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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파린·디곡신 분할 조제 마냥 둘건가"

  • 데일리팜
  • 2013-10-29 06:24:53
  • 인제대 약학대학 천부순, 김윤숙 교수

인제대 약대 천부순 교수.
와파린(warfarin)은 항 응고제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치료와 예방뿐 아니라, 심방세동 및 심근병증을 가진 환자의 혈전색전증, 뇌졸중, 관상동맥혈전증 및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하나다.

한편 디곡신(digoxin)은 울혈성심부전의 치료와, 심방세동 및 조동, 심실상빈맥증의 치료뿐 아니라, 심실상빈맥증의 예방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2011년 한 해 심방세동 및 조동(질병코드 I48)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만2744명, 심부전(질병코드 I50)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만521명, 그리고 심장박동이상(질병코드 R00)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만4408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되었으므로 와파린 및 디곡신의 사용량이 결코 적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와파린과 디곡신은 모두 치료역이 좁은 약물(Narrow Therapeutic Index Drug)로 조제 시 용량의 정확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약물이다. 좁은 치료역의 약물은 용량의 작은 변화로도 치료효과에 유의한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잘못된 용량의 투여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약물로서 응급실을 찾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여 이들 약물의 조제 시 용량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 환자 개별화된 약물 요법을 위해 이들 약물이 다양한 용량으로 처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와파린의 경우 2mg과 5mg 정제가, 디곡신의 경우는 0.25mg 정제만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으로 다양한 용량으로 처방되고 있는 와파린과 디곡신의 조제를 위해 정제의 분할 조제가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천부순, 김윤숙 등이 와파린 및 디곡신 정제의 처방 용량의 실태와 처방 용량에 따른 조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1년 동안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처방된 1만7048건의 와파린 처방전에 사용된 용량은 무려 26가지나 되었으며 이 중 정제의 분할에 의한 조제는 전체 와파린 조제의 약 67%에 달하였고, 그 중 3mg, 2.5mg, 1mg, 그리고 1.25mg 처방 용량의 조제가 약 55%를 차지했다. 디곡신의 경우는 전체 4422건의 처방전에 모두 8가지의 용량이 사용되었으며 이 중 정제의 분할에 의한 조제는 전체 디곡신 조제의 약 96%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부순과 김윤숙은 와파린과 디곡신 정제의 분할 조제가 환자들에게 약물경제학적으로 크게 이익이 없고 정확한 용량 조제 또한 어렵게 만들며 더 나아가 이들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더욱 다양한 용량의 정제 공급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두 사람은 와파린 정제의 경우, 미국에서는 9가지의 다양한 용량의 정제가 각각의 용량에 따른 9가지의 다양한 색깔로 공급되고 있어 의료인들 뿐 아니라 환자들 또한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을 쉽게 식별할 수 있으며, 디곡신의 경우, 미국에서는 0.25mg과 0.125mg의 정제가, 캐나다에서는 0.0625mg의 정제까지 더하여 3가지 용량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단지 와파린과 디곡신 뿐만 아니라 치료역이 좁은 타 약물의 분할 조제 현황을 더욱 확대하여 파악하고 이들 약물의 정제 분할 조제를 감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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