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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없는 곳 입원환자 사망률, 1.3배 더 높다

  • 김정주
  • 2016-12-21 10:13:47
  • 김윤 교수 연구팀, 5대암 수도권 쏠림 악화 크지 않아

[건보공단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 연구' 결과]

우리나라에서 대형병원이 없는 곳의 입원 환자 사망률은 대형병원이 있는 지역 입원 환자들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이동과 새로운 의료기관이 들어서는 동향이 지속되면서 5년마다 진료권이 변화하고 있었다. 요양기관 입장에서는 입지가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의료생활권(진료권)을 설정하고 지역 간 의료이용 양상을 비교 분석한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KNHI-Atlas) 구축 연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책임자는 서울의대 김윤 교수다.

연구팀은 지난 10년 간 건강보험 입원 자료 약 8000만건을 분석해 인구 수,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자체 충족률), 의료기관까지의 이동시간을 기준으로 전국을 18개 대진료권과 56개 중진료권으로 구분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인구 이동과 새로운 의료기관 설립 등의 영향으로 5년마다 진료권이 변화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향후 이 연구에서 정의된 진료권을 활용해 관련 연구를 일관성 있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병원 접근성과 사망률의 관계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비해 인구 당 병상 수가 2배 이상 많은데, 이 중 5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이 대부분(약 80%)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 결과, 전국 56개 중진료권 중 25개에는 적절한 입원진료를 할 수 있는 5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 취약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진료 취약지 주민들은 병원이 많을수록 입원은 많이 하지만, 자체충족률은 낮고 사망률은 높았다. 반면에 진료권 내에 대형병원(500병상 이상)이 있으면, 입원을 많이 하진 않지만, 자체충족률이 높고 사망률은 낮았다.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 취약지에서 입원 환자 사망률은 1.3배 높았고, 이러한 사망률 격차는 중증질환(1.88배)과 주요 수술(1.44배)에서 더 크게 벌어졌다.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의료이용과 사망률에서는 2004~2014년 사이에 매년 평균 급성심근경색 환자 약 2만명, 뇌졸중 환자 8만5000명이 새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병원을 거치지 않고 거주지 내 500병상 이상 병원에서 치료받은 경우를 적절하게 치료받은 것으로 정의할 경우 2014년에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19%, 뇌졸중 환자의 21%에서만 적절하게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분석에서는 500병상 이상 병원을 이용한 경우에 사망률이 낮았고, 다른 요인은 유의하지 않았다.

◆급성심근경색 환자 사망률 =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퇴원 후 1년 안에 사망률이 가장 높지만, 외래진료와 약 처방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사망률을 최대 약 6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퇴원 후 사망률은 평균은 15%였지만, 지역 간 약 4배나 차이가 났다. 부산이 22.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5.6%로 가장 낮았다.

한 의료기관에서 계속 진료를 받을 경우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으며, 매번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1차의료를 강화해 퇴원한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사망률과 의료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암 입원진료 자체충족률 및 만성질환 =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5대암 자체충족률을 분석했다.

지난 5년 간 5대암의 전국 평균 자체충족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14년 이후 3대 비급여와 4대 중증질환에 포함된 암에 대한 보장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집중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 지역과 호남 지역의 자체충족률이 대체로 악화됐지만, 인천 지역의 자체충족률은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 관리에 중요한 당뇨약 처방일 수와 당화혈색소검사, 안저검사, 요단백검사 시행률,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자 비율의 시군구 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

당뇨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서, 1차의료 영역에서 관리가 잘 될 경우 그로 인한 합병증과 입원을 예방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당뇨 관리에 중요한 치료와 검사의 시행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2010년보다 2014년에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지역 간 비율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시군구별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2014년 기준 안저검사 시행률(3.3%)이었으며, 가장 적은 차이를 보인 것은 당뇨약 처방일수(61.5%)였다. 안저검사 시행률의 경우 가장 시행률이 높은 지역(상위 10개 지역 7.2%)과 낮은 지역(하위 10개 지역 1.3%) 간에 5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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