대를 진행중인 키트루다가 하반기에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한편 얼마전 방광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키트루다' 병용요법이 국내 승인됐다.방광암에서 두 약물의 병용요법은 지난해 10월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3상 EV-302/KEYNOTE-A39 연구 결과 발표 후 크게 주목받았다.2024-08-14 06:00:10어윤호 -
일양약품, '일양 뷰티 콜라겐 플러스'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양약품(대표 김동연/정유석)은 3중 기능성 일양 뷰티 콜라겐 플러스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일양 뷰티 콜라겐 플러스는 피부 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 등 피부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약처 인정 개별인정형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2,000mg를 함유하고 있다.세포 항산화와 단백질대사 및 에너지생성에 중요하고 체내 합성이 안돼 외부 섭취가 필요한 비오틴 300%와 비타민C 100%를 강화했다.인체적용시험 결과 피부, 눈가 주름 감소뿐만 아니라 수분량 증가, 탄력 증가 등 13가지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또한 소화흡수 연구를 통해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의 체내 흡수력을 강화, 국내 개별인정형 콜라겐 중 지표성분 최대함량을 자랑한다.이와 함께, 피부 진피의 구성요소 중 엘라스틴과 히알루론산을 함유, 밝고 화사한 피부를 위해 병풀추출물(센텔라아시아티카), 화이트토마토 및 L-시스틴을 함유해 활기차고 빛나는 피부를 위해 도움을 준다.또한, 일양 뷰티 콜라겐 플러스는 콜라겐 펩타이드화 과정 중 열처리 공정을 최소화해 생선 콜라겐 특유의 비린 맛을 감소시키고 복숭아맛을 통해 섭취 시 부담을 줄인 제품이다.일양약품 측은 “위생적이고 간편한 분말 스틱형 타입의 일양 뷰티 콜라겐 플러스는 1일 1포를 물과 함께 섭취하는 제품으로 피부보습, 자외선케어, 피부건강 케어를 원하는 분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4-08-13 15:43:16노병철 -
알피바이오, 생성형AI 콘텐츠 공개…MZ세대 소통[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알피바이오가 MZ세대 지원 국책사업인 ‘일 경험 청년’ 협업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기업 홍보 콘텐츠를 공개했다고13일 밝혔다.알피바이오는 지난 5월부터 고용노동부가 주관 ‘미래 내일 일 경험 사업’에 참여해 청년구직자들과 AI툴을 활용한 기업 홍보용 콘텐츠 제작을 진행했다. 화성시 마도면 신공장에서 진행된 이번 콘텐츠 제작 사업은 기업 설명회 및 공장 투어와 함께 홍보 전략 기획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실제 실무 역량 학습을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적 경험 가치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과제가 부여됐다.특히 알피바이오는 MZ세대(1980년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취향을 공략하는 콘텐츠 마케팅을 기획했다.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에 낯선 MZ세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알피바이오가 확대하고 있는 문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따라서 MZ세대가 선호하는 ‘ESG’와 ‘자기계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알피바이오의 특허기술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참여 청년들이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이색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알피바이오 및 국내 제약바이오 CDMO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특례기업으로 알피바이오의 입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고용노동부의 ‘2024년 미래 내일 일 경험 사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AI 마케터 아카데미교육은 콘텐츠 기획제작과 SNS마케팅 운영에 관심이 있고, 관련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구직자가 기업 현안에 아이템을 제공하는 형태다.일 경험 사업 ESG팀의 AI기술을 활용한 웹툰숏폼. 이번 '일 경험 사업'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에 대한 알피바이오의 의지와 연질캡슐 특허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강조하기 위해 총 2개의 팀으로 구성되었다. ESG팀은 연질캡슐의 유통기한 3년 연장 기술을 통해 의약품 폐기물 감소 및 환경오염 감소 측면을 강조하며, 프로젝트팀은 알피바이오 입사 3년 미만 사회 초년생 인터뷰를 통해 취업과 관련된 자기 계발 정보를 공개한다.이번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한 생성형AI 프로그램으로는 Luma Dream machine, chatGPT, DeepL, Lore Machine등을 사용했다.알피바이오 측은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과 대학생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한 형태로 기대 이상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했다”라며 “이번 협업을 발판으로 고객 중심적인 경험가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24-08-13 13:30:38노병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