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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합성의약품으로만 밥먹던 세상 지났다"

  • 이탁순
  • 2012-01-20 06:45:20
  • 줄기세포치료제·첨단 의료기기 등 성과 이어져

합성의약품(케미컬의약품) 분야에 주력해 왔던 국내 제약사들이 전통 먹거리에서 벗어나 최근 바이오의약품, 첨단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잇딴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정부규제와 내수침체로 합성의약품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제2, 제3의 줄기세포치료제 관여업체에 중견 제약사 이름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바이오업체 메디포스트가 개발, 허가를 획득한 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은 동아제약이 국내에서 판매하게 된다.

동아제약은 카티스템의 임상시험이 한창이던 지난 2010년 12월 메디포스트와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다.

지난 1983년 일찌감치 의료기기사업에 뛰어든 동아제약은 병의원 정형외과에 인공관절 판매 영업노하우로 카티스템을 빠르게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카티스템은 약 2000억원 규모의 인공관절시장을 대체할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동아제약과 궁합만 잘 맞는다면 높은 실적도 기대해 봄직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환자만 원한다면 제품을 빨리 공급받아 시술에 이용할 수 있다"며 "기존 의료기기사업부를 통해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다른 먹거리 찾기는 비단 줄기세포치료제만이 아니다.

최근엔 일본에 기술 수출한 G-CSF 바이오시밀러가 현지에서 판매 승인을 받아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사로부터는 바이오제품에 관한 투자를 유치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 자금을 통해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과 '큐피스템'
카티스템과 동시에 허가를 획득한 줄기세포치료제 '큐피스템'은 부광약품의 자회사 안트로젠의 제품이다. 희귀질환인 크론성 누공(치루) 치료제로 회사 측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염두해 두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규피스템은 희귀질환인 크론성치루에 사용되는 최초의 지방줄기세포치료제"라며 "지난 2010년 기술수출한 일본시장을 필두로 올해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 라이센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올해 기대주로 합성의약품이 아닌 자사 의료기기를 선정했다. 올 하반기 발매가 기대되는 '노보시스'가 그 주인공이다.

노보시스는 골형성 촉진 단백질인 BMP-2 (Bone Morphogenetic Protein-2)와 인공뼈를 접목한 신개념 바이오 융합의료기기로, 현재 막바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노보시스는 대웅의 핵심기술인 대장균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효과가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선진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기존제품을 위협할만한 대체제가 없는 만큼 노보시스가 해외 진출할 경우 상당부분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중소제약사들도 전통적인 케미컬 분야가 아닌 다른 먹거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피부진단 의료기기업체 '큐비츠'의 기술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피부형광 진단시스템은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건선, 여드름, 색소침착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컬러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상업화만 이뤄진다면 획기적인 제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약가 일괄인하로 전통적인 제약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다른 신사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큐비츠의 기술이 획기적인만큼 상업화에 성공해 차기 먹거리 사업으로 이끌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초 데일리팜 설문조사 결과 30개 제약사 가운데 2개 제약사를 제외하고 28개 제약사가 의료기기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사업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5개 업체는 바이오의약품에 연구개발 의사를 밝히며 전통적인 합성의약품 제조에서 신수종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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