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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팜피아(Pharmfia)라고? 어이없다

  • 데일리팜
  • 2013-04-29 06:30:01
  • 박전희(전 부산지방식약청장)

박전희 전 부산식약청장
팜파라치라든가 팜몰, 팜넷, 팜플, 팜모드 등등 신조어가 많다. 줄이거나 붙여 쓰는 새로운 말들은 편하고 쉽다. 뜻을 바로 알 수가 있어 자주 쓰이나 악의적이거나 억지성 조어(造語)도 있어 눈살을 찌푸려지게 한다. 잔인한 조직폭력이 바로 떠오르는 마피아(Mafia)와 전문가인 약사(Pharmacist)를 붙이고 줄여서 팜피아(Pharmfia)라 한다. 한의사들이 단체투쟁을 앞두고 특정인을 타깃팅하기 위해 급히 만들었으니 어이가 없고 그 의미 또한 아주 고약하다. 작년 말, 대선정국에 즈음하여 주요 5개 일간지 1면 광고에 나타난 근거 없는 헛소리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식약청(처)에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하였던 약사면허가 있는 약무직 전 현직 고위 공무원 들이 약무행정을 잘못하여 천연물 신약을 전문약으로 분류함으로써 그 처방권은 한의사가 아니라 의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정부행정이 수십년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결국, 한의사 들은 신약(New Drug)개발이라는 개념조차도 모른다는 반증이 되었다. 전문가인 의사회와 신약개발의 주체인 제약협회가 반박을 하니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떼를 쓰고 보는 직역이기주의(職域利己主義)의 표본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임 한의사 회장은 취임식에서(천연물 신약의 벤조피렌 검출 결과 식약청 발표를 보고) 또 팜피아 때문이라고 떠들었다. 보건전문가와 단체장 들을 초청하였고 기자회견을 하였으니 무차별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한마디로 소가 웃을 일을 벌인 것이다. 팜피아라는 맹랑한 소릴 들으면서도 맞짱을 뜰 수가 없는 처지인자라 부글부글 끓는다. 손뼉을 마주 치면 소리가 커지는 노이즈 마케팅인지라 참고 또 참았다. 그러나 은퇴한 고위공직자는 명예훼손을 이유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 펙트(fact) 없는 드라마의 나쁜 의도는 바로 잡아야 한다. 한방진료에 한계를 느낀 한의사들은 천연물 신약의 처방권이나 현대 의료기기(X-Ray 등) 사용으로 진료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고 의사들과 맞붙어 있다. 바로 한의약법 제정이다.

갱(GANG) 들은 수입을 위해 영역 확장을 꾸준히 시도한다. 생존을 위한 땅뺏기 행태로만 본다면 그들이야말로 피아(-fia)라는 접미어가 어울릴 것 같다.

허피아(Herbal Medicine Mafia) 또는 오리피아(oriental medicine mafia) 그리고 코메도피아(korean medicine Docters Mafia) 라는 조어가 그럴듯하다.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마디의 언어폭력이 스스로를 두번 죽인다는 걸 알아야하며 우(愚)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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