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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적정가치 산정, 정부와 간격 좁혀 나갈 것"
기사입력 : 20.08.31 06: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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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대관 전문가 부재 지적에 "안정된 시스템으로 커버"

고가약 시대…OECD 평균가와 ICER 탄력 적용 필요

 ▲이영신 부회장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제약기업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는 '신약 개발'이다.

그리고 다국적제약사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신약의 적정가치'에 집중돼 있다.

이른바 '고가약 시대'가 도래하면서 약가를 바라보는 정부와 제약업계의 시각차는 점차 접점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을 대변하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그 '접점'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감은 있었다. 지난해 보건당국은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대상을 확대 적용했으며 올해 RSA 후발약제와 경제성평가면제제도 확대도 진행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반면 과제도 수북하다. 얼마전 KRPIA는 정부의 약가협상 지침 개정안의 발표·소통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협상대상, 산정대상 약제의 추가 ▲3상 조건부 승인 약물의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대상 추가와 세부규정 조정 ▲사용량-약가연동 협상 세부운영지침 조정을 비롯 약가제도와 관련한 논의 및 건의 사안이 산적해 있다.

데일리팜은 취임 1년을 맞은 이영신(63) 상근부회장을 만나, 기대와 변혁의 시기를 맞이한 KRPIA의 향후 행보에 대해 들어 봤다.


-KRPIA는 회원사 구성의 특성상,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상황도 존재한다. 지난 1년간 내부적으로 어떤 부분에 집중해 왔는지 궁금하다.

회원사마다 우선순위가 다르지만, 협회에서는 각 회원사의 우선순위를 내려놓고 공동의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재 협회에는 7개의 위원회(Committee)가 있고 TFT와 워킹 그룹까지 합하면 약 50개 모임이 있다. 다양한 사안을 테이블 위 놓고 함께 가기 위한 방법과 솔루션을 논의하고 있다.

Committee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일의 성향상 어떤 Committee는 빠른 속도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고, 또 어떤 Committee의 경우 신중하게 짚으면서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장점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Committee를 기반으로 업무들이 논의 및 진행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모여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어 좋은 솔루션들이 많이 도출된다. 업계 입장외에도, 관련된 이해관계자 입장을 고려한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회는 소통의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해관계, 우선순위를 관통하는 공통분모는 아무래도 '약가'일 듯 하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협회가 약가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을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자.

약가는 KRPIA 회원사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우선순위에 있는 아젠다 중 하나일 것이다.

정부에서도 현재 5개 부처가 공동 협력해 한국을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비전을 세워 노력하고 있으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의약품 수출은 증가했을만큼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100대 기업 안에 들어가고 있다. 해외 기술수출 또한 조 단위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바이오제약 산업을 단순히 한국만의 산업으로 보기보다는, 글로벌 시각에서 봐야하는 상황이 임박했다.

약값은 무조건 낮아야 한다는 논리로 신약의 가치가 인정되지 않는 제도 및 환경이 만들어 지면, 국내 기업 또한 신약을 개발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다. 하나의 신약이 개발되기까지 회사는 많은 인력, 10년이 넘는 기간 및 조단위의 투자를 한다. 혁신적인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선순환이 이뤄지려면 적정한 약가가 담보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불이 넘어섰고 이제 개발 도상국의 지위를 버리고 선진국으로 자리 매김했다. 한국의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이 신약을 개발해 수출하게 될 때, 우리는 당연히 우리의 기술로 개발된 약이 해외 특히 선진국에서 제값을 받고 판매되는 것을 바랄 것이다. 무엇이 적정 가격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의 경우 OECD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정부와 회사가 생각하는 '적정한 약가'에 대한 견해를 좁혀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른바 '초고가' 약제들이 등장하고 있어 보건당국도 고심이 많다. 시장의 개념을 파괴하는 어마어마한 약가의 치료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고가 약제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케미칼에서 바이오, 세포, 유전자 쪽으로 치료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협회도 저렴한 약가로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약의 혁신성, 사회적인 필요성 등을 고려해 ICER 임계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 하다.

다시 말해 정부, 회사, 환자가 모두 상생하는 방안은 위험분담제다. KRPIA는 RSA가 보다 탄력 있게 운영되길 바라며, 초고가의 약제도 위험분담제 틀 안에서 합의를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약가'가 KRPIA의 주요 아젠다가 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유관 부처에 대한 '대관' 능력이 중요해 졌다. 그런데, 이상석 전 상근 부회장에 이어 얼마전 김성호 전 전무까지 협회를 떠나면서, 협회의 대관 능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대관 업무는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협회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하던 김성호 전 전무가 퇴직하던 시점과 복지부 및 심평원 부서의 책임자 및 담당자들의 인력 변동 시점이 비슷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정부 부처의 업무가 많아지면서 원활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꾸준히 정부와 접촉하고 의견도 내고 논의도 하고 있다.

다행히도 김성호 전 전무의 후임자가 최근 정해진 상황이다. 암젠 아시아에서 근무중이던 김민영 상무의 영입이 확정됐다. 김 상무는 약가, 대관 등의 업무를 25년간 수행해 온 전문가다. 정부 쪽의 네트워크도 좋은 인사인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다국적제약의 본사 차원의 M&A, 혹은 기업분할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용안전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원사 직원의 자살 사건도 몇차례 있었다. 협회가 이같은 갈등상황에 대해 나설 필요가 있지 않은가?

M&A 결정은 본사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M&A는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국내기업은 M&A 케이스가 많지 않다. 본사 소재국의 환경과 문화가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다.

작년에 협회에서 인사위원회(HR Committee)를 만들었다. 회원사 노조 문제를 다루기에는 법적으로 한계가 있다. 다만 최대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회가 도움이 될 만한 부분들을 찾아 보겠다.

-약가와 재정 소모를 논할때 많은 전문가들이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가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제네릭 사용과 맞물려, 만성질환 치료 등 불필요하게 약에 들어가는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들도 존재한다. 그런데, KRPIA는 제네릭에 대한 입장은 잘 밝히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 협회에서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아직까지는 신약 보다 제네릭 비중이 높기 때문에 타 이해관계에 민감한 아젠다를 건드리면서까지 협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네릭은 국내 제약산업의 근간이 돼 왔고, 국내 제약사들의 재원을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의 여러가지 장점 중 하나는 모든 회사가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좀 더 넓은 차원에서 제네릭 제품을 해외로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공단과 마찰이 있었다. 공단의 간담회 운영방식, 지침개정 과정의 불투명성, 약가협상 과정의 불합리성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서를 공단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간담회 이후 참석자들이 많이 실망했다. 사전 요청에도 불구하고 간담회장에서 지침을 공개 후 현장에서 회수해, KRPIA는 지침에 대해 제한적인 의견만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지침은 상위 기준 및 법령이 작동하게 하는 실질적인 규정이므로, 명확히 공개되어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개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단에서 분기에 한 번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간담회에서 발전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공단과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1년 사이 협회가 지속적으로 어필해 왔던 RSA 제도 개선이 확정, 혹은 진행됐다. 향후 KRPIA가 내세울 제도적인 주요 아젠다가 있나?

협회 워크샵을 통해 의견을 취합하여 연말쯤 아젠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 약제에 대한 적응증별 약가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동일약제에 대한 적응증 별 약가는 추가 적응증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다. 호주 등 해외의 여러 국가에서는 이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 중이며 해당 내용에 대해 심평원과 공단에 이미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단일 약제에 대해 단일 약가를 표방하고 있는 국내 시스템 상에서 당장 적응증별 약가를 도입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제도 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와 보험자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모든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고 있듯이 코로나19 이후로 생활 패턴 및 생각까지도 변화한다. 옛날보다 글로벌에서 리더의 역할로서 살아남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럴수록 같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심평원, 공단에도 소통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고 복지부와도 소통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단 만나서 어려운 점을 풀어 놓고 머리를 맞대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일을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면 결국에는 환자와 모든 사람에게 좋게 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관련 대화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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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인데?
    이 분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던데....
    20.09.02 16: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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