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의약품 수출 5.7억불…제약, 미 이란공격 예의주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확대되면서 제약바이오업계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을 포함한 직접 교전국으로의 의약품 수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분쟁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튀르키예를 포함한 주요 수출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에너지·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간접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15개국(시리아·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드·예맨·오만·요르단·이라크·이란·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쿠웨이트·튀르키예)으로의 국산 의약품 수출액은 5억6907만 달러(약 8300억원)다. 국산 의약품의 중동 수출실적은 2018년 이후 꾸준히 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엔 7억2379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이후론 완만한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작년 기준 국산 의약품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다. 2018년 15.7%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이다. 중동 수출이 정체된 가운데 미국·유럽으로의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경우 의약품 수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이란으로의 의약품 수출실적은 317만 달러(약 46억원)에 그친다. 이란은 오랜 기간 미국의 2차 제재 대상 국가였다. 이란과 직접 거래할 경우 달러 결제와 미국 금융망 이용이 제한될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은 주로 간접 수출 방식으로 거래해왔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확인됐거나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바레인·요르단·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 국가들 역시 의약품 수출액이 각각 5000만 달러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다만 분쟁이 인근 국가로 확산될 경우 의약품 수출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변수로는 튀르키예가 꼽힌다. 튀르키예는 작년 기준 국산 의약품 수출 7위 국가다. 중동 수출의 67.5%가 이 나라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수출실적만 3억8428만 달러(약 56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튀르키예로의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전체 의약품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가 부담 확대·환율 상승 등 간접 영향에도 촉각 제약업계는 분쟁의 장기화에 따른 간접적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인 수출 차질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원가와 공급망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 우려가 나온다. 원유 가격이 상승할 경우 공장 가동 비용뿐 아니라 중간재·원료 가격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약산업의 경우 석유화학 계열 원료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제조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장비나 시약, 원료 수급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제약업계는 원료의약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환율 상승 시 원가 부담이 확대되는 구조다. 원료의약품 수입은 중국의 비중이 크지만, 중국산 원료약을 구매할 때도 달러 결제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환율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미사일 기지와 지휘부를 타격하는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특히 이란 정권 핵심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서 이란은 대규모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 측은 주변 미국 기지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개시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2026-03-03 12:05:03김진구 기자 -
단순 실수로 처방약 누락…법원, 약사 면허정지 7일 정당[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처방전 기재 의약품을 단순 누락해 조제한 약사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내린 7일간의 약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전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가 보건복지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약사면허정지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A약사는 지난 2023년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처방전을 조제하면서 ‘페라나민정 1일×3회×5일’을 다른 처방 의약품과 함께 조제해야 함에도 이를 누락한 채 조제한 사실로 보건소에 적발됐다. 검찰은 해당 사안에 대해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범행은 아니고 단순 누락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약사법 제26조 제1항 및 제79조 제2항 제1호 등에 따라 7일의 약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단순 실수도 처방 변경으로 볼 수 있나”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고의가 없는 단순 누락 조제’까지 약사법상 처방 변경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약사 측은 재판에서 “약사법은 의사 동의 없이 ‘고의로’ 처방을 변경·수정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지, 단순 실수로 처방과 다르게 조제한 경우까지 처벌하는 규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약사법 제26조 제1항에 대해 “의사 등의 동의 없이 처방을 변경하거나 수정해 조제할 수 없다는 규정은 객관적 위반 사실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이어 “단순 업무상 과실로 처방 의약품 일부를 누락해 조제했다 하더라도, 의사 동의 없이 처방과 달리 약을 조제했다는 사실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시했다. 고의 여부와 무관하게 ‘처방과 다른 조제’라는 결과가 발생했다면 법 위반이 성립한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형사적으로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행정처분은 별개라는 점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법원은 “약사법 제79조 제2항 제1호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약사 자격정지를 명할 수 있다”며 “이 사건 처분의 사유는 존재한다”고 밝혔다. 약사 측은 이번 재판에서 그간 성실히 근무해 온 점, 명예 훼손 우려, 인근 의원 환자 불편 초래 등을 들어 이번 처분이 과도해 재량권을 일탈, 남용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보건복지부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감안해 감경 가능한 최대 한도인 2분의 1을 감경해 7일 간의 자격정지를 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처분이 비례의 원칙이나 형평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기 어렵고, 지나치게 가혹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의사-약사, 처방·조제 상호 점검으로 실수 방지, 의약분업 취지”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약사법 제26조 제1항의 입법 취지도 언급했다. “의사와 약사가 환자 치료를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처방 및 조제 내용을 상호 점검·협력함으로써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투약을 방지하려는 것이 의약분업 제도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약사는 처방 내용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조제해야 하며 단순 실수라고 하더라도 이를 달리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약사법 제26조 제1항은 의사, 약사가 환자 치료를 위한 역할을 분담해 처방 및 조제 내용을 서로 점검, 협력함으로서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투약을 방지하려는 의약분업 제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약사는 의사 처방 내용에 추분한 주의를 기울여 조제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단순 실수에 의했다 하더라도 이를 달리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2026-03-03 12:04:58김지은 기자 -
라게브리오 17일부터 사용 종료…팍스로비드 처방 확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질병관리청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수급 및 처방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의료진 안내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의 핵심은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공급 종료와 신장애 환자에 대한 ‘팍스로비드’ 처방 기준 완화다. 그동안 긴급사용승인 상태로 정부 물량을 통해 제한적으로 공급되어 온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오는 17일부터 사용이 공식 종료된다. 질병청은 라게브리오의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의료진에게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팍스로비드나 베클루리주 등 대체 의약품을 처방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처방 대상이 확대된다. 지난 1월 14일 품목허가 변경에 따라, 기존에 투여가 금지됐던 혈액투석 환자를 포함한 중증 신장애 환자(eGFR < 30ml/min)도 용량 조절을 통해 투여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팍스로비드 처방 시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현재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는 병용금기 성분은 총 40종에 달한다. 세인트존스워트, 카르바마제핀 등 8개 성분은 해당 약제를 일시 중단하더라도 팍스로비드를 투여할 수 없다. 아미오다론, 심바스타틴 등 32개 성분은 의료진의 판단하에 복용 중단이나 대체의약품 사용 시 팍스로비드 투여가 가능하다. 의료진은 DUR을 통해 금기 사유를 확인해야 하며, 병용금기 약물 관리 후 처방할 경우 청구명세서 특정내역란(의료기관 JT011, 약국 JT006)에 구체적인 의학적 근거를 기재해야 한다. 팍로비드 처방이 불가한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투여되는 베클루리주 정부 물량의 경우, 청구 방식에 주의가 필요하다. 제반 비용 요양급여 청구 시 특정내역 구분코드 MX999(기타내역)란에 반드시 주사치료제’라고 정확히 기재해야 올바른 처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약국에서도 챙겨야 할 포인트가 있다. 오는 17일 이후에는 정부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므로, 기존에 라게브리오를 처방받던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팍스로비드나 베클루리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 중증 신장애 환자(eGFR < 30ml/min)에게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때는 총 11정이 조제되도록 용량을 정확히 조절하고, 투석 환자는 반드시 투석 후에 복용하도록 복약지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2026-03-03 12:04:53강신국 기자 -
씨투스, 제네릭 침투에 점유율 흔들...후발약 잇단 등재[데일리팜=정흥준 기자]삼아제약의 천식·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씨투스정(프란루카스트수화물)’의 제네릭이 줄지어 급여 등재하면서 처방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분기에만 후발 제약사 3곳이 추가로 등재했다. 약 500억대 시장을 겨냥한 씨투스 후발 제약사들의 시장 진입이 올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씨투스 제네릭이 지속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달 코오롱제약의 코투스정50mg가 새롭게 급여 등재했다. 지난 10월 씨투스 제네릭 4개사(다산제약·녹십자·대웅바이오·동국제약)의 우선판매품목허가 기간이 종료되자 후발 주자들이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한화제약의 씨투리엔정, 동광제약의 프란코정이 보험 적용된 데 이어, 올해 1~2월 한국프라임제약의 프란카정50mg, 오스틴제약의 루프란정50mg이 잇달아 급여 진입한 바 있다. 후발 제약사들의 잇단 등재로 시장 경쟁은 심화될 예정이다. 씨투스가 제네릭 공세로부터 점유율 방어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작년 초 제네릭이 급여 진입하면서 씨투스의 시장 점유율은 흔들리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씨투스의 매출은 424억원으로 전년 466억원 대비 약 9% 감소했다. 반면, 작년 본격적으로 처방이 나오기 시작한 다산제약의 프리투스는 49억원, 녹십자의 네오프란 19억원, 동국제약의 프란피드 8억원, 대웅바이오의 씨투원 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제품들은 올해도 처방 실적을 높이며 씨투스 점유율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네릭 품목이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 씨투스는 매출 방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등재한 코투스정은 상한액 447원을 받았다. 지난 2월 등재한 루프란정과 동일한 상한액이다. 동일 성분으로 상한액을 526원을 받고 있는 건 씨투스정, 프리투스정, 프란카정 등이 있다. 후발 제약사들 간에도 시장 선점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상반기 치열한 공세와 후속 진입이 예상된다.2026-03-03 12:04:41정흥준 기자 -
셀트리온, '복제'에서 '창조'로…항암·비만 신약 드라이브[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셀트리온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41개로 확대하는 동시에 항체-약물 접합체(ADC), 다중항체, 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 1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2024년을 기점으로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 선언했다. 유망 후보물질의 자체 연구뿐만 아니라 기술 도입(L/I)을 통해 임상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로 확보한 수익을 신약 R&D에 재투자해, 글로벌 약가 인하 압박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년간 ADC와 이중항체 등 차세대 항체 치료제 로드맵을 구체화하며 임상 1상 진입 등의 성과를 냈고,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바이오텍 '카이진'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2종을 도입하며 파이프라인을 보강했다. 특히 항암 분야에서는 기존의 항체 설계·개발 역량을 투입해 종양 미세환경을 정밀 타깃하는 '차세대 ADC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독자적인 링커 기술과 항체 발굴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는 FcRn(신생아 Fc 수용체) 억제제를 중심으로 적응증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FcRn 억제제는 병적 자가항체를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다양한 면역질환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전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기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글로벌 임상·허가 경험을 토대로 신약 상업화 성공 확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대사질환, 특히 비만 치료제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GLP-1 계열을 포함한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장기 지속형 제형과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갖춘 후보물질 확보에 나섰다. 기존 치료제의 대상 타깃을 확대해 효능을 극대화한 ‘4중 작용 주사제(CT-G32)’와 기존 주사제 대비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T-G32는 현재 시장의 주류인 GLP-1 기반 2중, 3중 작용제를 넘어 4중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승인계획(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 의지는 매출 구조 다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특허 만료 일정과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인하 압박이 불가피하다. 반면 신약은 개발 리스크가 크지만,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성과 독점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ADC와 비만 치료제 등은 이미 글로벌 바이오텍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약물 대비 우월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파트너십 체결과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글로벌 유통망과 원가 경쟁력은 큰 강점"이라면서도 "특히 비만 치료제의 경우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대사질환 개선 등 적응증 확장 능력을 입증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6-03-03 12:04:37최다은 기자 -
거래 제한에 가격 지원 조사…미국, 중국 바이오 전방위 견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중국 정부의 바이오 기업 지원과 가격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가격 전략이 미국 바이오 산업의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사실확인 조사(factfinding investigation)다. USITC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상원 세출위원회 보고서 지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7~28일 공개 청문회를 거쳐 2027년 1월 22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의 법적 근거는 1930년 관세법 제332조로 관세·무역·경쟁력 관련 사안을 포괄한다. 조사 대상에는 유전체 시퀀싱, 합성생물학, 활성의약품성분(API) 제조 등 주요 바이오 분야가 포함된다. 보고서에는 중국의 국가 지원과 가격 정책이 미국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미국 바이오 제조 업체와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파급 효과가 담길 전망이다. 같은 날 미국 의회 산하 신흥 바이오기술 국가안보위원회(NSCEB)는 ITC 조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NSCEB는 2026 회계연도 상원 세출위원회 보고서에 이번 조사 의무를 포함시키기 위해 의회와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NSCEB는 2025년 4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통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 국가 단일 공급망 취약점 공개(2.5A) ▲국가안보 위협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계약 금지(2.5B, 이른바 생물보안법) ▲미국 내 외국인투자 심사 강화(2.5C) ▲중국 바이오 제품·서비스 덤핑 및 과잉공급 조사(2.5D) 등을 권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권고안 2.5D는 ITC가 중국 바이오 제품의 덤핑과 보조금 여부를 조사하고 필요 시 반덤핑관세나 상계관세 부과 등 후속 조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 바이오 산업을 겨냥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2월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 투자 정책(America First Investment Policy) 각서를 통해 바이오를 국가·경제 안보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명시, 해외 적대국을 겨냥한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투자 규제 기조를 공식화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미 의회에서는 특정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재도입 방침이 공개됐다. 해당 법안은 중국 기업과의 계약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최종 시행될 경우 미국 정부 조달과 연계된 연구·개발·생산 전반에서 중국 기업의 참여가 사실상 차단되며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작년 9월에는 중국산 의약품 허가 절차를 강화하고 중국 임상 데이터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하는 행정명령 초안이 업계에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 바이오를 국가안보와 전략 산업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미·중 간 바이오 패권 경쟁은 통상·규제·투자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정부 조달 규제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중국산 API, 유전체 장비, 바이오 소재 등에 대해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를 부과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부자재 조달 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부 국내 기업에는 대체 공급자로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반면 국내 기업 중 중국 생산기지나 중국산 원료에 의존하는 경우 비용 상승과 통관 리스크 확대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국 고객사를 둔 CDMO·장비·소재 기업은 공급망 투명성, 원산지 관리, 단일 공급망 의존도 점검 등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2026-03-03 12:04:32차지현 기자 -
여당, 의사 집단사직·휴진 금지법 발의…"국민 생명 보호"[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전공의나 의사 등 의료계가 의대증원 등 정부 추진 정책에 반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집단사직이나 집단휴진을 실시하지 못하게 막는 의료법 개정이 추진된다. 집단사직, 집단휴진 등 금지 행위를 위반하면 제재하는 규정도 담았다. 의료법에 필수유지 의료행위를 규정하고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정지·폐지 또는 방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게 법안 핵심이다. 3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재명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확정하고 추진을 결정한 상황에서 여당이 발의한 법안이라, 의료계 반발이 예상된다. 전진숙 의원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적인 의료행위는 그 행위가 정지되거나 폐지되는 경우,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초래될 우려가 커 멈춤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의대정원 증원 정부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대란이 촉발되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문제삼았다. 실제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동조합법)은 업무가 정지되거나 폐지될 때 공중의 생명·건강 또는 신체의 안전이나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는 업무를 '필수유지업무'로 정의하고 필수유지업무의 정당한 유지·운영을 정지·폐지 또는 방해하는 행위는 쟁의행위로 시행할 수 없도록 규정중인데, 의사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노동조합법이 사용자 등 대상의 쟁의행위에만 유효하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의료대란으로 인한 의료계의 집단사직, 집단휴진 등 의사단체 진료거부 시에는 해당 법률을 적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의료법에 필수유지 의료행위를 규정하고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정지·폐지 또는 방해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냈다. 이를 위반하면 제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2026-03-03 12:04:28이정환 기자 -
GE헬스케어-미라클여성의원, 난임진료 고도화 업무협약 체결[데일리팜=황병우 기자]GE헬스케어 코리아는 대구 미라클여성의원와 하이엔드 초음파 기술 활용을 통한 난임 진료 고도화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양측은 정밀 영상 기반의 난임 진료 환경을 구축하고 임상 현장의 진료 수준 개선에 협력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GE헬스케어는 미라클여성의원을 협력병원 및 지역 거점 병원(reference site)으로 지정하고,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임상 활용을 위한 우선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장비 도입 및 운영에 필요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최신 사용 기법과 프로토콜에 대한 임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병원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GE헬스케어 잠재 고객을 위한 임상 사례 공유와 현장 방문에 협력하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임상 의견 제공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오늘날 국내 합계출산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한편 초산 연령과 고위험 산모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난임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1조 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2025년부터 난임 시술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난임 치료 및 보조생식의학(ART)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상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난임 진료 전 과정에서 고해상도·고화질 기반의 프리미엄 초음파 장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확한 진단은 시술 성공률 향상뿐 아니라 시술 시간 단축과 산모의 신체적 부담 감소 등 환자의 치료 경험과 결과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동수 미라클여성의원 원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GE헬스케어의 첨단 영상 기술과 의료 현장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난임 진료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덕 GE헬스케어 코리아 대표는 "국내 출산율은 2024년 기준 0.75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난임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GE헬스케어는 보다 좋은 출산 환경 조성과 사회적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병원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2026-03-03 11:42:46황병우 기자 -
피코이노베이션, 약대생 인턴십 '피코프렌즈' 1기 해단[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피코이노베이션(대표 조용준)이 약학대학생 대상 실무 인턴십 프로그램 '피코프렌즈' 1기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 약사를 꿈꾸는 약대생들이 현장의 약사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피코이노베이션에 따르면 1기 수료인원은 43명으로, 이들은 단순 인턴이 아닌 피코이노베이션 브랜드 앰배서더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역 7200여곳의 약국을 직접 찾아다니며 소통했다. 약국의 운영 환경, 디지털 기기 활용 현황, 약사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불편 등을 귀 기울여 청취하며 신뢰를 쌓아 나간다는 것이 활동의 핵심이다. 실제 방문 약국 중 상당수가 피코이노베이션 약국몰에 자발적으로 가입했으며 파트너스 서비스 신청으로까지 이어진 곳도 적지 않았다. 피코이노베이션 측은 "이는 영업적 설득이 아닌 약대생들이 쌓아 올린 진정성 있는 관계가 약사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로, 생생한 약국의 목소리를 성장을 위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청취한 약사들의 불편함을 바탕으로 ▲약사 전문 구인구직 및 긴급 인력 지원 서비스 'SOS' ▲약사 전용 커뮤니티 '필소메이트' 등이 아이디어로 제안됐으며, 회사 역시 약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장 먼저 듣고 행동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활동에 참여한 약대생은 '직접 약국을 찾아가 약사와 눈을 맞추고 경영 현실과 환자 케어의 고충을 피부로 느끼는 4주는 미래 약사로서의 시야와 자신감을 한 층 높이는 시간이 됐다'며 '현직 약사·업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약국 방문 시뮬레이션 강의, 약국 경영 데이터 분석 및 약국 맞춤형 브랜딩 및 마케팅 기획, 산업계 선배 약사의 커리어 특강 등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피코이노베이션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를 강화해 2기 피코프렌즈에 랍류할 약대생들에게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차승민 이사는 "피코프렌즈는 단순한 인턴십이 아닌 약대생, 약사, 피코이노베이션이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었으며 따뜻한 환영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약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피코프렌즈를 통해 맺어진 약대생과 약사, 피코이노베이션 사이의 유대가 대한민국 약국 생태계를 함께 바꿔 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2026-03-03 10:49:47강혜경 기자 -
울쎄라피 프라임, NFC 기반 정품 인증 캠페인 론칭[데일리팜=황병우 기자]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가 차세대 초음파 리프팅 기기 '울쎄라피 프라임(Ultherapy PRIME, 집속형초음파자극시스템 의료기기)'에 NFC 기반 정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 멀츠는 3월부터 울쎄라피 프라임의 새로운 정품 인증 캠페인 터치프라임(Touch Prime)을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 QR 코드 기반 정품 확인 방식을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울쎄라피 프라임 장비에 부착된 보안 NFC 칩에 휴대폰을 접촉하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장비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안내 화면에 따라 트랜스듀서(TD, 팁)에 부여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브라우저를 통해 팁의 정품 인증 정보도 조회 가능하다. 회사 측은 복제가 불가능한 보안 NFC 칩을 적용해 인증 객관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울쎄라피 프라임뿐 아니라 기존 울쎄라 장비에도 동일한 방식이 적용된다. 울쎄라 정품 인증 프로그램은 2016년 '처음부터 울쎄라'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병의원이 발급한 스티커의 QR 코드를 별도 앱으로 스캔해 소비자가 직접 정품 여부를 확인하는 구조였다. 이후 2024년부터는 ESG 인증 병원 캠페인을 통해 정품 사용처 인증과 폐팁 수거를 병행하며 시술 환경의 투명성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번 ‘터치프라임’은 기존 프로그램의 연장선에서 접근성을 높인 형태로, 정품 확인 절차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울쎄라피 프라임은 실시간 영상 장치를 탑재한 집속형 초음파 자극 시스템(MFU-V: Micro-focused Ultrasound with real-time Visualization) 의료기기다. 딥씨(DeepSEE) 기술을 통해 시술 과정에서 피부층과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1.5mm·3.0mm·4.5mm 등 3종 트랜스듀서를 활용해 피부 깊이에 따라 시술할 수 있다. 유수연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가 시술 전 과정에서 정품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라며 "안전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신뢰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2026-03-03 10:30:17황병우 기자
오늘의 TOP 10
- 1제약업계 "제네릭 약가, 데이터로 얘기하자"…정부 응답할까
- 2"약국 투약병 수급대란 오나"…미국-이란 전쟁 여파
- 3"10년 운영 약국 권리금 7억 날려"…약사 패소 이유는
- 4"성분명 처방·제네릭 경쟁입찰제 등으로 약제비 50% 절감"
- 5이양구 전 회장 "동성제약 인수, 지분가치 4분의 1 토막난다"
- 6제한적 성분명 처방 오늘 법안 심사…정부·의협 반대 변수로
- 7국전약품, 사명서 '약품' 뗀다…반도체 등 사업다각화 포석
- 8아로나민골드 3종 라인업 공개…약사 300명 열공
- 9의-약, 품절약 성분명 처방 입법 전쟁...의사들은 궐기대회
- 10저수익·규제 강화·재평가 '삼중고'…안연고 연쇄 공급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