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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 사업 돈될까…제약, 올해도 신사업 진출 러시
기사입력 : 23.03.14 05: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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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CMG·동국·GC셀 등도 사업 '러시'…박셀은 직접 개발

삼진·환인·경보·삼일 등 정기주총서 사업목적에 '동물약 사업' 추가키로

유한양행, 반려견 인지장애 치료제 ‘제다큐어’ 중심으로 연 매출 240억

 ▲유한양행의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 제품 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최근 몇 년 새 동물의약품 사업에 진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올해도 삼진제약·환인제약·경보제약·삼일제약 등이 정관상 사업 목적에 동물용 의약품 개발·판매를 추가하면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데다, 유한양행 등 몇몇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바이오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진 등 4개사, 사업목적에 ‘동물약 사업’ 추가…제뉴원·CMG도 도전장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관상 사업목적으로 '동물약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동물사료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한다는 것이 삼진제약의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동물 관련 약물 등의 제조·판매를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삼진제약뿐 아니라 환인제약, 경보제약, 삼일제약도 올해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동물약 사업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인제약은 '동물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식품, 의료용구, 위생용품)의 제조 판매업'을, 경보제약은 '동물용 사료 제조업 및 판매'를, 삼일제약은 '동물의약품 개발·제조 및 도소매업'을 각각 추가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동물의약품 사업을 추가하는 이유를 “사업다각화” 또는 “신사업 진출”이라고 설명한다.

비상장사인 제뉴원사이언스 역시 이달 7일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아이엠디티와 동물병원향 의약품 공급·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올해 1월엔 CMG제약이 아이앤지메딕스를 인수하며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 진출에 나섰다. 아이앤지메딕스는 반려동물 연구·개발·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CMG제약은 지난해 12월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형우 전 이글벳 반려동물 약품사업부장을 상무로 영입하면서 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유한양행 동물약 사업부 연 매출 240억…대웅·동국·보령 등 제품 개발·발매

제약업계에선 최근 몇 년 새 동물의약품 분야로의 진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유한양행 등 몇몇 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이 사업 진출에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5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지엔트파마와 이 약물의 독점판매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300여개 동물병원에서 제품 판매에 나섰다. 2021년 기준 유한양행의 동물용 의약품 사업부(AHC) 매출은 약 240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2021년 9월 반려동물 서비스업체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엔 서울대학교와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동물의약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반려견·반려묘의 유전병 치료제와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등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21년 5월엔 SGLT-2 억제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반려견 대상 당뇨병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자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동국제약은 2021년 3월 사업목적에 동물용 의약품 사업을 추가했다. 이어 그해 9월엔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제인 '케니돌정'을 출시했다.

GC셀은 동물 진단검사 전문 업체인 '그린벳'을 설립해 반려동물의 진단검사와 예방·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밖에도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들의 관련 제품 발매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지난 2021년 후시크리에이티브·퍼플링크와 협업해 고양이 영양제 '후시펫 닥터냥' 3종을 출시했다. JW생활건강은 같은 해 12월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론칭하고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 '라보펫 엠에스엠' 등을 선보였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019년 말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LABiVET)'을 출범시키고 제품을 출시했다.

몇몇 바이오벤처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박셀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면역조절제 '박스루킨'을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반려동물 유선암을 적응증으로 '리보세라닙'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온힐과 동물용 치매 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제약업계에선 과거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사업 진출과 유사한 방식으로 동물의약품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데다, 사업 성격상 기존 의약품 사업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한양행 등이 가시적인 성과까지 보이면서 이 사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제약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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