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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스티렌 도전 열기…한국산 신약 모범제시제 2의 스티렌은 나올 것인가? 연매출 800억원대의 스티렌 성공신화는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을 천연물로 돌리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정부지원이 맞물리면서 스티렌, 조인스에 이은 블록버스터 꿈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2004년 26건에 그친 상담건수가 작년에만 134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임상시험도 크게 늘어 2004년부터 올 3월까지 총 48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천연물신약은 주로 한의원 처방약을 바탕삼아 골관절염, 치매, 아토피피부염, 암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 추세와 맞물리면서 앞으로 국내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스티렌 신화 잇는다…신약개발 러시 2007년 이후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품목허가를 준비 중인 제품은 모두 12품목(식약청 제출자료·2010년 7월 기준). 이 가운데 녹십자의 골관절염치료제 ‘ 신바로건조엑스’는 식약청에 허가신청을 내고 내년 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제품은 퇴행성 척추염, 관절염, 디스크 등 골관절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자생한방병원의 고유처방인 추나(推拏)약물이 바탕이 되는 천연물신약이다. 골관절의 항염증, 진통 작용과 함께 연골 변성억제에 효과적이며, 구척, 방풍, 우슬 등 6종의 생약 추출물이 주성분으로 장기 복용 시에도 위장장애 등 부작용의 우려가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티렌의 성공주역’ 동아제약도 새로운 제품으로 천연물신약 선두기업의 자리를 확고히 할 태세다. 동아제약은 나팔꽃을 주원료로 하는 천연물신약 'DA-9701'의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최초의 천연물 위장운동촉진제인 DA-9701이 부작용이 없으면서 위배출 개선은 물론 위순응 개선과 내장 과민반응에 의한 내장통을 억제하는 우수한 약제라고 소개했다. 국내 최대 담배회사인 KT&G가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치료제 ‘KT&G101'은 최근 영진약품에서 독점 생산·판매키로 했다. 이 제품은 최근 임상시험을 모두 끝내고 제품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천연물 아토피치료제로 부작용이 적어 소아 등 광범위한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2011년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림제약, 안국약품, 유유제약, 최근 휴온스까지 각자 다른 효과를 내는 천연물신약으로 막바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자연성분 안전성 담보…국내사 경쟁 우위 분야 천연물신약은 기존 케미컬 신약에 비해 복합적인 기전을 가지고 있다. 2000~3000개 성분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천연물의약품들은 그만큼 여러 가지 활성을 띄므로 다양한 작용기전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부작용이 적고 인체에도 훨씬 적합한 것이 천연물의약품의 장점. 자연의 성분이 자연스럽게 분리되고 결합되는 것이 화학적 성분의 재구성보다 유용한 효과를 나타낸다. 대표적 진통제 아스피린도 버드나무 껍질에 함유된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에서 비롯됐다. 한국바이오협회 선민정 박사는 “자연에서 유래됐기 때문에 일단 안전성 면에서 다른 합성의약품보다 우수하다”며 “약의 효능성보다 안전성을 우선으로 두는 미국 FDA의 IND(임상시험계획서) 심사에서도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선 박사는 또한 “아직 국제적인 표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제약업계가 천연물치료제의 표준화를 선점할 경우 시장에서 리더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 손미원 천연물신약 연구팀장은 “케미컬신약은 열심히 개발해도 세계무대에서 순위가 밀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전통한의약, 생약을 활용한 천연물 의약품의 과학적 입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리나라 제약업계가 나가야 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천연물신약의 강점은 개발단계에서 기존 합성의약품보다 연구비나 소요시간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합성의약품 신약개발에 약 11년 6개월 동안 2340억원을 쏟아붓는 반면 천연물신약은 약 7년7개월에서 10년 1개월 동안 58억원에서 95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자료) 해외에서도 천연물신약의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엔 릴리, 머크 등 다국적 회사를 중심으로 천연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천연물의 항암효과에 주목해 전 세계적으로도 천연물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아래표 참조) 정부 지원 활발…낮은 성공률 극복과제 국내에서 천연물신약 연구가 활발해진 건 지난 2000년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법이 제정되면서 부터다. 정부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제1차 천연물신약연구개발 촉진계획에 따른 정책 지원으로 스티렌과 조인스라는 성공모델을 만들었다. 2006년부터는 제2차 계획에 들어가 올해까지 5년간 1677억원의 국가재정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천연물신약 6개 이상을 개발해 세계 7대 천연물신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특히 연구 검증 및 연구비 부족, 신약개발의 낮은 성공률은 앞으로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2010년 국내 천연물 신약 시장규모는 스티렌과 조인스의 아성으로 약 2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세계에서 천연물시장이 갖는 점유율은 3~4% 내외이나 2012에는 약 10%까지 끌어올려 약 54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10-10-01 06:50:00이탁순 -
대형제약, 암 치료제 개발 시동…가격 경쟁력 변수녹십자는 지난 3월 식약청으로부터 자사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 승인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가 직접 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제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를 제약사가 인수해 사업영역을 승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광약품이 안트로젠을, 중외제약이 크레아젠을 껴안은 것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국내제약 잇딴 진출…암 치료제 대안으로 떠올라 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스스로 암세포를 발견해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진 NK세포(Natural Killer cell)를 이용한다. 이전 제품들이 주로 환자 본인의 NK세포를 취득해 배양·증식하는데 반해 녹십자의 제품은 건강한 타인의 NK세포를 추출해 이용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녹십자는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타인의 T세포를 완전히 배제시키면서 고순도의 NK세포를 배양하는 기술을 알아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에 특허도 출원해 놓은 상태다. 허은철 녹십자 부사장(CTO)은 “기존 치료제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자가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불편 및 기능저하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MG4101’은 투여 횟수 및 용량을 낮출 수 있어 환자들의 비용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림프종 암을 시작으로 앞으로 백혈병, 신경모세포종, 난소암, 간암 등 적응증을 늘려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첫 제품은 2013년 허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임상2상 시험까지 마친 젬벡스의 췌장암 면역세포치료제가 국내에서 최종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임상3상 승인이 떨어지면 이 제품은 2상을 마친 항암제 대한 조건부허가를 얻고 시판이 가능해진다. 젬벡스는 노르웨이의 회사로, 이 회사의 지분은 100% 국내 회사 ‘카엘 젬벡스’가 가지고 있다. 카엘 젬벡스 김상재 대표는 지난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 당시 1000만 달러라는 헐값으로 운좋게 이 회사를 인수했다. 젬벡스의 제품 역시 프로벤지와 마찬가지로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암 항원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영국에서 임상시험 결과 이 제품은 생존 기간이 췌장암은 8.6개월, 간암 12개월, 폐암은 19.2개월로 각각 40%~300%까지 생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특별한 대안 치료제가 없는 췌장암에 효과가 있어 높은 시장성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최근 대웅제약이 이 제품에 대한 국내 임상3상 시험과 판매권을 인수해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다. 국내 정식 출시 후 시장전망 가능…높은 가격 장애물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인 칼로라마 인포메이션(Kalorama Information)은 지난 2008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2년 면역세포치료제(항암백신) 시장규모가 8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권가는 최근 출시된 프로벤지가 매년 50억 달러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한다. 이런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국내는 아직 이렇다 할 데이터가 없어 시장을 예단하기 힘든 상태다. 다만 2007년 조건부 허가와 동시에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4개 회사의 면역세포치료제와 프로벤지 등 해외 제품이 공식 출시하면 시장전망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출시된다하더라도 천만원대가 훌쩍 넘는 높은 가격으로 다른 항암제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면역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제와 함께 줄기세포치료제는 파키슨씨병, 알츠하이병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여전히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 활발 국내에서는 만능 분화 능력을 가진 배아줄기세포보다 다분화성 능력으로 질환치료에 제한적인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에프씨비파미셀, 메디포스트, 안트로젠, 알앤엘바이오에, 호미오세라피가 성체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줄기세포 획득 과정에서 배아 파괴 등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도 한국에서 곧 임상시험이 시작될 전망이다. 병원 그룹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최근 식약청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망막색소상피 세포치료제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아 신속하게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IND 승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지만 미국 FDA의 경험을 비춰볼 때 조만간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약은 건성 황반변성증으로 실명 위기에 있는 환자에게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치료제의 윤리적 문제 대안으로 떠오른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는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 개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한편 아직 허가 품목이 없는 유전자치료제는 현재 1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식약청 제출자료, 2010년 9월) 녹십자와 제네렉스가 간암을 타깃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대웅제약이 고형암, 동아제약이 뇌종양을 대상으로 각각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바이로메드, 뉴젠판, VGX인터내셔널, 코오롱생명과학같은 바이오벤처도 임상시험이 한창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질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찾아내 증상치료에서 더 나아가 근본적 치료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이다. 다만 유전자 반응을 위해 함께 투여되는 바이러스 부작용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는 아직 허가품목은 없지만 기술수준 만큼은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주로 희귀성질환이나 암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줄기세포치료제나 유전자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상용화가 덜 던 분야로, 조바심을 내지 말고 차근차근 개발이 완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2010-09-30 06:50:40이탁순 -
미국발 세포치료제 승인 소식에 국내시장 '재가열'세포·유전자치료제는 90년대 중반부터 국내 바이오벤처 붐을 이끈 장본인이었으나 2005년 황우석 사태를 거치면서 계속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잇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시장도 다시금 요동치고 있다. 국내 세포치료제는 일찍이 제품화에 나서 전 세계보다 앞서 관련 의약품 시장이 작게나마 형성돼 있다. 대우증권 권재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내 세포치료제 시장은 약 220억원 수준으로 앞으로 2020년이 되면 전 세계 시장의 4%대인 약 1조원 규모로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9월 현재까지 허가된 세포치료제는 총 15품목(식약청 제출자료). 굳이 따지자면 암을 치료하는 면역세포치료제와 피부화상 등을 치료하는 재생치료제로 구분된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지난 2007년부터 허가를 받아 비소세포폐암, 신장암, 간암, 악성림프종에 적용되는 약들이 나와 있다. 대부분 임상3상을 조건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들이라 아직까지 매출실적은 미미하다. 세포치료제 시장 초창기 선점…규모는 미미 특히 보험급여가 안 돼 1회당 400~500만원의 높은 가격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게 시술이 5회~10회 정도 진행된다고 보면 최고 5000만원의 약값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런 비용부담 때문에 일부 상류층을 중심으로 일본 원정 시술을 떠난다는 정보도 있다. 일본은 의약품으로 규제하지 않고 의료인의 시술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비용이 회당 300만원으로 우리나라보다 적다. 세포치료제 가운데 보험이 적용되는 제품은 콘드론(세원셀론텍)과 칼로덤(테고사이언스) 뿐이다. 한국 최초 세포치료제인 콘드론은 1바이알당 654만원으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130만원이다. 제조사인 세원셀론텍이 오랜 공을 들여 보험급여를 받아냈지만 아직까지는 매출이 저조한 편이다. 식약청 김종원 첨단제제과 연구관은 “국내 세포치료제 기업 중 한 곳이 크게 치고 나가면 전체 시장도 성장할 텐데 아직까지 그런 사례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세포치료제가 나온 지 만 10년이 됐지만 실적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최근 임상진행 및 제품허가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 들어 총 4개 제품이 허가를 받았다. 지난 2년간 단 1개 제품이 허가를 받은 것에 비하면 크게 발전한 모습이다. 차병원 계열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 부광약품 계열 ‘안트로젠’이 지방세포를 최소 조작하는 방법으로 피하지방결손 세포치료제를 허가받았다. 또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여드름 흉터개선 세포치료제가 지난 5월 시판 승인됐다. 최근에는 차바이앤디오스텍이 화상치료제 '엘에스케이 오토그라프트(자가유래 피부각질세포)'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미국발 암백신 승인 전세계가 ‘술렁’…국내사에게 또다른 기회 하지만 국내 허가소식보다는 해외발 시판 승인이 전체 세포치료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FDA는 최초 전립선암 백신인 ‘ 프로벤지’를 승인했다. 암을 치료하는 항암백신이란 이름으로 소개됐으나 전문가들은 국내 면역세포치료제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기업들이 활성화림프구를 배양& 8228;증식해 NK세포나 T세포 등 면역세포로하여금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것과 달리 프로벤지는 면역세포에게 공격을 명령하는 대장격인 수지상세포를 활성화해 이용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는 중외제약 계열인 크레아젠의 신장암치료제 ‘크레아박스 알씨씨주’에도 사용되고 있다. 환자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추출 분화해 암특이 항원을 인식하도록 만든 후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국내 허가된 면역세포치료제 4개 중 3개는 수지상세포 대신 활성화림프구를 사용하고 있다. 프로벤지는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4.1개월~26개월의 생명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 바이오협회 임혜림 연구위원은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가) 기존 항암제가 가졌던 독성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암 종류에 대한 암특이 항원에 대해 세포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전이된 암세포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벤지의 승인은 앞서 우리나라가 면역세포치료제를 허가한 당시보다 관심도뿐 아니라 파급력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미국 FDA가 처음으로 암 치료 세포치료제를 승인했다는 것만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제조사 덴드리온 측은 출시 첫 해 2000명의 환자가 프로벤지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특히 전립선암 환자가 많아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벌써 네 달 만에 처방 500건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로벤지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가격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약은 3회 시술에 한화 1억 2000만원을 내야한다. 때문에 비싼 가격이 프로벤지 매출의 장애물로 꼽고 있다. 프로벤지의 미국 FDA 승인은 국내 제약산업에게 또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권재헌 애널리스트는 “프로벤지의 성공적 미국 시장 진입은 국내 시장에도 세포치료제의 위상을 높여줄 전망”이라며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기업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의 성과 확인 및 암항원을 이용한 독자적인 면역세포 활성화 기술이 입증될 때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속속 세포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벌써부터 시장은 면역세포치료제가 작년부터 유행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차세대 제약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지 주목하는 분위기다.2010-09-29 06:50:33이탁순 -
국내 바이오시밀러, 블록버스터 항체치료제 타깃항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자(항원)가 우리 몸속으로 침투하면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인체 스스로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이 가운데 가장 성능 좋은 항체를 대량으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항체치료제이다. 여태껏 국내 제약사가 이를 신약으로 개발해 판매한 사례는 없다. 동물세포 배양을 통한 특이한 제조방법과 복잡한 공정으로 애초부터 개발 엄두를 내지 못한 까닭이다. 하지만 외자사들이 만든 항체신약은 벌써 특허만료 시기가 도래했다. 대표적 항체치료제인 허셉틴,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이 2012년 이후로 속속 특허독점 기간이 풀린다. 이에 따라 국내사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특허만료로 인한 유사 제품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제되는 제품들을 ‘ 바이오시밀러’라고 부른다. 최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소식이 들리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도 주로 블록버스터 항체치료제를 타깃으로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은 2012년, 레이케이드는 2013년, 항암제인 허셉틴과 아바스틴은 각각 2019년 특허가 만료된다. 하지만 허셉틴처럼 국내 물질특허가 아예 등록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특허만료기간과 상관없이 개발이 진행 중인 제품도 있다. 표적치료제로 인기…국내 신약 전무 국내 허가된 항체치료제는 총 18개이다(식약청 제출 자료). 이 가운데 국내 개발 제품은 이수앱지스의 ‘클로티냅’이 유일하다. 클로티냅은 릴리의 ‘리오프로’를 복제한 약이다. 전체 허가약 가운데는 희귀의약품이 8개나 된다. 나머지 제품들은 주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이나 암 치료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제품이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대장암치료제 ‘얼비툭스’ 등이 있다. 항체치료제는 질환의 원인이 되는 주 타깃(특정분자 또는 항원)을 공격하기 때문에 기존치료제보다 약효는 높고 부작용이 적어 표적치료제로도 불린다. 문제는 높은 가격. 지식경제부 바이오전략기술 연구기획보고서(2008년)에 따르면 아바스틴은 연간 5100만원, 레미케이드는 1600만원, 리툭산은 1700만원이 환자 1인당 약제비로 소요된다. 하지만 보험급여가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블록버스터 약물이 나오면서 항체 시장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09년 EDI 청구현황에 따르면 허셉틴주150mg은 156억, 엔브렐주사25mg은 114억, 맙테라주 113억, 휴미라주40mg 123억원의 청구액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임상시험에서도 볼 수 있다. 식약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은 모두 40개 과제. 대부분 과제가 암 치료 목적에 집중되고 있다. 국내사 바이오시밀러에 집중…위험요소 잔재 국내사의 임상시험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 드림파마, LG생명과학이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드림파마와 LG생명과학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만들고 있다. 임상시험까지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녹십자, 유한양행, 이수앱지스, 제넥셀 등도 항체의약품 개발을 하고 있다. 또한 삼성의료원을 토대로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선언한 상태며,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상위 제약사들도 속속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 지원과 맞물리면서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다수가 파이프라인에 항체치료제(바이오시밀러 포함)를 포함시키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시밀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위험요소들이 잠재돼 있다. 일단 제품개발을 위한 막대한 초기 투자금은 영세한 국내 제약업체에게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우려를 낳는다. 항체치료제는 고용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규모 제조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1만L급 세포배양 시설을 갖춘 곳은 5만L 규모의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려면 합성제네릭보다 3~4배의 초기 투자금이 필요하다. 때문에 바이오시밀러는 자금능력이 있는 대형 업체에나 어울리는 사업영역이라는 지적도 있다. 작은 국내시장만을 바라보고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생산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결국 해외시장 진출이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계산인데 내수시장에 한정돼 있는 국내 제약산업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국내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시장규모가 큰 미국과 유럽진출이 결국 바이오시밀러 성공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도 다른 경쟁자보다 일찍 선진시장에 정착하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인프라를 앞세운 중국과 인도업체의 도전도 장미빛 전망만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바이오베터 대안 떠올라…전체 항체시장 고속성장 전망 때문에 경쟁이 심한 바이오시밀러보다는 기존 오리지널 제품을 개량한 '바이오베터'로 승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녹십자, 한미약품, 한올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이 길을 선택하고 있다. 합성의약품 시장에서 포화된 제네릭 대신 개량신약 선호도가 높은 것과 같은 이치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의 성공요건으로는 바이오 기술 전문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 및 자금력이 우수한 대그룹과의 제휴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개발의 타겟을 향후 경쟁이 심화될 바이오시밀러 시장보다는 기술적으로 진보된 개량바이오 신약에 우선적으로 진입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항체의약품 시장은 앞으로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0년 항체의약품 국내 시장은 약 830억원 규모로 예측되며 2016년경에는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등장하면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최근 의료보험개혁법 통과로 바이오시밀러 진입근거가 마련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2년 7.4억불에서 2015년에는 145억불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의료보험개혁법이 안전성을 이유로 오히려 바이오시밀러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시장이 확대되지는 않을 거란 의견도 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가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텃세로 단기간 수익을 내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K2B 김태억 박사(기술경제학)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오리지널사의 진입 방해, 동종 업계간의 경쟁으로 향후 2~3년 이내 놀랄만한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2010-09-28 06:50:02이탁순 -
한국은 표적항암제 경연장…국내사 걸음마 단계암 치료의 일대 변혁을 일으킨 표적항암제가 현재는 ‘혁신신약’이라 부르기 쑥스러울 정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2003년 최초의 표적항암제 ‘ 글리벡’이 국내에 나온 이후 현재는 거의 모든 암종별로 표적항암제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 정상세포는 놔두고 암세포만 골라 작용하는 효과로 시장 선호도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도 다른 신약을 압도하고 있다. 주로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제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임상시험이 한창이다. 표적항암제 암종별로 다양…보험급여가 관건 데일리팜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2010.09)까지 허가된 표적항암제는 16품목. 적용되는 암 종류도 만성골수성백혈병부터 폐암, 간암, 유방암 등 다양하다. 주로 혈액암이나 수술이 어려운 전이성 암에 표적항암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암종별로 급여가 되는 표적항암제 숫자는 16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출 자료). 만성골수성백혈병에는 ‘글리벡과 스프라이셀’이, 비소세포폐암에는 ‘타쎄바와 이레사’, 유방암은 ‘타이커브와 허셉틴’, 신세포암에는 ‘수텐과 넥사바’가 급여가 인정되고 있다. 위암과 간암은 각각 허셉틴과 넥사바가 표적항암제로 나와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액 본인이 약값을 부담해야한다. 또한 현재까지 표적항암제 13건(암종별)이 건겅보험 등재를 놓고 정부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 약값이 고가이기 때문에 공급자나 사용자, 환자 모두 보험급여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글리벡의 1년치 약값은 약 3200만원. 암환자 본인부담비율 5%를 적용하면 1년 약값으로 약 162만원이 소요된다. 또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은 1년 약값이 약 3800만원으로 보고된다. 역시 본인부담비율을 적용하면 환자가 지불해야 할 1년 약값은 약 190만원 정도. 하지만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약값은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간암치료제로 나온 넥사바는 하루 2회, 1회당 400mg을 투여해야 한다. 현재 약값은 200mg당 2만5486원. 이 제품은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므로 매일 6개월 동안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값은 900만원이 훌쩍 넘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급여가 가능한 제품 중심으로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글리벡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의약품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2009년 건강보험 EDI 청구현황에 따르면 글리벡필름코팅정 100mg은 한해 동안 773억원이 청구돼 플라빅스, 스티렌에 이어 청구액 3위를 기록했다. 청구액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표적항암제도 글리벡을 비롯해 허셉틴, 맙테라, 타쎄바, 이레사 등 5개나 된다. 암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다국적사 임상 활발 표적항암제는 ‘~닙’자로 끝나는 케미컬의약품(예:이매티닙(제품명:글리벡))과 ‘~맙’자로 끝나는 바이오의약품(예:트라스트주맙(제품명:허셉틴))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케미컬 표적항암제는 세포 안의 신호전달체계를 차단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으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타깃은 무궁무진하다. 반면 바이오 표적항암제는 세포 밖에서 발현하는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기 때문에 타겟 분자 수가 합성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둘 다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타깃으로 삼기 때문에 기존 화학요법보다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의 경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기대 수명을 평균 25년 연장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윤 탁 교수는 “이레사나 타쎄바의 경우 표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에게 잘 듣는다”며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에 비해 부작용도 현저히 줄어 최근 1차 요법으로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표적항암제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등극하면서 새로운 신물질로 된 제품도 국내에서 잇따라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식약청 제출자료에 따르면 현재(2010.09) 임상3상까지 진행된 표적항암제는 4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물질은 34개나 된다. 한국 임상시험 시장이 각종 표적항암제 경연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중 국내 회사가 개발된 제품은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도 최근 잇따라 표적항암제 개발에 뛰어드는 추세다. 표적항암제 연평균 25% 성장…국내사 시장안착 미지수 일양약품은 글리벡과 같은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약은 글리벡보다 약 20~60배 이상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백혈병까지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백혈병치료제라는 설명이다. 현재 일양은 카톨릭대 성모병원에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책임자인 카톨릭의대 김동욱 교수는 "글리벡 등 기존 표적항암제에 내성이나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에게 2차 약제로 시판 허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외제약은 세계 최초로 윈트(Wnt) 신호 전달 경로를 활용한 표적항암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조만간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외가 개발하고 있는 이 약은 지난 4월 미국 암학회(AACR)에 소개돼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종근당과 한미약품도 자사 개발 표적항암제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웅제약이 글리벡 제네릭을 최근 허가받는 등 제네릭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도 허셉틴과 같은 표적항암제가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다국적사가 이미 재패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한국기업이 얼마나 선전을 펼치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분명한 건 국내 표적항암제 시장이 앞으로 노인인구 증가 원인 등으로 크게 팽창한다는 것이다. 국내 표적항암제 시장은 전체 항암제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산하면 2010년 표적항암제 시장은 약 2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2B 김태억 대표(기술경제학박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당분간 성장률 25% 이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2010-09-27 06:50:19이탁순 -
"제약 신사업 진출, 대박보단 쪽박을 경계해야"이미 많은 제약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기존 사업에 건강음료,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가시키고 있다. 이들 제약사 중 일부는 신사업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제약사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제약사의 이종 사업 진출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A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해 신사업을 개척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며 "제약시장의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제약사들에 대한 압박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한 제약사들의 한눈 팔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는 반대로 제약사들의 신사업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B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다른 사업에 진출해 얻은 이익을 신약 연구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실제 상당수 제약사들이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본업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 다각화보다는 제약사업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수 많은 제약사들이 있지만, 자기 회사만의 독특한 기술력을 가진 제약사가 망할 일은 없다"며 "제약 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제약업에만 매진하는 기업 중 수익을 내는 회사도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화·한올·화일약품 신사업 진출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제약사들의 수익을 찾기 위한 신사업 진출은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제약업종에 신사업을 추가한 제약사는 대원제약, 대화제약, 한올제약, 화일약품 등이다. 대원제약은 의약부 외품 제조업 및 판매업, 미용제품·생활용품·위생용품 제조 및 판매업, 기술개발 용역 연구, 의약품 가공수탁업, 생물학적 제제 제조 및 판매업, 레저 사업 등 6개 분야를 신사업에 추가시켰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6개 분야에 대해 신사업을 추가만 해 놓은 상태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시작한 사업은 없다"며 "향후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제약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에 뛰어들었으며, 한올제약은 자사 학술 정보지의 출판 및 판매를 위해 출판 사업을 시작했다. 또 화일약품은 지난달 화일세파디젤카브 종합상사를 설립해 자동차 수·출입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화일약품은 사업 진출 초기에 중동지역 이란 자동차 회사인 세파디젤카브사에 현대자동차의 트랙터, 덤프트럭등 222억원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화장품·의료기기·건강음료, 제약사 신사업으로 유리? 이 같이 제약사들이 이종 사업 진출은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사업들은 제약사라는 이름 때문에 이득을 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판매 등이다. 화장품의 사용은 원래 미용 목적에 한정돼 있지만, 제약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할 경우 소비자들이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 음료와 의료기기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제약사들의 진출이 용이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상당수 제약사가 이 분야에 진출한 것이 사실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기본적으로 약국이나 의원에 네트워크 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진출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제약사들이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진출해 큰 수익을 얻고 있다"며 "제약사라는 이름을 걸고 제품을 판매하는데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약사들의 이들 업종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잘 나가는 화장품이나 의료기기의 상당수가 해외에서 도입, 판매하는제품이기 때문에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지 않는 한 유통 마진을 얻어가는데 그칠 것"이라며 "유사 업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신사업 진출, 대박보다는 쪽박에 대한 경계를 이미 상당수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해는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사업다각화는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이종업계에 진출하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제약업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제약사들이 많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수십년 간 제약업종에만 몸 담아 왔던 기업이 외형 확대를 위해 이종 업계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이상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업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며, 후발주자로 참여하게 되는 불리함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을 R&D에 투자해 본업인 제약업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며 "현재 제약 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제약 시장은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잠재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이 수익성을 위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제약사라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얻어진 수익은 제약사업에 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2010-09-16 06:50:22최봉영 -
"신사업 진출했다 끝내 부도"…노하우 부재 원인제약사들의 이종사업 진출이 큰 이익을 창출해 경영에 큰 보탬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된 사업 진출은 오히려 제약사들의 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상위제약사들의 케이블방송 진출이나, 골프장 건설 투자, 무리한 계열회사 인수 등이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제약업계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신제약, 무리한 골프장 투자에 '부도' 동신제약은 백신 전문업체로 업계에서 건실한 성장을 기록하는 제약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동신제약의 계열사인 동신레저가 골프장 건설로 외형 확장에 주력한 것이 화가 됐다. 당시 동신제약의 계열사 동신레저산업은 원주시 문막읍에 45홀짜리 대규모 골프장을 건설하다가 금융경색에 의한 여신중단으로 2백34억원의 부도를 냈다. 이로 인해 동신레저에 3백60억원의 지급보증을 선 동신제약 역시 연쇄부도가 났다. 이후 법정관리를 거쳐 경영권이 새 대주주에게 넘어갔지만, 대표가 공급 횡령으로 구속되면서 경영은 더 악화됐다. 하지만 남은 임직원들은 구조 조정을 했으며, 동신제약의 기술력을 인정한 채권단을 빚을 탕감래 주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동신제약은 3년만에 정상화됐다. 동신제약은 정상화 이후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백신, 혈액제제 사업 분야에 집중해 성장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이 같이 본업으로 회귀한 동신제약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3년 SK그룹 계열사에 편입됐으며, 3년 후에는 SK케미칼에 합병됐다. 일동제약, 맥슨전자 지급 보증에 '워크아웃'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던 일동제약도 계열사 때문에 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일동제약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었던 맥슨전자는 지난 74년 국내 최초의 무선통신 메이커로 출범했으며, 수출 금탐산업훈장을 받는 우량회사였다. 하지만, 전체 매출액 중 수출 물량이 70%에 달하던 맥슨전자에게 IMF의 파고를 넘기에는 버거웠다. 당시 일동제약은 IMF 당시 관계회사인 맥슨전자에 자금대여와 지급보증을 서게 됐다. 환율과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돼 부도가 발생, 98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수출위주의 관계회사인 맥슨전자는 대부분의 거래를 달러로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환율이 800원대에서 2000원까지 급등하면서 맥슨에 대한 대여금과 지급보증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것. 일동제약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하지만 워크아웃 직후 구조 조정과 직원들이 30억원 전환 사채 발행에 참여하는 등 직원들이 스스로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이후 제약업종에서 탄탄한 업력을 인정받았던 일동제약은 자력 갱생으로 3년만에 다시 재기했다. 경영정상화에 발목을 잡았었던 맥슨전자 문제는 세원텔레콤에 매각됨으로써 마침표를 찍게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의 사례가 계열사의 문제로 사업 실패의 사례로 볼 수 있지만, 업력을 기반으로 화려하게 제기한 성공 사례로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 이종 사업 진출 뒤 철수 이종 업계 진출로 제약사 경영에 타격까지 입지는 않았지만, 발을 담갔다가 뺀 경우는 상당수다. 과거 케이블 TV 사업이 붐을 일으키면서, 동아제약, 대웅제약, 중외제약, 한미약품 등이 사업에 진출한 적이 있다. 당시, 영남 방송에 투자했던 한미약품만 3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얻었다. 반면, 대부분 제약사들은 수십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사업 지분에 참여했으나, 사업 수익성이 낮아 현재는 대부분이 철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제약업종의 대표 진출 분야인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일부 제약사들이 큰 성과를 얻고 있지만, 상당수 진출 업체들이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창출하지는 못하고 있다. 한우물만 파온 제약사 이종 업계 노하우 부재 제약업종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이종 산업에 진출해 실패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제약업과는 다른 별개의 업종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들의 대부분이 수십년간 한우물을 파온만큼 이종 업계의 진출은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에 대해 제약사들은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신사업에 진출했다가 크게 손해만 보고 제약업종에 다시 집중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며 "사업다각화로 외형 확대에 치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 업계에 진출해 크게 성공하는 사례도 있겠지만, 상당수 제약사들은 제약업종에서만 노하우가 있는만큼 무조건적인 투자는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신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신사업 진출이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진출하려는 업종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부가사업 확대에 대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사가 건강 관련 이외의 업종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제약업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부가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2010-09-15 06:52:27최봉영 -
제약, 사업 다각화 확산…위기극복 해법 찾자국내 제약사들이 의료기기, 화장품, 음료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눈을 돌리며 위기극복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제약사들이 신사업 진출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주요 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확대시키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 광동제약, 현대약품은 음료 사업에 진출해 톡톡한 성과를 얻고 있으며, 국제약품공업, 동성제약 등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얻고 있다. 또 동아제약, 중외제약, 보령제약 등은 의료기기 사업, 명문제약은 골프장 사업에 진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광동제약·현대약품 음료 사업 부문 수익 '톡톡' 광동제약은 제약업체의 이미지를 벗어 던질 정도로 음료시장에서 탁월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276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는 총 12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약 46.2%를 차지했다. 광동제약은 매년 새로운 음료를 출시하기 위한 개발 비용을 소요하고 있으며, 헛개나무차,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음료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개량 신약, 신약 개발에도 꾸준히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전문의약품 분야에 수년 이내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약품은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미에로화이바로 꾸준히 상당 부분 매출을 기록 중이다. 현대약품은 미에로화이바 이후 미에로뷰티엔, 미에로워터 등 신제품을 출시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출시한 미에로뷰티는 출시 3개월만에 100만병을 돌파하였으며, 음료 부문에 매출에 힘을 더하고 있다. 동아제약·중외제약·보령제약 의료기기 부문 특화 동아제약, 중외제약, 보령제약 등은 의료기기 사업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동아제약은 바이오메트 라인 제품들의 매출 증가에 힙입어 의료기기 사업 분야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245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인공관절, 임플란트 등 주요 의료기기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매년 4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상당수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외제약은 중국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와의 제휴, 일본에서 제품 도입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날개를 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일본에서의 품목 도입으로 진단 분야에 대한 라인업을 확보했다는 것. 중외제약 관계자는 "일본에서 도입한 면역분석기는 종합병원을 주요 대상으로 공략해 국내 시장의 20% 가량인 200억원이 목표며, 삼성전자 혈액검사기는 중소병원을 거점으로 2년 간 3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외제약의 이 같은 계획이 달성될 경우, 진단사업 분야에서 기존 매출액의 6배 가량인 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의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일본 가정용 의료기 전문회사인 '오므론 헬스케어'와 판매 제휴를 맺고 체온계, 혈압계, 체지방계 등 가정용 의료기 판매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체온계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제품 우수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령제약은 하반기에 무수은 혈압계 'UM -101'를 출시하며, 의료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약품공업은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stila'와 국내 판매에 대한 협약을 맺어 사실상 도입 첫해인 지난해 75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제약품이 판매 중인 제품은 상당수 국내 유명 백화점에 제품이 입점해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stila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사업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염색약 판매 등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최근 봉독 화장품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성제약과 농업진흥천이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공중파를 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으며, 출시하자마자 품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동성제약은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TV 광고, 지면 광고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동제약·명문제약 이색 업종 진출 음료사업과 의료기기, 화장품사업 등은 제약업계들이 진출하는 일반적인 사업 분야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전혀 다른 신수종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일동제약의 분유업계 진출, 경동제약의 스포츠용품 판매, 명문제약의 투자개발회사 설립 등이 그것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1996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당시 매출 98억원으로 유아식 업계 최하위였던 남양산업을 인수, 일동후디스로 재출범 시켰다. 현재는 우유와 요구르트 등 유제품 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매출액 1000억 원을 바라보는 중견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식품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성장한 일동후디스는 유아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10여 년 만에 유아식업계 '빅3'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2008년 8월에 스포츠용품 판매 사업에 진출한 경동제약은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스포츠용품은 상당 부분이 중국 공장에서 생상된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나, 차후에 거래가 많아질 경우 공장을 건설해 한국에서 직접 조달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용품 중 스노우보드, 스키 등 겨울 스포츠 용품 사업은 매년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폭도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스포츠용품 매출액은 약 150억 가량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년 이상 제약업에 올인했던 명문제약은 57억원을 출자해 '명문투자개발'을 설립했다. '명문투자개발'이 첫 사업으로 선택한 것은 서울 근교에 위치한 대중골프장 '더 반 CC'로 매년 35억원 매출액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에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골프장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 시장의 성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종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제약사들이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건강식품 판매 등이 제약사 주요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제약사들의 노하우가 없는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2010-09-14 06:50:15최봉영 -
"건강보험 발전, 실현 가능한 보장성 정책이 핵심""2030년 한해만 66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서승환 연세대 교수팀은 9일 다소 충격적인 ‘건강보험 장기재정 추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OECD 추계 고령화율 24.3%, 급여비충당비율 50%를 반영해 지출은 늘려 잡고, 수입은 보험료율 5.33%, 정부지원율 14% 등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을 가정한 결과치다. 김창보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정책기획위원장도 매년 건강보험 급여비가 11%씩 증가할 경우 2020년에는 재정규모만 1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인인구 급증, 신의료기술 등에 의한 증가율을 감안한다면 급여비 증가속도는 더 가팔라질 게 뻔하다. 문제는 건강보험 재정지출이 늘어난다고 해도 반드시 보장률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있다. 실제 건강보험 연도별 주요지표를 살펴보면, 건강보험 급여비는 2003년 14.9조원에서 2009년 30조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건강보험 보장률은 2003년 57%에서 2008년 62.2%로 5.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조차 2004년 본인부담상한제 도입, 2006년 암 본인부담금 축소 등의 보장성 정책이 도입돼 일시적으로 3% 이상 반등한 효과를 봤다. 주목되는 점은 급여비 지출은 2007년 24.6조원에서 2008년 26.7조원으로 약 2조원 가량 증가한 반면, 보장률은 64.4%에서 62.2%로 2.2%가 오히려 후퇴했다는 데 있다. 김창보 위원장은 “건강보험 재정부담이 현재보다 대폭 늘어나고 재정 규모가 확대된다고 해도 의료비 때문에 가계가 파탄나는 사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건강보험 보장계획이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국본을 필두로 시민사회단체들과 진보적 학자들이 건강보험 대개혁을 주창하고 나선 배경이다. 야당 또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이는 각 당의 정책의제로 설정돼 조만간 법률안 형태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1만1000원의 기적, 건강보험 하나로=지난 7월17일 출범한 ‘모든 병원비를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시민회의는 건강보험 보장성 논의에 일대 파장을 불러왔다. 건강보험 가입자가 월평균 1만1000원씩 보험료를 더 내 건보재정을 늘리고 이를 통해 무상의료에 가까운 수준의 보장성을 확보하자는 운동으로,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주축이 돼 진보진영이 내외부 토론을 거쳐 설정한 건강보험 개혁의제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정은 비급여를 포함한 입원진료 보장률 90%, 입원과 외래 본인부담 상한액 연간 100만원, 간병서비스 및 간호인력 확충, 노인틀니.치석 등 치과 보장성 향상, 최하위 5% 보험료 면제 등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건호 공동집행위원장은 “‘건강보험 하나로’는 병원비를 계산하는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민간의료보험 등 세 개 지갑의 부담 몫을 바꾸자는 제안”이라면서 “건강보험 몫을 늘리고 본인부담금을 최소화하는 한편, 민간의료보험을 필요없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범국본의 새판짜기=‘건강보험 하나로’는 상당한 공감대와 파장을 불러왔지만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는 않다. 시민사회단체가 총망라된 범국본이 이 운동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공통분모를 찾아 획기적인 보장성 실현이라는 목표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건강보험 개혁이라는 슬로건에서 몇가지 아젠더를 공유한다. 하나는 건강보험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것이 의료민영화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응방안이라는 공감대다. 또 재정규모를 현재보다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보장성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의존을 낮추는 길을 모색한다. 무엇보다 현재 건강보험이 처한 문제는 몇가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건강보험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안을 만들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이를 위해 정부, 보험자, 의료공급자, 건강보험 가입자 모두가 참여하는 건강보험 대개혁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범국본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이런 인식은 앞으로 건강보험법, 민영의료보험법 등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등 야당이 각각 발의할 건강보험 관련 입법을 통해 현실화될 전망이다. 범국본은 별도로 본인부담상한제와 진료비 총액관리(총액계약제) 항목을 포함한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의 건강보험 개혁=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의료민영화를 저지하고 건강보험 개혁의 주춧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실제 지난 7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기획단을 만들어 3회에 걸쳐 연속 기획토론회를 가졌다. 의료민영화를 저지하고 건강보험과 의료대개혁을 실현하기 위한 당의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 토론회에는 김용익 전 청와대 수석이 토론회 첫 대문을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허윤정 자문위원은 “실현 가능한 보장성 목표와 그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한 시그널을 담은 정책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13일이나 15일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영화 정책은 후대에 부채를 물러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반대한다. 의료도 마찬가지다. 의료민영화를 통해 의료자본의 덩치를 키울게 아니라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정공법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정책안들은 건강보험법, 민영의료보험법, 재정건전화특별법, 건강증진법 등 이른바 ‘패키지’ 법안을 통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세부내용을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건강보험 보장성 목표와 접근방안, 수입구조 개혁, 지출구조 개혁 등이 망라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컨대 ▲2015년까지 입원 90%, 외래 60~70% 보장률 달성 ▲100만원 본인부담상한제 ▲비급여 전면 급여화(간병포함, 상병수당) ▲건보료 인상-부과기준 개선 ▲총액계약제 등이 그것이다. ◆민주노동당의 보장성 전략=건강보험 개혁정신과 방향성에서 지금까지는 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모토는 ‘건강보험 하나로 모든 병원비를 해결하자’다. 본인부담상한제 100만원 실현은 당론으로 확정됐다. 또 의료서비스 전면 급여화, 간병서비스 건강보험 급여화, 선택진료비 폐지, 보험료 상한선 폐지, 국고보조 증액, 총액예산제 등을 추구한다. 이중 간병서비스 급여화와 선택진료비 폐지는 이미 곽정숙 의원이 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민영의료보험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는 민주당과 일정부분 선을 그었다. 이르면 내달 중 발의될 민영의료보험 관련 법안은 정액 민간보험에 대한 복지부 등록을 의무화하고, 실손형민간의료보험은 일정기간 내에 정액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경과조치를 두는 내용이 핵심이다. 손정우 보좌관은 “국민건강보험과 실손형민간보험은 양립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보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개정입법을 통해 정액형만 남겨두고 실손형은 폐기토록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진보신당의 건보 대개혁 특별법=정책 슬로건은 ‘건강보험 하나로 무상의료를!’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100만원의 개혁, 건강보험 재정확충: 1만1000원의 기적+∝, 건강보험 지출개혁, 건강보험 개혁과 연동한 의료공급체계 개혁을 추구한다. 세부적으로는 소득과 상관없이 1인당 의료비 지출 연 100만원 상한제, 필수의료 전문 급여화, ‘저부담 저보장’에서 ‘적정부담 고보장’으로 인식전환, 입원 포괄수가제-공공병원 총액예산제 결합, 약제비 적정화 등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진보신당은 특히 건강보험 대개혁 로드맵을 준비 중인 데 이중 가칭 건강보험 대개혁 특별법을 11월 중 먼저 발의할 예정이다. 이 특별법 제정안에는 건강보험 보장성에 대한 목표와 국민-국가-공급자간 새 합의기구 신설, 재정수입-재정지출-의료공급에 대한 동시적 개혁 안전판 등이 명시될 전망이다. 최은희 ‘의료민영화 저치 및 건강보험하나로 특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에 대한 대응 담론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당내에 별도 정책팀을 구성했다”면서 “특별법을 시작으로 건강보험과 공급체계, 의료자원, 국민참여를 포괄하는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건강보험 대개혁에 대한 논의가 전반적으로 수렴현상을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말부터 건강보험, 민간의료보험, 간병서비스 등을 주제로 삼아 서너 차례 기획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야당과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모아 원내외 싸움으로 모아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2010-09-10 06:52:47최은택 -
원격의료·건강서비스 법안 '맞불'…정부 사면초가“원격진료를 담은 의료법과 건강관리서비스법은 상정 자체를 저지하겠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주 의원은 복지부의 의료법 개정안과 변웅전 의원이 대표발의한 건강관리서비스제정법을 의료민영화 관련 법안으로 낙인 찍었다. 경제자유구역과 제주특별자치도 내 영리병원 허용 법안과 함께 이번 정기국회 ‘저지’ 대상 주요 ‘악법’ 중 하나임을 천명한 것이다. 민주당 뿐이 아니다.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은 물론이고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도 이 법안들을 포함해 의료민영화 7~8대 ‘악법’을 지목, 저지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의료민영화 '악법'=김창보 범국본 정책기획위원장은 2010년 국회 법률대응 활동 목표의 최우선 순위로 ‘의료민영화 악법 추진 저지’를 꼽았다. 김 위원장이 주목한 의료민영화 악법은 건강관리서비스법, 보험업법개정안, 경제특구법, 경제특구내 외국의료기관법, 복지부 발의 의료법, 의료채권법 등 6개 법안이다. 진보신당은 여기다 제주특별자치도법, 실손형민간의료보험의 제3자 지불방식을 골간으로 한 민간의료보험법 제정안까지 포함시켜 의료민영화 8대 악법으로 지목했다. 조경애 범국본 집행위원장은 “하나같이 국민의료비를 상승시키고 건강불평등을 악화시키는 법안들”이라면서 “의료민영화 입법을 막아내고 의료비 절감을 위한 의료개혁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격진료와 건강관리서비스=정부는 하반기 중점 추진법안들이 이처럼 저항에 부딪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복지부는 그동안 이들 법안이 의료민영화 법안으로 지탄받고 있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의료법 개정안은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 허용,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에 경영지원사업 도입, 의료법인간 합병절차 간소화 등을 주요골자로 한다. 진수희 복지부장관은 내정자 시절 서면답변에서 “경쟁력 있는 의료법인의 경영노하우 전파나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 도서.산간벽지 등의 의료사각지대 해소측면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8일 CBS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이번 정기국회 우선 처리법안으로 의료분쟁조정법과 의료법개정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건강관리서비스 제정 법안은 변웅전 의원이 대표발의했지만 정부가 2년 이상 준비해 밀어준 것이다. 복지부는 건강관리서비스는 개인의 건강유지.증진을 위한 영양.운동 프로그램과 관련된 생활습관지도 영역으로 의료서비스와는 다르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의료민영화 논란이 제기될 이유가 없다는 게 복지부의 의견이다. 하지만 야4당과 범국본은 전형적인 의료민영화 법안이라고 반박해왔다. 의료법의 경우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으로 병원경영지원사업을 허용하면 병원간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자본규모가 큰 병원을 중심으로 줄서기기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료민영화의 중요한 물적 토대가 될 것이는 주장. 또한 원격진료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하락시키고 의료사고 발생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고 반대론을 폈다. 건강관리서비스 제정법은 한술 더 뜬 입법안이다. 정부는 2조원 규모의 신규 시장이 형성되고 3만8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제정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들이 보기에 공공영역에서 지탱해온 평생건강관리를 시장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비용부담이 전액환자들에게 부과되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만 더 키우고 개인질병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는 문제점이다. 주승용 의원은 “의료채권과 병원경영지원회사, 인수합병 허용 등은 비영리법인 의료기관을 영리중심의 주식회사형 병원으로 만들기 위한 전단계 조치로서 의료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최악의 3종세트”라고 질타했다. 의료계 또한 시선이 곱지 않다. 의사협회는 원격진료 제도도입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동의하지만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 도입에는 반대한다면서 개정입법을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국민의료비 상승과 유사의료행위 만연, 의료공급체계 붕괴, 건강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건강관리서비스법안 백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여당, 경제특구법에 올인?=야당과 시민단체, 의료계까지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자 여당은 경제특구법에 집중하고 복지부 관련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버리기로 했다는 소문이다.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측 의원들이 '강성'인만큼 의료법과 건강관리서비스는 일단 접어놓고 경제특구법 개정에 올인한다는 것. 복지부 입장에서는 여당마저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사실상 입법활동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정기국회 의료민영화 논란의 최대승부처는 경제자유구역과 제주특별자치도에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입법안이 될 공산이 크다. 야당 또한 이점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허윤정 민주당 전문위원은 “행안위와 복지위 등 관련 상임위가 연대해 영리병원 입법을 저지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을 거스른다면 소수당 방식의 전략을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리병원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저지해야 할 사활적인 당론임을 암시한 것. 진보신당은 발빠르게 내주부터 ‘의료민영화 저지, 건강보험 특별법저지, 의료민영화 전면중단’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면운동에 착수, 여론전에 본격 착수한다. ◆대안입법=야3당과 범국본은 의료민영화 법안 저지를 넘어 이를 대체할 대안입법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더 이상의 의료민영화 진척을 막아야 한다. 해결책은 의료의 공공성 강화”라고 주장했다. 김창보 범국본 위원장도 보건의료서비스의 공공성을 확대하는 법안들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적극 지원해야 할 입법활동으로 추켜세웠다. 전혜숙 의원의 지역거점 의료기관 지정 및 지원법, 야당과 범국본이 준비중인 공공보건의료법, 의료법 등이 그것이다. 법안에 담을 의료개혁 과제로는 지역병상총량제, 신규 민간병원에 대한 진입장벽 마련, 의료법인 명퇴 한시 적용, 공공의료 강화, 1차 의료활성화 등이 거론된다. 반면 야당과 범국본이 모두 도입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주치의제의 경우 입법이 쉽지 않아 일단 입법 검토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보 위원장은 “의료민영화 투쟁은 대안입법보다는 관련 법령을 저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모처럼 한배를 타게 된 만큼 정부나 여당이 쉽게 관철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모두 의료민영화 저지 활동과 건강보험 대개혁 활동을 연계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장관의 선택=한편 경제특구내 영리병원 도입논란은 이제 막 복지부장관에 취임한 진수희 신임 장관을 괴롭힐 것으로 관측된다. 진 장관은 투자개방형 영리병원의 시기상조론을 거듭 주장해왔다.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아 의료사각지대가 존재하고 민간위주의 의료공급체계가 상존하는 국내 의료환경에서 득보다는 실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하지만 제주와 인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투자개방형 외국의료기관 유치에 대해서는 투자유치 활성화와 외국인의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투자개병형 의료법인, 다시 말해 영리병원 도입에는 당장은 반대한다고 했지만 경제특구내에서는 허용한다는 의견에 다름아니다. 따라서 진 장관이 "재임기간 중 의료민영화는 없다"고 못박았던 인사청문회에서의 발언이 반대파의 공격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상황이 어찌됐든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논리대로라면 진 장관은 의료민영화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진 장관은 투자개방형 영리병원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식의 애매한 입장표명보다는 의료법과 건강관리서비스 입법추진을 당장 중단하고 특구내 영리병원 허용 추진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2010-09-09 06:52:41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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