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단·치료 강조되는 COPD, 충분히 극복가능"
- 황병우
- 2024-12-07 0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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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덕 이양덕내과 원장
- 관련질환 인식 제고 및 가이드라인 맞춤 치료 중요성 언급
- 치료제 효과 재평가하기 위한 환자 협업 치료 필요성 강조
- 투여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치료제 혜택 주목…"편의보다 효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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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추운 겨울철이 되면 관심이 높아지는 질환이 있다.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다.
세계만성폐질환기구(GOLD, 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는 11월 16일을 '세계 COPD의 날'로 지정해 COPD의 위험성에 대한 시민들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기관지염, 세기관지염)나 폐포(폐기종)의 이상으로 인한 지속적이고 때로는 진행되는 기류 폐쇄가 발생해 호흡곤란, 기침, 객담 등 만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이질적인 폐질환이다.
이 원장은 "COPD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13.4%이며, 65세 이상의 경우 남성의 절반 정도가 폐 기능 감소가 발생해 COPD로 진단된다"며 "국내 COPD 유병률을 고려하면, 40세 이상에서 약 300만명의 COPD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흡연이 COPD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실내외 대기오염, 직업성 노출, 폐 성장 이상, 유전 등이 추가적인 원인으로 꼽힌다"며 "국내도 마찬가지로 흡연자 중 남성의 비율이 높아 남성 COPD 환자가 많지만, 여성도 흡연 시 COPD가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OPD가 가지는 질환의 특성으로 환자들이 조기에 진단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폐기능이 절반 이상이 소실될 때까지 증상이 없을 수 있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자연적인 노화 과정으로 생각해 조기에 질환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진단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늦게 진단되어 폐기능이 50%로 이하로 떨어진 환자는 호전은 되지만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며 "조기진단이 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폐기능 감소를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향상시키고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COPD 조기진단을 위해 일차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환자의 증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과 함께 폐기능 검사의 적극적인 시행이다.
이 원장은 "현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오슬러의 '환자의 말을 들어보세요. 그 안에 진단의 단서가 있습니다(Listen to your patient, he is telling you the diagnosis)'라는 말처럼 환자의 증상을 잘 들어보면 환자의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바쁜 일상으로 증상을 잘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흡곤란 점수나 COPD 평가검사의 항목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진료 시 COPD가 의심되는 경우 폐기능 검사를 적극 권유하고 시행하는 것이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며 "또 COPD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및 폐암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 불량한 예후를 보여 이들에 대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D 치료제 다변화…환자 소통 통한 치료제 선택 필수"
COPD 치료 환경을 봤을 때 국내에 여러 치료옵션이 등장하면서 선택지 역시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GOLD가 환자 분류와 치료를 단순화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도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다.
국내진료지침은 지난 2018년도부터 증상, FEV, 악화를 고려한 가, 나, 다로 분류해 GOLD보다 앞서 지침을 임상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상태다.
치료제 선택의 경우 GOLD 가이드라인을 고려했을 때 ICS(흡입스테로이드)+LABA 병용보다 LABA+LAMA 병용요법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원장은 "흡입지속성기관지확장제의 사용을 일차 치료로 권장하고 있다. 이 약물군에는 LABA 단일제 또는 LAMA 단일제가 있으며 진단 당시 증상이 심한 경우, 처음부터 LABA+LAMA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LABA+LAMA는 ICS+LABA에 비해 폐기능 향상과 악화 감소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며 "ICS+LABA 사용 군에서는 폐렴의 빈도가 증가해 다군 환자에게 LABA+LAMA 사용을 일차 치료로 권장하지만, 천식과 중복되거나 혈중 호산구가 높은 환자는 ICS+LABA를 일차 약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환자와의 협업을 통해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시행해 환자가 약에 반응하는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해 흡입약물을 조정하고 재교육한다"며 "약의 효과 외에도 흡입제 사용시에는 시각적, 청각적 요소 등 환자들이 직접 개개인에 맞는 기구의 장단점을 평가하는 부분이 있어 늘 협업으로 함께 치료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흡입지속성기관지확장제는 환자가 흡입약물이 올바르게 투여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약물이 효과적으로 기도에 전달되어야 하는 만큼 편의성보다는 기능성과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원장은 "많은 질환에서 치료 편의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COPD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유효성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1회 투여하는 치료제보다 2번 투여하는 치료제가 호흡 증상을 더 많이 개선시키는 것을 경험했고, 실제 임상치료에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천식 및 COPD의 진료도 세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한 중증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하되 경증 및 중증 전 단계는 일차 의료의 역할이 더 강화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원장은 "의학적 판단에 따른 의료진의 진료와 권고를 존중해 의료자원이 적절하게 분배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최근에는 내과의 진료환경이 녹록지 않아 기피과가 되어버려 마음이 안타깝다. 의사들이 진료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의료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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