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카제약 토마토의 교훈은 '다름'
- 데일리팜
- 2014-02-24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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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하연(덕성약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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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두눈 부릅뜨고 오츠카 살펴보니
#1.People

이런, 나에게도 일종의 일상탈출, 재충전, 힐링의 시간이 될 것만 같은 일본오츠카연수의 시간이 성큼 다가왔다. PYLA의 우수자 명단이 발표되고 일본연수일정이 확정되고 떠나는 이날까지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2014년 2월 18일 pm4:30 한국오츠카 본사에서의 사전미팅을 시작으로 우리의 연수는 시작되었다. 한국오츠카의 담당 박영남팀장님과 김혜림과장님의 간단한 일본문화에 대한 주의점, 임상단계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공항근처의 호텔로 이동하여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의 금메달의 순간을 늦은 저녁을 먹으며 PYLA 3기 9명의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며 우리의 동행은 시작되었다.
우리의 100시간의 일정은 타이틀대로 '여행'보다는 '연수'라는 이름이 더욱 잘 어울린다. 빈틈없이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는 잠시도 지난 시간을 되짚어볼 겨를이 없었다. 입국 후, 늦은 시간 탓에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고 각자 헤어져, 나의 홈그라운드로 향하는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에서야 주변의 고요함이 낯설다. 피곤한줄 모르고 떠들어대던 3기 친구들의 '수다와 웃음소리'가 그립다. 한살 한살 나이를 더해가도 마음은 덜 자라는 걸 느낄 때는 이런 '헤어짐'의 순간에 대한 나의 마음의 동요이다.
간사이 공항에서 배웅을 나오신 나이가 지긋이 드신 아버지뻘의 일본오츠카 담당 부장님 토리야마상과 과장님 니이미상, 일-영통역담당 오타키상을 만났다.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나루토해협, 오츠카의 unique한 '능력개발연구소',Hiz라는 제품의 수익금으로 지어진 Hiz타워, 특허된 포장기술로 용시에 섞어 사용가능한 double bag 수액제를 시작으로 4-chambor bag 플라스틱팩까지 생산하고, 최대규모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볼 수 있는 마추시게공장, 세라믹기술을 이용해 몇백년 뒤에는 실제보다 더 실제처럼 보존될 전세계의 미술명작들이 있는 오츠카 미술관의 견학, 무코스타와 아빌리파이의 관련 강의, 오츠카제약의 역사, 그리고 소리를 내며 먹는 것과 공용젓가락과 개인 젓가락이 확실히 구별되어있어 항상 긴장을 놓지말아야 했던 일본의 식사문화, 마지막 오사카시내관광까지 지난 3박 4일동안 새롭게 겪은 소중한 경험들이다.

능력개발연구소에서 보여준 일본오츠카의 이념 'Otsuka-people creating new products for better health worldwide'를 대변하는 5가지 상징물(토마토홀-흙이없이 자라는 토마토 나무, 지도-좌우/ 상하가 뒤집힌 지도, 나무-곧은 삼나무를 휘게하여 나무기둥 2개를 T자모양으로 얹어놓은 나무, 물 위의 뜬 5개의 돌, 베가홀-낮은강단,양손잡이를 고려한 책상,지그재그의 책상배치,울림을 줄이기위한 벽의 홈과 세라믹,4개국어 동시통역기)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 외에도 1980년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는 실내 원형구조는 통로를 지나갈때 상사가 멀리서 와도 보이지 않는 구조이기때문에 저 멀리 정면에서 마주친 후, 언제 인사를 해야하나 긴장하며 타이밍을 잡아야하는 불편함도 버릴 수 있고, 통유리를 통해 아이와 어른의 시선에서도 다른 모습으로 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how to보다는 why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려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오츠카의 모든회사에 걸려있는 액자도 오츠카의 이념을 엿볼 수 있었다.
creating을 강조하며 prevention/care/cure의 실천을 위해 1)PahrmaCeutial, 2)NutraCeutial의 두가지 큰 라인을 가지고 경영해 나가고 있었다. 일본의 '현대'의 이미지인 오츠카제약은 다른 골자의 회사들은 100년이상의 긴 전통을 자랑하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회사이념을 만들고 부지를 갖추기 시작한 70년부터의 약 40년만에 일본오츠카가 일본에서는 2위제약회사로, 미국에서는 아빌리파이가 매출 1위라는 기록(2013'기준)이라는 대단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기업 이념에 대한 실천을 통해서라고 했다. 오픈마인드, 조화, 발상의 전환 이 세가지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보통은 1년동안 토마토 나무 1개에 열릴 수 있는 열매의 수는 50~60개 남짓이라고 한다. 하지만 토마토홀의 토마토는 한그루에 최대 1만개이다. 4개의 배양탱크가 있고, 각 배양탱크당 2~3개의 토마토 나무가 있다. 그렇다면 최대 12만개의 토마토가 1년에 열릴 수 있다. 탱크 속엔 토마토뿌리, 물, 밖으로는 햇빛, 비료, 일반 토마토나무와의 차이는 '물이 없다'는 점이다. 물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한 한 생물학자의 시도를 오츠카 사장이 그대로 가져와 회사 내에 설치한 것이다(hyponica기술).
기발하긴 하지만, 나는 또 여기에 딴죽을 건 질문을 팀장님께 하고 말았다.
"양이 왜 중요하나요? 흙이없이 물에서 키운 건 많은 수의 토마토를 얻을 수 있지만, 더 단단하고 맛도 좋고 질이 좋은 토마토는 결국 흙에서 양분을 흡수하여 자란 토마토가 아닐까요? 뭐하러 이렇게 토마토를 키우나요"라고.
거기에 대한 대답은, "너의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여기서 보여주고 싶은 건 남들이 하지않는 생각을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점이지"였다.
그랬다. 토마토 홀은, 더 좋은 것, 덜 좋은 것이 뭔지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제안'중의 하나일 뿐임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
3박 4일의 시간으로 오츠카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차곡차곡 쌓아온 골자의 타제약회사의 이력들은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새로움을 추구하는데 큰 제한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오츠카의 회사이념은 그것과는 조금 달라 보였다.
drug development의 부분에서도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약의 적응증은 확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기본 골격(화학구조)이 같다는 점이다carbostyril-based drug). 아빌리파이를 개발한 것도 미라클에 가깝다고 말씀하시지만, 아빌리파이 후보물질opc-4392에서 아빌리파이(opc14507)가 나오기까지 두 숫자사이에서도 그동안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고, 한국에는 아직 없지만, 아빌리파이의 주사제인 아빌리파이 메인테나(Abilify Maintena-1달에 1번)나 무코스타의 응용으로 안구건조증에 사용하는 Mucostaophthalmic-suspension뿐 아니라 NC 비지니스 라인의 하나인 소이조이(soyjoy)를 포함한 solyution(soy+solution)제품등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 우물을 보다 깊이 파는 것도 오츠카 정신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3.Better
5년전 보건복지부와 일본오츠카의 의약품연구개발 MOU체결로 연구시설, 생산시설 포함 연구인력강화를 위해 5년간100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우리도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올해가 5년이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계약 연장을 준비 중이라 하셨다.
"오하이데끼떼 우레시데스(만나서 반갑습니다)"
"오카게사마 타노시캇타데스(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우리가 처음 건낸 인사와 마지막으로 한 인사이다. 공항에서 헤어질 땐 너무나 아쉬워서 몇번이나 돌아보며 손을 흔들었는지 모른다.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는 니이미상의 마지막 인사가 너무나 감사했다.
매식사마다 맥주를 기본으로 마시는 일본의 외식문화에서, 저녁마다 함께 기울인 술잔은 얼마나 될까? 코리안 스타일을 외치며, 일본어도 모르면서, 먼저 다가가 빈잔도 건내고 그 잔을 또 되받고, 폭탄주도 만들어드리고, 러브샷도 제안하고, 우리들의 '어깨춤 song'도 불러주며 어쩌면 건방지고 무례하게 보일지 모르는 염려를 조금 하긴 했지만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서로의 짧은 영어로 일본만화를 이야기하며, 호빵맨을 닮았다고 말씀드리자 머리에 손을 대며 '에너지'를 떼어 나눠주는 호빵맨의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시고, 그동안 30년이상의 오츠카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럼에도 다케다에서 높은연봉으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면, 가시겠다고 쿨하게 말씀하시는 니이미상의 유머, 본인이 생각하시는 오츠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대답인 drug 뿐만이 아닌 다양한 라인과 제품을 다룰 수 있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재치가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포카리스웨트말고는 오츠카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 게 없었다.
최근 시작된 실습약국에서 소화성궤양용제 'Mucosta'와 antipsycotic 'Abilify'가 오츠카제품인 것을 알고 괜히 혼자 반가워했던 건 불과 2주전이고,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서 가끔 봤던 '소이조이'는 알지만 어느 회사인지 궁금해 해본 적도 없던 제품이었다.
게다가 일본어도 전혀 읽을 줄도 말할 줄도 모르는 내가 감히 일본 오츠카제약 연수를 다녀올 자격이 될까? 어떤 이유로 이런 큰 행운이 나에게 왔을까? 일본에서 또한, 평생을 살면서 이런 기회가 몇 번이나 올까? 1인 1실의 호텔예약, 고급스러운 식사대접, 친절한 동행과 통역, 몇 가지 view point를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는 현재 나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호화스러움 같았다.
내가 가질 수 있는 마음은 그저 '감사'뿐이다. 거기에 덧붙여 한분, 한분 마음의 빚을 지고 앞으로 되갚아야할 고마운 분들이 자꾸 늘어난다. 그런 괜한 책임감이 내가 오늘을 열심히 살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우연과 인연의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기회들에 감사하는 마음만은 잊지말자!
-발상의 전환을 기본으로 creating을 추구하는 능력개발연구소가 더 많은 아이디어 심볼들로 가득차기를 바라며. 20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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