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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 '렉라자' 6개월만에 매출 41억...국산 항암신약 선두
    기사입력 : 22.02.23 0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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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7월 급여등재 이후 매출 본격 발생

    국내개발 신약 항암신약 중 분기 매출 선두...상업화 성공 기대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의 신약 ‘렉라자’가 데뷔 첫해 41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7월 급여등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6개월만에 국내개발 항암신약 매출 선두에 오르며 상업적 성공 기대감을 높였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는 지난해 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5억원을 올린데 이어 4분기에는 26억원으로 상승했다.

    렉라자는 지난해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폐암 세포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EGFR 돌연변이는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30~40%에서 관찰되는 매우 흔한 변이 유형으로, 엑손(exon) 18번부터 21번 사이에서 일어난다. 서양인보다 아시아인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졌다. '렉라자' 발매 전까지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EGFR-TKI는 1세대 약물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2세대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과 '비짐프로'(성분명 다코미티닙), 3세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렉라자의 급여목록 등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에 데뷔했다. '허가-평가연계제도'를 활용해 품목허가 전인 2020 12월 30일 보험등재를 신청하면서 허가 이후 165일만에 초고속 등재되는 성과를 냈다. 동일 기전으로 작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뒤지지 않는 치료효능과 안전성을 갖췄음에도 저렴한 약가를 제시하면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렉라자의 첫 6개월 매출 41억원은 예상보다 순조로운 출발로 평가된다. 통상 대형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항암제는 약사위원회(drug committ)의 통과 이후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매 초기에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지난 6개월간 매출이 가장 많은 제품으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렉라자 이전에 허가받은 국내 개발 항암신약은 슈펙트를 비롯해 동화약품의 밀리칸, 종근당의 캄토벨, 삼성제약의 리아백스, 한미약품의 올리타 등이 있다.

    슈펙트가 지난해 74억원을 기록했는대, 작년 하반기만 보면 41억원으로 렉라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2년 1월 국내개발 신약 18호로 승인받은 슈펙트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이다.

    캄토벨이 지난해 매출이 38억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제품들은 허가 취하나 취소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렉라자가 기존 국내개발 항암신약이 성사시키지 못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렉라자는 급여 등재와 함께 빠른 속도로 대형병원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렉라자는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4'라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30여개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로 총 1억5000만달러의 기술료를 확보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이때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2020년 4월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 3500만달러를 수령했다. 얀센은 당시 아미반타맙과 렉라자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했다. 2020년 11월 얀센은 이 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추가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유한양행에 지급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IR자료를 통해 "렉라자를 국내개발 신약 최초로 연 매출 10억달러(1조2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글로벌 신약에 도전하겠다"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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