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현금력 없으면 하보니·소발디는 '그림의 떡'
- 정혜진
- 2016-08-27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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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료로 카드수수료 감당안돼...환자 약국 도매 '골병드는 고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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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들 약을 기피하게 될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약국은 하보니와 소발디 처방전을 받은 적이 없으나, 대형 병원 문전약국들 사이에선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카드결제시 높은 수수료, 약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조제료, 세금, 까다로운 취급 등으로 약국은 이 약을 꺼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 중에도 취급하는 업체가 소수"라며 "이들도 구색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문이 들어오면 소량씩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보니 하보니와 소발디 처방전을 조제 받을 수 있는 약국을 찾기도 힘들다. 대학병원 주변 여러 문전약국들 중 한두군데만 처방전을 수용하는 실정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요즘 소발디, 하보니 때문에 문전약국들은 난리다"라며 "처방전 수용을 생각하면 조제하는 게 맞지만, 대부분 환자는 카드결제를 원해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보니, 소발디 처방전이 나오면 겨우 아는 사람 통해 부탁이 들어오는 경우 현금 결제를 하는 조건으로 조제해 주는 상황"이라며 "약국도 현금 결제가 아니면 취급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찍이 유통업계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마진이 적어 판매하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수 유통업체가 길리어드사에 마진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다. 중간 총판을 맡은 쥴릭과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는 현행 마진과 유통 조건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단순히 '고가 의약품'으로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한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앞으로 고가의약품이 더 많아질텐데, 그럴 때마다 수백만원 약값을 현금으로 결제해라, 유통마진을 높여라 분쟁을 일으켜야 하나"라며 "카드수수료 만이라도 조정해준다면 약국과 유통업체가 약을 취급하기 훨씬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결제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이 만들어져도 유통 상 갈등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마진이 없는 급여 의약품도 매출로 잡혀 카드수수료를 내는 불합리한 상황은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약가 부담이 큰 품목은 늘어나고 있다. 소발디를 계기로 개선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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