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파일로리제균, 개인맞춤형 치료로 진화중"
- 김진구
- 2023-11-20 06: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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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혁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항생제 내성 문제로 3제 요법 대신 4제 요법 확산 추세"
- "최근엔 항생제 내성 여부 미리 파악하는 맞춤형 치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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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들이 점차 내성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혁 한양대구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존에는 항생제 2개와 위산분비억제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3제 요법을 주로 썼으나, 최근엔 여기에 항생제 하나를 추가하는 4제 요법도 점차 쓰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개개인마다 균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내성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개인 맞춤형 치료도 최근 시도된다"고 덧붙였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발견 40년…항생제 내성 획득 사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의 역사는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83년 이 균이 위에 살면서 만성 위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만성 위염 뿐 아니라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나아가 위암을 일으킨다는 사실 또한 알려졌다.
치료 경험이 오랜 기간 쌓이면서 이제는 매우 효율적이고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누적된 경험이 표준 치료법으로 정립된 것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은 3제 요법이다. 아목시실린과 클라리스로마이신 등 항생제 2종에 더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약물을 동시에 처방한다.
30년 가까이 이 치료법은 효율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엔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에 비해 치료 성공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찬혁 교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점차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최근엔 항생제 종류를 바꾸거나 메트로니다졸이라는 또 다른 항생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 여부 미리 파악하는 개인맞춤형 치료 시대 성큼"
여기에 더해 개인맞춤형 치료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개인마다 잘 듣는 항생제를 미리 파악해 처방하는 방식의 치료다.
국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은 50% 내외로 추정된다. 비교적 중장년층에서 감염률이 높고 젊을수록 낮다. 10~20대의 경우 감염률이 20% 내외로 파악된다.
문제는 환자마다 균이 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각기 어떤 항생제에 내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다르다는 의미다. 개인맞춤형 치료는 여기서 시작된다. 개별 환자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어떤 항생제에 내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한 뒤 항생제 조합을 결정한다.
항생제 내성을 파악하는 방식은 몇 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배양 검사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확인하고 체외에서 배양한 뒤 실험적으로 항생제 내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방법은 배양검사에 시간과 비용이 적잖게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박찬혁 교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균 배양에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임상현장에서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배양검사 대신 대안으로 균의 DNA를 분석하는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DNA 분석을 통해 특정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지 예측하고 여기에 맞는 약물을 선택하는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의 치료 성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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