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사원, 내약국 이름으로 주문하고선…"
- 김지은
- 2012-08-10 1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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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약사 "1년 이상 약 빼돌려…법적인 대응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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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국내 I사 영업사원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통한 매출 조작 사건에 이어 최근 한 도매상 직원이 주거래 약국을 대상으로 약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 대구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L약사는 한달 전 이메일 전자 세금계산서를 확인하다 놀랐다.
한 도매업체와 거래 과정에서 사용한 금액과 세금계산서 상에 책정된 금액에 적지 않은 차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L약사는 "해당 도매업체 직원을 불러 문제를 추궁했고, 영업사원은 자신이 그동안 일부 약을 빼돌려 왔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약사는 그 자리에서 영업사원이 소속 업체에 자신의 약국 이름으로 가격대가 높은 일반약 주문을 넣은 후 거래명세서와 의약품은 약국에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약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L약사는 "몇년 간 친분을 쌓고 거래왔던 도매업체 직원이었던 만큼 별 의심없이 믿어왔다"며 "최근 제약사 영업사원이 실적 압박 때문에 일부 약국에 가짜세금계산서를 발급했다는 사실은 들어 봤지만 나도 이런 피해를 당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문제 발견 당시 해당 직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확인증을 쓰는 등 노력을 보여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는 것이 이 약사의 설명.
하지만 해당 직원이 약을 빼돌린 것이 최근일만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L약사는 해당 도매상 직원이 1년 넘게 같은 수법으로 총 1000여만원 대 약을 빼돌린 사실을 추가로 알게됐다고 말했다.
L약사는 "잘못을 크게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그동안 정을 생각해 넘어가려했으나 확인할수록 추가 피해 금액이 발견되는데다 1년 넘는 기간 동안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직원 개인이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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