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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검출, 한약재는 안되고 천연물신약은 안전?"

  • 이혜경
  • 2013-04-02 12:20:30
  • 한의협, '스티렌' 등 천연물신약 원료 공급과정 발표 촉구

김필건 한의협회장이 천연물신약을 앞에 두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한약제제에서 독성, 발암물질 검출되면 복용하지 말라는 식약처가 천연물신약에서 검출된 포름알데히드가 안전하다고 하고 있다. 어불성설이다."

'스티렌' 등 천연물신약 6종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등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한의계가 천연물신약 전량 회수 및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 제41대 김필건 회장은 2일 오전 11시 예정된 취임식을 미루고 천연물신약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회장은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한 숨도 자지 못했다"며 "비대위는 지난 6개월 동안 끊임없이 식약처와 제약회사에 천연물신약 안전성 검증을 요구했다. 결국 대국민 사기극이 아니고 뭐냐"고 반문했다.

특히 식약처에서 검출된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 성분의 양은 극미량으로 인체에 노출되더라도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힌 부분에 대해 반발했다.

김 회장은 "발암물질 기준이 없다고 식약처가 주장하고 있는데, 세계 어느라나라에서 전문의약품 발암물질 기준을 만들어 놓겠느냐"며 "극미량이라도 검출되서는 안되는 성분이 검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연물신약 제조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인위적으로 사용된 바 없으며, 제조과정 중에서 생성될 가능성도 없다고 주장한 제약협회의 성명서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이 같은 제약협회의 주장은 원료인 한약제제에서 발암물질이 나왔을 가능성을 염두해둔 것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천연물신약은 제약회사에서 만든 전문의약품"이라며 "전문의약품은 원료단계와 제조공정 단계에서 각각 밸리데이션이 이뤄져야 한다.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원료단계에서부터 밸리데이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약이 허가 과정에서 아무 문제 없이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발암물질 검토 등이 한약제제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한약 또한 식약처에서 연례행사처럼 성분검출을 하고 있다"며 "유통관리 책임은 식약처의 몫"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한의사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식약처가 안전하다고 검증한 한약제제를 써오고 있다"며 "천연물신약 원료가 한약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논법으로 덧씌우기는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스티렌' 등 천연물신약 품목허가 취소 등을 위한 한의계의 행보에 대해서는 "이미 품목허가 취소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동아제약이 '스티렌' 제품을 개발하고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원료비가 많이 들어가니깐 중국산으로 대처했다"며 "알고보니 중국산 원료의약품도 국적불명으로 10톤짜리 쑥이 10kg단위로 나눠져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천연물신약 품목허가 관련고시 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법원 자료제출, 국회 국정감사 자료제출 등을 통해 천연물신약 원료 유통 과정으 요구했는데 아직까지도 거부하고 있다. 분명히 규명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늘(2일) 배포된 제약협회 천연물신약 입장 발표에 대해서 김태호 홍보이사는 "발암물질 검토 보도 이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료를 검토해볼 생각도 없이 입장을 발표했다"며 "본질을 흐리고 졸속적으로 단정하려는 것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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